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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지금처럼 영원히 사랑합니다"

LG경북협의회ㆍSOL복지재단 옥성면'효잔치 한마당' 개최  LG경북협의회와 SOL복지재단은 최근 구미시 효은노인복지타운에서 ‘옥성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 생활증진’이란 주제로 옥성면 어르신 400여명을 초청, ‘사랑해요, 늘 지금처럼’ 효잔치 한마당을 가졌다.이 행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어르신들께 공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대접하고 다양한 체험 이벤트와 공연으로 진행됐다. 특히 어르신들의 건강 노후생활 증진이라는 주제에 맞게 혈당검사, 혈압체크, 건강상담(구미강동병원), 수지침 봉사(구미시 농업기술센터 수지침 연구회), 물리치료(경운대학교 물리치료학과)를 실시했다. 또한 이미용 서비스, 통기타연주, 벨리댄스(구미시 평생교육원), 사물놀이(선산풍물연구회)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공연 등이 화려하게 펼쳐져 풍성한 행사가 됐다.지역 잔치인 만큼 옥성면의 적극적인 지원과 LG사회봉사단, 옥성면 주민들, 경운대학교 물리치료학과, 아동사회복지학부, 구미1대학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이 함께 자원봉사를 해 의미를 더했다. 최선호 LG경북협의회 사무국장은 “행사에 참가한 어르신들을 비롯한 구미지역 어르신들이 항상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복지법인 SOL복지재단은 지난 2008년 3월에 설립돼 삶, 성장, 나눔의 3대 정신을 기초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복지공동체를 목표로 하는 복지재단이다. 현재 장애아동 전담 어린이집 은광어린이집과 노인요양시설 효은노인복지타운을 운영하고 있고, 올 10월에는 장애인생활시설인 행복누리 솔을 개원할 예정이다. /이승호기자 shlee@kbmaeil.com

2009-05-27

美 불황에 기피직종도 경쟁 치열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미국내에서 호황기라면 거들떠보지 않았을 도축장 등 기피직종을 놓고 현지주민과 이민자들 사이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네시주 쉘비빌에 위치한 육가공회사인 ‘타이슨푸드’ 공장 등 이른바 기피직종의 일자리를 놓고 테네시 현지 주민과 이민자들 사이에서 갈등과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시간당 9.35 달러의 임금을 지급하는 도축장 일은 컨베이어 벨트 앞에 줄지어 선 채 닭 뼈를 발라내고 토막내는 힘들고 위험한 일이다. 그래서 호황기에 이 일은 이민자들의 몫이었고 현지주민들은 눈길을 주지 않았었다.하지만 경기 침체로 일자리가 줄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과일 따기, 사무실 청소, 육류 가공 등 한때 기피 대상이었던 일자리를 놓고 미국의 실업자들은 이민자들과 경쟁해야 한다.그같은 갈등의 상징적인 장소 가운데 한 곳이 테네시주 쉘비빌이다.미얀마 난민 여성인 22살의 초 아예씨는 지난 3월 하순의 한 목요일 아침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100㎞를 운전해 쉘비빌의 주립 고용센터 밖에 늘어선 구직자 대열의 맨 앞에 섰다. 아예씨의 뒤에는 아이다호와 플로리다 등지에서 온 다른 16명의 미얀마 사람들이 서있었다.대열의 한참 뒤에 서있는 현지주민인 데이비드 커티스씨는 “이 일은 내가 지금껏 구한 직업 가운데 최악”이라고 말했다. 31살의 용접공으로, 이미 편의점과 펜 제조공장, 피자헛 등에서 일자리를 찾는 데 실패한 커티스는 앞줄의 이민자들을 노려보면서 “미국인들이 필요로 하는 일자리를 외국인들이 가져가는 데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시간당 26달러를 받던 벽돌공 출신 브라이언 사우스씨는 오후에 고용센터를 찾았다가 긴 대열에 놀란 나머지 집으로 다시 돌아가서 아내가 만들어준 도시락을 싸들고 와 다음날 아침까지 밤을 샜다.쉘비빌의 고용센터에서는 종종 갈등이 표면화 한다. 지난 2월 타이슨푸드가 구인공고를 냈을 때 대열의 맨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현지주민과 이민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고 욕설이 오가기도 했다.그동안 타이슨푸드 같은 육가공 공장들은 노동자들의 출생지를 따지지 않았고, 그래서 불법 체류자들을 고용하기도 했다./연합뉴스

