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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지역 상권·주거지 주차장 확충 결실

‘이젠 집 앞 주차 걱정이 줄었어요.’ 대구 달성군이 공한지와 마을 공영주차장을 잇달아 개방하며 군민의 생활 편의와 골목상권 활성화를 이끄는 ‘생활밀착형 주차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달성군은 지역 주차난 해소를 위해 추진해 온 공한지 주차장 조성사업을 완료하고 지난 21일부터 전면 개방했다. 이번에 새로 조성된 공한지 주차장은 11개소 225면 규모로, 지난해 조성된 10개소 167면을 포함해 총 21개소 392면의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 총 2억여 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비용 대비 효율성이 높다는 평가다. 군은 2년 이상 개발 계획이 없는 토지를 소유주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예산을 절감하고, 토지주는 재산세 면제 혜택을 받는 ‘상생형 모델’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주차난 해소와 교통 환경 개선, 주민 생활 편의 증진 등 실질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달성군이 지역 상권과 주거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마을 공영주차장 조성사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23년부터 5년간 총 280억 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올해 64억 원을 들여 5개소를 조성 중이며, 이 중 2개소 46면은 지난 9월 말 개방됐다. 군은 지난해 사업 3개소를 포함해 올해 5개소 136면을 확보하는 등 2023년 이후 총 11개소 256면을 조성해 현재 34개소 920면의 마을 공영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5개소 92면 규모의 조성사업이 공사 중에 있어, 원도심 지역의 주차난 해소와 골목상권 활성화, 주민 생활 편의 증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공한지 주차장과 마을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주차 불편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주차 공간 확충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0-22

경북도 대구가톨릭대에 HD현대로보틱스 로봇교육센터 개소

경북도와 HD현대로보틱스, 대구가톨릭대학교가 지역 로봇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거점을 마련했다. 경북도는 22일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의 K-IVY 프로젝트 중 ‘MEGAversity 연합대학’ 공모에서 선정된 ‘모빌리티혁신대학(MII)’ 사업의 일환으로 대구가톨릭대에서 ‘대구가톨릭대-HD현대로보틱스 로봇교육센터 개소식’을 열고, 지역 기반의 첨단 로봇 교육 인프라 구축을 공식화했다. 로봇교육센터는 HD현대로보틱스가 대학 내에 설치한 첫 교육센터로, 대구가톨릭대 내에 모빌리티 스마트제조 교육을 위한 로봇 조작 실습장을 구축하고 현장 중심의 실무 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교육센터에서는 HD현대로보틱스의 전문 인력이 직접 학생과 재직자에게 실무 중심의 로봇 조작 및 응용 교육을 실시하며, 지역 인재들의 기술 역량 강화와 산업 현장 적응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모빌리티혁신대학은 대구가톨릭대가 주관하고 대구대, 영남대가 참여하는 연합대학으로,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지역 협력형 교육체계를 구축 중이다. 각 대학은 △모빌리티 디지털 전환(대구가톨릭대) △친환경 배터리(대구대) △미래자동차 혁신부품(영남대) 등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지역 기업과 협력해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모빌리티혁신대학은 기존 RIS(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융합형 교육체제와 첨단 교육 인프라,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공유캠퍼스를 통한 인프라 공동 활용, 전공 공통 및 전문 교과과정 개방 등 유연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대학 간 학생교류, 기업 연계 세미나, 경진대회, 졸업생 및 기업 전문가 대상 재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상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통해 경북의 첨단산업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필수적 과제”라며 “모빌리티혁신대학(MII)을 통해 경북의 대학이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HD현대로보틱스는 1984년 국내 최초로 로봇 사업을 시작한 이래 공장자동화, 엔지니어링, 설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한민국 제조혁신을 선도해온 대표 로봇 전문기업으로 이번 로봇교육센터 개소는 경북이 미래 산업을 선도할 인재 양성과 지역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향후 지역 내 대학과 기업 간 협력 모델의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2

대구AI허브, AI 기업협력 프로젝트로 지역 인재 양성·기업 경쟁력 강화

대구시와 경북대학교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이 운영하는 ‘대구AI허브’가 ‘AI 기업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기업 경쟁력 강화와 인재 양성에 성과를 내고 있다. 대구AI허브는 지역 기업 맞춤형 AI 실무교육과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교육생들이 △AI 기술 이해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모델 개발 △산업 적용 전략 등 실무 역량을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기업협력 프로젝트’는 160시간 실무 교육, 프로젝트 발표, 현장실습, 취업 연계 등 단계별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대구특화과정 등 디지털 신기술 교육을 통해 지역 기업 수요에 특화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2024년에는 참가자 15명 중 10명이 지역 기업에 취업했으며, 올해는 7개 기업과 11명의 교육생이 맞춤형 AI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주요 프로젝트는 △㈜딥비전의 ‘제조부품 불량 이미지 인식 시스템’ △㈜루트랩의 ‘AI 기반 비속어 필터링 웹 서비스’ △㈜범일정보의 ‘클라우드 데이터 센서 구축’ 등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은 현장 수요에 맞는 인재를 확보했고, 교육생은 프로젝트 성과를 바탕으로 취업 기회를 얻었다. 대구AI허브는 향후 기업 맞춤형 교육과 지역 산업 특화 프로젝트를 확대해 인재 양성과 기업 경쟁력 강화를 병행할 계획이다. 서경현 대구시 미래혁신정책관은 “교육과 실습이 현장 적용 및 취업으로 이어지는 완결형 모델을 구축했다”며 “지역 AI 인재 성장과 기업 혁신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AI허브는 지역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교육-실습-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22

“AX대전환 시대, 대구가 앞장서 이끈다”

