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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자율주행 기반 물류도시 도약⋯국비 6억 확보

대구시가 국토교통부 주관 ‘2026년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서비스 지원사업(물류 분야)’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6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국비 6억 원과 시비 6억 원 등 총 12억 원이 1년간 투입되는 프로젝트로,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이 주관해 추진된다. 도심 내 물류센터 간 운송을 뜻하는 ‘미들마일’과 최종 배송 구간인 ‘라스트마일’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화물운송 서비스를 실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구시는 물류서비스 통합 관제 및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마련하고, 15t 및 5t급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을 임대·운영해 중·대형 화물 운송의 상용화 가능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 자율주행 플랫폼을 활용해 농협 하나로마트 물품 배송과 도시락 배달, 세탁물 운송 등 복지 물류 서비스도 병행 추진한다. 자율주행 물류서비스가 본격 도입될 경우 기존 인력 중심 운송체계의 구조적 개선이 기대된다. 인건비는 최대 30~40% 절감되고, 군집주행 기술을 적용하면 연료비는 8~15%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또 야간 및 비혼잡 시간대 운행 확대로 동일 차량 기준 물동량 처리 능력도 25% 이상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대구시는 시범운행지구 내 화물운송 실증을 본격화하며 미래형 물류체계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물류 자율주행 상용화 모델을 선제적으로 구축해 지역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신산업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도 확대될 전망이다. 시는 시범사업을 통해 축적된 기술과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물류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우선 시범운행지구 내 안정적 운영 모델을 확립한 뒤 대구 전역과 경북권까지 확산해 광역 단위 ‘자율주행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나아가 물류 실증 성과를 대규모 사업으로 확장하고, 장기적으로는 여객까지 아우르는 ‘통합 자율주행 실증도시’ 구현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도시 전반의 교통·물류 혁신을 이끌고 자율주행 산업을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정의관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국비 확보는 대구가 물류 자율주행 분야를 선도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시범운행지구 실증 성과를 바탕으로 대구·경북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여객과 물류를 통합하는 미래형 자율주행 모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05

대구·경북 기름값 하루 새 ‘급등’⋯정부 담합·사재기 점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대구·경북 지역 주유소 기름값도 하루 새 큰 폭으로 뛰었다. 이에 정부는 담합·사재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집중 점검에 나선다. 5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777원대로, 하루 만에 50원 넘게 상승했다. 대구와 경북 지역 역시 평균 가격이 1700원 후반대까지 치솟으며 1800원선에 근접한 주유소가 빠르게 늘고 있다. 휘발류 가격이 ℓ당 2000원대를 하는 곳도 등장했다. 경유 가격도 동반 상승해 화물차·건설장비 등 현장 체감 부담이 크게 확대되는 분위기다. 지역 운전자들은 “며칠 전보다 체감상 2~3000원 이상 더 들어간다”며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정부는 공정거래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중심으로 석유시장 점검을 강화한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분이 실제 반영되기 전 가격을 미리 올리는 ‘선제 인상’이나 지역 단위 담합 여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앞서 2023년 유가 급등기에도 범부처 점검단이 가동된 바 있어, 이번에도 유사한 수준의 현장 점검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국제유가는 통상 2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되지만, 이번에는 전쟁 우려와 호르무즈해협 봉쇄 가능성 등이 겹치면서 일부 주유소가 가격을 빠르게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기름값은 항상 오를 때만 빠르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대구에서 개인 화물차를 운행하는 한 운전자는 “유가가 하루 사이 이렇게 오르면 운임에 반영하기도 어렵다”며 “결국 수입이 줄어드는 구조”라고 말했다. 경북 지역 물류업체 관계자 역시 “유류비 상승이 곧바로 배송비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대구경북 지역의 체감 물가와 자영업 부담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05

대구시, 중장비 사용 건설공사장 39곳 긴급 안전점검

대구시가 지난 4일 만촌역 인근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천공기 전도사고를 계기로 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중장비를 사용하는 건설공사장에 대한 전수 점검을 실시한다. 점검은 6일부터 20일까지 15일간 진행되며, 공공·민간을 포함한 총 39개 건설현장이 대상이다. 특히 민간 발주 공사장 25곳을 모두 포함해 점검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점검은 시 소관 실·국장과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 방식으로 추진된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중장비 작업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전도 방지 대책 등 안전관리 이행 실태를 점검하고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할 예정이다. 주요 점검 사항은 △장비 지지대 설치 및 지반보강 등 전도 방지 조치 △건설장비 점검일지 작성 및 정기검사 유효기간 준수 여부 △장비 사용 매뉴얼 및 작업계획서 비치·이행 여부 △안전장치 정상 작동 여부 △신호수 배치 및 작업반경 내 출입통제 조치 여부 등이다. 특히 천공기와 크레인 등 전도 위험이 높은 대형 중장비에 대해서는 매뉴얼 준수 여부와 작업 전 위험성 평가 실시 여부, 지반 지지력 확보 상태 등을 중점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점검 결과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 조치하고, 중대한 결함이나 위험 요인이 확인될 경우에는 보완이 완료될 때까지 공사를 중지하는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공공과 민간 건설공사 현장의 중장비 안전관리 실태를 꼼꼼히 점검해 유사 사고를 예방하겠다”며 “현장에서 안전수칙이 철저히 지켜지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해 시민 안전 확보와 인명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05

“휴~” 뉴욕증시 상승 마감...오늘 한국 증시도 순풍 불까 ‘조마조마’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급박한 중동 전쟁 상황 속에서도 미국과 이란의 물밑 접촉설, 경제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뉴욕 증시의 이 추세가 5일 개장하는 한국과 아시아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8.14포인트(0.49%) 오른 48739.4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90.79포인트(1.29%) 오른 22,807.4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2.87포인트(0.78%) 내린 6,869.50에 장을 마쳤으나 예상보다는 내림폭이 작았다. 이날 뉴욕증시에선 미국과 이란 간 분쟁이 예상보다 일찍 끝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일부 살아났다. 연합뉴스는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다음 날 이란 정보당국이 제3국을 통해 미 중앙정보국(CIA)에 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제안했다고 보도한 내용을 전했다. 여기에 미국의 민간 고용도 시장 전망치를 넘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증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집계에 따르면 2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6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만8000명)를 웃도는 수치로, 2025년 7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미국 증시의 상승이 5일 한국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4일 코스피 시가총액은 570조 원 이상이 증발,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시장 전반에 ‘패닉 장세’가 펼쳐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8.37포인트(12.06%) 급락한 5,093.54로 마감했다. 하락폭과 하락률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이다. 기존 최대 하락률은 2001년 9·11 테러 다음 날 기록한 12.02%였다. 코스닥지수도 159.26포인트(14.00%) 하락한 978.44로 마감하며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05