2009-05-27

故 노무현 전 대통령님 영전에 고합니다

신두환 안동대 한문학과 교수ㆍ시인대통령님 영전에 슬프게 곡합니다. 이것이 정녕 운명입니까. 하늘을 부여잡고 애원하고 가슴을 때리면서 통곡하노니, 정녕 꿈으로 되돌릴 수는 없는 것입니까. 이 땅의 민주주의와 민주투사들의 인권은 누가 보호하라고 그렇게 졸지에 가셨습니까. 그토록 원하던 남북통일도 보지 못하고 이렇게 참담하게 가셨습니까. 국민들의 한 숨은 어찌하고, 저렇게 멍들고 찢어진 참담한 몰골만 남기고 그 먼길을 나섰습니까. 우리는 아직은 이별이라 못하겠습니다. 부디 좋은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 이 땅을 수호하소서. 그 모습은 사라졌지만 우리 국민들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있음을 우리는 믿으며 열 갈래 눈물로 애가(哀歌)를 부릅니다.오호통재라! 그 사모함은 가슴에 젖어있고, 그 노래는 귀에 쟁쟁한데 아 슬퍼라. 거룩한 모습은 눈에 있는데. 그 정은 입가에 머물고, 오호! 그 향기는 코끝에 남아있는데, 그리움은 발끝에 남아 있는데, 가슴을 칩니다. 천수를 누리지 못함이 안타깝긴 합니다만, 살아서 욕보느니 죽어서 평생 의인이 되는 것이 사나이의 길이라고. 삼국사기에서 사나이가 조국을 위해 일하다가 죽어야지 마누라 팔을 베고 죽는 것은 장부의 수치라고 했다고. 우리 역사에 기개 있는 선비치고 관직에 나아가 귀양 가거나 죽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있느냐고. 목숨을 초개같이 여기지 않고 어떻게 정의로울 수가 있느냐고. 대통령은 최고의 지위이며 하늘이 내는 것으로 죽음으로써 자기의 실수를 책임지는 것은 장부의 절개라고. 이러한 말로 아무리 위로하고 대통령님의 죽음을 인정하려 해도 북받치는 슬픔은 감당할 수 없습니다.정치란 것이 다 권모술수요 감추고 위장하고 선전해야 하는 길인 것을. 세상에 부정한 돈 한 푼 안 받은 정치인이 어디 있으며 그러면서 청렴한 척 안 하는 정치인이 또 어디 있으랴. 부귀영화를 싫어하고 권력을 부리고 싶지 않은 사람이 또 어디 있는가. 굴원의 어부사에 이르기를.“세상 사람들이 모두 혼탁하면 왜 그 진흙을 휘젓고 흙탕물을 튀기지 않으며, 뭇사람들이 모두 취해있으면 왜 그 술지게미를 먹고 박주에 취해 함께하지 않으며, 무슨 까닭으로 깊은 생각과 고상한 행동으로 그 힘든 길을 택하셨습니까?새로 머리를 감은 자는 반드시 冠(관)을 퉁겨서 쓰고 새로 목욕을 한 자는 반드시 옷을 털어 입는다 하였소이다. 어찌 깨끗하고 깨끗한 몸에 얼룩덜룩한 더러운 것을 받겠소?차라리 湘江(상강)에 뛰어들어 강 물고기의 뱃속에서 葬事(장사)를 지낼지언정 어찌 희디흰 純白(순백)으로 世俗(세속)의 먼지를 뒤집어쓴단 말이오?”라고 하였습니다.대통령님의 영전에 이 말이 불현듯 떠오릅니다. 아, 슬프다. 각하께서는 하늘같이 높은 덕이 있었건만 보답 받지 못하였으며, 하늘에 사무치는 한이 있으나 풀지 못하였으니, 온 국민과 그 주변들과 영부인과 상주들은 마음이 아파 피눈물로 우는 것은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높은 대통령 자리를 진흙처럼 보고, 권력과 부귀영화도 마다한 채 흔연(欣然)히 그대로 일생을 마칠 양으로 세상에 귀거래사를 외치면서 그 궁향벽촌 고향으로 돌아갔으니, 그 어떤 권력으로도 어쩔 수 없는 절개가 있었습니다. 실로 그 행실이 한 세상에 높이 뛰어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세상의 평가는 야박할 정도로 차갑고 날카로워 약간의 정리와 뇌물을 받은 것을 들키고 말았으니 사람의 인정과 법의 괴리가 이런 모양입니다. 뇌물로 얼룩진 행적, 그 부끄러움을 참지 못하고 목숨을 던져 대절을 지켰으니 각하는 한 시대의 의인이 맞습니다. 각하께서 고향으로 돌아가 효도하시니, 봉하 마을 향당(鄕黨)이 모두 따르고 칭찬하였습니다. 마을 사람들 상여소리 들으며 저 세상 가는 길은 어쩌면 아름답고, 마을 사람들 어화 달구야 묘를 다지는 소리 들으며 눈을 감을 수 있는 것은 그나마 행복한 죽음이라고 그 누가 말했던가요? 어찌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하루아침에 갑자기 세상을 버리시니 지금 봉하마을엔 조문객이 구름처럼 몰려들고 있습니다.만 길이나 높이 뻗쳤던 민주의 빛나는 불꽃이 갑자기 만장의 바람을 타고 사라졌으며, 일생 동안 나라를 경륜하고 세상을 구제하던 시책을 거두어 관 속으로 들어갔으니 이 나라 백성들이 복이 없는 것입니다. 대학 교실에서 술잔을 드리노니, 눈물이 떨어져 옷깃에 차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담배 한 대 당겨놓고 술 한 잔을 올리고 엎드려 제문을 읽으오니, 강림하시어 위에서 나의 회포와 슬픔을 살피옵소서. 고이 잠드소서.

