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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여야 ‘아전인수’…TK 표심 분석해보니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6-05-31 17:07 게재일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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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8.65%로 역대 최고치…‘관망 속 미결정’ 전국 최하위권
경북 22.42% 투표 열기 지속… 일부 ‘무관심’ 기류 속 울릉 최고
與 “지방균형·청년 정책 호응…높은 투표율 우리에게 고무적”
野 “이재명 정권 오만함에 대한 분노…2030 영끌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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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의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9일 포항시 남구 오천읍 농협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질서정연하게 투표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지난달 30일 여야는 예년 지방선거보다 높아진 사전투표율을 두고 일제히 “우리에게 유리한 국면”이라며 아전인수(我田引水)식 해석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과거 선거 사례를 들어 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진영이 유리하다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높은 투표율이 이재명 정부의 실정에 대한 견제와 심판 여론의 반영이라고 맞섰다.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따르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 지역의 표심은 각 시·군·구별로 뚜렷한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역대 최고치에도 전국 최하위 투표율…‘관망세’ 짙어

대구는 전체 선거인 수 204만 9683명 중 38만 2250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18.6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8회(14.80%), 7회(16.43%), 6회(8.00%)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중 최고치다.

다만 대구 자체에서는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는데도 전국 17개 시·도중에서는 꼴찌에 머물렀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를 두고 “대구 유권자들이 아직 지지 후보를 최종 결정하지 못한 채 본투표일까지 흐름을 지켜보겠다는 ‘관망 심리’가 짙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구 9개 구·군 중 가장 투표율이 높은 곳은 군위군(39.82%)이었다. 군위군은 대구시 편입 이후 첫 지방선거임에도 농촌 지역 특유의 높은 결집력을 과시했다. 도심 지역 중에서는 수성구(20.77%)와 중구(20.29%)가 대구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은 선거인 수가 약 45만 명에 달하는 달서구(17.22%)였다.

◇경북, 20%대 유지 속 ‘정치 무관심’ 기류 반영

경북은 선거인 2202만 861명 중 49만 3931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22.4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7회(24.46%)와 8회(23.19%) 사전투표율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한 수치다. 상당수 시·군 지역에서 단체장 선거 경쟁 구도가 느슨해지면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외면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경북 22개 시·군 중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울릉군(40.81%)이었으며, 영양군(40.40%)이 40%를 돌파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은 경산시(16.37%)로 집계됐다. 대학이 밀집해 청년층 인구비중이 높은 경산시는 지난 8회(14.70%)에 이어 이번에도 경북 최저치를 기록했다.  포항시(16.54%)와 칠곡군(17.42%) 등 공단 및 도심 지역 투표율도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與 “정책 호응 성과” vs 野 “부동산 실패 심판"

역대 가장 높은 사전 투표율에 대해 국민의힘 대구시당 관계자는 “사전투표가 정착된 지금은 ‘높은 투표율=진보진영 유리’라는 과거의 공식이 무너졌다”며 “이번 투표율은 이재명 정권의 오만함에 대한 국민적 분노이자 주거 사다리가 끊겨버린 2030 청년세대의 엄중한 경고”라고 규정했다.

반면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를 기록한 이번 사전투표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그동안의 선거 과정을 보면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정당이 고무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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