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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다–일본제철, ‘공동창조형 공급망’ 본격 가동

전통적 완성차–소재업체 관계를 넘어선 ‘공동창조(Co-Creation)’ 협력 모델이 일본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표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23일 일본제철은 마쓰다와 공동 개발한 차체 구조와 소재 기술을 신형 크로스오버 SUV ‘MAZDA CX-5’에 적용해 단기간 내 최적 구조 개발과 경량화(약 10%)를 실현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업은 일본제철의 차세대 강판 콘셉트 ‘NSafe-AutoConcept ECO3’(NSAC ECO3)를 기반으로, 마쓰다의 모델 기반 개발(MBD)과 일본제철의 해석·성형 기술을 결합한 것이다. 이로써 차량의 강성·충돌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중량을 10% 경감, 연비와 주행성능을 동시에 개선했다. 양사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소재 선정과 조달 프로세스를 공동 설계했다. 특히 마쓰다 조립공장 인근 일본제철 제강소에서 직접 강판을 공급받도록 조정함으로써, 물류 및 운송비 절감, CO₂ 배출 저감, 재고 축소,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안정공급 확보 등의 효과를 거뒀다. 이 과정은 간접비 절감 및 가치 창출의 동시 달성(原価低減+価値創造)을 목표로 하는 마쓰다의 ‘2030 경영방침’ 실현 전략의 핵심 사례로 평가된다. 이날 일본제철은 보도자료를 통해 양사 경영진의 소감을 소개했다. 마쓰다 무카이 다케시(向井武司) 전무이사 겸 CSCO는 “이번 협업은 고객 중심의 공급망 혁신을 통한 새로운 제조 모델의 출발점이다. 2030년까지 1,000억 엔 규모의 원가 절감 및 고정비 효율화를 달성해 일본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본제철 히로세 다카시(廣瀨孝) 부사장은 “소재개발을 넘어 설계·가공·양산까지 협업을 확대해 업계 최초의 시너지를 창출했다. 향후 기술 융합을 심화해 공생형 가치 창출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지능화·탄소중립 등 구조적 변곡점을 맞은 가운데, 완성차–소재업체 간 수직 통합형 ‘공동개발 모델’이 확산되고 있다. 포항지역의 한 전문가는 “마쓰다–일본제철의 협력은 철강 공급과 수요사 사이에서 설계 단계에서부터 공급망 전체를 통합 관리하는 ‘원가·리스크 공동관리 모델’로 의의가 크며 이러한 움직임은 앞으로 도요타–JFE, 혼다–고베제강 등에도 파급될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포항 지역에서도 “소재에서 중간재 최종재에 이르는 서플라이체인간 국내, 국제간 협업시스템을 통해 서로의 강점을 기반으로하는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3

경북도 여성 리더십으로 저출생 위기 돌파구 모색

경북도와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공동 주최한 ‘2025 경북WE리더 정책포럼’이 23일 안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경북 여성 리더들의 정책 역량을 강화하고, 저출생·고령화라는 인구 위기 속에서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엄태현 경북도 저출생극복본부장, 권광택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도의원 및 경북WE리더 아카데미 1·2기 수료생 등이 참석해 여성 리더십의 중요성과 정책적 역할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먼저 포럼의 기조강연은 김상락 POSWELL 이사장이 맡아 ‘행복한 여성 리더의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 이사장은 “여성 리더의 리더십은 공동체 중심 사고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라며, 지역사회에서 여성 리더들이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리더십 전략과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진 프로그램에서는 경북WE리더 아카데미 수료생들이 직접 참여한 디베이트와 조별 정책 발표가 진행됐다. 디베이트에서는 ‘경북의 돌봄정책 우선순위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이 펼쳐졌으며, 조별 정책토론에서는 해피아이맘 프로젝트, 문화동행 아이돌봄 프로그램, 지역청년 정착 방안, 여성 커뮤니티 허브 지도 제작, 경력보유·시니어 여성 인적 네트워크 플랫폼 구축 등 5가지 정책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경북WE리더 아카데미는 올해 포항, 김천, 안동 등 3개 지역에서 기본과정(주 1회, 2개월), 주제별 심화과정(주 1회, 2개월), 정책포럼까지 총 4개월간 단계적으로 운영됐다. 교육생들은 실제 지역 현안을 주제로 정책 제안서를 기획하고 발표하는 프로젝트형 과정에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정책 실행력과 네트워크 역량을 강화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엄태현 본부장은 “이번 포럼은 경북형 여성 리더십 모델을 구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음 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북도는 앞으로도 여성 리더들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발굴·지원해 저출생 극복과 지역 활력 회복을 위한 정책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3

