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가을 들판에서

시월 들어 거의 흐리거나 비 오는 날의 연속이다. 맑고 높푸르러 가는 하늘에 부신 햇살과 서늘한 갈바람으로 알곡이 여물고 고운 단풍이 들어야 하는데, 때아닌 음습함이 이어지고 있으니 이 또한 기후변화의 일종인가? 갈수록 변덕을 부리는 이상기후가 어수선한 국내외 정세와 들쭉날쭉한 경제상황과 엇비슷해 의아하기만 하다. 그래도 이제 곧 상강(霜降)이 지나고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면 하늘은 한결 투명해지고 결 고운 가을빛이 천자만홍으로 내려앉을 것이다. 태풍 하나 없이 무덥고 길었던 여름날을 보내선지 가을이 주춤하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들판의 오곡백과는 풍성하게 익어가고 산자락의 밤송이는 저절로 벌어져 밤알이 떨어지고 있다. 그에 맞춰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앞만 보고 달려온 듯한 나날 속에서 조금씩 크고 작은 일들의 매듭이나 행사가 벌어져 가을날이 한결 풍요로워지고 있다. 한 해의 성과를 차츰 갈무리하면서 새로운 해의 계획을 구상하는 4/4분기에 접어드는 때라 결실과 수확으로 더 큰 진취의 발판을 삼기도 한다. 그래서 사뭇 가을이 중요하고 고대되는 것일까? “푸르청청 일렁이던/들판의 화폭에는//손길 눈길 발길 더해지고 겹쳐지고 땀방울 빗방울 스며들고 맺히더니 햇볕에 다독이고 바람이 쓰다듬어 별빛이 내려앉고 달빛이 어루만져 무럭무럭 우렁우렁 자라고 부풀고 돋아나고 뻗어가고 피어나고 열매 맺어 알알이 색조 입고 켜켜이 곡조 타며 설레어 맴돌고 자분자분 익어가네//조각보/정갈함 마냥/곱다랗게 수놓네” -拙시조 ‘가을 들판’ 전문 산에는 아직 갈빛이 성글지만 들녘은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며 넉넉하게 넘실대고 있다. 농부의 마음으로 땅을 일구고 씨를 뿌려 싹을 틔우고, 애틋하게 돌보며 보듬고 키운 작물이 꽃을 피우고 결실을 맺는 것은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한 자연의 섭리 같은 일이지만, 그러나 춘화추실(春華秋實)은 단순하다거나 누구에게 저절로 쉽게 주어지는 일이 결코 아닐 것이다. 튼실한 열매를 맺기 위한 자양분과 세심한 보살핌으로 쉼없이 물을 주고 잡초를 뽑으며, 애써 키우는 손길과 남모를 땀방울이 있어야만 알곡이 단단히 여물고 귀한 열매로 맺어지게 될 것이다. 사람이 계획하는 대소사나 학업, 사업, 목표, 노력, 성취, 성과 등 일련의 산물도 크게 보면 춘화추실에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씨를 뿌려놓고 가꾸거나 추스르며 거두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결코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함은 자명한 이치이다. 봄에 씨를 뿌리고 심지 않으면 가을에 후회하듯이(春不耕種秋後悔), 일이 비록 작더라도 시작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고(事雖小 不作不成) 꾸준히 노력하고 추구하며 시도하는 자에게는 늘 새로운 길이 열리기 마련이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전적으로 자신의 마음먹기와 의지, 남다른 노력여하에 달려있다. 벌써부터 주변에서 들려오는 각종 발표와 수상, 출간과 성취 등의 소식에 고무되기도 하지만 짐짓 의아해하기도 한다. 거의 비슷하게 새날의 걸음을 내디디며 여기까지 왔는데, 움켜잡은 손에서는 모래알만 빠져나간 듯하니 너무 안주하고 소졸한 발길 탓일까? 70여 일 남은 연말까지 작은 열매 하나라도 애써 거둬야 하리라. /강성태 시조시인·서예가