트럼프의 섬뜩한 경고 "이란 지도자 되려는 자 모두 결국 죽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이란에서 지도자가 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은 결국 죽음을 맞는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는 5일 이 발언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에너지 이슈 관련 좌담회에서 나왔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이 지난달 28일 사망한 하메네이의 후임자를 선출하는 절차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이란의 차기 지도자가 반미와 핵무기 추구를 고수하면 지도자에 대한 ‘제거작전‘을 반복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미친 사람들이 핵무기를 가지면 나쁜 일이 일어난다’라는 발언도 했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종종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지칭해온 북한에도 적용될 수 있는 언급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째에 접어든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Epic Fury)에 대해 “매우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잘할 것“이라며 “누군가 10점 만점에 몇점을 주겠느냐고 물었을 때 나는 15점 정도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미사일이 빠르게 제거되고 있으며, 그들의 발사대도 제거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7년 동안 그들(이란)은 전 세계 사람들을 죽여왔고, 우리는 크게 지지받고 있다“며 “우리가 먼저 행동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이스라엘을 공격했을 것이고, 우리도 공격했을 것“이라고 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05

어쨌건 전쟁은 비극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전역에 폭탄을 쏟아붓고 있다. 전쟁은 시작과 함께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중이다. 이 전쟁으로 이란의 고위 지도자와 미국 군인들만이 생명을 잃은 건 아니다. 지난달 28일. 이란 미나브 지역에선 여자 초등학교가 폭탄에 피격됐다. 다수의 외신은 이 폭격으로 160명에 가까운 아이들이 사망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그날 숨진 아이들은 복잡한 국제정치의 역학관계나 종교적 갈등과는 무관한 죄 없는 이들이었다. 이란도 당하고만 있을 수 없으니 반격을 시작했다. 미사일과 공격용 드론이 이스라엘과 미군 기지가 있는 중동 전역으로 발사됐다. 거기서도 무고한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중구난방 폭탄이 날아다니는 중동에선 비행기를 띄울 수 없어 공항이 폐쇄됐고, 여행 중에 날벼락을 맞아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등에서 발이 묶인 한국인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아랍에미리트에선 탄도미사일 포화에 3명이 죽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한다. 이번 전쟁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싸움에서 중동 전역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알다시피 그 지역엔 친미국가가 여럿 있는 반면, 이슬람 시아파를 지지하며 이란의 편에 선 사람들도 적지 않다. 오랜 기간 지속된 종교·정치적 갈등으로 인한 확전(擴戰)의 위험성이 갈수록 커지는 이유다. 며칠 전. 이번 전쟁을 주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으로 지상군을 파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렇게 되면 사망자는 더 늘어날 터. 미사일과 총알엔 눈이 달리지 않았다. 그러니, 군인과 민간인을 구별하지 못한다. 더 큰 비극이 기다리는 듯해 우려스럽다. /홍성식(기획특집부장)

2026-03-04

추경호 국회의원, “민주당은 대구‧경북 통합법 즉각 처리하라”⋯무산 시 추미애·정청래·이재명 3인 책임론 제기

6.3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예정자인 추경호 국회의원이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법안 처리가 무산되면 500만 시‧도민의 책임 추궁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 의원은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가 끝내 무산된다면 그 책임은 법사위 빗장을 걸어 잠근 추미애 위원장, 반대를 위한 반대만 일삼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리고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업을 회피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 등 세 사람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500만 시‧도민의 간절한 염원을 짓밟은 데 대해 역사 앞에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추 의원은 국민의힘이 법안 처리를 위해 협조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법사위 개최를 위해 필리버스터를 중단해 달라는 요구에 대승적으로 응했고, 통합에 대한 당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도 ‘당론 결정’으로 분명히 답했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모든 조건이 충족된 상황에서 민주당의 결단만 남았음에도, 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법을 함께 처리하자며 새로운 조건을 내걸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구‧경북 통합은 일부 기초의회 반대를 이유로 막으면서, 광역단체와 광역의회가 반대하는 대전‧충남 통합법을 연계 처리하자고 요구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주장이다. 추 의원은 대구‧경북 통합이 현 정부가 제시한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의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루에도 수차례 SNS를 하는 대통령이 정작 국가 균형발전의 사활이 걸린 대구‧경북 통합 문제에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의 태도와 관련해선, “조건이 충족될 때마다 ‘골대 옮기기’를 반복하는 지연 전술”이라며 “애초에 특별법을 처리할 의사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수도권 일극 체제에 맞서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려는 절박한 요구를 외면하는 것은 대구‧경북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에 대한 배신”이라며 “또다시 정략적 이중잣대로 통합을 가로막는다면 500만 시‧도민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즉각 법사위와 본회의를 열어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을 처리해야 한다”며 “그것이 역사 앞에 최소한의 도리를 다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04

국힘 공천 경쟁 본격화···5일부터 후보 신청 접수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3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이 5일부터 광역·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에 대한 후보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광역의원 비례대표 당선권에 올릴 청년 후보를 뽑는 공개 오디션을 실시하고, 인재 영입 등을 통해 새로운 인물을 내세울 방침이다. 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5일 지방선거 후보자 신청을 시작해 광역·기초단체장 8일, 광역의원 10일, 기초의원 11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는다. 국민의힘 공천을 받기 위한 공천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또 대규모 청년 공개 오디션을 실시해 최종 선발자를 전국 17개 시·도의 당선권에 배치하기로 하는 등 젊은 피 수혈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기성 정치인이나 현직 외에 다양한 분야 청년들의 진출 기회를 대폭 확대하기 위해 청년 공개 오디션을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디션은 수도권, 영남권, 강원·충청·호남·제주권 등 3개 권역별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청년 정치·사회복지·민생경제·디지털 혁신·사회통합 분야 영입 인재 5명을 발표했다. △이범석 신전대협 공동의장(99년생) △김철규 스타트업 라이오스 스튜디오 공동 창업자(98년생) △오승연 소상공인(91년생) △강아라 강단스튜디오 대표이사(89년생) △이호석 한국다문화정책연구소 대표(98년생) 등이다. 이중 김철규 스타트업 라이오스 공동 창업자는 칠곡군에 있는 약목고 전교 회장 출신으로 한동대를 졸업했고, 강아라 강단스튜디오 대표이사는 안동대를 나왔다. 지역 정가에서는 TK 지역 광역의원 공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조정훈 인재영입위원장은 “오늘 영입된 5명은 대부분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출마 예정자”라며 “공천관리위원장과 조율하면서 출마 지역을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3-04