경북도, 내년 12조3000억 목표… 국회 ‘국비 캠프’ 마련

경북도가 2026년도 국가 투자예산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국회 대응에 나섰다. 경북도는 2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인 박형수 국회의원(국민의힘, 의성·청송·영덕·울진) 사무실에서 ‘경북도 국비 캠프’ 현판식을 열고 국회 예산심의 막바지까지 지역 현안 사업의 국비 증액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박형수 국회의원, 도청 간부 공무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비 확보를 위한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핵심 사업 예산 반영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경북도 국비 캠프는 국회 예산심의 기간 동안 시·군 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국회 상임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일정에 맞춰 지역 주요 사업에 대한 예산 증액 자료를 제공하는 등 맞춤형 대응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국회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지역 정치권과 협력하고 현장 중심의 예산 대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도는 2026년도 국가 투자예산 목표액으로 12조3000억 원을 설정했다. 이번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는 포스트 APEC 사업과 산불특별법 관련 예산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지역 균형 발전과 도민 복리 증진을 위한 주요 현안 사업들도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경북의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국비 확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지역 발전에 꼭 필요한 핵심 사업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3

칠곡군, 체류형 여행 캠페인 '2025 칠곡캠핑위크' 운영

칠곡군은 지난 17일부터 11월 16일까지 한 달간 등록 야영장 25개소와 주요 관광지를 연계한 체류형 여행 캠페인인 ‘2025 칠곡캠핑위크’를 운영한다. 이번 캠페인은 가실성당, 호국의 다리 등 지역 관광지와 연계해 야영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체험을 제공하며, 지난해 ‘Twinkle Camping Festival in 칠곡’ 등 다양한 캠핑 프로그램에 이어 올해 아웃도어 캠핑 플랫폼 캠핏(CAMFIT)과 협업해 온라인 참여 기반을 확대한다. 참가자는 칠곡군 내 등록 야영장에서 캠핑 후 관광지 방문 인증사진과 후기를 캠핏 앱에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추첨을 통해 캠핏 포인트와 다양한 경품이 제공된다. 1등(2명)에게는 캠핏 10만 포인트, 2등(10명)에는 5만 포인트, 3등(20명)에는 3만 포인트가 지급된다. 특히,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댕댕캠핑’, 미혼남녀 캠퍼와 함께 하는 ‘커플매칭캠핑’, 트레킹과 캠핑을 결합한 ‘뚜벅이 캠핑’, 크리에이터와 함께하는 ‘글램핑’ 등 이색 캠핑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이번 캠핑위크를 통해 칠곡군의 캠핑 성지 이미지를 홍보하고, 지역 상권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매일매일 칠곡소풍’ 인스타그램 및 캠핏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10-23

대구시교육청 ‘고교학점제 권역별 박람회’ 개최

대구시교육청이 2025학년도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에 대한 중학생과 학부모의 이해를 돕기 위해 ‘대구 고교학점제 권역별 박람회’를 11월 4일부터 28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연다. 박람회는 △1기(11월 4~6일, 대구학생문화센터) △2기(11월 7~8일, 달성군민체육관) △3기(11월 15~16일, 대구여고 체육관) △4기(11월 20~21일, 대구학생문화센터) △5기(11월 27~28일, 팔달중 체육관)로 진행된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학점을 취득·누적하는 제도이다. 2025학년도부터 고등학교 1학년에게 적용되며 졸업 요건은 3년간 최소 192학점 이상이다. 이번 박람회는 학생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고교학점제 톺아보기존’에서는 제도 변화를 설명하고, ‘선택과목 탐색존’에서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과목을 탐색할 수 있다. 또 ‘진로·학업 설계존’에서 맞춤형 교육과정 설계를 지원하며, ‘플레이존’을 통해 제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교학점제 특강’은 사전 신청이 필요하다. 1기 특강 신청 기간은 23일 오전 9시부터 오는 29일 오후 6시까지이며, 대구시교육청 통합예약시스템(www.dge.go.kr/yeyak) 또는 ‘대구에듀나비-통합예약시스템’에서 신청할 수 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고교학점제를 미리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며 “학생들의 고등학교 생활 준비를 지속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교학점제는 학기 단위 과목 수강이 도입됨에 따라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진로·학업 설계 역량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대구시교육청은 제도 도입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하고, 교육 수요자의 적응력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0-23

