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기획ㆍ특집

동해안R&D특구 꼭 유치, 강소기업 육성 적극 나서야

29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포항경제 활성화 범시민 토론회`에서는 포스텍, 한동대 등 대학교, 포스코, 영일신항만 등 기업체, 상공회의소, 철강공단 등 경제단체, 언론사, 포항테크노파크를 비롯한 관내 연구기관, 한국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 지역연구소 등 40여명의 관계자가 참여해 포항의 새로운 경제정책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경북매일신문은 이강덕 포항시장이 직접 주재한 이날 토론회를 지상중계한다.과학인프라 강화로 포스코가 완제품생산 기업으로 변해야블루밸리산업단지, 미래발전 위한 신소재산업 유치 바람직KTX역세권 연계 경제발전 시너지효과 창출방안 구상을△김용민 포스텍 총장 = 포스텍, 한동대, 포항대, 선린대 등 지역 대학의 역할이 지역발전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동해안RD특구는 고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산업다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또한 창조경제 선도지역 특별법을 통해 포항이 이 법안의 롤모델이 되는 것도 중요하다. 이같은 제도적인 기반 하에서 지역의 연구중심대학들이 연구기관과 협업을 해 기술사업화에 힘을 쓰고 학생, 교수진, 연구원 등을 예비창업자로 만드는 교육을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포스텍은 예비창업실의 문을 열어 창업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모종린 교수의 `작은 도시 큰 기업`이라는 책자에 수록된 내용 중에 작은 도시가 성공할 수 있는 4가지 조건(△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 △개방성 △세계화 △기업가 정신을 지닌 리더)이 명시돼 있다. 이곳에 나온 모든 사람이 4가지 조건 중 가장 중요한 조건인 기업가 정신을 지닌 리더가 된다면 포항의 발전은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다.△김준한 대구경북연구원 원장 = 포항경제가 철강에 40%이상을 의존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위기에 빠져 있는 철강산업은 사실상 회복할 가능성이 커보이지 않는다. 이같은 위기 속에서 산업의 다변화를 위해 2년전부터 구성된 AP포럼의 활동모습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 피츠버그, 영국 쉐필드, 일본 키타큐슈 등 한때 융성한 철강도시였던 선진국 도시들이 쇠퇴했다가 재도약했던 과정은 포항에 아주 큰 시사점을 주고 있다. 현재 포항의 여건을 보면 철강일변도에서 탈피할 최소한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국내 최고수준의 기초·응용분야의 RD인프라, 환동해 시대 도래에 따른 중심도시로의 도약, 영일만항만,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 포항운하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여건 중 훌륭한 RD기반을 활용한 기술주도형 강소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 이전까지는 대기업 유치만을 위해 노력했으나 1인 창조기업, 벤처기업, 중소기업, 대기업 모두를 아우를 필요성이 존재한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동해안 RD특구를 유치하기 위해 포항시 등이 지정요건을 충족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는 일자리창출이라는 선순환구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대구에 있는 로봇산업진흥원과 연계해 로봇분야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의 개통이 눈앞에 다가온 시점에서 울산, 부산과의 산업생태계를 연계하는 등 지역간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도 있다.△최병곤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 지난해 AP포럼 회원으로서 미국 피츠버그를 방문했을 때 `이미 늦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역의 리더들이 맡은바 최선을 다하고 좋은일자리를 창출한다면 새로운 창조경제시대를 맞아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포항에는 포스코라는 글로벌기업이 있다. 창조경제 선도모델 조기구축을 위해서는 포스코가 나서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생태계조성을 촉진하고 포스코와 중소기업 간의 상생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도심재생사업으로 이뤄진 포항운하, 동빈내항 정비사업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포항크루즈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작은 유람선에 불과하지만 수천명의 관광객들이 배를 타기 전에 2~3시간 기다리는 동안에 인근 죽도시장 등을 이용하며 쇼핑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일자리창출, 경제적성과 등 지역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향토기업의 재도약을 위해 외국계기업, 신규기업 등에게만 주어지는 소득세, 등록세, 재산세 등 세금면제 혜택을 준다면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이대환 포항지역사회연구소장 = 도시가 변화하기 위해서는 리더의 비전이 중요하다. 