국힘 ‘절윤’ 포기·침묵 행진 헛발질···장동혁 리더십 도마에

더불어민주당의 ‘사법 3법(법왜곡죄 신설·재판소원 도입·대법관 증원)’ 처리에 반발해 국민의힘이 장외투쟁에 나섰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둘러싼 당내 노선 갈등이 이어지면서 투쟁 동력이 분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올랐다는 관측이다.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은 4일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차례로 면담한 뒤 당 지도부와의 노선 차이를 인정하고 공개적인 ‘절윤’ 요구를 중단하기로 했다.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윤 전 대통령 및 이른바 ‘윤 어게인’ 세력과의 절연을 요청했지만, 방법론과 전략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노선 결정 권한은 지도부에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장 대표는 “권한과 책임은 내 문제이니 지방선거에 대한 최종 정치적 책임은 내가 질 수밖에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안과 미래’가 제안했던 의원총회 비밀투표는 지도부가 수용하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당 안팎에서는 표면적으로 갈등이 봉합된 모양새지만 노선 차이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내 이견 속에서 진행된 대여 장외투쟁 역시 기대만큼 주목받지 못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전날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촉구하며 국회에서 청와대까지 3시간가량 도보 행진을 벌였다. 그러나 사전에 집회 신고를 하지 못해 인도를 따라 걷는 ‘침묵 행진’으로 전락했고 이재명 대통령이 해외 순방으로 자리를 비운 청와대를 향한 항의 방문 자체가 어설펐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현장에서는 일부 강성 지지층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윤 어게인’을 외치는 모습이 부각되면서 ‘사법개편 반대’ 메시지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장외투쟁뿐만 아니라 당내 주요 현안인 ‘행정통합’과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도 엇박자가 드러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단상에 오른 장 대표는 “민주당은 지역까지 갈라치고 있다”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부산·경남, 충남·대전 등 다른 지역에서는 통합 속도와 방식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당내에서조차 일관된 전략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방선거 체제 전환 과정에서는 공천을 총괄하는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현직 단체장들의 예비후보 등록을 연일 공개적으로 요구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반발 기류도 감지된다. 지방선거를 90여 일 앞두고 내부 노선 갈등, 지역 현안 혼선, 공천 마찰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장동혁 지도부의 위기관리 능력이 지지층 결집과 중도 확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3-04

국힘, “TK통합 무산 땐 민주당·李대통령 책임”… 국회서 총력 결의대회

국민의힘이 4일 오후 국회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에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를 강력히 촉구했다. TK와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안을 같이 처리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하며 TK행정통합을 무산시키려 하는 민주당에 대해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장동혁 대표와 TK지역 의원 20여 명, 당원 수백 명은 국회 본관 앞 계단에 집결했다. 참석자들은 ‘광주·전남 다 퍼주고 대구·경북 외면하나’, ‘국민분열 조장하는 민주당은 각성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특별법 통과를 촉구했다. 장 대표는 규탄사에서 “민주당은 국민에 이어 이제 지역까지 갈라치고 있다”며 “사법 질서를 파괴하는 악법들에 대해 소수 야당의 마지막 투쟁 수단인 ‘필리버스터’까지 중단하며 TK 통합특별법을 통과시켜 달라고 했지만, 아무런 답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전·충남은 주민들께서 통합을 반대하고 계신다”면서 “TK 행정통합을 지금 추진하지 않으면 그 책임은 오롯이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TK지역 시·도당 위원장과 단체장들도 민주당 비판에 가세했다. 구자근(구미갑) 경북도당위원장은 “지방소멸 위기 앞에서 우리가 이렇게 살자고 발버둥 치는데 중앙정부가 도와주진 못할망정 왜 사사건건 발목을 잡느냐”며 “대구·경북 시·도민에게 피눈물이 나게 하면 그 피눈물은 나중에 정권에 해일이 되어 돌아갈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인선(대구 수성을) 대구시당위원장도 “합의는 이미 충분하고, 명분은 차고 넘친다”며 법사위 및 본회의 처리를 요구했다.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중진 의원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은 “우리가 놀다가 버려도 되는 노리개냐”며 “분하고 화난 것을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정권 쓰러뜨리는 큰 쓰나미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의원은 추미애 법사위원장을 향해 조속한 법안 상정을 촉구하며 “이 대통령은 고향을 안 살피는 사람이라는 비판이 안 나오게 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은 “민주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을 갈라치기 하는 비열한 정치 공작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도 “민주당이 정략적 이중잣대로 대구·경북 통합을 거부한다면 500만 시도민은 이재명·정청래·추미애 3인방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가세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역시 “우리가 다시 이 나라를 이끌고 세계로 나아가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왔다는 것을 명심하고 반드시 만들어내겠다”며 거들었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이날 삭발투쟁으로 대여 투쟁의 결기를 보여주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당안팎의 지적에 따라 막판에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언석(김천) 원내대표는 이날 별도 일정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3-04

“아이들 안전 먼저” 영양경찰서, 등굣길 교통안전 캠페인

영양경찰서는 개학기를 맞은 4일 아침 영양초등학교 앞에서 유관기관과 함께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하며 ‘아이 먼저’ 교통문화 확산에 나섰다. 이번 캠페인에는 영양경찰을 비롯해 영양군청, 영양교육지원청, 녹색어머니회, 모범운전자회 등 유관 기관 및 협력 단체 60여 명이 참여해 등굣길 안전 확보에 힘을 모았다. 이날 참여자들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횡단보도 보행 요령을 직접 지도하며 ‘서다–보다–걷다’ 3원칙을 안내했다. 또한 포돌이 캐릭터 키링과 핸드타올 등 홍보물을 배부하며 어린이 스스로 교통안전 수칙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한 녹색어머니회 회원은 “아침 출근 시간과 겹쳐 차량 통행이 많은 만큼, 운전자들의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아이들의 작은 손을 잡아주는 마음으로 모두가 속도를 줄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여자들은 ‘스쿨존’ 내 불법 주정차, 시야 방해 요소, 과속 가능 구간 등을 점검하며 교통안전 위험 요소를 함께 살폈다. 특히 ‘아이 먼저’라는 안전 테마를 집중 홍보하며 어린이 보호구역 내 감속 운전과 일시 정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영양경찰은 현장 중심의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준영 영양경찰서장은 “나라의 보배인 어린이 보행자의 교통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등굣길 안전 확보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안전한 교통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주민 모두가 함께하는 교통안전 문화가 정착될 때 아이들의 안전이 지켜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양경찰서는 앞으로도 개학기 및 학기 중 주요 시기에 맞춰 합동 교통안전 캠페인을 정례화하고 스쿨존 내 단속과 시설 개선 점검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6-03-04