2025-10-21

폭력으로 얼룩진 세르비아 명가 ②바람 잘날 없는 세르비아공국

독립투사 블랙조지 목을 잘라 오스만제국 술탄에게 바친 후 세르비아 권력을 독차지했던 밀로쉬는 경제가 바닥을 치자, 불랙조지 추종자들과 러시아는 물론 오스만 술탄에 의해 1839년 6월 루마니아의 왈라키아로 망명길을 떠났다. 이후의 세르비아는 왕위 계승문제로 바람 잘날 없이 9개월을 보내야 했다. 결국 17인의 귀족위원회, 즉 섭정단은 이제 막 열여섯 살이던 밀란의 동생인 미하일 오브레노비치를 허수아비로 앉혀 쥐락펴락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미하일은 이마저도 오래 누리지 못했다. 이들은 지난날 반란군의 선두에서 에니체리와의 싸움을 벌이던 블랙조지의 향수를 잊지 못했고, 결국 미하일을 쫓아내고 블랙조지 가문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 첫째가 블랙조지 후손 알렉산더 카라조르제비치(카라조르지예)란 인물이다. 그러나 그 역시 밀로시 아들이나 동생처럼 의복만 번지르르 했지 실권이라곤 없었다. 그래도 세르비아 왕가의 반열에 당당히 오르면서 일약 대대로 왕족 칭호를 받으며, 더 밀로시 가문과 쌍벽을 이루며 경쟁관계에 돌입하게 된다. 그가 16년 동안 왕좌에 있으면서 잘 먹고 잘 살았을 뿐 스스로 아무 것도 이룬 것 없었다. 그 역시 17명의 대리인에 불과했다. 19세기 중반에 들어서면서 이를 보다 못한 세르비아 민중이 들고 일어났다. 그러나 승자는 역시 17인의 위원회였다. 이 일로 조르지예는 크네즈에서 물러나야 했다. 웃긴 것은 그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인물이 17인 위원회에 의해 루마니아로 도망친 밀로쉬 오브레노비치였기 때문이다. 블랙조지 후손들은 또다시 절치부심 타국 땅을 전전하면서 와신상담, 재기의 기회를 노리며 풍찬노숙을 이어가야 했다. 1860년 밀로쉬는 아들 미하일로 오브레노비츠에게 권력을 넘겨주고 물러난다. 아들 미하일로도 권력 맛을 보게 되지만, 권력의 중심에는 여전히 위원회가 있었다. 그러나 그도 오래가지 못했다. 1868년 세르비아니즘 이상을 위해 10만 양병설을 주장하던 미하일로 오브레노비츠가 암살당한다. 이제 세르비아 권좌는 그의 사촌인 열네 살 밀란 오브레노비치가 크네즈에 올랐다. 그러나 어린아이였던 밀란은 10년 뒤 의외의 업적을 남긴다. 1878년 3월 산 스테파노 조약에 의해 믿었던 러시아가 친 불가리아로 돌아서자 친 오스트리아로 급선회한다. 그해 6월 베를린조약에 의해 세르비아는 오스트리아 영향 하에서 온전히 독립국의 대열에 낄 수 있었다. 1878년 6월과 7월에 있었던 베를린조약은 영국과 프랑스가 러시아를 겁박해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도이칠란트, 터키가 참가한 베를린회의에서 맺은 조약이었다. 이때를 기회로 헝가리를 병합해 이름도 이상한 이중제국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은 터키제국 영향에 있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합스부르크왕가 아래 편입해 버린 후, 1908년이 되면서 완전한 합병에 성공한다. 세르비아 국민은 지난날 스테판 듀산에 의해 만들어진 세르비아 영원한 국경선이 허물어져가고 있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세르비아는 조국독립의 길목에서 강대국들과 어깨들 당당하게 혹은 대등하게 하리란 대망의 꿈은 한낱 물거품으로 변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자신들 땅으로 만들지 않고선 대세르비아주의는 이룰 수 없는 꿈이었다. 보스니아에서 오스트리아에 대항하는 항쟁이 간간히 일어났지만, 돌아오는 것은 매질 뿐이었다. 오스트리아로선 세르비아니즘이든, 유고슬라비즘이든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 더구나 세르비아 정권을 잡고 있던 밀란은 친오스트리아를 향했고, 경제 역시 오스트리아에 의존했다. 이후 밀란을 치욕적이게 만드는 사건이 일어났다. 밀란은 장가를 아주 잘(?)들었다. 사사건건 왕비 나탈리야 간섭은 왕으로 하여금 진저리치게 했음직하다. 왕비는 기세등등하게 일국의 왕인 남편을 우습게 알았다. 급기야 참다못한 왕이 왕비를 나무랐고, 가정폭력이 일어났다. 나탈리야는 어린 아들 알렉산드를 데리고 왕궁을 훌쩍 빠져나가 친정으로 가버린다. 일국의 왕이 가정 하나도 건사하지 못한다는 말을 듣기는 세르비아도 마찬가지였다. 얼굴을 들 수 없었던 밀란은 그럭저럭 왕좌는 유지했지만, 대인공포증에 시달리게 된다. 그렇잖아도 비실대던 나라꼴이 말이 아니었다. 눈치만 살피던 그는 아들 알렉산다르 오브레노비치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나 몰라라 뒷방 늙은이로 들어앉는다. 1889년 13세 아들을 대신해 어머니 나탈리야의 대리청정이 이어지자 아들은 권력에 미련을 두지 않았다. 마치 고려 7대 목종을 떠올리는 사건이었다. 어머니 천추태후의 기세에 눌려 기를 펴지 못하다가 결국 동성애에 빠져버린, 대장군 강조에 의해 목이 달아난 불우한 왕처럼 말이다. 풍족한 궁궐생활에 시간이 남아돌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 스캔들이다. 알렉산다르 오브레노비치는 파티에서 자신보다 열한 살이나 연상인 콜걸 출신 드라가 마신을 만나 결혼한다. 그러자 이제는 드라가 마신 가족들이 왕궁을 드나들며 온갖 부조리를 저지르기에 이른다. /박필우 스토리텔링 작가

