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조선 풍수지리학자 남사고 기록 ‘호미곶 지명’ 낭설? 정설?

요즘 포항관광 1번지인 호미곶의 유래를 설명하는 호미곶 새천년기념관의 전시물을 비롯한 각종 홍보자료에는 조선 중엽의 풍수지리학자 남사고(南師古)가 그의 저술 속에서 이곳을 호미등(虎尾嶝)이라 기록한 것이 단초가 되었다 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 주장은 근거가 없다. 남사고가 지금의 호미곶을 호미등이라 기록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1980년대 중반∼1990년대 초반에 걸쳐 몇몇 문헌에서 잘못 사용한 것을 뒤의 사람들이 확인 과정 없이 ‘퍼 나르다’ 보니 상당한 기간 와전된 채 정설처럼 통용되고 있는 현실이다. 백과사전에 소개된 남사고는 조선 중기 울진 출신의 학자로 역학, 천문, 지리에 통달하였으며, 동서분당, 임진왜란 등을 예언하였다 한다. 그러나 남사고의 고향이자 그의 기념관이 있는 경북 울진문화원에서 발간한 ‘격암선생일고역’에서는 ‘남사고비결’이니 ‘격암유록’이니 하는 풍수서들이 격암 선생과는 아무 관계없이 시대의 산물로 생성되어 세월 따라 전전하다가 더러는 호사가에 의해 문자로 정착이 됐을 것으로 보았다. 그러니 세간에 남사고가 지었다고 알려진 풍수서는 남사고와 관련이 없는, 조작된 것들이다. ‘호미등’을 기록했다는 남사고의 저술도 그런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포항지역의 각종 자료에서 ‘호미등’을 기록했다고 하는 남사고의 저술을 조사해 보면 산수비록, 산수비결, 격암산수비록, 동해산수비록, 산수비경, 격암유록, 격암실기, 영남명승명당비기 등 무려 8가지나 된다. 그러나 이 8가지 책 중 현존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실체가 없는 책을 두고 여기에 호미등이라고 기록했다고 하니 난감하다. 다만 ‘산수비록’에 전한다는 ‘호미등’ 관련 기록 12자만 확인할 수 있다. ‘격암선생일고역’에 보면 ‘산수비록’에 실려 있다는 ‘호미등’ 관련 구절이 나온다. 이 책 증보편 끝에 “滄洲蓬萊山下有虎尾嶝明堂(格菴山水秘錄)”이라는 문장이다. “滄洲蓬萊山下有虎尾嶝明堂”은 “창주 봉래산 아래에 호미등이라는 명당이 있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창주’가 호미곶과 가까운 구룡포의 옛 명칭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이 말이 약 500년 전에 남사고가 지금의 호미곶인 호미등을 명당으로 지목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게 된 듯하다. 호미등의 남사고 관련설은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산수비록」에 적혀 있다는 이 기록을 면밀히 분석해 보면 여기에서 말하는 ‘호미등’은 현재 포항의 호미등과는 상관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왜 그럴까? 현재의 구룡포읍을 ‘창주’라 부른 것은 일제강점기부터다. 현 구룡포읍의 일제강점기 시절 명칭인 창주면(滄洲面)은 조선시대에 장기현(長鬐縣) 구역이었고, 1914년 4월 1일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장기군 내북면과 외북면을 병합하여 창주면으로 명명되었으며, 1942년 10월 1일 구룡포읍으로 승격할 때까지 쓰였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산수비록’ 속의 ‘창주 봉래산’은 어디를 말하는 것일까? ‘격암선생일고역’을 보면 임유후(任有後)가 쓴 ‘향현사상량문’이 있다. 이 속에 “滄洲直望靜玩嘉遯之爻閶闔高臨久鬱利見(후략)”이라는 구절이 있고, ‘창주(滄洲)’가 나온다. 창주는 글자 그대로 ‘푸른 물가’란 뜻인데, 여기서는 ‘신선이나 은자가 사는 곳’ 또는 ‘사람 사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산수 좋은 땅’을 의미한다. 봉래산(蓬萊山) 역시 “삼신산(三神山) 가운데 하나로 신선이 살고 불로초와 불사약이 있다고 하는 중국 전설상의 영산”을 말한다. 그러니 구체적 지명으로 봐선 안 된다.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창주 봉래산’은 구체적 지명이 아닌 ‘신선이 사는 경치 좋은 곳’ 정도로 봐야 한다. ‘有虎尾嶝明堂’의 ‘호미등’도 구체적 지명이 아닌 ‘최고의 길지’란 뜻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남사고가 살았던 조선 중엽에 이곳을 호미등이라 불렀다는 것은 확인되지 않는 낭설이다. ​포항지역에서 호미등과 관련하여 남사고의 이름이 처음 등장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다. 1985년 2월에 영일군에서 현재의 호미곶에 장기갑등대박물관(현 국립등대박물관의 전신)을 개관한 후 영일군수가 박물관 앞에 장기갑호미등(長鬐岬虎尾嶝) 유래비를 세웠는데, 거기에 처음 등장한다. “大甫는 예부터 自然美觀이 秀麗하여 六堂 崔南善 先生의 朝鮮常識 地理篇에 大韓十景의 하나로 記錄하고 있으며, 朝鮮 明宗朝 風水地理學者 格菴 南師古 山水秘錄에서도 이곳을 虎尾嶝이라 하여 범꼬리라 부른다.” 이 비석에 격암 남사고의 풍수지리서인 ‘산수비록’에 호미등(虎尾嶝)이라 하였다고 적었다. 장기갑호미등유래비(1985)에서 처음 언급되고, ‘포항시사’(1987)에 기록된 후 ‘확대 재생산’ 과정을 거쳐 여기 저기 인용되면서 왜곡되었다. ‘호미등’ 지명의 남사고 관련설은 무척 흥미롭고 극적인 요소가 있기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준다. 그러나 이게 지역사회에서 지난 30여 년 동안 너무 많이 왜곡·전파된 상태이다 보니 오류임이 알려진다 해도 이를 과연 되돌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설령 되돌리지 못한다 하더라도 진실은 진실인 것이다. /동해안민속문화연구소장

2025-05-29

김문수-이준석 단일화 무산 사전투표는 ‘3자 구도’ 진행

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됐다.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전까지 단일화가 불발되면서 사실상 3자 구도로 투표가 개시됐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지난 28일 밤 국회 의원회관 내 이준석 후보 사무실을 찾아가 막판 단일화 성사를 위해 만남을 조율했으나 이 후보와 만나지 못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는 결국 무산됐다. 완주를 선택한 이준석 후보의 뜻을 존중한다”며 “투표장에서 유권자 선택에 의한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김문수, 미래는 이준석이다. 이준석 후보 지지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장동혁 선대위 상황실장은 “(김문수) 후보에 집중하는 선거를 하겠다”며 “단일화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단일화에 계속 목매달면서 모든 이슈가 거기에 빨려 들어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강명구 선대위 일정단장도 BBS 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에서 “사전투표도 시작한 마당에 단일화는 끝났다고 보고 있다”며 “이준석 후보가 우리 후보 표만 가져가는 게 아니고 이재명 후보 표도 가져가는 측면이 있고, 권영국 후보 표도 가져가는 측면도 있다. 국민들이 투표장에서 투표로 단일화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투표 전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의 투표용지에는 김문수·이준석 후보 모두 ‘사퇴’가 표기되지 않는다. 국민의힘에선 단일화 없이 대선을 치른 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경우 보수진영에서 이준석 후보를 향해 패배 책임론을 돌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재섭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선거에서 졌다고 가정할 경우 보수진영 패배의 책임이 이 후보에게 갈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갈 수 있다고 본다”며 “‘이준석 네가 ’드롭‘(사퇴)했으면 됐을 거 아니냐’라고 비판이 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면 이준석 후보는 완주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는 KBS 라디오와 SBS 뉴스 프로그램에서 자신을 향한 책임론에 대해 “이 분위기는 굉장히 강압적이고 포악적”이라며 “(국민의힘이) 이준석을 어떤 과정으로 내쫓았는지 많은 국민이 알고 있고,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배신자 담론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29

李 “이재명 아들 글 순화, 사실 맞아” 민주 “저질 음란공세 위한 창작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지난 27일 3차 대선주자 TV토론회에서 언급한 ‘젓가락 발언’으로 정치권 공방이 식지 않고 있다. 이 후보는 논란이 일자 사과하면서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가족도 검증해야 한다며 공세에 나서고 있다. 이에 민주당 측은 이 후보가 잘못을 회피하기 위해 네거티브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오전 이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발언에 대해 “제가 창작한 것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직접 올린 글의 순화된 버전”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법조계 자료와 언론 보도를 통해 사실관계는 확인됐다”며 “수위를 넘는 음담패설은 이동호 씨가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호 씨는 지난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으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년간 우리는 김건희라는 이름으로 참담한 고통의 시간을 겪었다”며 “다시 김혜경, 이동호라는 이름으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건희에 대한 도덕적 검증에 소극적이었던 대선 후보 윤석열은 임기 내내 부인을 방탄하다가 정치적 곤경에 처했다”며 “윤석열의 실패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재명 후보다. 이동호 씨는 저급한 혐오 표현 외에도 2년 가까이 700회 넘게, 총 2억3000만원 정도의 불법 도박 자금을 입금한 기록이 나왔다”며 “이재명 후보가 이를 모르고 있었다면 무관심이거나 무능일 것이다. 그런 인물이 과연 나라를 맡을 자격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재명 후보의 장남 관련 논란 등을 들여다볼 ‘가족 비리 진상 조사단’을 구성했다. 장동혁 선대위 상황실장은 “이재명 후보 아들의 성적 혐오 발언에 더해 억대 불법 사이버 도박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며 “진상 조사단을 통해 진위를 밝히겠다”고 했다. 주진우 진상 조사단장도 입장문을 통해 “공개된 재산이 390만 원에 불과한 이 후보 장남의 도박 규모가 2억 3200만 원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경찰에 추가 고발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승래 공보단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상대 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며 “네거티브에 올인하는 게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젓가락 발언이) 이재명 후보 아들이 쓴 댓글인지에 대해 아들은 일관되게 부인해왔다. 아들이 했는지 안 했는지 확실하지 않은 것”이라며 “(댓글 내용도) 남성을 여성으로 성(性)을 바꿔버렸다. 즉 저질 음란 공세를 하기 위해 창작한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29

사전투표 첫 날, 대선 주자들 수도권 훑으며 표밭갈이 집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수도권 등지에서 민심 공략에 나섰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서울 강남 3구와 강동구등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그는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내란수괴·상왕 윤석열이 아바타 김문수를 통해 다시 복귀해선 결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를 겨냥해 “헌정질서·민생경제 회복 등 시대 과제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후보를 사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며 “반성하지 않고 진정어린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 폭망의 주범들, 대한민국의 평화 위기를 초래한 자들, 대한민국의 국격을 훼손한 자들, 그들이 다시는 다시는 되돌아올 수 없도록 확실하게 책임을 물어달라”며 “유능하고 충직한, 성남시장·경기도지사·민주당을 거치며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한 준비된 경제 대통령 후보 이재명에게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김문수 후보는 인천 계양구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후 인천과 경기를 돌며 유세전을 펼쳤다. 인천 부평구 부평문화의거리 집중 유세에선 “한국과 미국의 가장 중요한 미군 기지가 부평에 있었다. 국방안보를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인천은 대한민국을 구해낸 대반전, 대역전의 도시이고 한미동맹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동맹이 약해지고 미군이 나가버리게 되면 우리 경제가 어렵게 된다. 미군 주둔비 내는 이상으로 미군이 없을 때는 외국자본 투자 시 (불리한) 체크리스트가 있게 된다”며 “그런데 이 사람들(민주당)은 끊임 없이 미군이 왜 여기 주둔하려 하냐, 점령군이다라는 소리를 한 것 아시나”라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미추홀구 유세에서 “인천이 얼마나 잘 나가고 있나. 사실 송도부터 영종도 공항까지 다 국민의힘에서 했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인천에 많은 기업을 유치해서 오도록 하겠다. 인천에 세계적 기업이 많이 오도록 하는 기업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주요 지지층인 젊은 세대나 이공계 전공자가 많은 서울 대학가, 판교 IT밸리 등에서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고려대 앞 유세 현장에서 “이번 선거는 지난 6개월 동안 진행됐던 계엄 사태에 종지부를 찍는 선거인 동시에 여러분의 미래를 결정짓는 선거"라며 "대한민국의 미래 세대를 생각하면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연금을 놓고 벌어진 거대 양당의 야합을 보라. 연금 수급 연령에 다다른 기성세대는 더 받는 것이다. 여러분들은 생애 주기에 3000만원 가까운 부담을 안고 시작하게 됐다”며 “저희는 연금을 구연금, 신연금으로 분리해 기성세대가 미래세대를 위해 조금 더 부담을 져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성남 판교를 찾은 이준석 후보는 “판교 밸리부터 동탄 밸리까지 이어질 경기 남부의 창의력은 대한민국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이공계 출신 대통령 이준석이 창의력이 결코 다른 것에 의해 제한받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29

