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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환경측정(주), 포항시 산업안전 우수기업 인증제 1호 기업 선정

포항시는 근로환경 개선과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해 추진한 ‘포항시 산업안전 우수기업 인증제’ 사업의 제 1호 기업으로 ‘지구환경측정(주)’을 선정하고, 3일 인증기업 현판 수여식을 했다. ‘산업안전 우수기업 인증제’는 지역 내 50인 미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근로복지 및 안전관리 상태가 우수한 모범 기업을 발굴해 인증 및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근로자를 위한 복리후생, 고용 안정성 및 안전보건 관리 분야 등 엄격한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쳐 선정한다. 지구환경측정(주)은 복지·고용·안전 등 전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자유로운 육아휴직 분위기 조성, 가족 참여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복지정책을 추진해 왔으며, 철저한 안전보건 관리 체계로 ‘산업재해율 제로’를 달성하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안전 우수기업으로 평가받았다. 인증 기업에는 인증 현판과 더불어 모범근로자 산업연수 우선 선발, 고용노동부 정기근로감독 면제 추천 등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인증 효력은 향후 2년간 유지된다. 장상길 포항시장 권한대행은 “1호 인증은 산업안전 문화 확산에 매우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근로자의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3-03

포항 영일만항, 북극항로 관문으로···북방 물류 시장 선점 다자간 MOU 체결

포항시와 경북도, (주)포항영일신항만(PICT), (주)코르웰, RusTrans Group, 국제산업기업가연맹(ICIE) 등 6개 기관이 포항 영일만항이 북극항로 시대의 관문항으로 주도권을 선점하고, 북방 경제권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소통 채널을 마련했다. 3일 PICT 대회의실에서 ‘동북아 해상물류 거점항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6개 기관은 △영일만항-러시아 극동항만 간 정기·부정기 항로 개발 △북방항로 연계 국제물류체계 구축 △선박 수리조선소(MRO)·항만 서비스 산업 공동 개발 △해양 신에너지 연계 사업 협력 등 북방 물류망 활용을 위한 핵심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협약에 참여한 러시아의 ‘RusTrans Group LLC’는 러시아 극동 지역과 중국의 주요 항만을 잇는 정기 컨테이너 노선을 운영하는 해운·물류 전문 기업이다. 시는 RusTrans의 현지 인프라를 활용해 북극항로 상용화에 대비한 최적의 물류 루트를 공동 개발하고, 실질적인 물동량 유치를 위한 협력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특히 전 세계 산업계 교류를 주도하는 ICIE와의 협력은 포항시의 북극항로 전략이 글로벌 시장에서 공신력을 얻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ICIE의 방대한 네트워크를 통해 북방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을 유치하고, 해양 산업 전반의 국제적 협력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장상길 포항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협약은 포항이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도약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이 영일만항 활성화와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참여 기관들과 꾸준히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ICIE 대표단은 포항시의회를 방문해 영일만항과 러시아 극동항만 간 정기·부정기 항로 개발과 북극항로 연계 국제물류체계 구축 등을 의원들과 논의하고, 시의회 본회의장과 홍보관 등 시설을 견학했다.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은 “영일만항의 동북아 해상 물류 거점항 조성을 위한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시의회 또한 우리 지역 항만 산업과 영일만항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ICIE 대표단은 지난 2일 이상휘 국민의힘 국회의원(포항 남·울릉), 신성범 국민의힘 소속 국회 정보위원장과 차담회를 갖고, 북극항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3-03

대구 구·군의회의장협의회 “대구경북행정통합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 강력 촉구”

대구시 구·군의회의장협의회가 3일 대구 수성구의회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지역의 생존과 미래 발전을 위한 필수적 선택”이라며 “국회는 대구경북행정통합특별법을 즉시 본회의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지역의 민원과 민심은 책상 위 보고서가 아니라 시민의 일상에서 형성된다”며 “그 최전선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보고 해결해 온 주체는 기초의회”라고 밝혔다. 이어 “통합에 대한 시민의 기대는 추상적인 정치 구호가 아닌, 지역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현실적 요구”라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통합에 대한 지지는 특정 정치세력의 입장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 안에서 형성된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민심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해석되어서는 안 된다”며 “시민의 삶에서 출발한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해 온 기초의회야말로 그 정당한 전달자”라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특히 지역이 직면한 위기를 언급하며 구조적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협의회는 “기초의회는 시민의 삶과 분리된 권력기관이 아니라 시민의 삶 속에 존재하는 대의기관”이라며 “지역의 위기를 시민과 함께 체감해 온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구경북 통합은 행정 편의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 시민 삶의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책임 있는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민심은 현장에 있으며 그 현장은 기초의회와 시민이 함께하는 자리”라며 “민심의 이름으로 대구경북행정통합특별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03

안동경찰서, 아동안전지킴이 59명 직무교육…신학기 통학로 안전 강화

안동경찰서가 신학기를 앞두고 아동안전지킴이 59명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실시하며 초등학교 주변 통학로와 우범지역 안전망을 본격 가동했다. 안동경찰서는 3일 대회의실에서 2026년 아동안전지킴이 직무교육을 열고 학교폭력 대응과 아동 안전망 구축 방안을 공유했다. 아동안전지킴이는 초등학교 주변 통학로와 공원, 우범지역 등 아동들의 주요 활동 장소를 순찰하며 실종·유괴 예방과 교통사고 예방 등 아동 대상 범죄 예방 활동을 맡는다. 지역 치안을 보완하는 현장 인력으로, 신학기 기간 아동들의 안전 확보에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올해는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체력 검정과 업무 이해도 평가 등 면접을 거쳐 책임감과 봉사 의지를 갖춘 어르신 59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3월 신학기부터 12월 말까지 안동지역 14개 초등학교에 배치돼 활동한다. 이날 교육에서는 아동 대상 범죄 예방 요령과 상황별 대응 방법, 응급구조 기초, 복무 규정 등 현장 활동에 필요한 실무 중심 내용이 다뤄졌다. 특히 학교폭력과 아동 범죄에 대한 초기 대응과 관계기관 협조 체계를 강조했다. 정근호 안동경찰서장은 “아동안전지킴이와 긴밀히 협력해 아이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3-03