APEC 정상회의 최종 점검···외교통상각료·최종고위관리회의 개최

2025 APEC 정상회의의 마지막 점검을 위해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AMM)와 최종고위관리회의(CSOM)가 경주에서 개최된다. CSOM은 오는 27∼28일, AMM은 오는 29∼30일 열릴 예정이다. AMM은 정상회의에서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최종 점검 성격의 각료급 회의다. APEC 각급 기관의 올해 활동 및 의장국 핵심 성과, 사무국 운영, 고위관리회의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각각 세션 1과 세션 2의 의장을 맡아 공동 주재한다. 세션 1(혁신과 번영)에서는 디지털 협력을 통한 지역 도전과제 대응 및 공동 번영 방안을, 세션 2(연결)에서는 신기술을 활용한 역내 공급망 강화 및 무역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한다. 21개 회원국의 외교·통상 장관을 비롯해 아세안(ASEAN),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PECC) 등 APEC 옵서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및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초청 국제기구 대표로 참석한다. 올해 고위관리회의와 산하회의체 및 14개의 분야별 장관회의·고위급 대화 등의 주요 논의 결과와 올해 APEC 성과를 반영한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 공동성명을 채택하는 것이 목표이다. CSOM에서는 정부가 올해 APEC 정상회의 핵심 성과물로 추진하는 ‘인공지능(AI) 협력’ 및 ‘인구구조 변화 대응’ 관련 논의 현황과 정상회의·각료회의 준비 상황을 회원들과 공유한다. 또 서비스 경쟁력, 인터넷·디지털 경제·구조개혁 등 각종 산하 회의체의 연간 활동 성과와 협력 과제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합동각료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박형남기자

2025-10-23

울릉독도의 아름다움을 담다! 제9회 독도(울릉도) 기념품디자인 공모전 수상작 공개

(재)독도재단이 독도와 울릉도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한 ‘제9회 독도(울릉도) 기념품디자인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시상식은 오는 24일(금) 오후 2시 독도재단 홍보관에서 열리며, 수상작은 23일부터 26일까지 구미 새마을운동테마공원 3층 전시실에서 전시된다. 이후 28일부터는 독도재단 홍보관 상설 전시를 통해 일반 시민들이 언제든 관람할 수 있다. 이번 공모전은 독도 관련 문화콘텐츠 확산과 지역 공예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됐다. 총 민공예 분야 38점, 공산품 분야 22점 등 60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전문가 심사를 거쳐 민공예 19점, 공산품 17점 등 총 36점의 수상작이 최종 선정됐다. 대상은 김정예 씨의 ‘독도 미니타일 마그넷, 독도우편 미니타일 마그넷 시리즈’가 차지했다. 금상에는 김광수 씨의 ‘독도의 보물 강치’, 은상에는 박승일 씨의 ‘독도 커피잔 세트’와 장혜련 씨의 ‘웨어러블 K독도 업사이클 파우치 세트’가 각각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독도의 상징성과 예술성을 조화롭게 담아낸 다양한 작품들이 발굴됐으며 전시를 통해 대상과 금상 등 주요 수상작을 비롯한 여러 독도 기념품 디자인이 일반에 공개된다. 작가들은 독도의 자연경관, 강치와 바다, 섬의 질감을 소재로 삼아 '독도를 일상 속에서 기억할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경북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예술인과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지역별로 고르게 입상자가 배출되는 등 ‘전국 규모 독도 문화 공모전’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승환 독도재단 사무총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독도를 주제로 한 실용적이고 예술성 높은 기념품이 다수 발굴되었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독도 문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23