2009-05-27

택시업계 경영난 감차 보상제도 도입하자

택시업계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감차 보상지원 제도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어자원 고갈로 인한 어선감축제도와 유사한 방법을 도입하자는 얘기다. 경북도의회 장경식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택시업계 요금 인상에 따른 대책을 요구하면서 지적한 감차 보상지원은 세부적인 안은 제시되지 않았지만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장 의원에 따르면 최근 경북도가 기본요금을 현행 1천800원에서 2천200원까지 20.13% 내에서 인상토록 했지만 사납금도 어려운 법인택시기사와 최악의 경제난 속 생활고를 겪고 있는 서민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 이를 반영하 듯 현재 경북도내에는 개인택시 6천822대, 법인택시 3천106대가 운행되고 있지만 요금 인상 후 오히려 승객수가 감소되면서 버스터미널, 기차역, 대형병원, 관공서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대기택시 운전자들의 긴 한숨소리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거리에 나서지 못하고 차고에 운행대기중인 법인택시 또한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이러한 점들을 감안하면 과연 요금 인상만이 택시업계의 경영난 해소책이 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이 같은 요금 인상은 오히려 소형택시를 완전 소멸시키면서 서민들에게는 더 큰 부담이 되고 있음도 지적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경북도는 지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10개 시에서 1천344대, 13개 군에서 73대의 개인택시를 증차했다고 주장했다.장 의원은 이에 따라 현 유가연동 보조금( 239.85원/ℓ), 부가세 일부환급, 특소세, 등록세 일부감면 외에도 감차 보상지원제도,경차택시도입, 택시대기소제 등 아사직전인 택시업계를 살릴 수 있는 획기적인 지원책 마련을 강력 주장했다. 택시업계의 어려움은 국민 대부분 누구나 알고 있다. 해소를 위해 방법론이 문제다. 장 의원이 주장한 감차 보상지원제도 시행을 검토할 때가 된 것 같다.

