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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코 사장 내정자 두고⋯대구시 ‘결격사유 없다’ VS 대구경실련 ‘임명 절차 중단해야’

전춘우 ㈜엑스코 사장 내정자의 KOTRA 재직시절 감사원 감사 지적 사항을 두고 대구시와 시민단체가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전 내정자는 지난 2024년 12월 코트라 경영지원본부장 재직 시절 ‘2025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 설계용역’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했다는 감사원 지적을 받았다. 당시 감사원은 설계용역사가 과업지침과 다르게 도서를 납품했음에도 검수 없이 인수하거나, 사실과 다르게 문서를 작성해 대금을 지급하고 계약금액을 증액하는 등 부적정한 업무처리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전 내정자에 대해 복무규정 위반으로 인사자료 통보 조치를 지시했다. 하지만, 임원에 대한 별도의 징계 규정이 없어 실제 징계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대구시는 21일 설명자료를 통해 감사원 지적이 임원의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지방출자출연법에 따른 임원의 결격사유는 형법상 횡령과 배임인데 전 내정자는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코트라 측에 문의한 결과 전 내정자는 임기 만료로 퇴직했으며, 감사원 감사 결과와 퇴직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엑스코 임원추천위원회가 해당 사안을 사전 검토하지 못한 점을 고려해 이번 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추가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대구시의 이러한 입장 발표에도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대구경실련)은 엑스코 사장 임명 절차 중단을 촉구했다. 대구경실련은 “엑스코 사장 공모 참여자들에 대한 평가과정에서 전 사장 후보자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와 처분 요구가 반영됐다면 그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엑스코 임추위의 사장 후보자 선임 과정 전반에 대한 점검을 실시할 것을 요구하며, 점검이 끝날 때까지 엑스코 사장 임명 절차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5-21

道, APEC 정상회의 개최 발맞춰 어린이 맞춤형 콘텐츠 제작·보급

경북도가 2025 APEC KOREA 경주 정상회의를 앞두고, 아이들이 국제협력의 의미와 경주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어린이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전국의 돌봄과 배움의 현장에 보급한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에 제작된 콘텐츠는 애니메이션 교육영상(5분)과 놀이영상 2편(1분, 초등학생·영유아편)으로 구성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고 영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의 발달단계를 고려한 시청각 중심 구성으로 교육 효과를 높였다. 교육 영상은 경북의 대표 캐릭터인 ‘첨성이’가 등장해 APEC과 경주에 대해 친근하고 생동감 있게 설명하는 2D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제작했다. 배경으로는 첨성대, 불국사, 석굴암 등 경주의 대표 문화유산이 등장하여 아이들이 지역의 역사적 자긍심과 세계에 관한 관심을 함께 키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APEC이란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 △어떤 국가들이 참여하는지 △2025년 KOREA 경주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의 의미가 무엇인지 등의 내용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담겨있다. 영상과 함께 제공되는 로고송은 중독성 있는 가사와 멜로디로 APEC의 의의와 경주 개최의 상징성을 담은 가사로 구성돼 따라 부르기 쉽고 자연스럽게 주제를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로고송은 애니메이션과 함께 활용 가능하며, 돌봄시설, 유치원 행사, 어린이 축제 등에서 배경음악이나 교육용 콘텐츠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1분 분량의 ‘APEC 어린이 쇼츠(Shorts)’ 영상도 포함돼 교육·홍보 효과를 한층 강화했다. 쇼츠는 초등학생과 영유아들의 집중 시간이 짧다는 것을 고려해 APEC의 핵심 개념과 2025년 경주 개최의 의미를 간결하고 흥미롭게 요약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제작된 콘텐츠는 경북도 유튜브 공식 채널 ‘보이소TV’를 통해 온라인으로 제공된다. 전국 각 시도 지자체, 교육청, 보육기관 연계망을 통해 전국 단위로 배포 및 활용될 예정이다. 이철우 지사는 “2025 APEC KOREA 경주 정상회의는 단순한 외교 행사가 아니라 미래세대가 세계와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국제사회를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21

“아들바라기에 교육열까지…한국 아줌마”