경북도, 포용적 성장을 위한 ‘새마을 AI 운동’ 본격 추진

경북도는 23일 산업화 시대 대한민국 발전을 이끈 새마을운동의 근면·자조·협동 3대 정신을 AI 시대의 공동체적 가치와 상생의 철학으로 확장한 ‘새마을 AI운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새마을 AI운동’은 1970년대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새마을운동의 핵심 가치인 근면·자조·협동을 디지털 시대에 맞게 재해석한 프로젝트이다. 디지털 격차 해소와 글로벌 디지털 윤리 확산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공동체를 구축하겠다는 경북도의 야심찬 비전이다. 이에 경북도는 23일 경주 보문단지 내 K-비즈니스 라운지에서 디지털 교육 국제표준기관인 DQ연구소(대표 박유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경북도는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국가 간 생산성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저개발국가를 대상으로 디지털 역량과 윤리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AI 시대의 새로운 국제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경북도와 DQ연구소는 디지털 기술 경험이 부족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시범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 결과를 분석해 국내 취업 등 실질적 활용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디지털 교육 인증 플랫폼을 공동 개발해 글로벌 확산을 추진한다. 특히 경북도는 향후 UNESCO, UNDP, IEEE 등 국제기구와 연계해 글로벌 디지털 역량 표준을 선도적으로 제시하고, 지방정부 차원에서 국제표준 지정 및 국제기구 유치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산업화 시대에는 자본과 인구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했지만, AI 시대에는 디지털 역량과 윤리가 지역과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APEC 개최로 경주가 국제적 아젠다의 중심에 서는 기회를 잘 활용해 글로벌 디지털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DQ연구소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디지털 교육 및 정책 분야의 글로벌 연구기관이다. 2019년 디지털지능(DQ: Digital Intelligence Quotient) 국제표준 보고서를 수립하고, 디지털 인재 10억 명 양성을 목표로 활동 중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3

“살 집이 없다” 울릉도 주택보급률 전국 최하위 74.8%

울릉도의 주택보급률이 전국 최하위 수준인 74.8%에 머물고 있다. 울릉공항 개항을 앞둔 시점에서 ‘살 집 없는 섬’의 구조적 문제가 지역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 23일 울릉읍 도동리의 한 주택 골목은 낡은 슬레이트 지붕 사이로 ‘임대 문의’ 문구가 붙은 집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울릉도에서 20년째 거주 중인 김모씨(62)는 “요즘은 방 하나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며 “육지처럼 신축 아파트가 없고, 기존 단독주택도 대개 세대 분리가 안 돼 청년들이 독립하려면 사실상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3년 기준 울릉군의 주택보급률은 5287세대 중 3955가구(74.8%)로 전국 평균 112.2%에 비해 37%p 이상 낮다. 청년층의 주거난은 더 심각하다. 울릉읍 도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박모씨(28)는 “직장을 잡고 섬에 남고 싶었지만, 방이 없어 한동안 지인 집에 얹혀살았다”며 “임대료도 육지보다 비싸서 월 50만~60만 원은 기본”이라고 토로했다. 울릉군의 주택보급률이 낮은 원인은 지리적 제약과 건축비 상승에 있다. 자재 반입부터 인력 수급까지 모든 비용이 육지보다 약 2배 이상 비싸 민간 건설사들의 참여가 거의 전무하다. 울릉읍내 한 건축업자는 “콘크리트, 철근, 마감재 전부 배편으로 들어오다 보니 단가가 폭등한다”며 “공사 기간도 길어져 민간에서 사업성이 없다”고 했다. 결국 울릉도의 주택공급은 공공사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공공임대사업도 예산과 절차 문제로 속도가 더디다. 최근 울릉공항 개항 관련 용역에서도 “주택난이 인력 유입의 최대 걸림돌”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울릉군은 ‘약정형매입공공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이 설계·시공하고, 경북개발공사가 준공 후 토지와 건물을 매입해 공공임대로 공급하는 구조이다. 이 방식은 기존 공공임대 보다 빠르게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경북도는 2026년까지 울릉군을 포함한 4개 시·군에 총 250호를 배정할 계획이다. 울릉군은 자체 수요조사 결과를 근거로 150호 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경북도에 전달했다. 하지만 도는 타 시·군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공급량을 조정 중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민간사업자의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한 현실에서 공공임대 확대만이 실질적인 대안”이라며 “울릉도 특성을 적극 설명해 최대한 많은 물량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23