2025-10-21

가장 단순한 리듬

다리를 다친 지 3주째다. 처음에는 며칠만 버티면 낫겠거니 생각했지만 붓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다리를 움직일 수 없으니 온 세상이 멈춘 듯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창밖의 햇살만 바삐 움직였고 나는 그 속에서 고여 있는 물처럼 하루를 흘려보냈다. 시간을 채워보려 애썼다. 책을 읽고 그동안 못 본 영화와 드라마를 정주행했다. 밀린 글도 써 보았다. 그런데 눈으로는 글자를 따라가는데 마음은 자꾸 다른 곳으로 흘렀다. 첫 직장 생활을 하는 아이들 염려, 해야 할 일들을 하지 못해 조급해진 마음, 내가 책임져야 할 역할에 대한 부재 등의 생각으로 아무리 화면을 넘기고 문장을 써 내려가도 시간이 흐르지 않았다. 갑갑함이 가슴 속에서 둥둥 부풀었다. 그때 주방 식탁 한쪽에 놓여 있는 멸치 봉지가 눈에 들어왔다. 얼마 전 명절에 시누이가 많이 샀다며 나누어 준 멸치였다. 별생각 없이 식탁에 앉아 멸치를 한 줌 꺼냈다. 신문지를 깔고 작은 접시를 옆에 두었다. 그리고 한 마리씩 집어 들어 머리와 내장을 떼어냈다. 처음에는 그저 손을 움직이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단순한 움직임이 마음을 가라앉혔다. 멸치를 다듬는 동안에는 잡생각이 끼어들 틈이 없었다. 손끝이 천천히 움직이는 동안 머릿속은 고요해졌다. 작은 생선의 은빛이 햇살을 받아 반짝였다. 거실 안에 바다 냄새도 퍼지는 것 같았다. 남편은 힘들다고 쉬어라고 했지만 나는 그 평온함을 놓치고 싶지 않아 작은 멸치를 손에서 놓지 못했다. 짠 냄새를 맡으며 문득 깨달았다. 인생이란 것도 결국 이런 손끝의 일과 비슷하다는 것을. 살면서 우리는 너무 많은 것들을 붙잡고 산다. 해야 할 일, 관계의 의무, 지나간 일에 대한 미련, 그 모든 것들이 내장처럼 붙어 있어 마음을 무겁게 하고 비릿하게 만든다. 하지만 멸치의 머리와 똥처럼 떼어내야 더 맑아지는 것들이 있다. 불필요한 감정, 의미 없는 걱정, 내가 만들어 놓은 확증편향, ‘이래야만 한다’는 고집들. 그것들을 하나씩 떼어내자 내 마음도 조금씩 가벼워졌다. “요즘 뭐해, 다리는 좀 어때?” 친구가 전화를 걸어와 물었다.“멸치 따.”“그게 재밌어?”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머리가 맑아졌어.” 단순한 손의 리듬이 나의 빈 시간을 채워주었다. 생각할 것도 비교할 것도 없었다. 단순함이 결국은 마음을 맑게 했다. 단순하다는 건 단조롭다는 게 아니다. 오히려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며 본질에 가까워지는 일이었다. 세상을 다 가지려 할 때는 늘 모자라지만 덜어낼수록 오히려 충분해지는 역설의 리듬을 깨닫게 했다. 무언가를 잃는다는 것은 때로 얻는 것보다 더 깊은 울림을 남긴다. 손에 쥔 것을 내려놓을 때, 나는 비로소 내 안에 남아 있던 고요한 공간을 발견한다. 그곳엔 욕망도 후회도 없고 다만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마음 하나뿐이다. 그 마음이 나를 조금씩 자유롭게 만들었다. 깁스한 다리는 여전히 불편하지만 그 불편함 속에서 고요를 느낀다. 예전엔 하루가 쏜살같이 흘러 내 몸이 두 개면 좋겠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는데 지금은 느리게 흐르는 구름의 소리까지 들리는 것만 같다. 그 느림이 내게 한 가지를 가르쳐 주었다. 세상은 늘 복잡해 보이지만 결국 우리가 단순하게 보지 못했을 뿐이라는 것을. 바다는 끊임없이 파도를 일으키지만 멀리서 보면 한결같이 출렁인다. 우리의 사는 모습도 복잡하게 얽혀 있는 듯 해도 끝내는 하나의 리듬으로 이어진다. 다만 그 리듬을 듣기 위해서는 잠시 멈춰야 한다. 오늘도 멸치 한 줌을 집어든다. 똥을 따고 머리를 떼고 그릇에 가지런히 모아둔다. 단순한 손의 움직임이 내 마음의 박자가 된다. 어느새 시간은 아주 고요히 흘러가고 나는 그 리듬 속에 놓여 있다. 깁스한 다리로 꼼짝 못하는 이 시간, 나는 삶의 또 다른 속도를 배운다. 단순한 일 속에서도 마음의 음악은 흘러나온다. 인생도 가장 단순한 리듬으로 갈 때 가장 조화롭고 가장 나답게 흐르는 것이다. /김경아 작가