2009-05-27

경제도 의연하게 대처할 떄다

한국 경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라는 초대형 돌발변수에 다시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된다. 국내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불황의 그늘에서 점차 벗어날 기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인위적인 부양에 따른 착시현상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미미하나마 플러스로 돌아섰고 실업난도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비심리지수도 1년여 만에 기준치인 100을 넘어섰고 부동산시장은 땅값이 6개월 만에 상승하는 등 활기를 찾는 모습이다. 이런 와중에 화불단행(禍不單行)을 보여주듯 다수의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온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일단 정부와 금융시장, 재계 등에서는 ‘서거’와 ‘핵실험’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서거는 정치·사회적으로는 파장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갈등과 불안으로 증폭되지 않는 한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핵실험도 과거 여러 차례의 유사 사례 당시 시장이 즉각적으로 반응하기는 했으나 바로 회복됐고, 반복적인 학습효과 때문에 내성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러나 경제는 내부요인보다는 외생변수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핵실험을 비롯한 여러 재료의 향후 전개과정에 대해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 남북관계가 대결국면으로 이어진다면 당장 개성공단 사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고 국가신인도가 약화돼 해외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정부와 기업 등 경제 주체들의 의연한 대응이 요구된다. 정부는 비상대책팀을 통해 국내외 시장상황과 투자자금 유출입, 실물경제 동향 등을 철저히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2009-05-27

포항예술고 '음악콩쿠르' 김정민군 1위ㆍ최보람양 3위 입상

"국내 최고 선생님 예술교육 열정 높이 평가" 경북도내 최고의 명문 예술고인 포항예술고(교장 김현호) 음악과 학생들이 전국의 내로라 하는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화제가 되고 있다.포항예술고는 26일 신인 음악도들의 등용문이며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청소년 음악제전으로 자리매김한 세계일보사가 주최하는 ‘제20회 세계일보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최보람양(2년)이 고등부에서 3위에 입상했다고 밝혔다. 최양은 그동안 기복 없는 꾸준한 기량으로 학교가 마련해준 프로그램을 잘 소화해온 우수학생이다. 서울대 특별전형 응시자격을 부여하는 권위 있는 이 대회에서 지난해에 박영성군이 입상한데 이어 연이은 쾌거를 이룩하게 되면서 타 예고로부터 부러운 시선을 받고 있다.또한 경향신문사가 주최하는 국내 최고의 음악영재 등용문인 ‘제58회 이화경향음악콩쿠르’에서 성악과의 기대주인 김정민군(3년)이 남자고등부 성악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김군은 이번 입상을 통해 타고난 성악가적 자질과 고등학생의 실력을 능가하는 우수한 기량을 평가받았다.김군은 입상소감에서 “좋은 오페라 가수가 되어 청중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것”이 꿈이라고 말할 정도로 장래에 대한 포부도 당찬 학생이다.김현호 교장은 “이번 두 학생의 쾌거는 우리 학교에서 강조하는 ‘자발성(Willingness)’교육이 빛을 발한 것이 아닌가 한다”면서 “특히 음악과의 경우 1인 1실기실을 모토로 국내 최고 교수진들로 구성된 선생님들의 예술교육에 대한 열정과 고집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예술고는 미래의 음악인재를 발굴하고 클래식음악의 저변확대와 미술교육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CBS 포항방송과 공동 주관하는 제12회 전국 중학생 음악·미술 실기대회를 29일과 30일 각각 개최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5-27

"사찰음식 가족건강에 최고죠"

