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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문경시 신성장동력 TF팀, 전략사업 현장 견학

문경시가 미래 10년을 이끌 신성장동력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경시 신성장동력 TF팀은 지난달 30일, 직원 30명이 참여한 가운데 돌리네습지, 가은아자개장터 외식창업테마파크, 에코월드 등 주요 전략 사업 현장을 견학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첫 방문지인 돌리네습지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희소성이 높은 카르스트 지형 습지로, 지난 2024년 2월 람사르 습지로 공식 등록됐다. 이어 2025년 7월에는 짐바브웨에서 국제 인증서를 직접 수여받으며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문경시는 이곳의 생태적 보존뿐 아니라 친환경 관광과 생태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병행해 지역의 대표적 국제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두 번째 방문지인 가은아자개장터 외식창업테마파크는 지역 청년 외식 창업 플랫폼이자 관광객 체류형 먹거리 공간으로 조성됐다. 옛 장터의 정취를 살리면서도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특화 메뉴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개장 행사에는 무려 2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려 문경의 새로운 먹거리 관광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마지막으로 TF팀은 에코월드를 찾았다. 에코월드는 석탄박물관, 가은 오픈세트장, VR 서바이벌 체험존, 에어바운스 키즈존 등이 함께 어우러진 충청 이남 최대 규모의 복합테마파크다. 생태, 교육, 체험, 놀이가 융합된 공간으로 최근 학생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급증하며 최적의 체험학습지로 주목받고 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이번 현장 견학은 문경의 고유 자원을 국제적 생태자원 및 관광자원으로 연결하기 위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생태·문화·관광이 어우러지는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경시는 현재 문경새재 관광지 조성사업을 비롯한 27개 전략 사업을 집중 관리 중이며, 신성장동력 TF팀을 중심으로 월 2회 보고회를 개최해 사업 진행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지역 경쟁력 강화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을 위해 TF 과제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0-02

점촌전통시장, 추석맞이 행복 장보기 ‘풍성한 한마당’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문경시 점촌전통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점촌전통시장상인회는 문경시와 함께 1일부터 5일까지 ‘점촌전통시장 추석맞이 행복 장보기 행사’와 ‘농‧축‧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연다. 행사의 핵심인 ‘행복 장보기’는 △2일 친환경 아이템으로 각광받는 천연가습기 만들기 체험 △3일 명절의 흥겨움을 더하는 떡메치기 체험 △4일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공연이다. 또한 참여 점포에서 3만5000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시장 이용 쿠폰을 받을 수 있고, 다양한 경품 추첨 행사도 마련돼 있어 ‘장보기+행복’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1일부터 5일까지는 ‘농‧축‧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진행된다. 국내산 농‧축‧수산물 구매 영수증을 지참하면 △3만4000원 이상 구매 시 1만원 △6만7000원 이상 구매 시 2만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추석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확실히 덜어주는 혜택이다. 김동현 문경시 일자리경제과장은 “물가상승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많은 시민분들이 이번 전통시장 행사를 적극 활용해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풍성한 명절을 맞이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상인과 시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상인회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에 밀려 전통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번처럼 가족 단위 체험과 환급행사가 결합되면 고객들의 발걸음이 늘어난다”며 “시장 상권 회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0-02

‘쓰레기 하나 잘못 버렸다고 20만 원 과태료?’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영양군의 쓰레기 분리수거 단속이 소상공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예고 없는 현장 단속에서 과태료 부과가 곧바로 이어지면서, 지도와 계도보다 처벌이 앞선다며 주민들의 불만이 거세다. 지난 30일 저녁 7시쯤. 영양읍내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A씨는 군 단속반의 황당한 요구를 받았다. 단속반이 분리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은 쓰레기를 들고 와 “가게에서 배출한 것이 맞느냐”고 묻더니, 맞다고 하자 곧바로 종이를 내밀며 서명을 요구했다. A씨가 싸인을 하자 돌아온 것은 다름 아닌 과태료 20만 원 부과 통보였다. 단속반은 “한 달 안에 납부하면 20% 감면된다. 내일 환경과에서 연락이 갈 것”이라고 말한 뒤, 문제의 쓰레기를 점포 앞에 던져 놓고 떠났다. A씨는 억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어디가 잘못된 건지, 어떤 기준을 위반했는지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했다”며 “지도와 계도 없이 곧바로 과태료를 내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더구나 그는 청년창업대출을 받아 간신히 가게를 연 지 두 달째로, 대출금 상환조차 빠듯한 상황이다. “고향에서 창업해 살아보려 했는데, 이런 식의 단속을 겪으니 의지가 꺾인다”며 허탈해 했다. 영양군은 ‘폐기물관리법’과 군 조례에 따라 분리배출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실제로 일부 지자체는 일반 가정의 혼합 배출 시 10만 원, 업소의 경우 20만 원 이상의 과태료를 적용하고 있다. 반복 위반일 경우 가중되기도 한다. 그러나 법령상 과태료 부과는 ‘계도와 시정 기회’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절차 없이 곧바로 처벌로 이어지는 단속 방식은 논란의 소지가 크다. 계도가 우선인 다른 지자체들의 단속 사례를 살펴보면 △서울 서초구 1차 위반 시 ‘경고 스티커’와 안내문 부착, 재발 시 과태료 부과 △부산 해운대구 주민 대상 분리배출 교육 캠페인 병행, 업소는 1회 적발 시 ‘교육 이수’ 후 재발 시 과태료 △경기 고양시 분리배출 지도 전담반 운영, 계도 2회 이상 후에도 재발하면 과태료 부과 등의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다수 지자체들이 ‘교육·계도 후 재발 시 과태료’ 단계적 방식을 택해 주민 불만을 최소화하고 있다. 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는 “분리배출 문화가 제대로 자리잡으려면 교육과 안내, 첫 위반자에 대한 계도 조치가 우선”이라며 “과태료 중심의 단속은 행정에 대한 불신만 키운다”고 지적했다. 추석을 앞두고 이런 단속은 민심을 더 위축시키는 일이라며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한식전문식당 B씨는 “분리수거를 잘 지켜야 한다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려주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무작정 과태료만 내라 하니, 군 행정이 협력보다는 압박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영양군 관계자는 “분리배출은 모든 주민과 업소가 지켜야 할 기본 의무로, 쓰레기 혼합배출은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처리 비용을 높여 결국 군민 세금 부담으로 이어진다”며 “과태료 부과는 불가피한 행정조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주민들이 과태료 부과 과정에서 불편을 겪었다는 지적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앞으로 단속 시 위반 사유를 더 명확히 설명하고 계도와 안내를 강화해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10-01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불 위험지역 특별 안전 점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불 위험지역 특별 안전 점검에 나섰다. 이번 점검은 지난 30일부터 추석 연휴 대비 산불방지 계도 기간을 맞아 봉화 산림과학연구시험림에 대한 산불 위험 최소화를 위해 시행된다. 이번 점검은 산불 위험지역 특별 안전 점검과 함께 주민 밀착형 사전 계도 활동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현장 점검 및 계도에는 산림약용자원연구소장이 직접 참여해 직원들과 마을 주민들이 참여해 주민 밀착형 사전 계도 활동을 펼쳤다. 봉화군 산림조합 및 감리 등과 함께 산불 위험지역 특별 안전 점검과 더불어 산불에 대한 선제적 예방 활동에 대한 체험형 활동으로 전개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약용자원연구소 양희문 소장은 “산불은 단 한번의 사소한 부주의로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연휴 기간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크다”며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해 선제적인 계도 활동을 통해 주민 스스로 산불 예방에 동참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안전 점검 활동을 펼치게 됐다"고 말했다. 산림약용자원연구소는 연구소가 육성하고 있는 산림 약용 자원 보호와 국민들의 건강 및 임업인의 소득향상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현장 적용 시험 활동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10-01

