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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용 드러낸 '독도평화호'

160t급 최대속도 30노트 … 최첨단 장치 탑재엔진ㆍ속력 점검후 내달중 독도지킴이에 투입 민족의 섬 독도를 가꾸고 관리할 독도평화호가 해상에 모습을 드러냈다.독도평화호는 기관 거치 등 조선 작업을 마치고 마침내 해상에 진수됐으며 시운전을 거쳐 울릉군에 인계될 예정이다. 전남 목포 고려조선소 앞바다에 띄워진 독도 지킴이 독도평화호는 현재 도색 일부와 기관 및 기관에 관련된 장비 거치 작업을 완료하고 바다에 띄워 엔진상태 및 속력 점검 작업을 하고 있다. 앞으로 레이더 등 전자 장비와 전기관련 장치 및 일반 선박장비를 설치한 뒤 마무리 시험운전을 거쳐 6월 중 울릉군에 인수돼 독도지킴이에 투입된다. 독도 주민의 안정적 생활편의 지원활동과 독도를 체계적으로 관리·연구하기 위한 쾌속선 독도평화호는 지난해 9월10일 고려조선(주) 조선소에서 건조에 들어갔으며 올해 3월 24일 전국공모를 통해 독도평화 호로 명명됐다.독도 평화호는 사업비 80억원(국비 56억, 도비 22억, 군비 2억)을 들여 건조된 160t급 선박이다. 최대 속력 30노트로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1시간40분 정도 소요된다. 정원은 80명(승선원 7, 공무원 3, 일반인 70) 규모이다.또 주기관은 2축 2기관(3150 HP×1800 RPM)의 추진기와 물 분사(워트제트) 추진 장치 2기를 장착했으며 발전기는 원동기 직결구동 2기, 횡요 감쇄 장치(롤링 방지) 2기 등 최첨단 장치가 탑재된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09-05-27

피서객 유치 홍보 '빛 본다'

삼성에스원 등 구미ㆍ대구 등지서 방문 잇따라 “고래불 해수욕장의 아름다움에 반했어요.” 지난 23일 영덕 고래불해수욕장을 찾은 삼성에스원 동부본부(대구소재) 직원 가족들은 고래불해수욕장에 대한 느낌을 이 같이 표현했다. 고래불해수욕장운영위원회(위원장 이충학)는 올 여름 피서철을 앞두고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펼친 결과 구미와 대구 등지에서 해수욕장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운영위는 지난 도민체전 개막식에 참석해 고래불해수욕장에 대한 홍보활동을 펼쳤고 대구와 구미지역 기업체를 직접 방문해 고래불해수욕장을 홍보하고 하계휴양소 유치 활동을 벌였다. 그 결과 삼성에스원 동부본부 직원 및 가족 1천500여 명이 이날 고래불해수욕장을 찾아 가족 한마당 큰 잔치 행사를 했다. 강수창 병곡면장은 행사장을 직접 찾아 지역을 찾아준데 대해 감사의 인사와 함께 고래불해수욕장의 기원에 대해 설명하고 “동해안 해양관광의 중심에 영덕이 있으며 그 중심에 우리 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이 있다”고 자랑했다. 운영위는 이날 회사 측이 마련한 자체 이벤트 이외에 후릿그물체험과 맨손 물고기 잡기 체험 행사를 지원해 큰 호응을 얻었다.이충학 고래불해수욕장운영위원장은 “앞으로 관광객을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직접 방문해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인기자 silee@kbmaeil.com