‘1분 만에 문서 완성’⋯ AI 시연에 술렁인 대구 남구 드림피아홀

“AI를 사용하는 사람이 당신을 대체할 것 입니다.” 3일 오전 대구 남구청 드림피아홀에서 ‘최신 AI 트렌드 이해 및 행정 활용’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이 열렸다. 강연 시작 전부터 직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좌석은 빠르게 채워졌고, 200여 명의 직원들은 노트와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강연이 시작되자 화면에는 챗GPT와 제미나이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차례로 등장했다. 각각의 장단점, 업무 적용 방식, 활용 시 유의점이 비교 설명되자 직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연신 필기를 이어갔다. 분위기가 가장 뜨거워진 순간은 시연 시간이었다. 강연자가 파일을 연동하고 몇 줄의 입력어를 넣자 화면에는 문장이 빠르게 채워졌다. 1분도 채 되지 않아 보고서 초안이 완성됐고, 이어 해당 내용을 기반으로 발표용 슬라이드까지 자동으로 구성됐다. 객석 곳곳에서 감탄이 흘러나왔다. 참석자 사이에서 ‘업무 시간이 많이 줄겠다’, ‘보고서 작성이 훨씬 수월해질 것 같다’ 등 기대 섞인 목소리도 이어졌다. 하지만 강연은 기대감만을 강조하지는 않았다. 강연자는 AI의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 문제를 짚었다. 이 오류를 줄이기 위해서는 결국 인간의 점검과 검증이 필수적이며, AI 결과물을 맹신하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교육에 참석한 김도혜 주무관은“AI 특강을 통해 인공지능 발전의 속도에 다시한번 놀라울 따름이다”며 “ 특히 발전 속도에 따른 사라지는 직업군도 늘어난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대에 발맞추어 직업의 선택이 이루어 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주형 주무관은 “인공지능을 활용으로 일상생활 뿐만 아니라 업무에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인공지능 사용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역량이 됐으며, 공직자들이 이를 행정에 적극적으로 접목해야 한다”며 “직원들의 디지털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구민들에게 보다 신속하고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 남구는 오는 17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AI 활용 및 실무 역량강화, 심화 교육’을 진행한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03

“더는 서울 안 가도 된다”⋯ 대구회생법원 개원, 지역 맞춤형 ‘회생 모델’ 본격화

영남권 기업과 개인의 ‘패자부활전’을 전담할 대구회생법원이 3일 오후 개원식을 열고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한다. 서울·수원·부산에 이어 비수도권에서는 대전·광주와 함께 문을 여는 대구회생법원은 지역 경제의 ‘응급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구회생법원은 이날 오후 4시 대구법원종합청사 5층 대강당에서 서경환 대법관과 이재화 대구시부의장,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법원기 전수, 현판 제막식, 청사 순시 순으로 진행됐다. 그간 대구·경북 지역은 소상공인 비중이 높고 고금리·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도산 사건이 비수도권 중 최대 규모로 집중돼 왔다. 지난해 대구지법의 개인파산 접수 건수는 4167건으로 서울과 수원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특히 사건 처리 속도가 전국 평균(298일)보다 1.5배 이상 느린 464일에 달해 지역 채무자들이 ‘원정 회생’을 떠나는 등 큰 불편을 겪어왔다. 대구회생법원 출범으로 이러한 업무 과부하는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초대 법원장에는 심현욱 전 울산지법 수석부장판사가 임명됐으며, 도산 사건 베테랑 판사들이 합류해 전문성을 높였다. 특히 주식·코인 투자 실패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실무준칙 적용과 취약계층을 위한 ‘신속 면책 제도’ 도입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심 대구회생법원장은 “대구회생법원은 경제적 위기에 처한 지역민과 기업의 신속한 회복과 재기를 지원하는 도산전문법원으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 대법관은 “대구회생법원이 경제적 위기에 놓인 국민과 기업에 신속하고 전문적인 회생 기회를 제공해 재기의 기반이 되고, 지역경제 회복을 이끄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법원은 우선 범어동 대구지법 신관 4층 임시청사에서 업무를 본 뒤, 오는 2027년 9월 달서구 이곡동 옛 대구식약청 자리에 마련될 신청사로 이전할 계획이다. 연면적 3260㎡에 지상 5층·지하 1층 규모이며, 법원장실 1개, 판사실 14개, 법정 2개 등이 들어서게 된다. 글·사진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03

K-MEDI hub, 디지털헬스케어 의료기기 실증지원사업 참여기관 모집

K-MEDI hub(케이메디허브)가 오는 20일까지 ‘디지털헬스케어 의료기기 실증지원사업’ 참여기관(컨소시엄)을 모집한다. 이번 모집은 디지털헬스케어 의료기기 시범보급 분야를 대상으로 하며, 총 5개 컨소시엄을 선정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보건복지부 인증 혁신형 의료기기 제품 보유 기업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정 혁신의료기기 제품 보유 기업 △해당 제품을 시범보급하는 병원 등으로, 병원이 주관기관이 돼 컨소시엄 형태로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컨소시엄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받은 디지털헬스케어 의료기기 제품을 대상으로 혁신의료기술평가 및 건강보험 등재를 위한 시판 후 임상과 실사용 근거 창출을 지원받는다. 컨소시엄당 최대 1억8000만 원의 사업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자세한 모집 요강은 케이메디허브 홈페이지(www.kmedihub.re.kr) ‘고객소통–과제공고’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디지털헬스케어 의료기기 실증지원사업’은 소프트웨어 기반 진단·치료기기의 임상 실증을 통해 제품 인허가 획득, 신의료기술 및 혁신의료기기 선정, 건강보험 등재 등 상용화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K-MEDI hub는 본 사업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 5건, 혁신의료기기 지정 9건, 혁신의료기술 고시 3건, 평가유예 신의료기술 고시 3건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박구선 이사장은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기업들이 임상 실증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입증하고,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03