“K문화 좋아 한국말 배우러 왔다가 사랑도 가족도 얻었어요." 중국에서 유학 차 한국에 와 어느덧 19년 째 살고 있는 오리리(43) 씨는 "그때는 한국을 너무 좋아해 무작정 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한국과의 첫 인연을 말했다. 그는 대구 동구에서 남편 김영진(52) 씨, 아들 민한(11) 군과 함께 살고 있다. 2006년 한국어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마음으로 대구한의대 국문과에 입학한 그는 이후 영남대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까지 마쳤다. 당시엔 한국말을 전혀 못했지만, 전공을 통해 빠르게 익힐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오 씨는 “당시에는 인터넷이 지금처럼 활발하지 않아 번역기도 없었다"면서 “한국어는 ‘개가 고양이와 싸운다, 개와 고양이와 싸운다, 고양이와 개가 싸운다’ 이 문장이 다 같은 뜻이지만 중국어는 단어 위치가 바뀌면 뜻도 약간 바뀐다"고 설명했다. 5월 특별시리즈 다문화가정 ‘다름을 품은 사랑·행복한 동행’ ①우즈베키스탄 성아린 씨 “시끌벅적한 글로벌 우리 가족” ②중국 정준 씨, 날마다 ‘하하호호’·심심할 틈이 없는 3대가 함께 사는 가정 ③베트남 쩐티이엔피 씨, “내 삶의 이유는 우리 가족·베트남 돌아갈 이유 없어” ④중국 오리리 씨, “K문화 좋아서 한국 며느리 됐어요” ⑤우즈베키스탄 이유진 씨, “조금 달라보이나요? 달라서 더 소중한 우리 가족” 이어 “특히 ‘받침’을 구분해서 발음하는 게 힘들고 존댓말도 어렵다”며 “한국어는 너무 어렵지만 배우면 배울 수록 더 재밌고 매력적인 언어”라고 평가했다. 그의 한국 생활에서 가장 큰 전환점을 맞은 건 대학 교수님의 소개로 남편 김영진(52) 씨를 만나면서부터다. 오 씨는 “성격이 내성적이라 처음 만난 사람과 많이 어색한데 남편은 서른이 넘어 늦은 나이에 만났는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면서 “교제할 때 일상적인 대화만 했는데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주말에는 맛집 찾아 다니고 평범하게 데이트 하다 정신 차려보니(?) 신부 입장을 하고 있었다”며 "2012년 12월에 혼인신고하고 2013년 4월에 한국에서 한 번, 중국에서 한 번, 총 두 번의 결혼식을 올렸다. 난 결혼 두 번 한 사람”이라며 웃었다. 처음 시댁 식구들과의 소통은 쉽지 않았다. 오 씨는 “한국어를 배울 때는 표준어로 배우니 그 말이 다 인 줄 알았다"면서 “대구는 사투리도 있고 말도 빨라 잘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나도 사투리가 있을 정도로 실력이 늘어 명절이면 가족 여행도 함께 가고 일상에서도 자주 식사한다"고 말했다. 오 씨는 요즘 드라마를 보면서 깜짝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드라마에 나오는 ‘K아줌마’의 모습에서 자신과 너무나 닮아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아들바라기'에다 남편과 아들 공부 얘기를 제일 많이 한다. 자식 교육에 매우 열성적이고 내 이름보다 ‘민한이 엄마’로 불리는 게 더 좋은 한국 아줌마 다 됐다”고 미소지었다. 남편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오 씨는 “남편은 다정한 사람이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잘해준다. 지금처럼만 변함없이 대해주면 더는 바랄게 없다”고 했다. 중국어 학원 강사로도 일했던 그는 현재 통번역 관련 회사에 근무 중이다. 한국 사회에 바라는 점에 대해 그는 “가까운 나라지만 문화는 참 다르다”며 “중국과 한국이 서로 더 잘 알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양국 문화를 동시에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세계 시민 교육’이 강화되길 바란다. 오 씨는 “두 나라의 문화를 아는 건 약점이 아니라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21

동해선 연계 ‘해안열차 블루패스 사업’ 추진

경북도가 동해선 열차 개통에 따라 동해안 지역의 신규 관광 수요 창출 및 해양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동해선 해안열차 블루패스 사업’을 추진한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도 5개 시·군별 대표 해양관광지, 서핑·요트·수중 다이빙 등 해양레포츠, 해양 역사 문화 및 지역 축제, 먹거리 등을 다양하게 체험하는 해양관광 프로그램이다. 동해안 철도 시대를 맞이해 기획한 대표 선도 상품이며 참가자에게는 여행 경비를 최대 50% 지원한다. 5개 시·군을 연계하는 1박2일, 2박3일 코스와 울릉도 관광을 포함하는 3박4일 코스 등 기존 관광상품과는 차별화했다. 또 동해선 열차를 활용해 해양관광 명소 방문, 해양 레포츠 체험 등 지역 체류형 관광 코스를 운영 등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지역의 자연·문화·관광산업을 연결하는 미래형 관광인프라가 될 수 있도록 했다. 경북도는 APEC 경주 개최를 기회로 대표단, 언론인 등 APEC 참가자 대상 코스를 운영해 경북 동해안을 세계에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동해안 대규모 산불 피해 지역인 영덕의 피해 복구 참여를 희망하는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자원봉사자에 대한 격려와 피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여행과 자원봉사 활동을 결합한 ‘동해선 블루패스 볼런투어(Voluntour)’ 특별프로그램도 시작한다. 볼런투어는 산불로 인한 생활 기반 파괴, 산림 훼손 등 지역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됐다. 전국의 자원봉사자들과 여행객들이 참여해 단순한 관광을 넘어 실질적인 지역 재건 활동에 동참한다. 정상원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동해선 해안 열차 블루패스 사업은 사계절 관광객이 찾는 동해안 해양관광산업 활성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산불 피해를 당한 지역의 일상 회복과 활성화를 위한 볼런투어 등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로 지역경제의 주도적인 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21

AI가 인간 일자리 뺏어...난리난 마이크로소프트, 한국에도 나비효과?

복지와 근무 환경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했기에 직장을 찾는 구직자 절대다수에게 ‘꿈의 회사’로 불렸던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에 감원 폭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수만 명에 육박하는 감원을 진행하고 있어 전 세계 네티즌들의 주목을 끈다. 최근 미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인텔은 2만2000명의 직원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직원 중 3%에 해당하는 6000여 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직면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앞서 언급한 회사가 감원을 추진하는 이유는 뭘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짐작하다시피 AI(인공지능)가 쫓겨나는 직원들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기 때문. 이는 “머지않은 시기에 대량 실업의 폭풍이 몰아칠 것“이란 미래학자들의 예견이 현실화하는 것이라 그 충격의 여파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해직이 예고된 이들 가운데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절반에 가깝고, 제품 관리와 기술 프로그램 관리를 하는 이들이 그 뒤를 이었다. “해고는 곧 살인이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는 직장을 다니면서 받는 월급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이들에겐 예외 없이 적용되는 말. 그러니, 미국 첨단기업의 대량 실업사태를 지켜보는 한국 네티즌들도 걱정도 많아졌다. “저 정도 규모와 기술력을 가진 초거대 기업도 사람을 추려낸다는데 한국 IT기업이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 당장 내 일자리부터가 걱정”이라는 의견을 내놓은 사람이 있었고, “늦기 전에 AI는 할 수 없는 일을 찾아야 하나? 근데 그런 직종이 있을까”라며 한숨을 쉬는 이들도 적지 않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5-21