여기에는 구체적인 기간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비전을 이루기 위한 수단과 방법을 말하기 전에 비전을 최종 달성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을 먼저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더불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현재 갖고 있는 것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장기면에 블루벨리산업단지가 들어서고 자동차부품단지가 설립된다.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포스코가 장기면에 어떤 신소재 산업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포항제철소가 광양제철소와는 달리 다품종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포스코가 블루벨리산업단지 조성에 어떤 신소재 사업을 접목시킬 수 있는지 미리 구상해야 한다. 포항이 현재 갖고 있는 것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해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불어 포항시가 과감하게 인센티브를 지원할 수 있는지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10년 뒤 미래 비전을 제시할 때 결국은 모방적인 창조를 할 수밖에 없다. 포스코의 경우 외국의 철강회사들이 어떻게 한계를 극복했는지 벤치마킹해 좋은 부분은 받아 들이고 기간까지 구체화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나주영 철강산업관리공단 이사장 = 우리나라 경제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철강산업이다. 포스코 역사가 50년이 다되어 가고 포스텍, 리스트, 가속기발전소 등 과학인프라가 구축돼 있지만 인구는 53만명에서 계속 주춤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인구가 증가해야 한다. 인구가 증가하면 기업이 발전하고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 포항은 철강산업이 밀집돼 있어 철강소재 기업들이 주로 성장했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포스코는 중간제품을 생산하는 역할만 하고 있다. 타 지역과 타 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중간소재 역할밖에 못하고 있으므로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과학인프라를 강화해 포스코가 완제품 생산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박승대 경북동부경영자협회 = 실질적으로 포항경제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전문가들의 분석보다는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김관영 포항제철소 행정부소장 = 포항지역의 경제에 대한 염려와 우려가 일고 있다. 철강산업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동안 진행했던 연구들도 점점 가시적인 효과를 드러내고 있다. 철강공업과 관련된 중소기업 역시 경쟁력을 쌓아야 한다. 포스코의 경우 1년에 300~400여 명이 정년퇴직하고 있다. 반대로 그만큼의 인력이 다시 신입으로 들어오고 있다. 새로 유입된 인구의 절반 이상이 타지에서 들어온다. 이 사람들은 주민등록이전과 결혼을 빨리 하지 않는다. 주택구입을 비롯해 여러가지 현실적인 문제들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기업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듯 이들에 대한 지원이나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 포스코의 4조 2교대 시스템 운영 역시 지역경제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질적으로 포스코가 지역 내 식당에서 소비하는 비용이 연간 120억원 정도이다. 이는 회의비 또는 조직활성화를 명목으로 사용되고 있다.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이 비용만큼은 줄이지 않고 유지하고 있다. 투자가 줄어 들면서 포항의 건설인력도 줄었다. 평균 건설근로자가 2천~3천명 정도였지만 최근 500명 이하로 줄었다. 건설인력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포항시 전체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본다. 앞으로 건설근로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설비보완을 강화하고 투자를 활성화하겠다.