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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의 배려에 깊은 감동과 감사 ”

군부독재와 내전에 이은 대지진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미얀마 육상연맹이 구미시와 구미시육상연맹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미얀마 육상연맹은 2021년 군부쿠데타에 따른 내전과 사회 혼란에 이어 지난 3월 발생한 규모 7.7 의 대지진으로 경제난이 심화돼 구미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참가가 불투명한 상태였다. 이에 구미시육상연맹은 미얀마 선수및 코치등 6명에 대해 630만원 상당의 항공권을 지원하면서 대회참가가 성사됐다. 구미에 도착한 미얀마 육상연맹은 지난 26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미얀마 현지에서 영문으로 제작해온 감사패를 구미시육상연맹에 증정했다. 조뚜아웅 미얀마 육상연맹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 참가가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국제적 연대를 실현하는 계기가 됐다”며 “구미시의 배려에 깊은 감동과 감사의 마음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철광 구미시육상연맹 회장은 “ 스포츠를 통해 서로의 어려움을 나누고, 함께하는 가치를 실천는 계기가 됐다”며 “미얀마 선수들이 구미에 도착한 순간 항공권을 지원하기로 한 결정이 옳았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가 단순한 개최지를 넘어, 아시아 국가들과의 우정과 협력의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스포츠를 매개로 한 국제 외교와 연대를 더욱 넓혀가겠다”고 전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5-27

제6회 봉화군수배 파크골프대회 성황리 열려

‘제6회 봉화군수배 파크골프대회’가 지난 24일 봉화읍 내성천 파크골프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봉화군체육회가 주최하고 봉화군파크골프협회가 주관한 이날 대회에는 박현국 봉화군수와 이승훈 군의원을 비롯한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경기는 단체전(단체포섬, 베스트볼)과 개인전으로 나눠 진행됐다. 관내 5개 클럽 200여 명의 동호인이 참가해 열띤 경쟁 속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발휘하며 클럽 및 선수들간 친선과 우의를 다졌다. 대회 결과, 단체전은 솔봉이 클럽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남자 개인전 이경한, 여자 개인전 이차영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파크골프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생활체육 종목으로, 지역 주민들의 건강증진은 물론 여가선용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우리 군에서는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생활체육의 활성화와 체육시설 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화 체육회장은 “군민의 건강과 화합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파크골프협회를 비롯한 여러 종목단체에 감사드린다”며 “봉화군체육회는 앞으로도 종목별 협회의 활성화와 군민 체력 증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파크골프는 골프와 유사한 경기 방식이지만 장비와 시간, 공간의 제약이 적고 접근성이 뛰어나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종목으로, 특히 중장년층과 시니어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5-05-27

검찰,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

경상북도의회 박성만 의장이 지역 건설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조민우 부장검사)는 박 의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제3자뇌물 취득,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 26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박 의장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지역 건설업자 송모 씨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박 의장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송씨로부터 정치자금 명목으로 8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송씨가 경북 영주시 일대에서 추진 중이던 아파트 시행사업과 관련해 도시계획위원에게 전달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4500만원을 받았고, 해당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돕는 대가로 골프채 세트와 골프 가방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정치인인 도의원의 신분과 영향력을 이용해 지역 유력 사업가로부터 거액의 정치자금과 뇌물을 수수한 전형적인 지역 토착 비리 범죄”이며, “지방자치제도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고 직무집행의 공정성과 청렴성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는 것으로 우리 사회에 끼치는 해악이 중대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 토착 비리 등 부정부패에 엄정히 대처하고, 피고인의 범죄수익을 철저히 환수하며 피고인에게 죄질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5-27

중기부, ‘해외수출규제 대응 지원’ 추가 시행

중소기업의 미국 관세 조치 등에 적기 대응으로 해외수출규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이 추가로 이루어진다. 지난 26일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중소기업들의 해외수출규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 수출규제 대응 지원사업’을 추가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관세부과로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들의 부담 완화를 위해 확보된 추경예산 100억 원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특히, 신시장 개척 추진 기업에 관련 정보와 자문 등을 제공하고 수출대상국이 요구하는 인증획득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우선, 수출대상국이 요구하는 규격인증 획득 시험, 인증, 컨설팅 등에 드는 비용 일부(50~70%)를 기업당 최대 1억 원까지 보조한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는 기존 최대 신청 건수(4건)의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었던 소액 인증 지원 한도를 기존 3500만 원에서 5000만 원까지 일시 상향 조정한다. 또, 중기부 해외규격인증획득 지원사업에 이미 참여중인 인증이 있더라도 사업 참여를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해외규격인증획득 지원사업 참여기업은 27일부터 모집한다. 또 해외인증 취득 초보 기업들이 시행착오 없이 바로 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인증 준비과정에서 사전 전문 상담(컨설팅) 제도를 도입한다. 인증 전문가가 개별기업을 대상으로 인증 필요 서류 준비나 현장실사(공장심사) 준비를 미리 심사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함으로써 인증획득 실패를 최소화한다. 그리고 미국 관세정책 변화를 비롯한 각국의 수출규제 관련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들의 문의 사항이나 애로사항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 관세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대응반을 운영한다. 특히, 실시 간 접속과 문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대화형 로봇(챗봇) 상담’ 시스템도 구축해 서비스한다. 아울러, 전국 15개 지역을 순회하며 지역 소재 중소기업들의 수출규제 및 관세 설명회와 전문가 상담, 주요 해외 인증 개요와 절차 등 안내서와 동영상도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이순배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최근 미국의 관세 조치가 기업에 중대한 도전이 되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 진출의 계기가 될 수 있다”라면서, “우리 중소기업들이 성공적인 해외인증 획득 등을 통해 수출을 다변화하고 경제영토를 확장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늘려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5-27

봉화군 국제학생교류단 중국 동천시 방문

봉화 국제학생우호교류단(고등학생)은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국제자매결연도시인 중국 섬서성 동천시를 방문해 ‘제10회 국제학생우호교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봉화군과 동천시는 1997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고등학생 간의 국제교류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며 양 도시 청소년 간 우정을 쌓는 대표적 교류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국제학생우호교류단은 봉화고등학교 학생 21명, 인솔 교사 3명, 봉화군 대표단 3명 등 총 27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동천시 제1중학교를 방문해 정규 수업과 동아리 활동을 참관하고, 문화·체육 교류 행사와 지역 문화유적 탐방 등을 진행한다. 특히 이번 교류에서는 1대1 학생 결연을 통해 동천시 학생 가정에서 홈스테이 체험이 이뤄지며, 홈스테이 기간 동안 봉화군의 자연, 문화, 관광지를 소개하고 함께 K-푸드를 직접 만들어보는 활동을 통해 양국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체험하고 깊은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마련된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이번 동천시 방문은 코로나19 이후 본격적으로 재개된 고등학생 교류가 10번째를 맞이하는 뜻깊은 행사로, 청소년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우정을 나누며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동천시를 비롯한 국제 자매결연도시와의 교류를 지속 확대하여 봉화군 학생들의 국제적 역량을 키우는 데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봉화군은 이를 통해 지역의 미래세대가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5-05-27

