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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살면

손경호(수필가)
등록일 2011-08-24 21:12 게재일 2011-08-2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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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도 한 때 방송과 밀접한 관련을 갖게 돼 TV와 라디오에 여러 번 출연한 적이 있어 방송의 파급 효과가 상당하다는 것을 느낀 사람이다.

어느 방송사 `동행`이란 프로그램이 세인들의 가슴을 적시는 내용이라서 많은 동정과 많은 독지가의 도움을 받아 살 맛나는 현장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아 시청률이 많이 향상되고 있음을 큰 다행으로 여기면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어떤 시청자의 반응으로는 더불어 사는 세상에 조금씩이나마 선을 베푸는 즐거움이 그 방송의 생명처럼 간주돼 전국의 답지가들이 쏠리고 있는 실정에 먼저 찬사를 보낸다. 사람은 누구나 혼자서는 못산다. 사람을 나타내는 한자어 인(人)은 서로가 기대고 받치고 있는 형상의 글자이다. 참 묘하기도 하고 깊은 뜻이 담겨 깊은 뜻을 감지할 수가 있다. 힘없는 자식이 부모에게 기대어 자립할 때까지 부모의 신세를 질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가진 것도 없고 자립할 능력도 없는 비성숙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사회에 있어서 힘없고 돈없는 사람은 사회에서 도퇴되거나 무시당할 수 밖에 없으며 자립해 자수성가하기란 전혀 희망이 보이질 않는다. 무능력자에게 사회단체가 집을 지어주고 부족하지만 먹고 살 정도의 도움이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하고 있다. 독불장군이란 말이 소용없는 세상이 되고 있다. 서로를 되비치며 영롱하게 반짝이는 귀중한 보석같은 존재라서 동반 상생의 길을 걸어야 한다. 이웃과 사회를 거부하고 파괴하고 일탈해서 살 수도 없고 어떤 일도 성취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창공에 빛나는 별처럼 모두가 서로를 쳐다보면서 웃고 살아야 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거울 같은 역할을 하며 더불어 사는 즐거움 그것이 바로 보석이 되는 참다운 길이다. 주변에 거울 같고 보석같은 존재가 있기에 우리는 추워도 추위를 느끼지 못하고 궁색한 생활에서 힘과 용기로 가난을 견딜 능력을 갖게 된다.

/손경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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