2009-05-27

도심 전선 지중화사업 시동

도심에 노출된 전선이 관광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주시는 도심내 설치된 전선을 지중화하기로 했다. 26일 시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 경주지점과 합동으로 황성공원 미관을 저해하는 알천북로인 청소년수련관∼황성대교까지 1.3km구간에 설치된 전선을 사업비 14억8천만원을 들여 지중화하기로 했다. 시는 또 사업비 19억원을 들여 대능원을 비롯한 노동·노서 고분군을 끼고 있는 팔우정삼거리∼서라벌회관 네거리까지 1㎞구간에 걸쳐 도로 좌우로 어지럽게 걸쳐 있는 전선 지중화 사업도 오는 연말까지 완공해 아름다운 가로변을 조성키로 했다. 시는 또 내년에도 8억 6천만원을 더 들여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을 끼고 있는 서라벌회관∼서천교 구간 420m도 정비키로 했다. 특히, 시는 침체된 중앙상권 활성화를 기하기 위해 내남사거리 ∼법원사거리 구간 봉황로를 신라의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거리로 조성코자 봉황로 경관 정비사업 일환으로 추진하는 전선 지중화 사업이 완료됐다.이 밖에도 시는 올해 사업비 8억원을 확보해 국도 4호선 우회도로변 경주대∼광명삼거리까지 약 2.1km 구간에 설치된 배전선로 지중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내년에도 경주대∼문화고등학교 삼거리까지 약 2km 구간에 대한 전선지중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윤종현기자

2009-05-27

무좀을 완치하려면

김영문 한동대학교 객원교수 날씨가 점차 더워지면서 무좀이 제철을 만난 듯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다. 무좀은 감기와 같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대중적인 질환이다. 그러나 그 치료는 쉽지 않아 많은 사람이 일생 동안 무좀과 더불어 살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약을 잘만 사용한다면 완치할 수 있는 것이 또한 무좀이다.▲무좀균은 곰팡이의 일종인체의 각 부위는 증식 모양에 따라 사상균과 분아균으로 구분되는 진균이라고 하는 병원성을 가진 곰팡이균에 의해 감염될 수 있다. 그 중 사상균은 주로 피부에 감염돼 두부, 체부, 안면, 사타구니, 손, 발, 손·발톱 등에 피부사상균증을 일으키며 사상균이 손이나 발에 감염된 경우를 일반적으로 무좀이라 부른다. 한편, 분아균은 구강이나 폐, 대장이나 여성의 질과 같은 곳에 분아균증을 일으킨다.▲부작용이 만만찮은 항진균제무좀은 진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당연히 항진균제를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항진균제 복용 약은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하는 전문의약품으로 부작용이 만만찮기도 하지만 사용기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의사나 약사의 지시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특히 조갑백선인 1년까지 복용해야 하므로 사용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꼭 근치를 위해 장기 복용하기를 원한다면 복용 전·후 간질환의 유무를 확인한 후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약은 임신부에 사용해서는 안 되며 이트라코나졸(스포라녹스)인 경우 심부전 환자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 현재 많이 사용하고 있는 제제는 푸루코나졸 제제(푸루나졸, 디푸루칸, 디후렉스)로 3캅셀(150mg)을 1주일에 1회씩 복용해 무좀은 1개월, 손톱무좀은 3∼6개월, 발톱무좀은 6∼12개월 정도 복용해야 한다.▲외용약은 효과 극대화를 위해 충분히 건조하게 한 후에 발라야반면 무좀 치료를 위한 외용약은 의사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물론 복용 약을 병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겠지만 요즘은 살균력이 강력한 약이 많이 개발돼 나오므로 외용약 단독 사용에도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약을 바를 때마다 환부를 깨끗이 씻고 바를 필요가 있으며 씻은 후에는 충분히 건조하게 한 후 외용약을 바르는 것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손·발톱에 나타나는 조갑 백선도 외용약이 있다. 그러나 외용약만으로는 근치가 어려운 것이 조갑백선이다.▲외용약 잘못 선택하면 더 악화무좀의 주 증상 중의 하나가 소양증이다. 체질에 따라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심한 소양증은 환부를 긁게 함으로 피부가 손상을 받아 2차 세균 감염을 일으켜 습진 상 병변을 일으키게 된다. 이런 경우 무좀약을 사용하면서 가려움증과 세균감염을 억제하는 약을 병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습진이라 생각해 의사 처방 없이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세레스톤지와 같은 습진 약을 단독으로 바르는 경우가 있다. 세레스톤지와 같은 약은 소양증과 세균감염은 해결할 수 있으나 함유된 스테로이드 성분은 진균의 증식을 확대시키므로 무좀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소양증과 2차 세균감염을 겸한 경우에는 무좀약과 습진약을 번갈아가며 병용해서 사용하는 것이 완벽한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다.