경북대병원 피부과 김준영 교수·방진선 전공의, 손발톱 흑색종 감별 ‘새로운 임상적 기준’ 최초 제시

경북대학교병원 피부과 연구팀이 손발톱에 발생하는 악성 흑색종의 핵심 징후를 보다 정밀하게 감별할 수 있는 새로운 임상 기준을 세계 최초로 제시했다. 경북대학교병원은 피부과 김준영 교수와 방진선 전공의 연구팀이 손발톱에 나타나는 악성 흑색종의 ‘허친슨 징후(Hutchinson‘s sign, HS)’와 양성 질환에서 보이는 ‘가성 허친슨 징후(pseudo-Hutchinson’s sign)’를 구별할 수 있는 6가지 새로운 임상적 기준을 규명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피부과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JAAD, IF 11.8) 2026년 2월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손발톱에 검은 선이 생기는 조갑흑색선조(Longitudinal melanonychia) 환자 가운데 악성 흑색종 환자 123명과 양성 질환 환자 290명의 임상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대규모 연구다. 기존에는 손발톱 주변 피부로 검은 색소가 번지는 허친슨 징후가 관찰되면 악성 흑색종을 강하게 의심해 왔다. 그러나 한국인에서 비교적 흔한 양성 조갑흑색선조의 경우, 투명한 손발톱 주름을 통해 색소가 비쳐 보이는 가성 허친슨 징후가 약 45%에서 나타나 육안 소견만으로는 감별이 쉽지 않았다. 연구 결과, 악성 흑색종에서 나타나는 허친슨 징후의 특징으로는 △손발톱 너비의 절반을 넘는 넓은 색소침착 △기존 흑색선조보다 점차 넓어지는 색소침착 △불연속적인 색소침착 양상이 확인됐다. 반면, 양성 질환에서 나타나는 가성 허친슨 징후는 △직선 형태의 측면 경계 △근위부로 갈수록 옅어지는 색 △피부확대경(Dermoscopy) 관찰 시 사라지는 색소침착이라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연구진은 이번에 제시한 6가지 기준을 적용하면 병변의 형태와 피부확대경 소견만으로도 두 징후를 높은 정확도로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초기 조갑 흑색종은 궤양이나 손발톱 파괴 등 전형적인 악성 소견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지연되거나 양성으로 오진될 위험이 높다. 김준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불필요한 조직검사와 수술을 줄이면서도 실제 악성 흑색종 환자를 조기에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조기 진단을 통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불안감과 흉터 발생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03

2026 대구국제섬유박람회 4일 개막⋯대구 섬유산업 재도약 선언

‘리부트(RE:BOOT)’를 슬로건으로 내건 ‘2026 대구국제섬유박람회(Preview In Daegu·PID)’가 4일 개막한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 주최하고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PID는 4일부터 6일까지 엑스코 서관에서 열린다. 해외 6개국 74개사를 포함해 총 264개사, 438부스가 참가한다. 4일 오전 11시 엑스코 서관 1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과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산업통상자원부 및 섬유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올해 전시장은 △2027년 트렌드와 AI 패션테크를 체험하는 ‘미래존’ △패션 완제품과 생활용 섬유 중심의 ‘마케팅존’ △섬유기계·디지털 자동화를 소개하는 ‘디지털존’ △융복합 첨단소재를 선보이는 ‘융복합존’ △고기능성·친환경 소재 중심의 ‘텍스타일존’ 등 5개 테마로 구성된다. 개막 특별행사로는 지역 직물업체와 디자이너가 협업한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이 열려 소재와 완제품 간 상생 모델을 제시한다. 주요 참가 기업도 눈길을 끈다. 친환경 섬유로 글로벌 3대 인증을 보유한 원창머티리얼, 글로벌 아웃도어·스포츠웨어 제조 선도기업 영원무역, 글로벌 우븐벨벳 1위 기업 영도벨벳,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스포츠·아웃도어 박람회 ISPO Munich의 텍스트렌드 글로벌 TOP10 혁신 소재에 선정된 대현티에프시 등이 참가한다. 이밖에 난연·특수직물 전문기업 삼일방직, 초경량 박지섬유 기술력을 갖춘 덕우실업, 국립중앙박물관 곤룡포 굿즈를 제작하는 극세사 전문기업 CMA 글로벌 등 분야별 대표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다이텍연구원이 참여하는 기업 공동관에서는 아라미드 슈퍼섬유를 활용한 자동차 보강소재, 전기차 화재 진압용 질식소화포, 산업로봇용 단열커버, 헬스케어 스마트 의류, 국방·산업용 보호복 등 미래 산업으로 확장 중인 기술을 선보인다. ‘AI 테크관’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퍼스널 컬러 분석과 맞춤형 스타일 제안, AI 로봇 화보 촬영 등 체험형 콘텐츠가 운영된다. 특설무대에서는 지역 디자이너 협업 패션 컬렉션을 비롯해 에코 패션쇼와 한복 패션쇼가 이어져 관람객의 이목을 끌 전망이다. 콘퍼런스장에서는 스탠다드&서스테이너빌리티 김유겸 대표의 ‘순환경제와 산업용 소재로의 전환’, 트렌드인코리아 이은희 대표의 ‘K-패션의 새로운 엔진-원단 소싱의 DX·AX’ 등 산업 전환기를 진단하는 세미나가 3일간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Patagonia, Lululemon, Burberry, Timberland, Descente 등 19개국 106개 글로벌 브랜드 바이어가 참가해 수출 상담과 함께 지역 생산 현장을 둘러보는 ‘섬유 산지 시찰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한상웅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은 “이번 PID를 통해 지역 섬유·패션산업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기 권한대행은 “AI 전환과 탄소중립이라는 산업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대구 섬유산업의 저력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미래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03