유성찬 수석부위원장, 포항 철강산업 미래위한 ‘수소환원제철’ 도입 정책 제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직속 기후위기대응위원회 유성찬 수석부위원장(포항환경연대 공동대표)이 포항 철강산업의 미래로 수소환원제철 도입을 제시했다. 유 수석부위원장은 21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지금은 이재명, 포항은 수소환원제철’이라는 주제의 정책제안문을 발표했다. 그는 “포항 철강산업을 일으킨 박태준 포스코 회장의 제철보국정신을 이어받아 포항 철강산업의 제2도약으로 수소환원제철을 성공시켜 대한민국의 철강주권을 지키고, 국민과 포항시민에게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는 산업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2년 힌남노 태풍으로 인한 포항 지역의 인명 피해를 언급하며 기후위기 대응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유 수석부위원장은 “이제 포항철강산업은 지구온난화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이산화탄소제로의 용광로를 만들어야 하기에 수소환원제철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면서 포항 철강산업의 근본적 변화 필요성도 피력했다. 그는 또 이 정책의 실현을 위해서는 대규모 연구개발 예산과 정부 재정지원, 포항시와 정부 간 수소인프라 건설 협력, 시민들의 탄소중립 환경운동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수석부위원장은 수소환원제철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SPC(특수목적법인)’ 설립과 국민 세금에 대한 수익공유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아울러 총리실 산하에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위한 ‘수소환원제철 지원센터’ 설치로 민관협력 강화도 제안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5-21

“오션힐스 포항CC 장삿속” 회원 복지 외면 비난 폭주

포항시 북구 송라면 소재 오션힐스 포항CC의 횡포가 도를 넘고 있다. 아무리 개인 기업이라지만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는 골프장 측이 너무 장사 잇속에 치우친다는 지적인 것이다. 36홀 규모인 이 골프장은 이달 중순부터 인건비 절감을 위해 프런트 직원을 종전 4명에서 2명으로 줄이고, 대신 키오스크(Kiosk)를 설치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회원들에게 사전 예고나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 이로 인한 불편은 회원 등 이용객들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다. 라운딩 비용 결제 업무가 지연되면서 프런트 앞에는 긴 줄이 형성됐고, 장시간 순서를 기다려야 했다. 키오스크도 음식점 등과 달리 골프장의 특성을 살린 기능이 부족,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전화번호를 직접 입력하여 락카 사물함 키를 발급 받도록 함에 따라 이를 모르고 모처럼 주말에 운동하러 간 회원들이 우왕좌왕하는 소동을 빚었다. 특히 연령층이 있는 회원들 또는 초청인의 동반자 경우 전화번호를 잘 몰라 팀원이 모두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A 회원은 “18홀 골프장도 프런트 직원이 3여 명이나 된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 골프장이 이번에 9홀 운동 후 무조건 20분간 대기라는 시스템을 도입한 부분도 도마 위에 올랐다. A 회원은 “대기 시간에 스타트하우스로 들어가 음식을 먹도록 하기 위해 이런 짓을 한 것은 아닌지 의심받기 충분했다”고 지적했다. 클럽하우스 내에도 추가로 배치된 테이블로 인해 공간이 협소해져, 옆 테이블과 부딪칠 정도가 되자 이용객들은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되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비난을 쏟아냈다. 음식 값도 바가지라는 혹평이 쏟아진다. 그동안 방치했던 힐 코스 인근 시설에 피자집을 오픈한 회사는 일반 시중에서 2만8000원 정도 하는 피자를 4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고, 맥주 세트 메뉴도 7만5000원을 받고 있는 등 회원들의 복지를 고려하기 보다는 눈앞의 이익에만 혈안이 돼 있다. 이 골프장은 지역사회에 대한 배려도 너무 인색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인근의 울진마린CC는 울진군민에게 5만원 상당의 할인을 제공하고 있으며, 영덕오션비치CC 역시 군민들에게 1만원의 할인 혜택을 주며 지역 주민들을 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골프장은 영업 개시 이후 지금까지 지역지원 사업이나 주민 할인 등을 전혀 시행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코로나19 시기에는 그린피를 대폭 인상해 시민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회원 등 이용객이나 지역사회에 인색한 오션힐스 포항 측은 그동안 골프 호경기를 타고 쓸어 담은 돈으로 영천 , 청도 등에 소재한 골프장을 연속 인수해 가며 몸집을 불려 현재 역내 골프 재벌로 올라서 있다. C회원은 “기업이 성장하면 그에 맞는 품격 갖춘 경영이 뒤따라야 함에도 이번에 인건비 절감이라며 프런트 직원 등을 줄이는 것을 보고 이용객들이 분노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오션힐스포항은 그동안 잦은 불법으로 분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에는 사실상의 회사 묵인 아래 회원권 분양업자가 사기 거래를 해 회원 160여 명이 170여 억 원대의 피해를 입기도 했다. 또 지난해 9홀을 증설해 대중제 18홀, 회원제 18홀이 됐으나 부킹과 라운딩은 섞어서 운영하는 편법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 골프장은 9홀 증설 당시 경북도의 변경 승인이 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예약을 미리 접수하다가 기존 회원들의 반발로 인해 결국 예약을 취소하는 해프닝을 빚는 등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지역사회에서 크고 작은 구설수로 회자되기도 했다. 회원 D씨는 “포항시 등을 비롯 관계기관이 유독 이 골프장에 대한 지도와 단속 등을 느슨하게 한다는 이야기가 많다”면서 “일각에서 예약 편의나 라운딩 시 회원 대우 등의 혜택 소문도 나도는 만큼 보다 엄격한 잣대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진호 선임기자

