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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게임 지속

지난주 국내증시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현대차 등 주요 기업들의 양호한 1분기 실적발표와 풍부한 대기 자금을 바탕으로 1천350P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주가가 단기간에 너무 올랐다는 것 말고는 뚜렷한 악재가 새롭게 등장하지 않은 가운데, 탄탄한 수급 여건이 주가 조정 폭을 제한하는 가장 큰 우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5%대의 약세를 기록하면서 시장 숨고르기의 빌미를 제공했는데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시장 평가는 다소 엇갈리지만 흑자 전환에 컨센서스 상회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된다. 다만, 실적 기대감이 그동안의 주가 상승 속에 이미 반영되었기 때문에 단기 조정의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시장은 여전히 지금까지의 시장 체온을 유지시켜주면서 추가 상승을 타진하는 흐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전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우리 증시의 이익 상향은 가장 가파른 편이다. 시장이 기간조정에서 시간을 벌 경우 그만큼 상승 모드가 다시 가동될 채비는 이미 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시장이 얼마나 빠질 것인가를 따지는 것이 그리 생산적이지 못한 것 같다. 지금 시장은 공교롭게도 지난해 9월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하면서 발생한 하락 갭의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하고 이로 인해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던 상징적인 가격대에서 주가가 주춤하고 있고 시장이 금융위기의 상징선을 넘어서려면 그에 합당하는 상징적인 이벤트가 있어야 한다. 시장은 추가상승을 위해 상징적인 이벤트를 찾고 있는 중이며 고민하고 있는 듯하다.시장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개별 종목별로 차별화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양상이다. 기업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고 외국인 매수세 지속과 유동성 유입으로 인한 수급 개선이 유효한 상황이기 때문에 단기 숨고르기 후 재차 상승세가 유지될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종목 슬림화가 진행되면서 개별 종목 간의 수익률에 격차가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이 오른 종목보다는 덜 오른 종목, 기관이 새롭게 관심을 가지는 종목을 찾아 매매 타이밍을 맞춰보길 권한다. 따라서 향후 종목선택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우리 시장이 제한적인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그동안의 지수나 종목 급등으로 매수기회를 놓쳤던 개인투자자가 대거 매수에 나선 영향이 크다. 개인이 이처럼 매수에 나선 배경은 조정을 기회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조원대로 늘어난 고객 예탁금 규모가 말해주듯 늘어난 유동성이 기다리는 것은 저가에 매수할 기회였을 것이고 조정을 이용해 주식회전율을 늘리고 있다는 판단이다. 개인 투자자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영향력이 큰 거래소 시장의 대형주 중심의 접근보다는 중·소형주나 KOSDAQ 시장에 발을 담그는 모습이다. 지수보다는 종목별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인데 중·소형주 및 테마 주의 수익률 게임이 지속하고 있으며 당분간 이러한 수익률 게임은 좀 더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상황은 지수가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이 환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당황하고 있다. 종목을 보유한 입장이나 현금을 보유하고 기회를 엿보고 있는 입장이나 맘이 편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현금을 쥐고 있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수기회를 좀처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난감해 하고 있으며,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는 고가라는 인식으로 말미암아 장세가 조금만 흔들려도 불안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이런 모습들이 다시 지수변동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지수보다는 종목별 흐름을 살피며 시장 대응하는 게 바람직해 보이며 또한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이 활발한 순환매의 종목 장세에 맞춰 수익률 게임의 승자가 되길 기원한다.

2009-04-27

골프장 유치 '빛좋은 개살구'

