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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TK공천 후폭풍 시달리는 사이…李 대통령-與 지도부 잇따라 TK방문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6-04-05 16:40 게재일 2026-04-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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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구시장과 포항시장 공천 파동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그리고 포항시장 공천에서 컷오프된 박승호 전 포항시장과 김병욱 전 의원은 현재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대구·경북(TK) 정치권에선 “보수진영이 분열돼 대구시장은 물론 TK일부 기초단체장마저 민주당에 빼앗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 의원은 가처분 기각 이후 6일 법원에 항고하기로 했다. 대구시장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든 경우의 수를 열어두고 신중하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주 의원은 가처분이 기각된 후 지역 정치권 인사와 주요 지지자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한 뒤 오는 8일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주 의원이 무소속으로 대구시장에 출마하려면 지방선거 30일 전인 5월 4일까지 국회의원을 사퇴해야 한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주 의원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법원의 가처분 기각 결정문에도 주 의원이 ‘주-한 연대’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적혀있다. 

이 전 위원장도 지난 3일 당 공관위가 가처분 재심을 기각하자 “시민 경선을 통해 대구시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주말에도 흰색 어깨띠를 두르고 대구 반월당 네거리, 팔공산 동화사 등을 방문하며 대구시장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포항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김병욱 전 의원과 박승호 전 시장도 연대를 통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와 관련, 지역 정치권에선 “공천 논란이 커진다면 TK지역에서 민주당 바람이 일어나지 말란 법은 없다”고 했다.

대구시장 선거의 경우, 현재 ‘여당 프리미엄’을 100% 활용하고 있는 민주당 김부겸 후보의 지지세가 아주 강한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 이 전 위원장과 주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 국민의힘 후보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포항시장 선거 역시 민주당 박희정 후보, 국민의힘 박용선 후보, 무소속 후보 간 3파전이 벌어지면 국민의힘 후보로선 힘겨운 선거구도가 된다.  

정부여당은 이러한 TK 지역의 정치적 혼란기를 틈타 보수텃밭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청명을 하루 앞두고 고향 안동을 찾아 조상산소에 성묘를 하고, 전통시장도 방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방선거 전 안동에서 한일정상회담이 개최된다는 점도 TK민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주에는 민주당 지도부가 대구 매천시장과 김천 직지사, 상주 사과 재배 현장 등을 방문하며 민주당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TK지역 정치권에서는 “안동 출신인 이재명 대통령이 이 지역을 자주 찾고, 민주당 지도부의 TK구애가 계속된다면 지난 2018년 민주당이 구미시장을 배출한 것 이상의 여당 바람이 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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