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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다사에 ‘세계적 건축가 작품’ 들어선다⋯1160억 복합커뮤니티센터

대구 달성군 다사읍에 문화·체육·복지 기능을 한데 모은 대형 복합 공공시설이 들어선다. 세계적 건축가가 참여한 설계안이 확정되면서 다사권역 생활 인프라 확충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달성군은 ‘다사 복합커뮤니티센터 및 환승주차장·다목적체육관’ 건립 사업의 설계 공모 당선작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당선작은 ㈜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 유태원)와 이아키텍츠(대표 이은영)가 공동 설계한 작품이다. 설계에 참여한 이은영 건축가는 CNN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7대 도서관’ 가운데 하나인 독일 슈투트가르트 시립도서관 설계에 참여한 건축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 당선작 역시 독창적인 건축 미학과 효율적인 공간 구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총사업비 1160억 원(부지매입비 포함)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다사권역 주민들의 문화·체육·복지 수요를 한 공간에서 충족하는 복합 문화 거점으로 조성된다. 부지면적 1만4979㎡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연면적 1만316㎡)의 복합커뮤니티센터에는 도서관과 청소년센터, 다함께돌봄센터, 공동육아나눔터 등 다양한 문화·복지 시설이 들어선다. 별동으로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연면적 8209㎡)의 환승주차장과 다목적체육관이 함께 조성돼 생활체육 활성화는 물론 지하철 대실역 환승주차장 기능을 수행하며 주차난 해소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달성군은 설계안을 군민과 공유하기 위해 오는 11일까지 군청 2층 로비에서 당선작 모형과 패널을 전시한다. 이어 12일부터 31일까지는 다사읍 행정복지센터로 장소를 옮겨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세계적 설계자와 함께 다사권역을 대표하는 복합 문화시설을 조성하게 됐다”며 “문화·교육·체육을 한곳에서 누릴 수 있는 생활 인프라를 구축해 군민의 정주 여건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달성군은 이번 당선작을 바탕으로 2027년 하반기 설계를 완료하고 2029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3-09

K-아이웨어 글로벌 정책협의회 출범⋯ 안경산업 재도약 시동

대구 안경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K-아이웨어 글로벌 정책협의회’가 공식 출범한다. 대구시는 10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우재준 국회의원 주관으로 ‘K-아이웨어 글로벌 정책협의회 발대식’을 개최한다. 이번 발대식은 그동안 후발국의 저가 공세로 어려움을 겪어온 국내 안경산업이 K-콘텐츠 확산과 스마트 아이웨어 시장 성장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맞은 가운데, 국가 차원의 전략적 육성을 위한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의회는 △한류·브랜드·디자인 △제조·유통 혁신 △AI 기반 기술개발 △기업 집적지 활성화 등 4개 분과로 구성된다. 민·관·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해 K-아이웨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국가 전략산업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와 산업계,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정책협의회 출범을 공식화한다. 행사는 우재준 의원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출범선언문 낭독, 위촉장 수여, 주제 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국내 안광학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2004년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을 설립해 전문 생산기술 지원 체계를 구축했으며, 2006년에는 노원·침산동 일대를 전국 최초 안경산업특구로 지정했다. 또 24년 전통의 대구국제안경전을 개최하며 산업 기반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 안경산업의 허브 역할을 할 ‘K-아이웨어 파크’ 조성도 추진 중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정책협의회 출범이 지역 차원에 머물러 있던 안경산업에 대한 관심을 국가 차원으로 확대하고 스마트 아이웨어 전환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구시도 K-아이웨어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09

봄 제철 미나리·삼겹살 한자리⋯ 대구 ‘미삼 직거래 장터’ 13일 개장

대구시가 봄철 제철 먹거리인 미나리와 삼겹살 소비 촉진을 위해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미삼(미나리·삼겹살)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 장터는 옛 두류정수장 부지에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행사에서는 2월 중순부터 3월 말까지 제철을 맞은 지역산 미나리와 삼겹살을 시중 가격보다 1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한다. 특히 행사장에는 미나리와 삼겹살을 구입한 뒤 바로 맛볼 수 있는 ‘미삼 체험장’이 마련돼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먹거리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선한 지역 과일과 우수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동시에 운영된다. 시는 또 9일부터 20일까지 시청과 구·군청, 경찰청, 교육청 등 관내 공공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미삼 판매 행사도 진행한다. 이번 행사 물량은 공산농협과 화원농협, 대구경북양돈농협이 공급한다. 미나리 700g은 1만 원, 삼겹살 500g은 1만 원에 판매돼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기관별·부서별 사전 신청을 받아 지정된 장소로 일괄 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구시는 이번 소비 촉진 행사가 미나리 재배 농가와 양돈 농가의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이번 행사가 미나리와 양돈 농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미나리와 삼겹살을 즐기며 봄의 활력을 느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3-09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동구청장 출마 선언⋯“동구 대혁신 이끌겠다”

정해용<사진>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국민의힘)이 9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청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예비후보는 이날 “동구의 대혁신과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 제대로 일할 사람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준비된 실력으로 동구의 혁신적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동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핵심 공약으로 ‘동구 대혁신 11대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팔공산 케이블카와 구름다리 재추진, 동촌 구름다리 복원 및 인피니티풀·음악분수 조성, 폐점한 홈플러스를 실내 스포츠·문화시설과 창업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이다. 이와 함께 동대구 역세권 새로고침 프로젝트 추진과 도시철도 3호선 혁신도시 연장 원안 추진도 공약에 포함했다. 특히 팔공산 케이블카 설치와 관련해 대구시와 시설관리공단, 동구청,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제3섹터’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환경단체와 종교계와의 소통을 통해 사업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는 입장이다. 폐점한 홈플러스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동구청의 지방채 발행이나 대구시 지원, 국비 공모사업 등을 통해 사업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놓았다. 정 예비후보는 “경제와 행정을 두루 경험한 만큼 약속한 공약을 반드시 실천해 동구에 사는 것이 자부심이 되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경북 영천 출신인 정 예비후보는 북안초와 영안중, 경주고를 거쳐 경북대 사회학과 학부와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이후 대구시의원 2선과 국민의힘 혁신위원, 대구시 정무특보, 대구시 경제부시장 등을 역임하며 정치와 행정, 경제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09