경북도내 골프장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지만 각 자치단체에서 강조하는 지방세수 확대나 고용창출 등은 미미해 지역 경제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26일 경북도에 따르면 4월 현재 경북도에 등록 또는 신고된 골프장은 31개소에 이르며 16개소가 건설 중이거나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고 실시계획을 수립 중이거나 토지매입 중인 곳까지 포함하면 숫자는 훨씬 늘어난다.특히 주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골프장 유치를 추진 중인 자치단체들은 ▲지방세 수입 ▲고용 창출 등을 내세우며 “골프장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지적이다.▲허울뿐인 지방세 수입지난해 경북도가 31개의 골프장에서 거둬들인 지방세는 160억원(도세 54억, 시군세 106억)이었며 2007년은 498억원(도세 372억, 시군세 126억)이다. 13조원이 넘는 경북도와 23개 시·군의 전체 예산에 비교하면 0.1% 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이는 해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자치단체들의 예산 낭비 사례 몇 건만 줄여도 얻을 수 있는 금액이다.2개의 골프장이 있는 포항도 마찬가지다. 한 해 예산이 1조원에 이르지만 지난해 골프장에서 거둬들인 지방세는 8억5천700만원(0.08%)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재산세가 6억2천200만원으로 72.6%를 차지했다.골프장이 도내에서 가장 많은 경주(11개소)도 2007년 신설 골프장 1곳의 취득세를 포함해 71억원의 지방세를 거둬 들였지만 2008년은 17억원에 그쳤다. 이는 골프장 1곳당 1억5천만원 정도 수준이다.골프장에서 거둬들이는 지방세는 취득세·등록세·면허세·지방교육세·공동시설세·지역개발세(이상 도세)와 주민세·재산세·도시계획세·자동차세·사업소세(이상 시·군세) 등이 있다.세금 종류는 많지만 80% 이상이 재산세다. 재산세 중에서도 토지분 재산세가 90% 이상이다.문제는 이 토지분 재산세는 모든 토지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골프장을 짓지 않고 그대로 있었더라도 어차피 내게 되는 세금이다.▲고용창출은 미미해고용창출 효과도 따지고 보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국회예산정책처 보고서에 따르면 골프장 운영과정에서 1개 골프장(18홀 기준)의 평균 고용인수는 165명이며, 골프장 내 음식점까지 포함할 경우 200개 내외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추정했다.하지만 골프가 전문적인 스포츠이기 때문에 인력 역시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고용할 수밖에 없다. 골프장에 근무하는 이들은 대부분 관리직 또는 코스관리, 영업, 시설관리 등 전문직종에 근무하고 있으며 심지어 농약과 시비 등 잔디를 관리하는 인력도 자격증이 주어지는 코스관리사에 준하는 교육과정을 수료해야 취업할 수 있다.따라서 지역주민들에 대한 고용 창출은 비전문직에 해당하는 클럽하우스의 주방, 경비, 청소, 잡초제거 등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일용인부 등 30∼50명이 전부라 할 수 있다.포항에서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는 한 사업자는 “골프장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과장된 부분이 없지 않다”면서 “골프 대중화는 아직 멀었다. 따라서 골프장에서 얻는 이익보다는 골프장으로 인해 지역민들이 감수해야 하는 불이익이 더 클 수도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안창한기자 chahn@kbmaeil.com

2009-04-27

대구지역 중ㆍ고교서 잇단 식중독 의심사고

최근 대구지역 학교에서 1주일새 식중독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학교 보건에 비상이 걸렸다.26일 북구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6시 대구시 북구 모 고등학교 학생 25명이 야간자율학습 전 저녁급식을 먹은 뒤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호소했다. 이에 따라 북구보건소는 24일부터 학교 급식을 중단하고 학생 및 교직원 763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학교급식에 제공된 음식물과 칼, 도마, 행주 등을 수거해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하는 등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에도 대구시 수성구 모 중학교 학생 30명이 점심급식을 먹은 뒤 설사와 구토,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이 현재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처럼 봄철에 집단 식중독이 잇따르는 이유는 갑자기 높아진 이상 기온으로 인해 대량으로 준비한 음식이 쉽게 변질, 식중독 및 세균성 이질 등의 병원균 활동이 왕성하기 때문으로 보건당국은 설명했다.북구보건소 관계자는 “봄철은 고온으로 식중독균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라며 “야유회 및 수련회, 학교급식 등 단체 급식을 하는 곳은 반드시 물을 끓여 제공하고 날음식은 삼가며 조리기구 소독 등 위생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이현주기자

2009-04-27

학원교습 시간제한

최근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곽승준 위원장이 사교육 억제를 위해 밤 10시 이후 학원 교습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실효성 논란과 함께 학원교습의 음성화를 부추길 것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미래기획위원회에서 추진중인 방안의 핵심은 학원수업 시간을 단축해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것으로, 학원 심야영업을 단속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든 뒤 경찰력까지 포함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밤 10시 이후에 학원수업을 금지한다고 해서 과연 사교육비가 줄어들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평일 시간을 제한하면 주말반이 활성화될 것이고 음성·고액과외가 판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구지역의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주말로 몰아서 하는 방법도 있고, 또 시간 규제를 어긴다 하더라도 영업 취소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 이름으로 학원을 하는 등 오히려 학원 교습의 음성화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때문에 학부모들과 교육 전문가들은 학원 영업시간을 줄여 사교육비 부담을 덜게 하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공교육이 보다 충실해져야 학원에만 매달리는 교육현실을 개선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이현주기자 sun@kbmaeil.com

2009-04-27

고소ㆍ고발 부르는 경기불황

최근 계속된 경기불황 여파로 개인의 금전적인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수사기관에 고소·고발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접수된 고소·고발건수는 5천69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천201건보다 9.4%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접수된 고소·고발건수 역시 2만3천674건으로 2007년 2만3천540건보다 120여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소·고발 건수가 증가한 것은 잠적한 채무자의 인적사항을 파악하거나, 채무자를 심리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해 고소장을 제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사기 횡령 배임 등 일반적인 사건 외에 임금 체불이나 사업대금 미지불 등 돈 문제와 관련된 사건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경찰 역시 업무 가중으로 이어지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요즘 경기불황으로 인해 민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소액이 걸린 사안도 형법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며 “끊이지 않고 밀려들어 오는 고소고발 사건으로 인해 다른 업무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지방청 관계자 역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다소 증가 폭을 보인 것은 사실이다”며 “금전적인 분쟁도 늘어났지만, 저작권법 위반 등 합의를 주 목적으로 하는 고소고발도 눈에 띄고 있다”고 했다. /김남희기자