대구시, 2025년 신규 스타기업 모집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 대구지역산업진흥원은 2025년 ‘파워풀 스타기업 육성사업’, ‘스타기업 육성사업’, ‘Pre-스타기업 육성사업’(이하 ‘사업’)에 참여할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갖춘 지역 유망 중소기업을 신규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미래 신산업을 선도할 혁신형 중소기업을 발굴해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중·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대한민국 대표 기업육성 정책으로, 오는 6월 19일까지 대구시·대구테크노파크·대구지역산업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신청 대상은 대구시에 본사 및 사업장(제조업의 경우 공장)을 둔 소기업 및 중기업으로, 모집 분야별 신청조건을 충족하고 산업구조 혁신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잠재력을 갖춘 기업이어야 한다. 특히, ‘Pre-스타기업 육성사업’에서는 대구의 5대 미래산업(로봇, UAM, 반도체, 헬스케어, ABB) 분야의 유망 소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대구형 유니콘 기업 트랙’을 지난해에 이어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신청서류는 온라인(https://only.webhard.co.kr)으로 제출하면 되고, 신청자격, 제출서류, 선정절차 등 상세한 내용은 공개모집 홈페이지에 게시된 사업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청기업에 대해서는 1단계 사전평가(요건심사, 재무평가, 서면평가)를 진행하고, 사전평가에서 통과한 기업을 대상으로 2단계 심층평가〔발표평가(현장확인), 종합평가〕를 거쳐 7월 말 신규 스타기업을 최종 선정한다. 선정된 기업에는 연구개발(R&D) 과제 기획, 사업화, 맞춤형 교육 및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올해는 기업의 실질적인 문제 해결과 맞춤형 성장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원 체계를 △혁신촉진형 △경쟁력강화형 △시장진출형 등으로 유형을 세분화하고, 각 유형에 맞는 전략과제를 발굴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것으로 개편했다. 또 기존의 기업별 전담 관리자(Project Manager)제도와 전문 자문위원(Specialized Committeeman)제도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자문제도’를 새롭게 도입한다. 이 제도6는 전문가가 기업의 애로사항을 직접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며, 파악된 현안에 대해서는 ‘스타기업 원포인트 신속지원’ 방식을 통해 빠르고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체계를 정비했다. 사업 전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위해, 6월 10일 오후 3시 30분 대구테크노파크 성서캠퍼스 S6동 1층 지구관에서 2025년 신규기업 모집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구시 홍성주 경제부시장은 “올해 하이브리드 자문제도와 신속지원 체계를 바탕으로 더 많은 유망기업이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27

대구시, 자동차대여사업체 영업실태 합동 지도·점검

대구시가 오는 29일부터 6월 16일까지 대구경북렌터카사업조합과 합동으로 대구 지역에 등록된 57개 렌터카 업체의 영업실태 전반을 지도·점검한다. 대구시에 등록된 자동차 대여업체는 총 57개사로 6285대의 자동차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합동점검은 대체공휴일 지정 등으로 지역 방문객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렌터카 업체 집중 점검을 통해 이용객 불편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실시된다. 이번 점검의 주요 내용은 △렌터카 업체 등록기준 준수 여부 △운전 자격 확인 여부 △차령 초과 여부 △대여계약서 작성 및 대여약관 준수 여부 등 대여사업 전반적인 사항이다. 특히, 대여 업체에서 사용 중인 ‘운전자격확인시스템’ 운용 상태 확인으로 자칫 운전 미자격자 차량 대여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그밖에 영업상의 각종 위반행위를 중점 점검함으로써 소비자 권익보호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번 합동점검에서 경미한 위반 사항은 현장에서 시정조치하고, 차령초과 차량운행, 자동차 말소등록 이후 6개월 이내 자동차 미충당, 사업계획내용 위반 등 주요 위반 사항은 사업정지(90일~3일) 또는 과징금(180만 원~10만 원) 부과 등 관계 법령에 따라 엄격히 행정처분할 계획이다. 허준석 대구광역시 교통국장은 “이번 지도·점검을 통해 지역 렌터카 업체의 준법의식 고취뿐만 아니라, 업체 신뢰도와 이용 서비스 향상의 계기가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해 자동차 말소 등록 이후 6개월 이내 자동차 미충당으로 5건, 사업계획내용 위반으로 3건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매년 행정처분을 강화해 가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27

의성교육지원청, 지역 생태문화유산 연계 특색 프로그램 운영

의성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우식)은 24일, 관내 초‧중 희망 학생 15명을 대상으로 2025학년도 내 고장 문화유산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체험은 제월아트 문화예술체험장과 의성왜가리생태관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지역 자원을 활용한 체험 중심 학생 마음 힐링 및 우리 고장 생태탐방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었다. 오전에는 ‘마음을 그리는 핸드페인팅’ 체험 활동을 통해 표현력과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오후에는 의성의 대표 생태 자원인 왜가리 서식지 및 공룡 발자국 화석지 등을 탐방하며 지역 자연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특히 해망산 거대건열구조, 제오리 ‧ 만천리 공룡발자국 등 생생한 자연 현장 자료를 통해 학생들이 진화와 생태의 흐름을 체득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본 프로그램은 ‘2025 의성교육계획’에 따른 인성교육 강화 및 지역 정체성 함양을 목적으로 운영되며, 의성군인재육성재단의 지원을 받아 추진되고 있다. 아울러 의성교육지원청은 ‘의에서 예를 찾다’ 프로그램을 통해 의성 지역의 문화유산과 자연생태를 연계한 시리즈형 인성교육 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우식 교육장은 “학생들이 의성의 생태문화유산을 몸소 체험하면서 공동체적 가치와 바른 품성을 기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교육과 지역을 잇는 현장 중심 인성교육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05-27

