아이오와 경선결과에 고무
오바마 재선 캠프는 4일(현지시간) 공화당의 첫 경선을 관심 있게 지켜봤지만 2008년 민주당 경선 때와 같은 열기는 찾기 힘들었고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파괴력도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진영의 재선캠프 책임자인 짐 메시나와 오바마의 최측근인 데이비드 액설로드 전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의 첫 경선을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는 오바마 캠프 입장에서는 11월 대선을 앞둔 상태에서 상대 후보의 취약점을 파악해 볼 수 있는 첫 실전 테스트였다.
오바마 캠프는 일단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 참여 당원 수가 `오바마 돌풍`을 일으켰던 4년 전 민주당 아이오와 코커스 때의 참여 당원 23만9천명의 절반 정도인 12만명에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런 점을 들면서 오바마가 예상을 깨고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꺾었을 때와 같은 밑바닥에서부터 꿈틀대는 변화의 욕구를 공화당 첫 경선에서 전혀 느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코커스에서 1위를 차지한 롬니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액설로드는 이날 롬니를 “미스터(Mr.) 25%맨(Man)”이라고 불렀다. 이번 코커스에서 롬니가 얻은 득표율을 의미하는 말이었다.
그는 롬니가 4년전 아이오와 코커스 때도 25%를 득표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많은 시간과 돈을 들였지만 4년 후 그는 어떤 득표도 더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오바마 진영은 또 `입구 조사(entrance poll)` 분석 결과 롬니가 소득 5만달러 이하의 유권자들로부터 불과 13%의 득표를 얻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선거캠프의 부책임자인 스테파니 커터는 “롬니는 중산층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