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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사무감사 시민제보 받는다

포항시의회가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시민들로부터 각종 제보를 받는다.8일 포항시의회에 따르면 포항시 및 시 산하기관, 기타 출연법인을 대상으로 2008년 6월부터 2009년 5월까지 지난 1년간 처리한 사무에 대한 2009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보다 알차고 내실있는 감사를 위해 시정의 불합리한 집행사항에 대한 시민들의 제보를 받는다고 밝혔다.제보기간은 10일부터 22일까지이며, 접수방법은 시의회 홈페이지(http://council.ipohang.org) 및 팩스(054-270-0222) 또는 방문 접수도 가능하다. 제보대상은 ▲행정집행의 불합리한 사항 ▲예산낭비 사례 ▲시책개선 및 건의사항 ▲시민안전 저해사항 ▲기타 시민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사항 등이다.제외 대상으로는 지방자치단체 및 그 장이 위임받아 처리하는 국가사무와 도의 사무에 대해 도의회가 직접 감사하기로 한 사무(지방자치법 제41조 제3항),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재판 또는 수사중인 사건의 소추에 관여할 목적인 사항(포항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에 관한 조례 제8조), 다른 행정기관에서 감사하였거나 감사중인 사항, 익명으로 제보한 경우 등이다. 이번에 접수하는 시민제보 사항은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7일간 일정으로 실시하는 2009년도 행정사무감사시에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처리 결과는 행정사무감사 종료후 제보자에게 통지하게 된다.포항시의회는 지난 2008년 행정사무감사에서는 5건의 시민제보를 받아 처리한 바 있다./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2009-06-09

군소정당 지선 행보 본격화

내년 지선을 앞두고 대구지역 군소정당이 ‘기지개’를 폈다.2010년 6·2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남기고 군소정당들로 본격적인 지선 준비에 들어갔다.군소정당들은 정치권에 대한 지역민들의 불신이 커 내년 지선에서는 정당보다는 인물이 우선적인 선택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조기에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발굴, 얼굴알리기에 나선다.진보신당 대구시당의 경우 일찌감치 대구시장과 구청장, 대구시의원 후보를 내정하는 등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진보신당 대구시당은 한나라당 독주 15년 동안 망쳐놓은 대구를 노동자, 서민이 행복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기치를 내걸었다.최근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10%대로 급락하는것이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구는 그동안 의회와 지방정부 모두를 한나라당이 독식하는 체제였다. 그 결과 전국 최하위의 GDP와 최고의 실업률, 부패지수 하위권 등 부끄러운 성적표만을 남겼다. 때문에 한나라당 일당 독주 체제를 심판하기 위해 대구시장과 기초의원에 적극적으로 후보를 출마시킨다. 이미 지난 4월 10일 대의원대회에서 ‘2010 지방선거 대응 특별위원회’를 꾸렸고, 대구시장 선거와 당선 가능한 기초의원 후보에 적극적으로 후보를 출마시킨는데 뜻을 모았다.진보대연합의 원칙 속에서 범야권 후보단일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권의 후보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진보진영 선거연합이라는 원칙과 노동자, 서민의 정치구현 이라는 원칙 속에서 적극적이고 주동적으로 논의한다. 현재 자천타천 출마를 표명한 후보는 ▲대구시장 후보로 조명래 진보신당 대구시당위원장 ▲기초의원후보로는 북구 양재성(시당 운영위원) ▲서구 장태수(서구 당협위원장) ▲수성구 김성년(수성구 당협위원장) 등의 후보를 점찍어 두고있다.진보신당 후보는 상반기내 당내 선출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한다./김성용기자 kimsy@kbmaeil.com

2009-06-09

관절 도수치료법 개발 안승우 안동시보건소 물리치료실장

안동시보건소의 안승우(51) 물리치료실장이 개발한 관절 도수치료법이 입소문을 타고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안동보건소에는 안 실장에게 치료를 받기 위해 전국에서 매일 50여 명이 찾아오고 있다. 안 실장의 노하우를 배우려는 물리치료사와 한의사, 의사들의 관심도 절정에 달하고 있다.- ‘관절 도수치료법’이란 무엇인가.▲ 의료기구나 물리치료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손으로만 치료하는 개념이다. 통증이나 자극 없이 물리치료를 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같은 치료법은 관절통의 원인부터 단번에 찾아들어가 다룬다는 점에서 기존 치료와 차이가 있다. 인체 200여개 관절의 모든 통증과 관절구축이 치료 대상이다.- 도수치료법을 개발한 동기는.▲ 우리나라는 관절 환자가 많은 나라며 특히 무릎관절 환자는 더욱 많다. 오랫동안 무릎관절을 치료해 오면서 근골격계 질환을 연구한 결과 관절통의 원인은 선장관절의 기능저하에서 발생하는 연관통일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았다. 도수치료에서 앞서가는 일본관절도수치료의학회 정회원으로서 기존 이론에다가 한국인에게 맞는 요법을 더해 1999년부터 체계화를 시작했다.- 안 실장의 독특한 치료법을 체험하려는 사람들이 많던데….▲ 최근까지도 하루 평균 50여 명 정도가 전국에서 찾아온다. 서울과 부산, 대구 등 대도시는 물론 창원과 울산, 강원도에서도 찾아 온다. 예약을 할 수는 없고 먼저 오시는 순서대로 50명 정도를 보고 있다. 일일이 손으로 누르고 비틀어 치료하는 방법인 만큼 더 많은 환자를 돌보기는 무리다.- 환자들의 만족도는 어떤가.▲ 모든 환자들을 다 고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환자별로 몇 가지 검사를 통해 어느 관절에 운동장해가 있는지 파악하고 도수치료법으로 처방하면 85% 정도는 즉시 증상이 없어지거나 완화됐다.- 그동안 의사들을 상대로도 많은 강연을 했는데….▲ 안동 지역 병원에서만 지금까지 3년 동안 전문가들을 상대로 공개강좌를 진행해 왔다. 지금은 도수치료법의 원리와 적용법 등을 책으로 묶는 작업을 진행 중인데, 내년이면 300쪽 분량의 책이 완성될 예정이다. 이 책은 전문가 용으로 도수치료법에 관심이 있는 의사나 한의사, 물리치료사 등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2009-06-09

