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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시량 믿고 샀는데”···4개 중 1개 ‘용량 미달’

시중에서 판매되는 정량표시상품 4개 중 1개는 실제 평균 내용량이 표시량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적 기준은 대부분 충족했지만, 소비자 체감과는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정량표시상품 1002개를 조사한 결과, 25.1%가 평균 내용량 기준으로 표시량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정량표시상품은 포장에 ‘500g’, ‘1.5L’ 등 용량을 표시한 제품으로, 법적으로는 일정 범위의 허용오차 내에서만 부족 포장이 허용된다. 이번 조사에서 법적 허용오차를 초과한 제품은 2.8%에 그쳐 제도 자체는 대체로 준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평균값 기준으로 보면 상황은 달랐다. 일부 제조업체가 허용오차 범위 내에서 내용량을 낮추는 방식으로 제도를 활용하면서, 전체의 4분의 1 수준에서 ‘표시보다 적은 제품’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는 음료·주류가 44.8%로 평균량 부족 비율이 가장 높았고, 콩류(36.8%), 우유(32.4%), 간장·식초(31.0%) 등이 뒤를 이었다. 허용오차를 초과한 제품 비율은 냉동수산물(9.0%)이 가장 높았으며, 해조류(7.7%), 간장·식초(7.1%), 생활용품(5.7%)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평균량 기준’ 도입을 추진한다. 기존에는 개별 제품이 허용오차 범위만 충족하면 됐지만, 앞으로는 평균 내용량이 표시량 이상이 되도록 관리 기준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연간 1000개 수준에 그치던 시판품 조사 규모를 1만 개 이상으로 확대해 사후관리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이는 중국(2만8000개), 독일(6만개), 일본(16만개) 등 주요국 대비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정량표시상품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라며 “평균량 개념 도입과 조사 확대를 통해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13

한국 복싱의 미래, 영주서 링 위로… 2026 전국종별복싱선수권대회 개최

대한민국 아마추어 복싱의 미래를 짊어질 주역들이 선비의 고장 영주로 모여든다. 한국 복싱의 새로운 내일을 한눈에 가늠할 수 있는 2026 전국종별복싱선수권대회가 이달 14일부터 24일까지 영주시민생활체육관에서 개최된다. 대한복싱협회와 영주시복싱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국내 복싱 대회 중 가장 큰 규모와 권위를 자랑하는 핵심 이벤트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700여 명의 정예 선수들이 참가해 중등부·고등부·대학부·일반부로 나뉘어 각 체급별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펼친다. 대회 일정은 14일부터 19일까지는 한국 복싱의 뿌리이자 미래인 중·고등부 경기, 20일부터 24일까지는 국내 최정상급 기량을 갖춘 대학부와 일반부 경기가 이어진다. 특히 이번 대회는 차세대 국가대표를 꿈꾸는 유망주들에게 필수적인 엘리트 등용문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영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소속이자 국가대표인 정하늘 선수(남자일반부 슈퍼헤비급)를 비롯해 다수의 우수 선수가 출전해 홈그라운드에서의 위상을 높일 전망이다. 조한철 영주시 체육진흥과장은 “아마추어 복싱의 산실이자 한국 복싱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대회가 영주시에서 유치하게 돼 뜻깊다”며“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경기장 및 주변 편의 지원 시설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이번 대회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6-04-13

상주시, 치매 예방 위해 인지강화교실 운영

상주시가 빠르게 진행되는 농촌지역 고령화 추세에 발맞춰 노인들의 치매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3월 말 현재 상주시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수는 3만4912명으로 전체 인구 8만9579명에 38.9%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상주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센터장 이건희)는 치매 고위험군의 인지기능 유지 및 향상을 위한 ‘2026년 인지강화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치매안심센터 2층 어울마당에서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4월 10일부터 5월 21일까지 총 12회에 걸쳐 주 2회(회당 60분) 진행한다. 인지강화교실은 대상자의 인지 및 신체기능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인지 중재 프로그램이다. 주요 내용은 경도인지장애 이해 및 사전평가, 치매예방 운동, 규칙적인 복약 관리, 대중교통 이용 및 장보기 체험, 키오스크 활용, ATM 기기 이용, 일상생활 훈련, 사후평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디지털 기기 활용 교육과 일상생활 중심 활동을 병행해 어르신들의 실생활 적응 능력 향상과 자립 능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인지 및 우울 척도 검사를 프로그램 운영 전·후로 실시해 참여자의 변화와 효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김민선 건강증진과장은 “이번 인지강화교실은 치매 고위험군 어르신들의 인지기능 유지뿐만 아니라 사회적 교류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치매 예방과 조기 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6-04-13

구미관광 스탬프로 ‘구미 상품권’ 지급

구미시가 관광지를 방문해 스탬프를 모으면 최대 2만원 상당의 지역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 구미시는 4월부터 11월까지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2026년 구미 모바일 스탬프 투어’를 진행한다. 참여는 ‘K-스탬프투어’ 앱을 통해 가능하다. 이용자가 관광지를 방문하면 GPS 기반으로 자동 인증돼 스탬프가 적립된다. 스탬프 보상 기준을 달성하면 구미역 1층 관광안내센터에서 1∼2만원 상당의 구미사랑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보상은 상·하반기 각 1회씩 신청 가능하다. 15일부터 모바일 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투어는 관광객 취향을 고려해 4개 테마 코스로 구성됐다. ‘구미에 머물다(역사 투어)’는 성리학역사관, 야은역사체험관, 박정희대통령생가, 역사자료관 등을 중심으로 근현대사를 조명한다. ‘구미로 물들다(자연·힐링 투어)’는 낙동강체육공원과 지산샛강생태공원 등 자연·힐링 자원을 연계했다. ‘구미를 거닐다(원도심 투어)’는 교촌1991문화로와 원도심 명소를 묶어 도심 관광의 매력을 살렸고, ‘구미와 노닐다(키즈·체험 투어)’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형 코스로 운영된다. 금오산, 금리단길, 새마을중앙시장은 모든 코스에서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핵심 거점으로 설정됐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관광 동선을 확장하고,체류형 관광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방문 인증과 이동 경로 등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관광 정책 수립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이번 스탬프 투어는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상권 이용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구조”라며 “디지털 기반 관광 서비스로 구미 관광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6-04-13