청송군 추석명절 앞두고 '새단장 캠페인' 전개

청송군은 추석명절과 제19회 청송사과축제를 앞두고 군민 모두가 참여하는 깨끗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 30일 ‘청송군 새단장’ 캠페인을 전개했다. 행정안전부가 전국적으로 추진하는 범국민 환경정화 운동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청송군은 지난 22일부터 1일까지 군 집중청소주간으로 지정해 읍·면, 사회단체, 지역주민과 함께 대대적인 환경정비 활동을 펼쳤다. 지난 30일에는 윤경희 청송군수와 심상휴 청송군의회 의장, 청송군새마을회(회장 권동준), 바르게살기운동 청송군협의회(회장 권영선) 자연보호청송군협의회(회장 신영균), 자연공원협회 주왕산지회(회장 조학제) 회원들이 새단장 캠페인 행사를 가졌다. 이날 캠페인 참여자들은 환경보호를 다짐하는 간소한 행사를 가진 뒤 청송읍 용전천 일원 도로변 및 전통시장·공원·하천·녹지대·버스정류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쓰레기 수거 등 생활 주변 환경 정화 활동을 펼쳤다. 청송군은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지역 주민이 스스로 참여하는 환경정비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비 활동을 이어나가 추석 연휴에 청송을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에게 청결한 첫인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군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로 늘 청결한 환경을 유지해 왔지만 이번 새단장 캠페인을 통해 청송군 생활환경이 한층 더 정돈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거듭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군민과 함께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청송의 깨끗한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5-10-01

안동시, 전국 지자체 일자리대상 ‘우수상’

안동시는 지난달 30일 ‘2025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시상식에서 지역일자리목표 공시제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특별상에 이어 올해는 한 단계 더 높은 성과를 거두며 2년 연속 장관상을 품에 안았다. 이번 평가는 전국 243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일자리 정책 추진 성과를 종합 심사해 이뤄졌다. 안동시는 공시제 부문에서 1차 시·도 평가와 2차 중앙 평가를 통과하며 우수 지자체로 이름을 올렸다. 안동시는 지난해 목표치 7520개를 넘어서는 8582개의 일자리를 창출(달성률 114%)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경북도와 지역 대학, 안동형일자리사업단 등과 협력해 맞춤형 정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제2차 바이오산업단지와 국가산업단지 조성 추진으로 3000여 개 고용 기회를 마련하고, ‘안동형 일자리사업’과 K-U시티 프로그램을 통해 산·학·연·관 협력 기반을 구축해 산업 수요에 맞는 인재를 길러냈다. 또한 사계절 축제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관광객을 역대 최대 규모로 유치, 지역 상권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를 동시에 거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수상은 공직자와 시민, 지역대학과 기업이 함께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 발굴과 인재 양성을 통해 양질의 고용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0-01

청송군의회, 농어촌기본소득시범사업 선정 촉구

청송군의회(의장 심상휴)는 최근 제4차 의원간담회를 통해 ‘농어촌기본소득시범사업’ 선정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 이번 건의안은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농어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농어촌기본소득시범사업’에 청송군이 선정될 수 있도록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심상휴 의장은 농어촌 기본소득이 단순한 소득 지원 차원을 넘어 지역공동체 유지와 생활구조 개선, 농어촌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핵심 정책임을 강조했다. 또한 시범사업 기간이 2년으로 짧은 만큼, 정책 수용성과 추진 의지가 확고한 지자체가 선정되어야 성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청송군은 그동안 관광객, 지역민 구분 없이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시내버스 무료 운행, 65세 이상 노인가구를 대상으로 전기, 수도 고장, 전등 교체 등 가구 내 간단한 생활 불편을 해소해 주는 8282민원처리서비스, 지역상품권인 청송화폐 10% 상시 할인 정책 등 선별적, 일방적 복지를 넘어서 ‘기본사회’ 실현을 위해 지자체 차원의 노력을 기울여 와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의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청송군의회는 이번 촉구를 계기로 관련 조례 제정을 준비하는 등 농어촌 기본소득 실현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청송군의회 의원들은 “이번 건의안은 농어촌 소멸 위기 극복과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한 지역민의 간절한 목소리를 담은 것”이라며 “정부가 청송군을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지로 선정하여 지역 활력을 되살리고 이를 전국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5-10-01