최제우...함민복

하늘에서 나무대문 열리는 소리가 난다어디로 가는가 기러기 떼八자 대형으로, 人자 대형으로동학군의 혼령인 듯, 하늘과 땅 사이에 사람 인자 쓰며人乃天 하늘을 自習하며 날아가는기러기저리 살아 우는 글자가 어디 또 있으랴목을 턱 내밀고 날아가는 모습이 서늘하다- 함민복 시집 ‘말랑말랑한 힘’(문학세계사·2005)강화도 동막리 바닷가에서 마흔을 훌쩍 넘은 나이에 혼자 살고 있는 노총각 시인 함민복. 그가 동학(천도교)을 세상에 편 최제우 선생을 어떻게 알았을까? 다음에 만나면 술 취하기 전에 꼭 물어봐야겠다.(민복이 형도 김지하 선생처럼 동학도인가?) 하늘을 八자 대형으로 날아가는 기러기를 人자 대형으로, 하늘의 대문을 여는 동학군의 혼령으로 인식한 시적 발상에서 이 시의 틀은 다 만들어졌다. 법(法)을 전하는 것이 하늘을 나는 새임을 이 시인은 어떻게 알았을까, 참 궁금하다. “하늘과 땅 사이에 사람 인자 쓰며/人乃天/하늘을 自習하며 날아가는/기러기”를 보며 “하늘에서 나무대문 열리는 소리가 난다”니, 또 그걸 “저리 살아 우는 글자”라고 말하는 그는 누구인가? 시의 마지막 행에 “목을 턱 내밀고 날아가는 모습”에서는 경상 감영 앞 저잣거리에서 진리(眞理)를 위해 자신의 목을 턱 내놓고 순교한 동학 교주 최제우 선생의 모습이 그려져 내 마음이 다 서늘하다. 아, 生命의 眞理는 대체 무엇인가?해설이종암·시인

2009-06-09

사는 법(法)