대구시는 22일 오후 2시 30분 엑스코에서 지역 혁신기관 10곳과 함께 ‘지역산업 AX(AI Transformation) 대전환’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대구를 미래산업 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AI 융합 전략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국회의원), 김태우 대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등 지역 주요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로봇, 의료, 모빌리티 등 대구의 강점 분야에서 AI 기술을 접목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대구시는 이번 간담회에서 제안된 아이디어와 사업계획을 구체화해 산업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며, 국회 및 시의회와 협력해 추진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인선 국회의원은 “AI와의 신속한 융합이 산업 발전의 핵심”이라며 “대구가 로봇, 의료, 모빌리티 분야에서 AX 산업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우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AX 산업은 도시 미래를 재설계하는 일”이라며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산업 현장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대구를 AI 기반 혁신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22

대구 동성로 골목, 청년문화 실험장 ‘틈-플레이그라운드’ 팝업 행사 개최

대구시는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동성로 야시골목 일대에서 청년 예술가와 지역 창작자가 주도하는 ‘틈-플레이그라운드’ 팝업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동성로 골목 생태계 활성화와 청년 문화 서식지 조성을 목표로 한다. 행사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4 지역특성 살리기 공모’ 선정 사업으로 추진되며, 야시골목 등 동성로 골목길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진행된다. 옛 중앙파출소 신축 및 전면광장 재조성, 야시골목·통신골목 재조성 사업과 연계해 도심 틈새 공간을 문화 실험장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행사 기간 중 야시골목 일대(성내1동 행정복지센터 앞 거리)에서는 △전시 △공연 △체험 △로컬마켓 △야외영화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대구 기반 미술작가, 거리 예술가, 그래피티 예술가, 댄서, 래퍼, 셀러 등 50여 명이 참여해 청년문화의 다양성과 실험정신을 선보인다. 특히, 지난 8월부터 진행된 사전 워크숍을 통해 지역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창작한 ‘거리형 공간실험 콘텐츠’를 시민들과 공유하며,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도심 재활성화와 지역문화 확산을 도모할 예정이다. 허주영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이번 행사가 도심 유휴공간을 문화적 거점으로 재탄생시키고, 청년들이 주도하는 지속 가능한 지역문화 생태계 확산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대구시와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가 주최·주관하며, 25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26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22

“앞으로도 쭉~ 달성서 살고 싶어요”

대구 달성군민 10명 중 9명이 “앞으로도 달성군에 계속 살고 싶다”고 답했다.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달성군이 실시한 「2025년 달성군 행정수요 및 군민 의견수렴 조사」 결과, 군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83.7%로, 군정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달성군민의 88.6%가 ‘지속 거주 의향’을 밝혔다. 민선 8기 동안 추진된 정책이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군정 운영 긍정 평가(83.7%) 요인으로는 정책 추진의 방향성(30.8%)과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책(30.1%)이 꼽혔다. 또한 주민 의견 반영과 소통 부문에서도 79.6%가 긍정적으로 응답해, 신뢰받는 행정이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군민이 ‘잘한 사업’으로 꼽은 것은 제2국가산업단지 유치(29.9%)가 가장 많았다. 이어 24시간 응급실 개소(15.9%), 문화센터·체육시설 확충(13.3%) 순으로 나타나 생활밀착형 정책의 체감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기대되는 사업 역시 제2국가산단 조성(28.2%)과 대구산업선 개통(20.8%)으로 조사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교통 기반 확충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년 일자리, 의료·복지 기반 강화는 보완이 필요한 과제로 나타났다. 군민들은 중요 정책 분야로 경제·산업(28.0%), 보건·복지(19.7%), 지역개발(17.8%)을 꼽았으며, 교통(24.5%)과 의료(18.7%) 기반 시설 개선이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발전 저해 요인으로는 저출생·고령화(25.3%)와 준종합병원 이상의 의료시설 부족(22.9%)이 지목됐다. 한편 응답자의 91.2%는 “달성군이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고 답했다. 바라는 미래상으로는 ‘좋은 일자리와 활력 있는 경제도시’(49.9%), ‘교육 기반이 탄탄한 미래교육도시’(14%)가 꼽혔다. 지역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다는 방증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군민 생활과 직결된 일자리·교통·의료 분야를 집중 보완하고, 균형 있는 발전과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젊고 역동적인 달성’을 실현하겠다”며 “군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달성군 도약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민선 8기 3년간의 군정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실시됐으며, 전문 리서치 기관이 18세 이상 군민 1001명을 대상으로 대면 설문을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0-22

‘도지정 문화유산이 뭐길래’···칠포진성은 ‘반발’, 고현성은 ‘기대 솔솔’

포항지역 도지정 문화유산을 놓고 주민들 사이에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칠포리 ‘칠포진성’의 성벽과 맞닿은 곳에 사는 주민들은 포항시가 칠포진성을 ‘도지정 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절차에 강력하게 반발했고, 포항시는 주민 반발을 이유로 해당 절차를 중단했다. 조선 전기 수군 진성인 칠포진성은 역사·학술적 가치가 높아 지역 차원의 보존과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보호구역 설정에 따른 건축·증축·보수·형질변경 제한 등의 규제를 우려한 주민들이 반대한 것이다. 포항시 문화유산활용팀 관계자는 “학술적 가치가 큰 칠포진성을 도지정 문화유산으로 보호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도 “주민 공감대 형성 이후 다시 추진하겠다”고 했다. 반면 포항시 남구 오천읍 원리에 있는 고려 토성 ‘고현성’의 ‘도지정 문화유산’ 승격 절차에 대해서는 마을 주민들이 조심스러운 기대를 하고 있어 칠포리 주민들과 대조를 보였다. 칠포진성은 성벽이 주택과 맞닿아 있어 생활권 제약이 불가피했지만, 고현성은 대부분 임야나 방치된 사유지로 민가가 드물다. ‘보존은 규제’라는 인식이 ‘보존은 보상’이 된 셈이다. 포항시는 조례에 따라 ‘고현성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내 건축행위 허용기준(안)’을 공고하고, 31일까지 주민 의견을 받고 있다. 도지정 문화유산으로 승격되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법적 절차다. 한 주민은 “놀리던 땅을 시에서 사 준다면 그게 더 낫다. 공원으로 바뀌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화유산활용팀 관계자는 “고현성은 주거지와 떨어져 있고, 일부는 과거 개발 중 발굴된 땅이라 지정 후 시가 매입하면 낫다는 의견도 있다”며 “일부 소유주는 건축 제한을 우려하지만, 전체적으로 반대 일색은 아니다. 보상 절차가 명확해지면 찬성 여론이 더 늘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도지정 문화유산이 되면 토지 매입과 정비가 가능해지고, 장기적으로는 풍납토성이나 몽촌토성처럼 성곽 공원 형태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며 “고현성 사례를 계기로 문화유산이 일상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공존의 행정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0-22