△구자문 환동해경제문화연구소장 = 포스코의 파생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져야 지역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도시개발 측면에서 볼 때 KTX역세권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향후 경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역세권이 가까이 있으므로 이와 연계할 수 있는 경제 효과 창출 방안을 구상해야 한다. 울산과 포항간 고속도로가 생기면 이에 따른 유출 인구도 대비해야 한다. 더불어 영일만항 지원이 필요하다. 2, 3단계 공사가 하루 빨리 진행돼야 한다. 막연히 계획을 생각하고 있지 말고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 포항이 도심과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최인준 포항테크노파크 원장 = 포스코 포항본사와 서울본사의 직원수와 이들의 평균연봉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 포스코 서울센터에 있는 부서 중 왜 반드시 서울에 있어야 하는 팀인지에 대한 고민도 해야 한다. 임원들도 포항으로 많이 내려보내 변화와 혁신을 도모해야 한다. 포항TP는 한국은행과 함께 포커스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평가 없이는 개선도 없다. 실사구시 자료를 만들 수 있도록 시에서도 지원해주길 바란다. 또한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한 투자도 필요하다. 경북과학기술진흥회처럼 포항에도 기술 분야 단체를 구성해 창조경제를 실현해 나갈 수 있다. 최고기술경영자(CTO)의 권한 역시 강화한다면 더 많은 발전과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한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4-07-30

“농가 주소득원 쌀산업 경쟁력 강화해야 연쇄파탄 막는다”

정부의 `쌀 관세화` 조치는 이미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때 예상돼 있었지만 농업인들이 받아들이기에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뚜렷한 대체작목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다 갈수록 쌀 소비량이 줄어 전전긍긍하던 차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크게 한 방 얻어맞은 듯 어안이 벙벙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미 열린 빗장을 누가 걸 수 있겠는가. “피하지 못할 일이라면 즐기라”고 했다. 지난 20년 간 미뤄 온 `쌀 관세화` 이행이 우리나라 쌀 산업의 파멸이 아니라 한 단계 발전하는 전환점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충실하고 효율적인 대책에다 농업인들의 슬기로운 대처, 그리고 소비자들의 우리쌀 애용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특히 정부는 “우리 국민들의 주식(主食)이자 농가의 주소득원인 쌀산업을 남다른 의지를 갖고 확실하게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한 만큼 결연한 의지를 갖고 대응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쌀 관세화`란 1986~88년도의 국내·외 가격차만큼 관세를 설정하고 해당 관세를 납부할 경우 쌀을 수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하며, 수입물량 제한 등 관세 이외의 국내시장 보호 수단을 관세로 전환하는 것이다. 94년 타결된 UR 협상에서 모든 농산물은 관세화하기로 했으나, 우리나라의 쌀은 예외를 인정받아 95년부터 2004년까지 관세화를 유예해 왔다. 2004년 쌀 협상을 통해 관세화 유예를 10년(2005~2014년) 더 연장해 올해 말 유예기간이 종료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유예기간을 늘인 만큼 쌀 의무수입물량(MMA)을 95년 51만t→2004년 205만천 t→2014년 409만t(5% 관세율로 수입) 등으로 증량했다.정부, 수입쌀 고관세 부과 - FTA·TPP 양허대상서 제외 방침농민들 “관세화 시점·방향, 보상책 등 제시안해 신뢰 못한다”◇`쌀 관세화` 배경우리나라는 94년 타결된 UR 협상에서 모든 농산물에 대해 관세화 원칙을 채택했다. 쌀은 올해 말까지 두 차례에 걸쳐 관세화를 유예받아 최소 시장접근물량을 의무적으로 수입해 왔는데 올해 말로 쌀에 대한 관세화 유예기간이 끝남에 따라 내년부터 쌀을 관세화할지, 아니면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관세화를 좀 더 늦출 것인지를 결정해야 했다.그런데 정부는 `관세화 유예` 대가로 지난 20년 동안 매년 늘어난 쌀의 MMA가 국내 쌀 수급에 큰 부담이 되고 있어 더 이상 유예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해 기준으로 MMA는 40만9천t. 이는 작년 기준으로 쌀 소비량의 9%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쌀 수급에 커다란 부담이 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는 것.