2025-10-21

경북도, 농가 소득 안정 위해 농업수입안정보험 지원 나서

경북도는 21일 자연재해와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마늘·양파·보리 농가의 경영 안정을 돕기 위해 ‘농업수입안정보험’ 가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농가는 전체 보험료의 15%만 부담하고 나머지 85%는 도에서 지원한다. 농업수입안정보험은 수확량 감소뿐 아니라 시장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입 손실까지 보장해 기존 농작물재해보험보다 한층 폭넓은 안전망을 제공한다. 경북 전역에서 난지형 마늘은 오는 11월 14일, 양파는 11월 21일, 한지형 마늘은 11월 28일까지 가입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벼·보리·옥수수 등 6개 품목이 새로 추가돼 총 11개 품목(고구마, 옥수수, 콩, 양배추, 감자, 마늘, 양파, 포도, 보리, 벼, 복숭아)에 대해 가입이 가능하다. 이달부터는 농작물재해보험도 마늘·양파·밀·보리 품목을 대상으로 가입할 수 있지만, 보장 범위가 중복되므로 농가는 두 보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김병기 경북도 농업대전환과장은 “농업수입안정보험은 가격 변동성이 큰 마늘·양파 농가의 경영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올해부터 전국 단위로 확대된 만큼, 많은 농가가 기간 내 가입해 안정적인 영농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0-21

경북도, LA한인축제서 중소기업 수출 판로 확대

경북도가 미국 최대 교민 행사인 ‘LA한인축제’를 수출 교두보로 삼아 도내 중소기업의 미국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지난 16~19일 로스앤젤레스 서울국제공원에서 열린 ‘LA한인축제’에 지역 기업 39개 사가 참가해 45만 달러의 현장 판매와 24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11건)을 성사시켰다. 올해로 52회를 맞은 LA한인축제는 1974년 시작돼 매년 30만 명 이상이 찾는 대표 한인 행사로, 전통 공연과 퍼레이드, 체험부스 등이 어우러진다. 경북도는 이번 행사를 한국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 시장 공략의 기회로 삼아, 기업들이 제품 홍보와 판매를 겸한 현장형 비즈니스 마케팅을 펼치도록 지원했다. 특히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 K-POP Demon Hunters의 인기에 힘입어 케이푸드 열풍이 확산된 가운데, 김·떡·부각 시식 부스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춧가루와 김치 등 꾸준한 인기 품목도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경북 제품의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재훈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LA한인축제는 문화와 경제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해온 미국 대표 축제”라며 “이번 행사가 기업들이 낯선 현장에서 브랜드를 직접 알리고, 새로운 수출 돌파구를 찾는 도전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0-21

자연이 빚은 경북 ‘문자 사과’ 세계 외교무대에

경북의 사과가 세계 외교무대에 오른다. 이달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에서 경북 사과로 만든 ‘문자사과’가 공식 협찬품으로 선정돼 각국 정상단에 제공된다. 문자사과는 햇빛을 부분적으로 가려 사과 표면에 문양을 남기는 방식으로 자연이 빚은 듯한 색감을 낸다. 올해 생산된 협찬용 사과는 양광과 감홍 품종이다. 지난 5월 봉지씌우기부터 9월 초 스티커 부착까지 세심한 관리가 이어졌으며, 이후 한 달 동안 햇살 아래에서 서서히 붉은 빛을 입었다. 문자사과는 한 알 한 알이 수작업으로 완성되는 만큼 손이 많이 가고, 기상 변화에도 민감하다. 봉지씌우기 시기나 햇빛의 강도에 따라 완성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농가들은 매일같이 과수원 상황을 살피며 정성을 들였다. 이렇게 완성된 문자사과가 오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주간 동안 경주회의장과 미디어센터 등에서 전시돼 21개 회원국 정상단과 대표단, 세계 각국 언론인들에게 선보인다. 지난 16~17일 경주에서 열린 ‘APEC 위원국 및 경상북도 투자포럼’에서도 미리 공개돼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경북 사과는 전국 최고 품질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번 APEC을 계기로 경북 농업의 기술력과 정성이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0-21