“지진 정신적 피해보상 포함하는 특별법 개정 검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기본사회위원장)이 26일 포항을 찾아 지진특별법 개정 검토를 약속했다. 이날 오전 포항에 도착한 박 의원은 효자시장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유세를 벌인 뒤 민주당 포항남·울릉 지역위원회 선거사무실에서 ‘포항 11·15 촉발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와 간담회를 가졌다. 범대위는 이자리에서 “문재인 정권 당시 김부겸 국무총리 산하 합동조사단이 ‘2017년 포항지진은 국책사업인 지열발전소에 의한 인재 사고’라는 조사결과를 내놓으며 정부의 책임을 공식 인정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신적 위자료 소송 1심까지는 배상액을 조정하거나 지열발전소 운영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벗어나려는 논리를 펼치다가 정권이 교체된 2심부터는 아예 정부 조사결과를 부정하고 ‘인재가 아닌 자연재해’라는 재판 전략을 쓰고 있다”고 호소했다. 범대위는 또 “재판을 통한 ‘제로섬 게임’을 장기간 할 것이 아니라 아예 지진특별법에 재산피해에 따른 보상 뿐 아니라 정신적 피해 배상이 포함될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정치력을 발휘해 포항시민의 요청사항을 듣고 위자료 배상금액을 일부 조정하는 등 협상을 통한 해법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에 박 의원은 “간담회에서 오간 얘기들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면서 "중앙당에 잘 전달해서 시민들이 바라는 내용이 실행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지진과 관련해 중앙당과 포항시민 사이의 소통창구 역할을 할 인사를 소개해 달라”고 했고, 범대위측은 강창호 범대위원장을 추천하고 박 의원과 상호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한편 박 의원은 포항의 철강 산업 위기와 관련해 “철강산업의 위기는 단순히 하나의 카테고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내 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문제다”면서 “관세 대책, 가격 경쟁력, 수소환원제철로 대표되는 신산업 육성 등 포항 철강산업이 더 확장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시라 기자

2025-05-26

국힘 “나라 살리는 단일화” 이준석 “실현 가능성 0%”

오는 29일 시작되는 사전투표를 이틀 앞두고 국민의힘이 김문수 대선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일방적 우세였던 여론지지율이 혼조세로 바뀌고 있지만, 남은 기간 판세를 뒤엎을 변수는 후보단일화가 유일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후보는 보수진영의 단일화 압박에 대해 “실현 가능성은 0%”라며 대선 완주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다. 26일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 후보를 향해 “개혁신당이 단일화 전제조건을 제시해주시길 제안한다”며 “국민의힘은 어떤 조율도, 어떤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 단일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경기 시흥시 웨이브파크 현장 점검 자리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가 평상시 공정한 경쟁을 많이 말씀해 주셨다. ‘100% 국민 개방형 여론 조사’야말로 정정당당한 단일화”라며 “나라를 살리고 지키는데 개혁신당이 피할 명분은 없다. 이 단일화에 응하셨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이날 권성동 원내대표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가 선전함으로써 중도보수가 좀 더 확장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두 후보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 후보가) 10%의 지지율을 가지고 대선에 승리할 수는 없다”면서 “10%를 얻어 여러 가지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수 분열의 책임까지 감수하겠느냐”고 했다. 연일 이어지는 국민의힘의 압박과 제안에도 이 후보는 대선 완주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단일화하지 않으면 너희 때문에 진 것으로 간주하겠다느니, 정치권에서 매장하겠다느니 하는 협박의 말을 요즘 많이 듣는다”며 단일화 실현 가능성은 ‘0%’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기득권 세력이 답을 미리 정해놓고, 그에 따르지 않으면 배신자, 싸가지가 없다, 사라져야 한다면서 집단린치를 가하는 구조”라며 “그런 강압과 꼰대주의에 맞서서 우리는 그 당에서 싸웠고, 새로운 당을 만들었다. 그런 우리가 초심을 스스로 부정하는 결정(단일화)을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정말 대한민국을 걱정해서 그분(국민의힘)들이 이야기하고 있다면 김문수 후보가 빨리 사퇴하도록 설득하는 게 옳을 것”이라며 “그러면 높은 확률로 이재명 집권을 막을 수 있다. 김문수가 사퇴하고 투표용지에 이준석과 이재명의 대결로 간소화시키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개혁신당 당원 11만여 명에게 “이번 대선을 반드시 완주하고 승리로 응답할 것”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26

박근혜, 오늘 박정희·육영수 생가 잇따라 방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27일)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잇따라 찾는다. 지난 24일 대구 달성군에 있는 사저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만난 뒤 첫 공개행보다. 외부 일정을 자제해 온 박 전 대통령이 6·3 조기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 공개 행보에 나서면서 어떤 메시지를 낼 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막판 보수 결집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오늘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구미 생가와 충북 옥천에 있는 육 여사 생가를 연이어 방문한다. 국민의힘 유영하(대구 달서갑) 의원이 동행할 예정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구자근(구미갑) 의원도 이날 문자메시지를 통해 “박 전 대통령께서도 이번 대선이 가지는 의미와 무게를 함께 공감하고 계신다”고 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 역시 “김문수 후보가 연일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 여사 생가를 찾고, 박 전 대통령과 만나며 전통 보수 지지층에 호소했다”며 “박 전 대통령도 화답하며 우회적으로 김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난 24일 대구 달성군 사저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에게 “그동안 경선을 여러 차례 거치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지금은 이런저런 생각할 것 없이 열심히 선거를 치르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께서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당에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지만 지난 일에 연연하지 말고 하나로 뭉쳐 선거를 치러서 반드시 이겨달라”는 대답을 했다고 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26

이재명 ‘박빙 승부’ vs 김문수 ‘역전 가능’ vs 이준석 ‘약진’