울릉군의회, 울릉도대중교통 운영체계 개선 ‘현미경 진단’

울릉군의회가 울릉도 대중교통 운영체계의 현황과 개선 방향을 집중 분석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22일 울릉군의회 3층 간담회실에서 열린 이번 보고회에는 이상식 의장, 한종인 부의장, 공경식 의원, 최경환 의원 등이 참석해 지역 교통문제 해법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이번 연구용역은 공경식 의원을 대표로 한 ‘울릉 대중교통서비스 개선방안 연구회’가 추진했다. 최근 울릉도는 인구 감소와 관광객 증가, 울릉공항 개항을 앞둔 교통 수요 변화 등 복합적 여건 속에서 안정적 교통체계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릉군의 대중교통 운영체계는 아직 체계적 분석과 제도 정비가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연구가 실시됐다. 보고회에서는 울릉군의 버스 운영체계와 운행 효율성, 제도적 투명성 확보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용역 수행기관은 “울릉군의 대중교통은 법적 구조상 민영제 형태지만, 실제 운영 실태는 공영제에 가깝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또한 울릉군과 유사한 도서지역 및 산간 지자체의 운영사례를 비교·분석, 지리적 특성에 따른 노선 운영 개선과 공영관리 강화 필요성도 함께 제시됐다. 공경식 의원은 “지리적 특성상 울릉도에서 대중교통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주민 생활과 관광객 이동의 생명선”이라며“타 지자체 사례를 토대로 울릉군 실정에 맞는 효율적 관리 방안을 도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은 “이번 연구가 울릉군 교통정책의 밑그림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정책연구를 통해 더 살기 좋은 울릉, 이동이 편리한 울릉을 만드는 데 의회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주민 수요에 맞춘 노선 조정과 시간대별 운행 효율화, 교통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운영 투명성 강화, 지속 가능한 공영관리 체계 구축 등이 향후 과제로 제시됐다. 울릉군의회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향후 집행부와의 협의를 통해 울릉도 교통 인프라 개선 및 공항 개항 이후 교통체계 재정비 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23

예천군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이용 어르신 ‘소금산에 출렁~한지로 추억 한 장’ 나들이

예천군은 23, 24일 이틀간 총 112명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강원도 원주 일대를 관람하는 ‘소금산에 출렁~ 한지로 추억 한 장’ 특별 나들이 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두 번째로 마련된 뜻깊은 행사였다. 이번 나들이에서는 어르신들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가을의 따스함과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기획됐다. 특히 원주 한지 테마파크 체험에서는 우리 고유의 아름다운 한지를 직접 만들며 전통문화의 향기에 흠뻑 빠지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스릴 넘치는 케이블카를 타고 소금산 출렁다리를 오가며 드넓게 펼쳐진 가을 풍경을 감상하는 순간은 어르신들에게 청춘으로 돌아간 듯한 짜릿한 경험을 선사했다. 행사에 참여한 K씨(74·예천읍 거주)은 “가을 향기가 그득한 파란 하늘 아래 따스한 가을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며, 잊지 못할 여행 소감을 전했다.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따스한 햇살처럼 온화하고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나들이 행사가 어르신들에게 일상의 활기를 되찾고,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도 군은 지역 독거 어르신들을 비롯한 모든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노인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군이 추진하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사업은 유천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에 위탁 운영되고 있다. 현재 1810명의 독거어르신들을 대상으로 121명의 생활지원사가 매주 1회 가정 방문과 주 2회 안부 확인을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살피고, 말벗이 되어 드리며 건강한 노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10-23

