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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주차난 걱정 없다”… 영일대 호텔 논란에 ‘300면 대체주차+주차타워’ 해법 제시

포항시가 영일대해수욕장 공영주차장 부지에 특급호텔을 건립하기로 하면서 불거진 주차난 논란에 대해 구체적인 대책을 내놨다. 시는 “기존 공영주차장을 대체할 부지를 이미 확보 중이며, 향후 주차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주차타워 건립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포항시가 관리하던 영일대 공영주차장 부지(약 6869㎡)를 활용해 추진되는 도시개발 프로젝트로, ‘포항오션포스트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본격화됐다. 그러나 이곳은 여름철 하루 수천 대의 차량이 몰리는 핵심 주차공간으로, 상인들과 시민들 사이에서는 “주차장을 헐고 호텔을 지으면 어떡하느냐”라는 반응이 적잖았다. 시는 이런 부분을 고려, 일치감치 대안을 준비해왔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운영중인 기존 노상 공영주차장 250대 규모를 대체하기 위해 항만청소유인 호텔 맞은편 여객터미널 노상주차장 부지를 활용, 300대 이상 수용 가능한 공영주차장을 새로 확보할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고 했다. 시는 이 부지가 관광객과 상인 모두에게 접근성이 뛰어나 기존보다 이용 편의성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항시는 항만청과 협의가 마무리되면 주차타워를 건설하고 기부체납 방식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주차타워는 초기에는 4층 규모로 조성하되, 향후 관광객 증가나 주차수요 변화에 맞춰 층수를 높일 수 있도록 설계해 유연한 확장 대응이 가능하도록 계획했다. 시 관계자는 “필요 시 주차타워 층수를 높여 주차면수를 추가 확보할 수 있다”며 “영일대 일대의 상권 활성화와 교통 편의성을 함께 고려한 대책”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는 향후 사업협약 체결 과정에서 주차수요를 면밀히 검토해, 항만청 및 사업시행자와 협의하에 호텔 건물 내 주차시설 증설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전체 주차면수를 기존보다 확대하고, 지역 교통혼잡 문제를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포항시는 “도심 관광거점으로서 영일대의 기능을 강화하면서도 상가와 관광객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며 “공공성과 개발의 균형을 맞춘 모범사례로 만들겠다”고 했다. 포항항만청과의 사업협약도 연내 체결하는 등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기부체납 방식의 주차타워 건립은 공공자산 확보와 민간개발의 균형점을 찾는 모델이 될 수 있다”면서도 “시민들에게 구체적인 주차계획과 추진 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사회적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차타워와 대체부지 조성이 함께 진행될 경우, ‘호텔 개발과 교통 공존’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나 영일만해수욕장 상인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지 향후 반응이 주목된다. 상인들의 동의가 이뤄지면 호텔 건립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지만 부동의 시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해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임창희 선임기자

2025-10-24

국회 기재위, 포항경주공항 APEC 준비상황 점검···경북도, “활주로 2900m 연장” 건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20여 명이 24일 포항경주공항을 방문해 2025 APEC 정상회의 대비 임시국제선 입출국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경북도는 활주로를 2900m까지 연장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국회에 건의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포항경주공항이 ‘APEC 글로벌 CEO 전용공항’으로 지정된 가운데, 세관·출입국·검역(CIQ) 시설과 입출국 절차를 최종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점검은 세 단계로 진행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들은 포항경주공항장과 관세청 관계자로부터 APEC 대비 전체 준비상황 브리핑을 받은 뒤, 출입국 동선과 CIQ 시설물을 둘러보며 점검했다. 수하물 수취구역에서는 관세청 마약탐지견의 탐지 활동 시연이 진행돼 입출국 보안 절차의 실효성을 확인했다.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위원들에게 “포항경주공항 활주로는 길이 2133m로 국내 공항 중 짧은 편으로, 안전성 확보와 국제선 수용 능력 강화를 위해 2900m까지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그는 “활주로가 짧아 해군항공사령부가 운용 중인 신형 초계기 ‘포세이돈’은 장비를 탑재한 상태에서는 운항이 불가능해 현재 제주공항을 이용하고 있다”며 “군용기 운항 안정성과 민항기 확대를 위해 정부와 국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지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포항경주공항이 글로벌 CEO 전용공항으로 운용되는 만큼, 활주로 확장 사업을 통해 향후 국제공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10-24