오랜 산업유산 문화축제로 피어나다

문경시가 오랜 산업유산을 시민과 함께 되살렸다. 지난달 27일 쌍용양회 문경공장 부지에서 열린 ‘신기 팩토리 페스타’에는 지역 주민과 방문객 600여 명이 모여 산업유산을 문화공간으로 바꾼 첫 도시재생 축제를 함께 즐겼다. 이번 행사는 문경시와 문경시도시재생지원센터가 주최하고, 한국사진작가협회 문경지부와 점촌4동 도시재생 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해 열렸다.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한 ‘주민 주도형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축제의 시작은 점촌4동 풍물단의 힘찬 길놀이였다. 이어 무대 공연, 체험 프로그램, 먹거리 장터, 판매 부스가 잇따라 열리며 남녀노소가 함께 어울리는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특히, 수십 년간 일반인에게 닫혀 있던 쌍용양회 문경공장의 공간이 이날만큼은 문화적 무대로 변신했다. 공장 해설 투어로 해설과 함께 공장 내부와 흔적을 돌아보며 산업의 역사를 되새겼고, 특별 공연으로 지역 뮤지션 ‘베이신’의 무대가 방문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사진전 ‘시간의 흔적, 쌍용양회’로 옛 공장 전경과 노동 현장을 담은 기록이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과 향수를 자극했다. 한 방문객은 “아버지가 젊은 시절 근무했던 공장을 이렇게 문화 공간으로 다시 보니 뭉클하다”며 “이곳이 단순히 과거의 공간이 아니라 미래로 이어지는 희망의 무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페스타의 가장 큰 의미는 주민 스스로 축제를 만들고 운영했다는 점이다. 준비 과정에는 점촌4동 주민회뿐 아니라 문경대학교 농산업마케팅과 학생들, 점촌4동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기대그린, 도로교통공단 등 다양한 지역 단체가 참여해 힘을 보탰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기획부터 운영까지 직접 참여하며 ‘내 마을 축제’라는 주인의식을 다졌고, 이는 축제의 성공을 이끈 원동력이 됐다. 윤효근 문경시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이번 축제는 주민들이 함께 소통하며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되살리는 계기였다”며 “주민 역량을 기반으로 점촌4동만의 특색 있는 도시재생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신기 팩토리 페스타는 주민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과 참여 덕분”이라며 “오랫동안 닫혀 있던 산업유산이 문화와 활력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만큼, 앞으로도 점촌4동 도시재생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쌍용양회 문경공장은 한때 지역경제를 떠받쳤던 대표적 산업 현장이었지만, 산업구조 변화와 함께 긴 시간 문을 닫고 침묵의 공간으로 남아 있었다. 이번 ‘신기 팩토리 페스타’는 그 공간을 주민의 힘으로 열어내며 ‘돌가루 날리던 공장’을 ‘웃음꽃 피는 광장’으로 바꾼 상징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문경시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산업유산을 활용한 도시재생 모델을 발전시켜, 점촌4동을 비롯한 구도심 전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0-01

문경시, 영월엄씨 집성촌 체험관광마을 거듭나

문경시 산양면 위만1리 영월엄씨 집성촌이 전통 체험과 마을 해설이 어우러진 체험관광마을로 새롭게 자리 잡고 있다. 문경시는 지난달 29일 위만1리 마을회관에서 ‘소규모 마을 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주민역량강화 교육성과를 점검하는 시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날 행사에는 막장 담기, 마을해설(둘레길 걷기), 전통놀이 등 3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문경시 정책기획단과 산양면 직원, 주민 등 20여 명이 함께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직접 장을 담그고, 마을 곳곳에 얽힌 스토리를 들으며 전통문화의 매력을 체험했다. 위만1리 주민회는 지난 8월 7일부터 9월 18일까지 총 18회에 걸쳐 ‘마실체험’, ‘마실해설’, ‘마실놀이’ 등 주민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30여 명의 주민들이 교육을 수료하며 체험관광 해설사와 운영자로 나섰다. 마을 주민 엄모씨(65)는 “평생 살던 동네를 관광객들에게 설명하는 일이 처음엔 낯설었지만, 교육을 받고 나니 이제는 자부심이 생겼다”며 “내 고향이 체험마을로 알려진다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위만1리 주민회는 4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우마이 엄가’ 추석맞이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선착순 30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마을해설 △추억의 전통놀이 △막장 담기 체험 등을 통해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행사명 ‘우마이 엄가’는 ‘우리 마을, 엄씨 집안’을 뜻하며, 집성촌의 역사와 공동체적 의미를 담았다. 전미경 문경시 정책기획단장은 “주민 스스로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하는 과정이 본격화됐다”며 “이번 시범운영을 계기로 마을 자치 역량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동시에 이뤄지도록 시에서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마을은 엄흥도(嚴興道, 1495~1549)의 후손들이 터를 잡아 형성한 마을이다. 1457년, 세조에 의해 단종이 영월 청령포에 유배되었다가 사사(賜死)된 뒤, 당시 많은 이들이 단종의 시신 수습을 두려워해 나서지 못했다. 이때 엄흥도는 위험을 무릅쓰고 단종의 시신을 거두어 장례를 치렀고, 이후 세조의 정치적 압박과 의혹을 피해 영월을 떠나 은거하며 숨어 살았다. 이후 1560년 경 엄흥도의 4세손인 엄한의 선생이 이 마을에 정착했다. 마을에는 이런 엄흥도를 기리는 신도비·상의재·충절사·공원이 곳곳에 남아 있고, 70여 호 전체가 영월엄씨로 구성돼 있다. 최근 몇 년 간 마을 청년회가 마을 앞 논에 ‘우마이얼음썰매장’을 만들어 마을공동체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0-01

석탄사업 역군 진폐환자 문경서 위로·격려의 시간

우리나라가 석탄에너지에 의존하던 시절, 산업현장의 최일선에서 국가 경제를 떠받쳤던 광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영남진폐재해자협회(회장 정상연) 주관 ‘진폐재해자 위로행사’가 30일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진폐증 재해자와 가족, 시민 등 850여 명이 참석해 산업전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위로의 마음을 나눴다. 이번 행사는 분진 속에서 평생을 일하다 진폐증으로 고통 받는 재해자들의 건강을 지키고 삶의 의지를 북돋우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진폐재해자 복지 향상과 협회 발전에 힘쓴 유공자들에게 표창 및 감사패가 수여되며, 동료와 가족 모두에게 격려와 존경의 박수가 쏟아졌다. 정상연 회장은 개회사에서 “진폐재해자 여러분의 건강 회복과 권익 보호를 위해 협회가 더 큰 역할을 해 나가겠다”며 “오늘 이 자리가 서로를 격려하고 희망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환영사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살아오신 진폐재해자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위로를 드린다”며 “건강하고 안정된 생활을 위해 시에서도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진폐재해자는 “몸은 많이 불편하지만 이렇게 함께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가 잊히지 않았다는 걸 확인하는 것만으로 큰 힘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의 가족은 “아버지가 평생을 탄광에서 보내며 얻은 병으로 고생하셨다. 이제라도 이런 자리가 있어 위로가 된다”고 전했다. 영남진폐재해자협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진폐재해자의 건강관리와 권익 향상을 위한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과거의 희생을 기억하는 것과 함께, 앞으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한 노동환경 조성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진폐재해자들은 과거 ‘산업전사’라 불리며 나라 경제를 일군 주역이었다. 하지만 석탄 산업이 사라진 뒤에도 여전히 수많은 이들이 질병과 싸우고 있다. 이번 행사는 그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동시에, 우리 사회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산업현장의 역사를 다시 일깨우는 자리가 됐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0-01

예천수공품연구회, ‘우리옷·전통옷 만들기’ 교육 대성공!

