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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송마차’ 대박 낸 포항시, 포항운하서 ‘포항의 밤, 달빛포차’ 운영

야간 관광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는 포항시가 지난 6월 10만여 명을 끌어모은 ‘포항송도포장마차’(포송마차)에 이어 11월에 포항운하 일대에서 ‘포항의 밤, 달빛포차’를 내세운다. 포항운하의 수변경관과 야간 분위기에다 특색있는 역사성을 더해 차별화한 야간 관광 콘텐츠로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고, 지역상권 활성화와 야간 관광 경쟁력을 돕기 위해서다. 지난 19일 포항시의회가 의결한 2회 추경 예산에서 2억 원을 확보한 포항시는 11월 28일~29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먹거리 부스, 플리마켓, 무대 행사를 갖춘 ‘포항의 밤, 달빛포차’를 운영할 예정이다. ‘포항운하’를 테마로 포장마차 콘셉트와 어울리는 메인거리를 조성해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다양한 참여형 부대행사도 구성한다. 2014년 1월 준공한 송도동과 죽도1동 사이의 포항운하는 동빈대교에서 형산강을 남북 방향으로 잇는다. 동빈내항과 형산강을 잇는 1.3㎞ 수로를 개설해 물길을 연 동빈내항 복원 프로젝트를 비롯해 정주환경과 환경오염 개선을 통한 구도심 도시재생 등 다양한 의미와 성과를 품고 있다. 포항시는 ‘포항의 밤, 달빛포차’를 통해 포항운하 일대가 지닌 도시재생의 상징성을 바탕으로 역사적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야간 콘텐츠를 선보이고, 야간 시간대 유휴공간을 상업·문화 복합공간으로 바꿔 지역 순환 경제 촉진 효과를 낼 계획이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 6월 13~21일 매주 금·토요일 오후 5시~10시 송도해수욕장에 공공 야시장인 ‘포항송도포장마차’를 열어 30여 개의 포장마차와 다채로운 문화공연, 포항 특산물 먹거리 등을 선보여 10만여 명의 관광객을 모았다. 포장마차 매출은 물론, 주변 식당, 카페, 편의점 매출도 크게 늘면서 관광객, 시민, 상인 모두 만족하는 축제의 장이 됐다. 특히, ‘포송마차’는 민간이 아닌 포항시가 직접 기획·운영했는데, 상권 회복과 야간 관광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포항형 야간 경제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9-28

중기중앙회, 온라인플랫폼 불공정거래 경험 증가 및 법률 제정 요구 발표

온라인플랫폼에서 불공정·부당행위를 당한 중소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작년 7월 15일부터 9월 19일까지 온라인플랫폼 입점 중소기업 124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온라인플랫폼 입점사 거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플랫폼에서의 불공정·부당행위 경험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에 대한 법률 제정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플랫폼별 불공정거래·부당행위 경험 비율은 △온라인쇼핑몰 30.0% △숙박앱 21.5% △배달앱 20.0%로 조사됐다. 이는 플랫폼의 시장지배력 확대와 관련 법률 입법 지연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주요 불공정행위 유형으로는 온라인쇼핑몰의 경우 ‘상품의 부당한 반품’(15.4%), 배달앱은 ‘판매촉진비용 부당전가’(8.9%), 숙박앱은 ‘불필요한 광고 가입 강요’(7.0%)가 가장 많았다. 플랫폼 규율 법률 제정 필요성에 대해 온라인쇼핑몰 입점업체의 79.9%, 배달앱 76.0%, 숙박앱 63.0%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법 제정 시 실효성 확보를 위한 조치로는 ‘위반 시 강력한 제재’(1순위)와 ‘공적 감독 강화’(2순위)가 제시됐다. 입점업체들은 매출액의 평균 20%를 플랫폼에 비용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쿠팡(41%), 여기어때(50%) 등 일부 플랫폼에서는 매출액의 최대 50%까지 비용을 부담하는 사례도 나왔다. 비용 부담 변화에 대해 응답업체의 80% 이상이 ‘부담된다’고 답했으며, 가장 부담이 큰 항목은 △온라인쇼핑몰 ‘판매수수료’(50.3%) △배달앱 ‘중개수수료’(54.0%) △숙박앱 ‘예약수수료’(57.0%) 순으로 이어졌다. 배달앱 수수료 차등제에 대해서는 80.9%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으며, 80.9%는 ‘총수수료 상한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3개 플랫폼 분야 모두에서 ‘수수료·광고비 단가 인하’가 가장 시급한 개선 과제로 꼽혔다. △온라인쇼핑몰 82.6% △배달앱 82.9% △숙박앱 69.5%가 해당 요구를 제기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플랫폼 매출 의존도 증가와 시장지배력 확대로 불공정행위 경험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국정과제인 온라인플랫폼법 제정을 신속히 추진해 과도한 수수료 체계를 개선하고, 민간 협력을 통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9-28

‘2025 제36회 대구컬렉션’ 성황리 폐막…지역 패션산업 혁신·지속가능성 강조

대구시와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이 주최·주관한 ‘2025 제36회 대구컬렉션’이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대구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미래에 대한 대응(FUTURE PROOF)’을 주제로 지역 패션산업의 정통성과 혁신을 동시에 선보이며 국내 최장수 디자이너 컬렉션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이번 컬렉션에는 지역 중견·신진 디자이너 7명과 서울·이탈리아에서 초청된 디자이너 2명 등 총 9명이 참여했으며, 이틀간 8회의 다채로운 패션쇼가 진행됐다. 첫날에는 ‘리엘바이이유정’의 오프닝 쇼와 이탈리아 친환경 디자이너 ‘루도비카 구알티에리’의 아방가르드 작품이 선보여 관람객의 큰 관심을 받았다. 둘째 날에는 ‘SANGMIN’, ‘LUBOO’, ‘PARKSANGJOE’, ‘ROSY MARE’, ‘POUM’ 등 신진 디자이너들의 단독·연합 쇼가 이어지며 차세대 패션 리더십을 과시했다. 특히 마지막 갈라쇼에서는 모든 참여 디자이너가 협업해 각자의 개성과 미래 비전을 담은 작품을 선보이며 대구 패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루도비카 구알티에리 디자이너는 “지속가능한 패션은 국경을 초월한 공통의 과제”라며 “대구와 한국에서의 영감을 바탕으로 양 도시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장 내외부에서는 포토월, 셀프 포토존, 지역 소상공인 제품 홍보 부스 등 부대행사가 마련됐으며, SNS 홍보 이벤트를 통해 온라인에서도 행사 인지도를 확대했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컬렉션은 지역 패션산업의 고도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비전을 제시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대구시는 정책적 지원을 통해 성과를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패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협력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으며, 향후 대구 패션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9-28