중국, 4중전회서 ‘脫美·내수확대’ 5개년 전략 확정

중국 공산당은 23일 폐막한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2026~2030년을 대상으로 하는 제15차 5개년 계획의 기본 틀을 확정했다. 미국과의 장기 대립을 염두에 두고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의 자립 역량을 높이고, ‘국제 영향력의 대폭 제고’를 국가 전략 목표로 제시했다. 이번 회의는 20일부터 베이징에서 나흘간 열렸다. 신화통신이 공개한 공동성명(공보)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 5년간 △과학기술 자립자강 수준의 비약적 제고 △신흥·미래산업 육성 △독자적 공급망(서플라이체인) 구축을 핵심 과제로 명시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와 기술 견제를 고려한 ‘탈(脫)미국’ 기조가 한층 뚜렷해진 셈이다. 성명은 또 “2035년까지 경제·과학기술·국방력과 종합국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고 국제 영향력을 크게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제시한 ‘GDP 두 배’ 목표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중국이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에 대항하는 독자적 리더십 확보를 꾀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내수확대’·‘소비진작’ 병행··· 성장률 목표는 제시 안 해 경제운용 방향으로는 “내수 확대 전략을 견지하고 소비를 강력히 진작하며 유효투자를 확대한다”고 명기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성장률 목표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불확실성이 높은 대내외 여건을 감안해 ‘수치 중심 경제운영’에서 탈피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중국의 개인소비는 GDP의 약 40% 수준으로, 선진국(50~70%)에 비해 낮다. 성명은 “국민 생활의 질 향상과 사회보장 강화, 고용·소득 개선”을 언급했으나, 구체적 정책수단과 재원 계획은 빠졌다. 연금제도 개혁과 출산가정 지원 확대 등 내수기반 강화를 위한 사회정책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내수 중심 성장으로의 구조전환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불황에 대한 언급은 최소화됐다. 지난해 가을부터 경기부양책이 이어졌지만 효과가 제한적이며, 주택 재고 급증과 과잉공급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공급과잉과 디플레이션 압력도 중국 경제의 구조적 불안요인으로 지적된다. △전문가 “정치통제 강화 속 경제개혁 의지 약화 우려” 전문가들은 이번 4중전회가 경제전략보다는 정치적 안정과 충성 강화를 우선한 회의였다고 진단했다. 일본의 정치학자인 도쿄 와세다대 아오야마 루미(青山瑠妙) 교수는 “시진핑 주석의 정치 기반이 더욱 공고해졌으며, 경제정책 전반에서도 ‘당의 영도’와 ‘국가안보 우선’ 기조가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번 회의에서는 부패 혐의로 14명의 중앙위원이 당적을 박탈당하는 등 ‘충성·청렴’ 기준에 따른 인사정리가 대대적으로 단행됐다. △당내 숙청·인적 공백 속 통치력 시험대 이번 회의에는 중앙위원 168명, 후보위원 147명 등 총 315명이 참석했으며, 전년보다 49명이 줄었다. 결석자 중 14명은 부패 혐의로 제명됐고, 나머지 상당수는 조사 또는 구금 상태로 알려졌다. 시진핑 체제 출범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불참한 회의다. 전문가들은 “부패척결을 통한 정치기강 확립은 명분이 되지만, 군·관료 조직의 공백이 커지면서 정책 집행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脫美 공급망·내수확대 병행, 실효성은 미지수” 이번 4중전회는 미·중 대립의 장기화를 전제로 ‘기술 자립’과 ‘내수 진작’이라는 두 축을 제시했지만, 구체적 실행계획은 모호하다. 수출 의존형 성장모델에서 내수 중심 구조로 전환하려면 소비심리 회복과 사회안전망 강화가 병행돼야 하나, 현실적으로 정책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결국 향후 발표될 5개년 계획 ‘건의(建議)’ 전문과 내년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업무보고에서 세부 지표와 산업별 실행전략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장기 미래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이번 회의 결과의 공보로 판단해볼 때 중국의 ‘탈미 기조’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달 말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이의 정상회담이 성사되더라도 이번 4중전회에서 나타난 탈미 기조와 대미 장기대립에 대비한 전략방향에 비추어 볼때 중국 측에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대미국 의존도가 높은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선을 그을지 아니면 양국간 양보와 타협을 이루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4

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 김인겸 기획전 ‘공간의 시학’ 개최

대구보건대학교 인당뮤지엄은 23일부터 2026년 1월 17일까지 조각가 김인겸(1945~2018)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기획전 ‘김인겸: 공간의 시학(Kim In Kyum: Poetics of Space)’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인당뮤지엄 전관(로비, 1~5전시실, 잔디광장)에서 조각·드로잉·영상·모형 등 총 48점을 선보인다. 김인겸은 ‘정신적 영역을 열어가는 조각’을 추구하며, 물질의 한계를 넘어 보이지 않는 존재와 부재를 작품으로 구현했다. 그의 예술은 ‘사유하는 공간’으로 평가받으며, 1973년 국전 입선 이후 40년 이상 ‘환기’, ‘묵시공간’, ‘프로젝트’, ‘빈 공간’, ‘스페이스리스’ 등 다양한 시리즈를 통해 진화했다. 전시에서는 1988년 첫 개인전 ‘묵시공간’의 대표작을 비롯해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출품작 ‘프로젝트21-네추럴 네트’의 모형과 설치 영상, 1992년 ‘프로젝트-사고의 벽’ 모형 등이 공개된다. 특히 베니스비엔날레 모형은 당시 한국관의 원형을 재현해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 또 1990년대 프랑스 체류 시절 제작된 ‘드로잉 스컬프처’ 3점이 최초 공개되며, 김인겸의 ‘이미지 조각’ 개념을 확인할 수 있다. 뮤지엄 로비에 설치된 ‘묵시공간-존재(Revelational Space-Being)’는 녹슨 철, 청록색 브론즈, 투명 아크릴 등 다양한 재료로 제작된 7점의 작품이 군집 형태로 전시된다. 이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 사유의 확장을 유도하는 대표작이다. 김정 인당뮤지엄 관장은 “이번 전시는 조각이 단순한 형태 창조가 아닌, 보이지 않는 것을 사유하게 하는 예술임을 강조한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24