김시종 시인·前 문경중 교장필자가 공식적으로 중앙문단에 오른지가 올해로 어느새 마흔 세 해가 되었다.그간 지은 시는 2000편에 이르고, 발표한 시도 줄잡아 1천편이 넘는다. 일당백(一當百)은 사양하기로 하고 줄이 일당십(一當十)은 됨즉하다.내가 지은 시중엔 제목이 ‘무제’로 된 것은 한,두 편이 될까 말까지만, ‘사는 법’이란 제목으로 몇십편의 시를 지었다. 사실 인생이란 ‘삶’자체, 곧 사는 것이며, 어떻게 사느냐?가 생존만큼이나 중요하다.조선시대의 특징은 철저한 신분사회라는 점이다. 아버지가 도저한 고관대작이라 해도, 자기를 낳은 어머니가 첩이라면, 신분이 양반이 아닌 서얼, 얼치기로 문관(文官)이 될 수 없다. 당하관에 그치는 기술관시험인 잡과에 응시하거나 무과는 볼 수 있지만, 문과는 원천봉쇄가 되었다. 이렇게 철벽같은 신분사회임에도 조선시대를 통틀어 두 사람의 예외가 있다. 양반의 서자지만, 최고관직인 정1품에 오른 사람이 둘 있다.유자광은 서자로서, 1468년 세조때 무과에 급제하여 출세를 위하여 못할 악행이 없는 못 말릴 사람이다. 조선시대 최연소 병조판서인 남이를 역모로 무고하여 젊은 원귀를 만들고 정1품의 공신 ‘무령군’이 되었다.남이장군은 태종의 외손자로 1457년 17세의 어린 나이로 무과에 장원급제(수석합격)를 하고 세조의 총애를 받아 26세에 병조판서가 되고 오랑캐 근거지 건주위를 정벌하여 앞날이 촉망됐지만 남이의 한시 ‘백두산시’를 왜곡하여 ‘미평국(未平國)’을 ‘미득국(未得國)’이라 무고하여 쾌남아 남이장군이 한갖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만다. 유자광은 첩의 소생으로 음모와 처세의 달인이었다.연산군 때는 무오사화를 일으킨 간신이었지만 중종반정 때는 서희안의 천거로 중종반정공신이 되어 그간의 악행에 면죄부를 받고 천수를 누리게 된다.(1512년 사망)유자광은 충신 남이를 해코지하여 서자로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오를 수 없는 361품 반열에 서게 된 것이다. 우리 인생에게 벼슬이 전부가 아니다.유자광은 큰 음모를 조작한 역사의 큰 죄인으로 백세유취, 영원한 세월에 걸쳐 더러운 냄새를 풍기게 되었으니 품계만 높다고 올바른 인물은 아닌 것이다.유자광은 자기의 영달을 위해 죄없는 사람을 서슴없이 위해하고 형식적으로 최고품계에 이르렀지만, 우리 역사에 쓰레기 같은 인물에 불과한 것이다.유자광은 자기출세에 소경이 되어 죄없는 충신을 죽이고 최고품계에 착지했다.죄없는 남을 죽게 함으로 361품이 된 유자광과는 대조적으로, 같은 서얼이면서도 남을 살리는 인술을 발휘하며 361품에 오른 이가 익히 아는 대로 의성(醫聖) 허준 선생이다.허준 선생은 무관인 아버지 허륜과 첩인 어머니 손씨 사이에 태어났는데 정확한 생년은 알 수 없고 명종때 태어났다고 한다.이은성이 지은 ‘동의보감’에는 허준이 잡과에 1등 합격하여 혜민서 의관이 되었다 하지만 과거 합격자 명단집인 ‘국조방목’에는 허준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3년마다 한번 실시하는 잡과 의관 시험에 응시자가 보통 4천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합격자는 8명이 고작이다.허준은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의관이 되었을까?미암 유희춘 참판(차관)이 지은 ‘미암일기’에 허준을 의관으로 천거한 사실이 적혀 있다. 허준은 의관으로 임명되기 전에 전라도 감영의 ‘심약’(종 9품)직을 맡고 있었다.요즘 관직으로 따지면 도청 보건과장쯤 되는 자리다. 서울의 혜민서 의관이 되기 전에 지리산에서 약재를 채취하는 관리로서 향약재료에 조예가 깊었다고 본다.천거로 의관이 됐든, 잡과 등과로 의관이 됐건 병 잘 고치는 게 명의다. 선조때 전의가 된 허준은 피난지 의주까지 수행하여 선조 건강을 잘 챙겨드리고 전후의 전염병 치료에도 전력 투구한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허준은 호성공신3등이 되어 정1품의 품계를 받게 된다.사간원, 사헌부의 쌍날 공격도 허준의 실력과 진실 앞엔 드디어 무릎을 꿇는다.허준은 광해군 때도 어의로서, 광해군의 각별한 총애를 받게 된다. 적군이 물러간 전후에도 오히려 병마는 기승을 부려 많은 환자를 치료하기에는 의관의 수가 너무 적었다. 그래서 허준은 자기가 겪은 경험을 의서로 엮어 많은 사람이 쉽사리 활용할 수 있게 했다.선조의 어명으로 짓게 된 ‘동의보감’은 16년간 저술했는데 분량도 25권이나 된다.한국·중국·일본의 동양 3국에서 발행 당시 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한의학서적으로서 스테디셀러가 되었다.중국과 일본의 높은 콧대도 동의보감 앞에선 정상을 찾게 된다. 종이도 시원찮고 필기도구도 불편하던 시절에 동의보감이란 만리장서를 적어시기에 연세 많은 허준대감의 노고가 오죽하셨을까.숭고한 허준선생의 인간애가 두고두고 고맙다. 허준선생의 노고가 헛되지 않아 요사이 한의학이 각광을 받고 있다. 그렇다. 한 알의 밀알이 떨어져 썩으면 많은 열매를 맺게 되는 거다.

2009-06-09

미얀마 탑 붕괴 … 군정 붕괴 징조(?)