김대현 “AI 기반 스마트 경제도시 수성 만들겠다”⋯수성구청장 출마 공약 발표

김대현<사진> 대구 수성구청장 예비후보(국민의힘)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경제도시 조성을 핵심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 구상을 내놨다. 김 예비후보는 9일 “수성구의 미래 지도를 AI 기반 경제도시로 바꿔 청년과 기업이 투자하고 머무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성알파시티와 연호지구에 AI 기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범어역~만촌역 일대에 ‘글로벌 디지털 밸리’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2027년 예정된 IBK기업은행 등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에 맞춰 관련 기관 유치에도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성동지구 등 미개발 지역에는 미래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기업을 끌어들이겠다는 구상도 함께 내놓았다. 청년 창업과 일자리 확대를 위해 ‘청년 기업인 창업지원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중소기업에 지급되는 ‘청년일자리 도약 지원금’ 확대도 공약에 포함했다. 기업에 지원되는 인건비는 최대 180만 원에서 250만 원으로 늘리고 지원 기간도 6개월에서 12개월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청년 신규 채용 시 월 최대 60만 원을 1년 지원하는 제도 역시 월 최대 80만 원을 2년 지원하는 방식으로 확대를 검토한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지원을 위해 ‘소상공인(전통시장) 지원 주치의 센터’ 설치도 추진한다. 정기 간담회를 통해 상인들의 현장 애로를 청취하고 대표 명품가게 육성 등을 통해 전통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김 예비후보는 “수성구가 교육 중심 도시를 넘어 지역경제까지 함께 성장하는 도시로 자리 잡도록 다양한 경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09

황시혁 “정체된 수성 깨우겠다”⋯수성구청장 공천 신청

국민의힘 황시혁<사진> 대구시당 부위원장이 내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수성구청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공천 신청을 하며 경선 경쟁에 뛰어들었다. 황 부위원장은 9일 “수성구는 대구의 대표 주거지역이라는 외형과 달리 성장 동력이 둔화된 정체 국면에 들어섰다”며 “수성의 100년 미래를 설계할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는 수성구의 산업·도시 경쟁력 강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황 부위원장은 “낡은 규제에 묶인 재건축 문제와 인재 유출, 미래 산업 기반 부족 등 구조적 과제가 쌓여 있다”며 “익숙한 행정을 넘어 수성의 판을 바꿀 전략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의힘 험지로 꼽히는 전남 목포에서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경험을 언급하며 “험지에서 쌓은 현장 경험과 정치적 투지로 지역 현안을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성구 발전을 위한 ‘5대 혁신 설계도’도 제시했다. 주요 공약은 △수성알파시티 국가 기술안보 특구 육성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활용 스마트 재건축 △AI 기반 지능형 교통체계(ITS) 도입 △군부대 후적지 K-지식재산(IP)·디지털 금융 밸리 조성 △제2수성알파시티 조기 완공 등이다. 황 부위원장은 “수성알파시티를 대한민국 디지털 경제의 중심지로 키워 청년과 기업이 모이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정체된 수성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09

기름값 2000원 눈앞⋯대구 주유소 ‘눈치 인하’, 운전자들 “지나가다 저렴한 곳 보이면 바로 넣는다”

9일 오전 대구 동구의 한 주유소. 전광판에 표시된 가격은 휘발유와 경유 모두 리터(ℓ)당 1998원. 2000원 선을 코앞에 둔 숫자였다. 하지만 두 시간쯤 뒤인 오전 10시 45분. 같은 주유소 전광판의 숫자가 미묘하게 달라졌다. 휘발유는 1975원, 경유는 1995원으로 소폭 내려가 있었다. 가격 변동 폭은 크지 않았지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분위기는 달랐다. 주유를 하던 운전자들은 전광판을 한 번 더 확인하며 “그래도 조금 내렸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재명 대통령이 급등한 주유소 가격에 격노해 담합행위 엄단을 예고하는 등 정부가 유가 안정 대책을 언급한 이후 일부 주유소에서 나타나는 변화다. 당장 큰 폭의 인하는 아니지만 ‘눈치 보기’식 가격 조정이 시작된 모습이다. 수성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 씨(37)는 “기름값이 하루에도 계속 변해서 지나가다가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가 보이면 바로 들어간다”며 “더 오르면 출근할 때 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가격 변동이 잦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은 약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지만, 최근에는 일부 주유소가 하루에도 여러 차례 가격을 조정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정유업계에서는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국제 석유제품 가격 상승분을 공급가격에 모두 반영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국제유가 상승세가 가파른 만큼 국내 가격 상승 압력은 여전히 크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9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900원대를 기록했다. 대구는 약 1920원, 경북은 1900원대 초반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경유 가격은 일부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넘어서는 역전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미 ℓ당 2000원을 넘긴 주유소도 등장했다. 고유가 부담은 운전자뿐 아니라 생계를 운전에 의존하는 이들에게 더 크게 다가온다. 대구에서 화물차를 운행하는 60대 기사 A씨는 “기름값이 이렇게 올라도 운임을 더 주겠다는 화주는 한 곳도 없다”며 “지금 제도에서는 유가가 오르면 그 부담을 기사들이 그대로 떠안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고유가가 계속되면 생계 자체가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도 급등세다. 9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4.85% 오른 배럴당 107.54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111.24달러까지 치솟으며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역시 같은 날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107.54달러에 거래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주유소 가격이 20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자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중동 정세 관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최근 과도하게 인상된 석유 제품에 대해 최고 가격 제도를 신속히 도입하고 과감하게 시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구 도심 주유소 전광판의 숫자는 여전히 2000원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몇 십 원의 변동에도 운전자들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지금 이 순간에도 주유소 앞을 지나는 차량들은 전광판을 한 번 더 확인하고 있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3-09