정부는 그동안의 제시된 농업계의 의견을 바탕으로 전문가와 관계부처의 면밀한 검토, 국회 차원의 논의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쌀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어렵게 관세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아울러 농업계의 우려를 고려, 국내·외 법률전문가의 자문을 바탕으로 외국사례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주요국 의견도 타진하며 관세화 유예 재연장 가능성도 검토했지만 유예를 연장하면 MMA를 추가로 늘리지 않을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 결국 WTO 회원국의 의무인 관세화를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그간 검토해 온 관세율 수준, 국내·외 쌀값, 중장기 환율 및 국제가격 전망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관세화 후 현행 MMA(40만9천t) 이외의 쌀 수입량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관세화 유예를 연장하기 위해서는 WTO 설립 협정을 근거로 `일시의무면제`(waiver, 웨이버)를 획득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160개국)의 동의를 받아야 하므로 MMA 증량 등 대가 지불이 불가피하다는 것.농림축산식품부 이동필 장관은 지난 18일 대외경제장관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쌀이 우리 농업 및 농촌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감안, 정부는 그동안 농업계 의견 수렴을 거치고 전문가·관계부처와 면밀히 검토한 결과 쌀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는 관세화가 불가피하고도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WTO 협정에 합치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높은 관세율을 설정해 쌀산업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농업인 등 관련업계의 의견올해 말 `쌀 관세화` 유예기간 종료에 대비해 정부는 전문가·관계부처 등의 협의를 통해 관련쟁점을 검토하는 한편 지난해부터 60여 차례에 걸쳐 설명회·간담회·공청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농업계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정부는 올 4월 토론회 주최를 시발로 6월 16~24일 권역별 설명회, 5~6월 경북·경기·충북에서 농업인단체 주최 토론회를 열었고 6월에는 농식품부·산업부 합동 공청회를 가진 결과 농업계는 쌀 의무수입물량 추가 증량에 부정적인 의사를 나타냈고 정부·농업계·전문가 모두 수입 최소화를 목표로 제시했다.김상원 한국쌀전업농 상주시연합회장은 “정부의 `쌀 관세화` 발표는 농민들의 입장이나 의견을 전혀 고려치 않은 탁상행정”이라며 “관세화 시점이나 구체적인 방향, 보상책 등을 제시하지 않아 정부를 신뢰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했다.◇관세율 등 대책은 어디까지쌀 추가 수입 가능성은 관세 수준에 의해 결정되므로 높은 관세율 확보는 쌀 산업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최대 과제이다. 그동안 쌀에 대해 정부가 수입물량 제한으로 국내 쌀 시장을 보호해 왔으나 관세화 후에는 WTO 협정에 합치하는 범위 내에서 관세로만 국내 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정부는 최대한 높은 관세를 설정, 쌀산업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향후 체결될 모든 FTA, 그리고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 참여할 경우 쌀은 계속 양허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정부는 쌀 농가 보호를 위해 300~500%의 고관세율을 적용하되 수입물량이 과도하면 특별긴급관세(SSG, Special Safeguard )를 부과한다는 방침도 내놓았다.보통 UR 협상 시기인 1980년대 후반 국내·외 가격차를 토대로 계산한 관세에서 UR 협상의 개도국 간 최소감축률(10%)을 차감한 수준으로 확정되는데, 지난 20년 동안 쌀 시장은 국제 쌀값 상승으로 국제 쌀값 대비 국내 쌀값이 2005년 4~5배에서 2013년에는 2~3배로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일단 관세를 부과한 후 수입 쌀값은 국내 쌀값보다 높게 된다는 결론이다. 즉 종가세가 종량세보다 유리하다는 것이다.따라서 정부는 전문가들이 일반적으로 제시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오는 9월 말 WTO에 최종 관세율을 통보하면서 국민에게 전면 공개한다는 방침이다.