83년 만에 맞춰진 비석 조각… 신라냐 고구려냐 ‘정체 논쟁

경주에서 서로 다른 시기에 발견된 비석 조각 두 점이 83년 만에 하나로 이어졌다. 그러나 비석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여전히 확정되지 않았다. 신라일까, 고구려일까. 학계의 논쟁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은 13일부터 ‘83년 만에 만남, 경주 월성에서 찾은 비석 조각’ 특별전을 열고, 1937년과 2020년에 각각 발견된 비석 조각을 처음으로 함께 공개한다. 전시는 오는 8월 17일까지 이어진다. 문제의 비석은 경주 월성 서편에서 나왔다. 1937년 발견된 첫 조각에는 ‘存(존)’ 한 글자만 남아 있었고, 심하게 훼손돼 오랫동안 주목받지 못했다. 이후 2020년 월성 해자 발굴 과정에서 또 다른 조각이 출토되며 상황이 달라졌다. ‘貢(공)’, ‘白(백)’, ‘不(불)’, ‘天(천)’ 등 일부 글자가 확인된 이 조각은, 정밀 3D 스캔 조사 결과 기존 조각과 파손면이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각각 반쪽으로 나뉘어 있던 글자가 결합되며 ‘稱(칭)’이라는 글자가 완성된 점은 두 조각이 동일 비석의 일부임을 입증하는 결정적 단서가 됐다. 떨어져 있던 시간만 83년. 단절됐던 유물이 과학기술로 다시 이어진 셈이다. 학계의 관심은 이제 이 비석의 ‘정체’로 쏠린다. 가장 큰 쟁점은 서체다. 해당 비석은 신라 비석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해서체가 아닌 예서체로 새겨졌다. 예서체는 고구려 비석에서 주로 확인되는 양식으로, 광개토대왕릉비 일부 글자와의 유사성도 지적된다. 이 때문에 5세기 고구려와의 관련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비석의 재질이 경주 남산 일대에서 채석된 화강암이라는 점, 정교한 표면 가공 방식이 통일신라 시기 이후 본격화된다는 점 등을 근거로 신라 제작설 역시 힘을 얻고 있다. 서체만으로 제작 주체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글자는 총 16자. 이 가운데 판독 가능한 글자는 일부에 불과하다. 비석이 전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었는지도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유물 공개를 넘어, 결론 나지 않은 역사적 질문을 관람객에게 그대로 던진다. 국립경주박물관 측은 “추가 조각이 발견될 경우 비석의 성격과 제작 주체를 규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83년 만의 재회가 밝혀낸 것은 하나의 사실이 아니라, 오히려 더 큰 질문이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13

오중기 민주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첫 조사서 ‘30% 벽‘ 돌파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사진)이 경북도지사 출마 선언 이후 실시된 첫 여론조사에서 가상대결 지지율 30%를 넘어서며 돌풍을 예고 했다. 리얼미터가 TBC 의뢰로 지난 6~7일 경북도민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오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들과의 가상 맞대결에서 모두 3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국민의힘 김재원 예비후보와의 대결에서 32.5%를 기록해 김 예비후보 54.6%와 22.1%의 격차를 기록했다. 또한, 이철우 예비후보와의 맞대결에서도 30.5%를 얻으며 이 예비후보 57.9%와 27.4%의 격차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비록 현재 지지율상으로는 국민의힘 예비 후보들에게 뒤지는 양상이지만, 선거 초반 가상대결에서 30%대의 고정 지지층을 확보했다는 점은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오 예비후보는 김 예비후보가 상대가 됐을 경우 40대에서 김 예비후보를 47.0%대 41.4%으로 앞섰고, 50대에서는 44.4%로 동률을 이뤘으며, 중도층에서 39%대의 지지를 얻어 40·50대 및 중도층에서 견고한 지지세를 확인했다. 또한 이 예비후보와의 대결에서도 40대에서 42.3%의 높은 지지를 얻어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오 예비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2018년 성적을 넘어 40%대 득표율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9개월에 대한 경북도민의 긍정 평가가 45.5%에 달해 오 예비후보에게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이재명과 함께, 오중기와 함께 경북 대전환’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 오 예비후보는 “대구·경북 통합 전 마지막 경북도지사가 돼 지역 행정 개편을 완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7.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4-13