농협, 장애인 의무고용 미이행으로 5년간 217억 부담금 납부

농협중앙회와 주요 계열사(범농협)가 최근 5년간 장애인 의무고용을 이행하지 않고 고용부담금 217억 200만 원을 납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협의 장애인 고용률은 법정 의무 비율(3.1%)의 절반 수준에 그쳐 사회적 책임 방기 논란이 예상된다.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범농협(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은 장애인 의무고용 미이행으로 총 217억 200만원의 부담금을 납부했다. 부담금은 2020년 30억 1100만원에서 2024년 55억 7300만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장애인 고용률은 2020년 2.1%에서 2024년 1.6%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계열사별 고용률(2020~2025년 9월 기준)은 농협중앙회 2.5%, 농협경제지주 1.63%, 농협금융지주 1.87%, 농협은행 1.75%, 농협생명보험 1.1%, 농협손해보험 1.36%로, 모두 법정 의무 비율(3.1%)을 크게 밑돌았다. 정희용 의원은 “농협이 장애인 고용을 외면한 채 부담금으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은 심각한 모럴헤저드”라며 “장애인과 사회적 배려계층의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24

DGIST-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AI 기술경영 인재 양성 협력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최근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과 인공지능(AI) 기반 기술경영 인재 양성 및 산학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 산업단지의 혁신 경쟁력 강화와 실무형 AI 융합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AI 기반 기술경영 전문가 양성 △산학 연계 교육과정 공동 개발 △재직자 및 대학원생 대상 현장실습·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공동 연구개발 및 프로젝트 수행 △세미나·워크숍 등 공동행사 개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성태근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DGIST의 연구 역량과 성서산단 기업들의 현장 경험이 결합되면 산업 현장에 즉시 활용 가능한 AI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지역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우진 DG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산업 현장과 기술경영 교육을 연결하는 중요한 시작점”이라며 “DGIST의 인프라를 활용해 AI 융합형 기술경영 인재를 양성, 지역 산업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DGIST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성서산단 및 지역 산업계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AI·기술경영 융합 교육, 산학 공동 프로젝트, 지속 가능한 혁신 생태계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DG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은 2025학년도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모집 과정은 AI 기반 기술경영, 혁신전략, 기술사업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등 첨단 융합 교육과정으로 구성되며, 산업 현장 경험과 학위 취득을 동시에 지원하는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지원 자격 및 전형 일정은 DG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24

李 대통령 대구 타운홀미팅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지 선정, ‘공모 방식’으로 가닥⋯대구 유치 힘 실리나

이재명 대통령이 대구 시민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계획과 관련해 “공모를 통해 최적지를 선정할 예정”이라는 정부 입장을 공식 확인하면서, 대구 유치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박세호 대구시치과의사회 회장은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전국적으로 연구원이 의과는 5곳, 한의학은 2곳이 있지만 치과는 아직 하나도 없다”며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법안은 이미 마련됐고, 대구는 12년 동안 시민과 함께 유치 활동을 이어온 곳”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구에는 첨단의료복합단지, AX바이오 거점 등 의료 연구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돼 있어 최적지”라며 “공정하고 공평한 공모 절차를 통해 입지가 결정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서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 정은경 장관에게 “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준비 중이냐”고 질의했고, 이에 정 장관은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이 마무리됐고, 4개 시도가 유치 의사를 밝힌 상황이라 내년에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의뢰해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작년 7월부터 수행 중이며, 이달 중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복지부는 이 결과를 토대로 12월 중 기본방침을 확정하고, 2026년 초 사업공고를 발표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이미 지난해 유치추진단을 구성하고, 보건복지부에 공모 방식을 공식 건의한 데 이어, 전국 치과대학과 치과의사회, 치과산업계의 지지를 확보해왔다. 또 ‘치의학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도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갖췄다. 이원혁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장은 “대구는 연구개발(R&D)과 산업화, 임상, 국제 교류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국내 유일의 치의학 융합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공모 절차가 공정하게 진행된다면 대구가 최적지임을 자연스럽게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0-24

김민석 국무총리, 계명대 방문해 청년 일자리 현장 격려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22일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를 방문해 청년 취업 지원 현장을 점검하고 지역 청년들과 일자리 정책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방문은 정부의 ‘미래대화 1·2·3#청년일자리(제4차 K-토론나라)’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청년들의 현장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총리는 먼저 계명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방문해 1대 1 진로 상담 현장을 참관했다. 그는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가 청년들의 진로 탐색과 취업 역량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상담사와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어 ‘Job Insight’ 프로그램을 참관하며 학생들이 가상 기업 직무 체험을 통해 현장 역량을 키우는 과정을 살펴봤다. 이후 바우어신관 인터내셔널라운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대구 지역 청년 7명과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상담사와 함께 청년 일자리 정책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청년들은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며 “민간 취업 플랫폼과 협력해 지역 유망 중소기업을 적극 소개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김 총리는 “수도권 집중 완화와 지역 기업 지원 강화, 지역 취업박람회 확대 등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청년들의 의견을 관계부처와 검토해 체감형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계명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2015년 시범 대학으로 선정된 이후 재학생, 졸업생, 고교생 등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7월 ‘청년 참여 확대’, 9월 ‘청년문화예술 생태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미래대화 1·2·3’ 시리즈로, 정부와 청년의 소통 강화를 목표로 진행됐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24