기업 성장 사다리 완성⋯달성군 ‘R&D 풀케어’로 신산업 도약

대구 달성군이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전 과정을 하나로 잇는 ‘성장 사다리’ 지원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아이디어 기획에서 기술이전, 사업화, 최종 상용화까지 전 주기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모델로,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해 2024년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처음 완성했다. 우선 ‘신기술 개발을 위한 맞춤형 연구개발 기획 지원사업’은 기술 경쟁력은 갖췄지만, 기획 역량 부족으로 정부 과제 수주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전문기관과 연계해 역량 진단, 기술·특허·시장 동향 분석, 사업계획서 작성 등을 지원하며 기업당 최대 1000만 원을 제공한다. 접수는 25일부터 시작된다. ‘신산업 기술이전 및 사업화 지원’은 대학·연구기관의 우수기술을 기업 현장에 안착시키는 가교 역할을 한다. 기술이전료, 시제품 제작, 지식재산권 확보 등 사업화 초기 비용을 기업당 최대 4000만 원까지 지원하며 18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정점 사업인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사업’은 미래 모빌리티·헬스케어·로봇·기계부품·뿌리산업 등 5대 신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 연구인력 인건비와 장비·재료비 등 기술 고도화 비용을 기업당 최대 8000만 원까지 지원하며 11일부터 접수한다. 달성군은 이번 사업에 6억 5200여만 원을 투입해 기술 개발이 단순 연구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매출 증대와 고용 창출로 이어지는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자세한 내용은 달성군청(www.dalseong.daegu.kr)과 대구테크노파크(www.dgtp.or.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재훈 군수는 “기획부터 시장 안착까지 책임지는 R&D 풀케어 시스템을 통해 기술과 일자리가 선순환하는 젊은 도시 달성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3-03

대구파티마병원, AI 탑재 첨단 MAGNETOM Vida 3.0T MRI 도입

대구파티마병원은 최근 영상의학과 MRI실 앞에서 MRI 도입했다. 이번에 도입된 장비는 최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마그네톰 비다(MAGNETOM Vida) 3.0T로,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한층 정밀하고 표준화된 영상 진단 환경을 구축했다. 3일 대구파티마병원에 따르면 지멘스사의 마그네톰 비다 3.0T는 검사 과정 전반에 AI 자동 최적화 기능이 적용된 차세대 MRI다. 환자의 호흡 패턴과 체형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촬영 조건을 스스로 조정하며, 코일 인식 및 파라미터 자동 설정을 통해 검사자 숙련도에 따른 영상 편차를 최소화한다. 특히 호흡이 불규칙하거나 심장박동 파형이 일정하지 않은 환자도 AI 기반 보정 기능을 통해 안정적인 고해상도 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 검사 시간 단축과 재촬영 감소로 이어져 환자의 검사 부담을 낮추는 것은 물론, 다양한 환자군에서도 보다 일관되고 신뢰도 높은 검사 결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파티마병원의 MRI 역사는 1990년 2월, 대구지역 최초로 디아소닉스(Diasonics) 0.064T 영구자석 MRI를 도입하며 시작됐다. 이후 1995년 마그네톰 비전(Magnetom Vision) 1.5T, 2008년 마그네톰 아반토(Magnetom Avanto) 1.5T, 2016년 마그네톰 스카이라(Magnetom Skyra) 3.0T, 2020년 아키텍트(Architect) 3.0T 장비를 순차적으로 도입하며 영상 진단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 현재 대구파티마병원은 3대의 3.0T MRI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에 도입된 MRI 외에도 기존 2대 장비 역시 지난 9월 딥러닝 기반 AI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이를 통해 검사 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검사 시스템을 운영하게 됐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정밀 영상 진단 체계는 향후 암, 뇌질환, 근골격계 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단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선미 병원장은 “이번 마그네톰 비다 3.0T MRI 도입은 신식 장비로 교체하는 것뿐 아니라, AI 기반 정밀의료 시대에 맞춘 전략적 투자”라며 “앞으로도 첨단 의료기술을 적극 도입해 지역민에게 더 빠르고 정확하며 안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03-03

강윤진 국가보훈부차관, 대구보훈병원 현장점검 실시

국가보훈부 강윤진 차관은 지난달 27일 대구보훈병원을 방문해 병원 현안 사항과 주요 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현장점검을 통해 △2026년 대구보훈병원 주요 현안 사항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 관리 체계 △응급실 의료진 격려 △핵의학과 신규 PET-CT 운영 현장 △서관 증축 공사에 따른 현장 부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강 차관은 병원의 주요 사업별 추진 현황과 관리 체계를 면밀히 살피고, 현안 사항에 대한 보완·개선 방향을 관계자들과 논의했다. 특히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과 관련해 자격 기준 관리, 진료역량 유지 방안 및 성과지표 관리 체계를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이어 응급실을 방문해 지역 응급의료 역량 강화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의 노고를 격려했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또 핵의학과 PET-CT 운영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작년 9월 신규 도입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서관 증축 예정 부지를 방문해 오는 4월 착공 예정인 서관 증축 사업의 추진 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했다. 특히 공사 인력과 내원객 동선 분리, 현장 안전관리자 상주, 정기적 위험성 평가 및 안전관리 회의체 운영 등 안전관리 계획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강 차관은 “대구보훈병원이 주요 현안 과제의 체계적 관리를 통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 제공과 안전한 병원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신윤 병원장은 “대구보훈병원은 이번 현장 방문을 계기로 주요 사업의 체계적 관리와 PET-CT 운영을 활성화하고 서관동 증축 공사를 안정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대구·경북 대표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3-03