대구시, 규제혁신 역량 강화 및 민관협력 활성화 워크숍 개최

대구시는 21일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에서 ‘2025년 규제혁신 민관합동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규제혁신 담당 공무원과 유관기관 직원의 역량 강화 및 민관협력 활성화를 목표로 진행됐다. 시·구·군 및 유관기관 직원 60여 명이 참석한 워크숍은 △규제혁신 업무 유공자 포상 △규제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 △전문가 특강 △전문가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유공자 포상에서는 ‘특정가스사용시설 소규모 가스설비 시공자격기준 완화’에 기여한 대성에너지 관계자 등 11명이 표창을 받았다. 또 지난 5월 진행된 ‘규제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에 대한 시상도 함께 이뤄졌다. 규제혁신 전문가 특강에서는 이기영 좋은규제시민포럼 지방규제분과위원장이 ‘지방규제혁신의 의의와 우수사례’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어진 전문가 간담회에서는 기업과 시민 생활 현장에서 발굴된 불합리한 규제 개선 방안을 시·구·군 및 관련 전문가들이 논의했다. 대구시는 민선8기 출범 이후 원스톱기업투자센터 설치, 규제개혁팀 배치, ‘찾아가는 규제신고센터’ 및 ‘민관협력 규제-Zero 네트워크’ 운영 등 현장밀착형 규제혁신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규제혁신 추진 성과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우수사례 경진대회 수상으로 누적 20억 원의 특별교부세를 확보했다. 성주현 대구시 원스톱기업투자센터장은 “일선기관의 적극적인 노력이 규제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21

2025 대구글로벌로봇비즈니스 포럼 개최

대구시는 22일부터 24일까지 엑스코 3층에서 ‘2025 대구 글로벌 로봇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한다. ‘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와 연계해 열리는 이번 포럼은 ‘AI 로봇과 인간 공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글로벌 로봇산업의 현안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포럼 첫날에는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유니버설 로봇의 장 피에르 하스우트(Jean-Pierre Hathout) CEO가 ‘한국 제조업 미래를 위한 첨단 로봇공학’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한다. 이어 LG전자 백승민 로봇선행연구소장이 AI 기반 로봇 개발 전략을, 캐나다 워털루대 고탐 카마스 교수가 AI 로봇의 개인정보 보안 이슈를 발표한다. 2일차에는 한양대 한재권 교수가 휴머노이드 로봇의 산업화 전망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제이슨 윤 연사가 4족 로봇 ‘스팟’의 실사용 사례를 공유한다. NASA 이동은 연사는 우주탐사에서 로봇의 역할을 조명하며, 미국 베크나 로보틱스 다니엘 테오발트 회장 등은 글로벌 로봇산업 동향을 분석한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로봇산업의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대구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9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산업·협동·휴머노이드·우주로봇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해 기술 교류와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21

대구정원박람회, 금호강 하중도에서 24일 개막

대구시가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금호강 하중도에서 ‘2025 대구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 ‘K-가든의 미래, 대구에서 찾다!’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시민·학생·기업·기관 등 118개 참여정원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 속 정원문화를 확산한다. 박람회는 △학생정원 20개소 △시민정원 20개소 △기업정원 7개소 △구·군 정원 8개소 △시민정원사정원 21개소 △가족정원 40개소 등 총 118개 전시정원을 선보인다. 특히 중·고등학생까지 공모 대상을 확대해 미래 정원디자이너 발굴에 주력했다. 개막식에서는 정원을 테마로 한 의상과 모델 퍼포먼스를 결합한 ‘가드닝 패션쇼’가 진행된다. 또 △정원 해설 △화분 만들기 △게릴라 정원 조성 △어메이징 가든투어 △‘정원탐험대 그린어드벤처’ 등 체험형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정원산업전에는 61개 부스에서 최신 원예품종과 정원자재, 신기술도 소개된다. 행사장 안전을 위해 AI·드론·CCTV를 활용한 실시간 동선 분석 시스템을 도입하고, 자원봉사자와 재난안전기동대를 배치했다. 임산부 전용 쉼터와 사회적 약자 배려 동선도 운영한다. 교통 편의를 위해 만평역↔하중도 구간 무료 셔틀버스를 1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주말에는 조야초등학교↔하중도 노선을 추가한다. 24일 오전 10시 30분 하중도 메인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개회사와 우수작품 시상, 패션쇼 등을 진행한다. 주말에는 마술쇼·버블쇼, 평일 오후에는 버스킹 공연이 열리며, 코스모스 단지와 대형 포토존 등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SNS 인증샷 및 현장 설문 참여자에게는 기념품이 제공된다. 김정기 권한대행은 “이번 박람회가 하중도 지방정원 조성과 국가정원 도약의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며 “시민들이 도심 속 정원문화를 체험하고 힐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21