2009-05-27

우리아이 키 + 10cm (상)

후천적요인 … 키 절정짓는 큰 역할단계별 알맞은 관리ㆍ성장치료 필요 김장현 원장 동국대 경주병원 한방부인소아과요즘 성장클리닉을 위해 내원하는 초·중·고 학생들의 수가 부쩍 증가하고 있다. 대중매체와 연예산업의 급속한 발전으로, 우리 청소년들은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을 동경하고, 그들처럼 ‘남성은 키가 커야 멋있고, 여성은 키가 커야 날씬해 보인다’는 환상을 가지게 되면서 키에 대한 관심과 동시에 욕심도 부쩍 커졌다. 이는 지난해 국내 모 의대 소아청소년과가 중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결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청소년들은 ‘희망 신장’으로 남성은 180cm, 여성은 166.5cm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하지만, 현실과 희망사이에는 엄연한 차이를 보인다. 지난 2007년에 시행한 한국인 인체치수조사(sizekorea.kats.go.kr)에 따르면, 20∼24세 한국인 평균신장이 남성은 175cm, 여성은 161.9cm로 조사되었다. 즉, 남성과 여성 모두 5∼6cm 가량의 큰 수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차이로 인하여 나타나는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실제로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8명(83.7%)은 ‘자신의 키에 대해 불만이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절반이 넘는 58.8%는 ‘작은 키 때문에 심각하게 고민한다’고 응답하여 키 때문에 청소년이 느끼는 고통이 우려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 되었다. 지켜보는 부모들도 ‘키는 유전’이라는 생각에 속이 타기는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의 높아진 눈높이만큼 키성장을 도와줄 방법은 없을까?우리 아이들의 키는 유전과 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된다. 키를 결정짓는 요소는 영양, 유전, 운동, 환경, 기타 등이다. 이를 보면 후천적인 요인이 키를 결정짓는데 더 많은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키가 유전에만 좌우되지 않는다는 증거는 남북한의 평균신장의 차이를 알려주는 여러 통계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960∼1970대 남한과 북한 남성의 키를 비교했을 때 그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지금 20대를 비교해보면 북한 남성들은 남측에 비해 7cm 가량 작다. 단일민족 임에도 불구하고 키차이가 뚜렷하다. 즉, 키는 ‘조상의 유전자’로만 좌우되는 것이 아니므로, 다른 요인들을 충족시켜주면 유전적인 키보다 더 클 수 있는 것이다.우리 아이들의 성장은 특징적인 4단계를 거치면서 성인키에 도달하게 된다. 따라서 각 단계별로 알맞은 관리와 성장치료가 필요하다. 출생 후부터 만2살까지는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시기로 1차 성장급진기라고 하는데, 이 기간에는 잦은 잔병치레로 인해 성장이 방해 받지 않도록 꾸준한 건강관리와 면역력 강화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만2살부터 사춘기이전까지는 연간 5∼6cm씩 꾸준한 성장을 보이는 시기로 성장지속기라 하며, 이 기간에는 건강유지를 통한 성장기초 다지기에 중점을 두어야한다. 2차 성징의 시작을 알리는 고환의 발달(남성)과 유방 발육(여성)이 나타나면, 최종신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인 2차 성장급진기에 접어든다. 약 2년의 시간동안, 매년 7∼12cm/년 이상 성장하므로 키를 100% 키울 수 있도록 집중적인 관리 및 치료가 필요하다. 2차 성징의 마무리를 알리는 체모의 발달(남성)과 초경(여성)이 나타나면 성장둔화기에 접어든다. 이 기간에는 미미한 성장(3년간 5cm 가량)을 거쳐 최종 성인키가 완성되며, 이때는 성장판 상태를 검사, 평가한 후 치료여부를 결정한다.특히, 한방소아청소년과에서 성장단계에 맞춰 시행하고 있는 성장클리닉은, 성장치료 중단 시 성장효과의 저하나 부작용이 없고, 성장호르몬 결핍증이 없는 일반적인 왜소증에 특히 좋은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마다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허약한 부분을 바로 잡아주어 충분히 키가 클 수 있도록 해주는 것 또한 큰 장점이다.

