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오디샤에 일관제철소···2031년 준공 목표 JSW와 50대50 합작···저탄소·스마트 공정 도입 글로벌 수익→국내 탈탄소 투자 선순환 구축 보호무역 대응···현지 생산기지로 경쟁력 강화
포스코가 인도에 대규모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며 글로벌 철강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고성장 시장인 인도를 거점으로 수익 기반을 확대하고, 이를 국내 탈탄소 전환 투자로 연결하는 ‘선순환 성장 모델’ 구축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20일(현지시간) 인도에서 JSW Steel과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양사가 각각 50% 지분을 보유하는 공동경영 구조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 오디샤주에 조강 6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신설하는 것으로, 제선·제강·열연·냉연 및 도금까지 전 공정을 갖춘 통합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포스코는 착공 후 약 48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는 포스코의 저탄소 조업 기술과 스마트팩토리 역량, JSW의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결합해 일부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인도 정부의 ‘그린스틸 분류체계’에 부합하는 저탄소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합작은 포스코의 오랜 숙원 사업이 현실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스코는 2004년 이후 네 차례 인도 상공정 진출을 시도했지만 부지 확보와 파트너 문제로 번번이 무산됐다. 이후 자동차강판·전기강판 등 하공정 투자와 현지 사업 경험을 축적하며 기반을 다져왔다.
특히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완결형 현지화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이번 프로젝트가 최종 성사됐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현지 생산-판매 체계를 구축해 보호무역 장벽을 정면 돌파하고,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인도 철강 시장은 높은 성장성이 강점이다. 인구 14억 명 규모의 내수와 도시화, 제조업 확대에 힘입어 철강 수요 증가율이 최근 연평균 1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가전용 고급강 수요 확대가 예상되면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창출한 수익을 기반으로 국내 수소환원제철 등 탈탄소 투자를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인도 제철소는 그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인도 외에도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투자, Cleveland-Cliffs와의 협력 등을 추진하며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다변화하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