대구상의, 재직자 대상 AI 교육 과정 개설…우선지원기업 교육비 90% 환급

대구상공회의소는 대한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재직자 AI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우선지원대상 기업 수강생을 대상으로 교육비의 90%를 환급한다. 이번 교육은 오는 30일부터 12월 11일까지 매주 목요일 진행되며, ‘AI 기획보고서 작성’, ‘데이터수집 업무 자동화’, ‘생성형 AI 실무교육(기획마케팅·유통서비스·제조/건설)’, ‘경영지원팀 AI 실전 활용’, ‘사무직 AI 실무테크닉’ 등 8개 과정으로 구성된다. 각 과정은 1일 7시간씩 운영되며, 수강생은 중소기업 재직자 및 사업주 2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교육비는 과목당 25만 원이며, 카드 결제가 필수다. 우선지원대상 기업 수강생은 수료 후 90%를 환급받아 1일 과정 기준 2만 5000 원으로 교육을 이수할 수 있다. 교육 장소는 대구상의 4층 중회의실3이며, 각 교육 1일 전까지 접수가 가능하다. 수강생에게는 교통비와 온라인 교재가 제공되며, 80% 이상 출석 시 수료증이 발급된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상공회의소 통상진흥팀(053-222-3109) 또는 홈페이지(https://korcham-workai.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AI 기술 확산에 따른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며 “중소기업 재직자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0-21

대구시, 정신건강 증진·자살예방 협력체계 구축

대구시는 21일 오전 11시 동인청사 상황실에서 대구시의사회, 대구시약사회, 대구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정신건강 증진 및 자살예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사회 정신건강 안전망 강화와 고위험군 발굴·지원을 목표로 한다. 협약식에는 김정기 대구시 권한대행,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 금병미 대구시약사회장, 이종훈 대구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이 참석해 협력체계 구축에 합의했다. 주요 내용은 △정신건강·자살예방 협력체계 구축 △고위험군 발굴 및 서비스 연계 △생명지킴이 활동 확대 △상호 지원 협력 등이다. 협약 기관들은 각자의 전문성과 자원을 활용해 정신건강 고위험군 조기 발견과 서비스 연계, 생명지킴이 교육·홍보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의료계와 약계가 지역사회 내 정신건강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김정기 권한대행은 “정신건강 문제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보편적 문제로, 지역사회 차원의 조기 발굴과 지원 체계가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이 대구시민의 정신건강을 지키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대구시가 추진 중인 ‘정신건강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의 일환으로, 향후 관련 기관 간 실질적 협력 프로그램 발굴 및 운영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21

대구오페라하우스, 2025년 글로벌 오페라 마켓 개최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5 장르별 시장 거점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오는 27일 대구 중앙컨벤션홀에서 ‘2025 대구 글로벌 오페라 마켓’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오페라 산업의 협업과 유통 확대를 위한 B2B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행사는 1부 국제 포럼, 2부 패널토론, 3부 유통 마켓으로 구성된다. 1부 포럼에서는 세계 오페라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글로벌 트렌드를 공유한다. 피터 파울 카인라트(WFIMC 대표)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아슬리코 꼬모극장·오페라 유로파·에스티 콘서트 관계자들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2부 패널토론에서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특화 콘텐츠 개발 방안’을 주제로 국립극장·광주시립오페라단·대구오페라하우스 등 8개 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해 국제 공동제작 및 차세대 성악가 육성 전략을 논의한다. 3부 유통 마켓(14:00~18:00)에서는 국내외 20개 기관이 부스를 운영하며, 해외 극장장 레퍼토리 피칭·1대 1 미팅(스피드 데이팅) 등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 기회를 마련한다. 이탈리아 페라라 시립극장·뉴오페라 싱가포르·캐나다 런던 웨스턴 음악대학교 등 8개 기관이 참여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이번 행사가 대구를 단순한 공연 도시에서 오페라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제 공동제작과 유통 확대를 통해 한국 오페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예술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후원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21

이영애 의원, 학교 냉난방기 세척 주기 점검 및 공기질 개선 대책 촉구

대구시의회 이영애 의원(달서구1)은 서면 시정질문을 통해 대구시교육청에 학교 냉난방기 종합세척 주기 점검체계 구축과 공기질 개선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 의원은 “교실 내 냉난방기 위생 관리가 부실할 경우 학생과 교직원의 호흡기 및 알레르기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며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학교 냉난방기 세척 주기는 필터 연 4회, 실내기 등 주요 부품 5년으로 설정돼 있으나, 이 의원은 이를 부적합하다고 판단하고 방학 기간(7~8월, 1~2월)을 활용한 연 1회 종합세척 의무화를 제안했다. 또 학교별 공기질 점검 결과 공개 방식이 표준화되지 않아 정보 접근성이 낮다는 점을 지적하며, “측정 조건과 공개 양식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일부 지역에서 시행 중인 IoT 기반 실시간 공기질 공개 시스템 도입을 대구시교육청이 적극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교실은 학생들의 주요 생활공간으로, 쾌적한 환경은 학습권 보장의 기본 조건”이라며 “교육청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교육청의 답변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적 보완책을 지속적으로 점검·추진할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21

