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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키 + 10cm (상)

관리자 기자
등록일 2009-05-27 20:23 게재일 200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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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천적요인 … 키 절정짓는 큰 역할

단계별 알맞은 관리ㆍ성장치료 필요

 김장현 원장 <동국대 경주병원 한방부인소아과>


요즘 성장클리닉을 위해 내원하는 초·중·고 학생들의 수가 부쩍 증가하고 있다.


대중매체와 연예산업의 급속한 발전으로, 우리 청소년들은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을 동경하고, 그들처럼 ‘남성은 키가 커야 멋있고, 여성은 키가 커야 날씬해 보인다’는 환상을 가지게 되면서 키에 대한 관심과 동시에 욕심도 부쩍 커졌다.


이는 지난해 국내 모 의대 소아청소년과가 중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결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청소년들은 ‘희망 신장’으로 남성은 180cm, 여성은 166.5cm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현실과 희망사이에는 엄연한 차이를 보인다. 지난 2007년에 시행한 한국인 인체치수조사(sizekorea.kats.go.kr)에 따르면, 20∼24세 한국인 평균신장이 남성은 175cm, 여성은 161.9cm로 조사되었다. 즉, 남성과 여성 모두 5∼6cm 가량의 큰 수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차이로 인하여 나타나는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실제로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8명(83.7%)은 ‘자신의 키에 대해 불만이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절반이 넘는 58.8%는 ‘작은 키 때문에 심각하게 고민한다’고 응답하여 키 때문에 청소년이 느끼는 고통이 우려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 되었다.


지켜보는 부모들도 ‘키는 유전’이라는 생각에 속이 타기는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의 높아진 눈높이만큼 키성장을 도와줄 방법은 없을까?


우리 아이들의 키는 유전과 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된다. 키를 결정짓는 요소는 영양, 유전, 운동, 환경, 기타 등이다.


이를 보면 후천적인 요인이 키를 결정짓는데 더 많은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키가 유전에만 좌우되지 않는다는 증거는 남북한의 평균신장의 차이를 알려주는 여러 통계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960∼1970대 남한과 북한 남성의 키를 비교했을 때 그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지금 20대를 비교해보면 북한 남성들은 남측에 비해 7cm 가량 작다.


단일민족 임에도 불구하고 키차이가 뚜렷하다. 즉, 키는 ‘조상의 유전자’로만 좌우되는 것이 아니므로, 다른 요인들을 충족시켜주면 유전적인 키보다 더 클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의 성장은 특징적인 4단계를 거치면서 성인키에 도달하게 된다.


따라서 각 단계별로 알맞은 관리와 성장치료가 필요하다. 출생 후부터 만2살까지는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시기로 1차 성장급진기라고 하는데, 이 기간에는 잦은 잔병치레로 인해 성장이 방해 받지 않도록 꾸준한 건강관리와 면역력 강화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만2살부터 사춘기이전까지는 연간 5∼6cm씩 꾸준한 성장을 보이는 시기로 성장지속기라 하며, 이 기간에는 건강유지를 통한 성장기초 다지기에 중점을 두어야한다.


2차 성징의 시작을 알리는 고환의 발달(남성)과 유방 발육(여성)이 나타나면, 최종신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인 2차 성장급진기에 접어든다.


약 2년의 시간동안, 매년 7∼12cm/년 이상 성장하므로 키를 100% 키울 수 있도록 집중적인 관리 및 치료가 필요하다. 2차 성징의 마무리를 알리는 체모의 발달(남성)과 초경(여성)이 나타나면 성장둔화기에 접어든다.


이 기간에는 미미한 성장(3년간 5cm 가량)을 거쳐 최종 성인키가 완성되며, 이때는 성장판 상태를 검사, 평가한 후 치료여부를 결정한다.


특히, 한방소아청소년과에서 성장단계에 맞춰 시행하고 있는 성장클리닉은, 성장치료 중단 시 성장효과의 저하나 부작용이 없고, 성장호르몬 결핍증이 없는 일반적인 왜소증에 특히 좋은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마다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허약한 부분을 바로 잡아주어 충분히 키가 클 수 있도록 해주는 것 또한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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