2009-05-27

고혈압ㆍ당뇨 침묵의 살인자

정기적 치료ㆍ관리 합병증 막는 지름길  전대형 과장 제일마디병원 #사례 1=46세 남자환자. 1∼2달 전부터 시작된 전신쇠약감, 피곤함, 4∼5Kg 체중감소, 목마름증, 하루 피티병 2개 이상 수분섭취 등을 이유로 병원을 방문했다. 아버지가 당뇨병력이 있으며 2∼3년 전부터 직장 검진상 당뇨 소견 보인다고 했으나 치료는 하지 않았다고 한다.식전 혈당 420으로 기록돼 입원 치료를 권유했으나 12시간 교대근무하는 직장문제로 통원치료를 원했다. 이후 외래 통원치료를 했으나 식후 혈당 300∼400선으로 조절이 안 되며 170/90 혈압상승 및 두통, 시력감소, 등을 호소해 입원치료를 시작했다.10일간 경구 혈당강하제, 인슐린요법, 혈압강하제 치료 후 혈압 130/80, 혈당 식전 110∼120/식후 150∼160으로 조절돼 퇴원, 현재까지 통원 치료 중이다.#사례 2=51세 남자환자. 의식소실을 이유로 응급실을 찾았다. 당시 혈당 Hi(혈당계로 측정이 안될 정도로 고혈당을 의미), 혈압 190/120으로 검사됐으나 곧 90/40 이하로 떨어졌다. 심전도상 급성심근경색 소견 보이며 두부 CT 촬영상 후두부에 다량의 뇌출혈 소견 또한 확인됐다. 응급 심폐소생술 시행했으나 내원 다음날 끝내 숨을 거뒀다.환자는 대기업 간부였으며 3∼4년 전부터 직장 내 신체검진상 혈압, 당뇨 소견이 보인다고 했으나 투약기록 및 치료받은 병력은 없었다. 가족이나 주변 동료한테도 자신의 병에 대해 알리지 않았다. 이후 두통 및 전신 피곤함 등을 자주 호소했으며 쓰러지기 1주 전부터 회사 내 감사문제로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한다. 당시에도 회사를 퇴근하고 저녁식사 후 TV시청 중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왔었다.▲관리의 중요성두 경우 모두 필자가 직접 경험했던 환자들이다. 두 사람 모두 한창 일할 나이에 고혈압, 당뇨가 발생했으나 한 사람은 현재까지도 규칙적인 치료와 자기 관리로 합병증 발생 없이 잘 지내고 있고, 한 사람은 고인이 됐다. 이 두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무엇이 두 사람을 생과 사의 갈림길로 운명지었을까.두 사람 모두 초기 혈압, 당뇨진단에 대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 이면에는 증상이 없었다는 것이다. 혈압 조금 높고 당뇨가 있다고 해도 별다른 불편한 증상이 없었으며 또한 투약치료에 대한 거부감 및 병에 대한 무지가 병을 키운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한 사람은 자신에 병에 대해 의료진에 문의를 구했고 권고를 받아 치료를 시작했으나 한 사람은 끝까지 병이 보내는 경고를 무시한 점이 엄청난 결과의 차이를 보인 것이다.흔히 고혈압과 당뇨를 침묵의 살인자라고 한다. 두 사례에서 보았듯이 만약 당뇨나 혈압이 우리가 흔히 겪는 발열, 몸살증상, 기침 등의 감기나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장염처럼 증상이 뚜렷하다면 아마도 바로 병원에 와서 치료를 받거나 문의를 구했을 것이다. 사실 감기나 장염 등은 별다른 치료 없이 잘 쉬기만 해도 회복이 되는 병이다. 그러나 고혈압 및 당뇨는 정규적인 치료와 관리 없이는 합병증을 막을 수 없는 병이다. 인체는 고무줄과 같다. 고무줄을 양쪽에서 당겨보면 늘어날 수 있는 한계점까지 계속 딸려온다. 그러다 어느 지점을 넘어서는 순간 뚝 끊겨버린다. 인체도 마찬가지다. 내 혈압과 당수치가 100에서 200이 되고 300이 넘어도 인체는 적응한다. 조금 힘들다하는 경미한 증세가 있다가 차츰 무거워진다. 그래도 견딘다. 그동안 수차례 경고 사인을 주지만 우리는 대게 무시하고 넘긴다. 그러다 한계점에 다가서면서 두 사례의 환자가 선택한 방법에 따라 한쪽은 완전히 뚝 끊어져 버리거나 아니면 다시 한번 기회를 갖게 된다.이전에 어느 개그맨이 인생의 두 갈림길에서 각각 선택의 상황을 연출해서 보여주었던 프로그램이 생각난다.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이 있을 것이다. 그 갈림길의 시작점은 차이가 거의 없지만 결국 마지막 종착점은 너무나 다르다. 우리의 건강도 이와 같이 갈림길에서 현명한 선택을 끊임없이 요구하면서 경고를 보내고 있다.