반려식물로 맞이하는 봄

봄이다. 지난주 경칩이 지나니 사람들의 옷차림도 새뜻해졌다. 지난겨울이 추웠던 탓에 더 반가운 봄, 뭔가 새로운 것을 준비하고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이 꿈틀거린다. 오후의 산책길에서 만난 달래와 쑥, 냉이들을 보니 괜히 기분이 좋다. 문득, 겨울처럼 건조하고 황량한 집 베란다가 떠올랐다. 올봄에도 습관처럼 새로 화분을 들여야겠다 싶다. 하지만 그동안 화분들을 잘 보살피지 못한 터라 화분을 다시 들이기가 머뭇거려졌다. 작은 도서관에 책 반납하러 가는 길에 숲마을도 들러보기로 했다. 입구에서부터 봄맞이 하러 온 사람들로 붐볐다. 주차장 한쪽 상설나무시장에는 조금 더 들썩였다. 앞선 차들이 잠깐 멈추고 나무를 사거나 비료를 바쁘게 싣고 있어서다. 1층 임산물전시판매장에 들어서니 먼저 온 사람들이 삼삼오오 꽃과 나무를 구경하고 있다. 구경하는 사람들과 키 큰 나무들 사이에서 단연 시선을 끄는 것은 매대에 오종종하게 앉아 있는 다육이다. 종류별로 전시가 되어 있지만 색깔이 화려하거나 모양이 독특한 건 집에 있어도 또 사게 된다. 가격도 저렴하니 구입하기에 부담이 없다. 옆에서 이것저것 고민하던 한 할아버지는 순식간에 6개를 골라 계산대 앞에서 기다리고 계신다. 잘 키우기가 신경이 쓰였지만, 봄맞이 선물로 사는 거라 여기니 손에는 벌써 두 개의 다육이가 들려 있다. 봄맞이로 식물을 집에 들이는 것만큼 설레고 기분 좋게 하는 것도 없다 싶다. 계산을 하면서 분갈이나 물 주기 등. 잘 키우는 방법에 대해 물으니 물도 너무 자주 주지 말고 무심한 듯, 잎이 마른 것 같거나 15일 정도의 간격으로 주면 된다고 말한다. 거창하게 식집사(식물+집사) 는 못 되어도 다시 잘 키워보리라는 자신감이 생긴다. 아침마다 식물들과 인사하는 것도 꽤 괜찮아 보인다. 그러고 보니 요즘은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다. 얼마 전, 방문한 지인의 공부방 베란다에는 다육이는 물론 여러 초록의 식물들로 가득 차 있다. 어느 날 들른 식당에서도 입구에서부터 초록의 싱싱함을 자랑하듯 식집사로서의 지식을 내뿜는 사장님도 보았다. 매일 같이 잎까지 예쁘게 닦아낸다니 식물 키우기에 진심으로 보였다. 말씀 중에 김빠진 맥주가 식물을 더 건강하게 한다는 것도 사장님을 통해서 알게 된 지식이다. 또 사장님은 집에서 키우던 걸 가게로 많이 옮겨 왔는데 손님들이 관심 가져 주어서 또 다른 힐링이 되고 있어 기분이 좋다고 하셨다. 반려동물 키우기만큼 많아진 반려식물 키우기는 최근 농촌진흥청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의 약 1745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식집사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대중화가 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내가 키우는 반려식물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그만큼 정서적인 위로를 받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대부분은 제대로 키우기를 어려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맞춰 국립원에특작과학원에서는 맞춤형 반려식물 추천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무작정 식물을 기르기보다 이용자에게 맞는 식물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식집사 유형은 33가지나 된다. 시민기자도 재미 삼아 직접 해보니 추천은 사랑 가득 식집사형이었다. 맞춤 반려식물은 고무나무와 잘 모르는 식물들이 몇 가지 나왔다. 숲마을에서 사 온 다육이 두 개를 베란다에 놓고 보니 저절로 기쁘다. 다시 찾아온 봄, 반려식물을 통해 초록이 주는 기쁨을 누려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허명화 시민기자

2026-03-09

엄마가 그리워지는 한정식

홍시를 소개받았다. 무엇이든지 오래된 도시 경주에 살고 싶다는 문숙씨가 경주에 오래된 집을 샀다. 남편과 틈날 때마다 자신들의 손으로 고쳐서 아늑한 숙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그 동네가 골목 골목이 볼 게 많아서 찾아다니는 재미에 푹 빠졌다고 자랑했다. 그 골목에 있는 한정식 맛집이라고 홍시를 알려주었다. 듣자마자 나훈아의 노래가 떠올랐다. ‘홍시’의 도로명 주소는 화랑로, 옛 지번으로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걸으면 10분 거리인 성건동이다. 경주읍성 바깥 서쪽을 뭉뚱그려 구획한 ‘성서’와 북쪽인 ‘성북’을 합쳐 성건동이라 한다. 성건동의 乾이 8방위에서 서북방을 이르는 말이다. 1970-80년대까지만 해도 인구도 제일 많았고 소득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몰려 사는 동네였지만, 황성동, 용강동, 충효동, 현곡면 금장리가 차례대로 개발되면서 인구가 줄어들며 명성이 많이 퇴색되었다. 차 한 대가 겨우 들어가는 골목 입구에 ‘홍시’라는 간판을 끼고 안으로 들어서니 뜻밖에도 제법 주차장이 넓다. 정원에 나무와 꽃이 많아 봄이면 볼거리가 더 많아질 것 같다.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서니 봉당에 신발이 가득했다. 손님들이 벗어두면 주인장이 얼른 달려와 가지런히 정리했다. 실내는 오래된 집이라는 분위기가 가득했다. 시간을 수집한다는 수석이 장에 가득했고, 곱게 자수를 놓은 병풍, 소의 멍에가 장식으로, 코너마다 놓은 반닫이장 위에 도자기들이 예사롭지 않다. 하나씩 둘러보려면 시간이 모자랐다. 예약도 안 된다고 해서 무작정 이른 점심시간에 달려왔더니 다행히 막 손님이 일어선 자리가 나서 앉을 수 있었다. 보통으로 드릴까요? 네~. 한정식과 불고기 한정식 두 종류뿐이니 보통이라면 불고기를 뺀 것을 묻는 것이라 짐작하고 그렇게 달라 했다. 주문을 받으며 내 온 것은 차였다. 남편은 향이 좋다고 했고 그냥 물이 제일 즐기는 나로서는 디른 물병을 따로 받았다. 잠시 후 전식이 나왔다. 뚝배기에 담긴 게 무엇이냐고 물으니 닭죽이라고 했다. 자글자글 끓어 쌀쌀한 꽃샘 추위에 딱이었다. 찹쌀전병, 단호박샐러드, 채소샐러드, 얇게 부핀 파래전까지 다섯 가지였다. 닭죽을 먼저 먹고 파래전을 맛보니 쫄깃하니 입에 착 감겼다. 양이 적은 나로서는 이미 배가 불렀다. 뒤이어 정식이 16가지 찬과 함께 나왔다. 주인장의 말로는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이어받아 재래장류와 발효음식이고 직접 연구하고 조리하며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다. 특히 들깨탕은 과하지 않고 슴슴해 좋았다. 다른 찬은 약한 간과 심심한 것을 좋아하는 내 입맛엔 살짝 달았다. 후식으로 홍시와 쌍화차를 주셨다. 직접 여러 가지 약초를 넣어 끓였다며 자랑하는 바깥주인의 자부심이 대단했다. 가게 이름이 왜 홍시냐고 물으니 나훈아 노래 ‘홍시’처럼 엄마가 그립다는 가사가 어머님이 하던 음식을 듣고 따라 해서 잘 어울렸다고 한다. 홍시는 2018년 발매된 New Freestyle (40주년 기념앨범)에 수록되었다. 본래 1992년에 처음 발표된 ‘석류가 웃는 이유’로 후배 가수 김지애의 앨범 및 동명 곡으로 등장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나훈아가 광복 60주년 기념 공연 ‘나훈아의 아리수’에서 이 곡을 리메이크해 ‘아리수’, ‘사내’와 함께 무대에 올리면서 비로소 대중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가게 홍시가 27년 되었다고 하니 노래가 먼저인지 이집이 먼저인지 헷갈리지만 둘다 사람들에게 사랑받는건 같다.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엄마가 생각이 난다 힘든 세상 뒤쳐질세라 사랑땜에 아파 할세라 그리워진다 홍시가 열리면 울엄마가 그리워진다’ 노래를 읊조리며 가게를 나섰다. 경북 경주시 화랑로19번길 5, 0507-1462-8668. /김순희 시민기자