2025-05-21

전통시장 육성 특별법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

전통시장 및 상점가를 육성 발전시키기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지난 20일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전국상인연합회(이하 전상연)의 운영비 지원 및 지도·감독 강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에 온누리상품권 부정 유통 신고센터 설치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이하 전통시장법)’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상인연합회에 운영비를 지원함으로써 법정단체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동시에 부여하고,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신고포상금 지급제도 운영 등에 필요한 개선 내용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개정 내용은 △상인연합회의 안정적 운영을 통한 전문성 확보 △ 지회의 원활한 운영 및 사업추진 지원 △상인연합회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 △온누리상품권 신고 포상제도 확립 등 4개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상인연합회의 안정적 운영을 통한 전문성 확보를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가 상인연합회의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예산의 범위에서 보조 또는 지원할 수 있게 했다. 전상연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를 대표하는 법정단체로서 설립한 지 20년이 되나 운영비 부족으로 상권 활성화 등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가 상인연합회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보조ㆍ지원할 필요가 있어 상인연합회에 대한 운영비 지원 근거를 마련해 전통시장과 상점가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도모할 생각이다. 또, 지회의 원활한 운영 및 사업추진 지원을 위해 상인연합회가 지회(支會)를 둘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 지역별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지회의 운영 및 사업 수행에 필요한 비용은 지자체가 예산의 범위에서 보조 또는 지원할 수 있게 했다. 상인연합회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와 관련해서는 연합회 관리ㆍ감독 강화를 위해 업무ㆍ운영 관련 사항을 보고하게 하거나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중기부가 연합회 사무에 관해 지도ㆍ감독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온누리상품권 신고 포상제도 확립을 위해 이번 법 개정으로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신고센터 및 신고포상금 심의위원회의 법적 근거를 명시해 신고 포상제도를 활성화하고 온누리상품권 유통 질서 확립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대건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이번 개정으로 민생경제의 주축인 전통시장 및 상점가가 자생력을 갖추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상인연합회가 공적인 책임의식을 가지고 법정단체로서의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하며 “신고 포상금 제도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부정유통을 근절하여 온누리상품권 사업이 전통시장 및 상점가에 대한 소비활성화라는 본래 목적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5-21

스톨베르그&삼일, AI 솔루션 개발 ‘디지털 전환’ 박차

포항 소재 기업인 스톨베르그&삼일이 AI 기반 솔루션 개발 등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21일 스톨베르그&삼일(대표이사 공병설)은 (재)경남테크노파크와 (재)포항테크노파크가 공동 주관하는 2025년 AI솔루션 개발·실증 지원 사업(확산거점형)에 참여해 사업 착수를 위한 킥오프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영남권 소재 제조기업들이 겪고 있는 현안 과제 해결과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 그리고 지역 AI 기업의 기술 역량 제고를 목표로 추진되는 정부 지원사업이다. 특히 제조 현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솔루션의 개발과 실증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스톨베르그&삼일은 이 사업을 통해 AI 전문 기업인 (주)엠버로드, 유니에버(주)와 협업해 내년 12월까지 ‘몰드플럭스(Mold Flux) 건조공정의 스프레이펌프(Spray Pump) 자율 운영 및 이상 예측 시스템 개발과 공정 조건 최적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AI솔루션’을 개발·실증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슬러리 펌프(Slurry Pump) 이상 예측 시스템 구축, 노즐 이상 예지 보전 시스템 구축, 운전 조건 실시간 최적 가이던스 시스템 개발 등 세 가지 주요 과제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시간당 생산성 향상, 설비 가동률 제고, 에너지 사용량 절감 등의 구체적인 성과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킥오프 행사에서 공병설 대표이사는 “우리 회사는 그간 단계별 스마트공장 구축을 꾸준히 추진해 왔으며, 이번 AI솔루션 개발 사업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지보전 시스템 고도화 및 생산 조건 최적화를 도출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중소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5-21

[투데이 핫 클릭!] 영화 보러간 윤석열...네티즌 비난과 환호 동시에 쏟아져

“정말이지 제 정신을 가진 사람인지 의심스럽네. 이 판국에 영화를 보러 가다니... 윤석열을 석방시킨 사람들부터 반성해야 한다.” “억울함을 풀어줄 영화가 만들어졌으니 그걸 관람하는 건 당연하다. 내 마음 속에선 아직 윤석열이 대통령이다." 내란 수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네티즌들의 설왕설래 한가운데 섰다. 윤 전 대통령은 21일 이른바 ‘부정선거 의혹’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가 상영된 극장에 나타났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판결 이후 47일 만의 첫 공개 행보였다. 영화 상영 직전인 오전 9시 40분경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 윤석열이 모습을 보이자,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등을 외치며 그를 반겼다. 영화의 공동 제작자인 역사강사 전한길 씨도 윤 전 대통령과 자리를 함께 했다. 현장에선 환호가 쏟아졌지만, 동시에 인터넷에서는 윤석열을 비판하고 비난하는 의견이 넘쳐났다. “자신이 무슨 잘못을 한 줄도 모르는 인간” “얼굴만 봐도 구역질이 난다”는 최악의 힐난도 없지 않았다. 영화가 상영되는 도중에도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관객들은 화면에 비친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향해 손가락질과 욕설을 멈추지 않았다는 게 극장을 찾은 이들의 전언이다. 이날 윤석열 씨는 취재진의 요청이 여러 차례 있었음에도 상영된 다큐멘터리 영화와 현재 자신이 처한 입장에 관해선 입을 다물었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5-21