상주시, 낙동강 강창교 재가설 사업 본격 추진

상주시민들의 오랜 숙원이던 낙동강 강창교 재가설 공사가 중단 위기를 넘기고 다시 본격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8월 착공했으나, 국가하천 재해대책 기간 동안 공사가 중지돼 지난 7월 18일부터 멈춰 있었다. 이후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9월 22일부터 공사가 재개됐다. 강창교는 낙동강 본류에 위치한 유일한 잠수교지만 경간장이 짧고 형고가 낮아 태풍이나 집중호우 시 침수로 인한 통행 단절 등으로 이용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상주시는 지난 2021년 해당 지역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하고 교량 재가설 사업을 추진했다. 총사업비 약 536억원을 투입해 연장 613m, 폭 12.5m 규모의 교량을 신설하고 기존 잠수교는 철거하는 내용이다. 현재 가설교량 설치, 기초공사 및 상부공정 등의 공사를 재개했으며,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주시는 공사 재개로 교량 설치가 본격화되면서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는 물론 강창교 일대의 교통단절 해소와 재해위험 감소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국‧도비 확보와 예산 적기 투입, 철저한 품질‧안전관리로 강창교를 조속히 신설하겠다”며 “접근성 개선을 통한 균형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10-23

상주시, 신품종 포도 홍보 및 품평회 개최

상주시가 포도 산업의 발전을 위해 품종 다변화와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상주지역 포도 생산자단체는 지난 22일, 서울 가락시장 중앙청과에서 ‘신품종 포도 홍보 및 품평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중앙청과, 서상주농협, 팔음산포도영농조합법인, 모동백화명산이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중도매인과 유통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상주시 화동면과 모동면 지역에서 개발 및 보급 중인 신품종 포도 11종에 대한 시식 및 품평이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맛, 당도, 향, 저장성 등 다양한 항목에 대한 평가를 했다. 특히, ㈜중앙청과 중도매인들을 대상으로 한 현장 평가는 시장성과 소비자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영신 ㈜중앙청과 부사장은 “최근 국내 포도 생산량 증가로 인해 가격 하락 등 농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고품질 포도 생산과 상품성 향상을 통해 농가 경쟁력 향상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전국과실중도매인연합회 서울지회 정인실 회장과 전국농협 중도매인연합회 김삼도 부회장은 “상주시의 신품종 11종에 대한 중도매인 선호도 조사를 통해 소비자 입맛에 맞는 품종 보급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성민 팔음산포도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이번 품평회를 계기로 시장 맞춤형 신품종 확대 보급과 고품질 유통망 구축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10-23

첨성대 미디어파사드, 개장 첫날부터 시스템 오류 ‘말썽’

개막 첫날 시스템 오류로 중단되는 해프닝을 겪었던 ‘첨성대 미디어아트’가 장비 교체와 점검을 마치고 22일부터 정상 상영에 들어갔다. 23일 경주시에 따르면 21일 긴급 점검과 장비 교체를 완료하고,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7차례 시험 상영을 진행한 결과 모든 구간이 정상 작동했다. 이에 따라 첨성대 미디어파사드는 22일부터 내달 1일까지 매일 7회씩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6시 30분 첨성대에서 열린 점등식 개막 행사에서는 상영 직후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외벽에 ‘종료 중’, ‘디스플레이 모드’ 등 오류 문구가 표출됐다. 현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 500여 명은 상영이 재개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무대 발전기 부문에서 전선 과부하로 인한 합선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일부 장비가 손상돼 교체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개막 첫날 기술적 문제로 시민과 관광객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행사 종료일까지 상시 점검체계를 유지해 안정적이고 완성도 높은 상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첨성대 미디어아트는 신라 천문학의 상징인 첨성대 외벽 전체를 무대로 활용한 야간 미디어파사드 작품으로, ‘천문학과 신라 황금 문화의 만남’을 주제로 제작됐다. 총사업비 10억 원이 투입됐으며, 내달 1일까지 매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7회 상영된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23