미얀마에서 군사정부 지도자의 아내가 축복을 빈 탑이 무너지자 신이 군부를 거부하는 게 아니냐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8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양곤 외곽에 있는 2천300년 역사의 다녹(Danok)탑은 미얀마 군사정권 최고지도자인 탄쉐 국방장관의 부인이 축복을 비는 의식을 치른 지 불과 몇 주 뒤인 지난 6일 산산조각났다.군부를 대변하는 언론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는 지난 달 탄쉐 장관의 부인이 다녹탑 꼭대기에 다이아몬드 구슬을 올려 놓고 황금 우산의 층층마다 향수를 뿌리는 성스러운 의식을 거행했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이제 그 다이아몬드 구슬은 사라졌으며, 황금 우산은 바닥에 떨어졌다.IHT는 아시아에서 가장 미신적인 국가인 미얀마에서 탑의 붕괴는 부실공사의 결과가 아닌 흉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얀마는 일반인은 물론 지도층도 미신을 신봉해 통화.교통 등 각종 정책과 국가 행사 날짜, 수도 이전 문제까지도 점성가의 지시에 따르고 있다.탄쉐 장관의 부인이 한 다녹탑 의식은 군부가 불교를 토대로 한 집권 정당성을 얻기 위해 지난 수십년간 진행해온 활동 중 하나였다. 군부는 불교 사원 및 승려들에 대한 헌납·기부에 정성을 쏟아왔다.하지만 지난 2007년 군부가 민주화를 요구하며 거리 시위를 벌인 승려들을 무력으로 진압한 이후 이 같은 노력은 설득력과 민심을 잃었다.특히 다녹탑의 붕괴는 군부가 미얀마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의 재판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라 흉조설은 더욱 지지를 받고 있다. 다수의 미얀마인은 다녹탑 붕괴가 작년 엄청난 희생자를 낸 사이클론 나르기스에 이어 군부에 일어난 악재 중 하나라고 여기고 있다.미국 위스콘신대의 미얀마 불교 전문가 인그리드 조르드트 교수는 점성가들의 말을 인용해 “우산이 떨어졌다는 것은 더 나쁜 일이 생길 거라는 징조”라며 “어떤 점에서 그 탑은 탄쉐가 계속 지도자로 군림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해석했다./연합뉴스

2009-06-09

생명

권오신 객원 논설위원 조선시대 국교였던 유교는 오로지 현세뿐이다. 사후를 묻는 제자에게 공자는 ‘미지생 언지사(未知生 焉知死: 삶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로 답했다. 유교가 주류를 이루었던 조선시대는 풍수가 대신해서 종교의 역할을 상당부분 떠맡았다. 무위(無爲)철학을 부르짖었던 노장(老莊)사상에서마저 불로장생(不老長生)관념이 유행했었던 것으로 보면 살아가는 인간은 누구나 죽음을 공포로 여겼던 것 같다.윤회를 기본정신으로 하는 힌두나 불교의 사생관(死生觀)은 현세의 죽음은 이승의 끝이자 저승 삶의 시작이니 모든 생명을 귀하게 여겼다. 소낙비가 자주 내리는 여름 오후시간, 부자(父子)가 툇마루에 걸터앉아 얘기를 나누고 할아버지는 사랑에서 혼침(昏沈)에 빠져 있었다. 이상스럽게 생긴 벌레 한 마리가 소나기로 불어난 물에 갇혀 섬을 맴돌고 있는 것을 보고 어린 아들이 막대기로 다리를 놓아 주니 그 벌레는 다리를 건너 댓돌로 올라왔다고 한다.기둥을 타고 올라온 그 벌레는 툇마루를 건너 사랑으로 들어가 할아버지옷깃을 파고들었다 한다. 두 사람이 진작 잡아 죽일 것을 하고 후회하는 사이 이때껏 혼침에 빠져 있던 할아버지가 일어나더니 이런 이야기를 하더란다.“ 내가 저승엘 갔다 오는데 비가 억수로 쏟아져서 강을 건널 수가 없었는데 하늘이 도왔는지 문득 다리 하나가 범람하는 강물 한가운데로 놓여 잘 건너왔다고 하셨다.옛 어른들은 비 오는 여름날은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한 외출은 바닥이 듬성듬성 짜진 짚신을 신었다고 한다. 짚신 바닥에 깔린 미물의 생명조차 구하기 위해서일 만큼 생명을 귀하게 여겼다. 특히 여름 날 비가 개인 오후에는 온갖 미물이 길 바닥으로 숱하게 기어 나온다. 이날 싣는 짚신은 밑바닥 가닥을 듬성듬성 잡아 미물도 인간의 발길에 밟혀 죽는 일이 없도록 배려했다.미물의 생명까지 귀하게 여긴 옛 어른들이 요즘처럼 쉽게 생명의 끈을 놓아버리는 사람들을 보았으면 담뱃대로 치는 불호령이 떨어 졌을 터.어느 미국 고등학교의 죽음교육 커리큘럼을 보면 ‘죽음에 관한 책·시·음악공부· 죽음 영화·장례식장 방문’ 등 다양하다. 미국의 공립 초·중·고교가 이런 과목을 교육한 지 20년이 넘었다.이웃 일본에서도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모임’의 회원은 7천명이나 된다고 한다. 남편보다 10여 년씩 더 산 노인들이 슬픔과 고독을 이기고 평화롭게 죽음을 맞이할 준비 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출가정신이 몸에 밴 인도의 노인들은 때가 되면 우리처럼 재색명리에 집착하지 않고 부부는 이별, 더 나은 윤회를 위해 출가 정진한다. 수행생활이란 자신과 세상을 구하겠다는 간절한 뜻이 없다면 정신 육체에서 이보다 더한 고문은 없을 것.남과 달리 무엇을 이루려는 선지식이 되려면 맹독을 가진 독사와 한방에서 살듯이 하루하루를 온전히 깨어 있어야 하는 고통이 따른다.생명을 쉽게 놓아버리는 이들을 건질 처방전을 국가가 내놓아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속한 나라 가운데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다. 생명의 끈을 스스로 놓아버리는 이가 너무 많은데 특히나 걱정스러운 것은 젊은이들의 자살률이 교통사고의 배로 높다는 것. 인터넷에서는 자살사이트에서는 온갖 방법을 다 내놓는 등 자살이 중요한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 그런데도 사회교육은 과거의 것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2009-06-09