대구가톨릭대, ‘서울 월드푸드올림픽’서 전원 수상

대구가톨릭대 외식조리제과제빵학과 학생들이 지난 10~11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제22회 서울국제푸드앤테이블웨어 박람회 ‘서울 월드푸드올림픽’에서 전시요리, 라이브경연, 베이커리 부문에 참가해 대상을 포함, 참가자 전원이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시요리 단체 부문에는 현수림·조진호·김동균·윤혜정·최수아·류혜솔·이재원·김정혁 학생이 출전해 경상도 지역을 동·서·남·북 네 개 권역으로 나누고, 각 지역의 특산물과 특산주를 활용해 계절별 콘셉트로 구성한 한식 퓨전요리와 전통주 페어링을 선보였다. 작품은 지역 식재료를 창의적으로 해석한 메뉴와 전통주 기반 칵테일 등을 함께 구성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아, 대상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출품작은 한국 전통 음식과 음료를 서양인들도 친숙하게 즐길 수 있도록 재해석한 퓨전요리로, 경북·경남 지역 특산물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전시 기획부터 메뉴 개발까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실전 감각과 창의성을 발휘한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또 베이커리 전시 부문에 참가한 박수민·정태빈 학생은 대상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상을, 라이브경연 부문에 출전한 박재원, 문준우 학생은 금상인 한국농어촌공사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그 외에도 참가 학생 전원이 금상, 은상, 동상 등 각 부문에서 수상하며 전원 수상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전시요리 단체 부문 팀장을 맡은 현수림 학생은 “팀원들과 함께 끝까지 노력한 결과 좋은 성과를 얻어 기쁘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지역성과 문화의 중요성을 느꼈고, 앞으로도 지역 식재료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세계에 알리는 셰프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21

영남이공대, 현대그린푸드 채용설명회 개최

영남이공대학교는 지난 20일 예지관 3401호에서 ‘현대그린푸드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핵심 역량과 가치관을 갖춘 미래형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학생들에게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각인시켜 실질적인 취업으로 연결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날 식음서비스 및 급식산업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가진 현대그린푸드의 기업 비전과 인재상, 채용 절차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또 현직자의 실무 경험과 조직 문화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학생들이 실제 직무 환경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 4월 영남이공대학교와 실무형 조리 인재 양성 및 기술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식품 계열사로서 단체급식, 식자재 유통, 외식사업, 건강식 등에서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학생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취업처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채용 포지션 및 직무 소개를 통해 학생들의 전공과 연계 가능한 다양한 직무를 소개하고, 현대그린푸드가 지향하는 핵심 역량과 태도를 상세히 설명했다. 채용설명회를 마치고 이어진 Q&A 시간에는 학생들의 질문에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답하며 이력서 작성, 면접 준비 등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이 이뤄졌다. 영남이공대학교는 지난 13일에 삼성웰스토리, 15일에 HRS코리아, 20일에 엘앤에프와 현대그린푸드에 이어 21일 케어웰솔루션스, 22일 온세미컨덕터코리아와 엠티에스코퍼레이션, 27일 피에프에스의 채용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재용 총장은 “학생들이 다양한 산업 분야의 인사담당자를 직접 만나 기업이 요구하는 역량과 취업 전략을 현장에서 듣는 경험은 취업 지원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 해소와 도전 의욕 고취라는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며 “앞으로도 대기업 및 유망 중견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실무 중심 교육의 연장선상에서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21

청도군 참여행정의 새로운 이정표 제시

청도군은 21일 ‘2025 청도군 타운홀미팅 결과보고회’로 주민 참여형 정책 소통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그간의 성과를 공유했다. 군의 타운홀미팅은 기존의 일방적 읍면정 보고회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군정에 반영하고자 새롭게 시도한 것으로 대화를 통해 지역 문제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고 주민 자치와 협치의 기반을 강화했다. 지난 2월 6일 운문면에서 시작한 타운홀미팅은 3월 7일 각남면까지 지역 9개 읍·면을 순회하며 사전에 주민들이 직접 토론 주제를 선정하고 의견을 제시해 실질적인 주민 참여를 이끌었다. 총 200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해 문화·관광, 지역개발, 농산업, 교통·안전 등 6개 분야에서 총 18건의 토론으로 73건의 다양한 주민 제안이 도출됐다. 문화·관광 분야 제안이 전체의 45%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뒤이어 지역개발 21%, 농·산업 13%, 교통·안전 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제안된 73건은 소관 부서별로 정책 반영 여부를 검토해 65건이 ‘반영’ 또는 ‘일부 반영’되고 실효성 부족 등의 사유로 8건은 ‘미반영’ 결정되었다. 초기부터 주민의 참여를 제도화하고 진행 상황을 공유와 체류형 관광 콘텐츠 개발, 권역별 관광벨트 조성, 농업 협업 조직 및 유통 체계 구축, 도로·주차장·공공화장실 등 기반시설 정비, 생활밀착형 인프라 개선 등이 중점적으로 제기되었다. 군민과의 소통을 대폭 강화한 이번 타운홀미팅은 주민의 신뢰를 높이고 읍·면별 특성에 기반한 맞춤형 발전 전략 수립의 필요성, 행정과 주민이 협력하는 문화 조성과 군정 참여 의식을 높이는 데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타운홀미팅은 단지 정책을 듣는 자리가 아니라, 주민이 직접 청도군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참여의 장이었다”라며 ”주민 제안이 실제 사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와 부서 간 협력을 통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행정을 실현해나갈 때 비로소 청도다운 청도가 완성될 것이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5-05-21

