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산업의 불모지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쇳물을 뽑아낸지 36년. 우리의 철강력은 세계 정상을 점하고 있다. 1973년 1천억원에 불과했던 포스코의 매출액은 지난해 30조6천억원을 넘어섰다. 고작 103만t이던 연간 조강생산량은 3천300만t으로 늘어 시가총액 세계 2위 철강회사로 우뚝 섰다. 국내 연간 철강생산량도 내년에는 7천만t 시대를 연다. 현 6천400여만t 수준인 철강생산량은 현대제철의 당진제철소와 동부제철의 전기로가 가동되는 2010년에는 7천만t으로 불어나 인도를 제치고 세계 5위 철강국가로 올라서게 된다. 1981년 1천만t을 돌파한 이후 30년 만에 철강 생산량이 7배로 증가하는 셈이다. 세계 철강역사상 유례가 없는 성장속도다.
국내 ‘산업의 쌀’ 역할을 해 온 철강산업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올해 투자액을 7조3천억원으로 지난해 4조9천억원보다 49% 늘려 국내외에서 대규모 투자를 계속하고 있으며 현대제철은 충남 당진에 2010년 준공목표로 연산 800만t의 일관제철소를 짓고 있다. 중단없는 대규모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전 산업계의 경기를 부양하고 있으며 스스로는 미래경영에 대비한 체질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철강산업의 메카격인 포항 또한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업계를 중심으로 연관단지내 267개사 310공장에서 271개 공장이 가동중이며 포스코 협력사 4천100여명을 제외하고도 1만6천520명이 근무하면서 연간 16조8천억원의 생산, 42억4천400만불의 수출을 담당하고 있다. 철강업계의 생일인 철의 날을 맞아 제철보국의 신화가 계속되길 기원하며 묵묵히 산업전선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철강전사들에게 찬사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