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전쟁이 낳은 33년의 비극

포항시립연극단 ‘가거라 삼팔선’내달 3∼4일 문예회관 대공연장’ 포항시립연극단(상임 연출 김삼일)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내달 3∼4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14회 정기공연 ‘가거라 삼팔선’(차범석 작, 김삼일 연출)을 무대에 올린다. ‘가거라 삼팔선’은 6·25전쟁으로 빚어지는 복사골 만득이네 집의 애환과 이산의 아픔, 전쟁의 참혹함을 리얼하게 묘사하는 정통극.1시간50분 동안 40여명의 배우들이 1950년 6·25전쟁 때부터 1983년 ‘이산가족찾기’까지 33년간의 세월을 눈물과 웃음으로 관객들의 가슴을 울리게 되는데 손수건 없이는 볼 수 없는 눈물겨운 비극이다. ‘가거라 삼팔선’에는 미8군사령관 워크 장군이 명명한 형산강이 6·25전쟁의 최후 방어선이라는 사실과 미국타임지에 포항시가지가 불바다가 된 표지 그림과 기사가 소개되고 포항여고 교정에서 북한군과 싸우다 전사한 71명의 학도병들의 전사 기록과 어느 학도병의 마지막 유서가 낭독되는 등 포항전투의 소식도 포함돼 있어 청소년들 관람객들에게는 전쟁의 교훈을 전해준다. 특히 전쟁의 참화 속에서 인간의 고통과 슬픔, 그리고 죽음을 통해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아야 된다고 강조하고 배우의 내면의 세계를 감성과 이성을 통해 배역에 맞게 형상화함으로써 전쟁은 참혹하고 비참하다는 것과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의 참화는 없어야 한다는 사실을 관객들에게 인식시키게 된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복사골 만득이네 집에는 불행이 닥친다. 큰아들 만득이는 국군으로, 작은아들 천득이는 인민군으로 징집되어 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는 실신하는 등 소동이 벌어지나 징집된 만득이는 인민군의 포로가 되었다가 북만주로 탈출하고 상이군인이 된 천득이는 결혼을 약속했던 복사골 금순이를 극적으로 만났으나, 피난살이 부산에서 캬바레 여급으로 이름조차 ‘에레나’로 바꾼데 분노하면서 질주하는 차량에 뛰어들어 죽음을 택한다. 만득이는 가까스로 북만주에서 탈출, 한국으로 돌아왔으나 간첩으로 몰려 징역을 살다가 3·1절 특사로 풀려나와 ‘이산가족찾기’ 방송으로 가족들과 극적 상봉을 하게 된다. 주인공 만득역에 최희만씨가, 천득 김용운·김민철, 어머니 설해순·장희랑, 정실이 윤주미·김용화, 금순 황상해, 윤철 이원욱씨 등이 출연한다. 김삼일 연출자는 “연극을 통해 호국·보훈의 달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 이번 공연의 취지인 만큼 시민들과 청소년들이 연극을 통해 전쟁의 비극상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문의 270-548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5-28