대구·경북 통합, 여야 책임론⋯시민단체 ‘즉각 사과·법안 폐기’ 촉구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와 우리복지시민연합 등 지역 시민단체는 4일 성명을 통해 “여야 모두 대구·경북 통합을 자초한 책임을 지고, 지역 주민과 국민에게 사과하고 즉각 법안을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대구경북통합특별법은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한 채 본회의에도 상정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는 책임을 서로 미루고 있다”면서 “이번에 제출된 특별법은 통합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법안 처리 과정에서 나타난 절차적 민주주의 결여와 법안 내용의 문제, 반민주적 요소가 매우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구·경북 통합 법안이 일부 지역 제안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채 상임위에서 통과됐다”면서 “이를‘정치권 이해관계에 따른 횡포’이자 ‘날치기 폭거’라고 비판하며, 법안 내용이 주민 생활과 기존 제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관계자는 “양당은 민주적이지도 않고 국민을 무시한 채 진행한 이번 대구·경북특별법을 즉각 폐기하라. 그것만이 그동안 저지른 죄악에 대한 유일한 수습방안이다”며 “혹여라도 또 다시 주민들의 권리와 의견을 묵살하고 야합을 통해서 3월중에 다시 법안 상정을 시도한다면 헌정사와 지방자치사에 길이 남을 반역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04

회생법원 출범, 지역경제 회생의 마중물 되길

대구와 경북지역의 오랜 숙원이었던 대구회생법원이 드디어 출범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갔다. 그동안 대구와 경북지역은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도산 사건이 발생했으나 전담 법원이 없어 대구지법 도산부에서 사건을 맡아왔다. 그러나 조직과 인력 등이 턱없이 부족해 화급을 다투는 도산 사건들이 신속히 결정되지 못해 일부 신청인들은 회생법원이 있는 서울 등지로 원정을 가는 불편을 겪었다. 회생법원은 기업이나 개인의 회생업무만을 담당하는 전문성 있는 법원인 동시에 신속성,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설치한 법원이다. 서울, 수원, 부산에만 있던 회생법원이 대구에도 늦게나마 설치된 것은 다행이다. 회생법원은 어려움에 처한 기업과 개인이 빠르게 경제활동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사법적 지원 체제란 점에서 특히 경제계의 기대가 크다. 대구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비중이 99%를 차지할 만큼 매우 높다. 경기순환 사이클에 취약한 경제구조여서 개인파산 사건의 경우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가장 많다. 지난해 대구지법에 접수된 개인 파산 사건만 4167건으로 하루 11건 꼴이다. 그럼에도 사건 처리 속도는 전국 평균의 1.5배 이상 느리다. 타이밍이 중요한 도산 사건의 특수성 때문에 서울, 부산 등지로 원정을 간다는 불평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대구지방법원의 관할구역이나 사건 규모 등을 볼 때, 대구회생법원의 설치가 너무 늦었다는 말이 나올 만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달부터 늦게나마 전문성을 갖춘 회생법원이 출범함으로써 그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 또한 적지 않다. 복잡한 회생사건에 대한 정교하고 전문적인 법적 판단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한다. 또 신속한 업무 처리로 채무자가 더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도 있다. 무엇보다 제조업 기반의 중소기업과 자영업자가 많은 지역경제의 든든한 안전망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지역경제계가 반기고 있다. 특히 회생법원이 심판자 입장에서가 아닌 경제적 재기의 지원센터로서 역할에 무게를 두었으면 하는 바람이 많다.

2026-03-04

국힘, ‘현역 물갈이’로 선거에 이길 수 있을까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연일 현직 단체장들의 지방선거 출마에 부정적인 메시지를 내놓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 위원장은 지난 3일에도 페이스북에 “현직 단체장들은 이른 시점에 직을 내려놓고 예비후보로 등록하라”는 글을 올렸다. 현직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일찍 선거전에 뛰어들라는 요구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26일에도 영남권 현역 단체장들을 지목하며 용퇴를 압박했었다. 그가 “권고사항이지 강제 규정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국민의힘 현역 시·도지사와 재선, 3선을 준비하는 기초단체장들로선 엄청난 압박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일 전 90일(3월 5일)까지 공직자의 사직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현직 단체장과 지방의원이 해당 지방선거에 입후보할 때는 사퇴하지 않아도 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다만 예비후보 또는 후보 등록을 할 경우에는 선거일까지 권한은 정지된다. 현역 국회의원이 단체장 선거에 입후보할 때는 선거일 30일 전인 5월 4일까지 사직하면 된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5일부터 11일까지 지방선거 후보 접수를 받고, 9일부터 20일까지 심사를 한다. 청년과 정치신인, 여성, 유공자에게는 가산점을, 현역 국회의원과 단체장, 지방의원에게는 감점을 준다. 현재 대구시장·경북도지사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국회의원과 이철우 지사 모두 감점 대상 리스트에 올라 있다. 다만, 역대 TK지역 보수정당 경선 과정을 보면 가산점과 감산점이 공천에 큰 변수가 되지는 않았다. 지난주(23~25일 조사)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정당지지율을 보면,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이긴 곳이 전무했다. ‘보수안방’인 TK지역에서도 양당 지지율이 동률(28%)을 기록했다. 이러한 지지율 추세를 감안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과거와 같은 ‘TK완승’을 장담할 처지가 안 된다. 이처럼 TK지역 정치지형도 흔들리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선거승리를 위해 전국적으로 현역 물갈이를 단행하겠다는 발상은 유권자에게 공허하게 들릴 수밖에 없다.