대구시, 임신부터 양육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확대

대구시가 저출생 기조 속에서도 출생아 수 증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임신 준비부터 출산, 양육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한층 강화한다. 시는 최근 발표된 ‘2025년 인구동향’ 결과를 바탕으로 2년 연속 1만 명 이상의 출생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관련 지원을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먼저 20~49세 시민을 대상으로 난소 기능검사 등 필수 가임력 검사비를 지원한다. 여성에게는 13만 원, 남성에게는 5만 원을 각각 지원해 임신 준비 단계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다. 난임 부부에 대해서는 회당 최대 170만 원의 시술비를 지원한다. 이는 전국 최대 규모 수준이다. 소득과 관계없이 고위험 임산부에게는 최대 300만 원의 의료비를 지원해 안전한 출산을 돕는다. 특히 올해부터는 미숙아 및 선천성 이상아 의료비 지원 한도를 기존보다 대폭 상향해 최대 27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신생아 가정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산 가정에 대한 지원도 이어진다. 출생 시 첫째아에게는 200만 원, 둘째아 이상에게는 300만 원의 ‘첫만남이용권’이 지급된다. 여기에 대구시 자체 사업인 출생축하금으로 둘째아 100만 원, 셋째아 이상 200만 원을 추가 지원해 다자녀 출산을 장려한다. 양육 단계에서도 지원을 강화했다. 맞벌이 가구의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 기준을 기존 기준중위소득 200% 이하에서 250% 이하로 완화해 수혜 대상을 확대했다. 또 0세 아동 부모에게는 월 100만 원, 1세 아동 부모에게는 월 50만 원의 부모급여를 지급해 가정양육에 대한 지원을 두텁게 한다. 다자녀가정을 위한 생활밀착형 혜택도 유지된다. 3자녀 이상 가정은 부모와 6~18세 자녀 모두 도시철도 요금을 전액 감면받을 수 있다. 2자녀 이상 가정에는 공영주차장과 시 산하 문화·체육시설 이용료를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이와 함께 고등학교 입학 시 둘째아에게 30만 원, 셋째아 이상 자녀에게는 50만 원의 입학축하금을 지원해 교육비 부담을 덜어준다. 박윤희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2년 연속 1만 명 이상의 아이가 태어난 것은 대구의 미래를 밝히는 소중한 희망”이라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을 지속 확대해 ‘아이와 부모 모두가 행복한 도시 대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03

이재혁, 대구 동구청장 출마 선언⋯“동구를 대한민국 미래산업 국가전략거점으로 전환”

이재혁 국민의힘 대구시당 부위원장이 3일 대구 동구청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대구 동구를 대한민국 미래산업 국가전략 거점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지역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선거”라며 “동구를 인공지능(AI)과 친환경 항공 산업이 결합하는 전략 산업도시로 재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 재편의 핵심 과제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유치와 K2 군공항 후적지의 미래산업 특구 조성을 제시했다. AI 데이터센터는 1~3조 원 규모의 직접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며, 이를 통해 청년 일자리 3000개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혁신도시·의료복합단지·대학과 연계한 AI 산업 생태계 구축도 병행하겠다고 했다. K2 후적지에 대해서 이 부위원장은 “전기·수소 기반 항공 모빌리티, 지속가능항공연료(SAF), 저탄소 항공부품 산업을 집적하는 ‘항공혁신 특구’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관광·환경 분야 구상도 내놨다. 이 부위원장은 “팔공산은 국가숲길 지정을 추진하고, 산림치유·명상·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구름다리와 갓바위 케이블카 사업에 대해서는 “개별 사업 타당성만이 아니라 전체 관광 동선 속에서 경제성·환경성·안전성을 종합 검증하겠다”고 했고, 금호강은 “국가정원 지정 추진과 함께 수변경제벨트로 육성해 동촌유원지 상권과 연계한 체류형 경제 구조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지역 현안인 공산댐 문제와 관련해선 “갈등이 아닌 과학과 협력으로 풀어야 할 사안”이라며 안전성과 환경성에 대한 재검토를 제시했다. 동시에 공산동 상권 회복을 위한 규제 합리화와 관광 전략 연계도 병행하겠다고 했다. 이 예비후보는 “지금 지방정부에 필요한 것은 관리자가 아니라 전략 설계자”라며 “산업·환경·생활 문제를 통합 설계하는 미래형 리더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03

우성진, 대구 동구청장 출마 선언⋯“K2 이전지 개발로 50년 먹거리 만들겠다”

우성진 국민의힘 대구시당 부위원장이 3일 대구 동구청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경제를 살리고 사람이 머무는 동구를 만들겠다”며 “준비된 경제 전략가가 동구의 50년 미래를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우 부위원장은 자신을 “동구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라며 “평생을 동구에서 배우고 일하며 살아온 만큼 동구의 땅과 사람, 지역의 숨결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소개했다. 40년간 기업 현장에 몸담은 경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세부상사 대표와 메가젠임플란트 부사장을 지낸 그는 자신을 ‘실행형 경제 전문가’로 규정하며 “현실을 바꾸는 힘이 무엇인지 현장에서 체득했다. 그 경험과 실행력을 고향 동구에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우 부위원장은 동구의 현주소를 “정체의 벽 앞에 선 상황”이라며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침체된 지역 상권, 생활권별 개발 불균형, 교통·의료·교육 인프라 부족 등이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핵심 공약으로는 K2 군공항 이전 이후 부지 개발을 제시했다. 우 부위원장은 “K2 이전은 동구의 50년 경쟁력을 좌우할 대전환의 기회”라며 “이전 부지에 관광·산업 복합단지와 금호강 관광특구를 조성해 동구를 대구 경제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고 했다. 이어 “도시철도 4호선 조기 착공, 안심뉴타운 생활 인프라 확충, 제2의료원 유치, 주거·상업·문화 인프라의 균형 발전 등을 추진하겠다”며 “체류형 관광 기반을 확충해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생활 밀착형 공약도 내놨다. 우 부위원장은 “금호강과 동대구 일대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 전통시장·골목상권 금융·마케팅 지원 확대, 청년 창업 및 주거 지원, 교육·문화 시설 확충 등을 통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우 부위원장은 “지금 동구에 필요한 것은 이미지가 아니라 실행력”이라며 “동구의 흙 냄새를 알고 미래 50년을 뚝심 있게 밀어붙일 사람은 바로 저”라고 강조했다. 글·사진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03