아울러 관세화 이후에도 주식(主食)의 공급원으로서 쌀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도록 체질을 개선하고 농가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쌀 관세화` 절차는정부는 향후 전문가 협의, 이해관계자 설명, 국회 보고 등을 거쳐 쌀 관세율 등을 포함한 양허표(협상에 따른 시장 개방 조건상 자유화 계획 일정표로 일반적으로 관세율 조건과 일정 등을 정해 놓은 관세양허표를 뜻함) 수정안을 확정한 후 오는 9월 말까지 WTO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어 올해 말까지 국내 법령 개정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관세화를 시행한다.9월 말까지 WTO에 쌀 수정 양허표를 제출하는 것은 WTO의 양허표 수정 관련 규정(국제법적 근거)에 근거한 것이며, 내년부터 관세화 의무가 발생되기 위해서는 사전에 WTO 회원국들이 우리나라의 설정 관세율 등에 대해 3개월 동안 이의를 제기할 기간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외국은 어떻게 하고 있나일본·대만·필리핀도 `쌀 관세화`를 유예했으나 일본(99년)과 대만(2003년)은 이미 관세화했다. 일본은 관세화시 관세율을 종량세(341엔/kg)로 선택했다. 최근 국제 쌀값을 기준으로 종가세로 평가하면 300~400% 수준. 일본 내 쌀값은 우리나라 쌀값의 약 2배이나 MMA 외 관세를 통한 수입량은 연 500t 미만이다. 대만의 경우도 당초 설정한 MMA(국내 소비량의 8%)를 유지하고 있다.반면 2017년까지 관세화 유예를 다시 연장한 필리핀은 `쌀 관세화`를 5년 더 미루는 대가로 MMA가 35만 t에서 80만5천t(5년 간 총 증가물량 166만t)으로 늘어났다.◇쌀산업 발전 방향과 대책`쌀 관세화`와 관련, 농업인들은 수입쌀 고관세율 확정과 소득 안정 강화, 수입 최소화 및 생산기반 유지, 수입쌀 부정유통 방지책 마련, FTA 및 TPP 협상에서 쌀 양허 제외 약속 등을 요구하고 있다.이에 대해 정부는 △우량 농지를 중심으로 이용을 효율화하고, 소비·수출 촉진 및 가공산업 육성 등을 통해 수요 기반을 확충하고, △이모작 확대를 통해 소득을 높이고 곡물과 식량 자급률을 높이며, △전업농과 50ha 이상 들녘경영체 육성 등 규모화·조직화를 지속하고, 쌀 생산비 절감과 국산쌀의 품질 제고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며, △국산쌀과 수입쌀을 섞어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등의 쌀산업발전 방안을 내놓고 있다.◇쌀 주산지 경북도 “앗! 뜨거워”2013년 쌀 생산량(논벼 기준) 57만2천166t(면적 10만8천501ha)으로 쌀산업 의존도가 높은 경북도와 너른 평야를 낀 기초단체들도 후속 대책 마련하느라 한여름 날씨만큼이나 뜨겁게 열을 내고 있다.경북도는 쌀산업의 `고부가 6차산업화`를 통해 쌀산업의 연착륙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안정적 수요 창출을 통해 소득증대를 이끌어내고, 수급불균형 해소로 식량안보를 지키고, 녹색소비를 통해 건강권을 확보한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고부가상품 개발=정책 선도 인재풀 조성, 쌀산업관련 연구시스템 구축, 차세대 기술융합 RD 활성화 △융복합시스템 구축=쌀산업클러스터 조성, 가공식품기업 육성, 전통주산업 활성화, 안정적 생산인프라 조성 △안정적 소비시장 확대=생활공감 식문화운동 전개, 로컬푸드 활성화, 글로벌 소비시장 확대 등 3개 전략, 10대 과제를 도출해 놓고 착실히 수행한다는 방침이다.1만3천406ha에 연간 쌀 생산량이 9만4천t으로 도내 1위인 경주시와 1만3천77ha에서 6만9천836t을 생산하고 있는 상주시도 쌀 시장 개방에 지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읍·면·리별 소모임을 통해 애로사항과 정책 반영 우선 요구사항 청취에 나서고 있는 경주시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트렉터 콤바인 등 대형농기계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또 쌀 전업농에 대해 들녘별 경영체지원 사업을 펴고 벼육묘시설(보조 70%) 지원을 올해(18동)보다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경주/황재성기자jsgold@kbmaeil.com

2014-07-29

죽었던 금호강 20년만에 살려낸 저력에서 해법 찾는다

21세기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물산업의 육성 중심지가 될 `물산업 클러스터`가 달성군 구지면에 위치한 대구국가산업단지 내에 65만㎡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환경부와 대구시는 환경의 모델이 되며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국가 물산업 육성의 중심지로 이곳을 세계적인 물산업의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낙동강 수질오염으로 상류와 하류의 분쟁이 극심했던 시기에 대구시는 지역 미래 신성장 동력마련을 위해 위천공단 조성을 추진했으나 낙동강 하류지역의 극심한 항의로 좌초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대구시는 수질개선을 위한 과감한 투자와 시민의 노력으로 금호강과 낙동강을 살리고 위기를 극복해 UN산하 기구인 아시아태평양환경개발포럼(APFED)에서 2006년도 환경상 은상을 받았고 지역민의 염원인 대구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게 됐으며 세계물위원회(WWC)로부터 2015년 세계물포럼 개최지로 대구·경북이 선정됐다.