황해사, 운아스님 전통사찰요리 특강 '인기' 스님들의 수행 음식으로만 인식되던 사찰 음식이 대중 속으로 걸어나오기 시작했다. 대한불교 천태종 포항 황해사(주지 진덕 스님)는 최근 ‘운아스님의 전통사찰요리’ 특강을 열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수업에는 황해사 여신도를 비롯해 이웃 주부들로 붐볐다.주부들에게는 좋은 창업 아이템이면서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식단을 구성하는 사찰음식 수업을 배우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 삼각산 연화사 주지이자 운아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원장인 운아 스님은 사찰음식의 대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운아스님은 연일 몰려드는 수강생들로 피곤할 만도 하지만 생소한 사찰음식을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라면 적극 나선다. 이날도 서울에서 도착하자마자 회원들에게 ‘초기불교에서 보여지는 부처님의 식생활’이론 강의를 시작으로 완두콩국수, 참외깍두기, 콩나물겨자무침 등 ‘몸과 마음을 맑힌다’는 사찰요리를 잇따라 펼쳐냈다. 회원들이 차 한잔을 내놓기가 무섭게 사찰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스님. “사찰음식은 우리 몸을 살리고 우리 정신을 돕는 음식입니다. 몸이 안 좋다고 약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식생활을 바꾸어야 합니다. 음식을 정갈히 먹으면 그것만큼 좋은 보약이 없습니다.”사찰음식에 대한 자랑은 끝이 없다. 특히 제철에 나는 야채와 과일을 정갈히 만들어 먹으면 약이 될만큼 좋단다. 요즘은 사철 내내 과일과 채소를 맛볼 수 있지만 제철에 난 야채, 과일이어야만 효과가 있단다. 황해사에서는 6월1일 마지막 강의를 실시하며 후반기 신청자를 접수받고 있다. 수강료는 재료비를 포함해 26만 원.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5-27

"어린이축구교실 정말 신나요"

포항스틸러스 노병준ㆍ이창원 선수 일일 지도자 포항스틸러스의 특급공격수 노병준과 수비의 든든한 버팀목 이창원 선수가 어린이 축구교실 일일 지도자로 깜짝 변신, 큰 호응을 얻었다.노병준·이창원 선수는 포스코 선재부와의 자매결연을 인연으로 지난 25일 두호초등학교에서 열린 어린이축구교실에 일일 지도자로 나서게 됐다. 이날 행사는 간단한 내빈 및 선수들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축구교실에 참가한 어린이들을 위한 사인회, 스틸러스 사인볼이 경품으로 주어지는 퀴즈타임, 노병준·이창원 선수의 축구시범, 선수들과 함께 뛰는 연습경기의 순으로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여동안 진행됐다.노병준·이창원 선수는 이날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으로 어린이들에게 기본기와 슈팅의 기본자세 등을 상세히 설명하며 열정적으로 축구교실에 임했으며 행사가 종료된 이후에도 아이들과 사진촬영도 하고 축구의 원리에 대해 설명해주는 자상함도 잊지 않았다.한편 어린이들에게 축구를 통한 신체단련과 건전한 축구문화 육성 및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행사를 마련한 포스코 선재부와 포항스틸러스는 앞으로도 어린이들의 축구사랑을 이끌어 내기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나갈 것을 약속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2009-05-27