대구 수성구, ‘2025 수성못페스티벌’ 성황리 개최

대구 수성못 일대에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린 ‘2025 수성못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축제는 ‘함께, 행복하게’를 주제로 주민과 예술인이 협력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했다. 또 수성못을 중심으로 한 지역 관광자원과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결합해 성공적인 지역 축제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일간 수성못 전역(상화동산, 수상무대, 울루루문화광장 등)에서 펼쳐진 축제는 청소년 공연, 주민합창단 협연, 불꽃쇼 등 다채로운 행사로 구성됐다. 특히, 700여 명의 주민합창단과 전문 예술인이 1년간 준비한 ‘수성행복콘서트’는 축제 마지막 날 감동적인 무대로 마무리됐다. 첫날에는 수성청소년오케스트라, B.O.S.남성앙상블, 카이로스 무용단, 뮤지컬 배우 차지연의 협연이 펼쳐졌다. 이어 둘째 날에는 수성구 26개 초·중학교 동아리 공연, 전국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수성못 사생실기대회 등 청소년 중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가수 양파, 재즈밴드 볼케이노, 록밴드 힙노타이즈 등이 참여한 ‘수상음악회 WITH’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어졌다.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가족’을 주제로 한 ‘수성행복콘서트’가 열려 지역 예술인과 주민합창단의 협연으로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외에도 불꽃쇼, 레이저 조명쇼, 거리예술 공연, 뚜비 캐릭터 공연, 수성 로컬 베이커리 체험 등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27일에는 들안길 6차선 도로를 전면 통제해 ‘들안길 푸드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맛집 체험, 공연, 에어바운스, 가상현실(VR)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족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주민과 예술인, 방문객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주민참여형 축제를 통해 수성구의 가치를 알리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9-28

낙동강 가을밤 낭만으로 물들인 ‘달성 100대 피아노’⋯1만8000여 청중 매료

대구 달성군의 대표 가을 축제 ‘2025 달성 100대 피아노’가 지난 27일 밤 낙동강 사문진 상설야외공연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선선한 가을바람 속에 축제장을 찾은 1만8000여 명의 청중은 100대 피아노가 만들어낸 웅장한 선율에 매료되며 낙동강 사문진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했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이 축제는 1900년 사문진 나루터를 통해 우리나라에 처음 피아노가 들어온 역사적 사실을 문화적으로 풀어낸 행사로, 달성군청 개청 100주년을 앞둔 2012년 시작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매력 100선’에 선정되기도 한 축제는 이제 전국적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올해 행사는 달성문화재단이 주관하고 대구시와 ㈜야마하뮤직코리아가 후원했다. 이날 공연은 예술감독인 피아니스트 김정원과 김홍기, 서형민, 손정범의 연주로 시작됐다. 이어 100대 피아노의 웅장한 울림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관객들의 감탄과 환호를 이끌어냈다.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와 베이시스트 신동하, 드러머 임주찬의 협연이 뒤를 이었고,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는 아름다운 선율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싱어송라이터 로이킴이 무대에 오르자 공연장은 환호로 가득 차며 가을밤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다. 수성구에서 온 한 50대 관객은 “피아노 소리를 들으면 마치 추억 속 시간여행을 하는 듯하다”며 “대구에서 이런 멋진 축제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날‘달성피아노페스티벌오케스트라’는 김유원의 지휘 아래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였으며 미디어 아티스트 금민정 작가의 영상 연출은 피아노 선율과 어우러져 사문진 강변을 환상적으로 물들였다. 김정원 예술감독은 “그동안 피아노가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줬다”며 “대구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피아노 페스티벌로 발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올해 공연은 피아노 본연의 매력에 뛰어난 음향과 영상 연출이 더해져 낙동강 가을밤을 감동과 낭만으로 물들이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글·사진/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9-28

‘2025 대구 메이커 페스타’, 창의적 체험과 혁신 기술로 성황리 폐막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이 공동 주최한 ‘2025 대구 메이커 페스타’가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누구나! 뭐든지! 맘대로!’라는 슬로건 아래 메이커 문화와 첨단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에는 메이커 스페이스, 초·중·고등학교 등 80여 개 부스가 참여해 △3D펜 썬캐처 만들기 △AI와 떠나는 김광석거리 탐험 △VR 메타버스 체험 △휴머노이드 로봇 시연 등 다채로운 전시·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올해 처음 도입된 ‘체험 예약 쿠폰제’는 장시간 대기 불편을 해소해 행사 효율성을 높였다. 새롭게 선보인 ‘메이커 유니버스’ 특별 체험관에서는 AI 스마트 로봇 코딩, 드론 조종, 4족보행 로봇 조작 등이 선보여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야외무대에서는 ‘메이커 마스크 싱어’, ‘메이커 탁구왕 챌린지’ 등 시민 참여형 공연과 경연이 열려 세대 간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페스타는 창의와 협력을 주제로 다양한 세대가 연결된 의미 있는 행사였다”며 “대구시는 메이커 문화를 일상 속 창의 활동으로 확산시키고, 페스타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28