2009-05-27

"20대 '100명중 4명' A형간염 항체"

20대 젊은 연령층의 A형간염 항체 양성률이 4.4%에 불과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HAV바이러스로 전파되는 A형간염은 평균 1개월가량 잠복기를 거쳐 감기와 비슷한 고열, 권태감, 식욕부진, 복통, 황달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A형간염 항체 유무는 혈액검사로 알 수 있으며, 이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오면 A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해 우리 몸이 방어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강해연 교수팀은 2003∼2009년 사이에 건강검진을 받은 1천31명을 대상으로, A형간염 바이러스 항체 양성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연령대별 항체 양성률을 보면 60세 이상 96.1%, 50∼59세 98.4%, 40∼49세 85.2%, 30∼39세 38.8%, 20∼29세 4.4% 등으로 연령이 낮아지면서 급격히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의료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1970년대말까지만 해도 15세 이상 국내 인구의 거의 100%가 A형 간염바이러스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다. 또 1990년대 후반에도 A형간염 항체 양성률이 20세 미만 20%, 20∼30세 40∼60%, 30세 이상 80∼90% 등으로 지금보다 크게 높았다.이처럼 A형간염 항체 양성률이 뚝 떨어진 것은 어릴 적 어려운 생활환경 탓으로 대다수가 A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됐던 40∼50대와 달리 10∼30대는 선진화로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경우가 적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이에 따라 의료진은 A형간염 유행지역으로 여행을 했거나, 집단생활을 하는 사람, 혈우병 환자, 의료업 종사자, 만성 간질환자 등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강해연 교수는 “기존에는 20세 이상 성인인 경우 항체 검사를 먼저 하고 항체가 없으면 예방접종을 시행토록 권고했지만,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20대의 항체 양성률이 5% 미만으로 나타나 고위험군에서는 항체 검사없이 예방접종을 하는 게 비용 대비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강 교수는 “최근에는 A형간염이 간 전체로 확산돼 간 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사례도 있었다”면서 “개인위생 강조만으로는 예방에 한계가 있고,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는 뚜렷한 원인 없이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2009-05-27

한국, 가계 의료비부담 과중

각 개인이나 가정의 의료비 부담이 다른 나라에 두 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총생산(GDP) 대비 의료비 부담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25일 보건복지가족부가 공개한 ‘2007 국민의료비 추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료비 중 가계가 직접 부담하는 금액은 21.9조원으로 전체 의료비의 35.7%를 차지했다.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9.0%(2006년 자료)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우리나라는 다른 OECD 회원국보다 건강보험으로 보장되는 비율이 낮은 반면 각 개인이나 가정의 부담이 크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추계 결과에 따르면 2007년도 국민의료비 지출 총액은 61.3조원이며 GDP의 6.8%로 OECD 평균 8.8%보다는 낮은 수준이다.그러나 2000-2007년까지 GDP대비 국민의료비 비중의 평균증가율은 4.7%로 2000-2006년 OECD 평균인 2.0%보다 2배 이상 빠른 것으로 파악됐다.이는 노인인구 증가와 건강보험의 보장성이 강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1인당 국민의료비 지출은 126만6천원으로 OECD 평균(282만4천원)의 절반 수준이었다.2007년 국민의료비중 외래의료비는 20.6조원이며 입원의료비와 의약품비가 각각 17.1조원과 15.1조원으로 구성됐다.한편 건강보험과 산재보험을 합친 공공 사회보장기금 규모는 2006년 23.1조원에서 2007년 26.2조원으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 95%를 차지하는 건강보험의 규모는 24.9조원으로 전년 대비 12.7% 늘어났다./연합뉴스

