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문경 가은초교, 4·19혁명 고 안경식 열사 추모식 올려

고성환 기자
등록일 2026-04-21 09:37 게재일 2026-04-22 11면
스크랩버튼
지역 출신 민주열사 정신 되새기며 민주시민 교육 의미
Second alt text
문경 가은초등학교는 4·19혁명 기념일을 맞아 17일 학교 교정에 있는 고(故) 안경식 열사 순국 추모비 앞에서 제66주년 기념 추모식을 가졌다. /문경교육지원청 제공

문경 가은초등학교(교장 유영희)는 4·19혁명 기념일을 맞아 17일 학교 교정에 있는 고(故) 안경식 열사 순국 추모비 앞에서 제66주년 기념 추모식을 가졌다.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추모식에서 학생들이 함께 준비한 화환을 전교회장이 대표로 헌화했으며, 열사 추모를 위한 묵념으로 민주주의를 위한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고 안경식 열사는 1941년생으로 가은초등학교를 졸업하고, 1960년 당시 한양대학교 광산학과에 재학 중이었다. 같은 해 4월, 부정선거에 항거해 일어난 4·19혁명 과정에서 거리 시위에 참여해 군중 앞에서 독재 정권을 규탄하고 민주주의 회복을 외치다 경찰의 발포로 장렬히 순국한 것으로 전해진다. 

안경식 열사는 지역 출신으로서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대표적인 인물로 평가되며, 그의 희생은 당시 학생운동의 상징적인 사례 중 하나로 지역사회에 깊이 기억되고 있다. 특히 어린 나이에 나라의 미래를 위해 앞장섰다는 점에서 오늘날 청소년들에게도 큰 울림을 주고 있다. 

Second alt text
문경 가은초등학교는 4·19혁명 기념일을 맞아 17일 학교 교정에 있는 고(故) 안경식 열사 순국 추모비 앞에서 제66주년 기념 추모식을 가졌다. /문경교육지원청 제공

1960년 7월에는 그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순국 추모비가 건립됐으며, 이후 매년 4월 19일이면 후배 학생들과 지역 인사들이 함께하는 추모식이 이어지고 있다. 이 추모비는 단순한 기념물을 넘어 민주주의의 가치와 책임을 일깨우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추모비는 당시 동창생들이 모금해 가은역 앞에 세웠다가 이후 모교로 옮겨졌으며, 현재 그의 형제자매와 친인척들이 가은과 문경 일대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창생인 이욱 전 향토사연구소장은 “안경식 열사는 어릴 때부터 활달하고 씩씩한 친구였다”며 “4·19혁명으로 산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 상인들까지 추모비 건립 모금에 동참하던 당시의 풍경이 아직도 선하다”고 회고했다. 

추모식에 참석한 한 학생은 “교과서에서 배운 역사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안경식 열사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시민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지역의 역사 인물을 통해 학생들이 민주주의의 의미를 체감하고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추모 교육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북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