주호영 “TK신공항, 나라가 앞장서 옮겨야” 요청 …李 대통령 대답은?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사업에 대해 “정책적 결단과 재정 여력의 문제지만 실현 가능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TK신공항 건설은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지만 대구 군공항 이전과 민간 공항 건설이 맞물려 답보 상태를 겪고 있다. 국민의힘은 물론 지역정가에서는 국가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TK신공항 사업에 대한 정부 재정 지원을 촉구하는 한 대구시민의 발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어 주호영(대구 수성갑) 국회부의장이 발언 기회를 얻어 기부대양여 방식의 사업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군부대는 나라 것이고, 대구가 70년째 소음 피해를 입는데 정부에서 해결이 안되면 민주당 을지로 위원회에 제소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대통령께서 광주에서도 국가가 해야되겠다고 했는데, 매년 수백억원씩 소음피해를 보상해야 하고 지금까지 9천억원이 들었다. 빨리 나라가 앞장서 옮겨야 한다”며 정부 재정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부동산 경기가 좋았을 때는 부지를 팔아 용도 변경한 뒤 팔아서 다른 곳에 공항을 새로 지어 넘겨줘도 비용이 남는다”며 “그러나 지방 부동산 경기가 나빠져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점을 알기 때문에 제가 야당 대표를 할 때 주호영 부의장께서 대구공항 이전 특별법을 제안했고, 제가 당에 지시를 해 추진했다”며 “당시 대구공항 이전 문제도 똑같다. 정부 재정으로 지원이 금지돼 있던 법을 바꿔 정부 재정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 단계는 과연 정부가 돈을 낼 거냐, (낸다면) 얼마나 지원할 거냐가 남아 있다. 정책적 결단, 재정 여력의 문제인데 실현 가능하도록 검토하겠다”면서도 “일단 쉽게 약속하기는 어렵다. 규모나 지원 범위, 편익 등을 충분히 검토해서 실현 가능한 방향으로 추진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빈말로 하면 안된다. 오늘 의제에 (TK신공항 문제를) 포함하지 않은 이유도 실현 불가능한 약속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면서도 “공항 이전은 옮기는 게 맞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옮겨서 아파트를 지어서 주거단지로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산업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 다만 사업성이 낮을 수 있고, 이전지의 부대시설도 과도하게 요구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한 뒤 “국방부가 ‘떡 본 김에 바가지 씌우자’는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방은 국가사무이기 때문에 정부가 특정 지역에만 혜택을 주기는 어렵지만 부당하게 대구가 손해를 보는 일도 없을 것”이라며 “적정하게 다시 검토하겠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24

iM사회공헌재단, 대구선배시민대회서 ‘iM 선배시민대상’ 시상

iM금융그룹 iM사회공헌재단은 24일 대구보건대학 인당아트홀에서 열린 ‘2025 대구선배시민대회’에서 ‘iM 선배시민대상’ 시상식을 진행하고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대구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 주최로 ‘고령친화도시 대구! 선배시민이 길을 열다’를 슬로건으로 진행됐으며, 25개 노인종합복지관 소속 72개 팀 1200여 명의 선배시민봉사단이 참여했다. iM사회공헌재단은 지역 발전을 위해 자원봉사활동으로 공동체 활동을 펼친 선배시민을 발굴해 ‘iM 선배시민대상’을 수여했다. 대불노인복지관 김효선 선배시민을 포함한 4명의 개인 및 단체가 수상했으며, 선배시민 봉사자들의 지속적인 활동에 대한 지지와 진정성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황병우 이사장은 “초고령사회에서 공동체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선배시민들을 시상하게 돼 의미 있다”며 “앞으로도 선배시민들이 안전하고 활기차게 활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ESG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iM금융그룹은 지역사회 선배시민들을 위해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맞춤형 금융교육, 일자리 창출사업 지원 등 복지 향상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24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포항 등 권역별 메가시티 본격 가동”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4일 포항 포스텍 체인지업그라운드 이벤트홀에서 열린 ‘지역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 초청강연에서 “수도권 공화국으로 가는 길을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이번 정부에서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수도권 공화국으로 침몰할 것”이라며 “포항을 시작으로 권역별 메가시티 전략을 본격 가동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날 초청강연은 김경수 위원장이 취임한 이후 첫 권역별 순회행사이며, 포항이 첫 행선지여서 의미가 더 컸다. 김경수 위원장은 “청년층은 일자리와 교육을 찾아 수도권으로 몰리지만, 포항·구미·울산의 제조업 현장에서는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며 “수도권 과밀이 국가 발전의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도권의 교통혼잡비용이 연 41조 원에 달한다며 “젊은 세대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지쳐가고, 지방은 일자리와 사람이 동시에 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균형발전 구상으로 ‘5극 3특 균형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지역도 서울·경기·인천처럼 하나의 생활권역으로 묶여 있어야 수도권과의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위해 전국을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충청권(대전·세종·충남북), 동남권(부산·울산·경남), 대경권(대구·경북), 호남권(광주·전남) 등의 5개 메가시티(극)와 강원도·전북도·제주도 등 3개의 특별자치도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의 의료·교통 문제를 예로 들며 도시 단위로는 해결이 어렵다고 지적한 김 위원장은 “포항은 대구와 울산과 연계해 하나의 권역으로 풀어야 한다”면서 “응급의료 체계를 ‘10분 이내의 응급조치, 30분 이내의 병원, 1시간 이내의 상급 병원’ 체계로 갈 수 있는 ‘의료벨트’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지역에 산부인과와 같은 필수 의료와 교육·연구 기능이 집중되어야 기업의 투자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연에에서 민경수 포항영일신항만(주) 대표는 “포항 영일만항은 2009년 개항 당시 환동해권 물류 거점으로 조성됐지만, 충분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영일만항이 북극항로 거점항으로 발전할 정부 차원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들은 지역의 목소리를 정부에 잘 전달하고 실질적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글·사진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10-24