‘2026 문경찻사발축제’ 수도권 홍보 성료… 외국인 관광객 유치 기대

문경시는 ‘2026 문경찻사발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서울 도심에서 진행한 사전 홍보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문경시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서울 인사동 쌈지길 중앙광장에서 수도권 관광객 유치를 위한 축제 홍보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통문화 관광지로 외국인 방문이 많은 인사동에서 문경 찻사발의 매력을 알리고, 국내외 관광객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하루 평균 1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은 가운데, 축제추진위원회와 지역 도예인들이 직접 참여해 전통 도자 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박연태 축제추진위원장을 비롯해 도광요 김경선 명장, 공림요 홍진석 작가, 관욱요 김수태 작가 등이 참여해 전통 발물레 시연을 선보였으며, 장인의 손끝에서 찻사발이 완성되는 과정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전기물레를 활용한 찻사발 제작 체험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방문객과 외국인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체험을 기다리는 긴 대기 줄이 이어지는 등 현장은 연일 북적이며 문경 도자기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현장을 찾은 한 수도권 방문객은 “직접 찻사발을 만들어보니 전통 도자기가 생각보다 훨씬 섬세한 작업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아이들과 함께 체험할 수 있어 의미 있었고, 축제가 열리는 문경에도 꼭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인 관광객은 “한국 전통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어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었다”며 “문경에서 열리는 축제에도 방문해 더 많은 작품을 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연태 축제추진위원장은 “전통문화의 중심지인 인사동에서 문경 찻사발의 아름다움을 직접 선보일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오는 5월 문경새재에서 열리는 축제를 더욱 내실 있게 준비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한편 ‘2026 문경찻사발축제’는 오는 5월 1일부터 10일까지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도자기 기획 전시를 비롯해 찻자리 경연, 어린이 뮤지컬, K-독도 홍보관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6-04-13

예천 회룡포, 자연과 사람의 조화로운 이야기

예천군 용궁면 깊은 산자락에 숨겨진 보석 같은 곳, 바로 회룡포이다. 회룡포, 자연과 사람의 조화로운 이야기는 1990년대 민선시대 개막으로 초대 최윤영 예천부군수가 세상에 알려진 예천의 천혜 자연 풍경이다. 회룡포는 원래 이름은 의성포(義城浦) 나루터였다. 내성천을 따라 물자와 사람들이 오가던 교통·상업의 중심지였다. 이 아름다운 회룡포를 세상에 알리는 데 큰 힘이 된 인물은 최윤영 작가의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회룡포는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다. 사진작가로서 지역 곳곳을 누비며 이 특별한 풍경을 담아냈고, 행정적 노력과 끈질긴 홍보를 통해 회룡포의 가치를 세상에 전했다. 강이 마을을 감싸며 크게 휘도는 모습이 용이 몸을 틀어 흐르는 형상과 닮았다고 해서 ‘회룡포’로 이름이 바뀌었다. 낙동강이 굽이굽이 한 바퀴 크게 감아 돌며 만들어낸 이 아름다운 물돌이 지형은 마치 푸른 물 위에 섬 하나가 떠 있는 듯한 신비로운 모습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회룡포를 ‘육지 속의 섬’이라 부르며 특별한 애정을 보낸다. 육지 속 섬마을 강이 마을을 거의 완전히 둘러싸고 있어 ‘한국의 육지 속 섬’이라고 불린다. 실제로 과거에는 다리가 없어 배를 타고 드나들던 고립된 마을이었다. 이런 지형 덕분에 전통 농촌 풍경이 오래 보존되었다. 사계절 내내 머무르는 회룡포는 계절마다 다른 얼굴로 찾아오는 이들을 맞이하고 있다. 봄날에는 연둣빛 새싹들이 산과 들을 물들여 생명의 기운이 가득하고, 한여름 무성한 녹음은 강물과 어우러져 숨 쉬는 자연의 활력을 보여준다. 가을이 오면 황금빛 가득한 벼 이삭과 붉게 물든 단풍잎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누구나 감탄하게 만든다. 겨울에는 온 세상이 순백으로 덮이며 고요하고 평화로운 풍경이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이른 아침, 안개가 강 위로 조용히 내려앉을 때면 회룡포는 마치 고요한 수묵화 속으로 들어간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해질 무렵 붉은 노을이 강물을 물들일 때면 마음마저 따스하게 감싸는 황금빛 향연이 펼쳐진다. 회룡포는 단지 자연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져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밭, 계절의 색깔로 물든 논밭, 그리고 낮은 지붕이 정겹게 이어진 마을은 이곳이 오래도록 삶의 이야기로 가득 찬 특별한 장소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 써 내려간 조화로운 이야기가 회룡포를 찾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회룡포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최고의 포인트는 강이 S자로 휘며 마을을 감싸는 모습이 압도적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둥글게 휘둘러 흐르는 강물과 그 안의 마을 모습은 이곳만이 가진 독특한 감동과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회룡포는 그저 한 폭의 풍경이 아니라, 세월과 자연,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살아 있는 시(詩)다. 그곳에 서서 잠시 숨을 고르면 자연이 들려주는 조용하고도 깊은 이야기가 마음에 스며드는 경험을 하게 된다. 회룡포, 이곳은 자연과 사람이 만들어 내는 선물 같은 공간으로서, 우리의 기억 속에 영원히 아름답게 자리한다. 회룡포의 넓은 백사장을 활용한 ‘도전 모래박사!(모래 썰매, 모래성 깃발 게임 등)’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공룡 미로 대탈출’, 회룡포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인생네컷 포토부스’, ‘버블 판타지 공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아름다운 풍경 때문에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하다. 특히 고즈넉한 시골 풍경 덕분에 한국적인 정취를 잘 보여주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최윤영 작가의 열정이 점차 빛을 발하며, 회룡포는 이제 전국 각지의 여행객들이 꼭 찾는 명소가 되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6-04-13

