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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웃음이 머무는 곳, 청송이 달라지고 있다

김종철 기자
등록일 2026-04-19 13:02 게재일 2026-04-2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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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놀 공간 늘고 가족의 하루가 길어졌다
놀이공간 확충에 부모 발걸음도 이어져
청송아지트·키즈카페, 놀이와 쉼, 그리고 함께하는 일상의 변화
진보키즈카페에 마련된 볼풍장에서 아이들이 작은 손으로 공을 움켜쥐고 즐기고 있다./청송군제공

청송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뛰놀 공간이 생기고, 머무를 이유가 늘어나면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라는 이름이 조금씩 현실이 되고 있다.

청송군은 저출생과 인구 감소라는 지역의 과제를 정면으로 마주하며, 아이와 가족이 함께 머물 수 있는 생활환경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아이와 부모, 지역이 함께 숨 쉬는 공간’을 만드는 데 방점을 찍었다.

그 중심에는 복합 놀이·문화공간 ‘청송아지트’가 있다. 바닥분수와 놀이시설, 야외무대가 어우러진 이곳은 아이들에게는 자유로운 놀이터이자, 부모에게는 쉼의 공간이다. 특히 여름철이면 물줄기 사이를 뛰노는 아이들과 그 모습을 지켜보는 가족들로 가득 차며, 청송의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청송아지트에 설치된 바닥분수에 아이들이 물줄기 사이를 가로지르며 뛰어 놀고 있다./청송군제공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실내 공간도 확대됐다. 청소년수련관 3층에 조성된 ‘청송키즈카페’는 미세먼지나 계절과 상관없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부족했던 영유아 놀이시설을 채우며 부모들의 체감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진보면 ‘진보키즈카페’ 역시 지역 대표 놀이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다양한 놀이시설과 실내·외 공간을 갖춘 이곳은 개관 이후 이용객이 꾸준히 늘며, 이제는 인근 지역까지 발길이 이어지는 생활 인프라로 성장했다. 무료 운영이라는 점도 아이 키우는 가정에는 큰 힘이 되고 있다.

시설만 늘린 것이 아니다. 청송군은 청소년들과 직접 마주 앉아 이야기를 듣고, 그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시도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청소년 전용 공간 ‘PLAY 청송’이 마련되며, 스스로 머물고 싶은 공간도 만들어졌다.

청송아지트 야외 그물놀이터에 아이들이 오르고, 미끄러지면서 마음껏 즐기고 있다./청송군제공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반응도 달라지고 있다.

한 학부모는 “예전에는 아이와 갈 곳이 마땅치 않아 외지로 나가는 일이 많았는데, 이제는 청송 안에서도 충분히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청송군 관계자도 “아이들이 행복해야 지역의 미래도 있다”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청송을 만드는 데 행정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들의 웃음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가늠하는 지표다. 청송은 그 웃음을 지키기 위해 공간을 만들고, 이야기를 듣고, 삶의 조건을 바꾸고 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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