대구가톨릭대 학생팀, HL FMA 2025 자율주행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대구가톨릭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소속 ‘보초전운팀’(팀장 배경민)이 ‘HL Future Mobility Award 2025(aMAP Innovator Championship) 자율주행 경진대회’에서 우수상(3위)을 수상했다. 이로써 해당 팀은 자율주행 분야 4개 주요 대회 연속 입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는 지난 9월 27일부터 28일까지 용인운전면허시험장에서 열렸으며, 전국 22개 대학 35개 팀이 참가했다. 참가팀은 운전면허 시험 코스 기반의 △비상 정지 △후면주차 △평행주차 △교차로 신호 인식 △S자 코스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했으며, 주행 시간과 페널티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했다. 총 11개 팀만 완주에 성공했고, 보초전운팀은 빗속 주행 중 시스템 과열로 인한 코스 이탈에도 오후 주행에서 완주를 달성하며 높은 기술 완성도를 입증했다. 수상팀 명단은 10월 17일 발표됐으며, 시상식은 11월 4일 한라대학교 한라아트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보초전운팀은 이번 수상으로 △2024 제3회 국제 대학생 EV자율주행 경진대회 대상(1위) △HL FMA 2024 특별상(4위) △2025 제4회 국제 대학생 EV자율주행 경진대회 한전KDA 사장상(3위)에 이어 4개 대회 연속 입상이라는 성과를 기록했다. 팀장 배경민 학생은 “교내 사업단 지원과 선배들의 노하우가 기반이 된 결과”라며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보초전운팀은 대구가톨릭대 RISE 모빌리티디지털전환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자율주행 시스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해당 사업단은 경상북도 RISE사업의 일환으로 ‘경북형 모빌리티혁신대학(MII)’을 운영하며 미래 모빌리티 분야 전문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또 대구가톨릭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은 2019년부터 자동차 소프트웨어(SW) 교육 및 지역사회 확산에 기여해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24

李 대통령 “대구 물 문제 심각, 빠른 시일 내 실효적 방법 찾겠다”

대구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실효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사고 이후 대구시는 구미 해평 및 안동댐 취수원 이전을 추진해왔지만 지자체 간 협의 불발 및 정부 재검토 방침으로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에서 대구 한 시민은 이 대통령에게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는 단순한 지역 사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깨끗한 물을 먹는 것은 국민이 누려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라며 “그 권리가 더 이상 미뤄지지 않도록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를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달라”고 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대구 취수원이 구미 해평 이전으로 진행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잘 안되고, 안동댐 이전으로 변경됐다가 다시 해평이 논의된 상태로 알고 있다”며 “여러분이 말 안해도 가장 중요한 현안이다. 환경부에 지시를 해서 점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 문제는 꽤 심각하다. 대구 상수원 문제가 그렇다. 다른 지자체는 댐으로 용수를 확보하는데 대구만 유일하게 하천수를 쓴다. 그게 가끔씩 오염이 되어서 문제”라며 복류수 등 대안을 검토 중인 단계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용도 적고 빨리 할 수 있고 깨끗한 원수를 취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확신이 들면 공개적으로 언급할 텐데 아직은 검토 중”이라며 “어느 세월에 될 지 모르는, 가능성이 어찌될 지 모르는 방식이 아니라 실효적인, 빠른 시간 내에 결론을 낼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겠다”고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24

경주APEC서 中·日 정상회담 가능성

중국이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 취임에 대해 이례적으로 리창(李強) 국무원총리 명의로만 축전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외국의 신임 총리에게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직접 축하 메시지를 보냈던 관례를 고려하면, 이번 대응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일본 현지 언론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리창 총리는 21일 자민당 총재 선거를 통해 새 총리로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에게 축전을 전달했다. 그러나 시진핑 주석은 축전을 보내지 않았고, 중국 정부도 관련 사실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외교 관례에 따라 적절한 절차를 마쳤다”고만 언급했다. △시(習) 주석, 스가(菅)·기시다(岸田)·이시바(石破) 총리에는 직접 축전 다카이치 총리 이전의 일본 역대 총리 3명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에게는 모두 시 주석이 직접 축전을 보낸 바 있다. 특히 기시다 내각 출범 당시에는 중국 외교부가 “중일 양국은 중요한 파트너”라고 명시한 논평을 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다카이치 총리 취임 때 시 주석이 침묵한 것은 새 정권의 대중 노선을 관망하려는 신호라는 분석이 일본 외교가에서 제기되고 있다. △中, “극우 정치인” 경계심 노골적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다카이치 총리를 “우익 정치인의 대표격”으로 규정하며 경계심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과거부터 야스쿠니신사 참배 옹호와 대만 방위 협력 강화 등을 주장해 왔으며, 총리 취임 후에도 같은 행보를 이어간다면 양국 관계가 급속히 냉각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중일 외교 관계의 한 소식통은 “중국은 다카이치 내각이 실제로 대중 강경책을 유지할지 지켜본 뒤 대응 수위를 결정하려는 듯하다”고 말했다. △경주 APEC에서 중·일 정상회담 성사될까 당면한 관심은 양국 정상급 대화가 성사될지 여부다. 다카이치 총리는 26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ASEAN 정상회의, 31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조율 중이다. 중국은 리창 총리가 ASEAN, 시진핑 주석이 APEC 회의에 각각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이 두 회의 계기를 활용해 중·일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이번 ‘축전’과 관련한 외교적 스탠스는 앞으로 중일 관계의 방향을 가늠할 정치적 신호로 해석된다. 시 주석이 직접 나서지 않은 것은, 다카이치 총리가 추진할 안보·대만·야스쿠니 정책이 ‘중국에 대한 도전’으로 비칠 가능성을 의식한 조심스러운 행보로 보인다. 만약 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과 다카이치 총리의 첫 대면이 성사될 경우, 동북아 외교의 새 균형점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4

“마음 푸근” 대구 방문한 李 대통령 “韓 가장 큰 문제는 지방-수도권 불균형”