자식들에게

지수옥 한국청년지도자聯 경북포항여성지회장시간 때우기로 백화점을 구경하다가 잘 아는 친구와 아주 가깝다는 일행을 만났다.딸 시집을 보내기 위한 절차로 아침부터 그시간 까지 딸 과 사윗감의 이것 저것을 사러 왔다는 말이다.이게 좋을 까?처갓집에 와서 편하게 실내에서 입을 수 있고 잠옷으로도 이용할수 있는 다용도 실내복을 하나 구입해서 집에 준비해 놓고자 했고 딸의 것도 같은 용도를 사려고 했다.아니 저게 좋지 않겠나?그래도 이게 더 편리하고 예쁘다는둥 결정이 되지 않다가 만장일치로 하나를 구입한다.그것은 정말 잠옷으로도 평상복으로도 아주 여러 가지 용도(?)로 입을 수 있는 괜찮은 것이었다.지금 생각해도 잘 골라 주었고 가격도 적당해서 잘 구입한 것 같았다.좀더 예쁘고 싸고 편해야하고 또 유행에도 뒤지지 않아야 하고 딸과 사윗감에게 뒤떨어졌다는 소리는 들을수 없어 젊은이의 눈높이를 많이 고려 하고 있었다.나도 같이 포개서 이것 저것 훈수를 두면서 물건을 골라주고 있었다.난 어쩌면 대리 만족으로 같이 덩달아 신이나서 거들었는지 모른다.잠시 쉬면서 차를 한잔 나누며 다시 이야기가 계속되었는데 자식에 대한 실패담과 조언들이 오고간 토론의 결론은 우선 딸이던 며느리던 새로 시작하는 젊은이들에게는 적당히 기본적인것만 준비해 주자. 어렵게 모아서 아끼면서 무엇이던 구입해야하고 고려하고 생각하고 서로 의논하여 결정하는 그래서 소중하게 간직할수 있는 그들의 즐거움을 빼앗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슨 의욕과 무슨 꿈으로 살수가 있을까? 눈만깜빡이면 바로 모든 것들이 나타나는데 말이다. 그런 삶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것이다. 오랫동안 모으고 모아서 전세에서 20여평 자기 집을 장만하게 되었을때 그 기쁨을 어떻게 말할수 있을까. 그 기쁨에 아마도 며칠 밤은 잠을 잘수도 없을 것이다.그런 즐거움을 부모들은 빼앗지 말자는 것이다. 장래를 계획하고 둘이서 심사숙고 결정하는 과정이 있었다면 당연히 기뻐하고 아껴지고 더욱 사랑하며 바라볼수 있는 원천적인 즐거움을 부모가 대신 사랑스런 지니 역을 한다면 젊은이들의 남아도는 시간은 어디다 쓸것인가.요즘 인터넷 보급이 도를 지나쳐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없다.보지도 못한 모르는 남녀들이 진한 대화를 나누고 결국은 있어서는 안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생겨나는게 현실이다.미래를 계획해야하는 시간에 쓸데없이 여유로운 시간을 만들어줘서 다른곳에 눈을 돌리도록 할수도 있고 호기심을 현실로 만들어 엉뚱하게도 다른 즐거움을 찾을 수도 있을것이다.사랑하는 젊은이들이 영원한 사랑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평온하고 즐겁고 그래서 행복한 가정을 꾸려 갈수 있도록 그들만의 기회를 빼앗지 말자는 것이다.부모세대의 걱정과 우려는 결국 걱정과 우려일 뿐이다.요즘에 현명한 젊은이들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다.짧은 자금으로 어렵사리 직장터를 만들어 부족하지 않지만 풍족하지도 않아 이리저리 궁리하면서 살아 나가는 나의 아들을 보면서, 공기청정기를 하나 구입했다고 자랑하던 아들을 보면서, 우리형편에 돼지고기는 먹어도 쇠고기는 먹을 수 없다고 가끔씩 외식하자고 찾아오는 아들을 보면서 기꺼이 번개모임으로 쇠고기 파티도 얼마나 커다란 즐거움인지….맛있게 먹어주는 아들의 가족을 보며 더 큰 기쁨이 다가오는 그순간이 행복인 것이다.마른논에 물들어가는것 과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게 가장 큰 기쁨이라 하지 않았나.보람이라는 것을 너무 크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우리 주변 가까이에서 혹은 무심했던 생활속에서 조금만 각도를 달리 하며 생각해 본다면 보람되고 만족스런 순간들이 많을 수 있을텐데도 우리는 복잡한(?) 일상생활을 핑계로 묻어 버리고 불만으로 마음이 허전해 하는 것 같다.작은 보람에도 만족할 줄 알고 기뻐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것이 아닌지.보람을 느끼거나 만족한다는것은 더큰 행복의 바탕인 것 같다.꿈과 희망을 갖고 이루기 위해 계획하고 노력하며 하나하나 이루어질때 보람을 느끼고 그 보람으로 즐거움과 행복을 만드는것 아닐까?그 행복은 미소를 만들고 그 미소가 가족을 풍요롭게 하는것이다.오늘 구입한 실내복의 주인인 아들 딸들! 행복한 내일은 그들의 것이며 그 물건을 받았을때 기쁨도 그들의 것이다.인생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이여!적은것을 부족하다 생각하지 말고 부족한것을 만족하게 만드는 노력으로 오늘을 살아간다면 미래는 충분한 기쁨으로 돌아올것이다.작은것에서도 기쁨을 찾을수 있는 여유를 배워야 겠다.