2009-05-27

울릉미네랄→ '파나블루'로 변경

국내 최고 청정해역 울릉도 현포항 앞바다 해저에서 해양심층수를 생산하는 국내 1호 해양심층수 기업인 ‘울릉미네랄㈜’이 ‘㈜파나블루’(http://www.panablu.co.kr)로 사명을 변경했다.‘파나블루’(Panablu)는 ‘Pan(범, 총체적)’, ‘Aqua(물)’, ‘Blue(광활한 푸른 바다)’의 합성어로 ‘깊고 푸른 바다의 순수한 자연을 모든 고객이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을 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파나블루 관계자는 “사명 변경에 맞춰 개별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 작업도 병행, 본격적으로 B2C 시장을 공략하고 해외시장 개척을 중점 목표로 삼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다져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5월에 출시한 프리미엄 소금 ‘마레솔트(MARESALT)’를 비롯해 고품격 해양 심층생수 ‘슈어(SURE)’, 대용량 해양심층수 ‘슈어 워터바(SURE WATER BAR)’ 등 주력 제품을 각각 6월과 7월에 선보이며 연말까지 매출 1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식음료로 한정된 현재의 제품군을 화장품과 같은 ‘뷰티(Beauty) 제품군’까지 확대해 2015년까지 연매출 1천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설동환 파나블루대표는 “이번 사명 변경은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경영 글로벌화 작업의 일환”이라며 “내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과 일본 등 해양심층수 주요 수요처를 적극 공략해 2015년에는 해외 매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파나블루는 지식경제부 주관으로 28일까지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되는 ‘신성장동력 박람회 2009’에 참가해 ‘마레솔트’와 ‘슈어’, ‘슈어 워터바’ 등 주요 제품을 공개한다./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09-05-27

여수신 금리 6개월째 하락세

지난달 은행권 예금과 대출 금리가 6개월째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잔액 기준 예대금리 차는 확대되면서 은행권의 수익성 악화 추세가 5개월 만에 멈췄다.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 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40%로 전월보다 0.10%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11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1996년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주택대출 금리가 5.30%로 0.13%포인트 하락하는 등 가계대출 금리가 5.50%로 0.12%포인트 떨어졌다.반면 신용대출 금리는 5.72%로 0.01%포인트 상승했다.중소기업대출 금리는 5.38%로 0.07%포인트 내렸지만, 대기업대출 금리는 5.59%로 0.01%포인트 올랐다.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2.88%로 0.09%포인트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치 기록을 갈아 치웠다.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2.86%로 0.05%포인트 하락했고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2.91%로 0.17%포인트 급락했다.순수저축성예금 중 정기예금의 평균금리는 전월보다 0.04%포인트 떨어진 2.86%를 기록했다. 4월 취급된 정기예금 가운데 연 3.0% 미만의 이자를 주는 예금의 비중은 54.2%에서 61.2%로 높아졌지만 3.0% 이상의 이자를 주는 예금의 비중은 45.8%에서 38.8%로 줄었다. 5.0% 이상 예금의 비중은 작년 말 34.8%였지만 지난달에는 0.1%에 불과했다./연합뉴스

