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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살면

필자도 한 때 방송과 밀접한 관련을 갖게 돼 TV와 라디오에 여러 번 출연한 적이 있어 방송의 파급 효과가 상당하다는 것을 느낀 사람이다.어느 방송사 `동행`이란 프로그램이 세인들의 가슴을 적시는 내용이라서 많은 동정과 많은 독지가의 도움을 받아 살 맛나는 현장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아 시청률이 많이 향상되고 있음을 큰 다행으로 여기면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어떤 시청자의 반응으로는 더불어 사는 세상에 조금씩이나마 선을 베푸는 즐거움이 그 방송의 생명처럼 간주돼 전국의 답지가들이 쏠리고 있는 실정에 먼저 찬사를 보낸다. 사람은 누구나 혼자서는 못산다. 사람을 나타내는 한자어 인(人)은 서로가 기대고 받치고 있는 형상의 글자이다. 참 묘하기도 하고 깊은 뜻이 담겨 깊은 뜻을 감지할 수가 있다. 힘없는 자식이 부모에게 기대어 자립할 때까지 부모의 신세를 질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가진 것도 없고 자립할 능력도 없는 비성숙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사회에 있어서 힘없고 돈없는 사람은 사회에서 도퇴되거나 무시당할 수 밖에 없으며 자립해 자수성가하기란 전혀 희망이 보이질 않는다. 무능력자에게 사회단체가 집을 지어주고 부족하지만 먹고 살 정도의 도움이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하고 있다. 독불장군이란 말이 소용없는 세상이 되고 있다. 서로를 되비치며 영롱하게 반짝이는 귀중한 보석같은 존재라서 동반 상생의 길을 걸어야 한다. 이웃과 사회를 거부하고 파괴하고 일탈해서 살 수도 없고 어떤 일도 성취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창공에 빛나는 별처럼 모두가 서로를 쳐다보면서 웃고 살아야 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거울 같은 역할을 하며 더불어 사는 즐거움 그것이 바로 보석이 되는 참다운 길이다. 주변에 거울 같고 보석같은 존재가 있기에 우리는 추워도 추위를 느끼지 못하고 궁색한 생활에서 힘과 용기로 가난을 견딜 능력을 갖게 된다./손경호(수필가)

2011-08-24

아파트 공화국

권오신객원 논설위원국제로타리 공공이미지 코디네이터히말라야 산 자락에 갇혀 외롭게 살아 갈 것 같은 불교국 부탄 왕국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인구 60만 명, 국민 한사람 소득이 1천800달러인 작은 나라다. 숲 속 나무집에서 사는 `왕츠크`국왕은 `국토의 60%를 숲으로 채우겠다`는 조항을 헌법에 넣고 교육과 의료에 예산을 쏟아 부었다. 이런 정책으로 인해 1998년 부탄인들의 평균 수명은 19년이나 늘어 이웃 네팔(평균수명 59살)을 깜짝 놀라게 했다. 부탄은 지금 세계 각국 행복도 조사에서 단골로 상위(영국래스터대 조사 국민행복지수 8위)에 오르는 나라다.이런 부탄과는 달리 선진국 사람들에게는 외로움이 넘친다. 잘살긴 하지만 외롭고 슬플 때 기댈 인간의 어깨가 없고 함께 큰 소리로 웃을 수 있는 이가 드물다. 벽속에 갇혀 사는 사람들이 넘친다는 뜻이다. 아파트 생활이 모둠살이를 양산시키고 이웃관계가 설정되지 않기 때문이다.참을성도 부족하다. 위층에서 나는 소리를 10분도 들어줄 수 없는 인내심이니 아이들의 성격형성은 오죽할까. 우리 아이들이 이 정도라도 자라 주었으니 오히려 대견스럽다.한국은 2~30년 뒤에 닥칠 위기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대형 아파트를 짓고 있다. 지금 대형아파트에 입주하는 사람은 미래를 너무 모르는 사람이다. 이웃나라 일본의 대신(우리나라 장·차관)들이 사는 집을 보면 대개가 실제 사용 면적이 이삼십평 규모, 40평을 넘지 않는다. 이들도 과거시절엔 큰집에 살다가 규모를 줄였다.한국에도 이런 바람이 서울·대구·부산 등 대도시에 불고 있다. 지금 서울에서 값이 가장 치솟는 아파트는 24평 아파트다. 일인가족시대가 불러오는 첨단 현상이 이미 대도시에는 닥쳤다. 일본을 이삼십년 격차를 두고 바짝 쫓는 한국 사회 현상을 보면 지방도시에도 곧 이 바람이 덮칠 것이다.벽 하나를 사이에 둔 아파트에서의 죽음도 참혹하다. “옆집 남자가 죽었다/ 벽하나 사이에 두고 그는 죽어있고/ 나는 살아있다/ 그는 죽어서 1305호 관 속에 누워 있고/ 나는 살아서 1306호 관 속에 누워 있다” 김혜순은 인심이 끊어져 버린 아파트를 통째로 관으로 비유했을 만큼 도시는 처절하리만큼 메마르다.우리나라 도시들도 나무를 많이 심는다. 그렇지만 심는 나무에 비해 아파트가 더 지어진다. 아파트 공화국의 미래는 어디인가. 지방 서울 할 것 없이 낡은 아파트를 부수고 재건축현장이 너무 많다.한국에선 20년 전 거리를 찾을 수 없다.프랑스 지리학자 `발레리 줄레조`가 쓴 책 `아파트 공화국`에서 “한국에서는 땅이 좁아서가 아니다. 권위주의 정권이 중산층의 지지를 얻기 위해 아파트를 마구 지었다”고 비판 했었다.포항, 구미 등 지방도시에서도 아파트 가구 수가 절대적으로 늘어났다. 20년 뒤에 일어날 생각은 조금도 않고 30층이 넘는 초고층아파트까지 짓고 있다. 초고층아파트는 세월이 가면 도심 속의 괴물이 될 것이다.이미 포항의 도심에 위치한 낡은 아파트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 허다하다. 끈적거리는 도시의 바람을 피해 전원지역으로 이주하는 인구가 갈수록 늘어나면 도심 아파트는 어떻게 될까. 그 때 도심은 새집을 지어도 입주하지 않는다. 선진국에서 보는 공동화 현상이다.숲과 광장을 만들지 않는 도시의 미래는 어디일까.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살은 시인 브라우닝은 “유럽의 역사는 곧 광장의 역사다”라고 그 가치를 예찬했다. 그리스어 아고라(agora)는 “만나다”라는 동사에서 나왔다. 숲속 광장은 공연, 예술을 즐기고 사람을 만나는 곳이다. 물론 우리 광장은 정치와 노동운동장으로 오염되었지만….한국인들은 빨리빨리가 이미 삶의 한 양식으로 자리 잡은 만큼 이동 현상이 다른 나라보다 빠르다는 것을 알면 사람이 살지 않는 아파트에 대한 고민을 땅이 이 만큼이라도 남아 있을 때에 해야 할 일이다.남미의 코스타리카는 국민 소득 6천500달러다. 우리나라 1960년대를 보는 것처럼 날고 허름한 건물들이 즐비하지만 돈 싸들고 이민 온 미국인이 10만이 넘는다고 한다.