신공항 광역철 안동까지 연장·산업단지 조성 등 본격 논의

30년 넘게 해결하지 못한 대구취수원 이전 사업. 대구시민들이 갈망하는 이 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대구시는 그동안 고군분투를 이어왔으나,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대구시가 현재 추진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이 취수원 이전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진단한다. 그 말은 지금 해결하지 못하면 대구취수원 이전 사업은 앞으로도 해결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에 본지는 대구시가 추진해 왔던 취수원 이전 노력과 현재 추진 중인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이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이유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봤다. 원수 공급 협력금•농산물 판매 촉진•문화예술 교류 협력 협약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보존 위해서도 반드시 추진돼야 대선 영향 우려… 김정기 대행 “국가 계획 반영 차질없이 추진” 글 싣는 순서 ①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이란 ② 댐의 물이 가장 안전하다 ③ 대구 안동댐 취수원 이전⋯지역 상생의 모델이 되다 ④(인터뷰)“30년 이상 끌어온 취수원 이전, 지금이 마지막 기회” △물 문제 해결에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되다. 30년 넘게 끌어온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는 무엇보다도 지역 간 합의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동안 대구시는 구미 해평으로의 이전을 추진해 오면서 2022년 4월 구미시와 합의를 했으나, 그해 지방선거 이후 무산되고 말았다. 그러던 중 안동시와 극적으로 합의를 하게 되면서 안동댐으로 이전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대구시는 2022년 11월 2일 안동시와 ‘맑은 물 협력과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그다음 해인 2023년 12월 ‘맑은 물 하이웨이’ 추진방안으로 안동댐 계약량(하루 취수량 63만 5000t)을 환경부에 건의했다. 이후 환경부는 경북 북부지역 등 타지역의 물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검증 과정을 통해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정부 대안(하루 취수량 46만t)으로 검토 조정해 추진하는 것을 대외 공식화했다. 대부분의 도시처럼 깨끗하고 안전한 댐 물을 취수하는 방식인 안동댐으로의 취수원 이전은 수질, 수량 면에서 최상의 방안이며, 대구경북신공항 및 배후도시의 원활한 용수공급에도 꼭 필요한 사업이다. 또한 취수원 이전 당사자인 안동시와 대구시의 합의가 있는 만큼 30여 년간 풀지 못한 대구시민의 먹는 물 해결에 유일한 현실적인 대안이기도 하다. △지역 상생의 모델이 되다 대구시는 안동댐 취수원 이전을 수용해 준 안동시와 상생발전 방안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안동댐 맑은 물 공급과 상생발전 방안의 주요 내용은 ▲안동댐 원수 공급에 대한 상생 협력금 일시금 200억 원 안동시 지급 ▲낙동강 수계기금 활용, 매년 상생 협력금 안동시 지급 공동 대응 ▲대구~신공항 광역철도 안동 연장 협력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연계 안동 산업단지 조성 협력 ▲안동 농산물 대구 판매장 운영 및 판매 촉진 ▲안동시 축제·포럼 개최 시 문화예술 분야 등 교류 ▲대구시 공무원 교육 및 연수 시 안동시 시설 활용 ▲환경부-한국수자원공사 상생협력 요구사항 공동 대응 등이다. 이밖에도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은 대구시와 안동시만의 지역 상생으로 끝나지 않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확실시되고 있는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서도 반드시 추진되어야 하는 사업이다. 최근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ICOMOS)가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세계유산 ‘등재’ 권고를 판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통틀어 반구천 일원 3㎞에 이르는 ‘반구천의 암각화’가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신청 잠정 목록에 오른 지 15년 만에 이뤄낸 성과이다. 암각화 훼손을 막기 위해서라도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은 조속히 추진되어야 한다. △대선 결과에 따라 사업이 달라진다? 올 상반기로 예상한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의 의결이 미뤄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선 결과에 따라 정부 기조가 바뀔 수 있다는 우려이다. 하지만, 이건 대구시민들의 30년 숙원인 먹는 물 해결이라는 중차대한 사안이다. 어떤 정부도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정책을 정치적 성향에 따라 좌지우지하지는 못한다. 더욱이 현재 추진되고 있는 안동댐 이전만이 가장 현실적 해결책이기에 다른 방안도 없는 상황이다. 취수원을 이전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수량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전에 검토한 구미 해평 등은 현재 해당 지역이 반대하고 있어 안동댐 이전만이 최선의 방안이다. 대구시와 안동시도 최근 대구취수원 안동댐 이전 사업 추진을 재확인했다. 지난 13일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안동시를 방문해 권기창 시장과 대구취수원 안동댐 이전 사업의 추진 계획을 논의한 뒤 안동댐을 방문해 취수 예정지의 수량과 수질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날 김 권한대행은 “취수원 안동댐 이전은 단순히 대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30여 년간 지속돼온 낙동강 유역 물 문제 해결의 마중물 사업”이라며 “안동시와 상생 협력해 이 사업이 국가계획에 반영되도록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29

신촌·인천·동탄서 ‘사전투표’… 유권자 지지 호소

주요 대선 후보들이 6·3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일제히 투표장을 찾아 유권자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대학가가 있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청년들과 함께 투표했다. 이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씨는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투표를 마친 이 후보는 서울 신촌역 광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투표는 우리 대한민국 주권자들이 주권을 행사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라며 “총알보다 투표가 강하다”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 후보는 “내란 사태도 국민들의 투표 참여만으로 비로소 이겨낼 수 있다”며 “우리 청년들과 함께 한 취지도 대한민국이 청년 시대로 다시 되돌아갈 수 있게 해야 하고 이번 대선이 그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대해서는 “사전투표와 본투표를 합친 최종 투표율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며 “목표한 사전투표율은 특별히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전투표를 할 것인지 본투표를 할 것인지 우리 국민들께서 각자 사정에 따라 선택하실 텐데 가급적이면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하는 것이 시간을 합리적으로 배분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위기를 이겨내고 내란을 극복하고 회복과 성장에 대한민국도 다시 출발하기 위해선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서 내란 세력에 대해 엄중하게 강력하게 심판해야 한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28일 오전 딸 동주 씨와 함께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인천 계양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로, 경쟁자의 지역구에서 투표해 선거 판세를 뒤집겠다는 김 후보의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부천하고 인천이 붙어 있다”며 “가는 길에 들렀고 이 후보가 있다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딸과 함께 사전투표를 한 데 대해 “딸이 부천에 산다“며 ”딸과 투표장 찾으니 아주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일각에서 떠도는 사전투표 부정선거 의혹 제기에 선을 긋고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사전투표는 절차가 복잡하고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관리 부실이 일어날 수 있어 부정선거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도 “투표율이 떨어지는 것은 더 큰 문제로, 철저히 관리해 사전투표 문제점을 보완할 테니 반드시 참여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심의 흐름은 나라가 위기이고 민주주의, 경제로부터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김문수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여론조사는 어제도 나왔지만 어떤 조사에서는 제가 앞서기도 한다”면서 “빠르게 추격하는 추세이기에 충분히 앞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29일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 동탄9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이 후보는 “아직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동탄 주민,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 모두 소중한 한 표로 대한민국을 바꾸는 선택을 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투표소이기 때문에 동탄 9동 투표소에서 이렇게 사전 투표를 마쳤다”면서 “사실 이번 선거를 치르는 과정 중에서 동탄의 기적을 계속 얘기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그만큼 동탄은 지난 총선에서 전국에 이름을 알린 가장 정치 변화의 열정을 보여준 선거구였고, 저는 동탄 2신도시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그런 열망을 담아서 이번에도 정치 교체, 세대 교체, 시대 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표를 마친 이 후보는 오후에 판교유스페이스 야외광장에서 산책유세를 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 어떤 정당이 집권하느냐에 따라서 우리가 다음달부터 다뤄야 할 의제가 달라질 수가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 적폐 청산을 시작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하고 나서는 검찰 중심의 기사들이 모든 뉴스를 도배하며 대한민국의 7~8년을 보냈다. 그 사이에 전 세계 다른 국가에서는 먹고 사는 문제를 고민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서 여러분께서 대한민국의 의식 있는 유권자로서 우리는 공약을 볼 줄 알고 정책의 현실성을 판단할 줄 알고 무엇보다 그 사람의 진지함과 도덕성을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김재욱·고세리·장은희 기자

2025-05-29

TK출신 민주당 인사들, 대구로 와서 사전투표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대구·경북 출신 주요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대구로 와서 투표를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중앙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대구 중구 서문시장 인근 대신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후 “선거는 주권자인 여러분의 신성한 권리”라며 "안심하고 사전투표 해 우리 대구의 멋진 정치 변화를 만들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대구의 미래 먹거리, 또 대구의 청년들을 위한 준비를 그동안 저희들이 차곡차곡 해 놓은 게 있다”며 “이 부분들을 꼭 정책에 반영해서 대구와 경북의 미래준비를 철저히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서영교(서울 중랑갑) 대구·경북 골목골목 선대위원장도 이날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출근인사 한 후 경산시 얍량읍 행복발전소에서 김기현 경산시 지역위원장과 함께 사전투표를 했다. 서 위원장은 전날 대구, 경북 곳곳을 방문하며 골목 경청투어를 진행했다. 대구 출신인 추미애(경기 하남갑)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대구 중구 2·28민주운동기념회관 내 남산1동사전투표소에서 한정애 전 장관과 조국혁신당 박은정(비례) 의원과 함께 사전투표 했다. 추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그 색깔만 고집하지 않는다. 진영 싸움에 국정을 희생시키지 않고 잘 통합해내서 나라 살리고 미래 먹거리 찾고 경제 살리고 특히 피폐해진 지방 경제부터 우선 챙기는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29

‘칠서생태공원 청보리·작약축제’ 푸르름과 꽃향기의 향연에 젖다

경남 함안군 칠서면에 위치한 함안강나루생태공원에서 ‘제3회 칠서생태공원 청보리·작약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축제는 5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진행됐으며, 따뜻한 봄날의 정취와 함께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이번 축제는 ‘푸르른 청보리밭, 작약꽃 향기 흩날리다’를 주제로, 41만㎡ 규모의 청보리밭과 41만6000㎡에 이르는 작약꽃밭이 장관을 이뤘다. 끝없이 펼쳐진 초록 물결과 화려한 작약꽃의 향연은 많은 방문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행사장 곳곳에는 푸드트럭과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생필품 장터, 다양한 시음 행사 등이 마련되어 풍성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했다. 맛과 멋이 어우러진 현장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축제 첫날에는 지역 문화 공연과 함께 개막식이 진행되었으며, 인기가수 박서진을 초청하여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저녁 시간에는 밤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져 축제의 시작을 화려하게 알렸다. 시민기자가 직접 방문한 5월 10일에는 ‘제3회 청년버스킹 경연대회’가 열려, 젊은 음악인들의 열정적인 무대가 이어졌다. 관객들은 치열한 예선을 통과한 참가자들의 수준 높은 공연에 뜨거운 박수와 응원을 보냈으며, 심사위원들의 냉철한 평가가 더해져 경연은 긴장감 넘치게 진행되었다. 행사장 일대에서는 승마 체험, 작약 화분 만들기, 어린이 타투 체험, 그립톡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었고, 마술쇼와 현장 즉석 노래방 같은 참여형 공연도 함께 진행되어 남녀노소 모두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청보리와 작약의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시민기자는 엄마와 함께 포토존마다 사진을 남기며 소중한 모녀의 추억을 쌓았다. 축제에 참석한 당일, 친구에게 청보리·작약축제를 즐기러 함안에 왔다고 자랑하니 “함안에 갔다면 보리밥은 꼭 먹어야 한다”고 추천을 받았다. 그러나 축제 현장의 풍성한 음식에 이미 배가 불러 결국 보리밥은 맛보지 못했다. 시민기자는 다음 함안 여행 계획에 ‘꼭 보리밥 먹기’를 포함하기로 다짐하며 아쉬움을 뒤로한 채 집으로 돌아왔다. 푸르름과 꽃향기, 사람들의 웃음이 가득했던 이번 청보리·작약축제는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봄날의 힐링 공간으로 오래 기억될 추억으로 남았다. /김소라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5-29