예천의 가을은 유구한 전통의 아름다움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색다른 멋으로 물들고 있다. 예천수공품연구회(회장 김용희)가 지난 2월 초부터 쉼 없이 달려온 ‘우리옷 만들기’ 및 ‘전통옷 만들기’ 실습형 교육과정이 마침내 1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회원들의 열정과 손끝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의상들은 예천의 자랑스러운 문화 계승의 빛나는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번 교육은 예천수공품연구회원 25명을 대상으로 ‘우리옷 만들기’ 30회와 ‘전통옷 만들기’ 10회를 포함한 총 40회에 걸친 긴 여정으로 운영된다.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전통 계승을 넘어 전통 의복의 아름다움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일상생활에서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는 의복 제작에 중점을 두었다는 점이다. 회원들은 교육 실습을 통해 생활한복, 쾌자, 토드백, 셔츠형 자켓, 누빔 철릭한복, 원피스 등 놀랍도록 다채로운 스타일의 의상들을 완성했다. 전통적인 멋스러움은 물론, 현대적인 트렌드까지 아우르는 이 의상들은 회원들의 뛰어난 재능과 노력의 증거다. 교육에 참여한 A모씨는 “처음에는 낯선 패턴과 복잡한 봉제 과정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반복적인 실습과 선생님들의 개별 맞춤 지도를 통해 점차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 밝게 웃었다. 이어 “회원들과 함께 작품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과정 속에서 큰 성취감과 만족감을 동시에 느꼈고, 새로운 디자인에 도전하며 배움의 즐거움도 정말 컸다”고 소감을 전하며 교육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김용희 예천수공품연구회 회장은 “긴 교육과정 동안 회원 모두가 뜨거운 열정으로 꾸준히 참여해 각자의 수준에 맞는 훌륭한 작품을 완성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더불어 “앞으로도 우리 전통 의복의 아름다움을 계승하고, 생활 속에서 더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들을 꾸준히 연구하고 회원들과 함께 나누겠다”고 다짐하며 연구회의 비전을 제시했다. 손석원 소장 역시 “이번 교육을 통해 회원들이 전통옷 제작 기술을 깊이 있게 배우고 이를 현대적으로 계승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고 격려하며, “앞으로 다양한 생활 기술 교육을 확대하여 지역문화 보존은 물론,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번 교육을 통해 완성된 아름다운 작품 중 일부가 곧 열릴 농산물 축제 개막식 전 무대 행사에서 특별 패션쇼를 통해 군민들 앞에 공개될 예정이라는 것. 전통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회원들의 열정과 피땀 어린 성과가 군민들과 함께 감동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로 이어질 전망이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10-01

예천한우 경쟁력 업그레이드 ⋯ 발로 뛰는 축산기술팀 노력 결실

예천군은 집중적인 현장 컨설팅을 통해 지역 한우농가의 경쟁력 강화에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컨설팅을 받은 용궁면 소재의 한우농가가 최근 2년간 거세우 출하 성적에 크게 개선을 보였다. 주요 성과로는 1++등급 출현율이 37%에서 59%로 22%p 상승했고, 도체중도 평균 474kg에서 490kg으로 16kg 증가했다. 특히 1++등급 출현율은 2024년 전국 평균인 39.1%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며, 육량등급 C 출현율도 21%에서 13%로 8%p 개선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은 성과는 예천군 농업기술센터의 다각적인 기술지원 서비스가 뒷받침된 결과다. 초유은행 운영을 통해 송아지 폐사율이 크게 줄면서 성장률이 개선되었으며, 개체별 맞춤형 한우정액(KPN) 교환 운영으로 유전적 개량효과를 극대화했다. 또한 국내육성 신품종 사료작물인 ‘트리티케일’ 채종단지를 조성해 고품질 조사료 종자 공급과 미생물 보급을 통한 고품질 한우 사양 및 사육환경 개선에 기여했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컨설팅과 기술지원을 더욱 확대해 관내 한우 고급육 사육기반 조성에 지속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우수사례를 발굴·분석해 다른 농가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적극 공유할 방침이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10-01

“12년 만에 조혈모세포 기증 기적의 생명나눔 실천 기뻐”

차가운 가을바람도 녹일 듯 뜨거운 감동과 숭고한 ‘생명사랑’의 정신이 예천에서 활짝 피어났다. 예천소방서 소속 오혜정 소방교(33)가 얼굴도 알지 못하는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며 기적 같은 새 생명을 선물했다. 오 소방교의 아름다운 ‘기증 인연’은 1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생명나눔 실천본부’를 통해 단순 헌혈과는 차원이 다를 만큼 귀한 나눔인 조혈모세포 기증서약을 했다. 그리고 1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그녀의 세포와 일치하는 누군가를 기다렸다. 마침내 생명나눔 실천본부로부터 “익명의 백혈병 환자와 오 소방교의 조직적합성항원(HLA)이 기적 처럼 일치한다”는 간절하게 기다린 소식을 최근에 받았다. 오 소방교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병원으로 달려갔다. 유전자가 일치할 확률은 가족이 아닌 타인의 경우 수만분의1에서 최대 수십만분의1 밖에 되지 않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희박하다. 오 소방교는 생명사랑 실천을 위해 늘 자신도 건강하게 유지하려고 애썼다. 일주일에 두번 쉬는 날 중 첫번째 날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두번째 날에는 헬스장에서 한 두 시간 가량을 꾸준히 운동하면서 체력을 유지했다. 오 소방교는 집안에서 2명의 남매 중 두 살 터울의 오빠를 두고 있다. 그가 조혈모세포 기증을 결심했을때 가족들의 걱정도 컸다고 한다. 오 소방교는 “가족들이 제 뜻을 존중하고 응원했지만 기증 준비과정 내내, 그리고 기증을 끝낸 뒤에도 저의 건강을 많이 염려했다. 아무래도 조혈모세포 기증이 흔한 일도 아니고 예전에는 골수에서 직접 뽑아내던 방식이 많다보니 더 불안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하는 말초 조혈모세포 기증은 생각보다 간단한 과정이라고 설명했고, 팔에서 혈액을 뽑아 세포만 분리하고 나머지는 다시 몸으로 돌려주는 방식이어서 그냥 시간이 좀 오래 걸리는 헌혈 같은 것이라고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오 소방교는 자신의 숭고한 선행에 대해 그저 겸손한 미소만 지었다. 그는 “유전자가 일치하는 경우가 극히 드문 경우인데, 저의 작은 도움으로 한 분의 귀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백혈병으로 힘들어하는 환자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나누는 골수 기증에 기꺼이 동참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며 우리사회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도 남겼다. 2020년 2월 구급분야 경력채용으로 입직해 지금까지 계속 구급대원으로 근무하는 오 소방교의 ‘생명사랑’ 실천은 이번 조혈모세포 기증 뿐만이 아니다. 그는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이후에도 줄곧 생명 살리기에 앞장서면서 ‘지역의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오 소방교는 특히 심폐소생술로 꺼져가는 생명을 다시 일으켜 세워 ‘하트 세이브(Heart Save)’ 표창을 받기도 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10-01