2026-03-09

윌리엄 터너 전···늘 빛과 함께 연상되는 그의 작품들

경주는 지방 소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리만치 멋진 공연이나 전시가 자주 열린다. 한수원의 지원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라는 특수 효과를 제하고도 이미 선재미술관이라는 훌륭한 미술관이 있었기에 과거에도 좋은 전시를 때때로 관람할 수 있었다. 지금은 우양미술관으로 이름이 바뀌어 꾸준히 좋은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영국화가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의 개인전이 열렸다. 국내 최초다. 미술사에서나 접하던 작가의 작품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은 굉장히 설레는 일이다. 그의 이름은 늘 빛과 함께 연상된다. 그의 작품들을 보고 있자면 모든 사물이 빛으로 이루어진 듯한 느낌을 받는다. 빛의 묘사에서 그만큼 훌륭한 작가가 있을까 싶다. 이번 전시는 맨체스터 대학의 휘트워스 미술관과 공동 기획되었다. 수채화와 판화 등 8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특히 터너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여 판화 연작 ‘리베르 스투디오룸’이 100년 만에 71점 모두 전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하나, 이번 전시의 특이점 한 가지를 더 추가하자면 이청아 배우가 들려주는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다. 아이와 동행한데다 작품에만 오롯이 집중하고 싶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지만 터너가 익숙지 않은 관람객에 유용하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한쪽 벽에 터너의 생애가 가득 쓰여있다. 벽 하나 가득한 그의 생애를 훑어보고 본격적인 작품 감상에 들어갔다. 세밀한 판화 작품이 주를 이루다 보니 입구에 돋보기가 비치되어 있다. 사진 그 이상으로 정밀하게 묘사된 풍경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날카로운 선 속 부드럽고 풍부한 빛이라니. 다양한 색이 쓰이지 않았음에도 풍경들을 보고 있자면 현장감이 느껴졌다. 지붕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는 금방이라도 움직일 것처럼 묘사되어 있다. 풍경 내 공기의 온도, 습기까지 느껴지는 듯하다. 1,2 전시장에서는 판화 작품을 감상했다면 3전시장에서는 수채화도 함께 관람 가능하다. 화려한 색이 쓰이지 않았지만 화면 속으로 관람객을 흡수시키는 힘은 강렬하다. 그 사이 터너의 작품 도록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 통나무집처럼 꾸며져 있다. 발을 디딜 때마다 조금씩 삐걱대는 나무 소리가 나는데 다른 공간에 온 듯한 이색적인 느낌이었다. 전시장 말미쯤 작품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스위스 샤모니 계곡, 원경의 몽블랑”(1809년 작)이라는 작품으로 불투명 수채와 스크래치로 그려졌다. 햇살이 가득 내려앉은 바위는 손으로 만져질 듯하고 조금 쌀쌀한 공기가 바로 옆에 놓인 기분이 들었다. 마치 현장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다.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곳은 체험코너였다. 아무래도 단색의 판화 작품들이 어린 아들에게는 조금 무료했던 듯하다. 체험 코너는 간단히 판화와 빛을 체험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또한 작품 제작에 쓰였던 메조틴트와 에칭 등 전문 판화 용어에 대한 설명과 서양 미술사 역사가 정리되어 있어 먼저 눈에 익히고 체험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시작된 ‘Turner: In Light and Shade’전은 오는 5월 25일까지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박선유 시민기자

2026-03-09

정일균 대구시의원, 수성구청장 출마 포기⋯시의원 재선 도전

정일균<사진> 대구시의원(국민의힘)이 수성구청장 선거 출마 계획을 접고 대구시의원 선거에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정 의원은 9일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수성의 미래와 대의를 위해 구청장 도전을 잠시 멈추고 대구시의원으로 다시 출마해 수성을 위해 봉사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치는 개인의 자리가 아니라 책임과 역할이 중요하다”며 “꿈이 멈춘 것이 아니라 더 큰 수성을 위해 고민하며 잠시 길을 돌아가는 것이라 생각해 달라”고 전했다. 이어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가슴에 새기고 대구시의원으로서 구청장 이상의 역량으로 수성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달 27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저서 ‘정일균의 interview’ 출판기념 북콘서트를 열고 정치 행보를 이어왔다. 행사에는 주호영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와 지역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당시 정 의원은 “정치는 앞에서 이끄는 것이 아니라 옆에서 함께 걷는 동행이어야 한다”며 “거창한 구호보다 주민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책임 있는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09

대구 동구청장 ‘비공개 1인’의 정체⋯지역 주민 “낙하산용 특혜 아니냐” 부글

국민의힘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기초단체장 공천 신청을 비공개로 접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전략공천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유권자가 후보가 누군지도 모르는 ‘깜깜이 공천’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최근 기초단체장 공천 신청 접수를 진행한 가운데 대구 동구청장 공천 신청자 가운데 1명이 비공개로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신청자는 이름과 나이, 주요 경력 등 기본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즉각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내리꽂기식’ 공천의 전조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누가 신청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공천 절차가 진행된다면 사실상 깜깜이 공천”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대구 동구는 국민의힘 공천 경쟁이 치열한 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공천 과정의 투명성이 더욱 요구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는 분위기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신암동 주민 김모(40·여) 씨는 “예비후보라면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정책을 홍보하는 것이 상식인데 비공개로 공천을 신청했다는 것 자체가 납득하기 어렵다”며 “동구는 출마 희망자가 많은 지역인데 굳이 비공개로 신청할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율하동 주민 이모(74) 씨도 “떳떳하다면 비공개로 공천을 신청할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며 “서울에서 내려온 제3의 인물을 낙하산으로 앉히려는 속셈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측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관계자는 “공천 신청 과정에서 신청자가 비공개를 요청할 경우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가능하다”며 “당 규정상 허용된 절차로 특별히 이례적인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도 “비공개 신청 제도는 이전부터 있었고 국회의원 공천 신청에서도 비공개로 접수하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09