2026-03-04

포항이 사라졌다

포항은 경상북도의 대표 도시다. 250만 경북 인구 가운데 거의 50만을 품고 있는 중심 도시다. 그러나 도시의 풍경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묘한 공백이 느껴진다. 분명 큰 도시인데, 정작 ‘도심’이라고 부를 만한 공간이 선명하게 떠오르지 않는다. 과거 포항의 중심은 분명했다. 육거리 일대와 중앙상가, 죽도시장 주변이 자연스럽게 도시의 심장 역할을 했다. 사람이 모였고, 상권이 형성되었고, 도시의 기억이 쌓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 중심은 점점 약해졌다. 상권은 낡아갔고, 사람들의 발걸음은 새로운 주거지로 이동했다. 구도심은 천천히 힘을 잃어 갔다. 50만에 달하는 포항시민들 모두에게, 도시의 중심을 되찾는 일은 가히 전대미문의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문제는 그런 다음이다. 새로운 도심이 만들어졌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포항의 주거환경은 남과 북으로 빠르게 흩어졌다. 남쪽에는 이동과 효자동 일대가 커졌고, 북쪽에는 장성동과 양덕 일대의 신흥 주거지가 형성되었다. 이들 지역은 ‘주거지’일 뿐 도시의 중심은 아니다. 소위 거주 공간의 확장만 진행된 셈이다.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가고 싶어 하는 공간, 도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장소, 외부 방문객에게 ‘여기가 바로 포항이다’라고 소개할 만한 상징적 중심이 보이지 않는다. 도시에는 단순한 주거지 이상의 ‘중심 공간’이 필요하다. 사람이 모이고, 문화가 숨을 쉬며, 경제 활동이 집중되는 장소가 있어야 한다. 도심이 있어야 도시가 살아 움직인다. 예를 들어 영일대 해수욕장은 분명 포항의 자랑스러운 공간이다. 바다와 해변, 야경이 아름다운 관광지다. 하지만 영일대는 관광 공간이지 도시의 중심 기능을 수행하는 도심(core downtown)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육거리 일대 역시 오랜 역사와 기억을 가진 장소지만 오늘날의 도시 규모와 기능을 감당하기에는 이미 힘이 약해졌다. 결국 지금의 포항은 구도심은 약해지고 신도시는 분산되어 있으며 도시 전체를 묶어주는 새로운 중심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도시 발전의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단순한 미관이나 이미지의 문제가 아니다. 도심이 사라진 도시는 상권이 분산되고 문화가 축적되지 못하며 외부에서 도시를 기억할 상징도 만들어지기 어렵다. 이제 포항은 주거 확장을 넘어 도시중심을 다시 세우는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도심은 자연적으로 생겨나지 않는다. 계획과 투자, 그리고 도시 비전이 함께 작동할 때 만들어진다. 포항이 어떤 도시가 될 것인지, 어디에 도시의 심장을 다시 세울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진지하게 시작되어야 한다. 시민이 찾아가는 도심, 외부 방문객이 기억하는 도시의 중심. 포항은 지금 그 질문 앞에 서 있다. 구도심을 더 이상 추억의 장소로 간직하게 하는 일을 멈추어야 한다. 도심 공간을 어떻게 새롭게 바꾸어 사람들의 발길이 흐르고 경제가 느껴지며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회복시켜야 한다. 철강도시 포항의 도심에 새로운 맥박이 뛰게 해야 한다. 구도심은 추억거리가 아니라 포항의 미래 자산이 되어야 한다. 포항이 경북 제일의 도시로 버젓이 발전해 가기 위해서도, 도심 공간을 확보하고 사람들의 흐름을 회복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장규열 본사 고문

2026-03-04

부모보다 시민이 먼저인가요?

한국 부모들이 공동체 정신은 없이 개인적 탐욕으로 아이를 잘못 키운다고 비판하는 ‘탐욕스러운 돌봄’이라는 책이 나왔다. 이 책의 주장에 적극적으로 공감하는 어느 게시글에는 ‘알 만한’ 이들조차 부동산과 자식 교육 두 가지 앞에서는 딴사람이 된다면서 그들에게 배신감을 느꼈다고 한다. 그 게시글을 쓴 이의 말이 아니더라도 부동산과 자식 문제만큼은 진보와 보수의 차이가 별로 없다. 진보를 자처하거나 능력지상주의를 비판하는 사람들조차도 자녀를 위해 강남으로 이사하는 사례가 많다. 두 아이가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는 나 역시 잠시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다. 어느 정도 능력이 있었다면 실행에 옮겼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입시는 한국의 부모를 집어삼키는 블랙홀이다. 그러나 저자가 책의 서문에서 말하듯이 “돌봄의 어려움은 나 혼자 애쓴다고 덜어지지 않으므로” 양육을 사적인 헌신에 가두지 말고 모두의 책임으로 재사유하자는 제안에는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저자는 이런 주장에 논거로 제시한 것은 들러리 서는 아이들은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부모 찬스’를 쓸 운이 없었던 것뿐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능력 있는 부모들의 개인적인 탐욕을 비판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궁극적으로는 불안과 욕망을 부추겨 공동체를 훼손하는 사회 전체의 탐욕을 더 비판한다. 이렇게 하여 저자가 도달한 결론은 부모인 사람들이 자기 자식을 돌보는데 모든 에너지를 쏟지 말고 사회 구성원 모두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사회 구조를 만드는 데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소개하는 이도 부모이기 이전에 시민이 먼저라면서 이 주장에 동의한다. 이런 주장에 고개를 갸웃하게 된 한 가지 이유는 3년 전쯤 만난 어느 법조인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의 자녀가 공부에 큰 재주가 없는 것 같다면서 그런 아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 구조를 만드는 데 관심 있다고 한다. 그 말을 들으며 공부에 재주가 없으면 다른 재주를 계발해야 하지 않나, 사회 구조가 어떻게 그의 행복을 책임질 수 있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 저자의 주장에 의문이 생긴 두 번째 이유는 무엇보다 자기 자식을 돌보는 데서 남긴 에너지를 어떻게 공동체 구성원을 돌보는 데 얼마나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오래전 두 아이가 아토피가 심해서 생협을 이용하다가 지역 공동체 활동으로 반경을 넓혔는데, 두 아이는 다른 사람에게 쏟는 관심의 절반만이라도 자기들에게 신경 써달라고 여러 번 불평한 적이 있다.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도 내 가족과 공동체 사이에서 균형 잡기가 말처럼 쉽지 않았다. 대치동 학원가에서 자녀가 5분이라도 찬 바람 맞는 것을 꺼리는 것을 탐욕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다만, 불법의 영역만큼은 엄격하게 단속해야 한다. 아이를 태우기 위해 도로에 불법 주차하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니 비판하고 규제해야 한다. 부모들의 불법을 단죄하는 것은 사회의 모든 아이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노력과는 관계없지만 사회 구성원을 훌륭한 시민으로 만들 수 있는 토양이 된다. /유영희 인문학자