영남이공대, 메가젠임플란트 기업탐방⋯의료·바이오 신산업 현장 체험

영남이공대학교는 지난 26일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메가젠임플란트에서 ‘신기방기(신산업기업탐방하기)’ 프로그램 2차 기업탐방을 진행했다. 이번 탐방은 의료·바이오 산업 현장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취업 역량 강화를 목표로 마련됐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에는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빌드업 과정’ 참여 학생 30여 명이 참석했다. 학생들은 메가젠임플란트의 연구개발 현황, 글로벌 시장 성과, 생산라인 및 연구시설을 견학하며 첨단 임플란트 제작 공정과 디지털 덴티스트리 기술을 직접 확인했다. 또한 현직 전문가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전공 지식과 산업 현장의 연계성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기방기’ 프로그램은 영남이공대의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빌드업)’ 핵심 과정으로, 저학년부터 신산업 분야 기업 탐방을 지원해 체계적인 진로 설계를 돕는다. 치위생과 1학년 이정민 학생은 “의료·바이오 산업 현장을 체험하며 진로 선택에 큰 도움을 받았다”며 “대학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실무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성금길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센터장은 “이번 탐방은 학생들에게 의료·바이오 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진로 구체화의 계기가 됐다”며 “AI, 바이오, 디지털 헬스케어 등 미래 산업 연계 현장 교육을 확대해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영남이공대는 산학협력 기반 실무형 인재 양성 전략을 지속하며, 지역 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현장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28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당선…득표율 68.84%

임미애 국회의원(비례대표)이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에 선출됐다. 임미애 신임 위원장은 28일 제2차 임시당원대회에서 열린 경북도당위원장 선거에서 68.84%를 기록하며 정용채·이정훈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임 위원장은 지난 26일, 27일 양일간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72.33%, 대의원 54.88%를 얻었다. 임 위원장은 “경북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일상 속 작은 행동까지도 당의 품격을 지켜내려는 마음가짐과 같다”며 “당의 명예를 지키는 마음으로 위원장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답게 자존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며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의 첫 평가전이다. 경북에서 반드시 승리해 정부의 성공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도당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밝혔다. 임 위원장은 “지역 의제를 발굴하고 정책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당원 속에서 정치 인재를 길러내 교육과 실습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공천 과정에서는 권리당원의 참여를 최대한 보장해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동안 인적 자원이 부족해 선출된 의원들이 잦은 탈당으로 당원들의 허탈감이 컸다”며 “앞으로는 흔들리지 않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임미애 위원장은 “산불특별법 제정 과정에서도 피해 주민 곁에서 민주당 정치인의 역할을 보여주려 했다”며 “앞으로도 도민과 함께하며 민주당다운 정치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28

iM금융그룹,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그룹위기관리협의회 발동

iM금융그룹이 지난 27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정부기관 서비스 중단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위기관리협의회’를 발동했다. 그룹리스크총괄 주관으로 iM뱅크, iM증권, iM라이프, iM캐피탈, iM유페이 등 계열사 ICT 시스템의 비상대응체계를 점검하고,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한 전사적 대응 매뉴얼을 수립했다. 그룹위기관리협의회는 계열사별 비대면 대출 신청업무, 공공마이데이터 기반 업무 등 거래 불가 항목을 파악한 후, 각사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을 통해 고객에게 공지하고 대체 수단을 마련하는 등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또한, ICT 및 디지털 담당 그룹장 중심의 ‘비상대응TFT’를 구성해 실시간 모니터링과 시스템 안정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각 계열사는 모바일·인터넷·상담센터 등 비대면 채널의 고객 응대 매뉴얼을 점검했으며, 대면 업무 중단 시 영업점 사전 공지를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황병우 회장은 “금융당국의 조치에 신속히 대응하고, 시스템 관리 조치를 철저히 해 추가 피해를 방지하겠다”며 “내부 대체 프로세스 검토를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화재로 인한 공공 시스템 장애가 금융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iM금융그룹은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추가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28

천년 고도 경주, APEC으로 세계를 품다

2025년 10월,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 21개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다. ‘천년 고도’ 경주는 단순한 역사 도시를 넘어, 국제회의 도시로 발돋움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5만 시민의 염원을 담아 유치한 2025 APEC 정상회의는 상징적 성과이자, 경주의 미래 전략을 선보이는 무대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시민 모두의 힘으로 한 치의 부족함 없는 회의를 치르고, APEC 레거시를 기반으로 글로벌 도시 위상을 공고히 다지겠다”라고 밝혔다. 경주는 이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로 자리 잡았다. 연간 4700만 명 이상이 찾는 황리단길을 비롯해 신농업 혁신타운, 어촌뉴딜, 도시재생사업 등 주요 현안이 시민 삶의 질과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했다. 한국 매니페스토 공약 이행평가에서 5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고, 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에서도 3년 연속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행정 신뢰도 향상 역시 눈에 띈다. 시민 만족도 조사 결과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지난 8월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8.6%가 시정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발전 가능성 긍정 응답은 83.4%였다. 분야별로는 문화·관광·체육 84.3%, 지역개발 80.1%, 경제·산업 74.8% 순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민들은 신라 왕경 핵심 유적 복원, 동천~황성 천년 숲길 조성, 복합문화도서관 건립, SMR 국가산단 조성 등 향후 기대 사업을 직접 꼽았다.   APEC 정상회의에 대한 시민 인식은 더욱더 긍정적이다. 유치 만족도 92.1%, 경주 발전 기여 기대 92.4%로, 국제행사를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도시 성장의 동력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민이 바라는 미래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52.8%), 역사·문화·관광 인프라 확충(23.1%), 보건·복지 강화(7.4%), 교통망 기반 혁신도시 건설(6.4%)로 구체화한다. 청년 창업 지원, 기업 투자유치, 전통시장·소상공인 지원, 관광 인프라 확충 등이 주요 과제로 꼽혔다.   경주는 APEC 이후의 전략도 명확하다. ‘포스트 APEC 추진’을 위해 APEC 기념공원과 문화의 전당을 조성하고, 보문관광단지 리노베이션과 신라 역사 문화 대공원을 통해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을 만든다.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관광 도시’로서 신라 왕경 핵심 유적 14곳 복원,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건립, 경주 읍성 정비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세계 100대 관광도시 진입을 목표로 반려동물 테마파크, 워케이션 빌리지 등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 차세대 원전·미래 차 산업 혁신 거점 조성, 좋은 일자리 창출, 중소상공인 지원, 젊은이가 살고 싶은 도시 환경 조성 등도 핵심 과제로 포함된다.   APEC은 세계 담론을 비추는 무대였다. ‘더 크게, 더 빨리’에서 ‘더 함께, 더 오래’로 변화한 세계의 흐름 속, 2025년 경주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 연결, 혁신, 번영’을 주제로 지속 가능 성장을 논의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과 소통으로 중단 없는 발전을 실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다음 달 말, 경주는 단순한 회의장이 아니라 인류 협력과 번영의 새로운 장이 펼쳐질 무대가 될 전망이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9-28

