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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發 에너지 쇼크, 영주 실물경제 강타, 엔진오일·페인트 품귀에 민생 비상

김세동 기자
등록일 2026-04-01 12:57 게재일 20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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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격화로 국제 유가 폭등. 석유화학 정밀제품 수입 및 생산 차질
정비업계 “엔진오일 공급 절벽, 다음 주가 고비”… 도색·운송 등 전방위 확산
수입 과일값 상승 및 종량제 봉투 사재기 조짐에 영주시 긴급 대응 나서
카센터에서 엔진오일을 교환하고 있는 모습.  /김세동기자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 양상으로 국제 유가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그 여파가 경북 영주 지역의 실물 경제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단순한 유류비 상승을 넘어 차량 정비 필수품인 엔진오일과 산업용 페인트 등 석유 제품군에서 사상 초유의 공급 절벽 현상이 나타나며 지역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이 위협받는 실정이다.

심각한 타격을 입는 곳은 차량 정비 및 산업 도색 분야다. 단순 휘발유·경유 가격 상승을 넘어 석유를 원료로 하는 2차 가공 제품군의 수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영주에서 차량 정비업을 운영하는 A씨는 “엔진오일 가격이 평년 대비 20~30% 급등한 것은 뒤로하고 제품 확보에 어려움이 뒤따를 전망이다”며“유통사로부터 다음 주부터는 공급 물량이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원가 상승에 따라 소비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물량이 없으면 경영 자체에 어려움이 발생해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라 덧붙였다.

도색업계 상황도 다르지 않다. 

석유 추출물인 용제(Solvent)와 합성수지를 주원료로 하는 페인트 제품군은 중동발 석유 공급망 불안에 직격탄을 맞았다. 

도색업자 B씨는 “일부 필수 품목은 이미 공급이 끊겼고 가격은 30% 가까이 치솟았다”며 “현재 보유한 재고가 바닥나면 추가 계약이나 작업은 꿈도 못 꾸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제품군 품귀 현상에 그치지 않고 경기침체 속에서 생존의 문제까지 이어질까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품귀 현상의 핵심 원인으로 석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특수 제품군의 공급 차질을 꼽을수 있다.

엔진오일의 핵심 원료인 기유(Base Oil)와 페인트의 원료인 나프타(Naphtha) 및 자일렌(Xylene) 등은 원유 정제 공정에서 발생하는 고부가가치 제품군이다. 

중동 전쟁으로 원유 수급의 불안과 수입 의존도가 높은 고성능 합성 기유의 경우 해외 물류망 마비로 국내 입고의 지연, 국내 정유사들도 휘발유·경유 등 필수 연료 생산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공정이 복잡한 기유 및 화학 원료 생산 비중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 되고 있다.

경제적 하중은 민생 전반으로 확산 중이다. 수입 과정에서 항공 및 해상 운송비가 폭등하면서 수입 과일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고물가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한층 가중시키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여행업계 또한 직격탄을 맞았다. 전쟁 공포와 고유가로 유류할증료 부담과 항공권 인상, 원화 환율 등으로 해외여행 상담 및 예약 취소가 잇따르며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영주시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긴급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 소문에 편승한 ‘종량제 쓰레기 봉투 사재기’ 등 시장 교란 행위를 막기 위해 시가 보유한 재고량과 향후 공급 예정 물량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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