2026-03-04

박정권 “시민 생명보다 우선하는 공정 없다”⋯만촌네거리 천공기 사고 강력 대응 촉구

대구 수성구 만촌네거리 도시철도 공사 현장에서 천공기 전도 사고가 발생해 시민과 작업자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박정권<사진> 대구 수성구청장 예비후보가 강도 높은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 예비후보는 4일 입장문을 통해 “오늘 오전 발생한 사고 소식에 가슴이 철렁했다”며 “부상을 입은 택시 기사와 승객, 현장 작업자의 빠른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가 발생한 만촌역 지하통로 공사 현장은 암반층 발견 등으로 준공이 2027년까지 3년이나 지연된 곳”이라며 “공사 기간이 길어질수록 주민 불편과 현장 피로도는 커지는 만큼, 오히려 안전은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생명보다 우선하는 공정은 없다”며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사고 원인 및 장비 안전수칙 준수 여부 철저 규명 및 공개 △수성구 내 모든 대형 공사장 긴급 안전 진단 실시 △지연 공사의 안전·신속 마무리를 위한 현장 관리체계 전면 재검토 △공사 지연에 따른 안전 관리 공백 대책 마련 및 공개 등을 요구했다. 특히 “준공이 2027년까지 미뤄진 상황에서 현장 안전을 어떻게 담보할 것인지 구체적인 관리 계획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통행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즉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예비후보는 “시민의 일상을 위협하는 안전사고 앞에서는 단 한 치의 타협도 없을 것”이라며 “수성구를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04

어깨가 아픈데 왜 목을 치료할까

어깨가 아파서 병원을 찾았는데 목을 같이 치료한다고 하면 환자들은 의하해 하는 경우가 있다. 어깨가 아픈데 왜 목까지 치료를 하는지 과잉치료를 하는 게 아닌지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인체를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이 보기엔 당연한 반응이다. 아픈 곳이 어깨니 어깨만 치료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 인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어깨 통증의 상당수는 어깨 관절 자체의 문제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어깨를 움직이는 근육들은 팔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목과 등까지 이어져 있다. 특히 경추에서 나오는 신경들은 어깨와 쇄골을 지나 팔을 타고 손가락까지 연결되어 있다. 이 신경들에서 따로 분지하는 신경들은 등으로도 내려가고 어깨 깊은 곳과 바깥을 두르면서 내려간다. 따라서 목 상태가 나빠지면 어깨 근육의 힘도 약해지고 긴장도도 커져서 통증을 유발한다. 목 주변 근육이 지속적으로 긴장하면 경추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고 신경은 평소보다 자극에 더 민감해진다. 이때 실제 어깨 관절에는 큰 손상이 없어도 통증이 발생하거나 팔을 들 때 힘이 빠지는 느낌이 생긴다. 어깨가 뭉쳐 있거나 뻐근한 통증도 더 강하게 나타난다. 환자는 어깨만 문제라고 느끼지만 대부분 원인은 목에서 시작된 경우가 많고 어깨와 목을 같이 치료하고 풀면 더 빨리 회복된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고개가 앞으로 빠진 자세가 일상화된 현대의 어깨 통증은 더더욱 어깨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 자세에서는 목 뒤 근육과 등 근육이 계속 긴장하고 어깨를 잡아당기는 힘이 커진다. 결과적으로 어깨가 뭉치고 어깨 관절에 작용하는 힘이 틀어지고 이에 특정 힘줄에 부담이 반복되어 시간이 지나면 회전근개 염증이나 이두근 통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어깨는 치료를 반복해도 잘 낫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통증이 나타난 결과만을 치료하고 원인이 되는 목과 신경의 문제는 치료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초음파 검사를 해보면 흥미로운 경우가 많다. 심한 파열은 없는데 특정 근육만 과도하게 굳어 있거나 움직일 때 힘줄이 비정상적으로 당겨지는 모습이 보인다. 이런 경우 목의 긴장을 풀어주고 신경 자극을 줄이면 어깨 통증이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드는 일이 흔하다. 인체는 떨어진 부품처럼 각각 따로 존재하지 않고 하나의 연결된 시스템으로 움직인다. 목의 움직임이 제한되면 어깨가 대신 더 움직이게 되고 어깨는 부하가 축적된다. 반대로 목의 근육과 신경의 긴장이 풀리면 어깨 근육과 관절의 부담도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치료의 방향은 단순히 아픈 부위에 침만 놓는 것이 아니라 왜 그 부위가 아프게 되었는지를 찾고 그 원인인 목을 푸는 과정이 된다. 환자들이 목이 편해지면 어깨 뭉침이 훨씬 빨리 줄고 팔도 잘 올라가는 것을 경험하면 다음엔 목도 같이 풀어 달라고 한다. 이런 것을 보면 인체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든 어깨 통증이 목 때문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 어깨만의 파열이나 관절 문제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통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치료 반응이 느린 경우라면 어깨만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 넓히면 더 나은 치료 결과를 접하게 된다. /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2026-03-04

경북도의회 “대구경북통합특별법 즉각 처리하라”…국회에 재촉구

경북도의회가 대구경북통합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안 상정과 본회의 의결을 요구했다. 경북도의회는 4일 성명서를 통해 “수도권 일극 체제 심화와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대구경북통합은 500만 시도민의 염원이자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국회와 정부에 특별법 입법 절차를 서둘러 마무리할 것을 촉구했다. 도의회는 “대구경북은 2019년부터 시도민의 뜻을 모아 통합을 준비해 왔고, 현 정부 역시 ‘5극 3특 체제’를 국가 균형발전 전략으로 제시한 바 있다”며 “대구경북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 개편이 아니라 지방을 살리고 국가 재도약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대전환”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지역 내 합의 미흡’을 이유로 법안 처리를 지연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즉각적인 법안 상정과 심의를 요구했다. 도의회는 “도의회와 시의회가 민주적 절차를 거쳐 통합안을 의결했음에도 이를 부정하는 것은 지방의회의 결정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회를 향해 신속한 본회의 소집과 특별법 의결을 촉구했다. 도의회는 “경북도의회는 북부권 우려에도 불구하고 균형발전과 지역 생존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통합안을 통과시켰고, 대구시의회 역시 특별법 통과를 지지하고 있다”며 “국회가 지방의회의 결정을 외면하는 것은 지방자치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의회는 아울러 “2026년 7월 대구경북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해서는 3월 초까지 입법이 완료돼야 한다”며 “만약 입법이 무산돼 통합이 좌초될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국회와 정부에 있다”고 했다. 경북도의회는 “대구경북통합특별법 처리는 500만 시도민의 열망이자 대구경북의 백년지대계”라며 “국회가 더 이상 시간을 끌지 말고 즉각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3-04