2011-08-23

울란바타르 이야기 2

구자문한동대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울란바타르시 도시계획국을 방문했다. 지난 2~3년 사이 도시계획국의 건물과 인물들이 많이 바뀌었다. 전에는 독립된 건물에 있었는데, 지금은 시청사 13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도부도 새로운 인물들이다. 부국장을 비롯하여 여러 매니저들과 긴시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들은 도시재개발과 지하철 건설에 대해서 조언 주기를 바랬다. 필자는 일본국제협력단(JICA)이 울란바타르시의 도시중장기계획을 세우고 있음을 알고 있었고, 이들과 여러 차례 의견을 나눈바 있다. `울란바타르 2030`은 이미 50% 이상 완성되었는데, 울란바타르를 아시아의 비즈니스 중심으로, 삶의 질이 높은 도시로 만들고자 하고 있었다. 나는 이들에게 비전(Vision)이 대단해도 추진전략과 실행계획이 제대로 수립되지 않으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으니, 현실에 바탕을 둔 실행 가능한 계획들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말해 주었다.재개발에 대해서는 도심의 여러 지역을 나누어 어떤 부분은 고층개발(High-Rise Approach)로 어떤 부분은 현지개량(Upgrading)해야 할 것이며, 한 학생이 질문한 바와 같이, 언덕배기에 있는 게르촌을 없애고 이들을 이주시키되 알맞은 지역을 골라 택지자력개발(Sites-and-Services)을 통하여 시정부에서 도로, 상하수도 등 인프라를 공급한 가운데 주민 스스로 주거를 짓고 향상 시켜가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일본에서 건설해 준다는 지하철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할 것을 권하였다. 건설비가 많이 들고, 운영유지비가 매우 커서 적자폭을 메우기 벅찰 것이며, 이용도(Ridership Rate) 자체가 러시아워 이외에는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이다. 무상으로 지어 준다고 하더라도 추후 운영유지비의 문제가 클 것이므로, 본인은 경전철(Light Rail)이나 모노레일(Mono Rail) 등 저렴한 방안들을 검토해 보기를 권하였다.이곳에는 한국음식점들이 많은데, 설렁탕 6천 투그릭, 갈비탕 7천 투그릭, 돌솥비빔밥 8천 투그릭 등 한국에서의 가격과 비슷하다.오후 12시30분 몽골정부 건설국으로 갔다. 이곳에서 국장 및 직원들과 오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국장이라는 분은 영어를 매우 잘 할뿐더러 지난 6주간 한국에서 행정 관련 교육을 받고 왔고 서울에서 겪은 폭우, 침수 등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이 분들에게도 우리 팀의 사업목적, 어제와 그제의 세미나 현황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고, 도시인프라 구축방안, 압축도시 및 그린시티개념 도입방안 등에 대해서 토론했다. 이들은 필자가 설명한 포항의 새마을운동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 또한 이들은 행정정보시스템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도 하고, 동행한 제자들인 툴가군과 최군에게도 관심을 표명했다.그 후 게르지역을 둘러보기로 했다. `간단사원` 좀 지나 한 도심의 게르지역을 골목길을 따라 깊이 들어가 보았다. 길은 먼지와 쓰레기투성이이며 집들은 모두 높은 나무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 안에는 천막집 게르도 있고 나무로 엉성하게 지은 판자집도 있고 벽돌집도 있다. 담장 안에서는 사나운 개들이 크게 짖고 있다.누군가가 1960년대 부산의 판자집 같다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내 기억속의 한국의 판자촌들은 길거리가 이 정도의 더러움으로 가득 찼던 것 같지는 않다. 물론 집들은 그러하던지, 더 못했을 수도 있겠지만… 이곳의 더러움은 하수도 및 폐수처리시설의 부재 탓일 것 같다. 사람들도 주변의 쓰레기를 치우는 등 마을 정화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간단사원` 안에는 커다란 법당 건물들이 몇 개 있고, 사리함인 듯 보이는 구조물들이 여러 개 줄지어 있었다. 기도하러 온 몽골인들과 관광 온 사람들과 함께, 수도 없이 날아다니는 비둘기 떼들이 있었다. 햇빛은 내리쬐고, 한편에서는 웃통 벗은 사내들이 벽돌을 나르며 공사판을 벌이고 있고, 꽤 많은 사람들이 운집한 가운데 남성의 두터운 음성과 여성의 가는 음성이 혼합된 이색적인 음악이 끊임없이 사원 안 넓은 마당을 울리고 있었다.

2011-08-23

쉽고 빨라진 `도로명 주소`

신재걸의성부군수최근 대한민국에 새로운 도로명주소가 전국 일제 고지·고시 절차를 거쳐 법적주소로 탄생했다. 군민과 더불어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일제 강점기때 일본제국이 만든 `지번주소`를 역사의 뒤안길로 하고 우리만의 독창적이고도 과학적인 주소 체계로 출범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지번주소는 1910년대에 일본이 토지를 수탈하고 세금을 부과하기 위해 소유권의 구획 단위로 지적측량에 의해 필지를 만들고 거기에 번호를 붙여 100여년이 넘도록 사용해 온 것이다. 이에 반해 도로명 주소는 국민의 생활편의를 도모하고 물류비 절감 등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만든 튼튼한 제도이다. 이를 위해 선진 외국의 주소제도를 연구·분석하고 우리의 국민정서에 걸 맞는 구조를 계발하여 친근하고도 찾기 쉽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그러므로 지번주소와 비교해 도로명주소가 좋은 몇 가지 이유를 살펴본다.첫째, 건물의 위치가 예측 가능하다. 지번주소는 대부분 사행식 즉, 뱀이 기어가는 형상으로 지번을 부여하고 여기에 잦은 지번의 분할·합병 등으로 매우 복잡하고 불규칙한데 반해 도로명 주소는 일정구간의 도로마다 고유 명칭을 부여하고 여기에 접한 건물에 번호를 부여하면서 도로 왼쪽은 홀수, 도로 오른쪽은 짝수로 구성했다. 또한 건물번호의 간격을 약 20m로 해 상호 건물번호 차이로 그 거리를 짐작할 수 있다.둘째, 집집마다 도로명주소 시설물을 의무적으로 설치한다. 지번주소는 주로 지적도에 등록되어 있고 외부적 표시 의무는 없는데 간혹 토지 소유자의 자유의사에 따라 문패에 게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도로명 주소는 관계법령에 의해 시장·군수·구청장 등 행정기관에게 도로명판·건물번호판·안내판 등 시설물을 설치할 의무를 부여했다.셋째, 도로명 주소는 국가적 관리 운영체제이다. 지번주소는 개인 의사에 의해 주소 시설물을 설치하나 도로명 주소는 그 주소의 부여·변경·말소는 물론 시설물의 조사 정비 일체를 국가가 일괄 관리한다.넷째, 도로명 주소는 식별이 용이하다. 건물마다 일정한 위치에 설치돼 있고 그 시설물의 모양·규격·바탕색이 자치단체별로 동일하여 안정감과 통일감을 주고 있다.다섯째, 도로명주소의 공개로 접근성이 용이하다. 누구나 도로명주소를 제3자가 인식할 수 있도록 표출하고 있어 정보의 인지 및 공유가 자유롭다. 이외에도 도로명주소 시설물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이 돋보여 보는 이로 하여금 신선함을 준다.앞으로 주민등록부, 가족관계등록부, 건축물대장, 건물·법인등기부, 사업자등록부, 외국인등록부 등 공적장부를 지번주소에서 도로명주소로 일제히 전환하고, 2013년 말까지는 지번주소와 도로명주소를 병행 사용할 수 있고, 2014년 1월부터는 도로명주소만 사용하게 된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행정기관을 비롯해 군민 모두가 특정 장소의 방문·우편고지·물류 배송시 꼭 도로명주소를 사용하고 홈페이지 운영기관 주소도 전부 도로명주소로 바꾸어 생활화했으면 한다.끝으로 도로명주소 정책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그리고 애틋한 사랑과 신뢰를 기대해 본다.