‘지나온 시간’ 돌이켜 보여주는 전시회

달빛이 만들어 내는 시간, 개구리 소리로 옮겨진 시간의 이야기. 한 편의 함축적인 시와 같은 그림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전시장을 들어서자 색면화처럼 단색의 강렬한 색채로 이루어진 작품들이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하나하나 뚜렷한 자신만의 색을 유지하면서도 이질적이지 않고 자연스럽다. 낮과 밤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면서도 하나의 몸을 유지하듯 작품들도 그러한 모습이다. 시간은 거대한 유기체가 되어 전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언제나 우리 곁에 함께인 시간이지만 언어로, 이미지로 나타내라면 막연한 느낌이 든다.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는 온전히 작가의 감정과 신체 반응을 통해서 표현이 가능하다. 박미희 작가는 단순화된 색채와 겹겹이 쌓아올린 마티에르를 통해 그녀가 지나온 시간을 시각화시켜 보여주고 있다. 작품을 가까이 들여다보면 물감이 서로 높낮이를 달리해 놓여있다. 박 작가는 요철의 무게감을 달리해 시간의 다양성을 표현했다고 한다. 선명한 기억은 좀 더 높게 뚜렷하게, 흐릿한 시간들은 먼 풍경처럼 녹아있다. 전시장 한가운데 바다가 떠 있다. ‘시간의 바다’란 작품이다. 바다가 품은 무수한 시간이 들어있다. 심해는 깊고 어두운 공간이지만 그 안에서도 해는 뜨고 시간은 흐른다. 그리고 그 옆에는 작은 크기의 작품이 시리즈로 함께 한다. ‘시간-자취’에서는 ‘시간과 바다’ 작품을 제작하면서 사용되었던 색상들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제작했다. 그렇게 또 하나의 시간이 기록되었다. ‘시간-공존’이란 작품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서로의 간극이 필요하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요즘 같은 시기에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맹목적인 믿음이 만들어내는 큰 목소리들이 자신의 영역을 넘어 다른 이의 공간마저 강요한다. 자연과 인간의 거리, 사람과 사람의 거리. 그 거리가 적정선에서 유지되지 않으면 평화는 파괴된다. 다정한 느낌마저 드는 ‘그날’은 늘 있던 보통의 날이 특별하게 와닿았던 순간을 담았다고 한다. 무엇하나 특별한 일 없이 조용한 하루였지만 유달리 기억에 남는 하루가 화폭 속에 담겨있다. 붉게 타오르는 느낌마저 들었던 ‘시간-정열’은 작가가 힘들었던 시기에 제작된 작품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순수한 에너지를 얻고 싶었던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시간-기회’는 모두가 힘들었던 코로나19 시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슬픔과 고통만이 아닌 다음으로 도약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소망이 들어있다. 박 작가는 작품에서 시간을 이야기하며 그 다음 단계로 희망을 말한다. 끝으로 작가노트에서 발췌한 내용을 기록한다. “···. 해가 뜨고 달이 뜨고 하루가 흐르고 한 달이 흐르고 일년, 이년···. 아무리 막막했던 일들도 시간이 흐르면 좋든 나쁘든 해결이 된다. 그 막막한 시간 속에서 우리는 절대 잃지 않는 것이다 있다. 희망이다.”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141 갤러리 2전시실 (141미니호텔 지하1층)에서 진행된다. /박선유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5-29

오월의 향기가 묻어난 방송대 포항총동문회 역사•문화탐방

울진으로 역사·문화 탐방을 다녀왔다. 관광 명소가 많은 지역이라 욕심을 부려 보지만 한울원자력발전소, 봉평리 신라비, 성류굴, 후포 등기산 스카이워크를 둘러보고 나니 하루해가 저문다. 원자력 발전소에서는 직원이 나와 친절히 설명을 해주고 신라비에 얽힌 이야기는 해설사의 유머 섞인 설명으로 재미를 더한다. 사생대회가 열린 듯 원자력 발전소 정원 곳곳에 자리 깔고 앉아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 풍경에서 오월의 향기가 묻어난다. 시끄러운 세상이 무색해진다. 주말 아침 포항종합운동장 호돌이 탑 앞은 늘 부산스럽다. 산악회, 결혼식 참석 및 각종 모임의 행사 참여를 위한 대형버스들이 차창 앞 유리에 해당 단체 이름을 붙여두고 비좁도록 얼기설기 주차해 있다. 들뜬 마음으로 새벽을 설친 사람들은 타야 할 버스를 찾아 분주히 오간다. 6·3 선거를 앞두고 띠 두른 사람들까지 부산스레 오가니 그야말로 새벽 죽도시장만큼이나 생기 넘친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들이 같은 버스에 오른다. 나이, 직업, 사는 곳이 다른 사람들. 서먹서먹하다. 공통분모는 관광버스 차창에 붙어 있는 ‘방송대’라는 세 글자.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공식 줄임말이다. 동문회 임원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꿀 같은 아침을 삼사해상공원에서 함께 나눈 후 달리는 버스에서 통성명이 시작된다. 가장 오랜 동문은 81학번이다. 우연히 동문 행사 소식을 접하고 전주에서 여행하듯 부인과 함께 전날 포항 와서 하룻밤 묵었다는 그는 추억을 찾아 먼 거리 마다하지 않고 왔노라 인사말 끝에 눈시울을 붉힌다. 포항에 있다는 같은 학번의 두 분까지, 그 시절 포항제철을 다니며 정말 열심히 공부했노라 이구동성으로 말하던 세 분이 총 동문 행사에서 오랜만에 뭉친 듯하다. 마이크가 넘겨지며 저마다의 추억으로 인사말이 이어진다. 지금은 많은 사람이 삶의 여유를 즐기고자 방송대를 찾지만 80년대 당시는 ‘인생을 바꾼 대학’이었다. 출석 수업도 많아 휴가를 모두 사용하고도 모자랐다 하니 졸업을 위해서는 특별한 각오와 뚝심이 필요했을 터이다. 00학번 선배는 또 말한다. 당시 포항시 학습관은 포항종합제철 협력회관 지하였고 지금 흥해 학습관을 얻기 위해 학우들이 학교와 무던히도 싸웠노라고. 시차를 둔 40여 년의 추억담이 오가니 격동기를 함께한 방송대의 변천사가 파노라마처럼 머리를 스친다. 술을 하든 못하든, 선배든 후배든 한 사람도 빠짐없이 건배 제의를 받아들이며 저마다의 건배사에 힘을 싣는다. 어느새 격이 없어진 망년지우(忘年之友)들의 수다는 짧은 하루해가 그저 아쉽다. 등기산 스카이워크의 아찔한 경험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하며 후포 바다를 마주한 쉼터에 둘러앉는다. 힘들었지만 희망을 꿈꿨던 그때가 그리운 오월의 향기를 품은 사람들과 바닷바람 마시며 지난 세월을 함께 추억한다. 열심히 살아온 그들이 있어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다. 40여 년의 선후배가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총동문회가 오랜 침체기를 벗어나 활기를 되찾기까지 많은 이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현재 방송대 포항총동문회를 이끄는 오낙률 회장은 ‘포항 12경’외 다수의 시집을 출간하고 국악인으로도 활동하며 선후배 간의 원활한 소통과 교류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인생길에서 마음을 나누고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은 또 다른 든든함이 아닐까? /박귀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5-29

첫날 869만명 한 표 행사… 사전투표율 19.5% ‘역대 최고’

21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투표율이 19.58%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다. 특히 광주·전남·전북은 투표율 30%를 넘기며 역대 최고치의 사전 투표율을 기록했다. 반대로 대구와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 전국 유권자 4439만1871명 가운데 869만1711명이 참여해, 첫날 사전투표율은 19.58%로 집계됐다. 2014년 6월 지방선거에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이래 사전투표 첫날 최고 투표율이다. 30일까지 계속되는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도 역대 최고치를 넘어 40%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86.8%였다. 이날 사전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광역 지자체는 전남(34.96%), 전북(32.69%), 광주(32.1%)였다. 호남은 예전부터 사전투표율이 높은 편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호남 민심이 결집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번 대선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비롯된 만큼, 호남을 중심으로 계엄심판론과 정권교체론이 강하게 불고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첫날 사전 투표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게 형성됐다. 서울 19.13%, 경기 18.24%, 인천 18.4%였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대구는 13.42%였다. 경북이 16.92%로 그 뒤를 이었다. 경남(17.18%), 부산(17.21%)도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다. TK지역의 낮은 사전투표율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보수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 퍼진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이른바 부정선거를 우려하는 TK지지층이 본선거일에 결집할 것이란 관측이다. 반대로 대선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 잡음 등으로 국민의힘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투표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투표율이 떨어지는 것은 더 큰 문제로 철저히 관리해 사전투표 문제점을 보완할 테니 반드시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30일부터 90시간 동안 논스톱 외박 유세를 하면서 포항 등을 다시 방문해 투표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29

해군 해상초계기 포항 야산 추락… 탑승자 4명 전원 희생

29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훈련 중이던 해군 소속 해상초계기(P-3CK) 1대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를 포함한 탑승자 4명 모두 숨졌다. 해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쯤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인근 야산에 해군이 운용하는 초계기가 추락했다. 사고 군용기는 이날 오후 1시 43분쯤 훈련차 포항기지에서 이륙했고, 7분 뒤 원인미상의 이유로 급속히 기지 인근에 떨어졌다. 사고 발생 당시 현장에는 검은 연기와 함께 화염이 치솟았으며, 이런 모습은 수백m 떨어진 곳에서도 목격됐다. 소방당국과 포항시청 등에는 “비행체 추락 현장 부근인 산 중턱에서 연기가 목격된다”, “아파트 뒤편에서 커다란 폭발음이 들렸다”는 등 관련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 소방헬기와 진화 장비 17대, 인력 40명을 투입해 화염이 치솟는 기체 진화작업을 벌였다. 해군은 사고 직후 현장브리핑에서 “초계기 탑승자 4명 중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가 이날 오후늦게 “4명 모두 사망했다”고 수정했다. 사고기에는 소령인 조종사 1명과 대위 1명, 부사관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시신은 초계기 동체 주변에서 발견됐다. 수습된 시신은 포항병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추락사고 지점 인근에는 전원주택과 빌라·농가 등 민가가 많이 있지만, 별도의 민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가 난 초계기와 같은 기종은 국내에 모두 8대 배치됐고, 포항과 제주의 해군 부대에서 운용 중이다. 군당국은 해당 항공기에는 전투기처럼 탑승자들이 사고시 조종석이나 탑승석에 자력으로 탈출하는 ‘이젝션’ 기능이 없다고 전했다. 해군 관계자는 “포항에서 이착륙 훈련 중”이었다며 “수시로 하는 훈련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군당국은 사고 직후 동일 기종의 초계기 비행을 중단시켰다. 해군은 참모차장을 중심으로 한 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원인 규명 등에 나설 방침이다. 경북도는 필요한 행정력을 총동원해 지원하고 있으며 화재 확산 등 2차 피해 방지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날 추락한 초계기는 해군이 1995년부터 도입해 운용해온 것이다. 오랜 기간 동·서·남해를 지키며 ‘잠수함 킬러’로서 해상 초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단정민·김보규기자