6·3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지도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지지도가 10%에 올라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후보 측은 “지금까지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이 좀 우세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결국은 박빙 승부로 갈 것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대선이 내란 세력과 민주 헌정 수호 세력 간의 다툼임을 강조하겠다”고 했다. 김문수 후보 측에선 “김 후보는 원래 역전의 명수”라고 강조하면서, 경기도지사 시절의 업적과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법치주의·삼권 분립 수호를 핵심이슈로 내세우겠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 측은 “‘이재명을 잡을 수 있는 후보는 이준석’이란 점을 확산시켜 표 결집에 나설 것”이라며 “부정선거를 믿는 보수를 개혁하는 게 이준석 정신”이라고 했다. 이재명, TK지역서 지지율 상승 AI·철도·의료 중심도시 육성 등 대구 맞춤형 ‘7대 공약’ 효과 톡톡 ◇민주당 최연숙 선대위원장 대구·경북(TK)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 얼마 전 발표한 AI로봇 산업수도 육성, 도시철도 순환선(5호선) 조기 착공, 바이오·메디컬 동북아 허브 조성 등 대구 7대 공약이 유권자에게 호응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TK신공항건설 등 굵직굵직한 사업만 강조해 9개 구·군에 골고루 공약을 하지 못한 것처럼 보이는데, 대구 전체 발전을 위해서 큰 사업 관련 공약을 우선적으로 발표했다. 만약 이 후보가 당선된다면 지금 공약은 공약 대로 가고 남은 임기에는 계속적인 소통을 통해 대구 전체가 발전하도록 하겠다. 또 최근에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행태를 보았을 때 시민들이 보수의 가치를 많이 훼손한 것에 실망감이 커서 그 분노심이 민주당으로 흡수되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 결국은 후보 지지도가 정당 지지도로 수렴되기 때문에 후보 간 지지도 격차는 한 자릿수로 좁혀질 것이라 예상한다. 선거는 시민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그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김문수·이준석 후보가 단일화하더라도 1더하기 1은 2가 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이준석 후보 지지층 가운데 일정 부분은 ‘제3의 길’, ‘새로운 보수의 길’에 대한 생각이 있다. 만약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이준석 후보는 극우 세력인 전광훈 목사와 친윤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국민의힘과의 ‘내란 연대’에 가담하는 셈이 된다. 대구 경제는 지금 심각하다. 청년은 떠나고, 고령화는 가속화되고 지역내총생산(GRDP)은 30년 넘게 꼴찌인 도시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정책 공약 95%를 수행했다. 역대 대통령들의 공약이이행율이 50% 넘어가는 대통령이 별로 없다. 95% 공약을 다 지키면 TK가 좀 더 잘살지 않겠나 생각한다. 더 잘 사는 내일을 위해 시민들도 동참해야 한다. 김문수, 이재명과 4.6% 격차 신공항·GTX 신설 교통망 강화 정권 재창출 단일화 목소리 커져 ◇국민의힘 강대식 선대위원장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4.6% 차이로 맹추격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6.6% 앞서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민심의 흐름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현장 분위기를 살펴보면, 특정 정치 세력이 권력을 과도하게 장악하면서 민주주의의 핵심 원칙인 견제와 균형이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민주당이 주도한 ‘탄핵 강행’과 ‘방탄 국회’에 대해 국민들이 점차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 같은 우려를 가진 유권자들이 김문수 후보에게로 결집해 가고 있다고 판단된다. 대구 국회의원이 대선 캠페인을 열심히 안 하고 뒷짐만 지고 있다는 분도 있는데 국민의힘을 향한 애정과 관심의 목소리로 받아들인다. 유세 차량과 유세 인력이 많지 않아서 국회의원들은 복지관이나 경로당, 다중이 모이는 곳을 중심으로 발품 팔아 뛰고 있고, 시·구의원들도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캠프 내 보좌진도 총동원됐다. 주민들을 더 많이 만나고 앞으로 현실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목소리를 더 듣겠다. 김 후보는 대구를 포함한 대경권(대구·경북)을 ‘4대 대광역권’의 하나로 지정하고, 신공항과 급행철도망 연계, 지방정부 권한 확대 등 굵직한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대구·경북권에 신공항과 동해안을 연결하는 GTX 노선을 신설해, 기존 철도 인프라와 연계한 대구 중심의 급행 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국가 AI 슈퍼컴퓨팅센터’ 대광역권 거점 설치, 지역 의료 기반 확대, 의대 지역인재 전형 비율 80% 상향 등도 포함돼 있어, 대구를 포함한 TK 지역이 첨단 산업·의료·교육의 핵심 축으로 부상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기대된다. 김 후보가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는 데 지지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거리 유세를 다니다 보면 시민들이 ‘반드시 단일화해서 정권을 되찾아달라’는 요구를 수없이 들었다. 단일화에만 희망을 거는 것은 아니지만, 단일화가 단순한 정치공학적 조율을 넘어 정권 재창출을 위한 역사적 책무라는 의견이다. 민주당이 1인 독재 국가를 만드는 것을 막으려면, 대한민국 사법부를 완전히 파괴하는 것을 막으려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수개혁 절실, 민주당 독주 우려 유권자, 단일화보다 진정성 선택 물산업·AI 교육 허브로 만들 것 ◇개혁신당 황영헌 선대위원장 지금 보수를 개혁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30년, 50년 동안 민주당의 독주 체제로 갈 수도 있다. 이번 대선은 단순히 반이재명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다. 보수가 얼마나 바뀌었느냐, 개혁의 가능성을 국민이 얼마나 인정하느냐의 문제다.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김문수가 싫어서가 아니라, 보수 정치의 썩은 뿌리를 걷어내기 위해 지지하는 것이다. 여론조사에서 단순 산술 합이 이재명을 앞섰다는 이유로 단일화를 강요하지만, 실제로는 유권자들은 사표 방지보다 진정성 있는 정치세력을 선택하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이미 정치적으로 소진된 인물이다. 김 후보는 계엄령을 당당하게 언급하고, 부정선거를 진지하게 믿는 인물이다. 이런 정치세력과는 결코 함께할 수 없다. 설령 이번에 선거에서 패한다 해도 우리는 지지 않는다. 이번 선거는 정치 세력 재편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이준석 후보가 보여준 토론과 공약, 진정성은 이미 중도와 합리적 보수 유권자들에게 큰 반향을 주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와 토론회 반응이 상승세를 입증한다. 지역 공약도 우리는 겉만 번지르르한 공약이 아니라, 실제 산업구조를 재편할 현실적 계획을 말하고 있다. 대구의 미래를 바꾸는 선거가 돼야 한다. 대구가 가진 물산업 기술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취수원 문제를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기술로 해결하겠다. 물기술인증원을 물산업진흥원으로 확대하고, 가스공사 등과의 융합으로 신산업도 함께 육성한다. 또 대구를 AI 디지털 교과서 특화도시로 만들 것이다. KERIS·NIA 등 핵심 기관과 협력해 대구를 AI 디지털 교육의 전진기지로 만들고, 교육격차를 줄이며 새로운 교육산업을 성장동력으로 삼겠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26