2011-08-23

오늘부터 사흘간 건강체크 오세요

영주서 무료 체험마당 【영주】 영주시보건소는 이달 23일부터 25일까지 서천둔치에서 건강체험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제6회 한여름밤 건강체험 마당 행사를 개최한다.이 행사는 2005년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건강체험 기회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하는 찾아가는 아름다운 건강체험 프로그램이다.올해는 30개의 부스에서 건강검사 체험, 건강실천 체험, 생활건강 체험, 건강문화 체험 등 4개 부분으로 나눠 운영한다. 특히 이번 건강체험마당 행사는 관내 4개 병원(성누가병원, 영주가톨릭병원, 영주시립노인전문요양병원, 인애가한방병원)이 참여해 빈혈검사와 초음파검사, 심전도, 고주파 충격기, 테이핑요법 등 시민들의 건강요구도에 맞는 다양한 건강검사를 체험을 할 수 있게 한다.또, 한방사상체질검사를 실시해 자신의 체질에 맞는 맞춤형 사상체질별 음식도 체험할 수 있으며 평소 자신의 식생활이 얼마나 짜게 먹는지 여부를 체험하는 미각판정 부스도 신설해 건강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체험관을 운영한다다양한 행사운영을 위한 참여단체로는 노벨리스코리아 주식회사 영주공장, 아이낳기좋은세상영주시운동본부, 영주시의사회, 한의사회, 치과의사회, 약사회, 안경사회, 국민건강보험공단영주지사와 지역대학 등이 참여해 다양한 건강생활체험관을 운영한다.또 가족사진촬영과 야생화 전시, 작품사진 전시, 꽃과 한지공예 전시 및 선비체조 함께하기, 통기타, 색소폰 연주 등 문화체험도 즐길 수 있다./김세동기자

2011-08-23

지금은 예년의 9월 중순 날씨

오늘(23일)은 절기상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다. 그렇잖아도 벌써부터 아침·저녁 날씨가 선선하다 못해 서늘한 것을 보면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한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대구·경북은 지난 18일 이후 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다. 대구는 지난 17일까지 낮 최고 기온이 30℃를 웃도는 여름 날씨가 이어지다 18일부터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20일 19.5℃, 21일 18.7℃, 22일 19℃로 20℃ 이하였다.포항의 경우 지난 17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1.3℃를 넘는 무더위가 이어졌고 특히 지난 6일부터 16일 사이엔 열흘이 넘도록 열대야가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18일부터 기온이 낮아져 아침 최저기온이 19~20℃의 분포를 보이고 낮 최고 기온도 25℃ 이하로 떨어졌다.22일 아침 최저기온은 더 낮아져 포항 20.6℃, 울진 18℃, 영천 16℃, 봉화 14℃였다.지난해 같은 기간 아침 최저 기온은 20℃였고, 낮 최고는 25~27℃였다. 때문에 대구기상대는 22일 대구·경북 날씨는 평년의 9월 중순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전했다.기상대 관계자는 “만주에 형성된 오호츠크해 고기압의 영향과 함께 북동기류의 유입으로 한기골이 형성돼 대구·경북 기온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며 “여기에다 밤에 찾아오는 복사냉각의 영향으로 아침 기온이 많이 내려갔다”고 설명했다.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지난 18일부터 3~5일간 이어진 소나기와 기압골에 의한 비 역시 기온이 떨어지는데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기상대 관계자는 “당분간 대구·경북은 무더위 없이 선선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평년과 비교할 때 온도가 낮아 가을처럼 느껴지겠지만 기상변화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김남희기자ysknh0808@kbmaeil.com

2011-08-23

조선초 명품 분청자 가마 한눈에

대가야박물관 특별전… 제작과정 실감나게 감상 【고령】 고령군 대가야박물관(관장 신종환)은 최근 `고령토(土), 장인( 匠人)의 혼(魂)을 만나다`란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개막, 고령지역 토기 및 가마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전시기간은 2012년 2월까지이다. 이번 전시회는 고령지역에서 지금까지 조사된 가마터 유적을 중심으로 대가야 토기부터 조선시대 백자에 이르는 고령지역 도자기 문화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기획돼 일반인들은 물론 학생들의 학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걸작 미술 공예품 위주의 토기와 자기 등을 전시해온 기존의 전시 패턴을 벗어나, 비록 못생기거나 깨진 파편들이지만 그 제작과정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게 꾸며져 더욱 눈길을 끈다.박물관 관계자는 “일제강점기부터 국가 사적으로 지정될 만큼 유명한 고령군 성산면 기산리 및 사부리의 분청자 도요지(사적 71호, 72호)의 출토유물 수 천 점이 실물 크기로 재현, 가마 속에 그대로 전시함으로써 야외 유적에서도 볼 수 없는 조선 초기 가마의 작업 모습을 실감할 수 있게 한 점이 돋보인다”고 강조했다.고령의 분청자는 `세종실록지리지`에 전국에서 가장 품질이 좋은 것으로 기록돼 전한다.점필재 김종직의 아버지인 김숙자가 고령현감으로 재임할 당시 고령의 도자기를 한양에서 귀족들이 가장 애호하는 것으로 부흥시켰다. 전국에서 최고 품질로 인정받던 경기도 광주와 남원의 자기를 앞질렀던 사연도 역사기록으로 전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15세기 후반 경기도 광주에 분원이 설치되기 이전에는 고령지역이 분청자와 백자 등 도자기 생산의 최대 메카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곽용환 고령군수는 “대가야박물관은 2005년 개관한 이래 지금까지 고령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매년 기획전시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벌써 제9회째를 맞이하게 됐다. 이번 전시는 옛 고령 사람들이 사용했던 그릇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생산됐는지를 알려주는 작지만 알찬 전시”라며 “앞으로도 참신한 기획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김종호기자