‘이미 시작된 미래, All on AI’ 대구 산업혁신 비전 공유하다

22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는 행사장 입구부터 인산인해였다. 동관 입구 전기차 체험 구역 앞에는 긴 대기 줄이 꼬불꼬불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차례를 기다리며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촬영하거나 설명서를 꼼꼼히 살폈다. 오늘의 주인공은 ‘CV1’로 전기차 플랫폼 위에 승객 전용 케빈을 얹은 국내 최초 11인승 전기버스다. 차량 문이 ‘슥’ 열리자 시승자들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차 안으로 들어섰다. 전동 스윙 도어와 사이드 스텝이 자연스럽게 작동하며, 탑승 편의성을 높였다. 실내는 1900mm의 높이로 확장돼 성인 남성도 허리를 펴고 설 수 있을 만큼 넉넉했다. 조용한 구동음 속에서도 안정된 주행감이 느껴졌다. 출발에 앞서 차량 제작사인 엠티알㈜ 관계자는 “앱으로 불러서 타는 수요 기반형 차량“이라며 “일반 승합차보다 크고 조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350kW 급속 충전으로 20분이면 완충할 수 있고, 한 번 충전하면 302km를 달릴 수 있다”며 “차체에는 고장력 강판 ‘DP 590’이 적용돼 내구성이 높아졌으며, AI 기반 안전 센서와 에어백 시스템이 탑승자 안전을 책임진다”고 소개했다. 다른 전기차랑 차이점에 대해 묻자 “기본 원리는 같지만, 이건 사람을 태우는 ‘서비스용 플랫폼’이에요. 조용하고 승차감이 훨씬 부드럽다”고 답했다. 시승을 마치고 내린 용창준(21) 구미대학교 자동차학과 학생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쓰일 기술을 체험해보니, 전기차가 하나의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이라는 걸 체감했다”며 “학생 입장에서도 전장 제어, 충전 효율, 안전 설계 등 각 요소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직접 느낄 수 있어 큰 공부가 됐다”고 말했다. 동관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가장 붐비는 곳은 ‘티머니’ 부스였다. 체험 공간 입구에는 지하철 ‘동대구역’ 기둥이 있었고, 시민들은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티머니 태그리스(Tagless)’ 체험을 기다리고 있었다. ‘태그리스 서비스’는 교통카드를 꺼내거나 단말기에 접촉하지 않아도, 스마트폰만 가지고 있으면 대중교통 요금이 자동 결제되는 시스템이다. 블루투스와 스마트폰 센서, 티머니의 독자적인 위치 인식 기술이 결합된 혁신적인 서비스다. 체험존에서는 실제 지하철 게이트가 설치돼 있었다. 시민들이 태그리스 앱을 실행한 채 게이트에 다가서자 ‘삑’ 소리도 없이 문이 자연스럽게 열렸다. 체험한 한 시민이 “진짜 신기하다. 아무것도 안 눌렀는데 그냥 열렸다”고 감탄을 내뱉었다. 티머니 관계자는 “게이트에 설치된 블루투스 안테나가 스마트폰을 자동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며 “카드 태그 없이도 위치 정보를 통해 결제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체험 버스에 올라서니 기존 카드 단말기 대신 ‘환승되었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자동으로 떴고, 버스 내부 화면에는 승객의 입장 시간과 단말기 ID 등이 표시됐다. 앱은 이 정보를 서버로 전송해 환승 여부를 확인하고, 교통 요금을 자동으로 결제한다. 티머니 관계자는 “태그리스 서비스는 2023년 세계 최초로 서울 우이신설 경전철에서 도입된 이후 점차 전국으로 확대 중”이라며 “대구는 다음 달부터 도시철도에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혁(30·대구 수성구) 씨는 “지갑을 꺼낼 필요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모든 게 이뤄지는 게 정말 편하다”며 “출퇴근 시간대에 특히 유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이차전지 기업인 엘엔에프 기업도 눈길을 끌었다. 엘엔에프는 공간 내에서 스탬프 투어 이벤트를 진행했다. 투어의 첫 번째 ‘미래 혁신’ 코너에서는 엘엔애프의 우수한 LFP, NCM, 양극재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지속가능한 미래’에서는 엘엔애프 회사 소개가 이어졌고 세 번째 ‘미래 경험’ 코너에서는 회사의 X 1만 배 양극재와 기술력을 체험할 수 있었다. 엘엔에프 관계자는 “2005년 8월 리튬 이온 이차전지용 양극재 사업을 시작해 2007년 니켈 50% 함유, 2013년 70% 함유, 2020년 90% 함유, 2024년 95% NCM 양극재 세계 최초 양산에 성공했다”며 “이러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북미, 유럽, 중국, 일본 및 동남아시아에 직간접적인 공급 네트워크를 구축해 다양한 고객사 및 협력사 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국제적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세 곳의 체험관을 방문 후 스탬프를 획득하고 AI 포토 체험을 완료하자 푸짐한 선물을 받을 수 있었다. 문성준 씨(21, 대구 달서구)는 “공대에 다니면서 기계 쪽보다 이차전지에 관심이 많아 공부하기 위해 부스를 방문했다”며 “차세대 배터리 기술의 핵심 소재인 전고체전지용 양극재(ASSB)와 저렴하면서도 풍부한 소재를 활용한 나트륨 이온전지용 양극재(SIB), 리튬과 망간을 풍부하게 함유한 리튬망간리치 양극재(LMR) 등을 직접 보며 설명을 들으니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22일 오전 엑스코에서 ‘이미 시작된 미래, All on AI’를 주제로 ‘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를 열고 개막식을 개최했다. 개막식에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강희업 국토교통부 제2차관, 이승렬 산업통상부 산업정책실장,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이인선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와 브라이언 맥머레이 GMTCK 사장, 장 피에르 유니버설로봇 CEO 등 국내외 귀빈 13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엑스코 동·서관에서 다양한 기술 체험이 가능한 라인 투어가 진행됐다.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라인업, HL로보틱스의 자율주행 주차로봇 시연, AI이동혁신관, UAM(도심항공모빌리티) 특별관, 에이로봇의 K-휴머노이드,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복싱’ 시연 등이 소개됐다. 오후에는 샤오펑 에어로 왕담 부사장의 ‘3D 모빌리티로 개척하는 미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뤼튼테크놀로지스 이세영 대표, 유니버설로봇 장 피에르 CEO, LG전자 백승민 로봇연구소 소장, 한재권 교수, 벡터AI연구소 고탐 카마스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의 강연이 이어졌다. 참관객들은 샤오펑 UAM ‘X2’ 탑승 체험,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복싱 경기, 탑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축구 시연 등을 경험했다. 동관 로비에서는 포드 T모델부터 제임스 딘의 포르쉐 356까지 클래식카 전시와 BYD·현대차·모트렉스의 전기차 시승 행사도 진행됐다. FIX 2025는 585개사, 2000부스가 참여한다. ‘DIFA미래모빌리티엑스포’에서는 자율주행, UAM, 전기·수소차, 이차전지, ‘로봇산업전시회’에서는 휴머노이드, 서비스, 제조, 돌봄, 배송로봇 등을 소개했다. ‘ICT융합엑스포’에서는 AI, ICT, AI 반도체, 빅데이터, 클라우드, 양자컴퓨터를 알렸고, ‘스타트업’에서는 PNP, 엑스포, 스타트업아레나, 이노베이터 페스타 등이 열렸다. FIX 혁신상 시상식은 23일 오후 엑스코 서관에서 모빌리티, 로봇, AI 분야 혁신 기술 발굴·시상이 진행된다. 2025 GIF(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는 23일 오전 엑스코 서관에서 예비창업 5팀과 창업기업 5팀이 결선을 진행한다. 시민참여형 AI 관련 신규 강연도 개최된다. 이세돌 전 프로바둑기사가 24일 오후 1시 ‘AI, 인간과 공존을 향한 한 수’라는 제목으로 강연한다. 허성범 카이스트 출신 인기 유튜버는 25일 오후 2시 ‘AI 시대, 미래 생존법’을 주제로 시민들과 만난다. FIX 2025 22일부터 25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토요일은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동대구역에서 엑스코까지 15분 간격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김정기 권한대행은 “FIX 2025는 그동안 대구시가 추진해 온 산업구조 재편의 결실을 바탕으로 대구의 산업혁신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라며 “미래모빌리티와 로봇 중심의 지역산업 AX 대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산·학·연과 함께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사진/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0-22