조선 왕실이 선택한 천하명당 영주, 의소세손의 ‘태(胎)’를 품다

조선 시대 왕실에서는 아기가 태어나면 그 생명력을 상징하는 태(胎)를 극진히 다루었다. 태를 깨끗이 해 항아리에 보관한 뒤 전국에서 가장 기운이 맑고 성스러운 명당을 골라 안치하는 ‘태실(胎室)’ 조성은 국가의 명운과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는 중대한 의례였다. 영주시에는 소헌왕후 태실 외에도 의소세손의 태실 등 5곳이 있다. 경상북도 영주시 가흥동(고현동)의 태봉(胎峰)이 조선 제21대 왕 영조의 장손이자 사도세자의 적장자인 의소세손(懿昭世孫, 1750~1752)의 태실지로 확인되면서 영주가 왕실이 공인한 천하의 길지였음이 증명됐다. 의소세손 이정(李琔)은 영조에게 있어 단순한 손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 존재였다. 숙종의 혈통을 잇는 삼종의 혈맥이 귀했던 당시, 사도세자와 헌경왕후(혜경궁 홍씨) 사이에서 태어난 첫 적장손의 탄생은 왕실의 축복 그 자체였다. 영조는 서자 출신이라는 자신의 콤플렉스를 씻어줄 귀한 적손의 탄생에 크게 기뻐하며 태어난 즉시 그를 원손으로 봉하고 직접 왕손 사부를 물색할 만큼 지극정성을 쏟았다. 이러한 영조의 간절한 염원이 향한 곳이 바로 경북 영주였다. 1750년 12월 25일, 왕실은 의소세손의 태를 영천군 영천면(현 영주시) 괴정 동편 야산인 태봉에 안치했다. 왕실이 의소세손의 무병장수와 조선의 번영을 기원하며 이곳을 태실지로 선택한 것은 영주가 지닌 지리적 영험함과 풍수지리적 가치를 왕실이 인정했음을 시사한다. 의소세손은 1751년 왕세손에 책봉된지 1년 만인 1752년, 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통명전에서 요절하며 영조에게 깊은 슬픔을 남겼다. 영조는 세손이 죽은 뒤에도 3년상을 치르고 수년이 흐른 뒤까지 “세손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고 언급할 정도로 애틋 해했다고 한다. 의소세손은 고종 대에 이르러 의소세자를 거쳐 의소태자로 추존되고 그의 묘소인 의령원(懿寧園)은 현재 경기도 고양시 서삼릉 경내에 자리하고 있다. 의소세손의 생명 근원이 담긴 태실만큼은 영주의 품에 남아 260여 년의 세월을 버텨왔다. 2008년 영주문화유산보존회의 답사 과정을 통해 가흥동 산 7번지 구릉 정상부에서 노출된 태실 유물이 발견되면서 문헌으로만 존재하던 의소세손과 영주의 인연은 실체적인 역사가 됐다. 의소세손의 태실이 위치한 가흥동 태봉은 단순히 한 왕실 가족의 유적지를 넘어 영주가 지닌 길지로서의 가치를 증명했다. 왕실의 태실은 당대 최고의 지관들이 전국의 산천을 뒤져 찾아낸 명당 중의 명당에만 조성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조 이산의 친형이자 사도세자의 첫 아들이었던 의소세손의 이야기는 영주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결합해 역사의 한 중심축이 되고 있다. 의소세손 태실의 발견은 영주가 조선 왕실로부터 선택받은 성스러운 땅이었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가 되고 있다. 박석홍(지역 역사학자)씨는 “의소세손의 태실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알림으로써 영주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옛 순흥도호부는 1읍 5태지로 조선 최고의 명당이 있는 길지 지역이었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조는 첫 손자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손자를 위해 도성에서 가까운 양주 안현(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묘소를 마련하고 직접 묘지명을 썼다고 전해진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6-04-13

영화 ‘왕과 사는 남자’ ,구미지역 단종 충신 새롭게 조명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역대 흥행 2위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면서 구미 선산출신으로 단종복위를 기도했다가 좌절한 사육신 하위지와 구미 고아출신으로 벼슬을 던지고 절개를 지킨 생육신 이맹전에 대한 네이버 키워드 검색 지수가 영화 개봉전보다 1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단종복위를 꾀하다가 순절한 하위지와 세조즉위후 벼슬에서 물러난 이맹전의 위패를 함께 모신 구미 해평면 월암서원역시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구미시 홍보담당관실에 따르면 ‘사육신' ‘생육신’ ‘하위지’ ‘이맹전’ 등 단종관련 인물에 관한 네이버 키워드 검색수를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결과 영화개봉전인 지난 1월 하루 평균 10건미만이었으나 영화‘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된 2월4일이후 4월13일 현재까지 하루 검색건수가 50~100건으로 최대 10배이상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하위지와 이맹전 위패가 모셔진 월암서원역시 평소보다 관람객이 2배이상 늘어나고 있다. 월암서원은 지방유림이 하위지 이명전의 덕행과 학문을 기리고자 1630년 창건됐으며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로 사라졌다가 2010년 복원됐다. 숙종 재위당시 선산부사 김만증이 하위지와 이맹전의 충의와 절개를 기리기위해 건립된 유허비는 도시개발 등으로 구미시립도서관 경내에서 이전 보존중이다. 구미성리학역사관은 하위지·이맹전 등의 사적을 기록한 ‘경은실기’, 사육신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간행한 시문집 ‘육선생유고’ 등 관련 사료가 보존돼 있다. 구미시는 하위지를 포함한 과거 급제자 15명을 배출했다고 알려진 선산 장원방 조성 사업도 추진 중이다. 사업비 12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지상 2층 규모 전시관과 부속시설 조성을 골자로, 4월 현재 설계가 진행중이다. 구미시는 또 하위지의 호를 딴 ‘단계 백일장’을 매년 개최하며 단계 하위지 선생의 학문과 충절을 기리고 있다. 구미시 정성자 홍보담당관은 “영화 ‘왕과 사는남자’를 계기로 구미지역의 역사 자원이 재조명되고 있어 기쁜 마음”이라며 “충절과 절개를 기린 두선비의 역사자원 활용을 통해 시민과 방문객의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6-04-13