2009-04-27

김재수 농촌진흥청장

경북 영양출신의 김재수 농촌진흥청장은 명실상부한 ‘농정전문가’로서 행정고시 합격후 30년 넘게 농림수산식품부에서만 근무했다. 중앙부처에서만 근무해 지방행정의 경험은 없지만, 늘 고향마을 산천을 가슴에 담고 일하는 김 청장의 고향에 얽힌 추억과 최근 근황을 들어봤다.〈편집자주〉-고향인 경북 영양에 얽힌 추억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자란 동네는 수비면 송하동으로, 마을 앞에는 큰 절벽이 하나 있고, 절벽사이를 구비구비 흐르는 맑은 하천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저는 매일 아침 이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꿈을 꾸면서 일어났습니다. 어린시절 아름다운 마을 풍경과 그 속에서 스릴 넘치는 모습으로 가파른 절벽을 끝없이 뛰어내리던 꿈 속의 추억이 지금까지도 오래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어릴 때 고향을 떠나(초등학교 3학년) 대구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서울에서 공직생활을 하고 있습니다만, 지금도 산좋고 물맑은 내고향 영양을 한번도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수구초심이라 할까요?-대구의 학창시절은 어땠습니까. ▲경상중학교 시절(18회 졸업생)은 철부지 시절이고 또 국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였습니다만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한 시대입니다. 경상중학교는 야구도 잘해서 많은 훌륭한 선수를 배출했는데, 학교를 오가면서 야구선수들의 연습과 시합을 보는 재미가 참 좋았습니다. 당시 추억으로는 평화봉사단으로 와서 활동하시던 미국인 처녀 영어선생님이 계셨는데, 성함이 ‘데몬비’였습니다. 선생님을 많이 따랐던 저는 덕분에 영어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그리고 그 분께 소년들이 할 수 있는 짖궂은 장난을 곧잘 했던 기억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세월이 수십년 지나 2003년 워싱턴 주미한국대사관에서 농무관으로 근무할 당시 데몬비 선생님을 수소문했으나,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대신 당시에 한국에서 활동했었던 평화봉사단원들을 찾아 모임을 했고, 이분들이 지난 해 단체로 한국을 방문해서 과거의 추억을 되새겨보기도 했습니다. -경북대를 졸업하는 해에 행정고시에 합격해 최연소 합격자라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공부를 했나요. ▲1974년 경북대 입시에서 전체 차석이자 단과대학에선 수석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늘 공부를 잘 해야 한다는 중압감으로 부담감도 있었죠. 그 당시 기억으로는 ‘SHC’라는 대구지역 대학생 서클활동을 했는데, 그때의 ‘SHC’ 출신들이 지금 국가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많이 있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지역사회나 국가에서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다가와 공무원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행정고시는 3학년부터 공부를 시작했는데, 경제학과 출신이라 학과목도 비슷하고, 시험운도 좋아서 졸업하던 4학년 때인 1977년도에 제21회 행시에 최연소 합격을 했습니다. -공직입문한 뒤 농림수산부에서 오래 근무했다고 들었습니다. ▲1979년 교육을 마치고 발령을 국세청으로 받았습니다. 당시 부가가치세가 도입돼 국세청분야에 행정고시 합격자가 많이 배치됐습니다. 저는 초임 발령을 서부산 세무서로 받고 1개월도 안돼, 군에 입대하게 됐습니다. 군 복무를 마치고는 농림수산식품부로 전입, 지난 2009년 1월 23일까지 농식품부에서 30년을 넘게 근무하고 있습니다-미국 농무관시절 한미 FTA와 관련한 에피소드가 많던데요.▲한미간에 이슈가 많아 힘든 시기였습니다. 오렌지 수입문제, 광우병쇠고기 수입문제, 한미 FTA, WTO/DDA 협상 등 주요한 농업현안이 한미간에 제기돼 양국문제를 풀어나가는데 어려웠고, 농무관도 많이 바쁘고 힘든 시기였습니다. 힘든 만큼 일도 많이 했고, 보람도 컸던 것 같습니다. 경북도의 축산농가와 도의 축산관계자가 미국의 축산현황과 소비실태를 보고 가는 기회도 마련했습니다. 