2025-05-29

순수한 심성 마음껏 표현…어린이에 꿈과 희망 선물

경북매일신문과 안동청년회의소가 공동 주최 주관하고 안동시가 후원해 지난 4일 안동 한국문화테마파크 일원에서 열린 ‘2025 안동시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 입상자 명단이 30일 발표됐다. 이번 대회에서 백일장 부문의 운문 부문에서는 홍윤우(안동영호초 2년) 어린이의 ‘검은 산아 울지마!’가, 산문 부문에서는 권태은(안동서부초 6년) 어린이의 ‘상상 속 미래 학교’가 각각 대상으로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산문 부문에서 김나은(영가초 2년) 어린이와 ·운문 부문에서 배예준(풍천풍서초 4년) 어린이가 차지했으며, 우수상은 권란영(안동서부초 3년) 어린이 등이 수상했다. 참가한 어린이들은 ‘우리동네 풍경’·‘상상 속 미래학교’ ‘히어로’ 등의 글감을 바탕으로 맑고 순수한 심성이 묻어나는 작품들을 저마다 정성껏 다듬어 선보였다. 사생대회 부문에서는 고학년부에서 권나연(안동용상초 6년) 어린이의 ‘우리동네 풍경’과 저학년부에서 오유승(대구교대안동부설초등 1년) 어린이의 ‘우리동네에서 달리기 왕은 나야!’가 각각 대상으로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전도희(길주초 4년)·손예리(서선초 3년)·김리윤(해동사 금강유치원 보리수반) 어린이가 수상했고, 우수상은 강지윤(안동동부초 3년) 어린이 등이 수상했다. 사생대회 참가 어린이들은 안동 한국문화테마파크 내 선비체험관을 중심으로 ‘우리동네 풍경’·‘상상 속 미래학교’ ‘히어로’ 등을 주제로 창의적인 작품을 완성했다. 2007년부터 시작된 ‘안동시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는 미래 꿈나무인 어린이들에게 창작의 즐거움을 선사하며 경북 북부지역을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올해 대회는 말뚝이 떡 먹이기, 전통 활쏘기, 화포 체험, 링 걸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식전 행사로 브레드 이발쇼 싱어롱 쇼, 빵스타 오브 뮤직쇼, 에그박사 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했다. 사생대회 부문 대상 심사평 - 양태순 심사위원 미래학교 어린이 상상력 구체적·현실감 있게 표현 올해 안동 어린이 백일장 주제는 ‘우리동네 풍경’과 ‘상상 속 미래학교’, ‘히어로’였다. 상상 속 미래학교에 대한 어린이들의 상상력이 꽤 구체적이고 현실감 있게 표현되었다. 학교생활을 중심으로 미래에는 학교에서 홀로그램을 활용한 영상 수업, 스스로 수업 시간표를 만들어 수업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 등을 보여주었다. 간혹 학교에 가기 싫고 좋아하는 수업만 하고 싶다는 어린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작품도 있었다. 우리동네 풍경은 상가, 이웃들의 표정을 통해 우리동네에 대한 애정과 따뜻한 시선이 담겨있었다. 어린이들이 과학이 지금보다 발전한 시대에 살더라도 이웃과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이 작품에 녹아있어 흐뭇했다. 어린이들이 글을 쓰면서 상상 속 미래를 선명하게 그려보며 편리함도 있지만 현재의 생활에서 좋은 점도 찾았으리라. 또한 내가 사는 동네, 이웃에 대해 생각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을 것으로 믿는다. 어린이들이 백일장에 참여하는 것은 장려할 일이다. 주제에 맞게 글을 쓰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시간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글을 쓰면 생각의 깊이가 달라진다. 많이 읽고 많이 쓰면서 생각은 깊고 마음은 따뜻한 어린이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번 안동 어린이 백일장에 글을 보낸 모든 어린이에게 따뜻한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심사위원 양태순(수필가) 입상자 명단 ◆사생대회 ◇고학년 △대상 권나연(안동용상초 6-1) △최우수상 전도희(길주초 4-3) △우수상 우지효(안동용상초 4-1) 이예진(안동영호초 6-5) 강지원(대구교대안동부설초 4-2) 윤수빈(길주초 6-2) 김주환(길주초 4-4) 위성빈(길주초 5-1) 장재아(길주초 6-2) 권규리(길주초 5-3) 윤루하(풍북초 4-1) 권세령(길주초 4-3) △입선 황석현(길주초 5-4) 김주원(길주초 4-1) 장유경(길주초 4-1) 김시우(대구교대안동부설초 4-3) 장지유(길주초 5-4) 송재원(송천초 5-1) 권래영(길주초 4-1) 배인솔(길주초 5-3) 추서영(용궁초 6-1) 배가은(풍천풍서초 6-4) 정서희(용궁초 5-1) 최고훈(길주초 4-5) 이서영(안동송현초 4-3) 권다현(용궁초 6-1) 장민희(길주초 6-1) 권영애(안동영호초 5-1) 허준서(용궁초 4-1) 김태현(안동송현초 4-5) 김성근(용궁초 6-1) 박창현(남후초 6-1) 권서윤(안동영호초 5-1) 김연호(풍산초 4-1) ◇저학년 △대상 오유승(대구교대안동부설초 1-1) △최우수상 손예리(서선초 3-1) △우수상 강지윤(안동동부초 3-1) 안소윤(안동영호초3-3) 김소윤(안동용상초 2-1) 최지원(안동영호초 3-1) 김윤송(길주초 3-3) 김이안(대구교대안동부설초 1-1) 금나연(안동용상초 1-1) 권범준(안동초 2-1) 신연우(안동강남초 1-1) 이유하(안동송현초 1-1) △입선 이유나(안동송현초 3-6) 강윤서(영가초 3-1) 김하은(길주초 2-3) 권하율(길주초 2-2) 황수빈(영가초 3-2) 김태훈(안동송현초 3-4) 신도경(안동용상초 3-2) 이서현(안동송현초 2-1) 윤찬빈(길주초 3-1) 배현준(안동송현초 1-4) 윤정아(풍천풍서초 2-1) 백가을(풍천풍서초 2-1) 정성윤(안동송현초 3-6) 박민규(길주초 3-4) 이하린(안동용상초 1-3) 박연지(안동용상초 2-1) 강예원(안동용상초 2-4) 홍채은(안동용상초 1-2) 하연수(안동용상초 1-1) 김태주(안동영호초 1-4) 박나연(길주초 3-1) 김주원(길주초 2-1) 석지안(길주초 1-1) 유호영(길주초 1-1) 박시우(길주초 1-2) 배인재(길주초 3-1) 김유진(길주초 2-2) 이지안(용궁초 1-1) 안지유(용궁초 2-1) 김시온(복주초 1-2) 안시후(안동영호초 2-3) 안시혁(안동영호초 1-2) 우지윤(안동용상초 2-1) 남하윤(안동강남초 3-3) 조현(송현초 1-3) 우성원(안동용상초 1-1) 서다온(신성초 2-1) 이신우(풍천풍서초 3-4) 배성진(남후초 3-1) 전수현(남후초 1-1) 배라엘(길주초 1-1) 위우준(길주초 1-3) 박상현(길주초 1-3) 송상원(송천초 2-1) 송정훈(길주초 2-2) 간유은(길주초 3-4) 박인아(안동송현초 1-1) 박재원(송현초 3-1) 홍지아(송현초 1-2) ◇유치부 △최우수상 김리윤(해동사금강유치원 보리수반) △우수상 박서현(안동영재유치원 풀잎반) 조가은(옥동어린이집 바름반) 강채원(안동영재유치원 은빛반) 우리경(해동사금강유치원 관음반) 안지영(해동사금강유치원 보현반) 류아연(해동사금강유치원 관음반) 윤서아(해동사금강유치원 관음반) 우림이(해동사금강유치원 보현반) △입선 조예준(옥동어린이집 푸름반) 손정안(해동사금강유치원 보리수반) 박혜인(해동사금강유치원 관음반) 최서빈(가톨릭상지대학부속상지유치원 맑은반) 이서은(세잔느어린이집 꽃잎반) 박재윤(알록달록 미술교습소) 김은우(알록달록 미술교습소) 예성준(알록달록 미술교습소) 정하윤(성심유치원 다윗반) 윤지후(성심유치원) 배규리(알록달록 미술교습소) 장은우(알록달록 미술교습소세) 권태윤(신영하늘여행미술보습학원) 정윤주(송정유치원) 하지유(주향유치원) 강준서(영가초등학교안동병설유치원) 권하겸(인천길주초등학교병설유치원 맑은 가람반) 이서은(세잔느어린이집) 박지안(중앙유치원) 정단아(포항제철유치원) 정슬아(포항제철유치원) 정연우(폴리어학원) 이서현(예일유치원) 김채아(경주초등학교병설유치원 햇님반) 이시윤(포항제철유치원) 서유람(동천초등학교병설유치원) ◆백일장 ◇산문 △대상 권태은(안동서부초 6-1) △최우수상 김나은(영가초 2-1) △우수상 손태희(인천작전초 6-2) △입선 임은재(안동강남초 2-3) 유원준(산내초 4-2) 박새별(성서초 1-5) ◇운문 △대상 홍윤우(안동영호초 2-1) △최우수상 배예준(풍천풍서초4-3) △우수상 권란영(안동서부초3-1) △입선 전윤솔(안동용상초1-1) 권보경(안동서부초2-1) 박대윤(호명초5-7) 박다온(유천초6-1) 박인아(안동송현초1-1)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29