울릉군선관위, 선거구민에 ‘천혜향’ 돌린 입후보예정자 부부 고발

울릉군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구민들에게 과일 박스를 제공(본지 3월 27일 자 단독보도)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울릉군의회 의원선거 입후보예정자 A씨와 배우자 B씨를 지난 10일,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고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지난 2월 중 선거구민 13명을 대상으로 1박스당 약 3만8000원 상당의 천혜향을 각각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113조(후보자 등의 기부행위 제한) 제1항은 후보자나 입후보예정자와 그 배우자가 당해 선거구 내에 있는 자나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자에게 기부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기부행위 제한 위반은 선거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금품이나 음식물 등을 제공받은 유권자에게도 제공 가액의 10배 이상 50배 이하(최대 30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는 만큼, 지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선관위는 선거일이 임박함에 따라 기부행위 등 중대 선거범죄에 대한 단속 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3

문경, ‘인구 경쟁’ 넘어 ‘행복 중심도시’로 전환…지방소멸 대응 새 모델 제시

지방소멸 위기가 현실화하는 가운데, 문경시가 인구 증가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시민의 삶의 질을 핵심 가치로 하는 ‘행복 중심도시’로의 전환에 나섰다. 정주민의 만족도를 높여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지역소멸 대응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경상북도 내 다수의 중소도시와 군 단위 지역이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문경시 역시 예외는 아니다. ‘경상북도 시군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경북 인구는 2022년 262만 명에서 2042년 236만 명으로 약 9.8% 감소할 전망이며, 문경시는 같은 기간 약 11.4% 줄어 6만 명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고령인구 증가로 고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문경시는 과거 석탄산업 호황기에는 16만 명 이상의 인구를 유지했으나 산업 쇠퇴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 왔다. 이에 따라 전입 지원금, 출산장려금, 귀농·귀촌 지원 등 다양한 인구 증가 정책을 추진했지만, 청년층 유출과 저출생, 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인구 감소 흐름을 바꾸는 데는 한계를 드러냈다. 일시적인 전입 증가 효과는 있었으나 장기적인 정착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한계를 인식한 문경시는 최근 정책 방향을 전환했다. 단순한 인구 유입 확대가 아닌, 현재 거주하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데 정책의 중심을 두기 시작한 것이다. 해외 사례에서도 이러한 변화의 필요성은 확인된다. 영국 윔블던은 테니스대회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스포츠 도시로 성장했고, 캐나다 벰프는 소규모 인구에도 불구하고 관광과 문화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부탄의 수도 팀푸는 개발 속도를 조절하며 삶의 질을 중시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브라질 쿠리치바는 친환경 교통체계로 도시 경쟁력을 높였다. 이들 도시는 인구 규모보다 ‘지속 가능한 행복’에 정책의 우선을 두고 있다는 공통점을 보인다. 문경시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행복 중심도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역 경제의 기반인 농업 분야에서는 감홍사과와 문경오미자 등 특산물의 프리미엄 브랜드화를 추진하며 농가 소득 증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민이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하고 지역 경제의 기초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관광 분야에서는 문경새재를 중심으로 체류형 관광 기반 확충에 나서고 있다. 주흘산 케이블카 조성사업과 휴양시설 유치 등을 통해 방문형 관광을 넘어 장기 체류를 유도하고,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국군체육부대 이전을 계기로 스포츠 대회와 전지훈련 유치를 확대하며 관광과 스포츠를 연계한 산업 구조도 강화하고 있다. 시민 생활과 직결된 정책도 확대되고 있다. 문경시는 전국 시 단위 최초로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를 시행해 이동권을 크게 개선했으며, 희망택시 확대를 통해 교통 사각지대 해소에도 나섰다. 이러한 정책은 시민 편의 증진뿐 아니라 관광객 유입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건·복지 분야에서도 생활 밀착형 지원이 강화됐다. 예방접종 무료 대상 확대를 통해 감염병 예방과 건강 안전망 구축에 힘쓰고 있으며, 어르신 이·미용비와 목욕비 지원 등 일상생활 부담을 줄이는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문경시가 제시한 방향은 명확하다. 인구 증가 경쟁에서 벗어나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일상에서 행복을 체감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만족도가 지역의 활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겠다는 전략이다. 지방소멸 위기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문경시의 ‘행복 중심도시’ 전환은 인구 중심 정책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6-04-13

울릉교육청-울릉크루즈, 교육·관광 상생 발전 ‘맞손’

울릉교육청과 향토 기업인 ㈜울릉크루즈가 울릉 지역의 교육 발전과 관광·문화 산업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울릉교육청은 지난 10일 포항~울릉 항로를 운항하는 전천후 카페리 선사인 ㈜울릉크루즈와 ‘교육 매개 지역 관광·문화 발전 및 상생 협력 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울릉도의 풍부한 교육 자원을 관광 및 문화 산업과 연계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학생들에게 더 안전하고 다양한 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울릉 방문 학생 및 교육 단체의 원활한 여객선 이용 지원, 독도 현장 체험학습 등 각종 교육 프로그램 운영 시 상호 협력, 지역 행사 및 교육 발전 사업 추진 시 교통·홍보 분야 협업,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공조할 계획이다. 특히 양측은 실무 차원의 정보와 자료를 공유해 협약 내용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동반관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조현덕 울릉크루즈 대표는 “고향인 울릉의 교육 발전을 누구보다 기대하고 있다”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울릉만의 특색을 살린 체험 중심 교육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지역 관광과 문화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동신 교육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울릉을 찾는 학생들과 교육공동체가 더욱 안전하고 의미 있는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나아가 이번 협력이 울릉 지역 사회 전반의 활성화를 이끄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화답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3

경주페이, 네이버페이 품었다…간편결제 ‘한층 진화’