포항 찾는 유키 구라모토···

일본의 유명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오는 22일 오후 4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2026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 Peacefully – 작지만 소중한 것들을 위한 찬사’는 지난해 발표한 앨범 ‘PEACEFULLY’와 같은 이름으로, 일상의 소소한 소중함을 주제로 한 따뜻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 75세인 그는 특유의 서정적이고 맑은 멜로디로 국내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공연은 피아노의 고요한 선율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선사할 계획이다. 1부는 유키 구라모토의 솔로 피아노 연주로 시작되며, 2부는 피아노 퀸텟(5중주)과의 협연으로 꾸며진다. 특히 피아노 퀸텟은 바이올린과의 듀오, 바이올린·첼로와 트리오 등 다양한 변주를 통해 풍성하고 따뜻한 하모니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가 직접 작곡한 오리지널 작품 ‘Lake Louise’, ‘Romance’, ‘Peacefully’와 멘델스존의 클래식 ‘봄의 노래’를 재해석한 ‘Plucking Heartstrings’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1951년 사이타마현 우라와시에서 태어난 유키 구라모토는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를 연주하며 음악적 재능을 발휘했다. 도쿄공업대학에서 응용물리학을 전공하면서도 연주자로서의 활동을 병행했고, 1986년 첫 솔로 앨범 ‘Lake Misty Blue’를 발표하며 수록곡인 ‘Lake Louise’로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음악에도 참여하며, 한국에서도 1999년 첫 내한공연 이후 매년 내한공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가장 사랑받는 피아니스트로 자리 잡았다. 2004년에는 일본 레코드대상 특별상을 수상했고, 2006년에는 일본 음반 데뷔 20주년 전국 투어를 펼쳤다. 또한, 2011년에는 뮤지컬 음악 작곡에 도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키 구라모토는 여수 엑스포 2012에서 일본관의 모든 파빌리온 음악을 작곡하고 연주했으며, 2015년에는 ‘레이크 루이즈’ 발매 30주년 기념 공연을, 2019년에는 내한 20주년 기념 전국 투어 공연을 선보였다. 2009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 콘서트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 공연도 전석 매진의 행렬을 이어오고 있다.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 티켓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문의전화(1688-8616)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3-09

12년 차 ‘베테랑 눈’에 딱 걸린 차량 털이범⋯포항북부서, 연쇄 절도범 구속

심야 시간대 포항시 외곽 지역을 돌며 주차된 차량에서 금품을 훔쳐 온 연쇄 절도범이 12년 경력 베테랑 관제요원의 ‘매서운 눈’에 덜미를 잡혔다. 포항북부경찰서는 심야에 주차된 차량을 대상으로 연쇄 절도 행각을 벌인 피의자 A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0시 30분쯤 포항시 북구 기계면 일대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 5대 등을 순차적으로 돌며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의 여죄도 다수 확인돼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자칫 미궁에 빠질 수 있었던 이번 사건은 포항시 CCTV 통합관제센터 요원의 직관적인 판단 덕분에 해결됐다. 당시 근무 중이던 관제요원 B씨는 기계우체국 인근 주차 차량의 문을 조심스럽게 열거나, 주변 눈치를 보며 차량 손잡이를 일일이 잡아당기는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했다. B씨는 즉시 포항 북부서 상황실과 공조해 현장 검거를 이끌어냈다. 특히 B씨는 2014년부터 관제 업무를 시작해 지금까지 10건 이상의 범인 검거를 도운 ‘베테랑’으로 알려졌다. 박신종 포항북부경찰서장은 9일 관제센터를 찾아 B씨에게 표창을 수여하며 노고를 격려했다. 박 서장은 “베테랑의 예리한 감각과 신속한 공조가 추가 범죄를 막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관제센터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촘촘한 지역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3-09

[6·3지선 출마 합니다] 윤위영 상주시장 예비후보

윤위영 전 영덕부군수는 9일 상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지방선거 상주시장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먼저 시민과 함께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당이 아닌 무소속(시민)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정당의 공천 경쟁은 정책과 비전 그리고 능력의 비교가 우선이어야 하지만 최근 발표된 국민의힘 경선 방식은 시민의 뜻을 온전히 담아내기에는 아쉬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단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영덕부군수로 마무리하기까지 35년 동안 현장에서 일해 왔으며, 그 경험은 정당이 만들어 준 경력이 아니라 현장이 증명한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행정은 구호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행정 경험, 시스템에 대한 이해 그리고 실행력 등이 맞물려 가야 비로소 성과로 이어진다며, 누가 행정의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농업은 더 강하게 경쟁력을 높이고, 신산업은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실버·문화·관광·스포츠산업을 체류형 구조로 재편해 100만 생활인구와 1000만 관광객이 머무르는 젊고 활기찬 상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긴 세월의 행정 경험을 오직 상주의 미래산업 설계에 쓰겠다며 농업 기반, 교통접근성, 산업단지, 인구구조를 고려할 때 시민이 체감하고 추진 가능한 산업을 유치해 지역의 미래를 바꾸겠다고 했다. 주요 공약으로 스마트농업 산업화 도시 조성, 상주형 첨단소재 클러스터 조성, 산림·치유·체류형관광 육성 등을 꼽았다. 이외에도 도시가스 공급 확대, 스포츠 생활상권 복합타운 조성, 복지재원 마련, 대구·경북행정통합 대비 등을 제시했다. 끝으로 윤위영 예비후보는 “정당의 간판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의 미래와 시민의 삶인 만큼 정당의 계산이나 정치공학에 기대지 않고 오직 실력으로 평가받겠다”며 “시민을 선택한 윤위영, 끝까지 지켜봐 주시고 변함없는 응원과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6-03-09