이 때 2년에 걸쳐서 우수외교관으로 선발돼 표창장과 감사패를 받기도 했습니다. -농업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21세기는 농업이 주도할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농업을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육성하고, 농촌을 녹색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쾌적한 삶의 공간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농진청이 나아가야할 방향으로 ‘생활공감 녹색기술’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는데, 그 이유는 우수한 농업기술과 농작물 등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녹색기술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녹색기술을 잘 다듬고 세계적 녹색기술로 승화시킨다면 우리의 농산업은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녹색성장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구체적으로 농업을 살리기 위한 정책이나 방향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먼저 농업 연구개발의 방향도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실용연구와 대학과 산업체, 지자체와 연계해 교류 협력하는 열린 연구를 통해 국민이나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생활공감형 연구가 되도록 추진해야 합니다. 둘째로 기후변화에 따른 기회 요인을 적극 살려 망고, 아티쵸크 등 새로운 아열대 작물연구를 강화하고, 고유가에 대비한 농업에너지 절감기술 개발과 친환경 바이오 에너지 생산기술 개발 등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친환경 자연순환 농업모델을 개발해 나가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 천연 신소재 및 실크 인공뼈, 바이오신약 개발 등 농식품의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농업이 녹색성장을 견인하는 산업으로 발전시킬 생각입니다. -다른 공직자들에 비해 저서가 많던데, 소개한다면.▲평소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과 조상의 슬기가 배어 있는 우리 전통식품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특히, 미 농무부에서 농무관으로 근무할 당시에 미국 사람들과 외국인들이 우리 한식을 먹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식의 세계화 가능성을 생각해 봤고, 우리 식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게 보람이 있겠구나 싶어 책을 쓰게 됐습니다. 2006년에 낸 ‘한국음식 세계인의 식탁으로’란 책과 이듬해인 12월에 낸 ‘식품산업의 현재와 미래’란 책은 그런 배경에서 나왔습니다. 그밖에 ‘미국 농업정책과 한국의 미래’, ‘식품산업에서 희망을 찾는다’, ‘채소종자산업이 한국 농업을 살린다’, ‘우리 식품 미국시장 공략하기’, ‘Korean Agriculture and Trade’ 등 책을 집필해 우리 농업과 식품을 독자와 함께 생각해 보고자 했습니다.-끝으로 농도인 경북지역민들에게 당부할 말씀이 있다면. ▲경북은 대한민국 농·어촌의 본고장이며 농산물 생산량, 소비, 유통, 수출입 등 모든 측면에서 경북 농업은 우리나라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경북 농업은 과거 새마을 운동에서처럼 우리나라가 어려울 때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를 만드는 지역 농업입니다. 그러한 차원에서 새마을 운동과 같은 경북 농업인의 제 2의 농촌 정신문화살리기 운동이 필요합니다. 지역마다 고을마다 다양한 향토음식이 있고, 제례음식, 특산물이 있습니다. 이를 품질향상과 고급화를 통해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고, 농촌경제 활성화에 연결시켜야 합니다. 경북도민의 젓줄인 낙동강을 살리고, 이를 지역주민의 소득과 문화창출, 농촌경관과 자연생태를 보전시키는 방향으로 개발해 나가야 합니다.우리 농촌진흥청에서도 강 주변의 자생식물이나 자연생태계를 활용한 소득작목을 재배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여 자연, 환경, 인간이 공존하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경북도민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김재수 농촌진흥청장김재수 청장은 1955년 경북 영양군 수비면에서 태어났다. 대구 경상중학교와 경북고(55회)를 거쳐 경북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석사학위, 중앙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교 4학년 졸업때 행정고시 21회에 최연소로 합격해 1978년부터 30여년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근무해 농정전문가로 꼽힌다. 농식품부에서는 특히 국제협력과장, 유통정책과장, 식량정책과장, 농업정책과장 등 소위 주무과장이라 일컫는 4개과를 거쳤으며, 국장으로 종자관리소장, 농업정보통계관, 농산물유통국장, 미국대사관 참사관, 농업연수원장, 농산물품질관리원장 등을 역임한 뒤 올해 농촌진흥청장으로 부임했다.