2011-08-23

아직까지는 괜찮다

이대환 `ASIA`발행인·작가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34년간 역사학을 강의한 제임스 C. 데이비스 교수가 `인류 이야기`라는 저서를 내놨다. `호모 에렉투스에서 빌 게이츠까지`라는 부제가 달린 책이다. 빌 게이츠, 이 이름을 모르는 이는 없을 테니 덮어두기로 하자. 저자의 설명을 인용하면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는 두 다리로 설 수 있었던 직립원인(直立猿人)으로 약 200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진화하여 아시아로 들어왔다. 그러니까 그 책은 부제 그대로 직립원인에서부터 인간게놈지도가 그려진 인터넷 세상까지의 `인류 이야기`이다. 제임스 C. 데이비스 교수는 인류의 역사 전체를 더듬은 그 책에서 기나긴 역사의 길이와는 너무 대조적으로 매우 짧은, 무척 시적(詩的)인 에필로그를 남겼다. `아직까지 괜찮다`라는 제목의 에필로그 전문은 3연으로 짜여 있다. `라브라도르에서 코럴시까지/우리들의 인생은 짧고 어둡고 자유가 없었다./허름한 움막에서 쥐와 벼룩과 같이 살았고/아이들을 병으로 잃었다/(사제는 탄식을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그것은 신의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증기와 백신과 선거권으로/우리들의 행운은 파도를 탄 배처럼 솟았다/우리들은 먹을 것이 넉넉하고 수명도 늘었다/황제와 군주를 퇴위시키고/사람을 보내고 망원경을 사용해서/캄캄한 은하를 탐색했다/그리고 보지 못했던 우리 세포에서/운명과 정령과 유전자를 보았다``알다시피 세상은 아직 잔인한 곳/하지만 옛날은 더 심했다/아직까지는 괜찮다`이 글의 `우리들`이란 물론 인류이다. 그러나 `한반도 사람들`이나 `한국 사람들`로 좁혀서 읽어 보자. 이 땅의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이 벼룩으로부터 해방된 것이 언제였는가? 벼룩뿐이랴. 속옷에도 머리칼에도 바글바글 기생한 그 많았던 이는 어떤가? 1970년대 초반, 내가 고등학생이 된 즈음에야 한국인의 생활은 이의 공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우리의 시골 마을에는 1960년대에도 애기무덤이 흔했다. 독감이라도 유행한 겨울에는 한 집 건너 한 명의 아기가 죽어나가는 형편이었다.한국 사람들이 선거권을 언제 처음 행사했는가? 겨우 60년이 조금 더 지난 일이다. 돌이켜보면 1945년 8월15일 이전까지 한반도 사람들은 `짧고 어둡고 자유가 없는 인생`을 살아야 했었다. 일제식민지 시대에는 민족 전체가 주권을 상실하고 있었지만 조선시대의 백성들도 짧고 어둡고 자유가 없는 인생들이었다. 끔찍한 노예제도와 신분세습과 절대빈곤의 굶주림, 이것이 조선시대 우리 백성의 삶의 조건이었다.선거권으로 상징되는 민주주의에는 피가 묻어 있다. 서양의 민주주의 발달사가 피로 점철됐고, 한국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었다. 제대로 된 선거권을 쟁취하는 것이 한국 현대사의 한 기둥을 형성하고 있고, 그 기둥의 빛깔은 붉은 편이다. 동북아시아에는 아직도 `제대로 된 선거권`을 갖지 못한 인생들이 수두룩하다. 대충 잡아도 13억 명은 넘을 것이다. 중국 사람들에게 그것이 없고, 북한 사람들에게 그것이 없기 때문이다. 북한 사람들은 그것을 쟁취하기 위한 대규모 저항운동을 일으킨 적이 없었다. 중국 사람들은 달랐다. 1989년 천안문 사태가 그것이다. 마오쩌둥의 대형 초상화가 걸린 천안문 광장에 100만 명이 운집하여 선거권으로 상징되는 민주주의와 자유를 부르짖었다. 그러나 중국 사람들에게 `빵`을 선물한 덩샤오핑은 천안문 광장에 탱크를 투입했다. 중국 사람들은 피로 천안문 광장을 물들였으나 선거권 쟁취에는 실패했다. 지난해 옥중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류샤오보는 바로 천안문 광장의 피가 만든 인물이다. 어쩌면 북한을 중국에 비교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중국 공산당은 `황제와 군주를 퇴위시킨` 뒤에 현재는 `먹을 것이 넉넉한` 형편인데, 북한 공산당(로동당)은 스스로 황제와 군주를 옹립한 뒤에 현재는 먹을 것이 없어서 구걸하는 형편이다. `알다시피 세상은 잔인한 곳`이라지만 북한 사람들에게 세상은 참으로 잔인한 곳이다. `옛날에는 더 심했다. 아직까지는 괜찮다`라고 위로할 수도 없는 지경이다. 한국은 정쟁이 끊일 날이 없다. 이념적 대립에는 타협이 없다. 그래서 서울시는 아이들 점심 주기 문제로 투표까지 해댄다. 소득격차가 심각하다. 청년실업 해소의 방책을 마련하지 못해서 `이태백`이 넘쳐난다. 재벌들은 2세, 3세 부(富)와 경영권을 대물림한다. 그들은 자본주의 한국의 새로운 황제 집안들이다. 미국, 유럽, 일본의 심각한 재정적자가 한국의 주식시장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경제는 수출 의존도가 너무 높아서 불안하다. 알다시피 세상은 잔인한 곳이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에게는 굶주림도 없고 이도 없고 벼룩도 없다. 유전공학도 제법 잘 나간다. 빵빵한 선거권도 쥐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서로를 위로할 수 있다. “옛날에는 더 심했다. 아직까지는 괜찮다” 다만, `아직까지는`일 뿐이다.

2011-08-22

개와 함께

이경우대구본부장개를 찾는다, 애타게. 개를 찾는다는 광고전단지가 버스정류장에, 뒷산 등산로 입구와 아파트 곳곳에 붙어 있다. 곱슬한 흰털에다 왼쪽 귀와 눈 주변에 특히 검은 털이 많고 키는 40cm 정도이고 나이는 10살이고 성별은 `여`란다. 사진에 개는 깔끔하게 화장을 하고 거실 소파에 베개를 베고 느긋하게 기대어 있다. 얼마 전 서울 강남 고급 주상아파트에서 `골든 리트리버`라는 대형 애완견을 키우지 못하게 해달라며 주민이 이웃집 개 주인을 상대로 사육금지 요청을 했으나 법원이 기각했다. 개가 가축이다, 아니다 하는 차원을 벗어났다. 이젠 애완동물의 굴레를 벗고 어엿한 반려동물로 격상했다. 아주 가족이다. 모임에 늦은 친구가 공원에서 개를 데리고 산책 나온 여성과 시비가 붙었노라며 흥분이 가시지 않았다. 여성이 워낙 개를 애지중지, 사람이 앉는 벤치에 앉혀놓고 `우리 아기, 우리 아기` 하며 물을 먹이기에 진지하게 물었단다. 아니, 어쩌다가 개를 낳았어요?성대 수술도 하고 옷도 예쁘게 입혔다. 그래도 개는 개인데. 흙발로 산길을 헤집고 다니던 개를 그대로 또 품에 안았다가, 그러다가 다른 사람들이 앉는 벤치에 자리 잡고 앉힌다. 산책길 곳곳에 `개에게 목줄을 해서 데리고 다닐 것`과 `배설물을 함부로 처리하지 말 것`을 경고해 두었다. 그러나 개를 데리고 산책 나오는 많은 사람들이 개를 배설시키기 위해서임을 금방 알 수 있다. 흉내로 배변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기도 하지만 정작 개가 실례를 하는 것은 숲속이기 일쑤다.사람들은 손해를 입거나 배신을 당했을 때 화를 내거나 욕을 한다. 이 때 등장하는 동물이 바로 `개`다. 상처를 당한 마음이 상대를 폄하하거나 무시함으로써 위안을 삼는 것이리다. 그 때 개 같은 욕이 들어간다. 그런데 그 개도 오륜이 있다고 호사가들은 둘러댄다. 숙종 임금이 등장하는 궁정 야사에도 그런 얘기가 나온다나? 하긴 강령탈춤에도 그런 대사가 있고 보면 개를 대하는 우리 선조의 의식을 짐작할 수도 있겠다. 옮겨 적어보면 이렇다. 주인을 알아보고 짖지 않으니 (지주불폐 知主不吠) 군신유의요, 털색이 비슷(모색상사 毛色相似)하니 부자유친이요, 새끼를 배면 수캐를 가까이 하지 않음(잉후원부 孕後遠夫)은 부부유별이요, 개 한 마리가 짖으면 동네 개가 모두 따라 짖어대는 것(일폐중폐 一吠衆吠)은 붕우유신이요, 작은 놈이 큰 놈에게 덤비지 않는 것(소불적대 小不敵大)은 장유유서라 했다. 개는 개일 뿐이라는, 개보다 못한 사람들에 대한 패러독스의 결정판이다.하긴 개보다 못한 사람들도 흔하다. 돈 때문에, 또는 기분이 나빠서 생면부지의 다른 사람을 해치는 것은 흔한 뉴스가 됐고 아예 제 부모도 살해하는 충격적 사건들까지 일어나고 있는 세상이다. 영화에서만이 아니다. 실화도 있다. 그것도 많이. 그런 판에 은혜를 잊지 못해 옛 주인을 기다리는 개의 이야기는 보는 사람들을 가슴 뭉클하게, 때로는 콧등을 시큰하게 만들기도 한다.매일 작은 길모퉁이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개를 만난 TV 제작팀이 기다려봤다. 그랬더니 그 개는 늦은 밤 버스에서 내리는 할머니를 반갑게 맞이하는 것이 아닌가. 그 할머니는 시내로 허드렛일을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개는 할머니가 일하러 갈 때 따라 나갔다가 돌아올 때까지 종일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인간보다도 더 의리를 지킬 줄 아는 개임에 틀림없다.대구에서 벌어지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마스코트 살비는 천연기념물 368호 삽사리다. 긴 털에 눈이 가려 앞이 보일 것 같지 않은데도 잘도 내달린다. 총명하고 용감하며 당당하다. 그리고 주인에게 충성심이 강하다. 그 삽사리는 무엇보다 잡귀를 쫓는 영험이 있다고 한다. 아무쪼록 이번 대구 육상대회가 아무런 사고 없이, 또 별다른 잡음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때까지 살비도 영험을 발휘할 것으로 믿는다. 그래서 이번 대회가 선수들이 자신들의 최고 기량을 맘껏 펼치고 세계 신기록이 쏟아지는 대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2011-08-22