“하루 벌어 먹고 사는데”···‘치솟는 기름값’에 배달 라이더들도 ‘한숨’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배달 라이더와 같은 생계형 운송 종사자들의 연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포항에서도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라이더들이 체감하는 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다. 포항에서 배달 일을 하는 김수혁씨(40)는 배달 특성상 장거리 운행이 잦아서 유류비 부담이 크다. 한 달에 25일 정도 일하고 하루에 200㎞ 이상 오토바이를 타는 날이 많은 김씨는 “125cc 오토바이를 기준으로 하루 휘발유 사용량이 10ℓ 정도 된다”라며 “일주일 사이 휘발유 가격이 ℓ당 300원 정도 오른 것으로 계산하면 하루 약 3000원 정도 기름값이 더 들어간다. 한 달로 따지면 9만 원 정도 부담이 늘어난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실제 수입 구조에서도 연료비 비중은 적지 않다. 김씨의 경우 최근 수입과 지출을 비교한 결과, 월 소득의 6% 정도가 기름값으로 들어갔다. 지금처럼 기름값 상승이 이어지면 연료비 비중이 8% 까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일부 라이더들은 전기 오토바이나 전기자전거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휘발유 오토바이가 대다수다. 유가 상승은 노동 강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라이더 이정민씨(37)는 “기름값이 오르니 한 건이라도 더 뛰어야 한다”며 “배달 플랫폼 기본 단가는 건당 2200원 정도인데 거리나 조건, 소속 업체에 따라 금액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묶음 배달의 경우 여러 주문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지만 건당 단가는 더 낮아지는 경우도 있다”며 “배달 건수를 늘리다 보면 피로도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배달 라이더의 고용 구조도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배달 라이더 박모씨(34)는 “배달 라이더들은 대부분 배달 플랫폼을 통해 일감을 받는 특수고용노동자 형태로 일하고 있다”며 “유류비나 오토바이 유지비, 보험료 같은 비용도 개인이 부담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름값이 오르면 이런 부담이 결국 라이더들에게 그대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영학 전국이륜차배달라이더협회 대구지회장은 “기름값이 오르면서 라이더들의 수익성이 더 나빠지고 있어서 중앙회와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전기 이륜차 등 친환경 이동수단을 활성화하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9일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900.65원, 경북 평균 가격은 1908.81원을 기록했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3-09

노란봉투법 10일 시행⋯대구경북 기업 “노사 갈등·경영 부담 우려”

오는 10일 ‘노란봉투법’ 시행을 앞두고 대구·경북 지역 기업들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하청 노동조합의 원청 교섭 요구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노사 갈등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중동 사태로 인한 환율·물류비 상승까지 겹쳐 기업 경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9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노란봉투법 시행을 앞두고 대구·경북 제조업체들은 노사관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란봉투법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 법률로, 하청 노동조합이 원청 사용자에게 단체교섭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또 정당한 파업에 대해 사용자 측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대구와 경북은 자동차부품·기계·금속 등 원·하청 구조가 많은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이어서 법 시행 이후 노사관계 변화의 영향이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완성차나 대기업 협력사 중심의 구조가 많아 원청과 하청 간 교섭 문제가 현장에서 실제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법 적용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초기에는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동 사태 장기화로 환율과 물류비 상승 우려가 커지는 점도 기업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역 제조업체 상당수는 석유화학 제품이나 금속 원자재 등을 해외에서 들여오기 때문에 환율 상승 시 원가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여기에 노사 갈등 가능성까지 겹치면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구의 한 자동차부품 업체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과 환율 변동만으로도 부담이 큰 상황인데 노사 관계 변수까지 늘어나면 경영 계획을 세우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노사 분쟁 가능성을 우려한 바 있다. 한경총은 “일부 노동계가 사용자성 인정 여부와 관계없이 원청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하겠다고 밝히면서 노사 간 분쟁이 지속될 수 있다”며 “사용자성이 인정된 범위를 넘어선 무리한 요구나 이를 관철하기 위한 불법행위는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요 기업들은 인사·법무·노무 부서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법 적용에 대비한 대응 매뉴얼을 점검하는 등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노동계는 노란봉투법이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라고 강조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금속·공공·서비스·건설노조 등 하청 노동자들이 원청 기업에 교섭을 요구할 계획이며 교섭을 거부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총파업 등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노동계는 “원청이 노동조건을 결정하면서도 책임을 회피해 온 구조를 바꾸는 것이 법 개정의 취지”라며 원청의 교섭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법 시행 초기 명확한 해석과 현장 적용 기준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노사 갈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정부 차원의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병복 대구상공회의소 조사홍보팀장은 “지역 중소기업 상당수가 노무 전담 조직이나 인력을 갖추지 못해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른 리스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법적 분쟁과 관리 비용 증가, 노사협상 대응 인력 및 비용 부담 확대에 대한 현장의 우려가 크다. 따라서 실무 중심의 교육과 맞춤형 자문을 통해 기업의 위기 대응 역량을 시급히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09

“배당금 2000만원 넘어도 OK”···분리과세 도입

올해부터 고배당 기업 주식에서 발생한 배당소득에 대해 세 부담을 줄여주는 분리과세 제도가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국세청은 9일 고배당 기업 주식 투자로 얻은 배당소득에 대해 종합과세 부담을 완화하는 ‘고배당 기업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2026년 1월 1일 이후 지급되는 배당소득부터 적용된다. 현재는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 이하일 경우 14% 세율로 분리과세 되지만, 이를 초과하면 근로소득 등 다른 소득과 합산해 6~45%의 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그러나 이번 제도 도입으로 고배당 기업 주식에서 받은 배당소득은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더라도 다른 소득과 합산하지 않고 14~30% 수준의 낮은 세율로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어 세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적용 대상은 2026년에 지급된 배당소득을 신고하는 2027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부터 2029년 배당소득을 신고하는 2030년 5월 신고분까지다. 고배당 기업에 해당되는지 여부는 기업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을 결의한 뒤 다음 날까지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한다. 납세자는 소득 상황을 고려해 종합과세와 분리과세 중 유리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분리과세는 자동으로 적용되지 않으며 별도의 신청서를 제출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세청은 납세자가 제도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홈택스 신고 화면을 마련하고 배당내역 신고 도움 자료와 세액 비교 모의 계산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3-09

성주 별고을시네마, 천만 영화 상영… 군민 생활 속 문화공간 역할

성주군이 운영하는 작은영화관 ‘성주 별고을시네마’가 천만 관객을 돌파한 화제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상영하며 지역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성주군은 군민들이 대도시로 이동하지 않고도 최신 개봉영화를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작은영화관 ‘별고을시네마’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천만 영화 상영을 계기로 군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한층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전국적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큰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성주 별고을시네마에서도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며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를 통해 군민들은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최신 화제작을 관람할 수 있어 문화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성주읍에 거주하는 A 씨는 “예전에는 영화를 보려면 대구까지 나가야 했는데, 이제는 가까운 곳에서 최신 영화를 볼 수 있어 정말 편리하다”며 “작은영화관이 지역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별고을시네마는 최신 개봉작 상영뿐 아니라 창의문화교류센터 내 다양한 시설과 연계해 지역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생활밀착형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영화 관람을 위해 찾은 군민들이 자연스럽게 문화와 여가를 함께 즐기며 지역 문화공간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성주군 관계자는 “작은영화관을 통해 군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최신 영화를 관람하며 문화를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별고을시네마가 군민들의 생활 속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3-09

