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수산연구소, 십자형 조림초 블록 투하 '인공어초' 설치
바다 사막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울릉도와 독도 연안에 바다숲가꾸기 사업이 대대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소장 김진영)는 윤장택박사 등 관계자들을 울릉도에 파견해 울릉도 앞바다에 십자형 조림초 블록을 투하해 인공어초를 설치하는 바다 숲 가꾸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해수산연구소는 경북도와 공동으로 울릉도 현포리 마을어장의 생태계 복원을 통한 수산자원을 증강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울릉도 바다 숲 가꾸기 사업을 시작했다.
울릉도는 제주도쪽에서 동해안으로 흐르는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을 직접 받는 해역으로 최근 지구온난화에 의해 수온이 급격히 상승하며 동해안의 해양생태계도 변하고 있다.
동해수산연구소는 제주도 연안 일대에서 갯녹음 현상이 급속히 확산돼 해류를 타고 울릉도 연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연안의 일차생산력이 하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갯녹음 현상은 해수중의 순수 산소량을 감소시키고 수질 정화작용을 억제한다. 어폐류의 먹이의 급차단 및 산란장과 성육장 소실 등 해양생태계 전반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해수산연구소는 울릉도 갯녹음 현상의 확산을 억제하고 수산자원을 증대시키기 위한 해중림 조성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는 십자형 조림초 블록을 제작해 바다에 투하하는 것으로 투하된 인공어초에 다년생 갈조류인 감태 인공종묘를 착생시킨 뒤 갯녹음 어장에 이식해 인공 해조장을 만드는 것.
감태는 5년 이상 생장, 크기는 1m 이상으로 하계의 광합성률이 높아 바다속의 CO2 저감시키는 효과가 매우 큰 해조류이다.
동해수산연구소 윤장택 박사는 “이번 사업은 외해에서 발생하고 있는 갯녹음 현상의 원인규명, 확산 정도, 해중림 조성기술 개발을 통해 생태계 천이과정 분석, 수산자원량 변동 추정 등이 가능해 안정적인 수산자원 유지로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