통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김영문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 경북부의장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 교수통일에 대비해야 한다는 통일논의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해 8·15 경축사의 `통일세 도입 필요성`언급에 이은 지난 6월21일 “통일은 도둑같이 올 것이며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 이라는 민주평통 간부들과의 청와대 단언을 계기로 방송매체를 포함한 각종 매스컴에서도 국민적 통일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어느 한 시절 통일 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번 역시 논의로만 거치는 공수표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감이 앞선다. 통일논의에서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통일의 시기와 방법 그리고 준비과정 등` 을 논하기 이전에 `통일을 할 것인지 말 것 인지` 하는 국민공담대 형성을 통한 마음을 모으는 일일 것이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자신에 올 수도 있는 부담과 불이익만 크게 없다면 국익을 떠나 우리 민족의 최대의 숙원사업인 한반도의 통일을 마다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달 초 KBS방송의 통일대토론을 준비하며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통일에 대한 관심도는 81.5%가 되는 반면 꼭 필요하다는 답변은 불과 28.3%에 지나지 않고 통일의 시기는 6년에서 20년 사이에 통일을 하자는 의견이 70.8%인 것을 보면 통일의 관심은 높지만 서서히 하자는 것일 것이다. 그리고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가운데 혼란(39.3%)과 비용(29.9%)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을 보면 국민들의 통일기피 이유도 알 만 하다. 실제로 이런 질문에 대해 이 나라 앞날의 주역인 청소년과 청년층 상당수가 통일 무관심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통일의식의 현주소는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한다. 왜 대다수 국민들의 마음에서 통일이 떠나 버린 이런 현실이 생겼을까? 역대 정권 때마다 통일정책은 있었지만 한반도 분단의 탈 없는 현상유지에만 그쳤기 때문에 통일은 소극적 방관적일 수밖에 없었으며 그 때문에 정부당국이 통일을 서두른다고 해도 국민들은 믿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국민들 대다수는 통일의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한 논의는 있었지만 통일은 선진일류국가가 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요 통일의 장점과 이익이 엄청나다는 등의 통일의 당위성에 대한 구체적인 제대로 된 정보를 얻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통일은 개인과는 무관한 국가적 의제로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한반도 통일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당위성과 이점들이 많다. 추후 설명할 기회가 있겠지만 우선 빠를수록 좋다는 이유가 있다.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급부상하는 이상 우리 한반도는 어쩌면 영구분단국가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염려가 있으며 통일이 늦어질수록 통일비용은 엄청나게 더 늘어난다는 보고들도 있기 때문에 통일을 서둘러야한다. 한반도 통일이 우리가 반드시 이뤄야 하는 필연적인 과제이며 일찍 할수록 좋다는 것이 확인되었으면 지금 당장 서둘러 우리시대에 이뤄야 한다.너무 늦었다고 생각할지 모르는 지금 이 순간, 정부당국은 실현가능한 좀 더 구체적인 정책과 주변국과의 폭넓은 외교활동을 펼쳐야 할 것이며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마음을 모으고 또 북한당국과 주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방법들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국민 모두는 남북한 주민들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통일이며 번영된 통일조국을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준다는 새로운 애국애족의 통일정신으로 한마음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후 이제 통일을 기다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앞장서 만들어가며 준비할 때 어쩌면 통일이 “도둑과 같이 이른 새벽에” 갑자기 찾아오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2011-08-22

2위 포항, 이동국 해트트릭 1위 전북에 참패

이동국이 친정집 포항에 비수를 꽂았다. 강철군단 포항스틸러스가 이동국이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선전한 전북에게 덜미를 잡혔다. 이로써 포항의 선두 탈환 목표는 가시권에서 더욱 멀어졌다. 포항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2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를 3 대 1으로 패했다.포항은 후반전 이동국에게 3골을 연달아 내줘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노병준이 1 대 1 동점골을 터트리며 분전했으나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포항 이날 패배로 K-리그 성적 11승7무4패(승점 40점)로 1위 전북(14승5무3패, 승점 47점)에 승점 7점차로 벌어졌다. 포항은 앞으로 8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승점 7점차를 극복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선두 복귀는 가능성은 그만큼 희박해졌다. 또한 전날 제주를 3 대 0으로 잡고 후반기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는 3위 서울(11승6무5패 승점 39)에 승점 1점차로 쫓기며 2위 수성마저 위태로워 졌다.포항은 최근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고무열을 선봉으로 모따와 아사모아가 공격의 첨병에 섰다. K-리그 최고 미드필드 김재성과 신형민이 뒤를 받쳤다. 황금 미드필드 한 축이었던 황진성 대신 김태수가 선발진에 합류했다. 수비라인은 신화용 골키퍼를 중심으로 김형일과 김광석 투톱에 신광훈과 윤원일이 좌우측면을 지켰다.전반전은 리그 1, 2위팀간의 경기답게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전반전 내내 팽팽하던 경기는 후반전들어 홈팀 전북에 의해 깨졌다.후반 17분. 포항 측면수비수 신광훈이 볼다툼과 상관없이 포항진영 페널티 에리어 안쪽으로 침투하던 이동국에게 파올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동국이 페널티킥 선취골을 넣으며 앞서갔다.전북의 리더도 잠시, 포항은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포항은 실점후 5분만인 후반 23분에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노병준이 밀집된 전북 수비를 뚫고 왼쪽 골라인앞에서 강슛을 날려 동점골을 넣었다.두 팀간의 팽팽하던 경기는 후반 33분 전북의 흐름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이번에도 이동국이었다. 오른쪽 페널티라인 바깥쪽에 있던 이동국이 오른발 슛팅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이동국은 후반 46분에 친정집 포항을 완전히 넉다운 시켰다. 포항 아크정면에 서 있던 이동국은 역습으로 넘어온 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명을 따돌리고 쇄기골을 성공시켰다. 이동국은 친정집을 상대로 보란듯이 헤트트릭을 완성시켰다./정철화기자