경북도 ‘Golden Silla–XR버스’ 출범···버스로 떠나는 신라왕경 여행

경북도와 경주시가 공동으로 추진한 확장현실(XR) 기반의 이동형 관광 콘텐츠 ‘Golden Silla–XR버스’가 22일 경주 황룡사 역사문화관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마련된 것으로, 경주의 찬란한 신라 문화와 첨단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Golden Silla–XR버스’는 경주의 대표 유적지를 따라 운행되며, 탑승객은 버스 안에서 확장현실 기술을 통해 황룡사, 경주월성, 첨성대 등 1400여 년 전 신라 왕경의 모습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XR 콘텐츠는 당시 신라인의 생활상까지 구현해, 단순한 관광을 넘어 역사적 몰입감을 제공한다. 이번 사업은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재)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가 주관했으며, 한국수력원자력(주)의 5억 원 기부를 포함해 총 2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XR버스는 경주의 문화자원과 대한민국의 첨단 기술이 결합된 ‘타임머신형 관광 콘텐츠’로 평가받고 있다. XR버스는 ‘APEC 정상회의’ 주간인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정상회의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우선 공개되며, 이후 11월 5일부터는 일반 관광객도 이용할 수 있다. 운행 코스는 보문단지를 출발해 월성, 첨성대, 황룡사지 등을 거쳐 다시 보문단지로 돌아오는 순환형 코스로 구성돼 있다. 운행 시간은 매일 3회(오전 10시, 오후 1시, 3시 30분)이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다. 이용을 원하는 관광객은 전용 예약사이트를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이날 출범식에서 이철우 지사는 “Golden Silla–XR버스는 경주의 우수한 문화자원과 대한민국의 최첨단 기술이 만나 탄생한 타임머신과 같은 관광 콘텐츠”라며 “이용객들에게 천년을 뛰어넘는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XR버스 출범이 경주를 넘어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세계 10대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북도와 경주시는 이번 XR버스를 시작으로 지역 관광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고,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2

939억짜리 구룡포 도로 설계 ‘역대급 수주전’