명품 간판 뒤 숨은 ‘경주시 둘레길’ 준공 전부터 흉물로 전락

경주시가 야심 차게 추진한 ‘심곡 저수지 명품 둘레길’이 준공도 되기 전에 흉물로 전락하고 있어 관리 부실 논란에 휩싸였다. 세금 55억 원을 투입했지만, 현장은 시설물 파손, 안전 미비, 잡풀 방치로 시민 불편이 가중되면서 ‘명품 둘레길’이라는 이름이 무색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둘레길 시설물 안전 펜스가 낚시꾼 차량이 충돌해 부서져 수개월째 방치돼 있다. 일부 쉼터 정자는 처마가 지나치게 낮아 머리를 부딪힐 위험이 크며, 둘레길엔 잡풀이 무성해 해충과 뱀 출몰 우려도 제기된다. 시민들은 “준공도 안된 상태에서 시설물 방치가 이어진다면, 앞으로는 더 엉망이 될 것”이라며 불안을 토로했다. 문제는 관리·감독 책임이 실종됐다는 점이다.  경주시는 사업비 55억원 투입해 지난 2018년부터 심곡 저수지 일대에 도리 은행나무 숲과 연계해 수변 경관을 활용한 명품 둘레길 조성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2021년 1차 사업, 저수지 유입부(도리) 공원 조성 및 제당부(심곡리) 정비사업(L=180m), 올해 1월 2차 사업 둘레길 1.9㎞(데크로드, 보행매트 등) 조성사업을 완료했다. 현재는 3차 사업으로 주차장 조성을 계획 중이다. 그러나 완공 전부터 시설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그런데도 경주시는 “농어촌공사 소관”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지역 주민들은 “시민 안전은 뒷전이며 서로 책임을 미루는 전형적 탁상행정”이라고 강하게 반발한다. 또 “명품이라는 이름이 무색하다, 55억 원 시민 세금이 들어간 공공시설이 준공 전부터 흉물로 전락한다면 이는 명백한 혈세 낭비”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안전 펜스 파손은 농어촌공사 관리라 연락을 취했으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빠른 조치를 하겠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행정기관이 서로 눈치만 보며 책임을 회피하는 사이 시민은 여전히 위험 속에 방치돼 있다는 것. 주민 박 모(59) 씨는 “ ‘명품’이란 간판 뒤에 숨어 행정의 무능과 책임 회피가 반복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 몫이다”라면서“경주시는 더 이상 변명 대신 명확한 책임 규명과 즉각적인 관리·보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9-28

포항상의, 4분기 기업경기 BSI ‘51’···체감경기 악화 전망

포항 지역 기업의 체감경기가 지속 악화되면서 종합적인 지원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가 28일 발표한 지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4/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BSI)’ 결과에 따르면, 포항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51로 나타나, 전분기(56) 대비 하락하며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악화’로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58.2%(53개사)에 달해, 전분기(56%)보다 증가했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33%(30개사), ‘호전’은 8.8%(8개사)에 불과했다. 내수시장 침체와 고율 관세, 법인세 등 기업비용 증가, 노사관계 부담, 제도·규제 강화 등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항목별 전망···전반적 경기·매출·영업이익 모두 ‘부진’ 세부 항목별 BSI를 보면, △설비투자(71) △전반적 체감경기(51) △자금사정(49) △매출액(47) △영업이익(47) 모두 기준치(100)를 밑돌며, 전반적인 경기 부진을 예고했다. 기업들은 매출 감소와 비용 부담으로 실적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 경기 전망···철강업 ‘44’로 급락, 화학업 ‘83’으로 회복세 업종별로는 철강업(44)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50% 대미 철강 관세 유지, 중국산 저가제품 유입 등으로 국내시장 잠식과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내수침체, 고율관세, 법인세 등 기업비용 증가, 중대재해처벌법·노란봉투법 등 노사관계 부담, 상법·공정거래법 규제 강화 등 복합적 요인이 경영을 압박하고 있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정부가 K-철강 구조조정과 산업 고도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만으로는 근본적 위기 해소가 어렵다”며 “철강산업특별법(K-스틸법)에 실질적 지원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화학업(83)은 원자재 가격 안정과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확대로 신규 수주가 늘며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목재·시멘트·식품·운송 등 기타 제조업(47)은 소비 위축이 지속돼 기준선을 크게 밑돌았다. □기업 애로요인···“내수침체·인건비 상승·규제 부담이 핵심” 기업들이 꼽은 매출 증대의 가장 큰 장애 요인은 내수시장 침체(64.8%)였다. 이어 △수출시장 둔화(14.3%) △시장경쟁 심화(8.8%) △공급망 차질(4.4%) 순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악화를 초래한 비용 요인으로는 인건비 상승(46.2%)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원자재가 상승(25.2%) △관세 증가(8.8%) △에너지비용 증가(6.6%) △금융비용 증가(5.5%)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생산·조직 관리 측면에서는 기업 자금 사정(35.2%)이 가장 큰 애로로 꼽혔고, 인력 수급(17.6%), 규제 대응(16.5%), 노사관계(12%)가 뒤를 이었다. □정책과제···“법인세 완화·노동시장 유연화·지역경제 활성화” 요구 기업들은 가장 우려되는 입법 분야로 법인세 등 기업비용 증가(31.4%), 노사관계 부담 증대(27.6%), 기업제도 규제 강화(19.9%)를 꼽았다. 향후 필요한 입법과제로는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31.8%) △고용·노동시장 유연화(26.6%) △위기산업 재편 및 지원(24.9%)을 요구했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내수침체와 대외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역 제조업체의 체감경기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며 “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세제·규제 완화, 고용 유연화 등 현실적 정책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8