위에서 시키니까

김만수 경기대정치전문대학원 경북분원 주임교수“제가 생각해도 옳고 좋은 것 같은데, 위에서 시키니까 어쩔 수 없이……”진짜로 내 편인지, 아니면 자기의 편에 서서 이해를 해 달라는 말인지, 그것도 아니면 적당히 책임을 윗사람에게 전가함으로써 자신이 행한 이른바 비민주적, 부도덕적, 반위민적 행위를 합리화하고 자신을 보신하기 위한 술수인지, 좌우지간 민(民)이 관(官)을 상대하거나, 약자가 강자를 상대하다 보면 심심찮게 듣는 말이다.도대체 위가 어딘지, 또한 위에서 그러한 일들을 정말로 일일이 시키는지 알 수 없으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러한 말들을 잘 새겨 보면, 첫째는 위를 팔아야 일이 잘 진행된다는 논리와 둘째는 책임을 위로 전가시켜야 자신은 욕을 먹지 않는다는 사고가 다분히 숨어있는 것을 엿볼 수 있는데 이러한 무책임과 책임의식 부재의 현상을 분석해 보면 다음의 몇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첫째는 ‘눈치형’이다. 이러한 형은 소신을 가지고 창의성을 발휘하여 효율성 있고 생산성 있게 직책을 수행하여 기관과 조직, 사회 발전에 기여하려는 노력보다 책임 회피를 위해서 저 위(?)에다가 물어보지 않고 당연히 독자적 자율적으로 해야 될 일들까지도 반드시 상급자나 상급기관에다가 한번 씩 물어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물론 사전 협의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래야만 탈이 났을 경우 “그때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까?”라는 식으로 책임 전가를 할 수도 있고, 또한 자기가 하는 일도 마치 저 위에서 시켜서 하는 양 꾸밈으로써 상사나 상급기관으로부터 미움 받지 않고, 욕을 얻어먹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눈치형은 지극히 비생산적이고 소신대로 행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의 보신에는 이로울지 모르나, 봉직하는 기관과 사회의 발전을 저해하는 나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둘째는 ‘맹종·아부형’이다. 이러한 형은 상사에게는 맹종과 아부를 일삼고 부하에게는 복종을 강요하며, 위선적인 아첨을 하게 만든다. 흔히 이런 형의 사람을 ‘Yes Man’으로 표현하는데, 이들의 특성은 자기보다 신분과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 이의 제기를 하지 못함은 물론이요, 상사의 생각이 합리적이 아니고 옳지 못함을 뻔히 알면서도 아부하기 위하여 거의 동의 한다. 그리고 부하나 주위 사람들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지극히 비상식적이고, 불합리한 일까지도 “좋은 게 좋은 것 아니냐?”는 이상야릇한 표현으로 묵살해 버리기 때문에 행정이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이 되며, 한편으로는 각종 사회악을 정당화시키는 행위로 작용된다.셋째는 ‘책임전가, 미꾸라지형’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형은 자신의 직책을 책임으로 생각하지 않고 명예로 알고, 사람들이 자기를 존경해 주기를 바라기 때문에 이런 유형의 사람들에게 직언이나 정당한 요구, 또는 이의를 제기하면 몹시 기분이 나빠하거나 ‘예의도 버릇도 없는 부도덕 한 사람’으로 매도된다. 또한 이들은 소신을 가지고 조직의 발전을 위해서 선두에 서서 책임을 지고 일하려 하지 않고, 책임을 위 아래로 전가 하는데 능하다. 아울러 이권이 있으면 탐욕스럽게 독점하고, 사고가 나면 그 책임을 상사나 동료, 또는 부하에게 전가해 버리는 비열한 인간형이다.어쨌든 책임을 서로가 지지 않겠다는 풍조가 공직사회는 물론 사회 지도층에 만연해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이러한 책임회피가 일시적으로는 자신의 보신에 도움이 될 런지 몰라도 사회라는 울타리에서 보면 일련의 그러한 언행들이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되어 왔을 뿐 아니라, 불신조장의 원인으로 작용 해 왔다.‘저 위’라는 미명하에 말단은 직속상관에게, 그 직속상관은 또 그 위 단위의 기관이나 상관에게, 그리고 급기야는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에게 떠넘기고, 대통령은 또 하기 좋은 말로 “국민이 원해서”라는 논리로 그동안 국민은 얼마나 많은 희생을 강요당해 왔던가 말이다.위를 팔아 책임을 회피하려는 사람보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자기는 결백했음에도 불구하고 부하를 보호하기 위해 전적인 책임을 스스로가 지는 상사가 많은 사회, 위에서 시켜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 아닌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옳은 일이면 다소 불이익이 뒤따르더라도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공직을 수행하고 조직에 참여하는 사람이 많은 사회는 그 사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리 없고, 발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위에서 시키니까∼’가 아니라 소신대로 행동하고 정도를 믿으며 책임질 줄 아는 사회의 실현이야 말로 우리 모두가 합심하여 총력을 경주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2009-05-27

남북해운합의서란?