대구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대한민국의 제일 큰 문제는 지방과 수도권의 불균형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지역균형균형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구를 찾은 이 대통령은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대구·경북(TK)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민주당 첫 TK출신인 이 대통령은 “TK는 제가 태어난 곳으로 마음이 푸근해지는 게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지금 대통령실은 서울 용산에 있으니 매일 겪는 건데 거기는 사람이 많아서 집이 부족한데, 지방으로 가면 사람이 없다”면서 "아마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수도권의 집값이 소득 대비 가장 높은 편일텐데, 이 문제가 시정되지 않으면 언젠가는 일본처럼 잃어버린 30년이 시작될 것이다. 그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지역균형발전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대구에 대해서는 “대구도 한때 정말 잘 나가던 도시였고, 대구는 자긍심 그 자체이던 시절이 있었다”며 “하지만 대구 지역내 총생산이 지역에서 꼴찌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가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대통령은 “한때 대한민국은 정말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는 나라였고, 전 세계가 보는 모범적 성장국가였다. 아주 빠른 시간 내 민주주의가 완성됐고 온 세계가 부러워하는 문화강국이 돼가고 있지 않나”라며 “전체적으로 보면 나라가 그러한데, 그 안을 자세히 보면 너무 차이가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지역은 너무 많아서 문제이고, 어느 지역은 부족해서 문제다.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인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배려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기 위한, 어쩌면 생존하기 위한 마지막 필수전략이자 생존전략이다. 아주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성과를 언급하며 “효율적으로 작동했지만 이제 한계가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문제를 시정해야 한다”며 "그때 정책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새 시대엔 새 정책으로 새 길을 찾아야 한다. 지역 균형 발전은 새 정부의 핵심 정책이고, 흔들림없이 아주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대구에 안경업체가 많다고 언급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이 쓴 안경도 대구에서 만들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장관들에게 “대구서 생산한 것 쓰시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24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 의혹 TK의원들 집중공세

여야 대구·경북(TK) 의원들이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억대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서울 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 15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 있는 강 회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강 회장은 지난 2023년 12월 농협유통 관련 용역업체 대표로부터 5000만원씩 두 차례에 걸쳐 1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당시 용역업체 관계자는 농협 유통과 관련, 각종 이권을 보장하기 위해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인 A씨를 통해 강 회장에게 불법 선거 운동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강 회장이 뇌물 수수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용역업체 관계자를 회유하려 했다는 주장도 한때 거론됐다. 국민의힘 이만희(영천·청도) 의원은 “경위가 어떻게 됐든 간에 최근 농협중앙회장과 부회장에 대해 수사기관의 강제 수사가 있었다. 그 자체만으로 농협 조직의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강 회장에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강 회장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심려를 끼친데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인 뒤 “여러가지 내부적인 사항은 현재 경찰 수사 중이라 이 자리에서 내용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을 것 같다. 여러가지 일련의 일들은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해 명백히 밝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미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인 임미애(비례) 의원도 강 회장에게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두 차례에 걸쳐 1억원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용역업체를 만났느냐고 따져 물었다. 전종덕 진보당 의원은 “강 회장이 송파구에서 벤츠 차량 안에서 5000만원, 서울역 인근에서 5000만원 등 총 1억원을 직접 수수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구체적 내용을 추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사안이라 경찰에서 소상히 말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임 의원은 또 농협유통이 지난해 10월 24일 나라장터에 경비·미화 관련 입찰을 공고했다가 다음날 갑자기 이를 취소했다고 지적하며 강 회장 측에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용역업체 대표가 입찰 공고를 보고 화가 나 강 회장에게 “저는 잃을 게 없지만 회장님은 지킬 게 많으시죠”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제보도 소개했다. 임 의원은 “해당 용역업체가 올해 농협에서 39억6천700만원을 수의계약으로 받았다”면서 “입찰을 취소했으면 다시 공고하는 게 맞을 텐데 재공고 없이 돈 건넨 업체가 수의계약을 했다. 이러니 의심받는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 강 회장은 “이번에 알았다”고 했고, 박서홍 농협경제지주 대표는 “나라장터 입찰 공고 당일에 80개 업체가 입찰했다. 심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라고 입찰 취소 사유를 설명했다. 이 외에 강 회장이 농임임원인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임하면서 취임 이후 1년 6개월 중 출근한 날은 40일에 불과했지만 5억원 가까운 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드러나 급여를 부당 수령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24

경북교육청 중대재해예방안전단 학교 안전 점검 시행

경북교육청이 학교 공사 현장의 안전 관리 수준을 높이고 중대산업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24일부터 11월 14일까지 도내 공사 중인 10개 학교를 대상으로 민·관 합동 안전 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이번 점검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추진되며, 학교시설 공사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점검하고 개선함으로써 산업안전보건 체계를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경북교육청은 2022년 2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종사자의 안전보건 의무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중대재해예방안전단’을 구성했다. 조직은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여 상황총괄반, 시설전담반, 전문가 자문단, 현장지원반 등으로 편성되어 있으며, 학교 공사 현장의 안전 점검과 컨설팅을 전담하고 있다. 이번 점검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조성 사업과 교사 신축 등 공사가 진행 중인 학교 10곳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점검에는 민간 산업안전 전문가와 경북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관계 공무원이 합동 점검반으로 참여하여, 현장 점검표를 활용한 정밀 점검과 안전 관리 컨설팅을 병행할 예정이다. 점검 항목은 산업안전보건법상 종사자 안전보건 확보 의무 이행 여부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작업장 및 통로의 안전조치 상태, 안전난간 구조 및 낙하물 위험 방지 조치, 보호구 지급·착용 및 관리 상태, 기계·설비의 안전조치 여부, 추락·붕괴 위험 예방 관리 실태 등이 포함된다. 특히, 현장 중심의 실효성 점검을 통해 근로자의 안전 수칙 준수 실태와 교육 이행 여부를 면밀히 확인할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정기적이고 내실 있는 현장 점검을 통해 학교 공사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중대산업재해를 예방하고, 근로자들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점검과 개선을 통해 교육시설의 안전 수준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이번 점검을 계기로 학교시설 공사 현장의 안전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4