美, ‘소프트웨어 무기화’로 中 압박 검토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산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각종 제품의 대(對)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최근 희토류(레어어스) 수출 규제를 강화하자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조치는 지금까지의 품목 제한에 그치지 않고 미국산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거나 포함한 제품 전반을 겨냥해, 전 세계 공급망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미국산 소프트웨어 포함 제품, 전면 통제 검토” 로이터통신은 미국 행정부 관계자 3명은 22일(현지시간) “미국산 소프트웨어가 포함되거나 이를 이용해 제조된 제품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대상에는 노트북, 스마트폰, 항공기 부품, 제트엔진 등 하이테크 산업 전반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 조치가 실제 시행될 경우, 첨단 기술제품을 중심으로 세계 무역질서의 재편과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결국 미국 경제에도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 “G7 공조 가능성”···재무장관 “모든 옵션 검토 중”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기자단과의 문답에서 “중국에 대한 소프트웨어 규제는 모든 선택지를 검토 중”이라며 “만약 실제 시행된다면 주요 7개국(G7) 공조 하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단독 제재가 아닌 서방 주요국과의 공동 행동을 통해 중국 견제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 “실행 땐 美 산업계 역풍 불가피” 전 미무역당국 관계자이자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에밀리 킬크리스 연구원은 “소프트웨어는 미국이 가장 강력하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단이지만, 실제로 제재를 실행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조치가 미국 산업계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 실행할 의사가 없는 ‘협상용 카드’로만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트럼프,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 경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이미 11월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전반에 100%의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중요한 미국산 소프트웨어의 대중 수출도 전면 금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수출제한 검토는 이러한 발언의 구체적 실행 단계로 평가된다. △ 중국 “정당한 권익 지킬 것”···맞대응 시사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미국의 일방적이고 광범위한 조치 도입에 반대한다”며 “미국이 잘못된 길을 간다면 중국은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중국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밝히지 않았지만,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나 미국산 부품 수입 제한 등으로 맞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 기술패권 전면전 확산 미·중 양국의 갈등이 반도체에서 소프트웨어·인공지능·항공기 엔진 등 첨단기술 전 분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기술 우위를 지렛대로 삼아 중국을 압박하는 전략이 본격화됐다”며 “이번 조치는 글로벌 IT·제조업체들에게 새로운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3

대구한의대, 제2회 반려동물행동지도사 2급 실기시험 개최

대구한의대학교는 오는 11월 1일, 2일, 8일 사흘간 오성캠퍼스 전용 실기장에서 ‘제2회 반려동물행동지도사 2급 실기시험’을 진행한다. 이번 시험은 소형견 부문이 1일과 8일, 중·대형견 부문이 2일에 각각 실시된다. 반려동물행동지도사 자격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주관하는 국가공인 자격증으로, 반려동물 행동 교정 및 관리 능력을 평가해 건전한 반려문화 확산을 목표로 한다. 대구한의대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유일하게 필기와 실기시험을 모두 운영하는 기관으로, 체계적인 실습 환경을 바탕으로 지난해 국가자격시험장으로 인증받았다. 총괄책임자 김주완 반려동물보건학과 학과장은 “이번 실기시험은 반려동물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책임 있는 양육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무책임자 송광영 반려동물산업학과 학과장은 “학교의 체계적인 운영과 실습 환경 덕분에 지난해부터 모범적인 국가자격시험장으로 인증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 5개 권역 10개 시험장에서 9월 27일부터 11월 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시험에는 총 772마리(소형견 244마리, 중·대형견 527마리, 맹견 1마리)가 접수했으며, 60점 이상 시 합격한다. 대구한의대 실기시험장에는 67마리(소형견 24마리, 중·대형견 43마리)가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처음 시행되는 1급 시험에는 중대형견 11마리가 응시해 전문가 양성 체계 강화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23

대구가톨릭대-HD현대로보틱스, 대구·경북 로봇교육센터 개소

대구가톨릭대학교와 HD현대로보틱스는 지난 22일 교내 창업보육센터에서 ‘대구·경북 로봇교육센터’ 개소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센터는 지난해 12월 양 기관의 업무협약 체결 후 산업용 로봇 6세트를 기반으로 한 첨단 실습 인프라를 구축한 것으로, 지역 스마트 제조 인재 양성의 핵심 거점으로 기대된다. 개소식은 성한기 총장, 조수정 HD현대로보틱스 상무, 이상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 등 주요 내빈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는 홍보 영상 상영, 국민의례, 환영사 및 축사, 제막식, 센터 라운딩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성한기 총장은 축사에서 “경상북도 RISE사업의 모빌리티혁신대학과 연계해 산업 현장과 대학 교육 역량을 결합한 실무 중심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청년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일하며 정주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산업·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로봇교육센터는 HD현대로보틱스가 기증한 산업용 로봇 및 제어기 6세트를 활용해 운영된다. HD현대로보틱스는 전문 강사진 파견과 기술 지원을, 대구가톨릭대는 기계공학과를 중심으로 학부생·졸업생·재직자 대상 로봇 조작 및 스마트 제조 실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 센터는 경상북도 RISE사업의 핵심 과제인 ‘경북형 모빌리티혁신대학(MII)’과 연계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디지털 전환형 인재 양성에 주력한다. 모빌리티혁신대학은 대구가톨릭대·영남대·대구대가 참여하는 연합대학(MEGAversity)으로, 2027년까지 혁신 부품·친환경 배터리 등 분야에서 1980명의 전문 인재를 배출할 계획이다. 윤현중 대구가톨릭대 RISE 모빌리티디지털전환사업단장은 “이번 협력은 산학이 지역 산업 미래를 준비하는 상징적 사례”라며 “대구가톨릭대가 로봇과 모빌리티 분야에서 지역 기술혁신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23