포항시가 발주한 구룡포 추모공원 진입도로 설계 용역에 무려 78개 업체가 몰리며 역대급 수주전이 예고되고 있다. 총사업비 939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사업수행능력평가(PQ) 단계부터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에 발주된 ‘구룡포 추모공원 진입도로(국도 접속구간 외 2개소) 개설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은 도로 개설과 기반시설 정비의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과업이다. PQ 접수 결과 대표사 22개사와 공동도급 56개사가 등록해 총 78개 업체가 경쟁에 뛰어들었다. 총사업비 규모가 크고, 용역 기간도 착수일로부터 18개월로 설정돼 있어 건설·엔지니어링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Q 제도는 최저가 경쟁 대신 기술력, 실적, 수행능력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지는 만큼 참가 업체들은 고급 기술자 확보와 유사 실적, 기술 개발 역량을 앞세워 치열한 서류 경쟁에 돌입했다. 지역 연고 업체의 참여도 이번 수주전에서 주목받고 있다. 포항시에 주소를 둔 설계용역업체는 A사를 포함해 4개사가 공동도급사로 등록했다. 공공사업에서는 지역업체와의 공동 참여에 가점이 부여되는 상생 협력 항목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그러나 수십 개 업체가 몰린 상황에서 단순한 지역 연고가 과도하게 평가에 영향을 미치거나 외압이 개입할 경우 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사업수행능력 평가 제도의 본래 취지에 맞게 객관적이고 투명한 심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사업은 B/C(비용 대비 편익) 분석 결과가 0.07~0.41 수준으로 기준치를 크게 밑돌아 경제성 논란도 일고 있다. 포항시는 공공성과 복지 명분을 내세우며 사업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사업 타당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설계용역업체 선정 과정이 사업 전체의 신뢰도를 좌우하는 첫 단추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PQ 평가가 특정 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하거나 불투명하게 진행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평가 당국은 78개 참여 업체 중 최고의 기술력과 수행 능력을 갖춘 업체를 선정해 설계 단계부터 사업의 완성도와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에 직면해 있다. 공정하고 엄정한 심사만이 대형 공공사업의 투명성을 담보하고 시민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관건이 되고 있다.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2025-10-22

이동욱 의원, 대형건설사 중심 구조 개선 및 지역건설업체 지원 촉구

대구시의회 이동욱 의원(북구5)은 23일 열리는 제32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대형건설사 중심의 건설시장 구조 개선과 지역건설업체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적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이 의원은 대구의 부동산 시장이 미분양 증가와 공급 과잉으로 침체된 가운데, 지역 건설업체가 대형 시공사와 수도권 협력업체에 밀려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5년 6월 기준 대구의 미분양 공동주택은 8000가구를 넘어섰으며,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는 “대형 시공사가 수도권 협력업체를 유치하면서 지역 광고·회계·자재 업체까지 기회를 빼앗기고 있다”며 “지역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역건설사의 비시공 부문(분양 대행, 광고, 회계 등) 참여 확대 △지역 우수업체 통합정보 플랫폼 구축 △조합·지역 건설업체 역량 강화를 위한 컨설팅 및 사후관리 체계 마련 등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지역사업체가 실질적 수혜를 받는 구조만이 지역경제 선순환을 가능하게 한다”며 대구시의 적극적인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22

이태손 의원, 사회적기업 자립 기반 강화를 위한 정책 지원 촉구

대구시의회 이태손 의원(달서구4)은 23일 열리는 제32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사회적기업의 자립 기반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조한다. 이 의원은 “사회적기업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 파트너로서, 지역사회 회복력 강화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원 없는 자생력 강화는 공허한 구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국내 사회적기업 수는 2022년 3534개에서 2024년 3762개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제4차 사회적기업 기본계획(2023~2027)이 ‘육성’에서 ‘자생력 확보’로 전환되면서 사업 축소와 예산 삭감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2024년 하반기 사회적기업 경기동향 조사에서 자금 확보(51.3%)와 판로 확보(30.0%)가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이 의원은 “수익 기반이 취약한 사회적기업에게 자금 접근성은 생존의 문제”라며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 마련과 공공구매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복잡한 절차와 제한된 구매 기회로 인해 사회적기업의 매출 증대가 어려운 현실”이라며 “지역 공동 행사 확대를 통해 판로 개척과 시민 홍보를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22

포항시의회 블루오션, 민간공원 특례사업 협약 정보공개 청구 등 검증 나선다

포항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블루오션이 포항에서 이뤄지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대한 검증과 더불어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연결되도록 지속적인 감시·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블루오션은 최근 법무법인 뿌리 대표변호사인 최병근 박사를 초청해 '민간공원 특례사업 초과 이익 환수 정책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포항시의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협약 사항을 비공개로 유지하고 있어 시민의 알권리가 침해되고 있고, 초과 이익 환수의 타당성 조사에 대한 별도의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실시협약을 포함한 관련 문서의 투명한 정보 공개와 초과 이익 환수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병행돼야 한다는 문제의식도 공유했다. 포항시와는 대조적으로 광주시는 협약공개는 물론 초과이익 환수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시민의 알 권리를 적극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최병근 박사는 “2009년 민간공원 특례사업 제도가 최초 도입될 당시에는 공원 관련 법령에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이 없었다”면서 “2022년 개발행위특례지침 개정으로 협약서에 수익률과 초과 이익에 대한 공공기여 규정이 신설됐지만, 더 명확히 하고 강제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통령령 또는 하위 법령 수준의 구체적 규정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블루오션 소속 김상민 시의원은 지난달 18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환호근린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자에게 막대한 이익금을 보장해주는 대신에 공공기여금은 단 한 푼도 내지 않는 상황을 지적했다. 이어 기준 수익률 재조정과 매출원가 및 간접비용 내역 공개를 촉구했다. 특히, 시민 알 권리를 위해 실시협약 공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3년 결성한 블루오션은 환경 문제와 지역 주요 현안 관련 세미나와 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만호 대표의원을 비롯해 박희정·김상민·박칠용·최광열·김은주 시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0-22