부부의날, “둘이 하나가 되고, 이어 셋이 됐어요”

5월 21일은 ‘둘(2)이 하나(1)가 되는 날’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부부의 날이다. 2003년 한 민간 단체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후 2007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가정의 달 한가운데 자리한 이 날은 ‘부부가 화목해야 가정이 건강하고,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하다’는 메시지를 품고 있다. 당시 높은 이혼율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부부의 날’을 만들어 가족이라는 의미를 되새기려 했다. 하지만 20여 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면서 ‘부부의 날’을 새롭게 해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의 저출산 및 비혼 추세가 나날이 심각해지면서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0.721(2023년 기준, 가임여성 1명당 출생아 수·통계청)에 출생아 수는 23만28명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출산율인 0.778에 비해 0.057 줄어든 수치이며,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또 혼인 건수 역시 22만2412건(2024년 기준)을 보였고, 조혼인율(천 명당 혼인 건수)이 4.4를 기록할 만큼 심각한 수준이다. 이렇게 된 원인이 무엇일까. 예전 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결혼을 성인이 되는 필수 단계이자 일종의 의무로 여겨왔으나, 시대는 달라지면서 독신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동거나 비혼 출산 등 다양한 삶의 방식이 점차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결국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실제로 결혼을 미루거나 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초혼 나이도 높아지고 이혼율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또한, 힘든 경제로 인해 ‘저 사람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기에 결혼을 포기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국가도 가장 큰 위기로 보고 혼인율과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후보들은 앞다퉈 혼인율과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공약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결혼 3년 첫 아이 3년, 둘째 아이 3년 등 총 9년간 주거비를 지원하는 주택을 매년 10만 호씩 공급하는 ‘3·3·3 청년주택’을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역시 10대 공약 중 저출생·고령화 해소를 위한 신혼부부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포함했다. 그러나 국가 정책만으로 굳게 닫힌 청년의 마음의 문이 쉽게 열릴 수 있을까. 잔뜩 움츠려든 고양이처럼 곁눈질로 옆을 볼 수는 있겠지만, 여전히 다가올 삶에 대한 두려움에 대한 해소는 어렵지 않을까. 결국 이러한 두려움을 탈피하기 위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결혼하면 힘들게 살게 돼”, “아이 놓으면 나의 삶이 없어진다는데 무서워”라는 현실에 대한 조언보다는 “결혼하길 너무 잘했어.”, “결혼 후 둘이 하나가 됐는데, 이제는 셋이 됐어요”라는 행복함을 전할 수 있다면 조금씩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이런 생각의 전달을 할 수 있는 매개체가 ‘부부의 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단순 가족해체 예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날을 넘어 서로를 위해주고 보듬어 주며, 미래를 함께 그릴 수 있는 날로 진화할 필요가 있다. /kimjw@kbmaeil.com

2025-05-21

영천 중앙선 금노터널 화물열차 소음·악취 문제 해결 ‘속도’

영천시 완산동 중앙선 금노터널에서 발생하는 소음‧악취로 불편을 겪어온 주민들의 고충이 해소될 전망이다. 영천시는 21일 완산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영천시, 국가철도공단,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권익위원회 현장 조정회의를 개최해 방음벽 설치 등 소음‧악취 대책에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다. 금노터널은 국가철도공단이 2015년부터 시행한 ‘영천~신경주 복선전철 건설사업’으로 신설돼 2021년 12월부터 열차가 통과하고 있으며, 디젤 화물열차에서 발생하는 소음‧악취로 인한 불편으로 인근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했다. 조정안에 따르면, 공단이 금노터널 입구 300m 구간에 방음벽을 우선 설치하고, 방음벽 설치 이후에도 악취가 계속되면 시의 악취 측정 결과에 따라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는 중앙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의 대체공공시설 인계·인수 등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시는 그동안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왔으며, 여러 쟁점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고 지속적으로 설득한 결과,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권익위의 조정으로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 해결되어 매우 뜻깊다”며, “방음벽 설치로 철도변 완산2통 주민들의 생활환경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25-05-21

경주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주상절리 파도 소리길’ 새 단장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도 지정된 양남면 ‘주상절리 파도 소리길’이 새단장된다.. 경주시는 총 1.7km 구간(읍천항~하서항)을 황토 포장 및 침목 계단 등 낡은 보행로를 데크로드로 교체하고, 경관조명과 안전난간을 새롭게 설치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예산 4억 2000만 원이 투입해 △노후 황토 포장 및 침목 계단 구간 100m 정비 △보행로 경관조명 개선을 위한 라인 등 설치 300m △주변 조경 및 제초 작업 등을 시행한다. 현재 파도소리길은 데크로드 0.3km, 황토포장 0.5km, 야자 매트 0.6km, 판석 및 쇄석포장 0.3km로 구성돼 있다. 또 출렁다리(35m) 1개소와 전망데크 4곳, 파고라 2곳, 경관조명 등이 설치돼 있다. 시는 이달 중 공사에 착수해 오는 9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주상절리 파도 소리길’은 수백만 년 전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해안 절벽을 따라 조성된 탐방로이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혀 울리는 자연의 소리와 독특한 지형이 어우러져 전국적인 관광 명소이다. 특히 주상절리는 수직형, 곡면형, 방사형 등 다양한 형태가 공존하는 희귀 지질 구조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정비를 통해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안전하고 쾌적한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5-21

