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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법정서 첫 대면…14일 서울중앙지법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4-14 19:47 게재일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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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피고인석, 金 증인석에 자리
구속 이후 약 9개월 만의 재회
재판부, 언론사 법정 촬영 불허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피고인과 증인 신분으로 법정에서 약 9개월 만에 재회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피고인과 증인 신분으로 법정에서 약 9개월 만에 재회했다.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같은 법정에서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부장판사 이진관)는 14일 윤 전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을 진행했다.

부부의 이날 재회는 윤 전 대통령의 이른바 ‘명태균 여론조사 수수 사건‘ 재판에 김 여사가 증인으로 출석하게 되면서 이뤄졌다.

윤 전 대통령은 피고인석에, 김 여사는 그 대각선에 있는 증인석에 각각 자리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가 검은 정장에 흰 셔츠를 입고 교도관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에 들어서는 모습을 한동안 응시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를 향해 간간이 미소를 보냈고 김 여사가 증인신문을 마치고 퇴정할 땐 환하게 웃어 보이기도 했다.

다만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과 시선을 맞추지 않고 대체로 정면만 응시했다.

이날 김 여사는 특검팀의 질문 약 40개에 모두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답하면서 증인 신문은 30분 만에 끝났다.

김 여사가 퇴정을 위해 일어나자 윤 전 대통령이 환한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이며 눈짓으로 인사를 보냈다.

김 여사는 이날 증인 선서에 앞서 스스로 마스크를 벗었다. 재판부는 개정 선언 직후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 말한다”며 “관련 대법원 판례상 진술자의 태도, 표정 등도 신빙성 판단 자료로 삼는다. 진술 신빙성을 판단해야 할 대상자에 대해서는 마스크 착용을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가 전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가 재판부의 지적을 받고 마스크를 벗은 것이 주목받자, 그 배경을 설명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날 김 여사에 대한 증인신문은 특검팀의 신청으로 이뤄졌다. 윤 전 대통령 측이 김 여사의 피의자 신문조서 등 관련 증거에 동의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달 17일 첫 공판에서 김 여사가 법정에 나오더라도 진술을 거부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질문 기회는 줘야 한다“며 증인으로 채택했다.

다만 이날 오전 재판부는 언론사의 법정 촬영 신청에 대해서는 “내부 기준에 비춰 허가 대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불허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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