칠곡군, 성인문해강사 AI·디지털 역량강화 교육

칠곡군 교육문화회관(관장 임태희)은 최근 관내 성인문해강사 20명을 대상으로 ‘2026년 AI·디지털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새 정부의 평생교육 정책 방향인 AI·디지털 문해력 확대 기조에 맞춰 디지털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성인문해강사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AI콘텐츠 전문가 남시언 강사가 맡아 생성형 AI의 기본 이해와 문해수업 적용 방안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특히 기초 읽기·쓰기 수업에 스마트폰과 AI 도구를 접목한 사례를 공유하며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수업 방식과 지도 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교육은 기존 읽기·쓰기 중심의 문해교육을 넘어 디지털 환경 속에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역량을 키우는 생활 문해교육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교육에 참여한 한 강사는 “AI를 직접 활용해 보며 수업 적용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며 “학습자 눈높이에 맞춘 디지털 문해교육의 필요성을 다시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군은 올해 관내 20개 마을에서 운영하는 찾아가는 성인문해교육 과정에 AI·디지털 체험과 생활 밀착형 실습 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성인문해교육은 학습자의 삶과 밀접한 교육인 만큼 강사의 전문성이 중요하다”며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디지털 문해 수업 역량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6-03-09

울릉군, 10일 한마음회관서 무료 영화 상영

영화관이 없는 섬 주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울릉군이 마련한 ‘비상설 영화관’이 새봄과 함께 군민들을 찾아간다. 울릉군 문화체육과는 오는 10일 오후 7시, 한마음회관 대공연장에서 올해 첫 무료영화 상영을 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24년부터 매년 시행 중인 ‘군민과 함께하는 흥미진진 울릉극장’ 사업은 문화 소외지역 주민을 위한 수요자 중심의 행정 서비스로 평가받으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군은 올해 초 영사기 임차 및 콘텐츠 구입 계약을 모두 완료하고, 연말까지 총 16회에 걸쳐 영화 상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월 1회 정기 상영을 원칙으로 하되, 대형 흥행작이나 화제작이 있을 경우 추가 상영을 진행해 군민들의 관람 기회를 대폭 넓힌다는 구상이다. 특히 관람료는 울릉군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을 없앴다. 군은 관람객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상영 전 안전 수칙 안내를 강화하고 이용 가능 연령 확인 등 세부적인 운영 수칙을 철저히 이행할 방침이다. 최재원 울릉군 문화체육과장은 “비상설 영화관 운영을 통해 군민들에게 지속적인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앞으로도 군민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엄선해 즐거운 여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09

마이리얼트립, 주진명 본부장과 허원진 CTO 선임

마이리얼트립(대표 이동건)이 전 사업지원본부 주진명 본부장과 자회사 AICX의 허원진 CTO를 각각 CFO와 CT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마이리얼트립은 ‘여행 경험의 완전한 연결’이라는 비전 아래 지속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제품 기획과 의사결정·업무 방식 전반의 AI 전환(AX)을 추진하며, 1,000만 회원을 보유한 여행 테크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이번 인사는 사업·재무·기술 각 영역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다음 단계 도약에 맞는 리더십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주진명 CFO는 재무와 경영 지원 체계 전반을 총괄한다. 베인앤드컴퍼니와 IMM프라이빗에쿼티에서 컨설팅 및 투자 경험을 쌓은 뒤, 2019년 마이리얼트립에 합류해 재무 전략과 자금 운영 구조의 체계화를 주도하며 성장 기반을 다져왔다. 향후 재무를 넘어 정책과 사업 전략 전반까지 관장 범위를 넓혀 회사의 성장 속도와 수익 구조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마이리얼트립 기술 조직의 중장기 전략과 실행을 이끌 허원진 CTO는 삼성전자·SAP 등 글로벌 테크 기업에서 개발 경력을 시작해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아우르는 기술·제품 역량을 갖춘 인물이다. 2023년 마이리얼트립 합류 이후 서비스와 기술 간 협업 체계를 고도화했고, 2024년부터 자회사 AICX CTO로서 AI 적용과 기술 효율화, 업무 구조 혁신을 이끌어 왔다. 현재 이동건 대표와 함께 전사 AI 네이티브 기술 역량 강화를 이끌고 있다. 이번 선임에 따라 이동건 대표는 인바운드 사업 확대를 중심으로 주요 사업 전략을 직접 이끌고, 항공·숙소·투어&액티비티 등 기존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각 사업이 고객 경험의 연결이라는 일관된 방향 아래 유기적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실행력 제고에 집중한다. 마이리얼트립 이동건 대표는 “이번 인선은 고객 중심의 성과를 만들어 온 마이리얼트립의 사업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기술과 재무가 긴밀히 연계된 구조 위에서 사업 성과를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6-03-09

안동구시장 등 한국관광공사 'K-관광마켓' 2기 선정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전통시장을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관광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K-관광마켓’ 2기를 선정하고 본격 지원에 나선다. 공사는 공모를 통해 시장별 매력도와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종합 평가하고, 안동구시장연합을 비롯한 10개 권역 11개 시장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시장은 서울의 경동·망원시장, 부산의 해운대시장, 대구 서문시장, 인천 신포국제시장, 경기 수원남문시장, 강원 속초관광수산시장, 충북 단양구경시장, 전북 전주남부시장, 경북 안동구시장연합, 제주 동문재래시장이다. △시장별 브랜드 전략 수립 △해외 마케팅 강화 △시장 체험 프로그램 강화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또한, 친절·청결 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을 확대하고, 정찰제·결제 인프라·다국어 안내 등 서비스를 개선해 전통시장을 관광명소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사·지자체·상인회 간 견고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관광형 전통시장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외국인 관광객 맞춤형 포장 및 짐보관 서비스 등 이용 편의를 개선하고, 지역 먹거리·축제·야간관광 콘텐츠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확충해 방문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소비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강유영 한국관광공사 지역관광육성팀장은 “전통시장은 K-먹거리와 K-문화를 가장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핵심 관광자산”이라며, “각 시장의 고유한 매력을 강화해 한국을 대표하는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6-03-09

