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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동산에 숲이 들어선다… 어르신들 곁으로 온 ‘나눔숲’

고성환 기자
등록일 2026-04-19 13:05 게재일 2026-04-2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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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가은읍 노인복지시설에 800㎡ 규모 조성… 6월 초 준공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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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청 전경. /문경시 제공

문경시 가은읍의 한 노인복지시설에 작은 숲이 만들어진다. 이름은 ‘나눔숲’. 어르신들이 머무는 공간 한켠이 초록으로 채워지며, 주민들도 함께 쉬어갈 수 있는 휴식처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공사가 시작되는 곳은 가은읍 대야로 2545 일원, 노인복지시설 ‘행복동산’ 부지다. 이곳에는 오는 20일부터 공사가 들어가 6월 8일쯤이면 약 800㎡ 규모의 숲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사업비는 1억2600만원, 전액 복권기금으로 마련됐다. 

숲은 단순한 조경을 넘어 ‘머무는 공간’에 초점이 맞춰진다. 꽃사과나무 등 키 큰 나무 40여 그루와 공조팝 등 관목 수천 주, 계절감을 살릴 초화류까지 촘촘히 들어선다. 여기에 벤치와 안내판이 놓이고, 색을 주제로 한 세 가지 테마 정원이 더해진다. 자연을 바라보는 공간이 아니라, 그 안에서 쉬고 머무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대상이다. 시설 입소 어르신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 공간으로 꾸며진다. 문경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녹지 접근이 어려웠던 취약계층에게 ‘일상 속 숲’을 제공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작은 숲이지만 역할은 적지 않다. 다양한 수목이 심어지면서 탄소를 흡수하는 녹지 기능도 기대된다. 도시 한켠의 작은 변화가 기후 대응이라는 큰 흐름과도 맞닿아 있는 셈이다. 

문경시 관계자는 “시설 안에 머무는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들과 함께 나누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숲이 되도록 세심하게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복권기금을 활용한 나눔숲 사업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전국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크지는 않지만 생활 가까이에 숲을 들여놓는 방식으로, 산림복지의 문턱을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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