포항미협 27번째 정기회원전

28일~6월19일 포스코갤러리 … 작가 98명 참여 포항미술의 흐름을 한자리에 만나볼 수 있는 ‘제27회 포항미협 정기회원전’이 28일부터 6월19일까지 포스코 갤러리에 마련된다.포항미술의 진정한 의미를 찾으며 한국미술의 새로운 영역을 확장해 오고 있는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지부장 최복룡)의 이번 정기전에서는 한국화 서양화 조소 공예 디자인 서예 문인화 부문에서 모두 98점의 작품을 내건다.1987년 ‘향토적 정서와 율조를 찾는다’는 기치 아래 창립된 미술협회 포항지부는 회원전과 비중있는 전시회로 지역 화단을 살찌워온 대표적인 단체다. 이번 전시는 포스코 갤러리 초대전으로 꽤 비중있는 전시회다.전시에는 박인호 배원복 김두호 등 원로 중진을 포함해 한국화 4명, 서양화 55명, 조소·공예·디자인 11명, 서예·문인화 28명 등 5개분과 98명의 작품이 쏟아진다. 작품들도 만만찮다. 자연주의 풍경을 좇는 김두호, 가지산의 겨울을 소재로 따온 최재영, 삶의 고독이 젖어있는 우리 생활주변 이야기들을 소재로 한 독특한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이창연, 고풍스러우면서도 단아한 소나무를 그리는 류영재의 작품에서 희미한 예시절의 그림자도 더듬어 볼 수 있다.또 노동의 저력이 느껴지는 조소(이동섭)와 먹의 향기를 전해 주는 서예(강희룡)와 문인화(이형수) 작품 등 포항미협 회원들 저마다의 작품을 가늠해 보는 기회도 될 듯하다.최복룡 지부장은 “제27회 정기회원전을 포스코의 도움으로 여느때보다 더 넉넉하게 열게 됐다”고 소개하고 “초여름의 뜨거운 열기를 식혀 줄 수 있는 청량제와 같이 시민들의 정서에 시원한 마음의 양식으로 남을 수 있도록 회원들의 정성과 열정을 담았다”고 말했다. 개막 행사는 28일 오후 6시30분.문의 220-1067./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제27회 포항미협 정기회원전’ 출품 작가 명단권정미 권종민 김선 김기식 김두호 김명화 김미지 김옥연 김완 김왕주 김은숙 김익선 김정희 김정금 김정숙 김천애 두희승 류영재 명동수 목진국 박원 박경숙 박계현 박상현 박은경 박정열 박종범 박해강 박흥묵 배강자 배선애 배원복 배현철 백수현 성연경 손숙 손현서 송명희 신백균 신완식 심익대 양군익 예진영 오건용 원윤연 이경순 이동건 이병우 이상택 이종길 이창연 이철진 장정일 정대모 조영오 최병인 최복룡 최재영 황경원 강성태 강희룡 곽현순 권태남 김경희 김귀조 김복수 김영룡 김정동 김태현 김현식 박경희 박인호 박차연 백인태 서길수 서현숙 손성범 오남식 이영철 이해남 이형수 장이정 정경수 정원희 조현옥 최영란 최현숙 김민근 김의숙 김태훈 박훈포 서현경 오원석 이동섭 이선영 이정기 정현석 최인수