2009-05-27

정신나간 추모글 논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나흘째인 26일 대구지역 분향소 주변에 마련된 방명록과 리본에는 안타까운 심정을 담은 추모의 글들로 넘쳤다.이날 대구 2·28기념공원에 마련된 시민합동분향소에는 많은 시민들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시민들은 헌화를 기다리는 동안 추모리본에다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당신은 우리의 진정한 영원한 유일한 대통령 입니다’ ‘당신께서 이루고자 하셨던 이나라 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바보 대통령 당신을 잊지 못 할겁니다’ 등의 추모글을 남겼다.추모객들이 하루동안 합동분향소와 2·28기념공원에 매단 하얀색 추모리본은 2천500여개.대부분의 추모글이 고인의 명복을 비는 내용이지만 일부 자살에 대한 내용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중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추모글에는 “너무 갑자기 돌아가셔서 너무 황당했고 슬펐습니다. 제가 중학생이지만 자살을 하실만큼의 고통은 잘 알고 있어요”라고 적혀있다.또 다른 추모글에는 “고히 잘 계십시요. 나도 곧 따라갑니다” 등의 자극적인 내용도 눈에 띄었다.이렇듯 추모글 일부에 자살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지만 대책은 전무한 상태다.시민들이 직접 적은 글을 만류할 방법이 없기 때문.자녀와 함께 합동분향소를 찾은 홍정은(39)씨는 “자녀들과 함께 추모리본들은 읽어 보다 ‘대통령님 곧 따라가겠습니다’ 등의 내용을 보고 너무 놀랐다”며 “주최측과 당국은 어린 학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니 좀 더 세심한 신경을 써야한다”고 말했다.추모객 김모(40)씨는 “대통령의 유서에 ‘삶과 죽음은 하나’라는 내용이 어린 학생들에게는 잘못 전달될 우려가 충분하다”며 “대통령의 자살이 청소년 등 어린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현재 대구 2·28 기념공원에 마련된 시민합동분향소를 찾은 추모객은 1만여명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김낙현기자 kimrh@kbmaeil.com

2009-05-27

경북교육청 체육행정 '아리송'

제38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학교체육 활성화를 주창해온 경북도교육청이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교기팀의 해체위기는 나몰라라 하면서 새로운 교기팀 창단에는 열을 올리는 등 이상한 교육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경북학교체육의 실질적 수장인 도교육청 평생교육체육과장과 실무장학사가 서로 다른 입장을 견지하는 등 업무체계에서도 허점을 드러냈다. 이는 일선 시군의 체육현실이나 경북체육의 전체 발전은 외면한 채 전국소년체육대회 성적 향상에만 중점을 둔 체육행정을 펼치기 때문이라는 지적과 함께 개선돼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경북도교육청은 경북야구의 산실인 포항초등학교 야구팀이 해체위기에 있다는 보도(본지 3월24·25일자 7면)와 관련 류동춘 도교육청 평생교육체육과장이 “포항초등 야구팀의 해체는 경북야구 전체의 붕괴로 이어지는 심각성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해체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하지만 실무장학사는 2개월이 흐른 지금에 와서 “도교육청은 전임코치 TO만 갖고 있을뿐 어떠한 권한도 없다”며 “포항초등의 경우 야구를 하려는 선수가 없기 때문에 해체돼도 어쩔수 없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경북야구협회 한 관계자는 “야구를 하려는 학생이 전학올수 있도록 학교장이 조치해 주지않는한 선수 수급은 현실적으로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방과후 특기적성활동만 고집하고 있다”며 학교장의 소극적인 태도에 불만을 드러낸뒤 “궁여지책으로 리틀야구단을 창단해 중학교 선수수급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5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포항초등학교 야구팀이 없어질 경우 당장 포항중과 포철중학교 선수수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해체 도미노 현상은 불을 보듯 뻔하다.또한 일선학교장이 교기팀을 창단하기 위해 노력해도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종목과 맞지않을 경우 창단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포항시와 시체육회는 지난 3월 영일중학교와 인라인롤러팀을 창단하기로 합의했으나 도교육청이 창단승인에 난색을 보이면서 지금까지 창단하지 못한채 답보상태에 있다.도교육청은 영일중 인라인롤러 창단과 관련 “영주시에 인라인롤러팀이 있는데다 포항지역의 경우 시설을 갖추지 않았기 때문에 승인을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반면 최근에 창단식을 가진 양학중학교 카누부의 경우 도교육청이 육성지원금을 지원하면서까지 창단에 열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대조를 보이고 있다.류동춘 체육과장은 이에대해 “전통있는 교기팀을 살려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선수가 없는데 어떻게 하느냐”며 “전국소년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취약종목을 시·군별로 나눠 창단해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다”고 해명했다./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2009-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