전세 계약 전이라도 ‘임대인 정보’ 확인할 수 있다

임차인이 전세 계약을 하기 전이라도 임대인 정보를 사전 확인할 수 있게 제도가 개선됐다. 27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에 따르면 임차인이 전세 계약 체결 전, 임대인의 다주택자 여부, 전세금 반환보증 사고 이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임대인 정보조회 제도’가 이날부터 확대 시행된다. 이번 제도 개선은 지난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주택도시기금법’ 개정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은 임차인이 전세 계약을 맺고 입주한 이후에야 임대인 동의를 전제로 사고 이력 등을 조회할 수 있었으나, 이번 개정으로 전세 계약 단계부터 임대인의 보증 이력 등을 임대인 동의 없이 직접 조회할 수 있게 됐다. 주요 개정 내용으로는 먼저 임차인(또는 예비 임차인) 요청 시, HUG 보유 임대인 정보를 임대인 동의 없이 제공할 수 있고, 임대인에게 정보 제공 사실·이유 등을 통지(법 제34조의6 신설)토록 개선됐다. 임차인은 전세 계약 체결 전부터, 임대인의 △HUG 전세금 반환보증 가입주택 보유 건수, △보증 금지 대상 여부, △최근 3년간 대위변제 발생 건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정보는 HUG가 보유한 보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며 임대인의 보증 리스크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정보 조회는 임차인의 계약 진행 상황에 따라 다르다. 예비 임차인이면 공인중개사를 통해 계약 의사가 확인되면 임대인 동의 없이 정보조회가 가능하다. 조회 신청은 공인중개사 확인서를 지참해 HUG 지사를 방문하거나 6월 23일부터는 안심전세앱을 통해 비대면 신청도 가능하다. HUG의 확인 절차를 거쳐 최대 7일 이내에 임대인 정보가 제공되며 지사 방문 시에는 문자로, 앱 신청 시에는 앱을 통해 결과가 통지된다. 계약 당일 임대인을 직접 만난 경우 안심전세앱을 활용해 △임차인이 임대인 정보를 조회하거나, △임대인이 앱상 본인 정보 직접 조회해 임차인에게 보여줄 수 있다. 이번 제도는 보증 사고 발생 가능성 높은 임대인에 대한 정보를 임차인이 전세 계약 전부터 사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전세 사기 예방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통계에 따르면 보증 사고율은 임대인 보유 주택 수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의 권리관계, 보증금 수준 등과 함께 보증사고 예방을 위한 참고 지표로 쓸 수 있다. 보증 사고율은 2024년 기준 임대인의 주택 보유 수가 1~2호(4%), 3~10호(10.4%), 10~50(46%), 50호 초과(62.5%) 순으로 보유주택 수가 클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 조회 제도의 신뢰도 제고와 남용 방지를 위한 장치도 같이 마련했다. 조회는 신청인당 월 3회로 제한되며 임대인에게 정보 제공 사실을 알리는 문자 통지 시스템도 함께 운영한다. 계약 의사가 없는 무분별한 조회(일명 ‘찔러보기’)를 막기 위해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RTMS)을 통한 계약 체결 여부 확인이나 공인중개사를 통한 계약 의사 검증 등도 철저히 시행한다. 김규철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이번 개선사항은 임차인이 계약 전에 스스로 위험을 확인하고 안전하게 계약할 수 있도록 한 제도적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전세 사기 피해를 차단하고, 국민 주거 안전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을 지속해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5-26

“최대 승부처 잡자” 수도권 표심 ‘영끌’

6·3 대선을 8일 앞둔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민주당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에서 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청년 세대가 겪는 학업·취업에 관한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후보는 청년 주거 문제에 대해 “학교, 지방자치단체, 정부의 공적인 역할이 꼭 필요하다”면서 “청년들을 위한 공공주택, 공공임대주택을 늘려야 한다. 학교의 잔여 부지나 유휴 부지를 최대한 활용해 공공 기숙사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학비 등 경제적 부담에 대해서는 “결국 장학제도나 대출제도를 잘 만들어야 한다”며 “학자금 대출 이자를 졸업 후까지 유예하고, 취업 전까지 지자체가 이자를 부담해주는 방식은 선진국에서도 많이 채택하고 있는 제도로 우리도 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청년세대가 극단화됐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청년세대 중 일부는 매우 보수적이어서 극우화되기까지 했다”라며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 때문에 청년 세대가 많이 오염된 것 같다”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방부 장관을 민간인에게 맡길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는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방부 장관을 군인으로 임명해오는 것이 관행인데, 이제는 민간인으로 보임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국방 문민화는 선진국이 다 하고 있다”며 “다만 차관이나 그 이하는 군령 담당은 현역으로, 군정 담당은 섞을 수 있다든지 융통성 있게 해 극단적으로 안 갔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후 수원시 영동시장, 용인시 단국대 죽전캠퍼스,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광장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천안시 국민의힘 충남도당에서 ‘지방분권’의 헌법 명시와 행정수도 완성을 골자로 하는 ’지방시대 공약'을 발표했다. 헌법에 ‘대한민국은 지방분권 국가’라고 천명하고, 중앙정부의 인력·재원 및 경찰권은 물론, 농지 이용·그린벨트 관리 권한도 대폭 이양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지방정부가 순수하게 지방비를 사용해 추진하는 1000억원 이하 사업의 ‘중앙투자심사제도’도 폐지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기준을 현재의 ‘총규모 500억원 이상·국비 300억원 이상’에서 ‘총규모 1000억원 이상·국비 500억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했다. 지방정부 재정 확충을 위해서는 균형발전 특별회계 규모를 현재 연간 14조7000억원에서 30조원으로 증액하고, 국세와 지방세 비율도 6대 4로 점진적으로 상향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600여개 이상 공공기관의 지역 이전과 해당 공공기관의 지역대학 출신자 채용 비율을 현행 30%에서 40%로 올리겠다고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김용태 비대위원장 등 중앙선대위 관계자들과 경기 평택 삼성전자 캠퍼스를 찾았다. 삼성전자는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지난 2010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 395만㎡규모의 첨단 산업단지캠퍼스를 조성했다. 김 후보는 이날 삼성전자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통령이 되면 반도체 산업이 대한민국의 모든 산업과 경제를 이끌어가는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공약했다. 그는 “핵심 엔지니어들이 신제품 개발을 위해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할 수 있고 연구에 주력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 주 52시간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용수·전력·교통, 반도체에 필요한 기술 인프라도 국가가 확실하게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26