경북 최초 화목보일러 화재 예방 기술 눈길

영천소방서가 경북도내 최초로 화구문 과열 방지 온도계 설치로 화재 예방에 나서고 있다. 영천소방서는 화목보일러와 아궁이 사용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고 농촌지역과 노약자층의 인명과 재산피해를 저감하기 위해 ‘화궁이 화재! 트리플 Check~!’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책은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화목보일러와 아궁이 사용 가구를 대상으로 아궁이 불티로 인한 화재 예방을 위한 ‘화구문 설치’ , 화목보일러 연통 과열 방지를 위한 ‘과열방지 온도계 설치’, 범시민 화재예방 운동인 ‘레인보우 안전지킴이’ 운영 등 3가지 핵심 방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영천소방서는 출동거리가 20km 이상 떨어진 산림 인접 마을 중 아궁이를 사용하는 12가구,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148가구를 대상으로 화구문과 과열방지 온도계를 시범 설치한데 이어 향후 관내 전 지역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레인보우 안전지킴이는 소방, 의용소방대,영천시, 산불감시원, 노인돌보미, 사회복지사, 마을이장 등 7개 단체로 구성했다. 이들은 화재 취약 가구를 직접 방문해 아궁이 사용환경을 점검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결정적인 취약 요인이 발견될 경우 즉시 소방서에 통보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오범식 영천소방서장은 “화목보일러와 아궁이 사용이 많은 농촌지역에서는 작은 부주의도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이번 시책을 통해 화재 위험을 크게 줄이고 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켜나가겠다”고 전했다.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25-05-21

이혁영 ㈜씨월드고속훼리 회장의 끝없는 고향사랑

연안 여객선사 ㈜씨월드고속훼리 이혁영 회장이 끝임없는 고향사랑을 실천해 지역주민들의 칭송이 자자하다. 이 회장은 지난 20일 상주시 함창읍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이번 기탁 외에도 그동안 고향을 위해 각종 성금과 장학금 등을 지속적으로 후원하는 등 남다른 애향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함창읍 맞춤형복지팀에 이웃돕기 성금 3000만원을 기탁했고, 10월에는 함창초등학교에 장학금 2000만원을 기부했다. 2008년부터는 모교인 함창초등학교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제주도 수학여행과 목포 견학투어도 지원해 오고 있다. 그는 상주시 함창읍 증촌리 출생으로 함창초등학교를 졸업했다. IMF 외환위기 당시 카페리를 인수해 ㈜씨월드고속훼리를 설립했다. 획기적인 페러다임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씨월드고속훼리를 20년 연속 (제주기점) 여객 및 물류 수송률 1위로 성장시켰다. ㈜씨월드고속훼리는 1998년 창립된 복합 해상운송기업으로 목포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23년에 연안여객선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우수선사 분야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회사는 국내 연안 여객선사 중 처음으로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best HRD)」을 달성하기도 했다. 제주항로를 활성화시키고 운항관리 개발에 앞장서는 등 국내 최대 연안 여객선사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가고 있다. 이혁영 회장은 “고향의 이웃들과 모교 후배들을 위해 작은 보탬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지원을 시작했는데, 이렇게 따뜻하게 환대해주니 매우 기쁘고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고향의 이웃들과 함께 나누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주용덕 함창읍장은 “매번 잊지 않고 고향을 위해 아낌없는 후원을 해주시는 이혁영 회장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회장님의 따뜻한 마음이 주민들에게 골고루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05-21

‘일자리편의점’ 운영…경력 단절 여성 재취업 지원 본격화

포항시가 지난달 개소한 ‘포항형 일자리편의점’이 경력 단절 여성의 재취업 지원과 지역 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사업은 단기 일자리를 희망하는 여성과 인력난을 겪는 기업·소상공인을 연결해 맞춤형 일자리를 매칭하는 프로그램으로, 채용 기업에는 인건비 일부 또는 전액을 지원한다. 단기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에는 인건비의 50%(월 최대 105만 원)를,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대체 인력을 채용하는 경우에는 인건비의 100%(월 최대 210만 원)를 지원해 여성과 기업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지원 대상 기업은 포항시 내 주소지를 둔 상시근로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과 1인 소상공인까지 포함된다. 이 사업은 포항시와 경북도의 공동 지원으로 포항여성인력개발센터가 운영하며, 포항시에 거주하고 미성년 자녀를 둔 경력 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참여자는 단기 일자리와 함께 돌봄 시설 연계 서비스를 제공받아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받는다. 특히 지역 산업 수요와 여성의 경력을 고려해 △워라밸케어 일자리(유연근무형) △복지케어 일자리(돌봄·복지 분야) △경력케어 일자리(재취업 역량 강화) △서비스케어 일자리 △시즌케어 일자리(성수기 단기 인력) △공공케어 일자리(공공기관 및 사회적경제 조직) △대체인력 일자리(출산·육아휴직 대체) 등 다양한 일자리 유형으로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총 50여 명의 경력 단절 여성과 20개소의 구인 기업이 일자리편의점에서 구인·구직 상담을 받았으며, 이 중 15명이 단기 일자리 매칭에 성공하며 기업 인력난 해소와 여성 재취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포항시는 올해 연말까지 총 300명 이상의 여성 일자리 매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경력 단절 여성의 지속적 경제활동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의 인력난 해소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포항여성인력개발센터는 구직자와 구인 기업의 상담으로 희망 조건에 맞춘 맞춤형 매칭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후 상담 및 지속적인 애로사항 관리로 일자리의 안정성과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정연학 포항시 여성가족과장은 “이번 사업이 경력 단절 여성에게는 새로운 재취업 기회를, 지역 기업·소상공인에게는 인력난 해소의 실질적인 돌파구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일자리편의점이 여성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형 고용 우수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업 참여 및 문의는 포항여성인력개발센터(054-278-4410~2)로 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21