2009-06-09

국회의원의 일터는 국회다

국회법에 임시국회를 소집하도록 돼있는 6월이 1주일이나 흘러가버렸지만 국회가 언제 문을 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국정 쇄신을 둘러싼 당내 계파간 갈등과 당.청와대간 이견으로 어수선하고, 야당인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상승세를 보이는 당 지지율에 고무돼 6.10 항쟁 22주년과 6.15 남북 공동선언 9주년을 전후한 국회 밖 행사와 집회에 전념하고 있다. 겉으로 보면 한나라당은 민생입법 처리를 위해 조속히 국회를 열어야 한다며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고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및 국정기조 전환 등을 국회 정상화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하지만 그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상대방에 대해 서로 “국회를 열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비난하는 것이 오히려 더 진실에 가까워 보인다. 지난해 5월 18대 국회 임기 시작 이후 우여곡절을 겪으며 모두 7차례의 임시국회가 열렸지만 예산안, 추경예산안, 각종 쟁점법안 등을 처리하기 위한 세 차례의 임시국회에서 ‘전투’를 벌인 것 외에는 뚜렷이 한 일도 없다. 이번에도 국회가 처리해야 할 안건이 하나 둘이 아니다. 비정규직 보호법 개정안, 금산분리완화 관련 법안, 자본시장법 개정안, 상속세 증여세법 개정안, 교육세법 폐지 법안 등이 6월 임시국회가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미사일 발사와 핵 도발 대책, 개성공단 근로자 억류사태 해결책 등도 국회와 정부가 힘을 합쳐야 될 현안이다. 김정일 후계 구도도 최근 보도되고 있는 ‘김정운설(說)’이 정말 맞는 것인지, 한반도 평화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이며 우리가 대비해야 할 일은 없는지 국민은 불안하다. 그런데도 1인당 연 2억원 이상의 국민예산을 쓰는 국회의원들이 집안싸움에 휘말려 서로 헐뜯으며 줄서기 눈치 보기를 하는 모습은 한심하다 못해 애처롭다.

2009-06-09

제철보국의 신화를 다시 기대한다

9일은 ‘철의 날’이다. 포항제철 용광로에서 처음 쇳물이 나온 1973년 6월 9일을 기념하는 날로, 2000년부터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로 10회째를 맞는다. 한국철강협회는 이날 오후 6시 포스코센터에서 철강관련 산·학·연·관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공자 포상, 철강상 시상 등의 기념식을 갖는다. 제철산업의 불모지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쇳물을 뽑아낸지 36년. 우리의 철강력은 세계 정상을 점하고 있다. 1973년 1천억원에 불과했던 포스코의 매출액은 지난해 30조6천억원을 넘어섰다. 고작 103만t이던 연간 조강생산량은 3천300만t으로 늘어 시가총액 세계 2위 철강회사로 우뚝 섰다. 국내 연간 철강생산량도 내년에는 7천만t 시대를 연다. 현 6천400여만t 수준인 철강생산량은 현대제철의 당진제철소와 동부제철의 전기로가 가동되는 2010년에는 7천만t으로 불어나 인도를 제치고 세계 5위 철강국가로 올라서게 된다. 1981년 1천만t을 돌파한 이후 30년 만에 철강 생산량이 7배로 증가하는 셈이다. 세계 철강역사상 유례가 없는 성장속도다. 국내 ‘산업의 쌀’ 역할을 해 온 철강산업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올해 투자액을 7조3천억원으로 지난해 4조9천억원보다 49% 늘려 국내외에서 대규모 투자를 계속하고 있으며 현대제철은 충남 당진에 2010년 준공목표로 연산 800만t의 일관제철소를 짓고 있다. 중단없는 대규모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전 산업계의 경기를 부양하고 있으며 스스로는 미래경영에 대비한 체질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철강산업의 메카격인 포항 또한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업계를 중심으로 연관단지내 267개사 310공장에서 271개 공장이 가동중이며 포스코 협력사 4천100여명을 제외하고도 1만6천520명이 근무하면서 연간 16조8천억원의 생산, 42억4천400만불의 수출을 담당하고 있다. 철강업계의 생일인 철의 날을 맞아 제철보국의 신화가 계속되길 기원하며 묵묵히 산업전선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철강전사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2009-06-09