내일부터 여론조사 공표 금지 ‘깜깜이’ 기간

오는 28일부터 6월 3일 대통령 선거일까지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28일부터 대선 본투표 마감 시간인 6월 3일 오후 8시까지 선거에 관한 정당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를 공표하거나 인용해 보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명 ‘깜깜이’ 기간을 앞두고 주요 후보들은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계속 선두를 지켰으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2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모양새를 보였다. 남은 기간 동안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이어지며 격차가 더 좁혀질지, 아니면 이재명 후보가 대세론을 지켜낼지가 관전포인트다. 보수 진영에서는 남은 선거 운동 기간 막판 지지층 결집을 통해 승리했던 사례를 들며 판세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보수가 상대적으로 열세였지만 승리한 ‘부천 모델’을,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측은 연성 보수·진보층 일부를 흡수해 승리한 자신의 ‘동탄 모델’이 목표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여부도 막판 최대 변수로 남아있다. 이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연일 선을 긋고 대선 완주 의사를 밝혔지만, 여전히 정치권 안팎에선 ‘막판 단일화’ 가능성이 남았다고 보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보수진영 단일화 여부에 따라 중도층 민심이 요동칠 수 있는 만큼 호남 등 지지층의 투표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지난 주말부터 ‘사전 투표’를 독려하고 있으며 중도층 포섭을 위한 외연 확장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민주당에서 비(非)법조인의 대법관 임명을 가능하게 하는 법안과 대법관을 100명으로 증원하는 내용의 법안을 철회한 것도 중도층 표심 확보 전략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26

“1번 찍고, 이재명 찍고, 3명씩 더 보태자”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대구·경북(TK) 골목골목 선대위원장과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사회민주당 한창민 공동대표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서 위원장은 상주 출신이며, 박 의원은 대구 출신으로서 ‘이 후보가 왜 TK에 필요한 인물인지’ 강조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후보라고 어필했다. 이들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TK지역 기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TK지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후보야말로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 결정으로 TK 골목골목 선대위원장을 맡게 됐다는 서 위원장은 “TK에 내려가면 어떻게 해야 하나 처음에는 고민이 있었다”면서 “‘화끈하게 해보자’그래서 서울을 한밤중부터 새벽까지 해놓고 TK에서 3박 4일을 보냈는데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민주당 험지로 꼽히는 TK에서 서 위원장은 그야말로 골목골목을 돌며 이 후보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TK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과거보다 높은 상황이지만 서 위원장은 “안심할 수 없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히며 한 사람이라도 더 찾아가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TK지역민들의 손을 맞잡고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면서 “표가 몇개나 되나 싶겠지만 ‘1·2·3(1번 찍고, 이재명 찍고, 세명씩만 더 보태자)’ 이런 생각으로 TK시도민들에게 다가가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3박4일 일정으로 TK를 방문한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도 TK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골목골목을 다니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 투표하실 때는 어떨지 모르기 때문에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게 공약도 전달하고 감동을 주는 선거운동을 해야 된다는 생각”이라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품격있고 고급진 보수 정당의 가치를 지키는 TK자존심을 건드린 부분이 있기 때문에 TK아들, 이 후보가 일 잘하는 후보라는 점이 부각되면 받아주지 않을까 그런 기대로 선거운동을 한다”고 했다. 특히 박 의원은 “끝까지 방심하거나 자신감을 가지고 하는게 아니라 TK는 정말 낮은 자세로 호소하는 심정으로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막판 보수 결집을 변수로 꼽았다. TK지역에서 이 후보가 전에 없이 높은 지지율을 얻고는 있으나 안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TK에서 30%를 넘기겠다는 기준을 세웠고, 골목골목 선대위 역시 이를 위해 “총력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 위원장은 일부 불법적 투표 행태를 지적하며 “TK지역 시의원들이 지지자들을 동원해 차량에 태워 투표장으로 간다는 말도 도는데 이런 불법적인 일들을 감시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도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사태에도 보수진영이 이 후보 및 민주당에 문을 활짝 열지 못하고 난감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성적으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오래된 문화와 관행, 정서적 측면 때문에 적극적으로 (이 후보 지지에 나서기) 미묘한 분위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TK지역민들이 원하는 공약에 대해 사회적 기업 지원, 지역민들의 자녀교육 투자, 지역 경제 등을 거론했다. 박 의원은 “안동, 문경의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이 윤석열 정부에서 세수 부족 등 이유로 완전히 끊기다시피했다”면서 “이런 기업들이 지역에서 자리 잡고 유통이나 이런 것들을 좀 확보해야 됐는데 문재인 정부 때와 너무 비교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유세 중 “어떻게 해야 될지 막막하다”는 얘기를 하는 지역민들을 많이 만났다면서 이들이 “새로운 정부에서는 각 지역, 특히 이제 TK에 있는 사회적 기업들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키워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귀농, 귀촌한 분들이 아이 키우기가 너무 힘들다는 말씀도 많이 하셨다. 교육에 제대로 된 투자가 되면 정말 더 많은 사람이 여기에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 말하셨다“면서 ”(이런 부분들) 당연히 공약에 담겨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TK지역 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26