기후 위기를 기회로···경북도 ‘2025 경북 기후테크 포럼’ 개최

경북도가 기후위기를 미래 성장의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산업으로 ‘기후테크(Climate Technology)’를 본격 육성한다. 경북도는 22일 ‘2025 경북 기후테크 포럼’을 열고, 기후테크 산업 육성의 원년을 공식 선언했다. 이번 포럼은 급속히 심화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기후테크를 지역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산·학·연·관 전문가 및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해 경북의 기후테크 산업 발전 방향과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포럼은 이현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의 기조연설로 문을 열었다. 이 연구원은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전환 기술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국내외 기술 동향과 상용화 가능성, 향후 과제 등을 소개하며 기후테크의 핵심 기술로서 탄소 포집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박수형 경북탄소중립지원센터 팀장은 ‘경북 탄소중립 추진현황과 기후테크 산업 동향’을 발표하며, 경북의 탄소중립 정책과 기후테크 산업 육성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경북은 기후테크 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기반을 착실히 마련하고 있다”며 “기술개발과 기업지원, 인력양성 등 전방위적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기후테크 기업들의 기술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이성열 인지이앤티㈜ 대표와 황병봉 오운알투텍㈜ 대표는 자사의 탄소저감 기술과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소개하며, 지역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경북 기후테크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지역 맞춤형 전략’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기술 실증 지원체계 구축, 투자 연계 방안, 전문인력 양성, 지역 거점 조성 등 기후테크 산업의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을 제안했다. 한편, 경북도는 올해를 ‘기후테크 산업 육성의 원년’으로 정하고, 상반기부터 ‘기후테크 기업 육성 지원사업’을 통해 유망기업 발굴, 기술개발 지원, 사업화 촉진, 네트워크 강화 등 산업 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향후 경북 기후테크 포럼을 정례화하고, 경북테크노파크 등 지역 혁신기관과 연계해 기술 실증, 투자 유치, 전문인력 양성, 지역 거점 조성 등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경곤 경북도 기후환경국장은 “기후테크는 단순한 환경정책을 넘어, 기후위기를 미래 성장의 기회로 바꾸는 전략산업”이라며 “경북이 기후테크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산·학·연·관이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2

채 해병 특검, 경북경찰청 등 10여 곳 압수수색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22일 서울 경찰청 본청과 경북·대전·전남경찰청 등 전국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023년 고(故) 채 상병 사망 사건 초동 조사기록이 국방부로 되돌아간 경위와 지난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불송치 결정의 배경을 규명하기 위한 것이다. 특검은 이날 수사관 10여 명을 투입해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와 형사과 등 당시 수사팀 사무실을 중심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수사에는 당시 경북경찰청장이던 최주원 치안감(현 대전경찰청장), 김철문 치안감(현 전북경찰청장),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강력범죄수사과장이던 이 모 경무관(현 전남청 수사부장)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2023년 채 상병 순직 당시부터 지난해 불송치 결정에 이르기까지 사건 처리 과정에 관여한 인물들이다. 2023년 8월 해병대 수사단은 임 전 사단장 등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적시한 초동 조사기록을 경북청에 이첩했다. 그러나 경북청은 이첩된 지 몇 시간 만에 국방부 검찰단의 요청을 받고 기록을 다시 돌려보냈다. 이후 국방부 조사본부는 임 전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한 뒤 재이첩했고, 경북청은 지난해 7월 임 전 사단장에 대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 등 외부의 개입이 있었는지, 그리고 경찰 수사권이 적정하게 행사됐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정민영 특검보는 “경북청이 국방부 검찰단에 기록을 넘기는 과정에 의문이 있고, 이후 (임 전 사단장에 대해) 수사하는 과정도 확인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0-22

구미시 ‘반도체대전’서 투자 유치 총력

구미시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7회 반도체대전(SEDEX 2025)’에 참가해 국내외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구미 투자유치를 위한 지역기업 환경과 지원정책을 집중 홍보한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메모리, 시스템, 장비·부품, 센서 등 반도체 전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문 박람회다. 280여 개 기업과 6만여 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여해 최신 기술과 산업 동향을 공유한다. 구미시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 대표 시험·검사·인증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공동 부스를 운영한다. 시는 수도권 및 국내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투자유치홍보단’을 운영해 맞춤형 투자 상담을 진행하고, 시의 투자환경과 행·재정적 지원정책을 적극 홍보한다. 특히 1969년 조성된 구미국가산단과 신규 조성 중인 구미하이테크밸리의 우수한 전력·용수 인프라, 물류 접근성, 숙련된 인력공급 체계 등 뛰어난 입지 여건을 강조한다. 또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와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소개해 기업들의 투자 매력도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 현장 상담을 통해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판로개척과 네트워크 확장을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 향후에는 구미시와 경상북도, 유관기관이 연계해 현장 실사와 입지 제안을 진행하며, 상담에서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투자유치 절차를 체계화할 방침이다. 한편 구미시는 지난해 7월 반도체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받아 수도권에 편중된 반도체 공급망을 안정화시키는 장비·부품 기업의 협력기지로 역량강화에 앞장서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는 국가산단의 풍부한 산업 경험과 혁신 역량 등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배후도시로서의 물류 경쟁력을 모두 갖춘 도시”라며 “이번 투자유치 행사를 통해 구미가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10-22