한국,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박주영 · 기성용 연속골 … UAE 2-0 격파 태극전사들이 중동 원정에서 거친 모랫바람을 뚫고 아시아축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중동의 ‘복병’ 아랍에미리트(UAE)를 제물 삼아 월드컵 7회 연속 본선 진출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7일(한국시간) 오전 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6차전 원정경기에서 박주영의 선제골과 기성용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한국은 4승2무(승점 14)로 이날 이란과 비긴 북한(승점 11)을 승점 3점차로 따돌리고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남아공행 직행 티켓을 얻었다.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은 지난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7회 연속이자 1954년 스위스 대회를 포함해 통산 여덟 번째다.월드컵 7회 연속 본선 진출은 이날 우즈베키스탄을 제물 삼아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각각 4회 연속을 크게 넘어서는 아시아 최고 기록이다. 한국은 UAE와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9승5무2패의 압도적 우위를 유지했다. 또 지난 2007년 12월 출범한 허정무호는 첫 경기였던 칠레와 평가전 패배 이후 22경기 연속 무패(11승11무) 행진을 이어갔다.불굴의 투지로 무장한 태극전사들이 한국 교민 2천여명의 뜨거운 응원 속에 일궈낸 가슴 후련한 승리였다. 한국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고 나서 크로스를 띄웠지만 이근호의 헤딩슛이 골포스트를 넘어갔다.초반 공세로 UAE의 골문을 위협하던 한국이 기다리던 첫 골은 ‘중동 킬러’ 박주영의 발끝에서 터져나왔다.A매치에서 4골을 중동팀과 경기에서 뽑았던 박주영은 전반 8분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살짝 찍어 차 공을 올려주자 골지역 정면에서 가슴 트래핑으로 속도를 늦춘 뒤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박주영은 발이 엉키면서 스텝이 맞지 않았음에도 공에 대한 끈질긴 집중력과 빼어난 골 감각으로 귀중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박주영의 A매치 통산 11호골. 2분 뒤인 전반 37분 박지성이 후방에서 높게 올려준 공을 상대 수비수가 가슴으로 백패스한 것을 골키퍼가 몸을 던져 잡으려다 공이 그대로 흘렀다. 기성용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골지역 왼쪽으로 달려들며 공을 가로챈 뒤 가볍게 오른발로 차 넣어 골문을 갈랐다. 골키퍼 실책을 놓치지 않은 기성용의 재치있는 플레이가 돋보인 득점포였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모하메드 알셰히의 이운재의 선방으로 막아내며 끝까지 2점차 리드를 지켜 남아공으로 가는 기분 좋은 팡파르를 울렸다./연합뉴스

2009-06-08

포항스틸러스 "AFC 챔프 꿈꾼다"

“2007년 정규리그, 지난해는 FA컵, 올해는 반드시 AFC 챔프자리에 등극한다.”포항스틸러스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한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포항은 지난 5월24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경기를 끝으로 K리그가 한달여 가까운 달콤한 휴식기에 들어간 동안 담금질을 멈추지 않았다.휴식은 커녕 오히려 동계훈련 보다 더욱 혹독한 체력강화훈련을 소화해내고 있다.포항은 3일 휴식후 곧바로 송라클럽하우스에 소집된뒤 하루 아침 저녁 두차례씩 강도높은 훈련으로 체력을 강화해 온뒤 8일부터 1주일동안 온양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이처럼 체력강화 훈련에 집중하는 것은 김태만 사장의 강력한 주문이 있었다는 후문.김태만 사장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K리그 어느팀에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판단하면서도 K리그와 AFC를 병행하다 보니 체력문제 때문에 중요한 경기를 놓쳤다는 분석과 함께 앞으로 FA컵도 계속되는 만큼 휴식기 동안 체력향상여부가 남은 일정의 성적과 직결되기 때문이라는 것.파리아스 감독도 한정된 선수로 여러 대회를 병행하기 위해서는 체력강화 밖에 없다는 판단아래 연일 강행군을 요구했으며 여기에 자연스럽게 주전경쟁도 부추기고 있다. 선수들 역시 올해 반드시 AFC 챔프에 오르겠다는 당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힘든 훈련일정도 군말없이 소화해 내고 있다.오히려 주전경쟁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 한발짝이라도 더 많이 뛰면서 파리아스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으려고 노력하는 실정이다.포항은 현재 ACF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K리그 10위권이지만 아직까지 어느 것 하나 포기한 것은 아니다.다만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지는 AFC에 더욱 집중력을 키워가고 상승분위기를 K리그로 이어가면 해마다 후반기 좋은 성적을 낸 여세로 6강 진출도 할수 있다는 복안이다.따라서 8일부터 온양으로 떠나는 전지훈련도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호주 뉴캐슬 제츠와의 ACL 16강 홈경기에 맞춰져 있다.주장 황재원은 “중요한 시기에 발목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동료선수들에게 대단히 미안한 마음”이라며 “하지만 선수들 모두 AFC 챔프에 오르겠다는 열정으로 똘똘뭉친 만큼 후반기 일정은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포항은 이외에 젊은 신예들의 기량향상과 잠재력 높은 외국인 선수 영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전통의 축구명가 포항이 K리그 최고 클럽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2주일여 남은기간 동안 얼마나 달라진 모습으로 홈팬들에게 다가올지 벌써부터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2009-06-08