미래 꿈나무들의 글과 그림… 창작의 작품 세계로

경북매일신문이 주최·주관하고 경북도가 후원한 ‘2025 경북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 입상자가 30일 발표됐다. 경북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는 1993년부터 시작돼 32년간 이어온 경북 지역의 가장 오래된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로 경북의 미래 꿈나무들에게 창작의 즐거움을 전해주기 위한 문예마당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올해 대회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 공모전으로 전환된 이후 6회째 온라인 공모전으로 진행됐으며, 경북도 내 22개 시군에서 5000여 명의 어린이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글과 그림을 출품해 큰 성황을 이뤘다. 참가 어린이들은 운문, 산문, 그리기의 3개 부문에서 ‘우리동네 풍경’, ‘AI와 함께 하는 나의 하루’. ‘상상 속 미래 학교’ 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작품을 작성하거나 그렸다. 이러한 작품들은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우편 및 방문 접수를 통해 제출됐다. 전문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결과에 따르면, 백일장 부문 최우수작은 운문 부문에서 박은유(인평초 4년) 어린이의 ‘우리동네 나무 신호등’, 산문 부문에서 황태영(선주초 3년) 어린이의 ‘만약에 선주초가 이렇게 된다면!’이 대상을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김혜린(구미인덕초 4년)·김세영(구미문성초 4년) 어린이가 수상했으며 우수상은 권은채(풍천충서초 5년) 어린이 등이 선정됐다. 사생대회 부문에서는 고학년부에서 이가온(왜관초 5년) 어린이가, 저학년부에서는 정아진(황남초 2년) 어린이가 각각 대상을 받았다. 또한 최우수상은 고학년부 이소율(옥계동부초 6년) 어린이와 저학년부 서민채(성암초등 3년) 어린이가 수상했다. 그 외에도 김도연(석적초 6년)·이태현(금오초 2년) 어린이 등 730명이 우수상과 입선을 수상했다. 운문 대상-박은유(인평초 4년) ‘우리동네 나무 신호등’ 내가 다녔던 제일유치원 앞에 있는 벚꽃나무가 분홍빛을 켜면 사람들은 벚꽃 앞으로 모인다. 우리아파트 나무가 노란빛을 켜면 사람들은 두꺼운 겉옷을 벗는다. 학교 운동장에 나무가 초록빛을 켜면 아이들은 겨울 먼지를 툭툭 털어내고 시소에 앉아 시간 가는 줄은 모른다. 엄마가 신호등에서 조심히 건너라며 손짓하듯 우리동네 나무들은 봄아, 조심조심 건너와! 손을 높이높이 들고 서서 흔들흔들 봄을 맞는다. 산문 대상-황태영(선주초 3년) ‘만약 선주초가 이렇게 된다면!’ 저는 선주초에 다니는 황태영입니다. 저는 상상 속 미래 선주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미래 선주초는 일단 기차가 있을 겁니다. 이 기차는 아주 빨라서 3분에 10km를 갈 수 있습니다. 이 기차가 필요한 이유는 미래에 선주초가 아주아주 커져서 학교 끝에서 끝까지 가는데 아주 오래 걸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바뀔 것은 도서관입니다. 미래 선주초의 도서관은 아주 아주 커져서 현재영국의 옥스퍼드 대학교보다 책이 훨씬 더 많아질 겁니다. 그리고 아주 깨끗해질 겁니다. 왜냐하면 미래가 되면 책이 지금보다 많을 것이라서 책이 도서관에 더 많이 생길 것이고 미래에는 청소 기술이 더 발달할 거기 때문에 도서관이 더 깨끗해질 겁니다. 또 생길 것은 학교 안에 호텔이 생길 것 같습니다. 이 호텔의 내부는 조용하고 지하에는 지하철역이 있어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호텔이 생길 것 같은 이유는 우리 학년이 올라가면 공부할 것이 더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학교에 남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럴 때는 호텔에서 공부하면 됩니다. 참고로 선주초의 학생들은 호텔이 공짜입니다. 그리고 미래의 선주초에는 스포트 하는 곳이 아주 크게 있을 겁니다. 말 그대로 진짜 프로 선수들이 사용하는 구장과 똑같이 생긴 것입니다. 마치 메이저리거들이 쓰는 야구장, 챔피언스리그 선수들이 사용하는 축구장처럼 생겼습니다. 이것들이 생길 것 같은 이유는 공부만 하면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쉴 수 있게 놀기만 하는 공간을 줘야 하기 때문이고 이곳에서는 체육 수업을 하지 않아 기다리지 않고 바로바로 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런 학교를 상상한 것은 ‘내가 생각하는 좋은 학교는 바로 이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선주초가 이렇게 변한다는 것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될 수 있기를 저는 바라고 있습니다. 사생대회 부문 대상 입상자 명단 ◆사생대회 ◇고학년 △대상 이가온(왜관초 5-5) △최우수상 이소율(옥계동부초 6-8) △우수상 김도연(석적초 6-6) 황서후(형곡초 6-1) 임서현 (금오초 6-6) 강민재(선주초 4-6) 이수빈(석적초 5-1) 정다현(금오초 5-3) 문채원(도봉초 5-2) 김수연(금오초 5-1) 곽서연(석적초 4-3) 민성윤(상산초 6-1) 문지윤(금오초 4-5) 황이빈(선주초 6-3) 배서연(금오초 4-2) 신율아(도봉초 5-4) 이예진(안동영호초 6-5) 김서빈(금오초 4-2) 이도율(석적초 4-8) 김지효(도봉초 5-1) 양유주(대교초 5-7) 이소연(도봉초 6-6) △입선 박수아(구미원당초 5-3) 정아인(해마루초 4-10) 신다한(길주초 5-4) 임고은(석적초 5-2) 장재아(길주초 6-2) 예지언(북삼초 5-5) 안소현(안동영호초 6-1) 서효주(도봉초 5-2) 김지유(금오초 5-1) 강민찬(정수초 4-4) 배서빈(안동영호초 4-3) 전채율(도봉초 6-6) 오효승(석적초 5-6) 이지아(금오초 4-2) 이수빈(금오초 4-3) 임채원(금오초 4-5) 장서윤(금오초 5-3) 김유정(도산초 5-3) 이예진(금오초 5-5) 김민정(금오초 4-4) 양채연(옥계초 6-2) 정유진(경주초 5-6) 임민준(금오초 5-1) 장가령(황성초 6-3) 박혜준(대구동산초 4-3) 이승현(인평초 4-3) 김민정(풍천풍서초 5-2) 이나린(금오초 4-2) 권승재(안동강남초 4-5) 서예진(남성초 4-1) 우서진(선주초 4-6) 전다은(도봉초 5-5) 유다은(성암초 6-6) 지원석(옥계초 6-2) 지수민(금오초 6-3) 편근형(구미초 4-1) 김시완(선주초 4-2) 이찬솔(금오초 4-7) 이서희(해마루초 4-4) 이채은(해마루초 4-1) 임채윤(금오초 4-1) 권나원(안동송현초 4-2) 권하윤(안동영호초 4-5) 송민솔(선주초 6-4) 장은수(길주초 4-5) 최서윤(대구경동초 6-6) 이주원(인평초 4-4) 장세진(해마루초 4-4)김도희(형일초 4-1) 김연우(금오초 4-7) 나예진(호명초 4-9) 이하율(인평초 5-4) 위성빈(길주초 5-1) 김성현(야은초 6-1) 신효은(안동영호초 6-1) 김지율(구미문성초 4-7) 최정윤(구미문성초 4-5) 이채윤(황남초 4-6) 하서진(용강초 5-2) 최윤서(황남초 4-10) 박지호(구미문성초 4-10) 정리아(도봉초 5-3) 이도윤(비산초 4-1) 임윤솔(안동영호초 4-4) 이예은(안동영호초 4-5) 이별하(형일초 4-3) 이서희(구평남부초 4-3) 장하율(금오초 4-4) 황수빈(송정초 5-3) 강다윤(성암초 4-3) 김수아(구미문성초 4-6) 예재승(북삼초 6-2) 설인혜(사동초 5-4) 이서희(금오초 5-4) 한서우(계성초 4-3) 심아영(옥계초 6-2) 김지원(도봉초 5-4) 이서현(대구도남초 5-2) 김은서(대구사수초 5-6) 최가율(도봉초 5-1) 김령아(풍천풍서초 4-5) 윤두나(옥계동부초 5-7) 김나연(옥계동부초 6-3) 허예은(금오초 4-7) 허원준(옥계동부초 5-2) 이윤아(옥계동부초 4-7) 최준겸(홈스쿨) 장민희(길주초 6-1) 신유민(옥계초 6-3) 신하윤(해마루초 4-6) 김근우(옥계동부초 6-7) 윤세나(옥계동부초 5-7) 서규원(안동영호초 6-4) 조은우(안동영호초 6-3) 김채율(금오초 4-4) 양서원(금오초 5-2) 안나연(금오초 5-2) 최윤하(금오초 4-7) 김가윤(금오초 4-1) 이지아(인평초 4-4) 김예솔(산동초 4-1) 김나희(인평초 4-3) 한다은(대구경동초 4-3) 이윤아(옥계초 5-2) 최윤설(금오초 6-6) 임지유(도봉초 5-5) 이승한(안동영호초 4-1) 김지우(옥계동부초 5-4) 강민호(양포초 5-3) 장윤슬(인평초 4-2) 송시헌(대구경동초 4-11) 최원석(용황초 4-3) 조범준(해마루초 4-7) 김시은(해마루초 5-7) 구민서(선주초 4-6) 우서윤(선주초 4-3) 쉬디이칼렐하랑(야은초 5-1) 김세이(대구사수초 4-3) 오하윤(대구삼영초 4-4) 김리아(대구삼영초 4-5) 박윤우(도봉초 4-1) 서효은(해마루초 4-3) 이지아(양포초 6-1) 김가원(금오초 4-7) 최수빈(황남초 5-2) 정아인(황남초 4-6) 조보겸(도봉초 4-3) 하민주(금오초 6-1) 조유진(상산초 5-1) 장아연(영주동부초 6-4)김탄(정수초 4-3) 박서진(선주초 4-5) 김수빈(대구경동초 4-4) 김효빈(도봉초 5-4) 이서현(대구경동초 5-4) 박준호(대구경동초 4-11) 김서은(대구사수초 5-5) 배효지(양포초 5-3) 이새봄(대구사수초 5-5) 조재영(포은초 4-6) 유수하(도봉초 4-1) 이재윤(대구삼영초 4-4) 김서희(인평초 4-3) 이서원(인평초 4-3) 임희건(인평초 5-4) 박선우(도봉초 5-4) 차시영(상산초 5-2) 이다인(선주초 4-7) 이준형(도봉초 5-1) 동인서(대구사수초 5-4) 강다율(인평초 4-3) 김다은(대구사수초 6-4) 최헌성(정수초 4-1) 최지윤(포은초 5-4) 김아현(도봉초 5-2) 서이안(도봉초 4-5) 김소윤(도봉초 4-4) 황예서(길주초 6-4) 유다현(성암초 4-9) 장지인(길주초 4-3) 윤서후(도봉초 4-3) 김주원(길주초 4-1) 전문수(성암초 4-2) 이윤형(성암초 4-4) 안지은(형일초 5-3) 조승혁(성암초 4-8) 지윤우(금오초 4-2) 구유진(영천중앙초 5-5) 엄시윤(원호초 4-6) 이은채(옥계동부초 6-4) 노슬우(해마루초 4-8) 배예나(해마루초 5-10) 권예은(옥계동부초 5-2) 양서연(옥계동부초 6-5) 이예담(옥계초 4-3) 최한희(안계초 4-1) 정주원(길주초 5-2) 황윤찬(양학초 6-4) 박나현(길주초 4-1) 이시은(석적초 4-5) 송지원(석적초 4-2) 최윤혜(구미문성초 5-3) 박재형(진평초 5-4) 박재이(구평남부초 4-1) 오윤솔(길주초 5-1) 노유진(성암초 6-4) 박성빈(구미인덕초 4-13) 하해진(석적초 6-2) 차은호(석적초 4-7) 김서현(옥계동부초 5-8) 도은서(구미문성초 6-1) 강수현(옥계동부초 5-6) 박신후(구미문성초 4-8) 이소연(구미문성초 5-1) 이지우(옥계동부초 5-6) 고지우(구미문성초 5-3) 강지안(옥계동부초 4-6) 이은서(비산초 5-3) 배휘경(왜관동부초 5-1) 조수연(구미원당초 4-6) 이채민(도봉초 4-5) 권다진(구미문성초 5-2) 윤수빈(길주초 6-2) 김현민(옥계동부초 5-3) 김우리 (옥계동부초 5-3) 류민정(황남초 4-11) 박서준(옥계동부초 6-7) 김지아(구미문성초 4-5) 도들이(서라벌초 5-1) 박초원(용강초 5-1) 김예지(구미신평초 4-1) 이서영(비산초 5-1) 장희수(왜관동부초 5-4) 박시현(도봉초 5-1) 강윤하(왜관동부초 4-3) 민세연(옥계동부초 5-7) 곽예빈(옥계동부초 6-7) 권수아(비산초 4-4) 이재교(용황초 5-5) 이설원(황남초6-1) 박재완 (구평남부초 6-5) 이우찬(석적초 6-3) 박효나(서라벌초 5-1) 이채은(옥계동부초 5-4) 김나라(옥계동부초 5-3) 백송하(성암초 5-6) ◇저학년 △대상 정아진(황남초 2-2) △최우수상 서민채(성암초 3-9) △우수상 이태현(금오초 2-1) 송레아(영천중앙초 3-2) 변지호(금오초 1-2) 천지민(금오초 3-4) 서성민(포은초 2-4) 김태린(선주초 2-4) 김혜민(구미문성초 2-3) 홍지원(양포초 2-2) 유도혁(대구경동초 2-4) 김서령(금오초 2-2) 우세윤(도산초 1-1) 임혜서(대구경동초 2-6) 박지우(상주초 3-1) 백지헌(길주초 1-2) 박루아(성암초 3-8) 권예봄(성암초 3-10) 김서연(인평초 3-4) 김채윤(포은초 2-4) 정소율(상주초 3-3) 김도원(인평초 3-4) △입선 김병찬(북삼초 3-3) 김서율(원호초 1-1) 김도윤(상산초 3-3) 손지후(왜관동부초 3-1) 김하율(도봉초 2-4) 이채아(구미문성초 2-1) 김민율(정수초 3-2) 김도담(길주초 1-2) 정초윤(도봉초 3-2) 박시언(선주초 2-3) 장예린 (안동송현초 2-3) 박서은(대구도남초 2-4) 안재현(영천초 2-4) 정예린(금오초 2-5) 최준서(금오초 3-2) 전예린(구미사곡초 3-3 박하율(금오초 2-3) 손유나(사동초 3-4) 조유나(옥계초 3-2) 김수빈(해마루초 2-6) 이동준(황남초 3-9) 장윤재(농소초 2-2) 김도이(옥계초 3-2) 진성빈(구미인덕초 2-8) 이시연(금오초 2-1) 이윤서(비산초 3-2) 손연서(도봉초 3-4) 송승훈(영천중앙초 1-4) 류아현(옥계동부초 3-2) 김예린(금오초 1-2) 이수호(유림초 3-2) 김강현(도봉초 1-1) 장시은(대구사수초 2-5) 김나연(구미문성초 3-7) 유아린(금오초 2-2) 김도진(상산초 2-1) 신민설(성암초 3-1) 변채은(성암초 1-8) 진세연(대구경동초 3-9) 김나윤(금오초 3-4) 문주원(선주초 2-5) 김도겸(구미원당초 2-3) 정서윤(도봉초 2-4) 오유진(도량초 3-2) 문정후(원호초 3-2) 이찬호(금오초 3-1) 이서윤(호명초 3-1) 강동윤(구미초 1-4) 송인우(인평초 2-2) 김주현(성암초 3-5)김지윤(안동송현초 2-3) 김민서(대교초 3-4) 홍서우(구미문성초 2-5) 김태하(구미사곡초 3-2) 김나윤(안동영호초 2-2) 이주아(구미문성초 2-4) 배지훈(성암초 3-5) 서서훈(금오초 1-5) 백지우(금오초 2-2) 김지민(도봉초 3-1) 조시은(구미봉곡초 2-1) 이지혜(구미봉곡초 2-1) 김수진(안동강남초 3-4) 김정우(대구사수초 2-1) 이은서(비산초 3-5) 조아라(금오초 1-1) 김태현(비산초 2-1) 박가연(울진초 3-1) 김민승(도봉초 2-4) 조인후(성암초 1-7) 양서준(성암초 3-8) 김규림(금오초 1-3) 장라금(성암초 2-1) 백서율(선주초 2-1) 안소율(성암초 2-9) 장재석(선주초 2-4) 마서우(금오초 1-5) 이다은(인평초 2-3) 조윤서(선주초 2-1) 박예린(인평초 