“저녁시간 손님 다 돌려보냈다”… 영양군 읍내 ‘가스 불통’ 피해

영양군 영양읍내 전역이 갑작스러운 ‘가스 불통’ 사태에 휩싸였다. 영양읍내 한 주택 굴착공사 중 지하 가스관이 파손되면서 예고 없이 가스 공급이 전면 중단된 것이다. 사고는 지난 21일 오후 5시쯤 발생해 약 2시간 반 동안 이어졌다. 이때문에 영양읍내 식당과 피자점, 치킨점, 카페 등 상인들과 주민 수백여 명이 저녁 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 직후 영양시티에너지측은 “영양읍 동부리에 거주하는 김모씨가 자택 정비를 위해 굴착 장비를 사용하던 중 가스관이 손상돼 공급이 중단됐다”며 “즉시 안전 조치를 취하고 복구 인력을 투입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정상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스가 끊긴 시점은 퇴근과 저녁 식사 준비가 한창인 시간대였다. 영양읍내 식당이며 피자, 치킨점과 빵집·분식점 등 소상공인들은 영업을 중단하거나 손님을 돌려보내야 했다. 영양읍내 시장에서 한식점을 운영하는 조모씨(66)는 “손님이 몰리던 시간인데 음식조리를 할 수 없어 모두 돌려 보냈으며 예약받은 손님들께도 사정을 얘기하고 취소통보 했다”며 “장사 망친 건 둘째치고 예고도 없이 이렇게 가스가 끊기면 누가 책임지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씨(39)는 “커피머신과 오븐이 전부 가스로 돌아가는데, 갑자기 멈춰서 영업을 접었다”며 “이건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관리 부실”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단순한 사고로 보기 어렵다. 책임은 회피하고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 몫이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영양읍 주민 김모씨(56)는 “가스는 생활의 필수 기반시설인데, 사전 안내도 없이 중단된 건 명백한 관리 부실”이라며 “공급업체도 문제지만, 이런 사고를 예방·감독해야 할 행정기관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실제로 현행 규정상 가스 공급업체는 지역 배관망 관리 및 긴급 복구 체계를 유지해야 하고, 지자체는 안전 점검과 관리·감독 권한을 가진다. 그럼에도 사고 발생 즉시 주민들에게 사전 안내나 긴급 알림 문자는 발송되지 않았다. 영양군 관계자는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며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합동으로 현장을 점검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피해 상황이 확인되는 대로 영양시티에너지측과 협의해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 불신은 여전하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설비 파손을 넘어 기초 인프라 관리 체계의 허술함과 위기 대응 시스템의 허점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도시가스협회 관계자는 “지방 중소도시일수록 기반시설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사전 경보 시스템과 긴급 안내 체계를 상시화해야 한다”며 “가스시설 인근에서 공사를 할 경우 사전 협의·안내 절차를 강화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스 공급은 이날 저녁 7시 무렵부터 순차적으로 복구됐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10-22

포스코이앤씨, 국내외 디자인 어워드 연속 수상

포스코이앤씨(사장 송치영)가 국내외 주요 디자인 어워드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글로벌 조경 디자인 리더십을 입증했다. 1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5’ 디자인 콘셉트 부문에서 포스코이앤씨의 모듈형 조경공간 ‘팜핏(Farm Fit)’이 Inclusive Design(포용적 디자인) 분야 본상을 수상했다. 이어 21일 열린 ‘제15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는 ‘Park1538 광양’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더샵 진주피에르테’가 민간부문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상을 받으며 국내외 무대에서 동시에 주목받는 성과를 거뒀다. △‘팜핏’, 텃밭과 피트니스를 결합한 생활형 복합공간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한 ‘팜핏(Farm Fit)’은 이름 그대로 ‘Farm(텃밭)’과 ‘Fitness(피트니스)’를 결합한 신개념 조경공간이다. 입주민이 농업 활동과 여가, 운동, 사회적 교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원형 모듈형 구조를 도입해 공간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특히 연령·성별·장애 유무에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 원칙을 구현, 세대 간 교류와 커뮤니티 형성을 촉진하는 혁신적 모델로 평가받았다. 심사위원단은 “도시 속 조경공간을 공동체 중심의 참여형 공간으로 재해석한 독창적 시도”라며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Park1538’·‘진주피에르테’, 친환경·생활밀착형 조경의 모범 ‘Park1538 광양’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인근에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순철의 용융점(1,538℃) 을 상징하는 ‘빛의 물결(Light Wave)’ 콘셉트로 설계됐다. 건물 외관에는 포스코의 고내식 프리미엄 강재 ‘포스맥(PosMAC)’이 적용됐으며, 제철 부산물을 재활용한 친환경 플랜터와 탄소흡수율이 높은 수목 식재로 친환경 생태 조경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또한 빛의 반응형 조형물 ‘스마트 라이트(Smart Light)’와 공원·산책 공간은 시민과 방문객에게 철의 도시 속 자연의 휴식처를 제공한다. ‘더샵 진주피에르테’는 산지 훼손을 최소화하고 단지와 공원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보행 접근성과 생활 편의성을 높였다. 단지 내 보행로와 공공도서관이 연계되어 지역 주민과 입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녹색공간 모델로 평가받았다. △글로벌 조경 디자인 리더십 공고히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수상 외에도 △2023년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더샵 바이오필릭) △2024년 세계조경가협회(IFLA) 어워드(더샵 갤러리) △2024년 대한민국 조경대상 장관상 등 국내외 주요 공모전에서 연속 수상하며 건설·조경 디자인 분야의 혁신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지속가능성과 포용성을 추구하는 당사의 디자인 철학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사람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 디자인으로 건설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2

포항상공회의소, ‘제16회 포항경제 아카데미’ 개강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는 21일 오후 4시 상의 회의실에서 『제16회 포항경제 아카데미』 개강식을 열고 본격적인 강좌에 들어갔다. 이번 아카데미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지역 기업인들이 리스크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교육은 10월 21일부터 11월 11일까지 매주 화요일 4주간 진행되며, 박종훈 지식경제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정태용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조용민 언바운드랩데브 대표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강연에 나선다. 첫 강연자로 나선 박종훈 소장은 ‘급변하는 경제환경에서 리스크를 기회로 바꾸는 전략’을 주제로 미·중 무역전쟁, 보호무역주의 확산, 에너지 산업의 재편 등 글로벌 이슈가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는 “위기 속에서도 정확한 분석과 선제적 대응이 있다면 오히려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며 “국제경제 질서 변화 속에서 산업 구조를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지역 기업인들이 복잡한 경제 환경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실질적 대응전략을 모색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 현장에 도움이 되는 실무형 교육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강의는 10월 28일 오후 4시, 정태용 연세대 교수가 ‘에너지 大소비시대, 바꿔야 산다’를 주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22

