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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예년의 9월 중순 날씨

김남희기자
등록일 2011-08-23 21:40 게재일 2011-08-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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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3일)은 절기상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다. 그렇잖아도 벌써부터 아침·저녁 날씨가 선선하다 못해 서늘한 것을 보면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한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대구·경북은 지난 18일 이후 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다. 대구는 지난 17일까지 낮 최고 기온이 30℃를 웃도는 여름 날씨가 이어지다 18일부터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20일 19.5℃, 21일 18.7℃, 22일 19℃로 20℃ 이하였다.

포항의 경우 지난 17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1.3℃를 넘는 무더위가 이어졌고 특히 지난 6일부터 16일 사이엔 열흘이 넘도록 열대야가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18일부터 기온이 낮아져 아침 최저기온이 19~20℃의 분포를 보이고 낮 최고 기온도 25℃ 이하로 떨어졌다.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더 낮아져 포항 20.6℃, 울진 18℃, 영천 16℃, 봉화 14℃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아침 최저 기온은 20℃였고, 낮 최고는 25~27℃였다. 때문에 대구기상대는 22일 대구·경북 날씨는 평년의 9월 중순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기상대 관계자는 “만주에 형성된 오호츠크해 고기압의 영향과 함께 북동기류의 유입으로 한기골이 형성돼 대구·경북 기온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며 “여기에다 밤에 찾아오는 복사냉각의 영향으로 아침 기온이 많이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지난 18일부터 3~5일간 이어진 소나기와 기압골에 의한 비 역시 기온이 떨어지는데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대 관계자는 “당분간 대구·경북은 무더위 없이 선선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평년과 비교할 때 온도가 낮아 가을처럼 느껴지겠지만 기상변화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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