이에 따라 대구시와 환경부는 물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물산업 클러스터를 반드시 성공시킨다는 각오로 물산업 클러스터를 어떻게 조성하고 창조경제를 실현해 물의 도시 대구로 만들 것인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물산업 클러스터, 달성군 구지 국가산단내 3천500억 들여 2017년 완공글로벌 허브 육성위해 창조경제 융합·2015 세계물포럼과 연계 필수적△금호강 수질개선에서 물산업 육성방안 모색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및 발전 전략은 금호강 살리기 사업에서 해법을 찾아볼 수 있다. 1984년 금호강은 완전히 죽어 있었다. 당시 화원유원지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낙동강의 맑은 물에 금호강의 시커먼 폐수가 합류되며 검은 빛깔 물로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10년이 흐른 1994년 금호강은 물 색깔은 회색빛으로 서서히 변했고 2004년에는 강창교 밑에서 팔뚝만한 잉어와 붕어들이 떼를 지어 다니는 등에서 완전히 살아 났다.지금의 금호강은 수질개선으로 살아났고 둔치마다 친수공간과 자전거 도로를 만들고 잔디를 심어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즐기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20년 만에 죽었던 금호강을 살린 저력을 살려 이제는 물산업 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물 기업 해외진출과 기술 수출로 국민에게 경제적인 이익과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금호강 살리기가 수질개선과 친수공간 정비로 단계를 나누어 추진되었듯이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물기업 육성의 기초를 다진 후에는 각 지역의 강점을 활용하는 그랜드 클러스터로 나아가면서 역량과 기능을 키워야 한다. 또 금호강 수질개선을 위해 다양한 하·폐수 처리공법을 적용하고 금호강 강중폭기, 염색공단 폐수 색도 제거, 민관 합동단속, 기술 지원 등 과학기술과 창의성을 최대한 활용했듯이 물산업 육성을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와 나노·바이오·ICT 기술을 접목시켜 대구의 산업을 이끌어 가는 신성장동력으로 키워야 한다.△물산업 클러스터 조성국가 물산업 중심이 될 창조경제형 물산업 클러스터는 환경부와 대구시가 대구국가산업단지에 3천519억원을 들여 65만㎡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예비타당성조사가 8월께 통과하면 내년에 설계를 완료하고 2016년 착공, 2017년 완료할 계획이다.클러스터는 국가의 물산업 육성 3대 핵심기술(스마트 상수도, 하·폐수 고도처리, 지능형 상수관망) 중점 육성과 매년 100명 이상의 물산업 전문인력 양성, 스타 환경기업 양성과 물산업 해외진출 지원 등 핵심정책을 담고 있다. 클러스터 내에 조성될 물융합연구동과 실증화단지는 핵심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특화되고, 산학캠퍼스는 물산업 전문인력 양성과 기존 인력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맞춤형 교육기관으로 운용되며, 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물 기업 육성과 해외진출 지원에 초점을 맞춰 운영된다.물산업진흥센터는 물산업진흥시설과 종합 물산업 실증화 단지, 물 기업 집적단지를 총괄하며 유기적인 운용과 지원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게 된다. 물산업진흥시설은 약 7만㎡ 부지에 물산업 클러스터의 성공을 이끌어갈 핵심 기능인 정부 기관과 물 관련 기관이 입주해 상생 발전하게 된다. 이곳에는 수처리 기술 및 제품 인·검증과 상용화를 지원하며 클러스터의 사령탑 역할을 담당할 `물산업진흥센터`와 연구개발(RD) 및 현장 연구사업과 기업·연구소에 실험·연구공간을 제공할 `물융합연구동`, 물 관련 전문인력 양성과 재직자 맞춤형 교육을 위한 `산학캠퍼스`, 기술 교류, 정보 제공, 창업과 마케팅 및 해외진출 지원 역할을 하며 신기술·신제품 전시장과 홍보관이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센터`가 조성된다. 국내 물 관련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는 종합 물산업 실증화단지는 10만㎡ 규모로 정수, 하수, 폐수, 재이용 분야의 실증과 상용화를 위해 100~1천㎥/일(최대 3천㎥/일)의 다양한 규모로 38개의 실증시설을 원수비용 부담없이 제공하고, 해외진출을 위해 운영실적이 필요한 기업에 대해서는 상용처리시설 운영 참여도 가능하도록 조성된다.물 기업 집적단지(48만㎡)는 물 관련 기업 유치와 중견기업 육성을 목적으로 물산업진흥시설과 실증화단지를 통한 지원뿐만 아니라 물산업 관련 다양한 업종의 기업 집적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해외 진출 컨소시엄 구성, 기술개발 협업 등 자율적인 성장을 촉진한다. △창조경제와 물산업 클러스터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실현계획은 `창조경제를 통한 국민행복과 희망의 새시대 실현`이라는 비전하에 3대 목표, 6대전략, 24개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대구시는 창조경제 맞춰 6대 전략을 중심으로 물산업 클러스터를 추진할 계획이다.우선 창조경제의 `창의성이 정당하게 보상받고 창업이 쉽게 되는 생태계 조성` 전략은 물산업진흥센터의 신기술 인증·검증, 물 기업 창업 지원과 실증화시설을 통한 상용화 기능이 상통하며, 추진과제인 `창업 여건 조성`, `아이디어·기술의 지식재산화`, `창의적 자산의 사업화 촉매기능 활성화`와 부합한다.