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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TK 공천⋯대구 중·수성구, 안동·예천 기초단체장 ‘늑장 발표’ 왜?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6-04-21 18:29 게재일 2026-04-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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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의 기초단체장 후보 윤곽이 대부분 드러난 가운데, 대구 중구·수성구와 경북 안동시·예천군 등 일부 지역의 공천 발표가 지체되며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2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현재 9개 구·군 중 7곳의 단체장 후보 공천을 마쳤으나 중구와 수성구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인선 대구시당 공관위원장은 “중구와 수성구는 둘 다 현역 단체장이 있는 지역이라 공천이 지연된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 위원장의 ‘고민’을 두고 당 공관위가 현역 단체장들에 대한 ‘교체 지수’와 ‘선출직 공직자 평가’ 결과를 두고 최종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특히 수성구(김대권)와 중구(류규하)는 현역 구청장들이 3선 고지를 노리고 있으나, 당 공관위가 설정한 ‘하위 20% 감점 또는 배제’ 룰에 저촉되면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공천 지연 사태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배기철 동구청장의 컷오프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배 청장은 현역임에도 불구하고 교체 지수 및 적합도 조사 등에서 하위권에 머물며 공관위로부터 ‘공천 배제’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발표가 늦어지는 또 다른 이유는 ‘무소속 출마’에 대한 우려다. 현역 단체장들이 컷오프될 경우 이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완주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는 곧 보수 표심 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성구청장 공천의 경우 지역구 국회의원 간의 미묘한 입장 차이와 주호영 의원의 무소속 출마 변수까지 얽혀 있어 공관위의 결단이 늦어지고 있다. 이인선 위원장은 “이번 주 중 경선 엔트리를 발표하고, 최종 후보는 오는 26일이나 27일쯤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북 상황도 비슷하다. 국민의힘 도지사와 주요 시·군 단체장 후보는 일찌감치 정해졌으나 안동시장과 예천군수 공천은 경선 방식조차 오리무중이다. 안동시장 선거에는 권광택·권기창·김의승 예비후보가, 예천군수는 김학동·도기욱·안병윤 예비후보가 치열한 공천티켓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지역 모두 김형동 의원의 지역구로, 공천 지연의 배경에는 복잡한 정치적 셈법이 얽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당심과 실제 지역 여론 사이의 괴리가 고심의 원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론 지지율이 높은 후보를 컷오프할 경우, 해당 후보들이 견고한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만약 무소속 후보와의 경쟁에서 패배하면 공천을 주도한 김 의원에게 정치적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경북도당 관계자는 “이달 내에 경선 여부를 결정하고 경선을 하게 되면 5월 초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종 결과는 5월 첫 주는 돼야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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