경북교육청 K-EDU EXPO서 ‘따뜻한 경북형 늘봄학교’ 선보여

경북교육청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경주시 경상북도교육청발명체험교육관 일원에서 열리는 ‘K-EDU EXPO’에 참가해 ‘따뜻한 경북형 늘봄학교’ 부스를 운영하며, 지역 교육의 우수성과 미래 비전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APEC 2025 정상회의’의 공식 부대행사로서, 글로벌 교육 축제라는 위상에 걸맞게 세계 각국의 교육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교육청은 이 기회를 통해 경북형 늘봄학교의 철학과 성과를 국제 무대에 소개하며, 미래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따뜻한 경북형 늘봄학교’ 부스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학생과 학부모, 교원 등 모든 방문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부스 내부에는 자연과 교육의 조화를 상징하는 ‘플랜트월(Plant Wall)’과 창의력과 협동심을 키울 수 있는 ‘블록월(Block Wall)’이 설치되어, 방문객들이 직접 블록을 조립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배움터’로서의 늘봄학교의 가치를 몸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경북형 늘봄학교를 소개하는 영상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활기찬 모습이 담긴 콘텐츠도 상영되어, 교육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부스에서는 경북형 늘봄학교의 대표 캐릭터 ‘늘이’와 ‘봄이’를 활용한 키링 만들기 체험도 진행된다. 방문객들은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키링을 직접 제작하며 캐릭터와 교감할 수 있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어 K-EDU EXPO의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더불어, 사진을 보관할 수 있는 종이 액자 만들기 체험도 마련되어, 체험의 의미를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EXPO 참여를 통해 ‘함께 누리고, 누구나 만족하는 더 따뜻한 늘봄학교’라는 비전을 국내외 방문객에게 소개하고, 경북형 늘봄학교가 지향하는 포용적이고 따뜻한 교육 철학을 공유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K-EDU EXPO를 통해 경북형 늘봄학교의 가치와 철학을 전 세계에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학생 한 명 한 명이 따뜻하고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며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4

경북교육청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5회 연속 종합 3위 차지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부산광역시 일원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경북도가 고등부 종합 3위를 차지하며 5년 연속 3위를 차지해 ‘체육 명문 경북’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경북 고등부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9개, 은메달 36개, 동메달 45개 등 총 120개의 메달을 획득하면서 치열한 경쟁 속에서 부산과 충남을 제치고 경기·서울에 이어 종합 3위에 올라 트로피를 들었다. 학생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사격 공기소총 남고부 이준섭(경북체육고)은 249.3점을 기록하며 대회 신기록을 수립했고, 육상 남고부 포환던지기 박시훈(금오고)은 19.72m를 던져 본인이 제104회 대회에서 세운 기록을 경신하며 3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육상 4×400m 혼성 릴레이에서는 박지영, 서예림(이상 경북체고), 정민재(순심고), 윤영민(포항이동고)이 3분 30초 96으로 대회 신기록을 합작했다. 역도 여고부 76㎏급 전희수(경북체고)는 인상 98kg을 들어 올려 본인의 대회 신기록과 같은 타이기록을 세우며 2개 대회 연속 3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3관왕을 차지한 선수들도 다수 배출됐다. 육상 서예림(경북체고)은 100m, 200m, 4×1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3관왕에 올랐고, 사이클 차아섬(경북체고) 역시 도로개인독주, 개인도로단체, 단체추발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3관왕을 달성했다. 단체종목에서도 경북의 저력이 빛났다. 성주여자고등학교는 여고부 하키에서 2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김천중앙고등학교는 2021년 이후 4년 만에 남고부 세팍타크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경북체육고등학교는 금메달 20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5개를 획득하며 역대 최다 금메달 기록을 세워 체육 특성화고등학교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성과는 경북교육청의 체계적인 학교 운동부 지원, 청렴한 운영, 체육 인프라 확충, 지도자 처우 개선, 지역 연계 종목 육성 및 우수선수 발굴·양성 등 지속적인 노력의 결실로 평가된다. 임종식 교육감은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5회 연속 종합 3위를 달성한 것은 학생과 지도자, 학교, 지역이 함께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고, 체육을 통해 성장과 감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학교체육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4

경북 장애학생, 전국 직업기능 경진대회서 우수 성과 거둬

경북지역 장애학생들이 전국 규모의 직업기능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특수교육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경북교육청은 최근 부산에서 열린 ‘2025 전국 장애학생 직업기능 경진대회’에서 경북 대표 학생들이 금상과 은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교육부가 주최하고 부산광역시교육청이 주관한 행사로, 장애학생의 직업기능 향상과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선발된 대표 학생들이 참가해 각자의 직업기능을 겨루는 자리였다. 경북 대표단은 특히 지체장애 분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사곡고등학교(구미시) 이채은 학생은 한지공예 부문에서 섬세한 기술과 창의적인 작품으로 금상(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며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경북 출전 학생들은 은상과 대회장상 등을 연이어 수상하며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성과는 장애학생들의 꾸준한 노력과 현장 교사들의 헌신이 만들어낸 값진 결실”이라며 “특수교육의 내실과 교육현장의 열정이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수상은 장애학생 한 명 한 명의 가능성과 교사의 열정이 함께 빚어낸 소중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장애학생들이 자신의 재능과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진로·직업교육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장애학생을 위한 맞춤형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실습 기회 확대 등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4