대구시, 대경권 엔젤투자허브 투자설명회 개최

대구시는 22일 엑스코에서 대경권 엔젤투자허브와 함께 ‘대경권 혁신 스타트업 통합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기술력은 있으나 사업자금이 부족한 지역 초기 창업기업의 투자유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에는 디아비전(디지털 헬스케어), 애드원(통합 광고 효과분석 플랫폼) 등 지역 초기기업 8개사와 엔젤투자자, 액셀러레이터 등 국내 전문 투자사 12개사가 참여한다. 기업별 핵심사업 IR 피칭, 1대 1 투자 상담, 투자자 네트워킹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경권 엔젤투자허브는 2024년 6월 개소 이후 대구시와 협력해 엔젤투자자를 발굴·육성하고, 초기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며 기업 성장 자금을 지원해 왔다. 올해 9월까지 61개 기업이 투자유치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이 중 7개사는 총 62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엔젤투자는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초기 단계 기업에 개인이 직접 투자해 성장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자금 지원뿐 아니라 멘토링, 후속 투자 연결 등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엔젤투자협회는 수도권 중심의 엔젤투자 편중을 해소하고 지역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2021년 충청권, 2023년 동남권, 2024년 대경권에 엔젤투자허브를 차례로 개소했다. 정현주 대구시 창업벤처혁신과장은 “이번 설명회가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유망 초기기업들에게 도전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엔젤투자자,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로 이어지는 투자성장 사다리 구축을 위해 대경권 엔젤투자허브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21

티머니, DIFA 2025서 ‘Be-In Be-Out’ 기술 선보여

㈜티머니가 22일부터 25일까지 대구 EXCO에서 열리는 ‘2025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 엑스포(DIFA 2025)’에 참가해 ‘Be-In Be-Out’ 기술을 공개한다. 이번 엑스포에서 티머니는 대중교통 중심의 미래형 이동 서비스 비전을 제시하며, 태그리스(Tagless) 결제와 통합이동 서비스(MaaS) 모델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한다. 티머니는 ‘Be-In Be-Out’ 기술을 통해 승하차 시 카드나 휴대폰 접촉 없이 자동 결제되는 ‘태그리스 결제’ 서비스와, 다양한 교통수단을 앱 하나로 통합 관리하는 ‘티머니GO’ MaaS 모델을 선보인다. 태그리스 결제는 지난 6월 인천지하철 전 노선에 상용화됐으며, 티머니GO는 버스, 지하철, 택시, 자전거, 킥보드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결제·환승·적립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지역 맞춤형 서비스다. 특히, 지난 1일 오픈한 진주형 MaaS 서비스는 교통비 절감과 탄소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엑스포 현장에서는 태그리스 지하철 게이트와 실제 버스를 재현한 체험존을 마련해 관람객이 직접 편의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티머니GO 앱을 통해 지하철-버스 환승 및 적립 혜택을 확인할 수 있으며, 미니게임 참여 시 티머니 캐릭터 ‘삑’이 그려진 키링, 에코백 등 기념품도 제공된다. 티머니 김태극 대표이사는 “태그리스 결제와 티머니GO를 통해 ‘더 편리한 이동과 결제’ 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다”며 “이번 엑스포에서 ‘Be-In Be-Out’ 기술을 미리 체험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티머니는 이번 엑스포에서 ‘이노베이션 어워즈’ 혁신상을 수상하며 태그리스 결제의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DIFA 2025는 ‘AI가 여는 이동혁신: Mobility Powered by AI’를 주제로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대구광역시 주최로 열리며, 10개국 190개 기업이 참가한다. 자세한 사항은 티머니 홈페이지(https://tmone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21

성주·칠곡·고령, 미혼남녀 만남⋯ ‘나이스투 밋 유!’ 성료

성주군이 칠곡·고령군과 함께 추진한 2025년 미혼남녀 커플매칭 프로그램 ‘나이스투 밋 유! In 성주‧칠곡‧고령’이 최종 커플을 탄생시키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결혼과 만남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하고, 청년 인구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3개 지자체가 힘을 모은 협력 사업이다. 총 4기에 걸쳐 진행된 프로그램에는 74명의 미혼남녀가 참여했으며,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성주 참외디저트 만들기, 고령 개실마을 투어, 칠곡 글램핑 등 다채로운 활동을 함께하며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총 14쌍의 커플이 탄생하는 의미 있는 결실을 거뒀다. 한 참가자는 “다양한 체험을 통해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었고, 인근 지역의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이번 프로그램은 3개 군이 함께 청년들의 만남을 지원한 뜻깊은 사업으로, 저출생 극복과 지역 활력 제고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지역에서 사랑과 삶의 터전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10-21