영주시, 무탄소 청정수소 발전소 건설

영주시가 총 1조 2000억원 규모의 청정수소 발전소 건설 투자유치 성과를 시민과 공유하기 위한 소통에 나섰다. 영주시는 30일 영주 무탄소 전원개발사업 주민설명회를 열고 사업 추진 방향과 지역경제에 미칠 기대 효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명회는 영주시와 한국동서발전㈜이 공동 주최·주관해 지역 주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기경현 한국동서발전 전원개발부장이 사업 설명을 통해 발전소 건립 계획과 추진 일정, 경제적 파급 효과 등을 전달하고 주민과의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영주시는 지난달 8일 경북도 및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총 1조 2000억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영주시 일원 11만 5700㎡ 부지에 500㎿급 무탄소 청정수소 발전소와 배터리 에너지 저장시스템을 건설한다. 사업 기간은 2025년부터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시는 이번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필요 시 공청회를 추가 개최할 계획이다. 또, 홍보물 제작과 읍·면·동 회의 설명을 통해 정책 이해도를 높이고 GDI 경북연구원과 함께 지역경제 영향분석 및 주민 인식 조사를 추진해 향후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영주시는 이번 사업으로 직접 고용 250명 이상, 가족 단위 정착을 포함해 500명 이상의 인구 증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협력업체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예상하고 있다. 건설 및 운영 과정에서는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금 174억원, 지방세수 1008억원 증가, 생산유발효과 약 2조 3460억원 등이 전망돼 지역 전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 기간 동안 1만 명 이상의 고용 유발 효과와 지역 건설업계와 협력업체 참여 확대 등이 기대 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영주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와 기존 도시공업 지역을 연계해 에너지·제조 융합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고 AI 데이터센터 등 연관 산업 유치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주민설명회는 청정수소 발전소 유치 성과를 지역과 공유하는 자리로 투명한 사업 추진과 주민 의견 반영을 통해 영주가 대한민국 청정수소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10-01

스크린에 담아낸 안동의 정취와 치유의 이야기

서울 생활에 지쳐 고향 안동으로 돌아온 주인공의 삶을 그린 영화 ‘안동’이 오는 16일 개봉된다. 이 작품은 오래된 고택을 개조해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상처를 치유하고 희망을 되찾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영화는 안동시와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이 제작을 지원했다. ‘스위트홈’과 ‘히어로’ 등을 연출한 김홍익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각본은 경북 스토리 콘텐츠 공모전 수상자인 권나연 작가가 집필해 작품의 깊이를 더했다. 주연은 박수빈, 허진우, 노현희가 맡았다. 달샤벳 출신 박수빈은 주인공 ‘민아’ 역을 통해 첫 장편 영화 주연에 도전했다. 구독자 996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허진우는 셰프 ‘정우’ 역으로 출연해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배우 겸 가수 노현희는 특유의 개성과 진중한 연기를 통해 극의 무게를 더한다. 본격 개봉에 앞서 안동 CGV에서 2회 열린 시사회를 시작으로, 오는 13일에는 서울 용산 CGV에서 언론배급 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마련된다. 이어 16일 안동 CGV, 18일과 19일 용산 CGV에서는 관객과의 대화가 마련돼 관객과 직접 소통할 예정이다. 권은영 안동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영화를 통해 하회마을, 월영교, 도산서원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지역의 매력이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0-01

농어촌기본소득 봉화군민 추진운동본부 출범

농어촌기본소득 실현을 위한 봉화군민의 열망이 한데 모였다. 농어촌기본소득 봉화군민 추진운동본부는 지난달 30일 오후 5시 봉화군청 대강당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출범식에는 농민단체와 사회단체, 지역주민 등 약 200명이 참석해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의 필요성을 공유했다. 추진운동본부는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 농업소득 불안정 등으로 심화되는 농촌 위기 속에서, 농어촌기본소득이 공동체 회복과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의 새로운 대안임을 강조한다. 이번 창립대회는 봉화군이 시범사업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더 나아가 전국적 확산을 위한 거점 역할을 하겠다는 군민들의 의지를 모으는 자리다. 이날 행사는 시장문화사업단의 공연으로 막을 열며, 개회식에서는 국민의례와 내빈 소개, 개회사를 시작으로 창립선언문 낭독, 지역 인사 및 단체 대표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재욱 농어촌기본소득 전국연합 상임대표의 기조연설에 이어 주제 발표에서는 농어촌기본소득의 의미와 추진 전략이 소개되고, 결의문 채택과 구호 제창으로 군민들의 결집된 의지를 보였다. 도기열 공동대표(봉화군 이장협의회 회장)는 “농어촌 기본소득은 우리의 절대적인 권리이자 땀 흘러가는 농민을 위한 최소한 보장이라”며 “우리 모두 더 이상 소외받지 않고 농어촌 기본 소득으로 농촌도 살리고 지역도 살리고 우리의 삶의 질을 높여 가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박현국 봉화군수는 격려사를 통해 “농어촌기본소득은 불안정한 농업소득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농민과 고령화로 활력을 잃어가는 지역사회에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며 “봉화군의 행정을 다해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이 봉화가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고 했다. 이번 출범을 계기로 봉화군은 농어촌기본소득 논의를 선도하며, 군민 참여와 연대를 바탕으로 정책 실현의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군민 스스로가 제도의 주체가 돼 지역사회의 활력을 되살리고, 더 큰 연대와 통합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5-10-01

호명읍 출신 ㈜경한코리아 이상연 회장, 추석 맞아 고향에 따뜻한 나눔 실천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고향을 향한 깊은 애정과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귀감이 되어주는 인물이 있어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호명읍 출신으로 ㈜경한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이상연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30일 이상연 회장은 호명읍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총 2100만 원 상당의 쌀, 라면, 초코파이 등 다양한 생필품을 기탁했다. 이 물품들은 관내 경로당과 예천군가족센터를 통해 어려운 이웃과 소외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으로 이번 추석이 더욱 따뜻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기탁은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 고향 주민들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이 담긴 진심 어린 나눔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상연 회장은 매년 명절마다 고향을 잊지 않고 꾸준히 기부를 이어오고 있으며,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통해 진정한 ‘고향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 회장은 평소에도 불우이웃돕기, 장학금 지원, 사회복지시설 후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해왔다.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장학금 지원으로 미래 인재 육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상연 회장은 “추석을 맞아 조금이라도 어려운 분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명절을 보내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향 예천이 더 따뜻하고 살기 좋은 지역이 되도록 작은 힘이나마 계속 보태겠다”고 전했다. 예천군가족센터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이번 기부는 단순한 물품을 넘어 큰 위로와 용기가 된다”며 “이상연 회장님의 꾸준한 나눔이 지역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처럼 잊지 않고 고향을 생각하며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이상연 회장의 진심 어린 기부는 지역 주민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으며, ‘함께 사는 사회’, ‘더불어 행복한 예천’을 만드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09-30