대구노동청, 건설현장 규모별 맞춤형 감독 실시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이 지역 내 건설현장 사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건설현장 규모별 맞춤형 감독을 연중 실시한다. 이번 감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건설현장에 대해서는 공장·물류창고 신축공사 및 도로철도 등 장비 사용이 많은 현장과 지난해 사망사고가 다수 발생한 건설사 시공 현장을 대상으로 사망사고 다발 12대 핵심 위험요인을 중심으로 안전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사금액 50억 원 미만 소규모 건설현장은 지붕공사, 근린생활시설, 단독·다세대 주택 신축 등 추락사고 위험이 높은 현장을 중심으로 점검한다. 특히 안전난간, 작업발판, 개구부 덮개 등 추락방지 시설에 대한 관리와 설치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대구노동청은 건설현장에 자율점검표를 배포해 유해·위험요인을 사전 개선하도록 유도하고, 이후 불시감독으로 안전조치가 미흡한 현장은 사법조치와 과태료 부과 등 엄벌한 방침이다. 황종철 청장은 “자율점검을 통한 사고 위험요인 개선으로 건설현장 근로자의 안전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주길 바란다”면서 “불시감독 시 확인된 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하고 개선이 완료될 때까지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03

졸업생 3366명 잇는 ‘막내’⋯전교생 13명 월포초의 1인 입학식

봄비가 내리며 하늘이 낮게 가라앉은 3일 오전, 포항시 북구 월포초등학교 도서관은 바깥의 서늘한 기운 대신 훈훈한 온기로 가득 찼다. 1950년 개교해 지난 2월 제76회 졸업식에서 4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누적 졸업생 3366명을 기록한 이 학교의 올해 신입생은 하지윤 양(7), 단 한 명이다. 궂은 날씨 탓에 운동장 대신 아늑한 책 향기가 배어 있는 도서관에서 열린 입학식은 오직 ‘지윤이’만을 위한 특별한 무대였다. 도서관 문을 열고 들어선 지윤 양을 향해 나란히 앉아 있던 재학생 선배 12명과 교직원, 마을 어른들이 환한 미소로 인사를 건넸다. 입학 허가 선언이 이어지자 지윤 양은 수줍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권석광 교장은 환한 미소로 지윤 양의 작은 손을 맞잡으며 힘차게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3366명 선배의 이름이 새겨진 졸업 대장 옆에 지윤 양의 이름이 새로 적히는 순간, 도서관 안은 숙연하면서도 벅찬 감동으로 물들었다. ‘마을의 막내’를 위한 지역 사회의 온정도 이어졌다. 총동창회와 행정복지센터가 장학 증서와 선물을 전달하며 지윤 양의 입학을 축하했다. 지윤 양은 “언니, 오빠들이 반갑게 맞아줘서 정말 좋다”며 “학교에서 재밌게 공부하고 놀고 싶다”고 수줍게 소감을 전했다. 이번 입학식을 준비한 권석광 교장은 전교생 1000명이 넘는 도심 대형 학교를 뒤로하고 임기 마지막을 이곳에서 보내기로 한 교육자다. 권 교장은 입학식 내내 소규모 학교가 가진 ‘작지만 강한 힘’을 강조했다. 그는 “요즘 아이들은 아파트와 학원, 차, 그리고 손안의 스마트폰까지 온통 ‘네모난 박스’에 갇혀 지낸다”며 “초등학교 시절만큼은 드넓은 운동장과 바다를 곁에 두고 직접 감자와 수박을 키우며 생명의 변화를 관찰하는 체험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권 교장은 월포초만의 지리적 환경에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그는 “해수욕장을 정원처럼 끼고 있는 학교는 포항에서 우리 월포가 유일하다”며 “수박 모종의 솜털이 사라지는 것을 관찰하며 ‘수확의 때’를 스스로 깨우치듯, 바다를 보며 호기심을 키운 아이들은 어떤 난관도 스스로 헤쳐 나가는 단단한 힘을 갖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3-03

경북경찰청, 신학기 학교폭력 예방 집중활동 돌입

경북경찰청이 학교폭력 저연령화와 사이버폭력 증가 추세에 대응해 3일부터 4월 말까지 두 달간 신학기 학교폭력 예방 집중활동에 들어간다. 학기 초 분위기에 편승한 폭력 발생을 차단하고, 변화하는 학교폭력 유형에 선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학교전담경찰관(SPO)을 중심으로 담당 학교를 모두 방문해 생활부장교사와 핫라인을 구축하고 학교폭력 특별예방교육을 한다.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SPO 제도와 117 학교폭력 신고센터 역할을 알리며 신고 접근성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초등·중학생을 대상으로 언어폭력과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을 강화한다. 최근 어린 연령층으로 폭력이 확산되고, 온라인 공간에서의 갈등이 현실 폭력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사이버도박과 마약 등 신종 유형에 대해서도 첩보 수집을 강화한다. 경찰은 117과 112 신고, 전체 소년사건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가해·피해 학생에 대해 맞춤형 면담과 선도·보호 활동을 병행한다. 사안이 중대하거나 재범·재발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집중면담 대상자로 지정해 관리할 방침이다. 폭력서클, 성폭력, 성착취 영상 촬영 등 중대 범죄는 신속한 수사로 엄정 대응하고, 비교적 경미한 사안은 회복적 경찰활동을 통해 피해 회복과 관계 개선에 중점을 둔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학교폭력 유형이 다양해지고 양상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학기 초부터 예방과 대응을 병행해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3-03