2011-08-22

그리움은 사랑인가

사랑하며 간절한 생각으로 그리는 마음을 그리움이라 한다. 그러면 과연 그리움은 사랑인가, 아니면 병(病)인가. 아마 정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그리움, 그것은 떠나 있어야 더욱 절실해지는 법이라 한다. 청마 유치환의 `그리움`에 “오늘은 바람이 불고/ 나의 마음은 울고 있다/ 일찍이 너와 거닐고 바라보던 그 하늘 아래 거리언마는/ 아무리 찾으려도 없는 얼굴이여/ 바람 센 오늘은 더욱 너 그리워/ 긴종일 헛되이 나의 마음은/ 공중의 깃발처럼 울고만 있나니/ 오! 너는 어디에서 꽃같이 숨었느뇨” 그리움의 대상은 사랑하는 사람이요 만나고 싶은 사람이며 보고 싶어도 보고 싶은 사람이다. 김소월의 시에도 “봄 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울 줄도/ 예전에 미처 몰랐어요// 그리고 `먼 후일`이란 시에서도 먼 후일 당신이 찾으시면/ 그 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라 했다. 그리움이 충족되지 아니하면 상사병에 걸린다. 사랑하는 남녀가 서로 몹시 그리워해 생기는 병을 말하며 전설에 의한 상사화(相思花)는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여름에 연붉은 자주색 꽃이 피고 꽃이 필 때 잎은 이미 말라버린다. 산과 들에 피는 꽃인 관상용이지만 꽃과 잎은 서로 절대로 만나지 못한다는 운명의 꽃이다. 사랑이란 우리들의 혼의 가장 순수한 부분이 미지의 것에 향하여 갖는 성스러운 그리움이다.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만큼 반가운 일은 없다.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 그리움을 간직하고 살아간다면 그 사람은 정말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송지영의 `그리움이 밀려오는 창가에서`라는 글에 “그리움은 옷자락에 묻은 땟자국과 같다. 빨아도 지워지지 않는 땟자국, 몸과 마음에 배어있는 자취들이 그리움으로 나타날 때 우리는 그것을 가리켜 향수의 조각이라 한다. 상사일념(想思一念), 백운고비(白雲孤飛), 모두다 그리움의 표현이다. /손경호(수필가)

2011-08-22

경일대 2학기 흥미만점 교양과목 눈길

【경산】 경일대가 2학기에 흥미·학점·실용성 세 마리 토끼를 잡는 교양과목을 개설했다. `학생과 함께하는 대학`을 표방하고 있는 경일대는 인간은 두뇌의 10%도 사용하지 못하고 죽는다는 속설, V라인은 타고나고 시스템을 잘 몰라서 보이스 피싱에 걸렸다는 등을 해결하기 위한 교양강좌를 개설한 것이다.먼저 `성공하는 두뇌 만들기` 강좌는 뇌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활용법을 익혀 잠재된 자신의 능력을 발현시킬 수 있는 것으로 수요일과 목요일 두 강좌가 개설되었다.강의를 맡은 두뇌연구소의 류영주 교수는 “인간의 두뇌는 평생 발달과정을 겪는다. 뼈의 성장은 멈춰도 두뇌는 성장하는 셈”이라며 본 강좌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시대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개설한 `사이버 보안(Cyber Security)`은 개인 정보 유출과 만연한 보이스 피싱을 대처할 수 있는 사생활 보안 능력을 배양하는 강좌이다.타인이 내 PC를 사용한 흔적과 웹브라우저로 접근을 시도한 흔적을 찾는 방법을 배우고 누구나 쉽게 사이버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보안 해결책을 체득할 수 있다.새로운 스펙의 요소 중 하나인 외모에 대해 외모 지상주의적인 관점이 아닌 학생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을 학업 의지로 전환하기 위한 두 개의 강좌를 개설했다.뷰티학부의 박선민 교수가 강의하는 `V라인 얼굴, S라인 몸매`와 식품과학부의 부소영 교수가 강의하는 `다이어트와 체형관리`가 그것이다.박 교수와 부 교수는 오랜 시간 공들여 연구해 온 결과를 토대로 학생들에게 맹목적인 다이어트와 성형을 지양하고 식이요법과 운동을 토대로 건강한 삶을 사는 방법을 가르칠 예정이다.이처럼 실용성 있는 강좌는 학생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160명이 수강하는 `성공하는 두뇌 만들기`는 수강신청 첫날에 마감되었으며 `다이어트와 체형관리` 역시 10시간 만에 100여 명이 신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심한식기자

2011-08-22

우리 앞에 존재하는 다문화

하재영시인며칠 전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에서 주관한 `다문화사회를 위한 국제 이해교육`이란 프로그램에 참석했었다. 그냥 막연하게 생각했던 `다문화`란 주제가 우리나라의 오늘 현실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이미 우리 사회는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어 그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어야 하고, 그것과 더불어 세계 어느 나라든지 문화 차이를 우월성의 논리로 보지 말고 다름을 인정해 평화의 주춧돌을 놓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교육을 받는 도중 영국에서 폭동이 일어나 방화와 약탈이 도시를 마비시켰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폭동에 참가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흑인과 중동지역에서 온 사람들이라고 했다. 계층간 빈부 격차, 공공복지 지원금 삭감, 20%가 넘는 청년 실업률 등이 폭등의 요인이 됐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 배경 중 다문화 이민자들의 삶의 질이 하층민으로 전락한데 따른 불만이 강하게 작용했음도 부인하지 않았다. 다문화란 세계화에 따른 토착민, 원주민, 또는 선주민 사이에 낯선 외국인이 들어와 살게 되면서 발생한 문화의 한 형태다. 우리나라 역시 그런 나라의 뒤를 이어 120만 명이 넘는 이주민들이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그 개념 자체를 부정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이미 `다문화`란 용어를 곳곳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여러 행사를 통해 그들을 수용하려 노력하고 있다.우리의 모델이라 할 미국, 프랑스, 영국 등의 나라는 다문화로 구성된 나라다. 이주민들의 갈등 때문에 몇 차례 홍역을 치른 나라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그 홍역이 원(선)주민과 이주민과의 관계를 상생할 수 있을 정도로 항체를 길러, 우리가 그들을 모델로 삼기에는 아직도 극복해야 할 문제가 많아 보인다.우리 사회에 뿌리를 내린 이주민 중 서울 경기 지역에 60% 이상 살고 있으며, 나머지들은 그야말로 지역에서 촌살림을 담당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한다. 어느 시골 초등학교는 다문화에 속한 입학생이 없으면 학교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라고 하니 그 말은 거짓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는 그들을 제대로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교육받은 배달민족, 단일민족 등의 표현을 스스럼없이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 국민의 일원이 된 이주자들을 배타적으로 상대하며 무시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문화를 포용하는 정책적 지원에 따른 이주정책은 이주민 상대로 실시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15만 명에 이르는 다문화 자녀들의 성장에 따른 진로와 그들이 겪을 갈등에 대한 대안이 부재하다는 것도 새로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 누구나가 그들을 그야말로 한 형제로 그들의 인권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열린 마음이 있어야 한다. 노르웨이 총격사건에서 보듯이 원(선)주민으로 살고 있는 우리 국민이 이주자들을 배타적으로 보아서는 안 될 것이다.그렇기에 “외국인이 한국화 되는 것이 다문화가 아니고 우리가 다문화 되는 것이 다문화”란 이야기는 우리에게 시사(示唆)하는 바가 많다.전체 국민의 2%에 해당하는 이주민들의 대부분은 어렵게 살고 있는 현실이다. 빈곤의 악순환이란 논리에 갇히게 되는 이주 정책은 남북문제, 동서문제를 안고 있는 우리 사회에 새롭게 파생할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그 우려를 없애기 위해서는 정말 기득권을 유지하려 하는 우리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할 때다. 이주민이 소수자로 인정을 받지 못할 때, 원주민이 다수자로 소외감을 느낄 때 그것들이 폭력으로 확산된 것을 우리는 선진 외국에서 여러 차례 보았지 않는가.강 건너 불 보듯 바라볼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묘안으로 사전에 대비할 때다.