2009-04-27

경주 국회의원 출마 후보자들이 말하는 지역현안 해결방안

4·29 재선거를 이틀 남겨둔 가운데 출마 후보들은 지지표 굳히기와 바닥민심잡기 등 마지막 득표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이번 재선거에서 후보들 대부분은 핵심 공략으로 ‘한수원 이전 문제’를 거론하고 있지만 ‘실행여부’에 대해서는 상당수 유권자들이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여기에다 ‘선거 후유증’도 상당히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거 후 분열양상에 대한 후보자들의 입장은 유권자들에게 또다른 관심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에 포함된 후보들을 중심으로 이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들어봤다.기호1 정종복 후보 (한나라당)현안사업 예산확보 총력‘경주특별법’ 다시 추진- 핵심공약 추진 방안은.▲경주는 경주특별법, 한수원 본사 도심 이전, 양성자 가속기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 등 현안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번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교체에 앞장섰고, 한나라당의 살림도 맡아 봤습니다. 청와대와 국회, 중앙정부를 넘나들며 일할 수 있는 힘도 길렀습니다. 제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많은 예산을 가져와서 이런 일들을 해결하겠습니다.-선거 후유증은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이번에 ‘재선거’를 하게 된 것은 ‘저’에게도 책임이 많습니다. 여러 가지 부족하고 소홀한 점이 많았습니다. ‘지역에 소홀하고 건방스럽다’, ‘일도 제대로 한 게 없다’는 야단 많이 맞았습니다. 모든 것이 제 탓입니다. 앞으로는 시민여러분과 자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여러분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 제가 당선된다면 제일 먼저 함께 경쟁한 모든 후보들과 만나 흉금을 털어놓고 경주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겠습니다. 1년만에 재선거로 흩어진 민심을 경주사랑과 경주발전을 위해 하나로 모으는데 애쓰겠습니다.-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존경하는 경주시민 여러분, 지금 경주는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제대로 된 역사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경주특별법’을 다시 추진해야 하고, 한수원 본사는 ‘도심’으로 이전해야 합니다. 제가 당선되면 집권여당 의원으로서 모든 힘을 다하겠습니다. 믿고 맡겨 주십시오.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다면 경주발전 확실하게 책임지겠습니다.기호3 이채관 후보 (자유선진당 )‘전기요금 1만원 감면’방폐물 수수료로 활용- 핵심공약 추진 방향은. ▲‘전기요금 1가구당 1만원(TV수신료 2천500원, 전기료 7천500원)감면’은 연간 방폐물 수수료 수입(70억원)과 특별지원금 3천억원을 활용하면 됩니다. 문화재 지역내 재산권 불익은 적절한 보상과 행정소송 및 헌법소원제기해 고도보존법 폐지를 시킬 것입니다. -선거후유증 수습 방향은.▲이번이 재선거이며, 막대한 비용을 들여 안 해도 되는 선거를 하는 것입니다. 작년 한나라당의 ‘집안싸움’에 때문에 벌어진 부정 혼탁선거로, 올해 막대한 세금를 들여 안 해도 되는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된 것이다. 지난 1년간 우리 경주시민들은 얼마나 많은 손해를 보고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친박-친이’ 논쟁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동경주니 서경주니 하고 갈라져 있는 민심을, 중앙정치권이 계파싸움을 부추겨 경주를 세 갈래, 네 갈래로 찢어놓는 등 갈라진 민심의 화합, 정치인의 참회를 촉구할 예정입니다.-유권자에게 당부 사항은.▲정말 어려운 지역경제, 갈라져 있는 민심, 부정·혼탁선거로 치르는 재선거 등으로 경주 자존심에 너무나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경주는 인재를 키워야 합니다. 이렇게 어려운 것은 인재를 키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경주시민 여러분, 이번 4·29 재선거는 참으로 중요한 선거입니다. 경주의 새천년을 여는 미래가 결정됩니다. 정말 경주의 미래, 후손의 장래를 위한 이번 재선거만큼은, 우리의 소중한 한 표, 한 표의 값어치를 높입시다.기호7 이순자 후보 (무소속)한수원 본사 ‘도심 이전’ 동경주 주민 동의 얻을터- 핵심공약 추진 방안은.▲한수원 본사의 이전을 양남·양북·감포지역 주민들의 ‘동의하’에 현재의 ‘경주대’로 , 경주대를 ‘안강’으로 이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동경주 주민들에게 여러 지원책 등을 통해 동경주 주민 개개인에게 직접적으로 주어지는 혜택뿐만 아니라 수소에너지 클러스트, 에너지박물관, 원자력병원, 에너지테마파크 등 간접적 혜택을 제시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설득해 반드시 동경주 주민의 동의를 이끌어 내겠습니다. - 선거후유증 수습 방안은.▲선거기간 동안 난무한 상대방 비방이나 흑색선전은 깨끗이 떨쳐버리고 오직 경주의 발전과 민심의 화합을 위해 당선자는 경주시민의 중재자로서 역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먼저 경주발전의 핵심 과제에 대한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지역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반드시 해야 할 일들이 어떤 것인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할 것입니다.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번 재선거는 지난 18대총선에 나타난 경주시민의 ‘민심’을 지키는 선거입니다. 또한 지난 총선에서 경주시민들의 선택은 전 친박연대의 김일윤 의원이었으며, 그 이유는 한수원 본사의 도심이전과 경주대의 안강이전 등 경주의 경제발전과 부자경주를 위한 시민들의 한맺힌 염원이었다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작년 경주시민의 선택을 지키는 방법은 당시의 선택이었던 김 전 의원의 공약을 실천하는 길 뿐이며, 이러한 김 전 의원의 공약을 원칙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후보는 저 이순자 후보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기호8 정수성후보 (무소속)관광객 동선 시내 유입 획기적 대안 추진할 터- 핵심 공약 추진 방향은.▲한수원 본사 이전문제를 조속히 매듭지어야 합니다. 동시에 경주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객들의 ‘동선’을 시내로 유입시키는 획기적 대안을 추진하겠습니다.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 연간 800만 명이 반드시 시내를 들러야 제대로 경주를 구경했다는 인식을 심어 주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야 경주가 제대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역사문화 특별시 승격을 향한 위대한 출발을 하겠습니다.-선거 후유증 수습은. ▲제가 당선된다면 ‘후유증’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대다수가 바라지 않는 사람이 된다면 후유증은 경주시를 위기로 몰아넣을 정도로 커질 것이라고 합니다. 선거가 끝나면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은 ‘화합’이라는 ‘용광로’ 속에 넣어서 새롭게 가공할 것입니다.-유권자에게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은.▲이번 선거에서 무소속인 저는 아주 힘든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이겨도 ‘박빙’이고 져도 박빙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말합니다. 여러분. 한 표가 아쉽습니다. ‘투표’해 주십시오. 마음으로 성원해 주신 것이 표로 연결되지 못하면 우리 경주는 아주 어려운 형국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부탁합니다. 꼭 투표해 주십시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09-04-27