청송읍지역보장협의체, 추석 명절 홀몸 어르신 나들이 훈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외롭게 지내는 홀몸 어르신들을 모시고 나들이 행사를 가져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청송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정화식)는 30일 홀몸 어르신 30여 명을 모시고 산소카페 청송정원 나들이를 함께 했다. 이번 함께한 나들이는 평소 외부 활동 기회가 적은 어르신들이 협의체 위원들과 동행해 청송정원을 둘러보고 일상 속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된 특화사업이다. 협의체 위원들은 어르신과 짝을 이루어 자택에서 출발하는 순간부터 행사 후 귀갓길까지 동행하며 안전한 나들이가 될 수 있도록 일일 돌보미 역할도 해 따뜻한 정도 함께 했다. 협의체 위원들은 또 재능기부를 통해 어르신들의 기념사진을 촬영으로 재능기부도 함께 다져 추억 사진 액자로 제작해 선물할 예정이다. 홀몸 어르신들은 “청송정원의 백일홍 꽃밭에서 사진을 찍고 점심도 챙겨줘서 너무나 고맙다”며 “흥겨운 노랫말을 함께 부르며 어울린 시간들이 오늘만큼은 너무나 즐겁다”고 말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오늘 어르신들과 함께해주신 청송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소외감 해소와 행복한 노후를 위해 다양한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5-09-30

예천군, 유류 유출 대비 합동방제훈련 성공적으로 마쳐

예천군은 30일 공군 제16전투비행단(이하 16전비), 한국환경공단 대구경북환경본부(이하 환경공단), 예천경찰서 및 예천소방서와 함께 유류 유출 방제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유류 유출로 인한 수질오염 발생 시 초기 대응 능력 및 유관기관의 합동 대응 능력을 향상 시키는 것을 목표로 30여 명이 참여해 진행되었다. 훈련 상황은 항공유 수령 중 배관 파손으로 16전비 인근 하천으로 기름 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가정하였다. 16전비는 유관기관에 사고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였고, 예천군과 환경공단은 오일펜스, 오일boom, 흡착포를 설치하여 기름 확산을 차단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유류 유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역량을 키웠다. 또 예천경찰서는 사고 지점의 차량 통제를 맡았고, 예천소방서는 잔류 기름 제거 작업을 수행했다. 이후 유화제를 사용해 물 위의 기름띠를 제거했으며, 환경공단은 사고 지점의 토양 및 수질 오염 상태를 분석하여 추가 오염 여부를 확인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으로 유류 유출 오염사고 대응 능력을 향상시켜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군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깨끗한 수질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09-30

문경대학교 간호학과, 제29회 나이팅게일 선서식 개최

문경대학교(총장 신영국) 간호학과(학과장 윤영주)는 26일 문경문화예술회관에서 ‘제29회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간호학과 2학년 학생들이 참여해 임상실습을 앞두고 간호인의 숭고한 사명과 헌신을 다짐했다. 행사장에는 신영국 총장을 비롯해 이정걸 문경시의회의장, 박영서 경상북도의원, 김영실 경상북도간호사회장, 윤준희 문경시간호사회장, 정숙화 간호학과 동창회장, 지역 인사, 병원 간호부장, 학부모 등 300여 명이 참석해 학생들의 첫걸음을 축하했다. 선서식은 학생들이 간호인의 길에 들어서며 인류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헌신할 것을 약속하는 전통 의식이다. 학생들은 나이팅게일의 숭고한 정신을 마음에 새기며, 전문성과 인성을 겸비한 간호인으로 성장할 것을 다짐했다. 행사에서는 경상북도간호사회와 문경시간호사회, 그리고 학과 발전기금에서 마련한 장학금이 전달돼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어 선후배와 교수진이 준비한 축하 공연과 마술 공연이 이어져 분위기를 한층 밝게 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촛불을 들고 선서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했다”며 “전문 직업인으로서 뿐 아니라 따뜻한 간호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영국 총장은 축사에서 “오늘 이 자리는 단순한 직업의 출발점이 아니라, 인류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숭고한 사명을 지닌 간호인으로 첫걸음을 내딛는 뜻깊은 순간”이라며 “나이팅게일의 사랑과 헌신 정신을 이어받아 따뜻한 인성과 전문성을 갖춘 글로컬 간호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9-30