2011-08-19

삶에서의 역경과 성공

이원락포항장성요양병원장살아가면서 성공적인 삶을 싫어할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오히려 모두는 성공하기 위해 전력을 투구하고,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그 결과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그러나 성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비슷한 가정환경에서,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학교를 나와도 인생의 결과는 노력의 방향, 양이나 방법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그러면 성공을 위해 우리는 어떤 자세가 필요하고, 일을 수행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좋을까? 성공을 하려면 우선 그 방면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그리고 감성이 풍부해야 하고, 벼랑 끝 같은 역경을 투쟁으로 이겨낼 때, 비로소 이뤄 질 수 있다. 그냥 다른 사람이 하던 방법으로 행하면 정보화시대에는 맞아들지 않는다.성공자는 가슴에 따뜻한 감성이 항상 흘러넘친다. 가정이나 회사 운영에는 꼭히 똑똑하다고 해서 잘 되어지는 것은 아니다. 따뜻하게 품는 아량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높다는 것은 지성 중에서도 `거룩한 지성`을 가짐을 의미한다. 지성이 없다면 좋은 두뇌도 `악의 도구`로 될 수 있다. 일반 사회보다 감옥에 오히려 머리 좋은 사람이 더 많다고 한다.성공 자는 모두가 역경을 이겨나갈 의지가 강한 사람들이다. 무난하게 산다는 것은 평탄한 곳에서 큰 어려움 없이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을 말한다. 역경에는 무난이 통하지 않는다. 역경이 없다면 그 사람에게는 더 이상의 발전이 없다.인생에서 역경은 반드시 필요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중에서 봄만 있다면 따뜻하고 좋으나, 식물은 언제 커서 열매를 맺어서 갈무리를 하는가? 여름에 잘 자라고, 가을에 붉게 열매를 익어야 겨울동안 저장을 할 수 있지 않는가! 수확을 위해서는 무더위와 한 겨울은 역경이고, 이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밤과 낮, 비오는 날과 개인 날, 4계절 모두가 필요하다. 봄만 기다리지 말라. 콧노래나 부르면서 고속도로를 신나게 질주만 할 수 있는 인생이란 없다.역경을 만났을 때 사람은 3종류로 분류된다. 첫째는 역경 앞에서, 역경을 피하려고 도망가 버리는 사람(quitter)이다. 이들은 게으름뱅이나 무기력 자, 또는 비겁자라고 우리는 부른다. 그는 결코 이룰 수 없다.또 한 종류의 그는 도망은 가지 않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린다(camper). 적당한 선에서 멈춰 버린다. 60~70%의 사람들이 여기에 속한다. 그는 포기자, 타협자이다. 천막 속으로 숨으면서 시도도 못하고 입구에서 남의 일처럼 타협해 버린다.또 다른 사람은 가로막고 있는 장벽이나 산을 과감히 오르려고 도전한다(climber). 그들은 일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엄청난 일을 수행해 내었다는 것에 대해 부르르 떨면서 감격한다. 일을 잘 끝낸 것을 기쁨으로 돌아보는 그는 야심가다.어떤 자는 따뜻한 감성으로 열심히 일해도 그 시도가 실패될 수 있다. 그러나 노력한 양 만큼 그 사람은 성장한다. climber는 실패를 하더라도 인생의 폭이 노력만큼 넓어지고, 도전 정신으로 인해 더 큰 능력을 갖을 수 있다. 목적을 향해 나아갈 때, 답답한 일을 만나도 낙심말고, 회의를 느껴도 포기하지 않으면, 그는 climber이다. 그는 삶을 camper나 quitter보다 월등 훌륭하고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다.세상일을 수행하다 보면 나와는 정 반대방향에서, 그 일을 바라보는 자가 반드시 있다. 그는 나와 의견이 반대될지라도 이유가 합당하면 긍정적으로 인정해, 그의 의견을 받아드리거나, 그와 타협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취사선택을 할 수 있는 따뜻한 가슴이 필요하다.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간계, 교활, 비웃음, 내분 등으로 집요하게 끈질기게 방해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들은 유언비어로 `카더라`라는 나쁜 소문을 퍼뜨리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일이 클수록 반대의 정도는 점점 커진다. 상대가 `악한 의도`로 접근하면, 타협은 불가능하다.이런 것은 시련이다. 성공자는 이런 모든 부정적인 환경을 극복한 사람이다. 인생에는 시련이 필요하다. 시련은 더 좋은 인생을 위하여 훈련하는 기간이다. 장벽을 극복하도록 자기 정신에 영양소를 주는 역할을 한다. 시련은 행복으로 가는 관문이며, 신의 축복이다. 역경과 시련은 개인을 단련하는 절호의 찬스이다.

2011-08-19

운명은 인간 손에 있다

앞으로의 존망이나 생사에 관한 처지를 말하며 인간을 포함한 우주의 일체를 지배한다고 생각되는 필연적이고도 초인간적인 힘을 가리켜 운명이라 한다. 그리고 날 때부터 정해진 운명을 숙명이라 한다. 인간은 운명앞에 손을 놓고 복종하기를 결심한다. 그러나 운명은 용기있는 자를 사랑하며 운명보다 강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동요하지 않고 운명을 짊어지는 용기이다. 사람은 자기의 운명을 자기 자신이 만든다고 생각한다. 보통 사람들은 운명에게 과도하게 바라기 때문에 스스로 불만의 씨앗을 싹트게 하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철학자들은 운명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함수관계를 예언하면서 인간 스스로가 운명을 지배할 것을 강요하고 있는 편이다. 밝혀진 몇가지 명언으로서는 운명의 여신이 미소를 보낼 때는 만심을 두려워 하며 운명이 등을 돌릴 때는 절망을 무서워 하라고 했다. 운명의 여신은 언제나 자기 눈에 드는 자만을 귀여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수사학자 몽테뉴도 “운명은 우리를 행복하게도 불행하게도 만들지 않는다. 다만 그 재료와 씨를 우리에게 제공해 줌으로써 개척하라”고 한다. 그래서 운명의 신은 빛이 물체의 모습을 드러나게 하는 것처럼 우리 미덕과 악덕을 드러나게 한다. 그리고 만면에 미소를 짓고 가슴을 드러낸 요염한 모습을 보여 주지만 그것은 단 한 번뿐이라 한다. 인간의 기대치대로 운명은 받아들이는 사람은 이끌어 주고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끌어당긴다는 것이다. 사람은 제각기 자기의 지은 죄를 십자가처럼 달고 다니고 운명도 목에 걸고 다니며 산다. 그래서 인간의 운명은 자기 가슴 속에 깃들여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자기 일생을 스스로 개척해 나간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마음의 밑바닥에서는 운명에 거역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철학자 쇼펜하워는 “운명이 카드를 섞고 승부는 인간이 한다”고 했다. /손경호(수필가)

2011-08-19

◇울릉군 인사

◇울릉군 ▷6급 승진 △환경산림과 서성희, 이화영 △국제관광섬개발팀 권정식 △해양수산과 최성호 △보건의료원 이경숙 △독도박물관 정승호(기능 6급) ▷6급 전보 △해양수산과 고원길 △재난상하수도과 박운규 △자치행정과 임장혁, 최영선 △독도박물관 이희근 △북면(부면장)이희광 △울릉읍 최병철 △독도관리사무소 김경학 ▷기능7급 승진 △재난상하수도과 김성복 ▷7급 전보 △건설과 도한욱 △환경산림과 홍미숙 △재난상하수도과 정유정 ▷8급 전보 △경제교통과 박지훈 △문화관광체육과 최윤석 △울릉읍 이영춘 △자치행정과 백경비 △보건의료원 박재성, 이유정 △울릉읍 성수언 △서면 최주미▷기능8급 전보 △재무과 김유열, 엄영섭 △보건의료원 정순일 △농업기술센터 정기환, 최병용 △울릉읍 홍경표, 김주석 △북면 우성민 △독도관리사무소 장지일 ▷기능9급 근속승진 △서면 허윤 ▷9급 전보△기획감사실 이현진 △해양수산과 이상미 △ 환경산림과 박지현 △ 자치행정과 손미영 △건설과 노은아 ▷기능 9급 전보 △환경산림과 정해대 △의회사무과 김준규 △북면 임수복 △보건의료원 이임종▷ 9급 신규 △기획감사실 김재호 △문화관광체육과 강구성 △독도박물관 김하나 △독도박물관 김은정 △울릉읍 윤문섭 △서면 허태운 △븍면 고민정 △재무과 마서하 △북면 신정용 △농업기술센터 나은영, 이정석, 이정훈 △건설과 이유동 △재난상하수도과 이지영 △재무과 문진홍 박정현 △북면 김진성