2009-05-28

서양화가 류현욱 초대전 … 30일까지 포항 미르갤러리

'찰나의 미학' “사물과 실재, 보이는 것과 존재하는 것, 사물과 여백 사이, 기억 되어진 것과 잊혀진 것, 수면 위 투영된 세계와 물 속으로의 침잠. 간지럼 태우는 것과 면도날로 살을 베이는 것.”서양화가 류현욱(39) 초대전이 오는 30일까지 포항 미르갤러리에 마련된다.류현욱은 개성있는 작업을 통해 회화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가고 있는 유망작가이다. 류 작가는 시간의 찰라, 행위의 한 장면을 잘라내어 화면으로 끌어온 독특한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현실 속에 존재하는 비현실의 모습, 시간 속에 숨어 있는 탈시간의 순간을 포착, 서양의 어법으로 동양의 침묵과 무의 개념을 표현하고 있다. 작품들은 다리 일부만 담겨져 있어 잘려 나간 듯한 느낌을 주는 이미지와 운동 선수의 역동적인 동작을 포착한 동적인 이미지 등 인물·사물의 일부 또는 전체를 의도적으로 과장한 것들로 그가 도달하고자 하는 존재하지 않는 세계는 오늘날 현실을 빙자한 허상과 허구 속에서 오히려 우리에게 날카로운 현실로 다가오는 듯하다. 외부 세계로 향하는 통로이자 세계를 비추는 거울의 역할을 했던 회화가 류현욱 작가의 화면 속에서 형상을 부여하고 색을 입히고 가시화해 우리에게 드러내 보여준다. 그의 회화를 구성하는 것은 화면 밖으로 잘려나가 보이지 않는 이미지와 깊이를 알 수 없는 추상적인 배경이다. ‘시간의 내러티브와 조건을 제거시켜 중성화 하는 것’이 그가 밝힌 작업의 출발점이다. 이것으로 유추해 보건대 그의 작업은 이미지를 표현함으로써 시간의 기억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한 행위이다. 한계(캔버스 사이즈)가 정해지고 프레임으로 둘러 싸여진 회화는 환영을 부인하기보다는 오히려 부추기는 강력한 힘을 가진다고 했던가.자신을 부정하면서까지 멀리 떨어져,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본인의 일상을 담담히 바라볼 수 있기를 원하면 할수록, 아마 그는 미끄러지듯이 자신의 일상의 기억을 그린 회화 속으로 빨려 들어갔을지도 모를 일이다. 리안갤러리 김혜경 큐레이터는“류현욱 작가는 때로 관객의 시선을 제한하고 때로는 그 시선의 욕망과 추적을 따돌리기도 하며 이미지를 은폐, 과장함으로써 현실과 환영의 안과 밖, 우리가 던진 시선 너머 그 모서리의 경계를 탐미한다. 영화의 미장센이 시간을 포함한 정면(正面)적 프레임이라면 이들의 작업도 편집에 의해 사실과 허구의 이분법을 무의미하게 허물고 다시 짓는 무대 위의 상황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캔버스에 아크릴 채색한 작품 10여점이 나왔다. 경기도 성남 출신인 류 작가는 영남대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그동안 4회의 개인전과 서울, 부산 대구 등지에서 다수의 단체전을 가졌다. 한때 자신의 작가명을 ‘R’ 이라는 이니셜로 익명화하고(2005∼2007) 본인의 작업을 3자적 시점으로 관망하기 위한 시도, 화제를 모았다. 현재는 대구에서 활동중이다.문의 277-564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5-28

송리원댐 마찰 본격화되나

영주시 평은면 일원에 건설될 송리원댐 사업을 두고 인근 봉화군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서자 한국수자원공사측이 해명자료를 냈다.송리원댐건설봉화군반대투쟁위원회는 송리원댐 건설예정지인 평은면 금강리는 봉화군 경계 지역과 20㎞ 떨어진 근접한 곳으로 댐건설시 안개일수 등 기상변화에 의한 피해를 입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2003년 송리원댐 사업이 백지화된 가운데 다시 댐건설을 현실화하는 것은 인근 지역민들의 기본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는 입장이다.이뿐만 아니라 송리원댐 건설 예정지 상류의 경우 봉화군의 주요 관광자원인 은어·송이 테마공원 및 신대체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태양광발전소와 태양광발전 부품공장이 들어설 계획으로 댐건설로 태양광 발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측이 27일 발표한 해명자료에서 경북북부지역의 안정적 용수공급 및 홍수피해 경감을 위해 영주시 평은면 일대에 댐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봉화군은 사업구역에 편입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송리원댐 사업은 타당성 조사 결과 당초 시행한 예비타당성 조사보다 사업비가 20% 이상 증액돼 국가재정법에 따라 타당성 조사를 시행했고 그 결과 사업타당성이 인정됐다.수자원공사는 사업시행 절차에 따라 댐건설 기본 계획을 수립중이며 사업을 중단했다가 다시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송리원댐의 경우 전체 용수공급량 연간 2억300만㎥ 가운데 92%가 하천유지 및 환경개선 용수로 방류해 취수할 계획에 있어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이 필요없는 댐이며 안개 피해에 대해 과학적으로 검증된 사실은 없지만 댐건설전 환경영향평가와 댐건설 후 사후 환경영향조사를 철저히 실시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송리원댐은 총 8천380억원의 예산을 들여 높이 50m, 길이 380m, 총저수량 1억8100만㎥, 용수공급 2억300만㎥/년, 홍수조절 7천500만㎥, 발전용량 16GWh/년 규모로 올해말까지 사업을 착수할 예정이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09-05-28