[여행 에세이] 계획대로 안되는 게 여행

삶이 계획대로 되는 것이 아니듯이 여행도 원래 계획했던 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필자도 오랫동안 여행을 다니다 보니 난감한 일을 당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7년 전 스위스의 융프라우요흐를 취재한 후 귀국할 때였습니다. 중동 국적의 한 항공기를 타고 스위스 제네바에서 아랍 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를 경유해 인천으로 들어오는 기나긴 여정이었는데 아침부터 마음이 이상하게 불안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부다비로 넘어가야 할 항공기의 보딩 타임이 자꾸만 늦춰졌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항공 카운터에서 문의를 하니 15유로짜리밀 쿠폰(식사 쿠폰)을 주면서 “식사하면서 기다리라.”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이유로 연착이 되는지 비행기가 언제떠나는지 일절 이야기해 주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그 항공 관계자도 이유를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두 시간 쯤 맥없이 기다리고 있자 항공 관계자는 기체의 결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금세기 최고의 비행기라고 평가받고 있는 드림라이너 기종이 고장 나서 오도 가도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끈질기게 언제 비행기가 뜨냐고 묻자 항공 관계자는 적반하장으로 “그렇게 급하면 환불해 줄 테니 다른 비행기 를 타세요! 하지만 오늘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나 아부다비로 가는 비행기는 없습니다.”라며 잘라 말합니다. 일등석과 비즈니스 좌석은 다른 항공편으로 연계해서 주면서 이코노믹 승객은 무조건 기다리라고만 합니다. 가난한 필자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아도 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행기는 여섯 시간이 지나서야 아부다비로 떠났습니다. 아부다비에 도착하니 이미 밖은 어두워져 있었습니다.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는 결항이 됐고 다음날 밤 열두 시에 출발한다고 합니다. 항공사 측에서 마련해 준 비좁은 호텔에서 묵는데 모든 것이 불편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잠에서 깬 나는 이왕 온 김에 아부다비 관광이라도 하려고 후배와 함께 밖으로 나섰습니다. 첫 번째 방문지로 아부다비의 명소인 에미리트 팰리스로 향했습니다. 예전에는 궁전이었지만 지금은 초특급 호텔이 된 곳입니다. 규모도 크고 독특한 형태의 건축양식이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특히 이 호텔의 커피숍은 금가루 카푸치노가 유명합니다. 하지만 필자는 호텔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격식을 중하게 여기는 이 호텔은 반바지를 입으면 들어갈 수 없었는데 하필이면 같이 간후배가 반바지를 입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할 수없이 세이크 자이드 그랜드모스크로 향했습니다. 종교와 상관없이 아부다비를 관광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들르는 곳 입니다. 아랍 에미리트 국부(國父)의 이름을 딴 이 모스크는 우리 돈으로 약 6000억 원을 들여 10년 만에 완공한 거대 건축물입니다. 하얀색 외관에 덧붙인 정교한 모자이크는 보는 이들의 탄성을 불러일으킵니다. 내부는 더 화려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곳도(!)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역시 후배의 반바지가 문제였습니다. 허겁지겁 반바지를 가리는 치마를 빌려서 들어가려고 하는데 아뿔싸! 이미 관람 시간이 지나고 말았습니다. 결국 나와 후배는 눈물을 머금고 모스크를 떠나야 했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거 맛있는 것이라도 먹으러 가자며 주변의 식당을 찾았는데 웬일인지 가는 곳마다 식당의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왜 그런가 알아보니 라마단 기간이기 때문에 음식을 팔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라마단은 이슬람력의 9월인데 아랍어로 ‘더운 달’을 뜻한다고 합니다. 라마단 기간은 해마다 다른데 4년 전인 2015년에는 6월 18일에서 7월16일이었습니다. 필자가 아부다비를 갔을 때가 7월 초였으니 한참 라마단이 진행되던 때였습니다. 이슬람 사람들은 이 기간 동안 일출에서 일몰까지 의무적으로 금식할뿐 아니라 담배와 물 심지어 성관계까지 금지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음식점이 문을 열 리 없지요. 쇼핑몰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발견한 까르푸는 다행히 문을 열었습니다. 외국인들에까지 라마단을 강요하지 않는 게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식품 코너에서 빵과 주스를 사 가지고 나와서 마트 앞의 의자에 앉아 허겁지겁 고픈 배를 채웠습니다. 맛있게 빵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경비원이 나타나 무어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랍 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하자 경비원은 과격하게 빵이 든 봉투를 던지며 밖으로 나가라고 했습니다. 라마단이라는 말이 계속 나오는 것을 보니 아마도 라마단 기간에 왜 음식을 먹고 있냐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지나가던 아부다비 사람들도 필자와 후배를 냉정한 얼굴로 바라봅니다. 그 눈빛이 무서워 얼른 쇼핑몰 밖으로 나갔습니다. 우리는 베트남 사람이 운전을 하는 택시를 타고 가면서 남은빵과 우유를 마저 먹었습니다.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눈물 젖은 빵이었습니다. 관광을 포기하고 다시 호텔로 향하는데 후배가 갑자기 입에서 피를 흘렸습니다. 사과를 급하게 먹다 레진을 씌운 이가 깨지면서 피가나온 것입니다.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습니다. 요즘 말로 웃픈 광경이었습니다. 요즘도 필자는 여행 가서 크고 작은 난감한일들을 당하곤 합니다. 그럴 때면 아부다비에서의 악몽을 떠올리곤 합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수밖에요. 예측할 수 없는 순간이 이어지는 것, 그것이 인생이고 여행이 아닐까요?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6-03-09

대구국제섬유박람회 참가 중국 관계자들,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 고령 방문

대구국제섬유박람회에 참석한 중국 관계자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인 고령군을 찾아 지역의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6일 대구국제섬유박람회 참가 중국 관계자들이 고령을 방문해 개실마을, 대가야박물관, 지산동 고분군 등 주요 문화관광지를 둘러보며 대가야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했다. 이번 방문은 박람회 기간 중 해외 참가자들에게 고령이 보유한 우수한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을 소개하고, 국제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문단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해 대가야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관광지를 탐방하며 고령의 역사적 가치와 관광 잠재력을 확인했다. 방문단을 맞이한 이선희 관광진흥과장은 환영 인사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해 고령이 지닌 역사·문화적 가치를 직접 체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방문이 고령과 중국 간 문화·관광 교류 확대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일정에는 고령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승익)도 함께 참여해 방문단과 지역 음식으로 오찬을 함께하고, 관광 일정 안내와 함께 고령의 주요 관광자원을 소개하는 등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고령군과 고령문화관광재단은 앞으로도 국제 행사와 연계한 관광 홍보를 통해 고령의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국내외에 적극 알리고, 글로벌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