산불특별법 통과에 131개 시민·환경단체 강력 반발

131개 시민·환경단체가 22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경남·울산 초대형 산불 피해 구제와 재건을 위한 특별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산불특별법이 산불 피해 복구라는 본래 목적을 벗어나, 각종 개발 특례 조항을 통해 산림 난개발을 조장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하며, 법 개정과 시행령 보완을 촉구했다. 특히, 법안의 구조적 결함을 지적하며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 행사, 즉 거부권을 요청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법 제41조부터 제61조까지를 ‘산림투자선도지구 개발 패키지’라 부르며, 골프장·리조트·호텔·관광단지 같은 사업을 공익사업으로 둔갑시켜 각종 인허가를 일괄 의제하고, 환경영향평가 심의기한을 45일로 단축해 검토 절차를 무력화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55조는 민간사업자에게 토지를 수용하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제56·57조는 보전산지의 행위제한과 보호구역 지정 해제를 가능케 한다. 제30조는 산림 소유자의 동의 없이 ‘위험목 제거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해 사유재산권과 생태적 회복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이날 녹색연합의 임성희 팀장은 “복구라는 명분 아래 환경영향평가를 간소화하고, 산지전용과 보전산지에서의 행위제한에 대한 특례를 보장하며, 위험목이라는 명목으로 벌채를 허용하면서 각종 위락시설을 위한 규제완화를 보장하고 있다”며 “재난을 기회로 삼아 각종 규제들을 그야말로 불태워버리는 독소조항은 반드시 삭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명다양성재단의 성민규 연구원은 “피해 주민을 돕겠다던 특별법이 난개발의 면허장이 돼 버렸다”며 “법이 통과되자마자 경북도지사가 골프장, 리조트 개발 계획을 발표한 것이 그 증거다. 불탄 숲이 곧 투자 기회가 되고, 재난이 돈이 되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시민 단체들은 법안의 심의 구조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도지사가 선도지구를 지정하고, 같은 시·도지사 산하 심의회를 통해 스스로 승인하는 구조는 중앙의 견제가 사라진 자기심의 체계이며, 행정절차라는 외피 속에 지자체 중심 개발권의 폭주를 제도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은 “관계부처 협의와 산림청 심의, 주민 의견수렴 절차를 의무화했으니 난개발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지만, 시민단체들은 “심의회는 독립적 통제기구가 아니며, 관계부처 협의도 단순 통보 절차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그린피스의 최태영 캠페이너는 “이번 결정으로 한국 정부가 국제사회에 약속한 ‘2030년까지 보호지역 30% 지정’ 목표가 흔들릴 수 있다”며 “법안을 만든 산불특위와 여야 국회는 공동의 책임을 지고 독소조항 삭제와 개정 작업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국회와 정부, 대통령실에 △국회는 즉시 산불특별법 개정 논의에 착수해 제30조, 제55조, 제56·57조, 제60조 등 개발 특례 조항을 전면 삭제할 것 △산림청과 환경부는 시행령 제정 과정에서 난개발을 실질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통제 장치와 주민동의 절차를 마련할 것 △이재명 대통령은 거부권 포기 결정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개발특례 조항의 문제를 공개적으로 재검토할 것 등을 골자로 한 공식 성명서를 제출하며, 독소조항이 개정되고 난개발을 막을 시행령이 제정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2

DGIST, ‘FIX 2025’에서 3대 미래전략분야 및 연구성과 선보여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22일 개막한 ‘FIX 2025’에서 피지컬 AI, 휴먼 디지털 트윈, 퀀텀 센싱 등 3대 미래전략분야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DGIST의 핵심 연구 성과와 창업기업 성과를 통해 기술사업화 가능성을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DGIST는 지난 1년간 미래전략분야발굴위원회를 운영하며 국내외 기술 동향, 인프라, 지역 산업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3대 분야를 선정했다. 전시에서는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의 자연 모사 로봇 및 모빌리티 기술 △미래모빌리티연구부의 THz 비파괴 검사 시스템 △센소리움연구소의 D-FAB 모형 및 센서 소자 웨이퍼 △차세대반도체융합연구소의 MPW 웨이퍼 등 핵심 연구성과가 공개된다. 또 팀로보틱스, 엔사이드, 유니바 등 DGIST 출신 창업기업은 착용형 로봇, 성대질환 진단기, AI 학습데이터 솔루션 등을 전시하며 연구 성과의 실용화 가능성을 강조했다. 행사 기간 중에는 기업 대상 온라인 기술상담회도 진행돼 기술이전, 연구장비 활용, 창업 지원 등 맞춤형 협력이 이뤄진다. 이건우 DGIST 총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DGIST의 미래전략분야를 국내외 산업계와 공유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연구개발, 인재 양성, 기술사업화를 아우르는 글로벌 연구 허브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FIX 2025는 대구시가 주관하는 글로벌 혁신 전시회로, ‘한국판 CES’로 불리며 최신 기술과 산업 트렌드를 소개한다. DGIST는 이번 행사에서 지역 혁신 허브, UAM 시범사업 등 미래 비전도 함께 제시하며 산업계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22

안동시, 모바일 안동사랑상품권 5% 적립 행사… 최대 20% 혜택

안동시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모바일 안동사랑상품권을 사용하는 시민에게 결제금액의 5%를 적립해주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행사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12일간 운영된다. 이번 행사는 정부가 ‘희망이 되는 소비, 함께 성장하는 경제’를 슬로건으로 내건 전국적 할인 축제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안동시는 회복세를 보이는 내수 경제에 추가적인 소비 촉진 효과를 더해 지역 상권의 매출 회복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안동사랑상품권 이용자는 기간 중 가맹점에서 결제 시 결제금액의 5%를 적립 받을 수 있으며, 1인당 최대 적립 한도는 3만 원이다. 60만 원어치 상품권을 15% 할인된 51만 원에 구매해 행사 기간 전액 사용하면, 3만 원이 추가 적립돼 실질적으로 약 20%의 할인 효과를 얻는다. 다만 예산이 소진될 경우 행사는 조기 종료될 수 있으며, 적립금은 올해 12월 31일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소멸된다. 지류형 상품권은 이번 프로모션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편 11월 발행되는 모바일 안동사랑상품권은 11월 1일 오전 10시부터 ‘지역상품권 chak’ 앱을 통해 최대 60만 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시는 최대 3만 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발행 규모를 확대했으나, 예산 소진 시 조기 매진될 수 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