`벤처·중소기업의 창조경제 주역화 및 글로벌 진출 강화` 전략은 종합 실증화단지의 실증시설 제공과 글로벌비즈니스센터의 해외진출 지원, 산학캠퍼스의 기능과 상통하며, 추진과제인 `벤처·중소기업의 성장발판 마련`과 `글로벌 시장개척 지원`, `인력난 등 애로사항 해소`와 부합한다.`신산업·신시장 개척을 위한 성장동력 창출` 전략은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신성장 동력 창출과 해외진출과 일치하며 ICT 및 기계 산업과 수처리기술이 발달된 대구 특성에 맞게 `과학기술과 ICT융합으로 기존산업 신성장활력 창출`, `사람중심 기술혁신을 통한 새로운 시장 창출`에서 효과를 나타낼 것이다.`꿈과 끼, 도전정신을 갖춘 글로벌 창의인재 양성`은 산학캠퍼스와 물융합연구동의 기능과 부합되며 산학캠퍼스는 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융합형 창의인재 양성`, `도전정신·기업가정신 고취를 위한 교육`, `창의인재의 해외진출 및 국내유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창조경제 기반이 되는 과학기술과 ICT 혁신역량 강화` 전략은 물산업진흥시설과 물산업실증화단지의 활용을 통해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국민과 정부가 함께하는 창조경제 문화 조성` 전략은 물산업 클러스터가 기업, 학교, 연구소, 공공기관으로 구성된 융합체인 점을 활용해 `창의성과 상상력이 발현될 수 있는 창의문화 조성`과 `국민의 아이디어 융합`할 수 있도록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이 같은 6대 전략으로 본 물산업 클러스터는 창조경제의 한 부분이 아니라 창조경제를 아우르는 기능으로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모델이 될 전망이다.대구시 김부섭 환경국장은 “창조경제형 물산업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물산업의 허브도시가 되기 위해서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과 연계해야 한다”며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대학, 연구소가 참여하는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정보 교환, 협력 및 상호 지원과 국내외 물산업 선도기업의 투자, 연구 참여와 실증화단지 이용 활성화를 추진함에 있어 지역의 기업과 지역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4-07-28

울진 백암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한 여름철에 다녀온 산에 대해 산행기를 쓰려고 하니 여름등산에서 고생한 일들이 생각난다. 숨이 목에 차오르는 시간에도 백암산 등산을 했으니 말이다.그래서 여름 산행은 비교적 가벼운 곳으로 다녀오게 마련인데, KJ산악회에서 울진 신선계곡 트레킹을 간다기에 코스를 알아보니 백암산 등산과 신선계곡 트레킹 두 코스가 있었다.산행 위주로 하는 사람들은 백암산을 등산하고, 트레킹을 원하는 초보자는 계곡을 걷는 두 가지 코스였는데, 필자는 산과 계곡을 한꺼번에 다녀올 수 있다는 생각에 신청했던 것이다.산림지대·긴 계곡 지나면 동해바다 한눈에… 온천 매력에도 푹~금강송·참나무로 울창, 계곡에 들어서면 무더위 일순간 사라져며칠 전 필자의 사무실에 온 지인이 내게 물었다. 여름 산행을 빠짐없이 하고 있는 것을 알고서 “여름산행과 겨울산행 중 어느 것이 어렵냐”는 물음이었는데, 한 여름 등산이 힘들지 않느냐는 의도였던 것 같다.무더위 속에서 산에 올라야 하는 여름 등산은 어렵다. 그렇지만 필자는 겨울산에 오르는 것이 경험적으로 더 힘들다. 추운 날 산에 오르다가 칼바람을 맞아보면 정신이 아찔하다. 지난 겨울산행에서 한두 번 경험한 것이 아니다.그럼에도 매주말을 이용해 빠짐없이 등산을 하는 것은 마음속의 의지를 굳게 다지기위해서다. 여름이나 겨울 산행이 아니거나 좋은 계절의 산행이라 하더라도 육체적 피로를 가져오기에 때로는 빠질까하는 생각도 가져보지만 한번 빠지게 되면 또 빠지고 싶은 게 사람마음이라서 주말마다 산행하는 것이다.지난 주말엔 울진 백암산을 다녀왔다. 백암산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백암온천을 생각하게 마련이지만, 온천지구 너머 백암산과 또 그 산 아래에 있는 신선계곡은 여름에도 무더위를 식힐만한 이름난 곳이기도 하다.오전 7시에 대구 범어네거리 앞에서 출발한 차는 시내를 한 바퀴 돌아 일행들을 태우고서는 고속도로를 달리고 동해안의 7번 국도를 이용해 오전 10시30분경에 백암온천에 도착 했다. 이곳에 오는 동안 필자는 동해안의 내 고향 영해마을의 눈에 익은 풍경을 보며 옛 일도 생각해보다가, 또 울진 땅에 들어서서 자주 다녔던 길도 생각하고, 많은 지인들 중에서도 문인들과 언론인들과 바닷가에서 회 식당에서 또는 백암온천장에서 환담하던 때를 떠올려보았다.백암산의 등산코스는 간단하다. 태백장 앞에서 출발해 산행안내소를 지나 갈림길에서 왼쪽 방향을 택해 백암폭포를 지나 백암산에 올랐다가 하산해 천냥묘 쪽으로 내려오거나 아니면 그 반대편인 갈림길에서 천냥묘를 지나 백암산, 고모산성, 백암폭포를 거쳐 하산하는 방법이다.등산을 원하지 않으면 온천장에서 차를 타고 더티재로 넘어가서 내선미마을에서 출발해 선시골 계곡을 걸으며 물이 합쳐지는 합수곡까지 갔다 오는 트레킹 코스를 즐기면 된다.필자는 백암폭포와 고모산성을 보고 백암산에 올랐다가 하산코스는 합수곡으로 가서 신선계곡의 상류에서 하류지역으로 내려와 내선미주차장으로 오는 비교적 긴 코스를 택했다.