K리그1 득점 선두 전진우 생애 첫 태극마크

K리그1 득점 랭킹 선두를 달리는 전진우(전북)가 6월 A매치를 앞둔 축구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됐고, 발목이 아픈 '철기둥' 김민재(뮌헨)는 또 자리를 비운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2연전을 치르는 6월 A매치에서 대표팀을 위해 뛸 태극전사 26명의 명단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6일 발표했다. B조 1위를 달리는 한국은 6월 6일 이라크 바스라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3차 예선 B조 9차전을 치른다. 이어 한국으로 돌아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3차 예선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한국은 이라크와 비기기만 해도 곧바로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하는 유리한 고지에 있으나 두 경기 모두 패하면 4차 예선으로 밀려날 가능성도 있다. 전북에서 올 시즌 10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랭킹 1위를 달리는 전진우가 스물다섯 살에 생애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선발됐다. 고교 시절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전진우는 그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지난 시즌 수원 삼성에서 전북 유니폼으로 갈아입고는 올 시즌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내며 전북의 고공비행에 앞장서고 있다. 반면에 그간 꾸준히 선발되던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양민혁(퀸스파크레인저스) 등 유럽파 유망주들은 대거 제외됐다. 이들은 최근 소속팀에서 많이 출전하지 못했다. 홍 감독은 "경기력을 우선순위에 넣었다. 지금 시기는 유럽 선수들이 휴식기에 들어갈 상황이라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배준호, 엄지성, 양민혁 등은) 꾸준히 미래 자원으로 선발했지만, 이번에는 불가피하게 선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전진우는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고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지금 시점에선 준비된 선수에게 돌아가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모두 볼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박진섭(29·전북)은 지난해 3월 월드컵 2차 예선 이후 1년 3개월 만에 대표팀으로 복귀한다. 홍 감독 체제에서 박진섭이 뽑힌 건 처음이다.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의 짝으로 뛰어온 박용우(알아인)가 최근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가운데 박진섭도 이 자리를 소화할 수 있다. 박용우, 그리고 이 자리가 주력인 원두재(코르파칸) 역시 이번 명단에 포함돼 중원의 주전 경쟁이 치열할 거로 보인다. 대표팀의 붙박이 센터백으로 활약해왔으나 올 시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힘겨워한 김민재는 이번에도 명단에서 빠졌다. 김민재는 지난 3월 A매치 때는 명단에 들었다가 부상으로 제외됐다. 홍 감독은 "지난해부터 관찰하면서 계속 지켜봤는데, 이번 경기 역시 전체적으로 봤을 때,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해서 뽑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기여한 '캡틴' 손흥민과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등 유럽파 주축 선수들은 변함없이 명단에 포함됐다. 홍 감독은 "개인의 성적은 (이미) 최고였지만, 주장으로서 큰 대회에서 팀 우승을 이룬 건 기쁜 일이고 자랑스러운 일"이라면서 "그걸 이룬 것에 대해 토트넘과 손흥민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 좋은 흐름이 대표팀에서도 이어지면 좋겠다"고 바랐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9·10차전 축구대표팀 명단(26명) ▲ 골키퍼(GK) = 조현우(울산) 김동헌(김천) 이창근(대전) ▲ 수비수(DF) = 조유민(샤르자) 권경원(코르파칸)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 최준(이상 서울) 박승욱 조현택(이상 김천) 설영우(즈베즈다) 이태석(포항) ▲ 미드필더(MF) =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박용우(알아인) 원두재(코르파칸) 황희찬(울버햄프턴) 양현준(셀틱) 전진우 박진섭 김진규(이상 전북) 문선민(서울) ▲ 공격수(FW) =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 /연합뉴스

2025-05-26

U-17 축구, 멕시코·코트디부아르·스위스와 대결

백기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쉽지 않은 상대들과 만나게 됐다. FIFA는 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2025 FIFA U-17 월드컵 조추첨 행사를 펼쳤고, 한국은 멕시코, 코트디부아르, 스위스와 함께 F조에 편성됐다. 현지시간 11월 3∼27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25 FIFA U-17 월드컵에는 48개 팀이 참가해 4개 팀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쳐 각 조 1∼2위 팀과 각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32강에 진출한 뒤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팀을 확정한다. 한국은 역대 U-17 월드컵에서 3차례 8강(1987·2009·2019년)이 최고 성적이다. 직전 2023년 대회에서 3패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신 한국은 이번 대회에선 8강 이상의 성적에 도전하지만, 조별리그 상대부터 쉽지 않았다. 한국은 현지시간으로 11월 4일 멕시코, 7일 스위스, 10일 코트디부아르와 차례로 만난다. 첫 상대인 멕시코는 역대 2회 우승(2005·2011년)을 차지한 강호로, 한국은 멕시코와 역대 전적에서 4무 1패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U-17 월드컵에서는 두 차례 만났다. 2009년 대회 16강전에선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이겨 8강에 진출했고, 2019년 대회 8강전에선 0-1로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두 번째 상대인 스위스는 2009년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 경험이 있다. 한국은 스위스와 2019년 한 차례 맞붙어 1-2로 패했다. 백기태호의 마지막 상대인 코트디부아르는 1987년 대회 3위가 역대 최고 성적으로 한국은 코트디부아르와 역대 전적에서 1무 2패로 열세다. /연합뉴스

2025-05-26

‘우상혁 은인’ 김도균 코치, 亞육상연맹 지도자상 수상

우상혁(용인시청)의 도약을 도운 김도균 용인시청 감독 겸 한국육상 수직도약대표팀 코치가 '아시아육상연맹 지도자상'을 받았다. 아시아육상연맹은 25일 경북 구미에서 2025 구미 아시아육상선수권 갈라 디너 행사를 열고, 최우수선수, 지도자, 임원을 시상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남자 창던지기 아르샤드 나딤(파키스탄), 여자 창던지기 기타구치 하루카(일본)가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우상혁을 세계 최정상급 점퍼로 이끈 김도균 코치는 최우수지도자로 선정됐다. 우상혁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슬럼프에 빠졌다. 기록은 정체됐고, 피로골절상도 입었다. 2019년 런던 세계선수권에는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좌절감에 빠져 있던 우상혁에게 김도균 한국육상수직도약 대표팀 코치가 손을 내밀었다. 우상혁은 "정말 힘들 때 코치님을 만났다. 나도 나를 믿지 못할 때 코치님은 '상혁아, 넌 더 할 수 있어'라고 말씀해주셨다. 코치님과 함께 한 시간 동안 '훈련의 성과'와 '나 자신'을 믿게 됐다"고 했다. 김도균 코치는 '당장은 기록이 나오지 않아도, 탄탄한 실력을 쌓는' 중장기 계획을 세워 우상혁에게 제시했다. 우상혁은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4위(2m35)에 오르며 세계적인 점퍼로 도약했고,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 2023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2025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1)의 쾌거를 이뤘다. 우상혁은 27일 개막하는 구미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우승을 노린다. /연합뉴스