문경시의회, 제287회 임시회 시정 질문…지역 현안 다각도로 제기

문경시의회가 최근 열린 제287회 임시회에서 시정 질문을 통해 지역 현안을 집중적으로 짚었다. 의원들은 축제 운영, 관광 인프라, 농업 경쟁력, 교통·환경 문제, 노인·청년 정책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다양한 분야에서 37건의 질문을 던지며 집행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번 시정 질문은 △축제·관광 △주거·도시개발 △농업·산업 △교통·환경 △복지·청년 정책 등 다양한 현안이 고루 다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의원들의 목소리는 지역 균형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공통된 지향점을 보여줬으며, 집행부의 구체적인 정책 대안 마련 여부가 향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 □ 지역경제·축제 활성화 김경환 의원은 △4대 축제의 효율적 운영 방안 마련 촉구 △문경 에코월드 활성화 및 운영 전문성 강화 방안 △문경시 축산업 발전 방안 모색 등 3건을 질의했다. 그는 지역 대표 축제의 지속가능성 확보와 에코투어리즘 자원 활용을 강조하며, 축산업 발전 전략도 주문했다. 황재용 의원은 △지역상품 우선구매 촉구 △불용 건축물 활용방안 △서울대병원인재원 음압병실 관련 △시니어 정책 개선 제안 △홍보대사 테마 타운 조성 △공영주차장 신ㆍ재생에너지 설비 관련 등 6건을 제시했다. 그는 경제 활성화와 세대별 맞춤 정책, 환경·에너지 분야까지 폭넓은 현안을 아우르며 실질적 대책을 요구했다. □ 생활밀착형 현안 집중 서정식 의원은 △영순 오룡지구 신규마을 조성 부지 활용 방안 △단산모노레일 운행 재개를 위한 안전검사 시행 △가은 관광용 테마열차 향후 운영 계획 등 3건을 다뤘다. 주민 생활과 직결된 교통·환경 문제 해결을 강조한 것이다. 신성호 의원은 △문경시 인접지역 대규모 민간아파트 단지 조성에 따른 인구 유출 우려 및 대응 방안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선 더본코리아에 대한 문경시의 대응 방안 △도시가스 공급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형평성 있는 대책 마련 △지역 균형발전과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한 주민세 환원제도 도입 검토 △폐기물 처리시설 관리 및 주민 생활환경 보호 대책 촉구 등 5건을 질의했다. 인구 감소, 도시가스 보급, 폐기물 처리 등 지역사회의 장기 과제를 구체적으로 짚었다. □ 복지와 산업경쟁력 강조 진후진 의원은 (구)쌍용양회 시멘트공장 도시재생사업 추진 현황 및 향후 대책 1건을 질문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재생 과제를 제기했다. 고상범 의원은 △문경다자녀 생활장학금 지급대상 확대 촉구 △사과·오미자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축사 주변 민가 방역 대책 △버스요금 전면 무료화 정책 부작용 및 대응책 마련 요청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 완화 등 5건을 질의했다. 그는 인구정책·농업·환경·교통을 아우르며 지역 발전의 실질적 대안을 요구했다. □ 남기호 의원 최다 8건 질의 가장 많은 8건의 질문을 한 남기호 의원은 △국가유공자 이야기 기록 사업 추진 △어르신 맞춤형 운동기구 설치 및 세대통합형 놀이터 조성 △경천호 녹색한반도공원 대체사업 추진 계획 △타작물 재배 확대와 기반시설 정비 계획 △읍면동 단위 청년일자리사업을 통한 마을관리 강화 △영강보행교 연계 순환형 둘레길 조성 △영순면 이목지구 근린친수지구 조성계획 △농업인 건강관리실 관리·운영 대책 등을 제안했다. 복지·농업·생태·역사·청년 정책까지 전방위적으로 질의하며 종합적 지역발전 청사진을 요구했다. □ 주거·개발 정책 주문 박춘남 의원은 △도심형 복합주차장 조성사업 추진 계획 재검토 필요 △공공임대주택 사업의 지속적 추진 필요 △관내 관광시설에 대한 다자녀 가구 혜택 확대 필요 등 3건을 질의했다. 그는 주거 안정과 인구 정책을 강조했다. 김영숙 의원은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총력 대응 및 유치 홍보활동 강화 △돌리네습지 야생화 단지 조성 △모전 ON-유길 조성사업 추진현황 등 등 3건을 질의했다. 개발사업과 연계된 공공기관 유치 전략을 통한 지역 성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9-30

“문경 시내버스, 노란 승강장 덕에 더 따뜻해졌다”

문경시가 시민들의 발이 되는 시내버스 환경 개선에 본격 나섰다. 시는 총사업비 3억 원을 투입해 관내에 설치된 노후 벽돌식 승강장 20곳을 최신 스틸형 개폐식 승강장으로 전면 교체했다. 이번 조치는 구조적 안전성 문제 해소는 물론, 시민 안전과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기존 벽돌식 승강장은 관리가 어려워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 외부 먼지와 쓰레기가 쉽게 쌓였고, 방치된 공간에는 거미줄까지 내려앉아 사실상 이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점촌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한 시민은 “비가 오면 안으로 들이치고, 내부는 지저분해 앉을 수조차 없었다”며 “새로 바뀐 승강장은 깔끔하고 따뜻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새 승강장은 내구성이 뛰어난 강화유리와 철재로 제작돼 눈·비·추위 등 악천후로부터 시민을 보호한다. 내부 의자와 천장은 목재로 마감돼 아늑함을 주며, 외관은 밝은 노란색으로 꾸며져 멀리서도 눈에 잘 띈다. 세련되면서도 친근한 색감 덕분에 시민들에게 따뜻하고 활기찬 인상을 준다. 한 시민은 “노란 승강장이 눈에 확 들어오면서도 친근하고 밝은 느낌을 준다. 예전에는 칙칙하고 방치된 벽돌 건물이었는데, 지금은 동네가 한결 산뜻해졌다”고 전했다. 현재 남아 있는 노후 벽돌식 승강장 13곳도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두 교체될 예정이다. 시는 교체 이후에도 정기적인 유지·보수 점검을 실시해 안전사고 예방과 시민 불편 최소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문경시는 올해 1월부터 시내버스 무료화 정책을 시행해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크게 늘었다. 이번 승강장 교체 사업은 이러한 정책 효과와 맞물려 시민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대중교통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화영 문경시 교통행정과장은 “이번 승강장 교체로 시민들이 더 이상 불편한 환경에서 버스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며 “노란빛 외관처럼 시민 생활도 더 따뜻하고 환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9-30

문경도자기박물관, ‘조선공예전람회로 본 근대공예’ 발간

문경도자기박물관이 일제강점기 조선 공예품 반출 실태를 기록한 ‘조선공예전람회도록’을 토대로 한 자료집 ‘조선공예전람회로 본 근대공예’를 발간했다. 이번 자료집은 단순한 전시 안내서가 아니라, 당시 반출된 우리 문화유산의 현황과 그 가치, 그리고 시대적 흐름을 다시 짚어내는 학술 성과로 평가된다. 자료집은 우선 20세기 전반 일본이 ‘백화점 시대’를 맞던 상황에 주목한다. 당시 일본의 대형 백화점은 단순한 소비 공간이 아니라 전시와 문화 교류의 무대였으며, ‘조선공예전람회’가 이곳에서 열리며 조선의 도자기와 공예품이 전시·판매되었다. 이번 발간본은 이러한 도록 자료를 통해 조선 공예품이 어떻게 일본 사회에 소개되고 소비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20세기 초반 일본 사회에는 고미술 수집 열풍이 불었고, 이 과정에서 도자기·금속기 같은 공예품이 회화와 조각 못지않은 미술품으로 평가되기 시작했다. ‘공예(工藝)’라는 근대적 개념도 이때 정립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조선의 공예품은 일본의 시각에서 ‘동양미술의 일부’로만 소비되며, 그 본래 맥락과 가치는 축소·왜곡되었다. 자료집은 이러한 당시의 흐름을 비판적으로 짚으면서, 조선 공예가 근대기 어떤 위치에 놓였는지를 설명한다. 특히 ‘조선공예전람회도록’에는 1930년대 조선 도자기의 일본 반출 사례가 풍부하게 기록돼 있다. 백자와 분청사기, 청자 등 다양한 조선 도자기의 사진과 규격, 제작 기법이 남아 있어, 현재 학계가 원형을 확인하고 소재를 추적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문경을 비롯한 조선 도자기의 역사적 위상과 일본 내 소비 양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다. 도록에는 도자기뿐 아니라 석불, 석탑 조각, 석등 등 한국 석조문화유산의 반출 사례도 수록돼 있다. 이는 일제강점기 일본인 수집가와 상인들에 의해 대거 반출된 문화재로, 지금도 일본 박물관과 개인 소장품으로 흩어져 있다. 자료집은 이러한 기록이 오늘날 원형 복원과 환수 논의의 기초 자료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전통 도자기의 고장인 문경에서 이번 자료집 발간은 지역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다. 문경도자기박물관이 앞장서 발굴·연구한 성과는 지방 박물관도 국가적 학술 과제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근대 공예사 연구와 문화재 환수 논의의 중요한 토대가 될 전망이다. 백설매 문경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자료집 발간은 단순히 옛 도록을 정리한 것이 아니라, 반출된 유물의 존재와 원형을 확인하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국민적 관심과 연구가 이어져 환수와 보존 논의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9-30

