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0ha 과원에 종자 공급 … 일손ㆍ비용절감 기대
영덕군이 들묵새 재배로 과수농가의 잡초제거 걱정을 덜고 있다.
농촌 인구의 고령화와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과수 농가에 제초 작업은 가장 고된 일이다.
한해에 4∼5회의 제초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친환경 저농약 인증을 위해 필수적으로 초생재배가 요구되고 있어 농가의 제초작업은 매우 중요하다.
군은 지난 2006년부터 들묵새 초생재배 실증시험을 거쳐 지난해 IPM사과 작목반에 시범적으로 15ha의 들묵새 종자를 공급한 데 이어 올해 추가로 30ha 과원에 들묵새 종자를 공급(보조 80%)할 예정이다.
들묵새는 1년생 벼과 식물로 줄기와 잎이 아주 가늘며 9∼10월께 파종하면 늦가을까지 5cm 정도까지 자란 후 월동한다. 이듬해 봄 일반 잡초보다 한 단계 빠르게 자란 후 6월 초순이면 바닥에 쓰러져 표면을 피복해 제초작업이 필요 없게 되다. 한번 파종해 2년 정도 관리만 하면 영구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농가의 일손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또, 제초제를 대체해 토양 내의 지렁이와 미생물들의 생육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고 고온기에는 지온을 낮춰 생리적 낙과를 줄일 수 있다.
토양 유기물 공급량이 1천kg/10a로 다른 초종에 비해 4∼5배 높아 화학비료 사용을 30%까지 줄일 수 있다.
영덕군 농업기술센터는 단감, 사과, 배, 복숭아 과원의 들묵새 초생재배 확대를 위해 6월부터 8월 말까지 농가로부터 들묵새 신청을 받아 종자를 공급할 예정이다.
신청문의는 농업기술센터 경제작물 담당 730-6883으로 하면 된다.
/이상인기자 si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