"사랑스런 딸 위해 간 이식했는데…"

2차례 수술 휴유증으로 본인도 건강 악화딸이어 아내까지 난치병 발병 … '생활고' 딸에 이어 아내까지 난치병에 걸려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는 한 남자의 사연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문경시 점촌2동 박재근(45)씨는 5년 전 세상에 갓나온 사랑하는 딸 혜민이에게 자신의 간을 줘 살려냈다. 지금은 6살이 된 딸 혜민양은 태어나던 해에 담도폐쇄증으로 생후 50일 만에 사망할 위험에 처했지만 아버지 박씨의 간이식으로 현재는 집과 어린이집을 오가며 밝게 자라고 있다.선천성 담도폐쇄증이란 담도가 생성되지 않아 담즙이 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간에 손상을 줌으로써 황달이 지속되고 변이 하얗게 나오면서 간경화로 진행되다가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되는 무서운 병.박씨는 간을 이식해주면 혜민이가 살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그러나 박씨는 이식 수술을 앞두고 가진 검사과정에서 위에 천공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위 대부분을 들어내는 절제수술을 바로 받지 않으면 자신도 위험한 상태였고 “내가 일단 살아야 혜민이 간이식도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에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이후 박씨는 밥을 한 숟가락도 못 먹는 상태가 됐고 복수가 차고 탈장증세까지 보이는 등 심각한 수술 후유증을 보였다.이에 담당의사는 “생후 50일밖에 안 된 갓난아기가 감당하기엔 너무 큰 수술인데다 박씨의 건강상태가 악화돼 수술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다”며 간이식 수술을 반대했다고 한다.하지만 박씨는 “위절제 수술도 혜민이를 위해 한 것”이라며 “내가 죽어도 좋으니까 제발 수술을 해달라”고 병실에 누워 의료진에게 애원했다.다행히 서울대의료팀에 의해 수술이 집도됐고, 수술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박씨는 수술 이후 충분한 휴식도 취하지 않은 채 생계수단이었던 육류 유통일을 다시 시작했다. 혜민이의 치료비와 자신의 수술비 등에 들어간 7천만원을 갚기 위해서였다.박씨가 하는 일은 전국을 대상으로 하루 평균 450km를 장거리 운행하면서 직접 육류를 공급하는 힘든 일.수술대에 두 차례나 올랐던 박씨는 음식물도 마음대로 먹지 못하고 자신도 모르게 쉽게 피로해져 과거처럼 일을 할 수 없었다.체중도 많이 줄었고 운전 중 졸음이 자주 찾아와 잠시 눈을 붙이자면 자신도 모르게 몇 시간 동안 깨어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소비자와의 약속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게 발생했다.결국, 일을 그만둔 박씨는 다른 일자리를 찾기 시작했지만 예전 같지 않은 몸 상태가 항상 문제가 돼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박씨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고등학교 2학년인 아들의 학비도 마련해야 했기 때문에 핫바 등을 파는 노점상을 열고 아내 박씨(39)도 식당 등에서 궂은 일을 했지만 형편이 나아지지 않았다.그런데 이런 박씨에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아내마저 최근 선천성 대장질환이 발병하는 바람에 병원신세를 지는 형편이 된 것. 아직 한창 일할 나이인 박씨 부부는 겉모습은 멀쩡해도 아픈 몸 때문에 실제로는 일을 할 수가 없어 손을 놓고 있다.현재 생활보호대상자로 한 달에 63만원의 생계비를 지원받고 있지만 식구들의 약값을 빼고 나면 남는 게 없다.박씨 부부는 젊은 나이 때문에 직접 주위에 도움을 청하지도 못하고 속을 끙끙 앓고 있으며 건강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기진맥진한 상태다.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할 만큼 면역력이 없어 자주 감기에 걸리는 혜민이가 옆에서 웃고 있는 것을 보면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느낀다.박씨는 “가족 모두가 병원신세를 지게 돼 가장으로서 병원비와 생활비를 벌어야 되는 당연한 상황이지만 의지대로 몸이 쉽게 따라주지 않는 게 제일 속상하다”며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고도현기자 dhgo@kbmaeil.com