최경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영주 북콘서트 열기⋯ “북부권 변화 요구 체감”

최경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지난 2일 영주에서 북콘서트를 열고 자신의 저서를 통해 경북 경제 재도약 구상을 제시하며 북부권 민심 공략에 나섰다. 이날 행사 시작 전부터 영주를 비롯해 봉화·의성 등 북부권 각지에서 몰려든 참석자들로 행사장은 북적였다. 북부권 민심을 직접 확인하려는 행보에 관심이 쏠린 모습이었다. 행사는 저자와의 대화 형식으로 진행됐다. 최 예비후보는 에세이 ‘최경환입니다’에 담긴 개인적 삶의 궤적과 정치 활동 과정에서 겪은 고난의 시간을 소개하며 지역과 함께 다시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경제부총리 재임 시절 추진했던 정책 기조를 정리한 ‘초이노믹스’를 설명하며 성장과 일자리 중심의 경제 전략을 경북에 적용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그는 북부권의 산업 기반 약화와 인구 감소 문제를 언급하며 “소외된 북부권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앙정부에서 국가 재정을 총괄했던 경험과 정책 추진력을 지역 발전에 활용하겠다는 점을 거듭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장욱현 전 영주시장을 비롯해 배용호 전 영주교육지원청 교육장, 최현규 전 동양대 대학원장, 홍말숙 한국생활개선회 경북도연합회 수석부회장, 윤홍욱 자연보호연맹 영주지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송명달 전 해양수산부 차관과 황병직 전 경북도의원 등 영주시장 예비후보를 포함한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도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 정치권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북부권 선거 구도와 맞물린 상징성도 읽혔다. 최 예비후보는 북콘서트에 앞서 이날 오전 봉화 축서사를 방문하고 청년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북부권 일정을 소화했다. 행사 이후에도 의성 등 북부권 지역을 돌며 현장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경환 예비후보는 “북부권에서 보내준 관심과 기대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었던 경험을 경북 발전에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3-03

정지영 대구지검장 “보완수사 제한 땐 사건 73% 지연”⋯수사공백 우려

검찰의 보완수사 기능 축소 논의와 관련해 대구지검이 사건 처리 지연과 수사 공백을 우려하고 나섰다. 정지영 대구지검장은 3일 대구지검 2층 선화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완수사는 검찰의 권한이 아닌 책무”라며 “제한될 경우 절차 지연과 피해자 보호 공백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대구지검이 2025년 10월부터 12월까지 처리한 송치 사건 1만 375건을 분석한 결과, 검찰이 직접 보완수사를 수행한 비율은 6640건(64%)에 달했다.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한 경우는 939건(9%), 별도 보완이 필요 없었던 사건은 2886건(27%)이었다. 검찰은 직접 보완수사가 금지될 경우 현재 검찰이 처리하는 64%가 경찰로 넘어가면서 보완수사 요구 비율이 최대 73%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보다 약 8배 늘어나는 수준이다. 보완수사 필요 사건 7579건 가운데 87.6%는 검찰이 직접 처리하고 있으며, 경찰 보완 요구는 12.4%에 그친다. 특히 전체 사건의 45.2%는 10쪽 이내 소규모 보완수사로, 피해자 의사 확인이나 양형자료 수집 등 신속 처리가 필요한 사안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건이 경찰로 이관될 경우 처리 지연도 불가피하다. 2025년 상반기 기준 보완수사 요구 사건의 평균 회신 기간은 53.2일이며, 62.4%는 30일을 초과했다. 최장 처리 기간은 381일에 달했다. 대구지검은 실제 사례를 통해 보완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생후 42일 영아 사망 사건의 경우 경찰은 과실치사로 판단했지만, 검찰 보완수사를 통해 살해 고의를 입증해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 경찰이 무혐의 판단한 39억 원대 전세사기 사건 역시 계좌 분석과 피해자 전수 조사 등을 통해 기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미신고 붕어빵 노점상 사건에서는 검찰은 생계형 피의자들의 사정을 보완수사로 확인해 직업훈련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는 등 사회적 약자 보호에 활용했다. 이와 함께 친고죄 요건 확인, 피해 회복 여부 점검, 형사조정 의사 확인 등 일상적 보완수사도 사건 처리의 필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지검장은 “검찰이 직접 보완수사를 하지 못하면 간단한 사건도 수개월씩 지연될 수 있다”며 “실체적 진실 발견과 국민 권익 보호를 위해 보완수사 기능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03

