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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이진숙 무소속 연대 구상에 국힘 대구시장 선거 혼란 ‘가중’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6-04-21 18:40 게재일 2026-04-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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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구시장 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주호영-한동훈’ 연대 구상이 실패하고,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들이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고 언급했음에도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주 의원은 무소속으로 대구시장에 출마할 경우 한동훈 전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이른바 ‘주-한’ 연대를 띄웠다. 특히 장동혁 대표가 강력한 경쟁자인 한 전 대표를 제거하기 위해 공천권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 전 대표가 부산 북갑에 출마하면서 ‘주-한’ 연대는 불가능해졌다. 

이 전 위원장 역시 컷오프 후에도 “대구시장 말고는 단 한 번도 다른 생각을 한 적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함과 동시에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와 단일화를 구상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유영하·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단일화는 안하겠다’고 선을 그으면서 이 전 위원장의 ‘단일화 구상’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은 따로 만남을 갖고 두 사람 간 후보 단일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은 “이 전 위원장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며 “무소속으로 둘 다 나올 순 없고, 우리가 미리 단일화해가지고 하든지 하는 그런 얘기를 지금 해보고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단일화해 무소속으로 나설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 주 의원은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기각 이후 제기한 항고심 결과를 기다리면서 방송 출연 등을 통해 당 지도부를 비판하고 있고, 이 전 위원장은 출퇴근길 시민 인사와 정책 간담회, 지역 행사 참석 등 현장 중심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주-한 연대’,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등 두 사람이 구상했던 그림들이 하나둘씩 무산되고 있음에도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면서 당내 분란만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두 사람의 ‘대권 욕심’ 때문에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마저 민주당에 넘겨주게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주 의원은 ‘대구시장에 당선될 시 장동혁 대표의 대선 후보 경쟁에 강력한 경쟁자’라며 대권 출마 의지를 드러냈고, 이 전 위원장도 ‘최종 목표가 청와대’라고 암시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의 개인적인 욕심”이라 지적하며 “두 사람 모두 큰 꿈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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