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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원동산은 변신 중⋯‘비움의 숲’ 재생 본격화

최상진 기자
등록일 2026-04-05 15:59 게재일 2026-04-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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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수목 정비·동물사육장 철거⋯폐쇄적 숲 구조 개편
수변 역사 누림길 연계⋯지방정원·관광지 조성 ‘마중물’
대구시 역할·재정투자 확대 과제⋯통합 재생 전략 필요
‘낙동가람 수변 역사 누림길 조성사업’의 하나로 화원동산 야외수영장 부지에 조성돼 지난 3월 개관한 ‘화원역사문화체험관’ 전경.

대구 달성군 화원동산이 ‘낙동가람 수변 역사 누림길 조성사업’에 이어 대대적인 수목 정비를 통해 ‘비움으로 채우는 숲’으로의 전환에 나선다. 방치로 기능이 저하된 숲을 재편해 생태 건강성과 개방성을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달성군은 군비 7억 원을 투입해 화원동산 21ha를 대상으로 오는 11월까지 노후·위험 수목 정비와 마을 연결길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강풍에 취약한 히말라야시다 등 천근성 수종과 고사목·병해충 피해목을 제거하고, 과밀 수목과 잡관목을 솎아 숲의 밀도를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누림길 조성사업으로 새롭게 단장을 마친 ‘화원동산 전망대’ 전경.

화원동산은 1928년 유원지로 지정되고 1978년 개장 이후 사문진과 함께 대구를 대표하는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지만, 과밀 식생과 부적절한 수종, 동물사육장과 노후 시설 등이 뒤섞이며 경관 훼손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달성군은 2013년 사문진 수변공원 조성을 시작으로 2015년 대구시로부터 동산의 관리를 위탁받은 후 일부 개선을 추진해왔지만, 소유권과 재정, 문화재 문제 등으로 근본적인 정비에는 한계가 있었다.

화원동산 히말라야시다 가로길 전경.

이러한 화원동산은 최근 ‘낙동가람 수변 역사 누림길 조성사업’이 완료되면서 변화의 전기를 맞았다. 화원역사문화체험관 조성과 전망대, 고분군 정비 등을 마치고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군은 수목 정비와 별도로 올해 내 동물사육장 철거를 추진해 공간 기능을 재정립하고 관광 콘텐츠 확충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화원지방정원’과 ‘화원관광지 조성사업’을 견인할 마중물로, 달성습지 등과 연계해 역사·문화·생태가 결합한 복합 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동물 이주 후 비어있는 사육장 전경.

한편 지역에서는 소유주인 대구시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숲 구조 개선에 그치지 않고 노후 시설 정비와 친환경 재구성, 역사·문화·생태 가치를 아우르는 종합 재생 전략이 요구된다는 목소리다.

글·사진/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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