경북도청신도시, 행정·문화·산업 아우르는 명품도시 건설

경북도청신도시가 경북인재개발원의 이전을 계기로 활력을 되찾으며 행정·문화·복지·교육의 균형을 갖춘 경북의 중심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6년 도청 이전을 시작으로 조성된 신도시는 현재 약 2만3000여 명이 거주 중이다.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2단계 건설사업이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상업지구, 공동주택, 학교, 의료센터 등 주요 시설은 2026년 2월 부분 준공될 예정이다. 공공기관 이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총 109개 대상 기관 중 92개 기관의 이전이 확정됐으며, 이 중 80개 기관은 이미 이전을 완료했다. 경북기록원, 도립예술단,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등 추가 기관도 2027~2028년 준공을 목표로 청사 건립이 진행 중이다. 자족기능 강화를 위한 도시첨단산업단지도 조성 중이다. IT·바이오 등 첨단 산업 유치를 위한 4만5000평 규모의 산업단지가 들어서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및 지식산업센터와 연계해 혁신 생태계 구축이 기대된다.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기반시설도 확충되고 있다. 주차타워는 2026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며, 국도85호선 승격으로 신공항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국립 의대 및 상급 의료기관 유치도 추진 중이며, 공공어린이 재활의료센터는 2026년 하반기 개원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문화·예술·체육 인프라도 확대되고 있다. 창의문화센터, 캠핑장, 파크골프장 등 다양한 콘텐츠가 운영 중이며, 경북도립미술관은 2029년 개관을 목표로 사전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문화체육컴플렉스지구와 실외 체육시설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가족친화형 도시 조성도 눈에 띈다. 727세대 규모의 공공임대주택과 돌봄클러스터가 건립될 예정이며, 창의과학 인재키움 프로그램이 2026년부터 시범 운영된다. 향후 국립시설 유치를 통해 과학인재 육성의 중심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북도청신도시는 경북의 미래를 이끌어갈 중심축으로서 명품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8

영양군, 대구 아파트서 직거래 장터 열어

영양군이 대구 우방드림시티아파트(회장 주용환)에서 지역 농특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세 번째 ‘영양군-(사)전아연 도농상생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5~26일 이틀간 한국농업경영인영양군연합회(회장 남호장)가 주관하고, (사)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전아연)와 협업해 마련됐다. 행사 기간 동안 영양군은 지역 생산 농가와 함께 건고추, 고춧가루, 과일, 채소 등 다양한 농산물을 선보였다. 특히 청정 자연환경에서 자란 영양군 농산물은 우수한 품질과 안전성으로 대도시 소비자들의 높은 눈높이를 충족시켰다. 또한 농업인들이 직접 참여해 생산과 수확 과정을 설명하며 먹거리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장소를 제공한 대구우방드림시티 주용환 회장은 “아파트 주민분들께 믿고 먹을 수 있는 청정 농특산물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며, 앞으로도 생산자와 소비자가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성심껏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이번 직거래 장터는 농가 소득을 높이고 도시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도농상생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대도시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직거래 유통망을 넓혀 영양군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09-28

달빛 아래서 영양의 맛·멋에 빠져들다

영양군과 영양축제·관광재단이 주최·주관한 ‘월하영양’ 행사가 지난 24~25일까지 이틀간 영양 양조장 마당에서 열려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거점시설로 재탄생한 양조장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장소 자체가 지역의 역사와 현재를 이어주는 상징성이 컸다. ‘달빛 아래, 영양의 맛과 멋을 즐기다’라는 의미를 담은 축제는 전통 주류와 다양한 안주를 선보이며 가을밤의 정취를 물씬 풍기며 군민과 관광객은 시음과 판매, 문화 공연을 함께 즐기며 영양의 매력을 체험했다. ‘월하영양’은 지난해 첫선을 보인 이후 올해로 두 번째다. 올해는 특히 야외 조명 연출과 음악 공연이 어우러져 가을밤의 감성을 배가시키는 등 무대는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영양읍 장세영(여·26)씨는 “낮에는 느낄 수 없는 분위기 속에서 지역 술과 안주를 즐기니 고향이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방문했다는 관광객 김중수(56)씨는 “작은 군에서 이런 감각적인 야간 행사가 열린다는 게 놀라웠다”며 “영양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문화축제를 넘어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다. 우선, 행사에 사용된 전통주와 안주 재료 대부분이 지역 농산물로 공급돼 농가와 소상공인의 직접적인 소득 증대로 이어졌다. 판매 현장은 물론, 장기적으로 영양 농특산물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됐다. 또한 대구·안동 등 인근 도시에서 방문한 관광객들은 숙박·식음료·교통 등 다양한 소비를 발생시켰다. 특히 야간 행사라는 특성상 숙박 수요가 늘어나 ‘당일치기 관광’을 ‘체류형 관광’으로 바꾸는 효과를 냈다는 점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영양군은 기존에 ‘청정 자연과 고추·산나물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감성적인 야간 문화관광지 이미지를 새롭게 추가하는 등 향후 계절별·테마별 관광 상품 개발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게 기대된다. 지역 주민들은 “축제를 통해 외지 관광객들이 영양을 더 알게 되고 경제에도 도움이 되니 앞으로 더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이번 ‘월하영양’은 지역의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대표 야간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며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어 의미가 컸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계절별·테마별 운영을 통해 축제를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09-28

안동병원, 추석 연휴 비상진료체계 가동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이 추석 연휴 기간 지역 응급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면적인 비상진료체계 강화에 나섰다. 28일 안동병원에 따르면 긴 연휴로 인해 교통사고, 중증외상, 심뇌혈관질환 등 응급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권역센터 중심의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24시간 진료에 돌입했다. 특히, 명절 기간 중 빈번하게 발생하는 교통사고, 화상, 호흡기 및 소화기 질환 등에 대비해 진료 매뉴얼을 재점검하고 응급의학과 전문의 14명을 24시간 상주시켰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9명도 응급실에 상시 대기해 소아응급, 심장, 소화기, 알레르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진료를 공백 없이 제공한다. 권역외상센터는 외상흉부외과, 외상정형외과, 외상신경외과 등 전담 전문의 9명이 상시 근무하며, 즉각적인 수술과 외상전용 중환자 치료가 가능하다. 닥터헬기 또한 연휴 기간 정상 운항하며, 출동 요청 시 25분 이내 도착해 신속한 응급처치를 시행한다. 심뇌혈관질환센터는 혈관조영촬영기 5대를 24시간 가동해 심장 및 뇌혈관 응급환자 동시 발생에도 지체 없는 검사와 시술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마쳤다. 정신응급의료센터 역시 신체질환을 동반한 정신과적 응급환자 치료에 대해 협진 체계와 지역기관 연계를 강화해 보다 통합적인 진료를 제공한다. 안동병원은 전 전문의 당직 근무와 진료, 간호, 행정 인력 배치를 완료하고 감염병 예방 대책도 마련했다. 특히 연휴 직후 대체공휴일인 10월 8일에도 외래 정상진료를 실시해 지역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강신홍 이사장은 “안동병원은 명절에도 모든 방문객이 신속하고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 필수의료와 최종치료의 보루로서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대구·경북 지역 유일하게 8년 연속 최상위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으며, 최근 ‘비상진료기여도평가’에서도 3년 연속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아 응급 및 비상진료 역량을 대내외적으로 입증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8