정부가 26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를 선언하면서도 ‘남북해운합의서는 그대로 적용할 것’이라고 밝혀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남북해운합의서는 2004년 5월28일 정세현 당시 통일부 장관과 권호웅 북한 내각책임참사가 참가한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합의돼 같은 해 8월 채택됐다. 2001년 6월2∼5일 북한 상선 3척이 제주해협을 무단 통과하면서 남북간 해운협력 문제가 쟁점으로 등장함에 따라 3년간 협의를 거친 뒤 발효된 것으로, 15개 조문과 부속합의서 7개 조문으로 구성돼 있다.PSI와 관련해 남북해운합의서가 거론되는 것은 무기 등 의심스러운 화물을 실은 것으로 보이는 선박에 대한 정선과 검색 등 그 내용에 유사점이 많기 때문이다.실제로 남북해운합의서는 상대측 영해에서 무기수송이나 정보수집행위, 군사활동 등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이를 어겼을 경우 해당 선박에 대해 해역 밖으로 나가도록 규정하고 있다.또 부속합의서에는 ‘남북은 상대 측 해역을 항행할 때 무기 또는 무기부품 수송을 하지 말도록 한다’(2조6항) ‘남북은 상대측 선박이 통신검색에 응하지 않거나 항로대 무단이탈, 위법행위 후 도주 등의 혐의가 있다고 인정될 때는 해당 선박을 정지시킨 뒤 승선.검색해 위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2조8항)고 명시했다.이와 함께 ‘남북은 합의서 위반사실이 확인된 경우 해당 선박에 대해 주의환기 및 시정조치와 관할 해역 밖으로 나가도록 할 수 있으며 해당 선박은 이에 응해야 한다’(2조9항)‘고도 규정했다.정부 관계자들은 남북해운합의서의 일부 내용이 오히려 PSI보다 엄하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연합뉴스

2009-05-27

봄날도 환한 봄날 ... 이종문

㉮ 봄날도 환한 봄날 자벌레 한 마리가 浩然亭 대청마루를 자질하며 건너간다 우주의 넓이가 문득, 궁금했던 모양이다 ㉯ 봄날도 환한 봄날 자벌레 한 마리가 浩然亭 대청마루를 자질하다 돌아온다 그런데, 왜 돌아오나 아마 다시 재나보다- 이종문 시조집 ‘봄날도 환한 봄날’(만인사·2005)계명대학교 한문교육과 교수 이종문의 둘째 시집 ‘봄날도 환한 봄날’(만인사, 2005)에 수록된 두 편의 시조다. 제목이 두시 모두‘봄날도 환한 봄날’로 동일하다. 시조 ㉮는 이종문 시집의 맨 첫머리에 그리고 시조 ㉯는 맨 끝머리에 놓여 있어 그 배치가 독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시의 행갈이에 변화를 주고 있는 두 편의 이 시조들은 참 재미가 있다. 어느 날 이종문 시인이 경북 영천시 성내동에 위치한 호연정(浩然亭) 을 찾아간 모양이다. 그곳에서 시적 발상을 얻은 것인데, 조그마한 자기 몸을 굽혔다 폈다 하면서 호연정 넓은 대청마루를 건너가는 자벌레를 두고 우주의 넓이를 잰다고 하는 말이 의미심장하다. 특히 ㉯시조의 종장 “그런데, 왜 돌아오나/아마 다시 재나보다”라는 시구는 독자의 웃음을 자연스럽게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면 시조 ㉮와 ㉯ 사이에 있는 시집 속 시편들은 이종문 시인이 언어로 이 세상 삶의 넓이와 깊이를 잰 그 내용물이 아닐까. 이종문의 시조는 무엇보다 독자들에게 재미있고 친근하게 다가간다. 시조가 근엄하지도 고리타분한 옛 것이 아님을 잘 보여주고 있다. 삶의 이야기를 우리들 몸에 체화된 전통적 가락에 때로는 촌철살인의 정신으로, 때로는 서민들의 넉넉한 해학으로, 강렬한 현실 풍자 등으로 그려내는 이종문의 시조는 편안하기 그지없다. “봄날도 환한 봄날”, 그의 시집 속으로 들어가는 것도 참 즐겁고 유익한 일이 될 것이다. 아래 단형 시조 두 편으로 이루어진 ‘윤씨농방 안주인’이라는 시는 또 얼마나 재미있는가.읍내에 신장개업한 윤씨농방 안주인이 엄청 미인이라 소문이 파다하기, 오후에 버스 타고 가 구경하고 왔지요 안주인은 소문보다 훨씬 더 絶景이라, 내일 모레 글피쯤에 다시 갈까 하는데요, 그 누구 같이 갈 사람 요오, 요오, 붙어라해설이종암·시인

2009-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