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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질비료 성분미달 의혹

최준경기자
등록일 2009-05-28 20:34 게재일 2009-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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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천지역 농가에 보급되고 있는 유기질비료에 대한 성분미달 민원이 제기돼 농협이 자체 조사에 나서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농산물 수입개방시대에 대비한 범정부차원의 농업지원정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농자재 업체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각종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최근 지역의 농협은 농가에서 유기질 비료의 품질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유기질비료를 공급한 2개 업체에 성분 분석을 의뢰하고 관련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정부는 환경친화적인 자연순환 농업을 정착시키고 고품질의 안전농산물 생산을 유도하기 위해 유기질비료 구입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농업인들로부터 직접 유기질비료 품목을 신청받아 농협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종전에는 농협을 통해 유기질비료 신청을 받던 김천시도 농가로부터 직접 신청을 받은 뒤 보조금과 함께 농협을 통해 유기질비료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농가로부터 다양한 종류의 유기질비료를 신청받아 공급하다 보니 품질관리에 한계가 있고, 또 연초에 신청하지 못하면 연중에는 신청할 수 없는 등 보조금 지원 사업 시행을 위한 메뉴얼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곳곳에서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K씨는 “김천시가 보조금사업과 관련한 정확한 기준을 정해주지 않고 무조건 농가단체에 일임하는 방식으로 행정을 집행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정기적으로 유기질비료의 성분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농업인들에게 통보해 주거나 품질관리원의 품질인증 기준을 적용하는 등 농가가 믿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을 행정에서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에는 유기질비료를 생산하는 업체가 엄청나게 많고, 유기질비료 생산업체는 지역인사를 판매사원으로 고용해 농가를 대상으로 판촉활동을 하게 하고 있다.


지역의 농가는 판촉사원과의 안면 등으로 유기질비료를 구입하면서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그러나 품질에 관해서는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농협의 경우 계통으로 유기질비료를 공급받으면서 그 품목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성분 분석을 하고 있는 정도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연초에 유기질비료 신청을 받는 것은 모든 농가에 고르게 공급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농업진흥청에서 정기적으로 유기질비료에 대한 성분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준경기자 jk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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