경주시가 지역화폐 ‘경주페이’의 결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네이버페이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간편결제 수단을 잇달아 확충하며 지역 내 소비 활성화 기반을 넓히는 모습이다. 경주시는 13일부터 네이버페이 앱을 통한 경주페이 결제가 가능해졌다. 이용자는 네이버페이 앱에 경주페이를 등록한 뒤 삼성페이 또는 QR 방식으로 가맹점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이번 연동으로 경주페이 이용자는 별도의 실물 카드 없이도 모바일 기반 결제가 가능해지며, 관광객을 포함한 사용자 접근성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온라인 결제와 네이버포인트 적립 기능은 지원되지 않는다. 대신 기존 경주페이의 캐시백 혜택은 그대로 유지된다. 경주시는 앞서 지난달 23일 카카오페이 간편결제를 도입한 데 이어, 이달 28일부터는 택시요금 결제 서비스도 시행할 예정이다.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결제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네이버페이 연동으로 다양한 결제 수단을 확보하면서 시민과 관광객의 이용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역 상권 내 소비를 촉진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간편결제 서비스 확대를 통해 경주페이 이용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관광객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결제 인프라 확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13

박병훈 경주시장 예비후보 “성동·중앙시장 중심 상권 회복”… 지역경제 활성화 구상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박병훈 경주시장 예비후보가 성동시장과 중앙시장, 중심 시가지 상권 회복을 축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 구상을 제시했다. 박 예비후보는 “관광객 수 증가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 소비가 지역 안에서 이뤄지는 구조”라며 “골목과 시장, 생활 상권에 다시 사람과 소비가 흐르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지역경제 상황에 대해 “특정 지역에만 유동 인구가 집중되고 원도심 상권은 활력을 잃고 있다”며 “점포 공실과 자영업자 경영난이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성동시장과 중앙시장 등 전통시장과 중심 시가지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생활 인구 감소와 소비 흐름 단절로 원도심 상권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성동시장과 중앙시장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육성하고, 옛 경주역 일대에서 성동시장, 중심 시가지, 동부사적지, 황리단길, 중앙시장으로 이어지는 ‘상생이음길’ 조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관광과 생활이 분리되면 도시경제의 지속성이 떨어진다”며 “관광객 동선을 생활 상권으로 연결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 지원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운영 자금 확대와 상권 분석, 마케팅 지원, 창업 지원 등을 통해 골목 상권의 자생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시장과 골목 상권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회복된다”며 “지역 내 소비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13

주낙영, 노동·청년·문화계 지지 확산… 경주 시장 선거 영향력 확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주낙영 경주시장 예비후보를 향한 지역 내 지지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노동계와 복지단체, 청년층, 문화예술계, 농업인 단체 등이 잇따라 지지 의사를 밝히며 영향력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노동계에서는 지난 2일 경주 법인택시 노사와 개인택시지부가 주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같은 날 경주시청 노동조합과 지역 봉사단체도 지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시정의 안정성과 행정 경험을 이유로 들었다. 복지 분야 단체의 지지도 이어졌다. 11일 한국노인장기요양협회 경주지회와 주야간 보호 협회 관계자들은 주 후보를 방문해 고령화 대응 정책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청년층과 문화예술계에서도 지지 흐름이 나타났다. 신 경주대학교 스마트 시니어 대학 총동창회에 이어, 황리단길에서 활동하는 청년 작가들이 주 후보를 지지했다. 지역 예술단체와 체육단체도 잇따라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 농업인 단체도 가세했다. 8일 한국쌀전업농 경주시연합회와 한국여성농업인연합회는 농업 정책에 대한 기대를 밝히며 주 후보를 지지했다. 이 밖에 지역 사회단체와 동창회 등의 지지도 이어지고 있다. 주낙영 예비후보는 “각계 각층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해 지역 발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13

배낙호 김천시장 예비후보 “중단 없는 김천 발전 위해 안정적 시정 운영 필수”

배낙호 김천시장 예비후보가 출마 선언 이후 지역 사회와 교육계를 아우르는 광폭 행보를 보이며 지지세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 예비후보는 현장의 목소리를 시정에 직접 반영하는 ‘소통 행정’을 앞세워 표심 공략에 나섰다. 배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자신의 선거사무소를 찾은 국민의힘 전직 읍면동 협의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협의회장단은 배 후보의 재선 지지 의사를 밝히며 시정의 지속성을 응원했다. 배 후보는 “행정의 안정성이 뒷받침되어야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확실히 확보할 수 있다”며 시정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공유했다. 교육계와의 접점 확대도 눈에 띈다. 11일 경북보건대학교 개교 70주년 기념행사를 찾은 배 후보는 이은직 총장 등 관계자들과 환담하며 대학과 지역사회의 협력 모델 구축을 논의했다. 특히 동문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정책의 연속성이 끊기면 지역 교육 인프라 구축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며 ‘시민 체감형 변화’의 완성을 약속했다. 배 후보는 같은 날 김천 행복가족 산악회와 율곡중학교 총동창회를 잇달아 방문하며 보폭을 넓혔다. 산악회 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현장에서 듣는 시민의 목소리가 곧 정책의 뿌리”라며 현장 중심 행정 철학을 재확인했다. 율곡중 동문들과는 지역 교육 여건 개선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며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청취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배 후보가 지난 8일 출마 선언 이후 단기간 내에 다양한 직능 단체 및 지역 기반 조직들과의 접점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 후보 측 관계자는 “현장의 뜨거운 지지 열기를 바탕으로 김천의 중단 없는 발전을 이끌 적임자임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6-04-13