3-1) 이도경(선주초 2-1) 김민우(석적초 3-5) 오윤(금오초 3-5) 홍주아(성암초 3-1) 김주원(구미문성초 1-5) 권혜정(금오초 1-3) 이준희(황남초 1-7) 김도준(비산초 1-5) 김태헌(형일초 1-1) 홍예준(송정초 1-2) 조민서(금오초 2-1) 김태헌(옥계초 1-5) 이아린(구미문성초 2-9) 김태은(옥계초 3-3) 윤도훈(영주서부초 3-1) 최윤우(포은초 2-6) 전지후(포은초 2-3) 김소이(구미인덕초 1-9) 최윤설(포은초 2-2) 권예준(영주가흥초 1-4) 김아리(정수초 1-1) 강민채(정수초 1-3) 송연우(옥계동부초 3-4) 이정빈(형남초 2-1) 배서은(상모초 3-2) 이윤아(구미문성초 2-8) 윤시율(송정초 2-2) 김나윤(황남초 3-7) 김시후(성암초 1-6) 설지아(도봉초 3-3) 박지인(해마루초 2-2) 정유찬(정수초 1-1) 박세환(해마루초 3-8) 운세빈(해마루초 2-9) 조아영(형일초 2-2) 박도윤(영천중앙초 2-1) 우나연(안계초 2-1) 전서은(구미사곡초 2-2) 김지율(구미사곡초 1-1) 박주원(구미사곡초 1-1) 신다현(영천초 2-4) 이서윤(포은초 2-5) 전예솔(영천초 2-4) 이서윤(구미문성초 1-5) 정예나(정수초 1-3) 박혜원(안계초 1-1) 조정후(안계초 3-2) 노하린(옥계초 3-4) 박시아(형일초 2-1) 권소윤(안동송현초 2-4) 박서윤(구미사곡초 1-2)박시현(구미사곡초 3-1) 장지완(형곡초 1-1) 강성권(안동영호초 3-2) 김서하(안동송현초 3-3) 류은채(안동영호초 2-3) 김다온(양포초 2-2) 김정우(대구교대안동부설초 1-3) 이서진(대구교대안동부설초 1-2) 류가이(안동송현초 2-1) 김나은(안동영호초 2-1) 오윤아(남후초 2-1) 신승엽(복주초 2-2) 전지율(복주초 2-1) 조성현(대구교대안동부설초 3-2) 장라윤(안동영호초 2-4) 신지후(안동영호초 3-4) 김하준(대구교대안동부설초 2-2) 김범찬(원남초 3-3) 하민(원남초 1-1) 이예슬(대구유가초 3-6) 최하원(성암초 2-3) 문효경(금오초 2-3) 박예린(구미문성초 3-8) 전수현(농소초 2-4)오지안(정수초 3-1) 정서현(북삼초 3-4) 박주현(도봉초 3-4) 정채아(성암초 1-7) 이지민(도봉초 3-4) 박서우(성암초 2-1) 임지원(도봉초 1-2) 김예슬(형일초 1-1) 정유진(상주초 1-1) 이서연(현곡초 3-5) 김민채(현곡초 3-1) 이지안(정수초 3-3) 이지아(정수초 3-4) 천윤준(정수초 3-1) 곽다은(정수초 1-3) 이서준(정수초 3-4) 전라윤(정수초 1-3) 김수지(정수초 3-1) 이나윤(정수초 2-1) 송연희(정수초 2-3) 김단우(영천중앙초 2-4) 이소연(호명초 1-7) 신지윤(구미인덕초 3-11) 최서연(포은초 2-3) 김서희(정수초 3-4) 장예준(정수초 3-2) 허수빈(옥계동부초 3-2) 박다은(해마루초 3-1) 김예건(구미원당초 2-2) 권도희(예천초 1-2) 박하영(옥계동부초 3-6) 박가민(옥계동부초 3-4) 황나현(금오초 3-2) 허수안(호명초 1-1) 유세연(금오초 3-3) 류영민(금오초 1-4) 최다니엘(금오초 2-1) 금민서(금오초 2-2) 소윤건(금오초 2-4) 하승범(금오초 1-2) 김시우(금오초 2-3) 안다혜(양포초 3-1) 이예원(성암초 2-5) 김려원(성암초 3-11) 조수연(구미초 3-2) 허린(성암초 2-4) 이하린(구미초 1-3) 정사랑(구미초 1-4) 손다율(대구경동초 2-6) 김나은(옥계초 3-3) 김혜율(구미초 3-1) 권하연(구미초 2-3) 이연우(성암초 3-9) 김리하(경산서부초 2-3) 김가인(성암초 1-4) 이시윤(금오초 1-5) 김민찬(선주초 1-2) 이예은(원남초 1-3) 이수민(호명초 3-5) 최설아(형일초 3-3) 전다민(도봉초 3-4) 김은호(성암초 3-3) 신지호(선주초 1-3) 김유주(구미초 3-1) 김한별(구미봉곡초 3-1) 김아현(도봉초 3-2) 배시완(매원초 3-1) 김리우(도봉초 2-1) 이민정(도봉초 2-4) 이윤서(비산초 1-5) 김서연(원호초 3-3) 권예솜(성암초 1-5) 안예린(상주초 1-1) 곽한별(비산초 2-6) 김민호(금오초 2-5) 최서후(비산초 2-1) 이민서(구미초 2-1) 김규리(금오초 1-3) 이유준(비산초 2-2) 송서율(인평초 1-1) 이승준(북삼초 1-1) 김가온(인평초 1-3) 유라온(인평초 3-3) 김지아(옥계초 2-2) 최수안(해마루초 2-2) 김채윤(성암초 2-5) 이하윤(인평초 3-1) 황윤찬(금오초 2-5) 이연서(옥계동부초 2-4) 김나율(금오초 2-5) 김강민(금오초 2-1) 최지우(석적초 1-2) 이치항(금오초 3-4) 이서준(석적초 3-6) 박세연(금오초 2-1) 민정민(상산초 1-3) 전예빈(구미사곡초 1-3) 이가희(대구현풍초 3-1) 정민아(금오초 2-3) 채서윤(대구경동초 1-5) 박서연(금오초 3-3) 김기윤(비산초 1-1) 김태한(비산초 1-1) 류현준(유림초 2-4) 조서율(용황초 3-4) 장도겸(구미사곡초 1-3) 박서연(성암초 3-5) 최하겸(성암초 1-2) 이설하(성암초 3-5) 채수민(사동초 2-3) 유하민(사동초 1-2) 정하린(구미문성초 2-3) 최혜슬(정수초 1-3) 박서연(구미신평초 1-1) 강민준(정수초 2-2) 신수현(비산초 2-1) 방서아(구미사곡초 2-2) 이도윤(비산초 3-1) 박지수(대구사월초 2-7) 전유주(경산압량초 2-7) 구다은(비산초 3-5) 이시준(형일초 3-2) 손하승(송정초1-2) 김다온(형곡초 1-1) 여세원(형곡초 2-2) 김설레임(용황초 3-3) 김상훈(길주초 1-2) 윤준(황남초 3-1) 서하선(안동서부초 3-2) 권아율(옥계초 1-1) 김민재(황남초 3-10) 이주아(구미문성초 3-9) 이승아(현곡초 2-3) 김규빈(옥계초 2-3) 이아은(현곡초 2-1) 류승하(현곡초 2-3) 권유나(영천중앙초 1-1) 오은서(옥계동부초 2-3) 이현서(옥계동부초 1-3) 임하윤(금오초 1-1) 이해울(대구국우초 2-2) 노은수(비산초 3-3) 이석민(선주초 1-2) 신승빈(구미왕산초 2-3) 이시율(구미왕산초 2-5) 정서율(구미왕산초2-3) 이하은(구미문성초 3-6) 김소윤(안동용상초 2-1) 김하은(길주초 2-3) 손다희(길주초 2-1) 김지우(길주초 2-3) 이소진(안동용상초 3-1) 전유찬(길주초 2-3) 박진우(영주가흥초 3-5) 박건욱(성암초 2-6) 김예진(안계초 2-1) 이서인(구미문성초 2-2) 박나은(안계초 2-2) 이아정(안계초 1-2) 장소담(구미문성초 2-1) 배시은(원호초 2-2) 홍라온(구미문성초 2-5) 조수아(구미문성초 2-2) 이윤솔(구미문성초 2-3) 장우성(선주초 1-1) 김시우(구미인덕초 2-6) 정시은(금오초 3-1) 김재이(대구경동초 3-3) 김서연(금오초 2-3) 박준성(금오초 1-3) 윤사랑(왜관동부초 1-3) 이우진(해마루초 3-1) 김지우(구미원당초 3-2) 변지후(구미봉곡초 2-1) 박경민(북삼초 3-1) 손주안(선주초 2-2) 김소해(인평초 3-1) 신지혁(선주초 3-5) 황주아(옥계동부초 1-3) 김재동(구미원당초 1-2) 여예섬(구미봉곡초 2-2) 장재원(선주초 2-4) 박소유(해마루초 3-7) 정채원(구미문성초 3-1) 강다온(비산초 2-6) 김아율(원호초 1-6) 김규빈(구미문성초 2-4) 김리윤(호명초 3-2) 김태양(호명초 1-2) 이서준(대구테크노초 1-3) 이윤서(해마루초 3-11) 최서안(옥계동부초 1-4) 허봄(석적초 3-1) 김규빈(사동초 3-4) 김서아(대구유가초 1-7) 조성현(석적초 2-3) 박가윤(원남초 3-3) 서현(호명초 2-2) 허건우(원남초 2-3) 이규리(금오초 2-2) 김범서(금오초 1-1) 차예나(구미문성초 3-4) 정채은(구미문성초 2-9) 김설아(금오초 3-3) 김희성(사동초 1-2) 서이레(상산초 3-2) 김나윤(사동초 2-2) 이아진(사동초 1-1) 신민서(사동초 3-4) 백지우(사동초 1-3) 이다송(구미문성초 2-2) 김하은(도봉초 2-1) 문소진(도봉초 1-3) 최서은(도봉초 2-3) 박윤서(도봉초 1-2) 엄소율(대구국우초 1-3) 남하준(대구국우초 3-1) 서채원(성암초 2-5) 윤도경(옥곡초 2-3) 이고은(도봉초 2-2) 김나연(성암초 3-4) 안소율(옥계초 2-3) 박채희(성암초 2-6) 김채윤(구미신평초 2-1) 정서연(구미왕산초 1-3) 이가은(도봉초 2-2) 이유정(도봉초 3-2) 김지아(도봉초 2-4) 장린아(양포초 1-2) 양주원(대구삼영초 3-1) 금나은(양포초 2-2) 한준서(도봉초 2-3) 박세린(대구사수초 3-1) 전하율(포은초 2-2) 이지아(도봉초 3-4) 이도윤(대구도남초 1-2) 남아린(도봉초 1-3) 김소희(현곡초 1-6) 김하준(현곡초 2-2) 곽라희(선주초 2-2) 이하준(금오초 3-3) 김시현(금오초 2-1) 김아현(성암초 2-7) 김수안(선주초 3-2) 성지안(현곡초 1-1) 강지한(현곡초 2-5) 서승우(비산초 2-6) 김보민(구미문성초 2-7) 오지온(금오초 2-2) 황채아(도봉초 1-3) 김시윤(현곡초 2-4) 이정호(현곡초 1-5) 김민서(현곡초 1-1) 김라원(석적초 2-5) 김나은(석적초 2-1) 이선율(송정초 1-1) 곽서후(석적초 2-5) 이수아(대구동부초 2-1) 고도영(현곡초 2-1) 금민서(성암초 3-5) 윤서현(구미초 3-3) 정나율(현곡초 1-3) 김하윤(성암초 3-10) 양하율(현곡초 1-6) 서채연(현곡초 2-5) 윤도현(금오초 3-2) 정주원(금오초 3-4) 차우현(금오초 3-4) 김서아(성암초 3-2) 운지안(성암초 2-9) 김상훈(풍천풍서초 2-4) 이미건(대구학정초 1-2) 노채언(옥계동부초 3-6) 안서아(구미문성초 1-1) 박시윤(구미문성초 2-9) 이시우(성암초 1-3) 박소민(구미문성초 1-4) 김나린(길주초 3-2) 김유진(길주초 2-2) 김규리(구미문성초 2-6) 석예린(도산초 1-2) 유서율(대구동신초 1-2) 권혜윤(대구지봉초 2-1) 장하진(대구동신초 2-3) 이재윤(대구동신초 3-2) 김세아(비산초 3-3) 강민주(현곡초 2-3) 문다은(도봉초 3-1) 황시연(현곡초 1-4) 윤정원(대구동신초 3-3) 남채아(선주초 2-3) 박규리(대구동신초 2-1) 안예은(현곡초 1-5) 조아현(비산초 3-6) 박다현(비산초 1-3) 김강우(현곡초 1-6) 정인혜(원호초 3-2) 손예서(성암초 3-10) 김지안(구미초 1-3) 김효빈(대구동신초 2-5) 고은재(원남초 2-1) 우하연(금오초 2-3) 이지윤(원남초 3-1) 김가온(구미초 2-2) 김도윤(대구유가초 3-7) 조은솔(구미사곡초 3-3) 김지안(성암초 3-7) 김이안(성암초 3-7) 이준우(성암초 1-4) 김준민(성암초 1-1) 오지윤(정수초 1-2) 이유안(성암초 1-7) 김하윤(형일초 1-1) 이솔우(구미인덕초 2-11) 김민성(황남초 2-5) 김하은(형일초 3-2) 정아율(형일초 2-1) 김민정(구미신당초 3-4) 신지율(형일초 3-3) 이은호(형일초 3-1) 김지효(구미신당초 3-6) 최가은(도봉초 2-3) 김태윤(길주초 2-1) 우수진(안동용상초 1-4) 전소율(금오초 2-3) 김나연(비산초 1-2) 도형빈(상주초 3-1) 이승현(형일초 1-1) 임하윤(상산초 1-4) 최시온(형일초 1-1) 손하윤(형일초 2-2) 오은후(황남초 3-2) 김승환(안동영호초 2-1) 김유나(구평남부초 3-5) 임지우(옥계동부초 2-5) 유소윤(안동송현초 1-4) 이주은(구미원당초 1-6) 최우진(구미인덕초 3-2) 정하율(구미인덕초 2-8) 김민서(안동영호초 2-1) 최지원(안동영호초 3-1) 조정민(안동영호초 1-1) 박지환(복주초 1-2) 허고은(안동영호초 2-4) 성채원(안동송현초 2-5) 김하윤(구평남부초 2-4) 김수빈(대구교대안동부설초 3-3) 박준겸(안동영호초 3-2) 박준찬(안동영호초 1-2) ◆백일장 ◇산문 △대상 황태영(선주초 3-3) △최우수상 김세영(구미문성초 4-4) △우수상 박소민(구미봉곡초 4-1) 하찬율(원호초 2-6) 황채윤(구미봉곡초 4-1) 김수현(선주초 4-2) 김민건(구미문성초 3-8) 서하은(선주초 5-6) 송채은(비산초 5-5) 김하준(안동강남초 3-2) 전가온(부구초 5-2) 정아라(구미문성초 6-8) △입선 이재희(영주중앙초 5-1) 이가람(울진초 6-2) 김지환(김천부곡초 4-1) 권모라(구미문성초 5-6) 권다은(영주가흥초 4-6) 김지아(비산초 4-5) 장영서(비산초 3-1) 강예빈(비산초 2-3) 황이준(비산초 5-3) 우지민(비산초 3-1) 이효주(구미사곡초 5-2) 김민서(비산초 4-2) 손민아(비산초 4-5) 백승아(석적초 5-3) 정예슬(석적초 3-4)안지율(석적초 3-8) 노은우(비산초 5-5) 양채윤(비산초 5-6) 김나현(선주초 5-3) 김지율(구미봉곡초 3-3) 이주원(구미문성초 5-9) 이수미(원호초 2-4) 박서준(구미문성초 5-4) 장준우(구미문성초 3-2) 신상윤(구미문성초 3-10) 박세혁(원호초 5-1) 설재훈(구미문성초 5-9) 김도윤(상산초 3-2) 소희재(형일초 5-2) 김지유(김천부곡초 3-6) 한지민(후포초 4-2) 우지현(풍천풍서초 4-5) 주준이(구미문성초 6-5) 석해인(영주가흥초 4-2) 강예나(구미문성초 4-1) 김수아(구미문성초 4-6) 우수현(선주초 3-5) 김예은(선주초 3-5) 김서진(원호초 6-6) 이다은(선주초 5-4) 김민재(금오초 4-2) 정인아(선주초 4-3) 도광민(선주초 4-4) 김다온(구미문성초 3-6) 노연주(구미문성초 4-1) 박수연(비산초 3-5) 박제인(울진초 2-4) 이승기(선주초 3-6) 이채은(구미문성초 4-2) 장지유(구미문성초 5-3) 김윤솔(도봉초 4-2) 박가온(풍천풍서초 6-3) 김민준(선주초 5-3) 이수민(구미봉곡초 4-2) 조윤건(비산초 4-5) ◇ 운문 △대상 박은유(인평초 4-1) △최우수상 김혜린(구미인덕초 4-2) △우수상 권은채(풍천풍서초 5-1) 손우빈(구미문성초 4-7) 손하람(김천동부초 4-3) 정주한(율곡초 3-7) 김혜원(호명초 3-4) 이유준(구미문성초 6-3) 정윤아(구미인덕초 3-6) 박서우(성암초 5-7) 임유정(구미신당초 3-7) 성민기(선주초 4-3) △입선 임지유(구미원당초 4-3) 정은찬(성암초 5-2) 정민서(산북초 5-1) 김수민(김천부곡초 4-3) 박라희(호명초 5-3) 정민채(신평초 5-2) 박성우(풍천풍서초 5-1) 설승환(구미문성초 3-8) 김도현(호명초 3-3) 정연우(율곡초 5-1) 김서연(안동영호초 4-4) 김상훈(풍천풍서초 2-4) 김채원(풍천풍서초 3-5) 조호륜(대구욱수초 4-3) 석보영(예천초 5-1) 임재원(구미원당초 4-4) 김민준(풍천풍서초 4-1) 정윤하(비산초 4-3) 박다윤(비산초 4-2) 이지아(구미문성초 4-4) 조재윤(대구사월초 5-8) 최한검(산동초 3-1) 김세준(구미문성초 4-4) 정우빈(원호초 4-3) 김윤서(구미문성초 3-1) 양다연(양서초 6-3) 배시영(비산초 3-2) 손채유(금오초 4-7) 이시현(성암초 5-3) 우지혜(선주초 3-4) 김아인(구평남부초 6-2) 김서율(대구사월초 5-8) 김시아(구평남부초 3-3) 이시원(금오초 4-2) 김리원(성암초 4-8) 임보은(풍천풍서초 4-2) 손지은(풍천풍서초 3-4) 장서령(황남초 6-2) 김동하(창포초 1-2) 정지원(비산초 5-2) 강리안(구미인덕초 2-3) 이여름(구미문성초 2-3) 신이안(원호초 2-5) 신지안(원호초 2-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29