대구의 3·1절 거사는 3월 8일

1919년 3월 1일 서울 파고다 공원에서 시작된 3·1운동은 삽시간에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대구가 거사를 시작한 것은 일주일 뒤인 3월 8일 서문시장 장날 오후 3시다. 강씨네 소금가게 앞에서 사람들이 모이기로 했다. 대구의 3·1 운동은 기미독립선언문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인 대구 출신 이갑성(33인 중 최연소자로 청년 대표·세브란스 의학전문대학교 졸업)이 1919년 2월 24일 이만집 목사(현 제일교회로 당시 시무)와 김태련 조사(남산교회에서 선교사를 돕는 직책을 맡고 있었음)를 만나 계획했고, 대구지역 기독교 지도자와 계성학교 백남채, 김영서, 신명여학교 이재인 등 지역의 교사들이 앞장섰다. “3월 8일, 집결지는 서문큰장 강씨네 소금가게 앞입니다” 란 말을 남긴 이갑성은 서울로 향하고, 3월 2일 이만집 목사는 이용상(세브란스의학전문하교 학생)으로부터 독립선언문을 건네받고, 비밀리에 계획을 실행했다. 계성학교 아담스관 지하실에서 독립선언문을 등사하고 집에서 태극기를 몰래 만들었다. 이날 거사에는 계성학교, 신명학교, 대구고보, 동산성경학당 학생들이 참여했다. 당시 청라언덕에는 소나무 숲이 울창해 일본 경찰의 눈을 피해 집결 장소인 서문시장으로 이어주는 지름길이 되었고 비밀통로가 되었다. 지금 숲은 사라지고 ‘90계단 길’이 만세운동길로 불린다. 만세운동길 90계단에는 지금도 365일 태극기가 걸려 있다. 3·1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대구에서도 일본의 감시는 더욱 강화되었고, 거사를 앞두고 4일과 7일 각각 홍주일 교구장과 백남채 교사가 구속된다. 그러나 포기는 없었다. 3월 8일 운명의 날, 전날 봄비가 내렸지만 당일은 화창해 하늘도 돕는 듯했다. 거사에 동참하려는 학생들이 삼삼오오 교실을 빠져나왔다. 계성학교 학생들은 한복을 입은 장꾼으로 변장하고, 신명학교 학생들은 빨래하러 가는 척하며 만세운동길을 지나 거사 장소로 향했다. 만세운동에 계성학교 46명, 신명학교 50명, 대구고보 학생 200여 명, 동산성경학당 강습생 20여 명이 참여했다. 1919년 3월 8일 오후 3시 800여 명이 모이고, 쌀가마니 등으로 만든 임시 연단 위에서 독립선언서를 김태련 조사가 읽고, 숨겨 온 태극기를 꺼내서 목이 터져라, 만세를 불렀다. 끝날 때는 1000여 명 이상 모여 만세를 부르며 강씨 소금가게에서 남성정(현 감영공원길)을 지나 대구경찰서(현 중부경찰서)로 향하면서 만세를 불렀다. 일본 경찰이 완강하게 저지하자 농민 안경수가 태극기를 꽂은 깃대로 기마경찰이 탄 말의 엉덩이를 찔러서 말이 중심을 잃고 도망치자 그 길로 선두 행렬이 헤치고 나갔다. 만세시위 대열이 경찰서를 지나 달성 군청 앞에 이르렀을 때, 기관총 5, 6대로 무장된 일본 헌병 및 경찰에 의해 시위대는 저지되었다. 그리고 이때 157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체포되어 108명이 옥고를 겪었다. 3월 8일 서문시장에서 시작된 시위는 10일과 30일 덕산동과 동문시장 4월 15일에는 대명동, 26일과 28일에는 팔공산 미대동에서도 시위가 이어졌다. 강씨네 소금가게는 지금의 대구시 중구 섬유회관 건너편, 오토바이골목 입구다. 지금 여기에 표지석이 있다. 이제 날씨도 따뜻해졌다. 107주년 삼일절을 맞아 만세운동길을 찾아 그날의 정신을 새겨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90계단길에서 만난 대구문화유산지킴회 박희대(79)씨는 “만세를 부르고 3·1절 노래를 부르니 그날의 독립운동가가 된 기분”이라고 좋아했다. /안영선 시민기자

2026-03-03

(이 사람) 반세기 대를 이어온 ‘노블레스 오블리주’

대구 시내 500여 개 안경원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수십 년째 선두 그룹을 지키며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다. 바로 대구 서구의 터줏대감인 ‘동산안경원’이다. 이곳의 김석미 원장 자매는 ‘나눔’을 경영 제1 원칙으로 삼아 대구 안경 업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원장은 아버지가 일궈온 20년의 역사에 자신의 30년 세월을 보탰다. 50년 동안 동산안경원을 대구의 강소매장으로 안착시켰다. 그가 불경기에도 흔들림 없이 전진할 수 있었던 두 가지 비결은 무엇일까. 동산안경원의 가장 큰 자산은 ‘충성 고객’이다. 40~50년 전 아버지 대부터 인연을 맺은 손님들이 이제는 자녀와 손주 손을 잡고 이곳을 찾는다. 3대를 잇는 단골의 비결은 손해 보는 경영 철학에 있다. “우리 매장에서 나간 안경이라면, 부속품 하나까지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 노하우입니다.” 코 패드, 나사, 안경닦이 등 소모품 부속들은 매장 입장에서는 비용이다. 하지만 김 원장은 웬만한 수리는 무상으로 제공한다. ‘돈이 들더라도 끝까지 책임진다’는 게 원칙이다. 당장의 금전적 이익은 작을지 모르나, 고객의 감동이 입소문을 타고 구전되면 “신뢰의 자본”이다. 그 무엇보다도 강력한 매출 성장 동력이다. ‘박리다매’를 신조로 한 경영철학이 업계 선두대열에 서게 한 비결이다. 김 원장의 경영 노하우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사회적 책임이다. 생전 아버지가 ‘나눔의 집’과 ‘천사의 집’ 등에 정기적으로 쌀과 기부금을 보내며 헌신했던 모습은 김 원장 자매에게 가장 큰 가르침이었다. “아버지가 30년 넘게 거래하던 쌀가게 사장님께서 아버지의 선행에 감동해 본인도 봉사에 동참하셨던 말이 기억납니다. 그 정신을 잊지 않기 위해 저 역시 지역 봉사 단체와 보육원에 정기 후원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특히 ‘저소득층 학생 지원 사업’에 적극 참여한다. 직원들에게도 늘 ‘이익을 떠나 우리보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안경사가 되자’라고 당부한다고 한다. 김 원장에게 직장은 단순한 일터 이상이다. 함께 고생하는 8명의 안경사 동료와 그들의 가족들, 즉 열 식구의 삶을 책임져야 하는 ‘거룩한 터전’이다. 아버지가 물려주신 이 소명을 지키기 위해 김 원장은 매일 새벽 무거운 책임감 앞에 무릎을 꿇는다.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대를 이어온 50년의 정직함. 그리고 그 너머에 신앙심. 어떤 경제 위기 속에서도 도중하차하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김 원장의 다짐에서, 단순히 안경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희망을 보게 하는 동산안경원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유무근 시민기자

2026-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