예천군, 치매예방 걷기 챌린지 개최 주민 건강생활 지원

예천군은 13일부터 22일까지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걷기 실천을 장려하고 지역 주민들의 건강한 생활 습관 형성을 위해 2026년 한마음 치매 극복 걷기 행사를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경상북도 한마음 치매 극복 걷기 행사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을 활용한 비대면 걷기 챌린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건강관리 참여를 유도한다는 목적이다. 참여 대상은 치매 예방 관리가 필요한 60세 이상 주민들로, 모바일 치매 예방 플랫폼 ‘인지케어 앱’을 설치한 사람들이다. 챌린지는 앱을 통해 참여 가능하며, 10일 동안 총 6만 보 걷기를 목표로 한다. 또한 일일 최대 1만 보까지 인정되며, 일기 2회 작성도 요구된다. 챌린지 성공 시 예천사랑상품권 1만 원권(지류)을 지급할 예정이며, 달성자가 150명 이상일 경우 추첨을 통해 지급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올해 신규 치매 예방 사업인 ‘스마트 기억놀이터’와 연계해 운영되며, 걷기 활동과 인지 자극 활동을 병행함으로써 치매 예방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임미란 보건소장은 “걷기는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치매 예방 활동 중 하나”라며 “이번 비대면 걷기 행사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건강을 관리하고 치매 예방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6-04-13

봉화군, 스마트팜 토마토 첫 출하…청년농 안정 정착 기대감 ‘고조’

봉화군 박시홍 군수 권한대행은 11일 봉성면 창평리 임대형 스마트팜 B동을 찾아 토마토 출하 현장을 점검하고, 입주 청년농업인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현장 방문은 지난 1월 정식된 토마토가 이달부터 본격적인 수확·출하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수확 작업과 선별기 운영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출하 중인 토마토는 ‘데프니스’ 품종의 유럽형 완숙 토마토로,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근 농산물도매시장에 주로 납품되고 있으며, 일부 물량은 지역 로컬푸드 직매장과 택배 유통을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되고 있다. 봉화군은 청년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 정착과 미래 농업 인력 육성을 위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총 245억 원을 투입, 3.6ha 규모의 임대형 스마트팜 2개 동을 조성하는 등 지속적인 지원 정책을 추진해왔다. 현재 스마트팜에는 총 21명의 청년농업인이 입주해 있으며, 각 농가는 약 500평 규모의 첨단 스마트 온실을 임차해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B동에서는 3개 팀 9명이 토마토 재배에 집중하고 있고, A동에 입주한 4개 팀 12명은 오는 9월 딸기 정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영농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시홍 권한대행은 “임대형 스마트팜이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고 재배 경험이 부족한 청년농에게 실질적인 디딤돌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며 “현장에서 제기되는 의견을 적극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현재 맞춤형 현장 컨설팅, 기술교육, 판로지원 등 청년농 성장 프로그램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미래농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6-04-13

봉화정자문화생활관, 보물 ‘한수정’ DIY 키트 출시… 전통 건축 체험 기회 확대

봉화정자문화생활관이 지역의 대표 국가유산인 보물 ‘한수정(寒水亭)’을 입체적으로 구현한 DIY 조립 키트를 새롭게 선보이며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했다. 이번에 출시된 키트는 대목장 건축가의 섬세한 설계를 바탕으로 한수정 특유의 ‘T’자형 평면 구조와 유려한 지붕 곡선을 사실감 있게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조립 과정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돼 전통 건축의 구조적 원리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으며, 완성 후에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 가능한 높은 완성도를 갖췄다. 정자문화생활관은 해당 키트를 전시관 방문객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한편, 체험형 프로그램인 ‘전통 정자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를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족 단위 관광객과 역사·문화에 관심 있는 방문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체육시설사업소 권정미 소장은 “지역의 소중한 문화재인 한수정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이번 체험형 콘텐츠를 기획했다”며 “직접 정자를 만들어보는 과정을 통해 봉화가 지닌 전통 정자 문화의 가치와 의미를 깊이 체감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수정은 조선 중기 문신 권래(權來)가 봉화군 춘양면 의양리에 건립한 정자로, 2019년 보물 제2048호로 지정된 봉화의 대표적인 건축 문화유산이다. 현재까지 안동 권씨 후손들이 보존·관리하고 있으며, ‘찬물처럼 맑고 깨끗한 선비 정신’을 상징하는 이름처럼 뛰어난 조형미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6-04-13

청송사랑화폐, 고유가 시대 ‘군민 살림 버팀목’…지역경제 선순환 이끈다

고유가와 경기 불확실성이 길어지는 가운데, 청송군의 ‘청송사랑화폐’가 군민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을 동시에 떠받치는 핵심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20년 도입된 청송사랑화폐는 지역 자금의 외부 유출을 막고 관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지만, 이제는 군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대표적인 민생경제 수단으로 성장했다. 청송군은 발행 규모를 꾸준히 확대하는 한편, 할인율도 초기 5%에서 최대 15~20%까지 높이며 소비 여력을 실질적으로 보완해 왔다. 특히 최근 고유가로 인한 생활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청송사랑화폐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주는 ‘생활형 혜택’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성과도 뚜렷하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누적 발행액은 3293억 원, 판매액 3205억 원, 환전액 3180억 원에 달하며, 1593개 가맹점에서 사용되면서 지역 상권 전반에 실질적인 매출 증가 효과를 만들어냈다. 이 같은 성과의 핵심은 ‘지역 내 돈의 순환’이다. 군민이 화폐를 구매해 지역 가맹점에서 소비하면 자금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다시 지역경제로 환류되는 구조가 형성된다. 이 과정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지역경제는 자연스럽게 활력을 되찾는 선순환이 만들어진다. 청송군은 명절, 경기 침체, 재난 피해 등 상황에 맞춰 특수발행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위기 대응 능력도 높여왔다. 단순한 소비 지원을 넘어,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형 화폐’로 기능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는 총 700억 원 규모로 청송사랑화폐를 발행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20% 특별할인 시행 이후 구매 수요가 급증하면서 상품권이 조기에 소진되는 현상이 나타나자, 군은 보다 많은 군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제도를 조정했다. 이에 따라 4월 1일부터 1인당 월 구매 한도를 기존 5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하향 조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수요 집중을 완화하고 혜택의 형평성을 높이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청송군은 이와 함께 부정 유통 방지, 가맹점 관리체계 정비, 환전·정산 시스템 안정화 등 운영 전반의 투명성과 효율성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제 청송사랑화폐는 단순한 지역화폐를 넘어, 군민의 생활비 부담을 덜고 소상공인의 숨통을 틔우는 ‘지역경제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 청송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할인 정책과 가맹점 확대를 통해 청송사랑화폐의 효과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며 “지역경제 위기에 대응하는 핵심 정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고유가 시대, 청송사랑화폐는 오늘도 군민의 장바구니와 골목상권을 동시에 지키며 지역경제 회복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6-04-13