행복한 울릉도를 만드는 사회복지인 위한 힐링워크숍…지역을 지탱하는 숨은 주역들의 사기 진작

‘트로잉 콘서트 꽃으로 기역하는 사랑’ 를 주제로 울릉도에서 지역사회의 행복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사회복지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2025 사회복지인 힐링워크숍’이 열렸다. 이번 자리는 현장의 최일선에서 이웃의 아픔을 보듬고 희망을 키워온 사회복지인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그들의 사명감을 더욱 북돋우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울릉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울릉한마음회관 대공연장에서 ‘드로잉 콘서트-꽃으로 기억하는 사랑’을 주제로 진행됐다.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민간 보조단체 관계자 등 70여 명이 함께해 서로의 노고를 격려하고, 스트레스 해소와 소진 예방을 통한 직무 역량 강화를 다짐했다. 드로잉 콘서트는 정진채 가수의 시 노래와 이용나 한국화 작가의 그림이 어우러진 무대로 꾸며졌다. 음악과 그림이 전하는 따뜻한 감동은 사회복지인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며, 다시금 지역사회를 위한 발걸음을 이어갈 힘을 북돋았다. 황성웅 민간위원장은 “사회복지 현장에서 땀과 눈물로 이웃을 지켜주는 종사자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힐링워크숍이 사회복지사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활력 있는 복지 서비스를 위한 교류와 협력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사회복지인들의 헌신이 있기에 울릉군은 더 따뜻한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다”며 “이번 힐링워크숍이 현장의 피로를 풀고 재충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종사자들이 존중받고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회복지인들의 헌신은 드러나지 않지만, 지역사회가 더불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초석이다. 이번 힐링워크숍은 그들의 수고를 기억하고 격려하며, 더 큰 희망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발걸음을 다지는 자리가 됐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9-28

덩실덩실 어깨춤이 절로~ 흥으로 가득 채운 가을밤

지난 26일 저녁 상주 태평성대 경상감영공원에서는 낙동강7경 문화한마당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경상북도와 상주시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했다. 낙동강을 품에 안고 사는 지역민들의 삶과 애환을 달래고 강과 함께 유유히 흘러온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상주세계모자페스티벌 개막식과 함께 초가을 저녁 시간에 열린 이 행사에는 수천 명에 달하는 구름 인파가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공연행사에는 TV조선 ‘미스터트롯3’ TOP1의 김용빈, 싱글 앨범 ‘이게 뭡니까’의 주미, 트롯뮤직어워즈 2025 아이콘상의 오유진, TV조선 ‘미스터트롯3’ TOP3의 천록담과 대표 원로가수 자주색 가방의 방주연 등이 출연해 축제장 분위기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무대 아래에서는 남녀노소 수백 명이 가수들의 노래를 따라하며 덩실덩실 춤을 추고, 좌석에서는 박수와 어깨춤으로 흥을 달랬다. 올여름 긴 폭염에 지칠 대로 지친 상주시민과 외지 관람객들이 마치 긴 터널을 벗어난 듯 서늘한 가을밤을 마음껏 즐기고 음미했다. 상주시민들의 관람 자세 역시 수준급이었다. 밤 늦은 시간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객석에서 미동도 하지 않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과 관람문화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과 외국인이 눈에 띄게 늘었고, 유명 가수 팬클럽이 대거 출동하는 등 낙동강7경 문화한마당에 대한 폭넓은 관심도를 가늠케 했다. 행사장을 찾은 A씨(65)는 “낙동강7경 문화한마당 행사를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관람했다”며 “수준 높은 공연과 화합의 하모니가 좋은 추억으로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09-28

재일본 경북도민회 효고현 회장단, 박열의사기념관 방문

재일본 경북도민회 효고현(兵庫) 회장단 일행이 고향 땅을 찾아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겼다. 효고현 도민회 회장단 8명은 9월 24일 오전 문경에 위치한 박열의사기념관을 방문해 추모의식과 기념관 관람, 가네코 후미코 여사 특별 사진전 관람, 묘소 참배 등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진행된 3박 4일(9월 22~25일) 일정의 하나로, 이들은 문경을 비롯해 안동, 영주, 포항을 차례로 둘러보며 모국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일행은 특히 일제강점기 일본 도쿄 한복판에서 당당히 독립운동을 펼친 박열 의사와 동지이자 부인인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삶과 정신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전시물을 꼼꼼히 살펴보고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등 진지한 자세로 관람을 이어갔다. 임용부 효고현 경북도민회 부회장(72세)은 “이야기로만 접하던 박열 의사와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독립정신을 실제 생가지와 기념관에서 보고 들으니 가슴에 큰 울림이 있었다”며 “일본에 거주하는 재일교포들에게도 널리 알려 모국 방문 시 꼭 들르도록 권유하겠다”고 말했다. 박열의사기념사업회 서원 이사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최근 재일교포와 학생, 학자들의 방문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절한 안내와 함께 해설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단은 경북 대형 산불복구와 저출생 극복,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모국과의 연대를 다지는 계기도 마련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9-28