일본 첫 여성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출범··· “금융·재정정책, 정부 책임 아래 운용”

일본 정치사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 자민당의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재가 21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제104대 일본 총리로 공식 지명됐다.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다. 이날 저녁 황거(皇居)에서 총리 친임식과 각료 인증식을 마치면 ‘다카이치 내각’이 정식 출범한다. 새 내각은 자민당과 일본유신회(日本維新の会)의 연립 체제로 구성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모든 세대가 함께 활약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물가 안정, 외교·안보 강화, 외국인정책 정비를 새 정부의 3대 축으로 제시했다. △ 리플레이션파 경제팀··· 日銀과의 ‘새 거리감’ 조정 예고 다카이치 정권 출범으로 정부와 일본은행(BOJ) 간 정책 조율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종전 이시바 정권이 “금융정책은 일은의 전권사항”이라며 거리를 뒀던 반면, 다카이치 총리는 “재정정책이든 금융정책이든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일종의 ‘긴축 견제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다카이치 경제팀에는 리플레이션(통화확장) 성향의 혼다 에쓰로 전 내각관방 외 와카타베 마사즈미 전 일은 부총재 등 완화정책 지지파가 포진했다. △ 재무상 가타야마·방위상 고이즈미··· 세대교체와 정책 연속성 병행 주요 각료 인선은 세대교체와 정책 연속성의 균형을 맞췄다. 재무장관 가타야마 사쓰키(片山さつき), 관방장관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외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방위장관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총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등이다. 또한 경제안보장관 조나이 미노루(城内実), 농림수산장관 스즈키 노리카즈(鈴木憲和) 등 다카이치 측근 그룹이 대거 입각했다. 새로 신설된 ‘외국인정책 담당상’ 직위는 이민·노동력 확보 법제화를 총괄한다. △ 日銀과의 첫 회담 ‘주목’··· 시장은 신중 모드 금융시장은 다카이치 총리와 우에다 가즈오 일은 총재와의 첫 면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 이시바 총리가 “추가 금리 인상 여건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직후 엔화 가치가 급등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전직 관방 관계자는 “리플레이션파와 가까워도 총리가 되면 현실적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며 “엔저가 장기화될 경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으로 ‘엔화 강세 유도’로 방향이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증권업계에서는 “새 정부가 내년 1월까지 정책금리를 0.75%로 인상하더라도 여전히 완화적 수준”이라며, 다카이치 내각이 급격한 통화정책 전환은 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 유신당은 ‘각외 협력’··· 정치적 기반은 자민당 단독 구도 유지 연립 파트너인 일본유신회는 각료 배정 없이 ‘각외 협력(閣外協力)’ 형태로 참여한다. 유신 공동대표 후지타 후미타케(藤田文武)는 “정부가 일정 책임을 지는 다카이치 방식에 공감한다”고 밝혔으나, 양당 정책합의문에는 금융정책 항목이 포함되지 않았다. 관방 관계자는 “유신은 사회보장과 통치구조 개혁이 우선이라 금융정책으로 마찰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다”며 “결국 총리의 구상이 그대로 관철될 구조”라고 말했다. △ “보수+개혁+현실주의의 혼합”··· 일본 경제정책의 시험대 전문가들은 다카이치 내각을 “보수 이념과 개혁, 현실주의가 공존하는 실험적 정권”으로 보고 있다. 여성 리더십을 내세운 첫 여성 총리로서, 금융·재정·외교·안보 전반에서 균형 감각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시장 관계자는 “다카이치 내각의 첫 시험대는 일본은행과의 거리 설정”이라며 “정치의 의지가 어디까지 금융정책에 반영될지가 향후 엔화·금리·물가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1

칠곡군의회, 제313회 임시회 21일부터 29일까지 개최

칠곡군의회는 10월 21일부터 29일까지 9일간 제313회 임시회를 개회한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의원발의 조례안 1건(박남희 의원 대표발의)과 칠곡군 제출안건 8건(조례안 5건, 계획안 1건, 출연안 1건, 의견제시 1건)이 처리될 예정이다. 또한, 2026년도 칠곡군 업무추진계획에 대한 질의와 답변도 예정되어 있다. 임시회의 주요 일정은 21일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22일부터 28일까지 각 상임위원회에서 회의를 진행하며, 29일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회기가 종료된다. 각 상임위원회는 조례안 및 기타 안건에 대한 심의 후, 2026년도 업무추진계획에 대한 보고와 질의응답을 한다. 이번 임시회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박남희 의원이 대표발의한 “칠곡군의회 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다뤄진다. 이 개정안은 의회의 청렴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의원들의 윤리적 책임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상승 의장은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군민들께 깨끗하고 투명한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고, 신뢰받는 열린 의회를 이어가겠다”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