2009-05-28

유기질비료 성분미달 의혹

최근 김천지역 농가에 보급되고 있는 유기질비료에 대한 성분미달 민원이 제기돼 농협이 자체 조사에 나서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농산물 수입개방시대에 대비한 범정부차원의 농업지원정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농자재 업체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각종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최근 지역의 농협은 농가에서 유기질 비료의 품질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유기질비료를 공급한 2개 업체에 성분 분석을 의뢰하고 관련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정부는 환경친화적인 자연순환 농업을 정착시키고 고품질의 안전농산물 생산을 유도하기 위해 유기질비료 구입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지방자치단체들은 농업인들로부터 직접 유기질비료 품목을 신청받아 농협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종전에는 농협을 통해 유기질비료 신청을 받던 김천시도 농가로부터 직접 신청을 받은 뒤 보조금과 함께 농협을 통해 유기질비료를 공급하고 있다.그러나 농가로부터 다양한 종류의 유기질비료를 신청받아 공급하다 보니 품질관리에 한계가 있고, 또 연초에 신청하지 못하면 연중에는 신청할 수 없는 등 보조금 지원 사업 시행을 위한 메뉴얼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곳곳에서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K씨는 “김천시가 보조금사업과 관련한 정확한 기준을 정해주지 않고 무조건 농가단체에 일임하는 방식으로 행정을 집행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정기적으로 유기질비료의 성분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농업인들에게 통보해 주거나 품질관리원의 품질인증 기준을 적용하는 등 농가가 믿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을 행정에서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에는 유기질비료를 생산하는 업체가 엄청나게 많고, 유기질비료 생산업체는 지역인사를 판매사원으로 고용해 농가를 대상으로 판촉활동을 하게 하고 있다.지역의 농가는 판촉사원과의 안면 등으로 유기질비료를 구입하면서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그러나 품질에 관해서는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농협의 경우 계통으로 유기질비료를 공급받으면서 그 품목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성분 분석을 하고 있는 정도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연초에 유기질비료 신청을 받는 것은 모든 농가에 고르게 공급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농업진흥청에서 정기적으로 유기질비료에 대한 성분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준경기자 jkchoi@kbmaeil.com

2009-05-28

장애를 넘어선 끝없는 도전

상희학교, 전국ㆍ도단위 체전 잇단 메달 휩쓸어 상주 상희학교(교장 전옥선) 학생들이 장애를 넘어선 끝없는 도전으로 전국 및 도 단위 등 각종 체육대회를 휩쓸어 화제가 되고 있다.상희학교는 지난 12일부터 4일 동안 전라남도 여수에서 열린 제3회 전국 장애학생 체육대회, 19일 영천에서 열린 제11회 경상북도장애인생활체육대제전, 20∼21일 대구에서 열린 2009 한국 스페셜 올림픽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먼저 제3회 전국 장애학생 체육대회에서는 김현식(중2)군이 탁구 단식에서 동메달을, 김성민(고1)군과 홍현재(고3)군이 탁구 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또 제11회 경상북도 장애인생활체육대제전에서는 총 8명의 학생이 참가해 홍현재군이 탁구에서 금메달을, 양해옥(고1)양이 줄넘기에서 은메달을, 이지연(고2)양이 포환던지기에서 은메달을, 이준희(고3)군, 박명미(고3)양, 최경미(고2)양, 허민구(고3)군이 400m 혼성달리기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2009 한국 스페셜올림픽 영남지역대회에서는 이지연(고2)양과 최경미(고2)양이 배드민턴 단식과 복식에서 각각 금메달을, 박명미(고3)양이 100m달리기에서 금메달을, 이준희(고3)군이 100m, 200m 달리기에서 각각 동메달을 따내는 선전을 펼쳤다. 전옥선 상희학교 교장은 “경기장을 직접 찾아가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준 것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곽인규기자