문경시장애인복지관, 맞춤형 취업지원으로 장애인 자립의 길 열다

문경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조유환)이 운영하는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이 지역 장애인들의 든든한 자립 기반이 되고 있다. 복지관은 26일 “직업적응훈련, 취업알선, 중증장애인지원고용사업 등을 통해 장애인들이 지역 내 다양한 사업체에 안정적으로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그동안 프로그램에 참여한 장애인은 총 80명. 이 가운데 20명이 지역 제조업체와 사회복지시설 등에 취업에 성공하며 의미 있는 결실을 맺었다. 20대 청년 김모 씨는 복지관에서 직무교육과 현장실습을 거쳐 (주)애니룩스에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그는 “처음에는 낯설고 두려웠지만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자신감을 얻었다”며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씨가 근무 중인 (주)애니룩스 관계자도 “장애인 근로자들이 성실하게 일해 만족스럽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고용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조유환 관장은 “우리 복지관은 단순히 일자리를 알선하는 수준을 넘어, 직업상담부터 평가, 훈련, 취업연계,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고 있다”며 “개인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직무를 발굴하고 지역 기업과 협력해 안정적인 고용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장애인에게 일자리는 자립의 첫걸음이자 사회통합의 중요한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취업처를 발굴하고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더 많은 장애인이 당당히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취업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 전반에도 긍정적 파급효과를 낳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성실하고 꾸준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고, 장애인 당사자는 경제적 자립을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문경에서 장애인의 안정적 고용 확대는 지역경제 활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9-28

“생업 폐지 정책 지원금, 비과세해야”

정부 정책에 따라 생업을 중단한 국민들이 지원금의 일부를 세금으로 다시 납부해야 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국회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은 지난 26일 정부 정책에 따라 지급되는 지원금을 비과세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 이번 개정안은 정부가 정책적으로 특정 업종의 감축이나 폐업을 유도할 경우 해당 국민에게 지급되는 지원금이 소득세 과세 대상이 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마련된 것이다. 현재는 이런 지원금이 사업소득 또는 기타소득으로 분류돼 과세 대상이 되면서 정책에 협조한 국민들이 실질적인 보상을 온전히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개식용 종식 정책과 ‘연근해어업의 구조개선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어선 감척 지원사업 등은 모두 정책 참여자에게 일정 금액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으나 이 지원금 역시 과세 대상에 포함돼 논란이 됐다. 임 의원은 “정부 정책에 동참하면서 일평생 가꿔온 생업을 폐지하는 것도 힘든데, 이를 위한 대가 마저 온전히 받지 못하고 과세 대상이 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며 “정부 정책 동참을 위해 생업을 폐지한 국민들에게 그 대가가 온전히 돌아가게 하는 것이 제대로 된 조세 정의”라고 강조했다. 개정안은 특정 법령에 따라 생업을 중단하게 된 경우 이에 대한 보상으로 지급되는 지원금은 소득세 비과세 대상으로 명시함으로써 국민들이 정책 참여에 따른 보상을 온전히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법안은 농어민, 축산업 종사자 등 정부 정책에 따라 생업을 중단하거나 변경해야 했던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역 기반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는 생계 안정과 정책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임 의원은 기대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8

“美·中 정상회담, 국립경주박물관서 열자”

이철우 지사가 오는 10월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릴 가능성이 높은 미·중 정상회담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개최할 것을 정부에 공식 제안했다. 이 지사는 “국립경주박물관은 역사적 상징성과 국제행사 요건을 모두 갖춘 최적의 장소”라며 “정상회담이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리면 경주의 역사성과 문화적 깊이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주 시민들의 자긍심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26일 APEC 현장을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으며,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에게도 협조를 요청했다.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통화로 양자 회담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나온 제안이다. 경북도는 국립경주박물관이 동서 문명의 교차점을 상징하는 장소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박물관에는 신라 유물 뿐 아니라 당나라 및 서역과의 교류 유물까지 전시돼 양국 정상의 만남에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담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사상 최초로 신라 금관이 한자리에 전시될 예정이어서, 세계 언론에 한국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자연스럽게 노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경주박물관 행사장은 석조계단, 처마, 서까래 등 전통 한옥의 요소를 반영해 한국 건축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전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애초 APEC 정상회의 만찬장으로 계획되었던 만큼 경호·의전·접견 등 국제행사 개최 요건도 상당 부분 충족하고 있다. 특히 최근 만찬장 변경으로 경주 시민들의 아쉬움이 컸던 상황에서 이번 회담 유치는 그 상실감을 해소하고 경주의 위상을 다시금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경북도의 입장이다. 경북도는 또 정상회의장과 만찬장 포토존 시안에 첨성대, 성덕대왕 신종, 불국사 등 경주의 대표 상징물을 반영해 대표단과 글로벌 CEO들이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8

문경시, 도시가스 보급 확대 본격화

문경시가 시민들의 생활 안정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위해 도시가스 보급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시는 25일 영남에너지서비스(주)와 ‘도시가스 공급 확대 및 친환경 에너지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난방비 절감과 에너지 복지 향상은 물론, 문경시의 지속 가능한 친환경 도시로의 전환을 앞당길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문경시는 지난 2013년부터 도시가스 공급을 시작해 현재 약 1만 1007가구가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보급률은 56%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산간지형이 많은 지역적 특성 탓에 공급망 확충과 설치비용이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인프라 확충에 필요한 행정 지원을 강화하고, 공급비용 부담 완화 방안을 모색해 더 많은 시민이 안정적으로 도시가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방침이다. 차용철 영남에너지서비스(주) 대표이사는 “적극적인 행정 협력을 통해 문경시 에너지 경제 발전의 중요한 축이 되겠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친환경 에너지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도시가스 보급 확대는 시민들의 난방비 절감과 생활 안정으로 직결된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더 많은 시민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에너지 복지 향상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가구별 연간 난방비 부담이 줄어드는 동시에, 지역 내 에너지 사용 구조도 친환경적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석유나 연탄에 의존하던 취약계층의 생활환경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되며,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해 문경시가 친환경 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9-28