경북교육청, ‘소통대길 톡’ 순회 운영…34개 기관 현장 의견 수렴

경북교육청이 도내 교육지원청과 직속기관을 직접 찾아 주요 업무를 공유하고 현장 의견을 듣는 순회 소통 프로그램 ‘소통대길 톡’을 운영한다. 경북교육청은 4일 포항교육지원청을 시작으로 4월 10일까지 도내 34개 직속기관과 교육지원청을 순회하는 ‘2026 주요 업무 보고 및 소통대길 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소통대길 톡’은 각 기관의 주요 업무를 공유하고 현장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운영해 온 경북교육청의 대표적인 소통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기존 형식을 보완해 정책 논의와 현장 토론에 보다 무게를 두고 운영된다. 이번 일정은 도내 전 기관을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육지원청은 기관별로 각각 개최하고, 직속기관은 구미도서관과 경북교육청과학원을 중심으로 연합 운영해 기관 간 협력과 정책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경북교육청은 이를 통해 지역별 교육 현안과 특성을 보다 면밀히 살피고, 기관별 기능과 역할을 연결해 지역 여건에 맞는 교육정책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행사는 토론 중심으로 운영된다. 군 단위 기관은 20명 내외, 시 단위 기관은 30명 내외로 참석 인원을 구성하고 원형 또는 사각 형태로 좌석을 배치해 자유로운 의견 교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절차를 간소화해 보고 시간은 줄이고 현안 협의와 자유 토론 시간을 늘렸다. 업무 보고 역시 일반 현황 설명을 최소화하고 특색교육과 학교 지원, 업무 경감 및 교육환경 개선 성과, 지역 현안 등 핵심 사안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정책을 전달하는 형식에서 벗어나 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정책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운영할 계획이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순회 과정에서 수렴한 의견을 2026년 주요 교육정책과 세부 실행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행정의 신뢰는 결정하기 전에 묻는 과정에서 나온다”며 “AI 대전환 시대일수록 속도보다 깊이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 토론의 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질문이 살아 있는 정책을 통해 따뜻한 경북교육이 미래 인재를 키우는 토대를 더욱 단단히 세워가겠다”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3-04

코스피 12% 폭락 ‘공포의 수요일’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에 따른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융시장을 강타하면서 코스피가 사상 최대 폭으로 급락했다. 단 하루 만에 시가총액 570조 원 이상이 증발하며 시장 전반에 ‘패닉 장세’가 펼쳐졌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8.37포인트(12.06%) 급락한 5,093.54로 마감했다. 하락폭과 하락률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이다. 기존 최대 하락률은 2001년 9·11 테러 다음 날 기록한 12.02%였다. 코스닥지수도 159.26포인트(14.00%) 하락한 978.44로 마감하며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4,194조9,468억 원으로 전날보다 574조4,860억 원 줄었다. 이틀 동안 증시에서 증발한 시가총액만 1,000조 원에 육박한다. 시장 불안 심리를 반영하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날보다 27.61% 급등한 80.3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급락장 속에서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도 잇따라 발동됐다. 코스피 프로그램 매도 사이드카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발동됐고,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도 4개월 만에 작동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시에 8% 넘게 하락하면서 거래를 20분간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도 발동됐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5887억원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97억 원, 2376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 매도세를 보이다 장 후반 매수로 돌아섰으며,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1조1122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원화 약세도 나타났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76.2원으로 전날보다 10.1원 상승했다. 증시 급락의 직접적 배경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 우려다.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급락했다. 삼성전자(-11.74%), SK하이닉스(-9.58%), 현대차(-15.80%), 기아(-14.04%), LG에너지솔루션(-11.58%), 삼성바이오로직스(-9.82%), HD현대중공업(-13.39%) 등이 일제히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925개 종목 중 905개 종목(약 98%)이 하락했다. 거래 규모도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58조6880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16조4880억 원, 대체거래소 거래대금까지 포함하면 총 48조5810억 원에 달했다. 국내 증시는 전날 뉴욕증시보다도 훨씬 큰 충격을 받았다. 간밤 뉴욕증시는 다우지수 0.83%, S&P500 0.94%, 나스닥 1.02% 하락에 그쳤지만,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는 유가 급등 우려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3-04

대구 만촌네거리 천공기 전도⋯최은석 “시민 안전 최우선, 철저한 원인 규명 촉구”

대구 수성구 만촌네거리 공사 현장에서 천공기가 쓰러져 시민 3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최은석<사진>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 예비후보는 4일 입장문을 통해 “먼저 부상을 입은 시민들의 빠른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이번 사고는 자칫 더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매우 아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촌네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시민이 오가는 대구의 핵심 교차로”라며 “이 같은 사고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시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며 “관내 유사 공사 현장에 대한 즉각적인 안전 점검도 지체 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도시 행정의 기본”이라며 “안전한 도시 인프라 구축과 촘촘한 현장 관리 체계, 사고 발생 시 신속 대응 시스템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최 예비후보는 “대구 시민의 안전을 그 무엇보다 앞에 두겠다”며 “관계 당국이 책임 있는 후속 조치로 시민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04

iM뱅크, 중동 리스크 대응 비상체계 가동⋯피해기업 긴급 유동성 지원

iM뱅크(아이엠뱅크)가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피해 기업 지원에 나섰다. iM뱅크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격화가 국내 산업계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고 분야별 대응 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동 상황 전개에 따른 주가 및 환율 급변동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시장 환경 변화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는 환율 급변동 배경과 외환 업무 처리 시 유의사항을 공유하는 등 내부 대응 역량 강화에도 나섰다. 금융시장 불안이 영업 현장에 즉각 반영될 수 있는 만큼, 관련 교육과 점검을 병행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중동 리스크로 직·간접 피해를 입은 기업을 위한 금융지원도 본격화했다. iM뱅크는 ‘신속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당 최대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전자금을 지원하고, 대출 금리를 최대 1.00%포인트 감면한다. 이와 함께 신용카드 이용대금 청구 유예제도 등을 통해 피해 기업의 자금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고객 자산 보호 조치도 병행한다. iM뱅크는 중동 리스크 장기화 시 인플레이션 재점화, 금리 인하 지연 등 예상 파급 효과를 고객에게 안내하고, 분산 및 정기 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등 선제적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펀드 상품 등 금융상품과 관련한 리스크 요인도 상세히 설명하며 밀착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분쟁 격화에 따른 사이버 공격 가능성에도 대비해 24시간 비정상 트래픽 유입을 감시하는 등 금융 정보보호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강정훈 은행장은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비상 대응체계와 시나리오별 점검 체계를 가동하고, 유동성·시장리스크·신용리스크를 종합 점검해 금융시장 불안이 고객 불편이나 지역 경제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며 “iM금융그룹 및 계열사와 협력해 고객 보호에 힘쓰고,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조하는 현장 중심 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04