2025-05-26

김연경, 배구 감독 변신 MBC 예능프로에 출격

코트와 작별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배구 감독으로 팬들을 찾아간다. MBC는 26일 "김연경과 손잡고 올해 하반기 신규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전했다. 은퇴와 동시에 김연경의 삶은 더욱 바빠진다. 지난 2005년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에 입단해 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연경은 20년 동안 세계 최고의 여자배구 공격수로 활약했다. 일본 여자배구 JT마블러스와 튀르키예 리그 페네르바체와 엑자시바시, 중국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에서 뛰었던 그는 지난 2020-2021시즌 흥국생명에 돌아왔다. 이후 잠시 한 시즌 중국 리그에 진출했다가 2022-2023시즌 한국에 복귀한 김연경은 2024-2025시즌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정규시즌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고 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과 함께 화려하게 은퇴했다. 배구계에 따르면, 김연경은 감독으로서 코트를 떠난 선수와 실업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를 모은 뒤 이들을 지도해 여자 프로배구 구단 2군 선수들과 경기를 치르는 콘셉트로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경은 지난 18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세계 올스타 경기를 통해 잠시나마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1세트와 3세트는 감독 작전판을 옆구리에 끼고 선수들을 독려했고, 2세트와 4세트는 선수로 코트를 밟고 마지막 스파이크를 날렸다. 이 경기가 끝난 뒤 김연경은 "감독이라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만약 나중에 감독한다면, 오늘이 가장 편한 날이었을 것"이라며 향후 지도자로 코트에 돌아올 날을 기약한 바 있다. 또한 김연경은 "세계 올스타에 나온 친구들로부터 지도자가 어울린다는 의견, 행정이나 방송 쪽으로 재능이 보인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걸 하면 될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과 흥국생명 구단 어드바이저로 일하면서 '행정가' 경력을 시작한 김연경은 MBC 배구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지도자'와 '방송인'으로도 활동하게 됐다. /연합뉴스

2025-05-26

여행의 맛 어른의 맛

맛이라는 것은 대단히 주관적입니다. 최고의 요리사가 만든 음식이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맛있을 수 있어도 나는 맛이 없을 수 있습니다. 이름 모를 변두리 식당에서 기대하지 않고 먹은 청국장 맛에 감동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번역가이자 수필가였던 요네하라 마리(1956-2006)는 음식이 의외로 정치적 성향과도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옛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를 이끌던 고르바초프의 오른 팔인 리가초프는 보수적인 인사의 대명사였습니다. 그는 해외에 가게 되면 회나 조개는 커녕 낯선 음식이 나오면 아예 입에도 대지 않았다고 합니다. 중도파에 가까운 고르바초프는 회에는 거부 반응을 보였지만 의외로 샤브샤브나 튀김은 엄청나게 좋아했습니다. 반면 극좌파로 불리던 고르바초프 이후의 소련 지도자 보리스 옐친은 어떤 음식이든 다 즐겨 먹었습니다. 일본인보다 회를 더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확실히 음식을 먹는 취향을 보면 이 사람과 잘 어울릴 수 있는지 어느 정도 짐작이 갑니다. 회를 좋아하는지 스테이크를 먹을 때 레어(살짝 익힘)를 좋아하는지 아니면 미디엄 레어나 웰던(잘 익힘)을 좋아하는지 낯선 음식을 잘 먹는지 아닌지. 의외로 음식 성향을 보면 사람이 보입니다. 요네하라가 혈액형보다 음식 취향을 보면 그 사람의 성향을 더 잘 알 수 있다는 말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음식은 여행을 이루는 콘텐츠 중 가장 본질적인 것인 지도 모릅니다. 오스트리아 빈은 볼 것이 많은 여행지입니다. 미술을 잘 모르는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화가인 에곤 실레와 클림트의 고향이기도 하고 모차르트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합스부르크 가문의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가 소장했던 진귀한 작품들을 모은 빈 미술사 박물관을 보면 그야말로 입이 딱 벌어집니다. 마네, 모네, 모딜리아니에서 고야, 고흐까지 교과서에만 보았던 대가들의 작품이 1~3층까지 빼곡하게 전시되어 있 습니다. 그 작품을 제대로 돌아보려면 하루 종일 보아도 어림없습니다. 빈의 심장이라 불리는 ‘슈테판 성당’의 위엄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도시인데도 볼거리가 너무 많아서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음식만은 예외였습니다. 오스트리아가 독일어를 쓰고 한때 독일 연방에 소속된 나라여서일까요? 여행내내 빈 음식이 맛있다고 느낀 적이 없었습니다. 대표 음식인 슈니첼은 우리나라의 돈가스 비슷한 음식입니다. 립과 같은 음식도 있지만 이런 음식들은 대개 너무 짜서 먹을 수 없을 지경입니다. 그나마 슈니첼이 먹을 만한데 종류도 다양합니다. 굽거나 찌거나 심지어 튀기기도 하지만 어떤 종류의 슈니첼을 먹어도 돈가스 같습니다. 음식이 물려 버리니 도무지 여행이 흥이 나지 않습니다. 그러다 빈에 있는 한국 음식점에 가서 두둑하게 김치찌개를 먹고 나서야 힘이 났습니다. 여행 기자로 오랫동안 일했으면 여행하는 나라의 다양한 음식을 먹어야지 그 먼 곳까지 가서 한국 음식을 먹느냐고 비웃을 분도 있겠지요. 하지만 맛없는데 굳이 그 나라의 풍물을 이해하려고 억지로 먹기는 싫었습니다. 다양한 음식에 도전해 보기는 하지만 내 취향에 맞는 음식을 먹을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저는 고르바초프 형의 중도 성향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단 음식은 싫고 회 종류를 좋아합니다. 소고기는 살짝 익혀 먹습니다. 양고기, 돼지고기, 말고기 등 고기 종류는 대부분 좋아합니다. 전갈, 메뚜기 같은 음식도 잘 먹지만 기니피그나 양서류, 설치류 등의 음식은 싫어합니다. 간이 진한 음식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재료 본연의 맛을 제대로 살린 음식을 좋아합니다. 낫토, 청국장, 취두부 같은 숙성이나 발효 음식들을 좋아하지만 노르 웨이산 청어는 냄새조차 맡기 싫습니다. 필자의 음식 취향을 고백했지만 사실 그렇게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좀 예민하고 까다로울 뿐입니다. 때로는 음식 보다 외적인 부분에 신경 쓸 때도 많습니다. 종업원의 태도나 청결 같은 것도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 각하기 때문입니다. 진지하게 말했지만 사실 그렇게 음식 취향이 까다롭 지도 않습니다. 다만 히라마쓰 요코라는 일본의 유명 음식평론가의 말처럼 ‘어른의 맛’을 즐기고 싶은지도 모릅 니다. 어른의 맛은 단지 성숙한 맛이나 오래된 음식에서 느끼는 맛이 아닙니다. 삶을 더욱 성숙하게 하는 맛, 사 람의 인생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맛인지도 모릅니다. 언제쯤 되어야 진짜 어른의 맛을 이해하고 느끼고 먹 게 될까요? 아직 필자는 맛에 있어서는 이제 겨우 유치원을 졸업한 것은 아닐까요?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