'부처님 오신 날' 포항지역 봉축법회서 이웃돕기 성금 전달 - 종문 스님 봉축위원장

“사찰마다 성금 마련 흔쾌히 동참” 오는 5월2일 부처님오신 날을 맞아 교파를 초월한 포항지역 100여개 사찰 및 신도단체가 지난 25일 포항 죽도초등학교에 모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회를 올렸다.봉축위원회는 금융위기로 시민들이 어느 해보다 힘든 한 해가 되고 있음을 고려해 지역 사회에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는 부처님의 대자대비의 힘으로 새 출발과 성장의 힘이 될 수 있도록 기원하며 준비했다.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회에서 불우이웃에게 기금도 전달했다. 연등축제에 사용될 연등과 장엄등도 예년에 비해 절반 이상 줄였다. -이번 연등문화축제는 어떤 프로그램을 준비했나. ▲포항불교사암연합회의 전통문화 연등축제는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 그리고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시민들 속으로 다가간다는 의미가 크다. 우리 불교계는 매년 부처님 오신 날을 한 달 앞둔 날부터 부처님 오신 날까지를 봉축기간으로 정하고 있는데 봉축기간동안 여러 가지 행사들이 진행된다. 그 중에서도 전통문화 연등축제는 우리 포항불교계의 가장 화려하고 장엄한 축제 행사다. 물론, 전국적인 추세이기도 하겠지만 각 사찰마다 정성껏 만든 부처님 탄신과 관련한 조형물들을 제작해 축제일에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뽐낸다. 우리 포항불교사암연합회는 앞으로도 연등축제를 계속 할 것이고 규모도 키울 계획이다. 연등축제는 앞으로도 포항시의 대표적 축제로 계속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웃을 위한 성금도 마련해 전달했는데. ▲우리 포항불교사암연합회는 매년 두 번의 큰 행사를 연다. 하나가 연등축제이고 나머지 하나는 부처님 성도절인 음력 12월8일에 순수 기도법회인 1080정진대법회다. 이 두 법회에서 사찰마다 모아온 성금을 필요한 곳에 전달한다. 물론, 포항시가 펼치고 있는 장학기금 마련사업에도 뜻을 같이했다. 많지는 않지만 각 사찰마다 성금 마련에 흔쾌히 동참하고 있다.-예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올해는 축제 예산을 대폭 줄였다. 그 점이 달라진 점이라 할 수 있을 텐데, 시민들이 다들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예산은 최대한 줄였다. 그래서 아마 올해 축제를 준비하는 봉축위원회 관계자분들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애써 모른 체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 연합회가 해야 할 일 중에 하나가 불교회관을 건립하는 것인데 그 자금을 아낀 만큼 조금씩 모아 가기로 했다. 머지않아 우리 포항에도 불교회관이 건립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4-27

충주댐 ~ 경천댐ㆍ임하댐~안동댐 도수로 연결

물 부족국가로 분류된 대한민국이 근본적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계간 도수로를 연결해야 한다는 방안이 제시됐다.또 가장 비가 적은 낙동강 구간의 안동댐∼임하댐 구간을 도수로로 연결해야 한다고 제기됐다.이는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4대강 살리기 합동 보고대회’에서 “4대강의 수계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홍수예방과 물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우선 충주댐∼문경 경천댐, 임하댐∼안동댐을 도수로로 연결해 낙동강의 수량확보와 남한강의 홍수예방 등 1석2조의 효과를 내야 한다”고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김 도지사는 “낙동강 수계는 4대강 중 가장 소우지역으로 4∼5년 주기의 가뭄현상이 발생되고 있으며 연중 평균 1억7천만t의 용수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충주댐∼문경 경천댐 31km구간을 도수로로 연결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장기적으로 충주댐과 안동댐 65km 구간에는 충주댐에 가압장을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한다.반면 김 지사는 이같은 도수로 연결과 관련, “남한강 유역의 홍수예방과 낙동강 수계구간의 물 부족현상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규댐 건설에 비해 사업비는 2분의 1수준이며 댐 건설에 따른 환경피해 등을 방지하는 효과까지 있다”며 “4대강 살리기의 핵심사업으로 추진해야 할 것”을 건의키로 했다.실제 김관용 도지사는 “현행 국가 물관리 체계는 환경부, 국토부, 농림부, 행안부, 지경부 등 5개 부처에서 분산 관리하고 있어 부처간 연계조정기능이 미비하고 수자원 관리의 효율성이 저하되어, 2004년 감사원 감사시 시설중복으로 4조원의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감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며 국가 물관리 정책을 총괄할 수 있는 가칭 ‘국가 물관리위원회’를 신설해 물관리 정책을 일원화하는 등 정부 정책의 혼선을 방지하고 국가 전체의 균형을 고려한 최적의 수자원 관리가 필요함을 건의키로 했다.또 김 지사는 오랜 퇴적으로 유수흐름이 극도로 나빠진 낙동강 상류인 안동∼예천 구간 71km를 선도사업으로 선정해 수심, 물길 확보를 위해 퇴적층을 준설하고 수질개선과 보, 갑문 설치로 소수력 발전과 뱃길을 복원해 수변관광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이밖에 김관용 도지사는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하천부지 경작자들의 합리적인 보상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사전행정절차 이행방안 등 폭 넓은 정책대안을 제시키로 했다./서인교기자