달성군, 군(郡) 단위 출생아 10년 연속 1위 유지

저출생이 심화되는 가운데 대구 달성군이 전국 군(郡) 단위 출생아 수 10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달성군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1500명으로 전국 82개 군 단위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았다. 달성군은 2016년 이후 10년 연속 군 단위 출생아 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합계출산율도 1.02명으로 전국 평균 0.8명, 대구시 0.81명을 크게 웃돌며 저출생 위기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일자리 기반과 정주 여건, 생애주기별 지원 정책이 맞물리며 출산과 양육이 가능한 환경을 형성한 결과로 분석된다. 달성군에는 대구국가산단을 비롯한 8개 산업단지에 110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지역 일자리 기반이 형성돼 있다. 여기에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성과 대구 제2국가산업단지 추진 등 미래 산업 기반이 확대되며 지역 성장 동력도 강화되고 있다. 도심 대비 합리적인 주거 환경과 생활·교육 인프라 확충이 이어지며 ‘살기 좋은 도시’로서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도시철도 1호선 연장과 서대구역~대구국가산단을 잇는 대구산업선 철도(2030년 준공 예정)가 추진되면서 교통 접근성과 정주 여건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군은 결혼·출산·양육을 아우르는 생애주기 맞춤형 정책도 확대하고 있다. 신혼부부 결혼축하 바우처와 건강검진, 임산부 산전검사, 출산축하금, 산후조리원 비용 지원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어린이집 365일 24시간 운영과 특별활동비 무상 지원, 영어교사 전담 배치 등 돌봄과 교육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또 다자녀 기준을 2자녀 이상으로 확대해 숙박시설 이용 지원과 쿠폰북, 종량제 봉투 지원 등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군 단위 출생아 수 10년 연속 1위는 정주 여건과 정책적 노력이 함께 만든 결과”라며 “청년과 신혼부부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달성’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3-04

대구 중구, 청라언덕 3·1만세운동길 ‘빛으로 걷는 독립의 길’ 야간관광 사업 추진

대구 중구가 청라언덕 3‧1만세운동길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형 야간관광 콘텐츠 조성사업 ‘빛으로 걷는 독립의 길’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대구시가 주관한 ‘2026 야간관광 활성화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시비 7500만 원을 지원받고 구비 7500만 원을 포함해 총 1억 5000만 원 규모로 시행한다. 올해 상반기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하반기 중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사업 대상지는 청라언덕 일대 약 150m 구간의 3‧1만세운동길 보행로로,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가 담긴 상징적 공간이다. 중구는 해당 구간에 역사적 메시지를 담은 스토리형 야간 경관 디자인을 적용해 단순 조명 설치를 넘어 ‘빛의 서사’가 살아 있는 체험형 보행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과도한 연출은 지양하고 절제된 빛과 디자인을 통해 공간의 상징성을 살려 품격 있는 야간경관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낮 중심의 관광 동선을 야간까지 확장하고, 방문객 체류시간 증대와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구 관계자는 “청라언덕 3‧1만세운동길은 우리 지역 근대사와 독립 정신이 깃든 상징적 공간”이라며 “역사와 빛이 어우러진 야간관광 명소로 조성해 동성로 관광특구와 연계한 중구 대표 야간관광 벨트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는 야간 체험형 프로그램인 ‘근대골목 밤마실 투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청라언덕 3·1만세운동길 구간의 경관 콘텐츠를 보강해 기존 야간투어 코스의 완성도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04

대구신보, 누적 보증공급 20조원 돌파⋯지역경제 버팀목 역할 강화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의 자금융통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대구신용보증재단이 창립 30년 만에 누적 보증공급 20조원을 돌파했다. 재단은 지난 2월 말 기준 누적 보증지원 업체 수 21만 2454개, 보증건수 74만 8935건, 보증금액 20조 1352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누적 보증공급 금액이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20년 7월 10조원을 돌파한 이후 5년 7개월 만이다. 5년여 만에 보증공급 규모가 두 배로 확대된 셈이다. 이 같은 성과는 경기 둔화와 고물가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재단이 적극적인 금융지원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재단은 2024년부터 ‘대구 금융지원 패키지’를 시행하고 보증료 감면 등 제도 개선을 단행하며 금융 문턱을 낮췄다. 내수 침체로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보증 공급이 확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재단의 보증운용 규모는 지역경제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 최근 10년간 지역내총생산(GRDP) 대비 보증잔액 비중은 2015년 1.5%에서 2024년 3.9%로 상승했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국 평균(2.1%)을 크게 웃돈다. 연도별로 보면 보증잔액은 2015년 8652억 원에서 2019년 1조 3802억 원으로 증가한 뒤,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2조2920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다소 조정을 거쳤으나 2024년에는 2조 8877억원으로 다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GRDP는 56조 33억원에서 74조 5243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박진우 이사장은 “창립 3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20조원 달성이라는 성과를 이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한층 강화해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04

대구시교육청, 학교 성고충심의위원회 ‘교육청 통합’ 운영

대구시교육청이 학교 내 성 관련 사안 처리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시교육청은 기존 각급 학교에서 운영하던 ‘학교 성고충심의위원회’를 지난 1일부터 교육청으로 통합 이관해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그동안 학교는 성희롱·성폭력 사안 발생 시 자체 위원회를 구성해 심의를 진행해 왔지만, 외부 전문가 확보의 어려움과 2차 가해 우려, 담당 교사의 업무 부담 등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2026 대구시교육청 성희롱·성폭력 근절대책’의 일환으로 심의 기능을 교육청으로 일원화했다. 이번 조치로 학교는 심의 업무에서 벗어나 피해자 보호와 상담, 심리적 안정 등 교육적 회복 지원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사안 발생 시 학교는 기존 성고충 상담창구를 통해 신고 접수와 초기 대응을 맡는다. 이관 이후에는 전문 상담사와 변호사, 노무사 등으로 구성된 지원단이 심의를 담당해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인다. 또 사건 초기 대응부터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에 걸쳐 학교에 대한 자문과 지원이 강화된다. 시교육청은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전담 인력 배치를 완료하고,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사안 대응 업무 안내서’를 제작·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교 내 신고를 주저하는 경우를 대비해 교육청으로 직접 연결되는 신고 시스템도 정비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이번 이관은 학교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성 관련 사안을 보다 전문적이고 공정하게 처리하기 위한 조치”라며 “예방 교육도 강화해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