대선후보들 “임무 수행 중 순직한 군인 애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 등 주요 대선 후보들은 29일 포항에서 훈련 중이던 해군 소속 해상 초계기가 추락해 탑승했던 군인이 순직한 데 애도를 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소명을 다하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영면을 기원한다”며 “그 어떤 말로도 갑자기 가족을 떠난 빈자리를 채울 수 없겠지만,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를 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이 후보는 “정부는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에 부족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해군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밝혀달라”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경기 안산문화광장 유세 시작 전 묵념을 한 뒤 “여러 가지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다가 불행한 일을 당한 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군과 소방당국은 승무원과 주민의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신속한 구조와 수습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개혁신당도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숭고한 희생에 깊은 경의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했고,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순직한 군 장병의 명복을 빌면서 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애도했다. /장은희 기자

2025-05-29

포항서 해군 초계기 추락···탑승자 4명 중 2명 사망·2명 수색중

29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훈련 중이던 해군 소속 해상초계기(P-3CK) 1대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4명 중 2명이 숨지고, 2명은 관계당국이 수색중이다. 해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쯤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인근 야산에 해군이 운용하는 초계기가 추락했다. 사고 군용기는 이날 오후 1시 43분쯤 훈련차 포항기지에서 이륙했고, 7분 뒤 원인을 알 수 없이 급속히 기지 인근에 떨어졌다. 사고 발생 당시 현장에는 검은 연기와 함께 화염이 치솟았으며, 이런 모습은 수십m 떨어진 곳에서도 목격됐다. 소방당국과 포항시청 등에는 “비행체 추락 현장 부근인 산 중턱에서 연기가 목격된다”, “아파트 뒤편에서 커다란 폭발음이 들렸다”는 등 관련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 소방헬기와 진화 장비 17대, 인력 40명을 투입해 화염이 치솟는 기체 진화작업을 벌였다. 해군은 이날 현장브리핑에서 초계기 탑승자 4명 가운데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고기에는 소령인 조종사 1명과 대위 1명, 부사관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시신은 초계기 동체 주변에서 발견됐다. 군관계자는 “숨진 채 발견된 이들의 신원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나머지 탑승자 2명에 대해서는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습된 시신은 포항병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추락사고 지점 인근에는 전원주택과 빌라·농가 등 민가가 많이 있지만, 별도의 민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가 난 초계기와 같은 기종은 국내에 모두 8대 배치됐고, 포항과 제주의 해군 부대에서 운용 중이다. 군당국은 해당 항공기에는 전투기처럼 탑승자들이 사고시 조종석이나 탑승석에 자력으로 탈출하는 ‘이젝션’ 기능이 없다고 전했다. 해군 관계자는 “포항에서 이착륙 훈련 중”이었다며 “수시로 하는 훈련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군당국은 사고 직후 동일 기종의 초계기 비행을 중단시켰다. 해군은 참모차장을 중심으로 한 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원인 규명 등에 나설 방침이다. 경북도는 필요한 행정력을 총동원해 지원하고 있으며 화재 확산 등 2차 피해 방지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날 추락한 초계기는 해군이 1995년부터 도입해 운용해온 것이다. 오랜 기간 동·서·남해를 지키며 ‘잠수함 킬러’로서 해상 초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보규기자

2025-05-29

‘포항지진 특별법’ 정당한 보상 위해 시민들 모두 하나로 뭉치자

경북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서진국) ‘2025년 5월 정례회의’가 29일 본사 1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이날, 지난 5월 한 달간 경북매일에 실렸던 기사들을 되짚어 보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독자권익위원들의 경북매일 지면에 대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정리했다. ‘환동해호국역사문화관’ 건립에 박수, 언론·시민 적극 나서달라 결혼 이주여성 한국 정착, 진정한 이웃으로 존중하는 마음부터 공약도 모르고 투표? 대선 눈앞인데 ‘공약집’도 발표 안돼 답답 포항문화재단 국·도비 적극 확보로 문화예술 활성화 동력 마련 △서진국(전 포항시 북구청장) =지난 5월 22일자 1면의 "포항지진 대응 시민의 힘 하나로 모아야” 기사는 지진 피해 보상과 관련된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2017년 포항지진은 인재로 밝혀졌고, 지진특별법에 따라 재산 피해 보상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1심 승소에도 불구하고, 2심(대구고법)에서는 지열발전소의 일부 과실만 인정되고 공무원이나 기관의 과실이 입증되지 않아 청구가 기각되었다. 이는 국가가 자체 조사 결과를 부정하는 모순적인 태도로, 7년 6개월째 고통받는 시민들에게 또 한 번의 절망을 안겼다. 경북매일의 지적처럼, 시민들의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 대법원 상고 이유서에 공무원의 고의·과실을 충분히 입증해야 하며, 정당한 보상을 위해 포항시민 모두가 하나 되어 대응해야 한다. △이상준(향토사학자) = 5월 21일 자 기사에서 포항시가 환동해 호국 역사문화관 건립에 착수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많은 감회를 느꼈다. 포항은 삼국시대부터 한국전쟁까지 전략적 요충지로, 고려 시대에는 북방 여진족과 왜구, 임진왜란 때는 의병들이 외적을 막아섰다. 구한말에는 영일의진과 산남의진이 활약했으며, 3·1운동과 6·25 전쟁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전국 최초로 환동해 호국 역사문화관이 이곳에 세워진다니 매우 반갑다. 이제 이 공간을 어떻게 채울지 고민해야 한다.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희생한 영웅들을 기리며, 아픈 역사를 되새겨 안보의식을 고취할 자료를 모아야 한다. 전쟁과 항쟁의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다크투어리즘 역사문화관으로 만들기 위해 언론과 시민 모두가 나서줄 것을 건의해 본다. △박춘순(전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 지난 5월 21일 자 6면에 보도된 “포항 영일만특화단지 개발 해안선 2㎞ 이내”라는 기사에 따르면, 포항시는 영일만 특화단지 조성사업 착수를 위해 환경영향평가 전 단계인 전략환경영향평가, 사전환경영향평가, 기후변화영향평가 등의 결정 내용을 공개했다. 포항시는 흥해읍 우목리, 용한리, 죽천리 일원에 사업비 약 5985억 원을 투입하는 ‘영일만 특화단지’ 조성을 계획 중이라 하는데, 환경단체의 견제에 개발 금지가 아니라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해안 생태계, 수질, 해양경관, 기후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개발의 적정성을 판단해야 한다는 ‘절차적 제한’임을 설명한 것이다. 이는 무분별한 해안 개발로 인한 생태계 훼손과 경관 파괴, 재해 위험 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장치이며, 개발과 보존이라는 양면의 조화를 위해서 관계자들의 세심한 검토와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이 요구되는 일이다. △김미정 ODS 다문화교육연구소 포항지사장 = 5월 23일 자 8면에 실린 “행복은 맞춰가는 것…우린 천생연분” 기사는 결혼이주여성들의 현실을 잘 조명했다. 이들은 단순한 외국인 아내가 아니라, 언어 장벽, 문화 차이, 고정된 성 역할, 가족 내 소외감 등 여러 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지역 사회의 편견은 제도적 지원보다 큰 장애물이 된다. 다문화 가정은 두 문화를 단순히 섞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조율하는 과정이다. 이를 위해 노력과 존중이 필수적이며, 자녀들은 정체성 혼란과 학교 차별 등 이중고를 겪기 쉽다. 다문화라는 용어는 분리된 집단이 아닌,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이들을 바라봐야 함을 상기시킨다. 다문화 가정은 한국 사회가 유연하고 포용력 있는 공동체로 나아가는 연습의 장이 될 수 있다. 이제 한국 사회는 이들을 진정한 이웃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 자문해야 한다. △신현자(라온재심리상담연구소장) = 한국폴리텍대학은 1968년 설립된 우리나라 대표 공공직업교육훈련기관으로 대구·경북에는 6개의 캠퍼스가 있고, 포항은 철강공단 내에 ‘포항캠퍼스’가 있다. 5월 20일 자 6면에 보도된 “한국폴리텍대 포항캠퍼스·현대종합금속 협력 강화” 제하의 기사에 따르면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와 현대종합금속 간 실습 자재 기증행사와 대학 발전을 위한 업무 협의가 진행됐다고 한다. 포항캠퍼스는 현대종합금속과 실습자재 수증 행사와 함께 양 기관의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의를 진행했는데, 장세인 포항캠퍼스 학장은 “뿌리기술 분야의 필수 역량인 용접 분야는 포항을 지탱해 온 핵심 성장동력이다. 현대종합금속과 같은 우수한 용접 소재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산업 중심 인력 양성이라는 국책대학의 소임을 다하겠다"라 다짐했다. 철강 산업의 위기를 말하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뿌리기술’을 튼튼하게 지켜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류영재(전 포항예총 회장) =5월 22일 자 1면에 게재된 "포항지진 대응 시민의 힘 하나로 모아야" 제하의 기사에 따르면 포항지진 피해 대응 시민단체를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와 ‘포항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라는 명칭도 거의 비슷한 두 시민단체가 있는데, 이들은 같은 사안으로, 비슷한 내용의 포럼과 기자회견을 같은 날 잇따라 개최하여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게 된 것이다. 두 단체의 최종 목표는 같은 것이며, 특히 이제는 대법원을 상대로 대응해야 하는 시기이므로 시민 여론을 총체적으로 집약시켜야 하므로 두 단체의 통합이 필요하다. 다만, 대선 주자들의 단일화 과정에서 보았듯이 쉽지 않은 일이라 걱정이다. △황병기(전 포항시 도시해양국장) =5월 23일 자 경북매일 홈페이지에 실린 ‘울릉도 최초 외국학교 수학여행단 방문…중국 칭다오 해랑학교 울릉도·독도여행’ 기사에 따르면, 울릉도와 독도 개항 이래 최초로 중국 칭다오 해랑학교 국제부 학생 및 교사 52명이 5월 21일부터 23일까지 이곳을 방문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동해연구소의 ‘찾아가는 해양과학교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학생들은 독도에 입도해 기념사진을 찍고 퍼포먼스를 펼쳤다. 또한 울릉고와 울릉중을 방문해 학생 간 교류 시간을 가졌으며, 장기자랑과 질의응답, 댄스와 노래 공연도 선보다. 이번 방문은 독도가 우리 땅임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였으며, 문화교류는 복잡한 국제 관계를 개선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 △노정구(포항대 학생입학처장) = 지난 23일 대구 엑스코 동관에서 대구·경북지역의 최대 반려동물 문화산업 전시회가 열렸다. 본지 19일 자의 개최 안내 보도와 23일 자 ‘대구 펫쇼, 반려인들로 북적여’ 제하의 기사에 따르면 ‘제22회 대구 펫쇼 멍멍야옹’ 행사가 열린 23일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반려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고 한다. 이번 행사에는 170곳의 관련 기업이 참여해 400개 부스가 운영되었고, 반려동물 놀이터에서는 시민들이 반려견과 함께 즐기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시대, 국민 4명 중 1명 이상이 반려동물과 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시대상을 반영하듯 대선 후보들도 저마다 반려동물 관련 공약을 발표하며 표심을 호소하고 있는데, 지역에 있는 유기견보호센터들의 열악한 환경의 개선에도 더욱 세심한 관심과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이형(포항학산종합사회복지관장) =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주요 후보들의 공약집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유권자들은 공약도 모른 채 투표해야 할 상황이다. 경북매일신문사와 대한민국 지방신문 협의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은 김문수 후보가 앞서고, 나머지 지역은 이재명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남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78%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며 지역별 지지 정당 구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첨단 AI 시대의 도래에도 불구하고 지역감정이 여전히 존재하는지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선거 때마다 동서로 민심이 갈라지는 현상은 지역이기주의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과연 후보에 따라 지역의 발전이 좌우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김민규(포항 대동중 교장) = ‘포항문화재단, 9억여 원 유치···지역 문화예술에 새 활력’이라는 기사를 반갑게 읽었다. 포항문화재단은 올해 4월까지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총 9억2000여만 원의 국·도비를 직접 확보하여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의 동력을 마련했다. 공연, 전시, 문화예술교육, 영화관 운영 등 다양한 분야의 공모사업에 지원하여 15건이 선정되었으며, 문화예술교육 분야의 3년간 연속 지원을 포함하면 총 10억5000여만 원의 국·도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는 지난해의 국비 확보액을 크게 웃도는 실적으로, 포항문화재단의 기획력과 실행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상모 대표이사는 이번 성과가 단순한 예산 확보를 넘어 포항시민의 문화 접근성과 예술 다양성 확대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기획력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지역 문화예술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환동해 문화중심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화도시 포항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29