예천시니어클럽 ‘조부모 손자녀 돌봄’ 교육

예천군은 노인일자리 사업의 일환인 ‘조부모 손자녀 돌봄 사업’에 선발된 참여자 40명을 대상으로 예천시니어클럽에서 19일부터 21일까지 교육을 실시했다. 이 사업은 맞벌이, 한부모가정 등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에서 부모를 대신해 손자녀를 돌보는 조부모에게 수당을 지원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이다. 참여 대상자는 예천군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외)조부모로 10세 이하 손자녀가 예천군 또는 경북도 내에 거주하면서 맞벌이·다자녀·한부모 등의 사유로 돌봄이 필요한 가정이다. 특히 신청을 통해 선발된 참여자는 5월부터 5개월간 일 3시간, 주 5일 본인의 손자녀를 돌보는 업무를 수행하며 월평균 75만 원의 보수를 받게 된다. 이번 교육은 조부모손자녀 돌봄 사업의 목적과 운영 방식, 아동 돌봄 서비스 제공 시 유의사항 및 장애인인식개선, 아동학대예방, 개인정보보호 등 법정교육으로 이루어져 있어 사업 참여자들의 원활한 업무 수행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조부모 세대에게는 일자리와 소득을, 아동과 가정에게는 믿을 수 있는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생형 사업”이라며, “참여자들은 돌봄서비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현장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05-21

경산시, 생분해성 종이 포트 제조 장비 지원

경산시가 과수 공정 육묘와 농촌인력의 고령화에 따른 농업 생산비 절감을 통한 우량묘목 생산기반구축과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분해성 종이 포토 제조 장비를 도입했다. 기존 플라스틱 화분과 비닐 포트는 석유계 난분해성 소재로 재활용이 어렵고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시는 지난해 공모로 보조금 4억 1600만 원을 확보하고 농가 자부담 등 7억 300만 원의 예산으로 생분해성 종이 포트를 자체 제작할 수 있는 장비 를 도입했다. 종묘산업특구에 지원된 종이 포트 제조 장비는 ‘지속 가능한 농업기술 상(Best Sustainability Initiative)’을 수상한 우수 해외기업 제품으로 유럽 육묘업체에서는 연간 대략 18.4t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입증했다. 시는 과수 화상병 등 병해 저감 및 농업환경 비용 절감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10월경에 사과·복숭아 등 주요 유실수 30만 주를 생산·공급할 예정이다. 향후 지역 농가에 안정적인 종묘 공급체계를 마련해 경산 종묘산업의 지속가능성과 친환경 이미지를 동시에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조현일 경산시장은“종이 포트 제조 장비 지원사업은 농업 분야의 녹색 전환을 현실화하는 선도모델로 친환경 기술과 지역 특화작목의 융합을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지속가능 농업도시 경산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5-05-21

구미시, 퀵서비스(맘 라이더스) 활용해 위기가구 살핀다 ···전국 최초 시행

구미시는 관내 퀵서비스 4개 업체(성광퀵원평지사, 싹다배달, KR, 행복퀵)와 ‘우리동네 마음지킴이! 맘 라이더’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맘 라이더’는 배달기사들을 생명지킴이로 양성해 자신의 정신건강을 살피는 동시에 배달 과정에서 시민의 정신건강 위기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히 전문기관으로 연계하는 사업이다.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이번 사업은 특히 고립 위험 가구와 정서적 취약계층 증가 등 변화하는 사회환경에 대응해 시민과의 접점이 많은 배달 인력을 ‘생활밀착형 인적자원’으로 활용한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시는 올해 배달업 종사자 90여 명을 생명지킴이로 양성하고, 향후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을 수료한 기사는 배달 업무 중 위기 징후를 인지하면 구미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배달 완료 문자에 정신건강 검진 및 상담 안내 문구를 삽입하고, 이륜차 적재함에는 정신건강복지센터 홍보 시트지를 부착하는 등 생활 속 정신건강 홍보도 병행할 예정이다. 맘 라이더 사업은 시민 우울검진 협력, 지역 맞춤형 정신건강 캠페인 등으로도 확대된다. 이를 통해 단순 배달을 넘어 시민 곁을 지키는 ‘이동형 마음안전망’ 역할을 한다. 임명섭 구미시보건소장은 “배달기사는 시민 일상 속 가장 가까운 접점에 있는 분들이다. 맘 라이더를 통해 위기 상황에 빠른 개입이 가능해진다면 구미시민의 마음건강은 더욱 튼튼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신건강 및 자살위기 무료 상담은 109, 1577-0199(24시간), 054-444-0199, 메타버스 상담실(www.gumimind.com)에서 이용할 수 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