2011-08-19

“명품 생산으로 소득 늘었죠”

복숭아 시범단지 청도 무등리 희망작목반 【청도】 농촌진흥청의 2단계 탑프루트 단지로 선정됐던 청도군 청도읍 무등리 희망작목반(반장 정종수)이 농업 고소득 작목반으로 거듭나고 있다. 희망작목반은 탑프루트 단지로 선정으로 2009~2011년(3년)간 국비 1억7천400만원의 지원을 받아 복숭아 시범단지로 육성됐다.희망작목반은 탑프루트 복숭아 시범단지 사업으로 농가별 복숭아 생산량과 생력화, 품질 고급화 등 소비자 맞춤식 복숭아 생산에 주력했다.이렇게 생산된 복숭아는 대구 매천공판장 및 부산 반여공판장 등지에 대규모 출하돼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탑프루트 시범단지의 성공적 모델 정착을 해 자체 품질관리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는 대구광역시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직접 시식 판촉 활동을 통해 도시소비자에게 호응을 얻었다.희망작목반은 맞춤식 현장컨설팅교육 통해 재배기술 향상과 농업시설 개선, 참여농가의 열성적인 노력으로 2009년 12월 농촌진흥청 탑프루트 복숭아 과실생산 종합평가회에 우수단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청도군은 3단계(2012~14) 탑프루트 복숭아 시범단지로 이서면 흥선리 삼성산작목반(반장 강일순)을 추천, 농촌진흥청 선정심사를 기다리고 있다.군 관계자는 “탑프루트 복숭아 시범단지를 통해 과실생산기반 조성과 명품화를 통한 강소농을 육성, 농가 소득증대와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여 세계일류 전원도시 청도를 가꾸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승택기자

2011-08-19

꼼수의 진화

권석창한국작가회의 경북지회장70년대 이야기다. 이웃에 살림이 어려운 집이 있었다. 어느 날 그 집에 화려한 무늬가 있는 이불을 가지고 장사꾼이 나타났다. 장사꾼은 그 오두막집 마당에 이불을 가지고 어슬렁거렸다. 이웃 아저씨가 그 이불 얼마 하느냐고 물었다. 장사꾼은 그건 물어서 뭐하느냐며 값을 말하지 않았다. 당신은 얼마라고 해도 살 수 없다고 했다. 형편도 안 되면서 묻기는 왜 묻느냐고 했다. 이웃 아저씨는 화를 내면서 다시 값을 물었다. 이불 한 채에 만원인데 당신은 5천원 해도 못 살터인데 왜 자꾸 귀찮게 하느냐고 했다. 이웃 아저씨는 그럼 5천원에 살터이니 가진 이불 모두 내놓으라고 했다. 장사꾼은 당황했다. 이웃 아저씨는 이장 댁에 가서 돈을 빌려 그 이불을 모두 샀다. 장사꾼이 떠난 다음에 안 일이지만 그 이불은 시중에서 천 원에 살 수 있는 것이었다. 국민의 정부 시절 신안 앞바다에 가라앉은 보물선을 건지겠다는 사람이 있었다. 그걸 건지기 위한 회사를 차리고 투자자를 모집했다. 건지기만 하면 대박이 나는 일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했고 그는 그 투자금을 거둬 유유히 사라졌다. 여기까지가 꼼수의 고전에 속하는 것들이다. 우리사회의 꼼수는 나날이 발전해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지경으로 가고 있다.얼마 전 서울에서 보이스 피싱 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휴대전화를 걸어서 당신의 예금계좌가 해킹을 당할 위험이 있으니 빨리 안전한 계좌로 돈을 옮겨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친절한 분의 지시에 따라 현금인출기 앞에 가서 그가 일러주는 대로 번호를 눌렀다. 500만원을 고스란히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송금한 것이다. 그의 말씨가 너무도 친절하고 미더워서 사기라는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았다고 했다. 그리고 내게도 조심하라 친절하게 일러주었다. 보이스 피싱을 당한 그분은 누구라고 이름만 말하면 알 수 있는 국회의원을 지낸 분이다.보다 진화된 꼼수의 세계는 몸을 수고로이 해서도 안 되며 법을 위반해서도 안 된다. 우아하고 세련되게 꼼수에 임해야 한다. 큰돈은 주식 시장에 있으니까 주식을 통해야만 큰돈을 벌 수 있다. 상장되었으나 전망이 없어 곧 망하는 회사를 인수한다. 회사 이름을 영어식으로 바꾼다. 이 화사의 이름으로 아프리카나 중동의 다이아몬드나 석유 채굴권 MOU를 체결한다. 이거 어려울 것 같지만 어렵지 않다. MOU는 법적 효력이 있는 계약과 달라서 반드시 지킬 의무가 있는 것이 아니다. 가령 거의 석유가 나올 가망이 없는 광구의 계발에 동참해도 된다는 양해각서 같은 것이다. 지하자원 채굴 MOU를 채결했다는 소문을 증권가에 흘린다. 그냥 흘리기보다 언론에 보도되게 하면 더 효과적이다. 주가가 하늘 모르고 올라간다. 그 때 팔고 튀면 큰돈 벌 수 있다. 실제로 자원개발을 명목으로 내세운 영어 이름을 가진 회사가 우리나라에 200개가 넘는다고 한다.공영방송이 권력에 장악되어 공정성을 잃었다. 그래서 인터넷 정보에 의지하게 된다. 비교적 진보적이라고 하는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아고라 등의 사이트에는 어버이연합 수준의 글들로 도배되어 있다. 이른바 알바라고 하는 젊은이들이 고용되어 여러 개의 아이디로 댓글을 달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뿐만 아니라 인터넷 매체도 꼼수에 장악되었다. 인터넷 정보도 믿을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여기까지가 필자가 아는 우리사회의 꼼수의 수준이다. 옛말에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했다. 그런데 요즘은 나는 놈 위에 올라탄 놈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 우리사회의 꼼수는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꼼수 부리지 않고 바르게 살려고 하는 이들은 늘 꼼수에 당하기 마련이다. 이것이 우리의 슬픈 현실이기도 하다.인천공항 매각에 대한 이야기가 정치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인천공항은 100% 국가가 주식을 보유한 공기업이다. 게다가 나라의 관문이며 국가 기간사업이기도 하다. 인천공항은 세계 최우수 공항의 지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불리기도 한다. 이걸 팔게 되면 공항과 주변시설 이용료가 몇 배 오르게 마련이다. 다른 나라의 예가 그렇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고 알을 꺼내는 격이라고 비유하는 이도 있다.겉으로 드러나는 이유는, 국민주를 발행하여 국민에게 이득이 돌아가게 한다, 주변 시설 공사 자금을 마련하려고 한다, 선진 경영기법을 도입하기 위해서다 등을 내세운다. 이거 모두 이유가 되지 않는다. 인천공항 매각 계획은 뭔가 석연치 않다. 우리사회에 워낙 꼼수가 진화해서일까. 그럴 리가 없겠지만 여기에도 무슨 꼼수가 있지 않을까?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2011-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