“어려운 바이오 공시, 쉽게 바꾼다”···금감원 TF 출범

금융감독원이 투자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제약·바이오 공시를 전면 손질한다. 임상시험과 기술이전 등 핵심 정보의 복잡성을 줄이고, 투자 판단에 필요한 내용을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 12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10일 ‘제약·바이오 공시 종합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번 TF는 학계·유관기관·증권사 전문가들이 참여해 약 3개월간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코스닥 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시 내용의 전문성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일반 투자자가 정보를 해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기업가치가 현재 실적보다 미래 연구개발(R&D) 성과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 탓에 공시 해석 난이도와 투자 불확실성이 동시에 높은 특징을 보인다. 실제로 일반 제조업이 매출과 이익 중심의 현재 실적을 기반으로 평가되는 반면, 제약·바이오 기업은 임상 단계와 파이프라인 등 미래 성과가 핵심 지표로 작용한다. 이로 인해 예측 가능성은 낮고 공시 이해 난도는 높다는 점이 구조적 문제로 지적된다. 금감원은 이번 개선을 통해 공시를 ‘어려운 정보’에서 ‘이해 가능한 정보’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단순한 정보 추가가 아니라 공시 구조와 표현 방식 자체를 투자자 친화적으로 재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상장 단계에서는 IPO 증권신고서의 기업가치 산정 근거를 보다 명확히 제시하도록 한다. 공모가 산정에 활용된 주요 가정과 전제 조건, 그리고 변수 변화가 미래 실적에 미치는 영향 등을 상세히 설명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상장 이후에는 사업보고서 등 공시에서 연구개발 현황과 파이프라인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도록 개선한다. 기존처럼 임상 단계만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개발 단계별 일정·성공 가능성·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제시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또한 언론보도와 공시 간 정보 격차도 줄인다. 일부 기업이 보도자료에서 과도한 기대감을 강조하는 사례를 줄이고, 공시와 외부 정보 간 정합성을 높여 투자자 혼선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본질적으로 복잡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공시를 보다 쉽게 전달하는 것이 투자자 보호의 핵심”이라며 “상반기 중 공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시장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13

이란 협상단장 “싸움 걸어오면 맞대응...어떤 위협에도 무릎 안 꿇어”

미국과의 종전 협상 결렬 뒤 이란 대표단과 함께 귀국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협은 이란 국민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싸움을 걸어오면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대강’ 맞대응을 예고했다. 타스님 통신 등 이란 언론들은 갈리바프 의장이 12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처음부터 미국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며 “우리의 불신은 지난 77년간 쌓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이 싸움을 걸어온다면 우리도 싸울 것이며, 논리를 가지고 온다면 우리도 논리로 응답할 것“이라며 “우리는 어떤 위협에도 무릎 꿇지 않는다“고 했다. 또 “미국이 스스로 출구를 찾고 싶다면 유일한 길은 이란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뿐“이라며 “미국은 과거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여전히 막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채무자 입장“이라고 몰아세웠다. 그는 이어 “미국은 지난 1년도 안 되는 협상 기간에도 우리를 두 차례나 공격했다“며 “신뢰를 회복해야 할 주체는 우리가 아니라 미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 대표단이 전문가 역량을 결집해 선의를 보여주는 창의적인 제안을 설계해 보여줬지만, 미국 측의 성의 부족으로 신뢰 구축에 진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대해 “이런 위협은 이란 국민에게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13

美, 호르무즈 해협 포함 모든 이란 항구 봉쇄…韓 시간 오늘밤 11시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언대로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를 포함한 모든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에 들어간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장악하고 선박 통과를 막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은 물론 이란의 모든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을 봉쇄해 이란 경제의 숨통을 끊어버리겠다는 전략에서다.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 동부시간으로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해상교통에 대한 봉쇄 조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봉쇄 조치는 아라비아만과 오만만에 있는 모든 이란 항구를 포함해 이란 항구와 연안 지역을 출입하는 모든 국가의 선박에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중부사령부는 설명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란 항구를 출발지나 목적지로 하지 않는 선박에 대해서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의 자유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호르무즈 역봉쇄’라는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은 이란 경제의 젖줄인 원유 수출은 물론 이란으로 향하는 모든 물자 공급을 막아 이란을 외부로부터 고립시키려는 전략을 구사하려는 것이다. 원유 수급 위기에 직면한 나라들이 이란에 통행료(최대 1척당 200만달러)를 지불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목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세계 최강인 미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으로 들어오거나 떠나는 모든 선박에 대해 봉쇄하는 절차를 즉각 시작할 것“이라며 “이란에 통행료를 지급하는 선박을 모두 차단할 것”이라고도 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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