경북교육청 ‘2025년 농어촌 참 좋은 작은 학교 공모’ 전국 최다 선정

구미 남계초·김천 증산초·문경 문경초·봉화 춘양초·성주 수륜초·의성 점곡초가 교육부가 주관한 ‘2025년 농어촌 참 좋은 작은 학교 공모전’에 선정됐다. 24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농어촌 참 좋은 작은 학교 공모전’은 농산어촌 학교의 장점을 살리고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우수 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해 교육부가 2020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사업으로 올해는 전국 15개 선정 학교 중 경북이 6개 교로 전국 최다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선정으로 구미 남계초등학교는 구미문성초와 함께 ‘도·농 이음교실’을 운영하며 도시 학생과 농촌 학생이 함께 공동 교육과정을 경험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촌 작은 학교의 학생 수 증가와 교육과정 정상화를 도모하고 있다. 김천 증산초등학교는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학생 개개인의 고유한 가치를 발견하고 성장시키는 맞춤형 교육과 문화·예술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문경 문경초등학교는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전교생 75명이 함께 어울리며 지역 전통과 문화를 바탕으로 한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봉화 춘양초등학교는 지자체와 마을공동체가 협력하여 맞춤형 배움을 통해 미래 역량을 키우는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성주 수륜초등학교는 외진 위치의 한계를 극복하고 초·중 연계 공동 교육과정과 마을 속 체험·예술 교육을 통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의성 점곡초등학교는 지역 자원을 활용한 융합교육과 공동체 협력을 통해 도시와 농촌을 잇는 배움의 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성과에 대해 “지난 6년간 총 23개 학교가 우수학교로 선정되는 등 지속적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작은 학교 가꾸기 △꿈 키움 작은 학교 인증제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농산어촌 학교의 교육 격차 해소에 힘쓰고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도 작은 학교의 가치를 재발견해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농어촌 교육 모델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4

한글 산업화 중심지로 도약하는 ‘안동’

안동시가 주최하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 안동 한글산업진흥포럼’이 25일 안동 유교랜드 원형무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포럼은 한글의 창제 정신을 산업과 기술, 세계로 확장하기 위한 실천적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로 안동시는 ‘훈민정음 해례본’, ‘불경 언해본’, ‘내방가사’ 등 다수의 한글 기록유산을 보유한 도시로, ‘훈민정음의 본향’이라는 상징성을 바탕으로 한글을 산업적 자산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을 모색한다. 포럼에서는 디자인, 관광, 콘텐츠,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한글의 조형성과 과학적 구조를 활용한 확장 가능성이 논의된다. 전문가들은 한글이 K-콘텐츠의 중심 ‘산업 언어’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광흥사의 역사도 새롭게 조명된다. 조선시대 간경도감이 설치되어 불경을 한글로 번역·간행했던 광흥사는 ‘훈민정음 해례본’이 보관되었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포럼에서는 광흥사를 중심으로 한글 유산을 디지털 콘텐츠와 체험형 산업으로 재해석하는 방안이 제시된다.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과 VR·AR 기술을 활용한 ‘가상 간경도감’ 체험관 조성 등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한글 철학과 조형미를 주제로 한 디자인 전시, 교육 프로그램, 지역 대학과 연계한 연구 플랫폼도 추진된다. 안동시는 이를 통해 광흥사를 한글문화산업의 허브로 육성하고, ‘살아있는 한글의 도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한글의 민주성과 창의성, 철학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인문이 산업을 만든다’는 새로운 패러다임도 제시된다. 경북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글로벌 한글 교육과 인재 교류를 강화하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콘텐츠 산업 연계를 통한 일자리 창출 모델도 논의된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세종의 한글 창제에는 배려와 소통, 창의의 정신이 깃들어 있었다”며 “이번 포럼은 그 정신을 산업으로 이어가는 새로운 도전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은 이제 한글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으며, 한글을 통해 문화·산업·관광이 어우러진 세계적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4

상주 출신 최희선 기타리스트,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수상

상주 출신으로 조용필&위대한탄생의 리더 기타리스트인 최희선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정부 포상으로 한류 확산과 문화산업 발전에 기여한 예술인에게 수여한다. 시상식은 지난 22~23일 양일간 서울 국립극장에서 이뤄졌다. 최희선은 대한민국 록 기타의 선구자로, 수십 년간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발전과 글로벌 무대 진출에 큰 역할을 해왔다. 198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활동하며 수많은 후배 음악인들에게 영감을 줬고,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품격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올해 상주시에 고향사랑기부제로 500만원을 기부해 1호 고액기부자로 이름을 올렸으며, 상주에서 매년 함여름밤의 축제를 개최하고 후배들의 장학에도 힘쓰는 등 남다른 애향심을 보여 지난 2022년에는 상주시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희선 기타리스트는 “ 고향 상주에서의 어린 시절이 지금 음악 인생의 뿌리가 됐고, 조용필과 위대한탄생에서의 오랜 활동에도 큰 도움이 됐다”며 “고향의 응원과 사랑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한국 음악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김해숙, 이병헌, 정동환(은관) / 배한성, 故전유성, 지드래곤(옥관) 등이 문화훈장을 수상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