DGIST, 마찰대전 발전 효율 4배 높인 고분자 전해질 기술 개발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에너지공학과 이주혁 교수팀과 금오공과대학교 이원호 교수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마찰대전 발전 소재의 극성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고분자 전해질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기술은 기존 대비 최대 4배 높은 출력을 구현하며, 열적 안정성과 내구성도 크게 향상시켰다.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권위지 ‘Advanced Materials’(IF: 27.4) 10월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온이 고분자 사슬에 고정된 ‘이온 고정형 고분자 전해질’을 설계해 마찰대전 극성을 원하는 방향으로 조절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이온성 액체 기반 소재는 누액, 환경 불안정성, 내구성 저하 등의 한계가 있었으나, 새로운 고분자 전해질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출력 안정성을 확보했다. 실험 결과, 양이온 고분자(P(MA-A⁺20)TFSI⁻)는 기존 소재(PMA) 대비 2배 높은 83V의 출력을, 음이온 고분자(P(S-S⁻10)Na⁺)는 기존(PS) 대비 4배 높은 34V의 출력을 기록했다. 또 60℃ 고온 환경에서 일주일 이상 출력 저하 없이 안정적으로 작동해 열적 안정성도 입증했다. 이주혁 교수는 “고분자 구조 설계를 통해 마찰대전 극성 자체를 제어할 수 있는 개념을 제시한 점이 이번 연구의 핵심 성과”라며 “차세대 에너지 하베스팅 소자 개발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나노미래소재원천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DGIST 주현서 박사와 금오공대 박수진 연구원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23

신용보증기금 장기이용 기업 56.7% 부실 위험군 분류…구조개선 프로그램 미흡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10년 넘게 이용하는 기업 중 절반 이상이 ‘부실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추경호(국민의힘·달성군)의원이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0년 이상 신보 보증을 이용한 기업 중 56.7%가 잠재 부실 위험군에 속해 신보 보증이 부실기업의 장기 존속을 지원하는 구조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올해 8월 기준 보증 장기이용기업은 총 4485개사로, 이 중 우량기업은 41개사(0.9%)에 불과했다. 반면 성장성 정체기업(1881개, 41.9%)과 신용도 약화기업(664개, 14.8%)이 전체의 56.7%를 차지해 부실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보증 잔액도 2020년 2조 8395억원에서 올해 8월 3조 9065억원으로 37.6% 증가했으며, 특히 부실 우려 기업의 보증잔액은 올해 각각 17.6%, 13.4% 늘어났다. 장기 보증 이용 현황도 문제로 지적된다. 20년 이상 보증을 받은 기업은 949개사(21.2%)이며, 최장기 이용기업 3곳은 36년간 보증을 받았으나 모두 성장성 정체 또는 신용도 약화 기업으로 분류됐다. 이 사실은 장기 보증이 기업 회생보다 부실 위험을 누적시키는 구조적 한계를 보여준다. 신보는 컨설팅과 구조개선 프로그램(‘빌드업’, ‘밸류업’)을 운영 중이지만, 올해 컨설팅 참여 기업은 314개사(7%), 프로그램 지원기업은 빌드업 50개사, 밸류업 121개사에 그쳐 관리 체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추경호 의원은 “신보 보증이 일시적 자금난 해소와 성장 지원이라는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부실 위험기업의 장기존속을 뒷받침하는 구조로 굳어지고 있다”며 “구조개선 프로그램이 실질적인 정상화와 자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