전통과 세계가 춤추는 안동의 가을 축제

안동이 전통과 세계를 잇는 가을의 중심 무대가 됐다.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경로효친의 정신을 다지고, 찾아가는 탈춤 공연으로 관람객이 함께 어우러졌다. 여기에 차전놀이 공연까지 더해지며 안동은 모두의 축제 도시로 한층 빛나고 있다. 지난 29일 안동시탈춤공연장에서 열린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는 모범노인과 노인복지 기여자에 대한 표창이 이어져 그간의 헌신과 노고를 격려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지역사회에서 모범적인 활동으로 수상하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며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복지 정책을 한층 강화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더욱 주체적으로 참여하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막을 올린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사흘 동안 누적 관람객 53만 명을 기록하며 초반부터 흥행에 불을 지폈다. 하회별신굿탈놀이와 강령탈춤 무대는 전통의 뿌리를 보여줬다. 대학생 공연단은 익숙한 전통을 오늘의 언어로 풀어내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전했다. 해외 공연단 60여 팀은 안동을 세계의 무대로 바꾸며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함께 춤추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축제장 곳곳의 먹거리 부스와 야간 포차, 푸드트럭에도 긴 줄이 이어져 또 다른 축제가 펼쳐졌다. 안동의 대표 민속놀이인 차전놀이는 축제의 열기를 이어갈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태사의 전승을 기념해 천년 넘게 이어져 온 대동놀이는 수백 명이 거대한 줄을 움직이며 협동과 단결을 상징한다. 웅장하고 역동적인 장면은 안동만의 고유한 문화적 힘을 보여줄 예정이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무대를 넘어 시민 곁으로 찾아가며 그 의미를 더욱 넓혔다. 지난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해외공연단이 영명학교, 애명복지촌, 유리요양원, 도립안동요양병원 등을 찾아 공연을 펼치며 문화 향유 기회가 적은 이웃들에게 기쁨을 전하고 있다. 안동시는 찾아가는 공연을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시민 모두와 축제의 가치를 나누는 문화 복지 정책으로 보고 있으며, 취약계층까지 혜택을 확산해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라는 정체성을 더욱 굳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글·사진/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30

문경대상 30년, 첫 외국인 수상자 탄생… 구로다 야스마사 씨 최고 영예

문경시가 지난 26일 제30회 문경대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각 부문 수상자를 최종 확정했다. 올해 최고의 영예인 문경대상은 일본의 사과 재배 전문가 구로다 야스마사(66)가 선정됐다. 문경대상을 수상하는 구로다 야스마사 씨는 2002년부터 문경 사과와 인연을 맺어 자신의 재배 기술을 전수하고, 한·일 간 농업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선진 농법과 재배기술을 보급하며 문경사과의 품질을 높였고, 젊은 농업 인재들을 양성해 문경 사과 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그는 “문경은 나의 제2의 고향”이라며 “앞으로도 문경 사과가 세계적인 명품으로 자리 잡도록 돕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문화예술 부문 이봉주 국가무형유산 유기장 명예보유자는 평생을 방짜유기 제작에 바치며, 문경시 가은읍에 납청유기촌을 건립해 방짜유기의 전승과 교육, 전시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제작 과정의 고된 노동에도 불구하고 지역 학생들에게 무료 강습을 열고, 다수의 작품을 기증해 지역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혔다. “방짜유기는 내 삶이고, 문경이 지켜온 전통”이라는 그의 말처럼, 이번 수상은 전통공예를 통해 문경 문화의 깊이를 더한 공로가 인정된 결과다. 체육 부문 조하림 선수는 지난해 문경시청 육상단에 입단해 불과 1년 만에 구미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아시아 육상선수권 등 국제무대에서 연이어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주목받았다. 그의 눈부신 성과는 문경을 ‘스포츠 도시’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으며, 지역 청소년들에게도 꿈과 도전의 상징이 되었다. 조 선수는 “문경시민의 응원 덕분에 세계무대에서 힘을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문경의 이름을 빛내겠다”고 밝혔다. 교육 부문 이경옥 전 문경교육장은 지난 2년간 교육장으로 재직하며 문경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을 이끌어냈다. 또한 지역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문희와 경서가 나누는 문경 이야기’라는 지역 교과서를 발행했고, 문경 학생 오케스트라 ‘주흘’을 창단해 학생들에게 새로운 예술 경험을 제공했다. 이 전 교육장은 “문경 아이들에게 뿌리 깊은 자부심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교육자다운 소회를 전했다. 봉사 부문 이점숙 점촌3동 통장은 2002년부터 24년 동안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무료 급식 봉사, 사회복지시설 지원, 재난 재해 현장 구호 활동에 발 벗고 나섰다. 무려 4212시간(959회)에 달하는 봉사 기록은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도움이 필요한 분들 곁에 언제나 있고 싶다”며 “봉사는 제 삶의 일부”라고 말했다. 산업경제 및 의료보건 부문 엄용대 한의원장은 1989년 문경에 한의원을 열고 간 치료 한약 개발과 건강 칼럼 연재로 시민들의 건강 증진에 앞장서왔다. 또한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후원하며 지역 인재 양성에도 힘썼다. 그는 의료인의 본분을 다하는 동시에 이웃 사랑을 실천한 점에서 이번 상을 받게 됐다. 효행 부문 유승구 씨는 거동이 불편한 장모와 처남을 10여 년간 한 결 같이 돌본 효행으로 주위를 감동시켰다. 또한 마을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어왔다. 그는 “부모님을 공경하고 이웃을 챙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올해 수상자들은 국적과 세대를 넘어 문경을 위해 헌신해온 분들”이라며 “문경대상 30년 역사상 최초로 일본인이 수상하게 된 것은 문경이 세계와 함께 성장한다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제30회 문경대상 시상식은 오는 10월 16일, 문경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시민체육대회 및 문화제와 함께 거행된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