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군대는 군살을 없애는 쪽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나 “미국은 모든 종류의 긴급사태와 위협에 준비태세를 갖추고, 날렵하고 유연한 군대를 가진 군사적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 럼즈펠드의 `가볍고도 강한 군대` 구상과 거의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은 전세계에 주둔하는 미군 지상병력의 감축과 신속기동군의 확대를 주장했다.
이는 9·11테러로 생화학 무기를 보유한 테러리스트와 국가들로부터의 위협에 더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이에 따라 대규모 군병력을 동원했던 걸프전과 달리 정밀무기와 신속배치 능력을 지닌 신속대응군을 투입하는 새로운 전쟁계획을 검토했으며, 토미 프랭크스 당시 미 중부군 사령관은 럼즈펠드 장관의 이런 방침에 따라 구체적인 실무작업까지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렉싱턴 연구소의 로엔 톰슨 연구원은 “럼즈펠드의 구상과 오바마 대통령의 계획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미군의 미래상에 대해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비슷한 비전을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