2009-05-28

진학성적 우수장학금 수여

지역 인재육성과 교육환경개선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재단법인 상주시장학회는 지난 2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학장학생과 학부모, 재단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9년 진학성적우수장학금을 수여했다.이날 수여식에서는 올해 고등학교 신입생 및 졸업생을 대상으로 상주고등학교 1학년 이세윤 등 22명,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1학년 김석동 등 7명에게 각각 100만원과 200만원씩 총 3천600만원의 장학금이 수여됐다.또 상주공업고등학교 졸업생으로 지난해 전국기능올림픽대회 목공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고 올해 8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 목공부문 한국대표로 출전하는 서울산업대학교 건축학과 1학년 김봉호 군에게는 300만원의 특별격려금이 전달되기도 했다. 상주시장학회는 진학장학금과 특별격려금 외에도 하반기사업으로 성적우수장학생과 예능·체육·과학·기능우수자에 대한 특기장학생을 선발할 계획으로 있다.특히 장학회는 인재육성사업으로 지역인재의 조기발굴을 위한 중학생 학력경시대회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강남구청 수능 인터넷강의 수강에 4천만원을 지원했고 유명 논술강사를 초청, 대입 준비를 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논술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한편 상주시의 출연금과 시민들의 참여로 2008년 1월 설립된 상주시장학회는 현재 44억원의 기본재산을 적립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 우수인재의 역외 유출방지와 인구유입, 사교육비 절감 등을 위해 다양한 인재육성사업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09-05-28

울릉도ㆍ독도 바다숲 가꾼다

동해수산연구소, 십자형 조림초 블록 투하 '인공어초' 설치 바다 사막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울릉도와 독도 연안에 바다숲가꾸기 사업이 대대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소장 김진영)는 윤장택박사 등 관계자들을 울릉도에 파견해 울릉도 앞바다에 십자형 조림초 블록을 투하해 인공어초를 설치하는 바다 숲 가꾸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동해수산연구소는 경북도와 공동으로 울릉도 현포리 마을어장의 생태계 복원을 통한 수산자원을 증강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울릉도 바다 숲 가꾸기 사업을 시작했다.울릉도는 제주도쪽에서 동해안으로 흐르는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을 직접 받는 해역으로 최근 지구온난화에 의해 수온이 급격히 상승하며 동해안의 해양생태계도 변하고 있다.동해수산연구소는 제주도 연안 일대에서 갯녹음 현상이 급속히 확산돼 해류를 타고 울릉도 연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연안의 일차생산력이 하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갯녹음 현상은 해수중의 순수 산소량을 감소시키고 수질 정화작용을 억제한다. 어폐류의 먹이의 급차단 및 산란장과 성육장 소실 등 해양생태계 전반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해수산연구소는 울릉도 갯녹음 현상의 확산을 억제하고 수산자원을 증대시키기 위한 해중림 조성사업을 펼치고 있다.이는 십자형 조림초 블록을 제작해 바다에 투하하는 것으로 투하된 인공어초에 다년생 갈조류인 감태 인공종묘를 착생시킨 뒤 갯녹음 어장에 이식해 인공 해조장을 만드는 것.감태는 5년 이상 생장, 크기는 1m 이상으로 하계의 광합성률이 높아 바다속의 CO2 저감시키는 효과가 매우 큰 해조류이다. 동해수산연구소 윤장택 박사는 “이번 사업은 외해에서 발생하고 있는 갯녹음 현상의 원인규명, 확산 정도, 해중림 조성기술 개발을 통해 생태계 천이과정 분석, 수산자원량 변동 추정 등이 가능해 안정적인 수산자원 유지로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09-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