예천군 대표단, 수원특례시 방문 상생 협력의 새 지평 열어

예천군 대표단이 지난 26일 수원특례시를 방문해 두 지자체의 상생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김학동 예천군수와 강영구 군의회 의장, 경제농림국장, 총무과장 등 21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이재준 수원시장과 이재식 수원시의회 의장을 만나 동반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예천군 대표단은 수원음식문화박람회 개막식과 자매우호도시의 날 행사에도 참석해 교류의 폭을 넓혔다. 특히, 수원화성박물관 부설주차장에서 열린 ‘예천한우 소비촉진행사’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이 행사는 예천축산농협과 전국한우협회 예천군지부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예천한우의 우수성을 대도시에 널리 알리고 축산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8일부터 29일까지 예천문화원의 조윤 원장을 비롯한 임직원 20여 명이 수원을 방문해 수원문화원과 교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 7월 두 문화원이 자매결연을 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공식적인 만남으로,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를 함께 참관하며 양 지역의 문화유산을 공유할 계획이다. 예천과 수원의 인연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사도세자의 태실은 예천군 효자면에, 문효세자의 태실은 용문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원화성은 정조대왕의 효심으로 축성됐다. 김학동 군수는 “예천과 수원은 효의 정신으로 이어진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며 “이번 교류가 농특산물 판로 확대와 문화 교류는 물론, 두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두 지자체는 이미 2016년 예천곤충엑스포 및 수원천 국화축제 상호 방문, 2022년 수원시 정자1동 이통장연합회 예천 방문, 2023년 수원화성박물관과 예천박물관 MOU 체결 등 꾸준한 교류를 이어왔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09-28

‘문경사과빵(애플만쥬)’ 전국 이마트 동시 출시

문경의 대표 특산물인 사과가 ‘빵’으로 재탄생해 전국 소비자와 만난다. 문경시농업기술센터와 신세계푸드가 공동 개발한 ‘문경사과빵(애플만쥬)’가 26일부터 전국 이마트 128개 매장에서 동시 출시되며, 지역 농산물이 대기업 유통망에 진출하는 새로운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문경은 국내 사과 주산지 가운데서도 ‘감홍’ 품종의 절대 강자로 꼽힌다. 전국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높은 당도와 아삭한 식감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특히 높다. 실제로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에서 판매된 문경사과 선물세트(2.5kg)는 15만 원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완판 기록을 세우며 프리미엄 과일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번에 출시된 문경사과빵은 이러한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개발된 상품으로, 농가에는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디저트 경험을 제공하는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된다. 문경시농업기술센터와 신세계푸드의 협업은 단순한 신제품 출시가 아니라 농업·기업·소비자가 함께 웃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을 통해 사과 소비가 확대되고 농가 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경시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지역 농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가공식품 시장과 전국 유통망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사과의 풍미를 최대한 살려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산물과 연계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미자 문경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문경사과빵은 농업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한 사례로, 농업과 산업, 소비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문경 농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9-28

포스코어린이집 “플리마켓 통해 ‘나눔의 가치’ 배워요”

포스코어린이집이 25일부터 이틀간 포스코 본사 2층 로비와 동촌·지곡어린이집에서 ‘행복 나눔 플리마켓’을 열고,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나눔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원아들이 경제활동을 체험하며 나눔의 가치를 배우는 산교육의 장으로 마련됐다. 아이들이 직접 텃밭에서 수확한 농산물과 손수 제작한 수공예품, 타투 스티커 등을 판매하고, 가위바위보 게임·뽑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해 임직원과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었다. 포스코어린이집은 지난해에도 같은 행사를 열어 ESG 공모전 ‘다같이 으쓱(ESG)’에서 우수 어린이집으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사내와 어린이집을 연계한 복합형 프로그램으로 확대해, 원아와 학부모, 임직원이 함께하는 참여형 ESG 실천행사로 발전시켰다. 플리마켓을 통해 모은 수익금은 총 545만원으로, 전액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돼 국내 취약계층 아동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단순한 물건 판매를 넘어 ‘벌고 나누는 기쁨’을 체험함으로써 아이들에게 경제 관념과 사회적 책임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기회가 되었다는 평가다. 포항제철소 포스코어린이집 관계자는 “놀이와 체험을 통해 경제의 기본 원리와 나눔의 가치를 배우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28

경주시, 내달 10~12일 ‘신라문화제’… 글로벌 문화 향연

경주시가 오는 10월 10일부터 3일간 월정교, 봉황대, 쪽샘지구 일원에서 ‘제52회 신라 문화제’를 연다. 이번 축제는 ‘시민 주도형 글로벌 문화축제’를 표방하며, 시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새로운 모델을 도입했다. 신라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결합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234명의 시민서포터즈와 83명의 시민프로듀서, 그리고 50명의 청소년 화랑원화단이 각각 홍보, 체험 프로그램, 친환경 활동을 맡아 축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개막 프로그램 ‘화백제전’은 월정교 수상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드론, 미디어파사드, 불꽃이 어우러진 무대에서 박혁거세, 석탈해, 김알지의 탄생 설화와 신라의 위대한 이야기를 넌버벌 창작 공연으로 재현한다. 관람석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2200석이며, 드론 쇼와 대규모 불꽃으로 대미를 장식하는 ‘영원의 빛 신라’가 준비돼 있다.   봉황대 일원에서는 실크로드 페스타가 열린다. 국내외 거리예술단체 20여 팀이 참여하는 이 행사는 공중극, 서커스, 불쇼, 연극 등 45회 공연과 지역 청년 예술인 60여 팀의 버스킹 무대를 선보인다. 봉황대 고분은 미디어파사드로 물들며, ‘은하수 정원’과 ‘신라 라운지’가 쉼터 공간으로 꾸며진다.   11일에는 ‘화랑 힙합 페스트’가 이어진다. 비와이, pH-1, 제네 더 질라, B.I 등 정상급 힙합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올라 청소년과 2030세대의 열기를 끌어올린다. 현장에는 신라복 착장자 전용 VIP존과 스탠딩존, 피크닉존을 마련해 안전과 편의를 동시에 확보한다.   쪽샘지구에서는 실크로드 월드페스타가 열린다. 캐나다, 프랑스, 스페인, 일본 등 12개국 예술단체가 거리예술 공연을 펼치며, ‘월드푸드마켓’과 ‘서커스놀이터’가 운영된다.   경주시는 올해 신라 문화제를 통해 APEC 성공 개최의 열기를 끌어올리고, 빅데이터와 현장 만족도 조사를 병행해 축제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한다는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신라 문화제는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는 대표축제이자, 시민이 주도하고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벌 문화 브랜드”라며 “APEC 정상회의를 앞둔 올해 경주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