“포항에 실리콘공장 설립”

후쿠다 JKC 고문 “조건 검토후 MOU체결 논의” 박승호 포항시장과 포항시 기업유치단이 최근 일본 방문을 통해 관광객 유치 및 두나라 우호 증진을 위한 출판기념회와 영일만항 배후단지 투자설명회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돌아왔다. 박 시장은 지난 5일 일본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재일한국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한일의원연맹 이상득회장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이상득의원, 권철현 주일대사, 재일 한국인 상공회의소 회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박시장은 인사를 통해 “포항은 오는 8월 영일만항이 개항하며 부품소재전용산단, 국가산업단지 등 일본 기업에 좋은 경영여건을 조성 중”이라며 “항만물류와 세제 혜택 등 각종 여건에서 타 지역을 능가하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이 직접 나서서 챙기겠으니 재일 한인상공인들의 직접 투자는 물론 일본 기업들을 소개해 달라”고 요청했다.앞서 4일 영일만항 부품소재산단 투자설명회에 이어 열린, 일제강점기 하 포항 이주 일본거류민들의 삶을 담은 ‘구룡포에 살았다’일본어판 출판기념회도 큰 성황을 거뒀다.모리와 아베 전 일본 총리, 재일동포 프로야구선수 장훈 씨 등 일본 정·재계의 유력인사들과 함께 요미우리 신문, NHK 등 유력언론 20개사 기자와 500여명의 각계 인사가 참석하는 등 예상 했던 결과를 뛰어 넘었다. 일본 기업 유치 노력에 기대를 걸게 하는 투자 상담도 진행됐다. 박시장은 방문 첫날인 3일에는 제철 관련 업계의 JKC사 후쿠다 고문을 만나 포항부품소재단지 조성 현황과 세제 혜택을 설명했으며 후쿠다 고문은 실리콘 관련 공장을 조성할 의사를 비췄다.특히 포항부품소재단지의 조건을 검토한 뒤 긍정적일 경우 다음 박시장을 만날 때 MOU 체결 방법을 논의하겠다는 적극적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상득 의원의 공도 컸다. 이 의원은 전 총리 2명과 재일 한국계 유명인사를 초청했으며 하세가와 중소기업청 장관의 협조도 이끌어냈다. 하세가와 장관은 3일 박시장 면담에 이어 투자설명회에 15개사를 추천해 참여를 성사시키는 한편 자신도 몸소 참석하는 등 협력의지를 보였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2009-06-08

울진군청, 女일반부 단체 정상

울진군청이 2009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 여자 일반부 공기소총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울진군청은 대회 4일째인 6일 창원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여자일반부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구수라(398점), 염민지(397점), 이다혜(397점), 이계림(396점)이 고른 활약을 보이며 1천192점으로 대회타이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했다.울진군청은 이로써 올들어 열린 제6회 동해무릉기, 2009 한국실업연맹 회장배, 제5회 경호처장기에 이어 한화회장배까지 전국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명실상부한 공기소총 전국최강임을 입증했다.국가대표 구수라는 단체전 우승에 이어 개인전에서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며 2관왕에 올랐으며 이계림은 개인전 은메달을 추가했다.구수라는 여자일반부 공기소총 개인전 본선에서 398점으로 대회타이기록을 세우며 1위로 통과한뒤 결선에서 103점을 쏴 합계 501점으로 종전기록 500.1점을 0.9점이나 갈아치웠다. 대회 5일째인 7일에는 경북체고 이은서(2년)가 여자 고등부 공기소총 개인전에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동지여고 장지혜(3년)는 은메달을 땄다. 경북체고는 대회신기록으로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한 이은서를 앞세워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보탰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2009-06-08

포항시청 손경미, 전국육상 400mH 은메달

포항시청 육상 간판 손경미가 제63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400mH에서 또다시 은메달을 획득하며 완전히 자신감을 회복했다.손경미는 지난 5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부 400mH 결승에서 1분01초04를 기록, 1분00초70을 기록한 정영희(대구광역시청)에 0초44 뒤진채 2위를 차지했다.이날 손경미가 세운 1분1초04는 자신이 예천여고 2학년때 전국체전에서 세운 최고기록 1분00초92에 불과 0.06초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또한 이에앞서 지난 5월23일 전남 영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회 한국주니어 육상경기 선수권대회 400mH 결승경기에서 세운 1분03초73를 불과 8일만에 2초69나 앞당기는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손경미는 “이날 우승한 정영희는 고교시절 최고기록이 1분01초15로 자신보다 늦었다”며 “앞으로 부상이 재발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훈련만 제대로 소화한다면 충분히 따라잡을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손경미는 이어 “그동안 크고 작은 부상 때문에 기록단축은커녕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속상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 무엇보다 기쁘고 한국기록(57초90)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올해 포항시청에 입단한 민다미도 은메달을 추가했다.민다미는 여자부 3,000m 장애물 결승경기에서 10분51초71로 김수진(대구은행·10분46초4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민다미의 이날 기록은 역대 한국기록 9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2009-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