2009-04-27

"한표라도 더" 막판 표심잡기

nbsp;경주 재선거 당 지도부 총출동 입체적 지원 총력전 4·29 경주국회의원 재선거가 이틀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후보들은 부동층과 밑바닥 민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특히 친이-친박구도의 선거가 펼쳐지고 있는 경주선거구는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절대 놓칠 수 없는 곳으로 승리를 위한 한나라당 지도부의 입체적인 지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양후보 사이의 불꽃 튀는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선거 초반은 물론 중반을 넘어오면서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반면 정수성 후보측도 승리에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남은 이틀 동안의 선거기간에는 밑바닥 민심잡기에 사활을 거는 등 부동층 표밭 훑기에 전력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파가 많이 몰리는 곳을 중심으로 개인유세 등을 통해 민심잡기에 나서는 한편 지지표 결집에도 나선다는 전략을 수립해 놓고 있다.한나라당은 남은 이틀 동안 친이 친박의 당내계파 갈등은 70∼80년대 정치라며 절연을 선언함과 동시에 당 후보인 정종복 후보의 승리를 위해 마지막 모든 전력을 쏟아낸다는 계획이다. 박희태 대표는 27일도 경주를 방문해 정종복 지지에 나설 예정이다. 동시에 대한의사협회장을 했던 신상진 의원, 대한약사회장을 지낸 원희목 의원을 투입하는 등 경주 유권자들과의 ‘입체적 접촉’을 전개중이다.한나라당 측은 이보다 앞서 26일 경주역 광장에서 당원, 시민 등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준표 원내대표가 대규모 유세전을 벌이며 막판 세결집에 나섰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성동시장에서 지지유세를 벌이는 것을 시작으로 개인 및 법인택시 등과의 간담회를 열어 한나라당 차원의 지원대책을 논의했다.자유선진당도 이회창 총재가 3일 동안 이채관 후보 지원유세를 계속했다. 이 총재는 지난 10여년 동안, 한결같이 자신의 곁을 지켜준 이채관 후보에 대한 애정을 재확인하듯 지난 23일 새벽 경주를 찾은 이래 주말까지 계속 경주에 머물며 이 후보 득표활동을 하는 강행군을 했다.이 총재 경주지원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판사를 지낸 비례대표 1번인 이영애 의원, 임영호 비서실장, 김창수 의원, 그리고 국제변호사이며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찬진 변호사 등이 수행했다.무소속 정수성 후보는 이번 주 각 방송에서 진행된 TV토론회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면서 지난 4월 초 포항 MBC 토론회에 불참하면서 시중에 떠돌았던 말들을 불식시켰다는 자평을 내 놓았다. 정수성 후보는 마지막 주말을 맞아 경주시내 곳곳에서 거리유세를 펼쳤다. 정 후보는 주말 경주역과 중앙시장에서 펼쳐진 유세현장에는 일부 ‘박사모’ 회원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이준택·윤종현기자

2009-04-27

盧 전 대통령 30일 소환조사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게이트’ 수사와 관련, 오는 30일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는다.검찰은 이날 오전 노 전 대통령측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연락해 30일 서울 대검찰청 청사에 출두할 것을 통보했고, 노 전 대통령은 이에 응하기로 했다고 문 전 실장이 26일 밝혔다.문 전 실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검찰은 30일 오전 10시까지 대검청사로 나와달라고 통보했으나 ‘육로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그 시간에 출두하기는 물리적·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며 “10분 뒤쯤 검찰에서 다시 연락이 와 ‘오후 1시30분까지 출두해달라’고 통보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현재 김해에서 서울까지 육로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며 “구체적인 이동방법은 경호팀과 협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차량으로 이동하겠지만 출발시간이나 경로, 구체적인 방법은 경호팀 등과 협의를 해야 한다”며 “경호상 이유 때문에 당일까지는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전직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것은 비자금 사건에 연루됐던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4·29 재보선 선거전이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일정이 정해짐에 따라 접전을 벌이고 있는 선거 결과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연합뉴스

2009-04-27

차 번호판 가리개도 첨단시대?