대구 취수원 이전, 비장한 각오로 해법 찾아야

대구시민의 먹는 물 개선을 위해 취수원을 안동댐으로 이전하는 사업(맑은물 하이웨이)이 낙동강 유역 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자칫하면 지역 간 새로운 물 분쟁으로 비화할 소지도 없지 않아 보여 당국의 적극적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 27일 상주에서는 대구취수원 안동댐 이전과 관련한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 변경에 대한 주민 경청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환경부는 “대구시 안동댐 계약물량의 추가 공급은 없다” “안동댐의 일 46만t 취수는 최대 가뭄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상주의 생활용수, 농업용수, 공업용수의 부족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주시민들은 “안동댐 직하류에서 일 46만t의 원수를 대구로 공급하면 하천 유지수가 줄면서 수질오염 악화와 생활·농업용수 등의 부족이 우려된다”며 반발했다. 특히 “낙동강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국가사업을 하면서 대구시와 안동시만의 합의로 진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충분하고 신중한 검토"를 요구했다. 대구 취수원의 이전 문제는 30년 이상 끌어온 대구시민 숙원사업이다. 취수원을 옮겨 깨끗한 수돗물을 먹자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한 요구이자 권리다. 서울 등 전국의 많은 도시들이 댐 물을 마시고 있는데 대구시민만이 오염에 노출된 강물을 마셔야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어불성설이다. 낙동강 상류 해평 취수장을 공유하려던 대구시의 계획은 수년 전 수포로 돌아갔다. 안동댐을 취수원으로 하는 이번 계획은 마지막 남은 대구시의 대안이다. 이것마저 실패한다면 대구시민은 오염에 노출된 낙동강 물을 영원히 식수로 먹어야 할지도 모른다. 지금은 대구시 등 관계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 주민을 설득하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 더 이상 물러설 자리가 없다는 각오로 주민을 만나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이 만족할만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대구와 경북은 행정구역만 다를 뿐 동향이다. 대구시민의 취수원 이전의 절박함을 잘 알리고 낙동강 유역의 지역과 상생 발전하는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 대구시민은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 사건의 악몽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2025-05-29

6·3大選이 지역감정 굴레에서 벗어나는 계기 되길

정치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다. 선거라는 정치의 결과물은 이성적인 판단에 따라 투표되어야 하지만, 우리는 종종 감정에 휘둘리곤 한다. 이번 대선을 통해 우리나라는 건국, 산업화, 민주화의 과정을 거쳐 빠르게 발전해왔지만, 그동안 소홀히 했던 공화정의 기틀을 마련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사이의 긴장을 공화정으로 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업화와 민주화는 좋은 국가의 필요조건이며, 공화 혁명은 이를 완성하는 충분조건이다. 그동안 한국 정치는 좌우를 막론하고 수구 세력을 심판하는 도살장과 같았고, 한국사는 역사의 법정 역할을 했다. 이제 상대를 적으로 보는 대신, 희망의 경쟁 상대로 인식할 때 비로소 우리는 공화의 길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이러한 변화가 우리의 가슴 속에서 살아 숨 쉴 때, 비로소 희망의 균형을 이루며 힘차게 전진할 수 있을 것이다. “적을 타도하자!”라는 구호는 민주공화국을 자멸로 이끄는 지옥문과 같다. 공화혁명의 길에 들어서야만 자유 시민들이 공공선을 실현하며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다. 공화주의적 국민 통합은 단순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사활이 걸린 문제다. 이번 선거에서 우리는 통합과 조정의 리더십이 부족한 정치인과 정치 세력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자신을 특정한 명사로 고정시키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자신을 단순히 ‘유권자’, ‘의사’, ‘교수’로 규정짓는다면, 그 안에 담긴 수많은 가능성과 역동성을 잃게 된다. 우리는 변화무쌍한 동사처럼 살아야 하며, 고정된 자아에 갇혀서는 안 된다. 누군가와 대화할 때도 그 사람의 본질과 대화하고, 상대를 인간 존재로서 대해야 한다. 스스로를 규정하거나 외부의 조작에 의해 한정된 ‘나’에서 벗어나야 한다. 동사적 삶을 살며 역동적으로 존재할 때, 비로소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있다. 모든 조건, 소유, 지위를 다 떼어내고 나면 우리의 본래 존재는 호수처럼 투명하고 바다처럼 역동적이다. 우리는 현재 자신이 실천하고 있는 동사들을 나열해야 한다. 그것만이 우리가 공허감을 벗어나는 길이다. 저는 영·호남 지방인이 이번 대선에서 정치인들이 쳐놓은 거미줄 같은 사슬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은 지역감정의 망령을 떨치는 것이라고 본다. 지역감정은 정치인들이 선거에서 손쉽게 승리하기 위해 순진한 국민들에게 뿌린 마취제와 같다. 이는 정치인들의 승리 외에 다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선거 때마다 지역감정을 이용한 술수에 철저히 농락당한 이들은 영남과 호남 사람들이다. 영남은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호남에서는 민주당 소속이 아니면 예수님이나 이순신 같은 인물도 공천이나 당선이 불가능하다. 결국 손해는 지역 주민들이 모두 떠안고 있다. 실제로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제대로 된 공약이 부재한 상황이다. 공화정을 향한 선거 혁명이 이루어진다면 영·호남의 관계도 이유 없이 멀어진 관계가 아닌, 서로 경쟁하면서도 협력하며 상생하는 가까운 관계로 변모할 것이다. 함께 국가 발전을 도모하며 지혜를 나누고 힘을 합치게 될 것이다. 대전 대덕, 대구, 광주 등의 민간 및 군 공항 이전지에 과학기술 혁신 연구 단지를 조성하여 국가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트라이앵글을 형성할 것이다. /신광조​​​​​​​ 사실과 과학 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

2025-05-29

판세는 아직 유동적이다…투표율이 변수

제21대 대선 사전투표가 어제(29일)부터 시작됐다. 평일이지만 투표소마다 새벽부터 유권자들이 몰려들어, 투표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치분석가들은 “투표율이 본투표까지 합쳐 80% 이상 되면 국민의힘에게 유리하고, 그 이하면 민주당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지역에서 투표·득표율 모두 82%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남은 4일간 보수성향 중도층을 얼마나 투표장으로 끌어내느냐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결국 3자 구도로 굳어졌다. 지금까지 각 여론조사기관에서 발표한 주요 후보 지지도는 조사 방법에 따라 편차가 컸다. 일부 여론조사만 보고 판세가 굳어졌다고 예단해선 안 된다. 아직 판세는 유동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앞으로 중도층의 선택에 따라 판세가 얼마든지 요동칠 수 있다. 그동안 각 후보는 TV토론회나 유세를 통해 자신의 정책 비전을 제시할 기회가 많았지만, 선거 종반까지 네거티브전으로 일관했다. 주요 정당과 후보자들은 지금부터라도 인신공격, 흑색선전을 멈추고 정책으로 지지자 외연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 유권자들도 선전·선동에 휘둘리지 말고 각 후보자의 공약을 바탕으로 지지 후보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민주당은 그저께 발간한 공약집에서 사법개혁과 대법관 증원, AI 신산업 육성, 대통령 4년 연임제를 제시했다. 국민의힘도 지난 26일 내놓은 공약집에서 재건축 촉진특례법, 2032년 달 착륙 추진, 공수처 폐지, 비수도권 주택 취득세 폐지 등을 약속했다. 지금 우리나라는 국론분열에다 심각한 경제·안보 위기까지 겪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0%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미국이 주한미군 4500명을 철수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려면 국민 통합을 통해 국력을 결집할 수 있는 지도자가 대통령에 당선되어야 한다. 유권자들은 나의 한 표가 국가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투표장에 나와야 한다.

2025-05-29

펫팸족 1500만명 시대

과거 애완(愛玩)동물이라 부르던 호칭이 요즘은 반려(伴侶)동물로 바뀌었다. 애완의 완(玩)은 장난감을 뜻하는 완구에 쓰이는 한자 말이다. 사람이 동물을 대할 때 장난감처럼 좋아하는 도구 정도로 여겼다는 뜻에서 나온 표현이 애완이다. 반려(伴侶)란 짝이란 뜻이다. 사람이 단순히 동물을 좋아한다는 의미를 넘어 사람과 동물이 동등한 관계라는 뜻이다. 동물도 사람과 감정을 교환하고 아픔을 나누고 소통하는 존재로 인정받는 사회적 흐름이 호칭까지 바꾸게 된 것이다. 2020년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동물의 정서적 가치가 인정되고, 그 생명과 복지를 위한 법적 보장의 길이 열리게 됐다. 학자들은 이때부터 반려동물이란 표현이 공식적 법률적 용어가 됐다고 한다. 최근 펫팸족이란 신조어가 등장했다. Pet+Family의 줄인 말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을 가르키는 말이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명을 넘는다고 한다. 반려동물의 인구 비중이 전체 인구의 약 30%에 이른다는 말이다. 열 집 중 세 집은 반려동물이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과 관련한 산업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2015년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1조7000억원 정도였으나 올해는 4조원이 넘을 거란 추측이 나온다. 반려동물과 관련한 산업을 펫코노미라 부른다. 관련 분야로는 먹거리를 비롯해 영양제, 의류, 액세서리, 펫보험, 장묘업, 동물병원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이런 사회적 추세를 반영하듯 대선후보들도 반려동물 의료비 경감 등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반려동물 팔자가 상팔자라 할만하다. /우정구(논설위원)

2025-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