불법 주정차, 속도위반 단속 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번호판에 스티커를 붙인다거나 점멸등을 다는 등 그 수법도 교묘해 지고 있는 가운데 최첨단 기술(?)을 사용한 번호판 가리개가 등장해 물의를 빚고 있다. 최근 한 자동차용품 포털사이트에 차량 내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자동으로 번호판을 커튼으로 가려주는 장치가 유통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이 용품을 판매하는 업체는 이 장치가 도난방지, 사생활보호 목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아무런 법적문제가 없다고 광고하고 있다.하지만 사용자가 이를 교통법규 위반 등에 악용하는 등 불법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이 장치는 현재 도난방지 번호판 가드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자동차용품 쇼핑몰을 통해 20만원이내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오직 인터넷으로만 구입이 가능한 이 장치는 현재 자동차 튜닝을 즐기는 젊은이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업체측은 “사생활보호와 번호판 도난 문제로 만들었기 때문에 시동을 걸면 이 가리개가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교통법규 위반 등에 악용될 소지가 없다”고 밝혔다.하지만 이 장치를 판매하는 사이트 게시판 등에는 이 장치를 시동이 걸린 후에도 사용 할 수 있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어 회사측의 설명과는 거리가 멀다.대구 달서구에서 카센타를 운영하는 박모(36)씨는 “최근 이 장치를 들고 와서 자동차에 달아달라는 손님들이 제법 있다. 대부분이 외제 승용차를 타는 젊은이들이고 간혹 나이 드신 분들고 있다” 말했다.그는 또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는 작동이 되지 않도록 되어있긴 하지만 손님이 원할 경우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도 작동이 가능하게 부착하고 있다”며 “이 장치를 부착하는 손님들 대부분이 단속을 피하기 위해 고가의 금액을 주고 이 장치를 구입하지 사생활보호를 위해 이런 고가의 장치를 사겠냐”고 되물었다.현재, 자동차 관리법은 ‘번호판을 가리거나 알아보기 곤란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위반하면 1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실제 최근 장소에 제한 없이 번호판을 가리는 행위는 금지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서울 한 모텔에서 이용 고객의 차량 번호판을 가려주는 행위가 유죄라는 판결이 나오기도 했다./김낙현기자 kimrh@kbmaeil.com

2009-04-24

대구시민54% "2011년 세계육상 관심"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대회관심도가 여전히 50%대에 머물고 있으며 대회관람의사는 과반수를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지원 특별위원회 주관으로 2011세계육상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전문가의 아이디어 제안 토론 간담회가 24일 오후 대구경북디자인센터 8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이날 간담회는 박종근 국회 국제경기지원특위 위원장과 조해녕 2011조직위 공동위원장, 최문찬 대구시의회 의장 등 27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선응 대가대 체육학과 교수가 ‘2011육상대회 시민관심도 조사’를 발표한다.이날 간담회에 앞서 지난 16∼19일까지 조사기관인 폴스미스가 대구시민(만 19세 이상 남녀로 인구수 비례 500명 표본추출·표본오차 95% ± 4.4%)와 전문가그룹(체육교수 및 교사)을 전화면접을 통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2011대회에 대해 54.2%가 ‘(매우+다소)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 지난해 2, 7월의 관심도 53.4%와 54.4%를 비교해 지난 1년간 대회에 대한 시민관심도가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관심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대구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도움이 되므로’ 39.5% , ‘대회개최로 인한 경제활성화가 기대되므로’ 17.7% , ‘대구시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므로’ 1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관심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육상(스포츠)에 관심이 없어서’ 31.5% , ‘대회 자체에 대해 잘 몰라서’ 18.8% , ‘대회에 관심을 가질만한 생활의 여유가 없어서’ 1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따라서 조직위의 관심도 제고 노력이 대체로 미흡하고 육상대회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대회관람의사에서는 ‘(반드시+가급적)관람하겠다’는 응답이 48.4%로 지난해 7월 조사의 47.4% 보다 증가했으나 여전히 과반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관람의사가 있는 이유에서는 ‘대구에서 개최하는 행사이므로’ 32.2%, ‘국제대회라서’ 13.5%, ‘세계유명선수를 직접 볼 수 있어서’ 9.9%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관람의사가 없는 이유에서는 ‘육상에 대한 관심/흥미가 없음’ 22.2%, ‘시간 여유가 없어서’ 19.8%,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먹고 살기 바빠서’ 12.6%, ‘나이, 건강상의 이유로’와 ‘자녀, 노인 돌보느라’가 각각 10.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11 대회 개최에 따른 기대감에서는 ‘대구시의 국제적 위상 제고 효과’ 71.0%, ‘지역주민화합 및 자부심 제고’ 64.4%, ‘도심정비로 인한 주거환경 개선’ 63.0%, ‘경제활성화 효과’ 62.0% 등으로 나타나 육상의 발전이나 체육시설개선 보다 대구의 위상제고, 자부심, 환경개선, 경제 활성화에 기대를 가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 그룹은 시민 관심도에서 과반수인 58.0%가 2011대회에 관심이 없다고 평가하고 관심 없는 이유는 ‘홍보가 부족해서’ 31.5%로 꼽았으며 대회성공을 위한 과제로는 시민관심도 유도 26.6%, 우수선수 육성 16.0%, 대회에 대한 홍보강화 14.9%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대구가톨릭대 김선응 교수는 ▲매체를 통한 적극적인 홍보와 굵직한 국제대회 개최 및 국내 우수선수 육성을 통한 관심도 제고 ▲학교체육에서 육상(기초운동)의 중요성 교육과 수업방법 개발 ▲마라톤 이외의 다른 종목의 유명선수 육성 ▲육상경기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 ▲조직위의 전문가 참여도 제고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을 통한 2011대회의 풍성한 문화축제 승화 ▲자원봉사자, 서포터즈의 확보를 위한 지역대학의 관련 학과(체육, 외국어 등) 협조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09-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