산도 타고 계곡도 거닐어보자는 꿩 먹고 알 먹고 식의 등산이지만 총 산행로가 16km가 되며, 6~7시간을 쉬지 않고 꼬박 걸어야 하는 코스다. 크게 어렵지는 않지만 힘든 코스다.10시30분께 준비를 해서 태백장 호텔 앞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등산안내소를 지나 산을 향해 걷는데, 백암폭포까지는 임도가 나 있어 차량 이용도 가능한 길이다.밑에서 위쪽을 올려다보니 산 능선과 1004m를 자랑하는 정상이 보이는데 여름철이라 만만히 볼 산은 아니다. 마음을 다지면서 천천히 올라간다.올라가는 산 길 좌우편으로 금강송들이 빼곡히 서 있다. 금강송은 울진과 봉화지역에서 자라는 품질이 양호한 소나무로 나무껍질이 붉은 색을 띈다고 하여 적송으로 불리기도 한다.나이테가 촘촘한 금강송은 기후와 토양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는데 울진의 서면 일대가 금강송 군락지로 울진군에서는 금강송 관광코스를 만들었다고 할 만큼 금강송은 유명하다. 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갈림길에서 왼쪽을 접어들어 내려가니 계곡에 백암폭포가 있다. 30m 높이에서 떨어지는 이단 폭포는 물의 양이 많지는 않지만 시원하게 흘러내린다.백암폭포수 아래에서 손을 씻고는 다시 산행을 계속한다. 계곡을 올라 왼쪽편을 치고 올라가니 백수산 아래 고모산성이 나타난다. 고모산성은 일명 `할미산성`이라고도 한다. 자료에 의하면, 1597년(선조 30) 평해군수 겸 조방장 윤열이 축조하였다고 하는데, 돌을 쌓아 이룬 석성의 둘레는 약 500m 정도다.이 성은 북쪽으로 직선거리 4㎞ 지점에 있는 백암산성의 전초기지로서 모성(母城)인 백암산성의 자성 역할이 더 컸을 것으로 전문가들이 추측하고 있다.일부는 허물어지고 일부는 옛 모양 그대로 있는 고모산성을 보고서 능선을 따라 오른다. 백암산 정상 아래에서 돌무더기들이 쌓인 곳을 자세히 보니 흰 색깔이 나는 돌이다. 아무래도 이를 보고 백암이란 말이 나온 것 같다.정상에 다 왔다 싶어 빠른 걸음으로 오르니 다소 평평한 곳에 정상 표지석이 있다. 시계를 보니 12시가 조금 지났는데, 백암산 등산의 들머리인 태백장호텔 앞에서 산행을 시작해 정상에 오르는데 2시간 정도는 걸린 것 같다.백암산은 백두대간의 낙동정맥에 속한 산으로 온천 등 매력을 지닌 산이다. 또한 울창한 산림지대와 긴 계곡이 있고, 내륙의 산들과 동해안을 조망하는 운치를 가지고 있는 산이다.여름 한 낮의 산 정상은 조용하다. 간간히 불던 바람마저 잠들었다. 다만 멀리 동해바다를 바라보는 조망이 시원하게 터져있어 마음에 청량감을 준다.정상을 둘러보고 기념사진 몇 컷을 찍고서는 바로 합수곡이 있는 편으로 하산을 한다. 신선계곡으로 소문난 선시골로 내려갈 작정이다.여름의 백암산 등산은 정상만 보기에는 다소 부족한 감이 있어 백암산의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마소, 용소, 매미소 등을 보면서 산행할 요량인데, 백암산 북쪽 계곡에서 선시골을 통과하는데만 2시간 반가량 걸리지만 사실 이것이 백암산 등산의 백미이기도하다.백암산을 내려서서 걷다가 갈림길에서 왼쪽 편 합수곡 길로 향한다. 여기서 직진해 내려가면 산행 들머리인 백암온천이 나타난다.내려가면서 보니 백암산의 등산로는 일반 육산의 평길 구조를 이루고 있어 그리 험하지 않다. 소나무 숲길의 등산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서니 물이 합쳐지는 합수곡 계곡이 나온다. 합수곡은 신선계곡이라 불리는 선시골의 막다른 골목 격이다. 산에서 이어지는 여러개 계곡의 지류가 한꺼번에 합수하는 곳이 `물이 합쳐지는 골짜기`라는 의미로 합수곡이라 부른다.신선계곡은 천연기암절벽이 많은 계곡으로 계곡 전체에 금강송과 참나무가 울창하고 계곡 곳곳에 가매소, 용소 등 여러 개의 소가 있다.더운 여름에 1천4m 높이의 산을 타고 내려왔으니 힘이 든다. 하지만 계곡물이 깨끗하고 갖가지 형상을 한 바위들로 볼만한 비경들을 보면서 조심조심 걸으니 원기가 회복되는 듯하다.신선계곡 하류 쪽으로 내려오면서 가매소를 지나니 용소가 나타난다. 용소는 옛날 여기에서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등산을 다녀보면 전국 어디서든지 이름 있는 계곡에는 `용소`라는 이름이 있고 비슷한 전설이 깃들어 있다.매미소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휴식을 취한다. 주변에는 등산보다는 계곡에 트레이킹 나온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여기서 조금만 가면 종착지 내선미 마을이어서 소에 내려서서 맑은 물에 몸을 적시노라면 뿌듯한 기분에 감싸인다.무더운 여름날 백암산을 오르고 내리면서 생각했던 순간들을 다시금 기억해본다. 등산을 마치고서 또는 거의 끝나가는 지점에서 휴식을 겸해 여유를 가져보는 행복한 시간이다.“백암산을 오르다보면/ 동네 뒷산 같은 기분이 든다./ 길가엔 온갖 산꽃들이 피어/ 마음을 환하게 밝히는데/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마저/ 더위를 식혀주고 있으니/ 아기자기한 맛과 멋이 깃든다.// 시원스레 흘러내리는 폭포를 지나/ 능선을 타고 산에 오르다보면/ 소나무 숲 속의 금강송들이/ 바위와 함께 어우러져서/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으니/ 바람결에 날려 오는 솔향기마저/ 전설의 백암산을 뽐내고 있다.” (자작시`울진 백암산에 오르다`전문)▲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사실 이번 백암산 산행은 쉬운 게 아니었다. 등산로 초입부터 정상까지는 계속 오르막길이어서 힘든 산행지였고, 신선계곡으로 빠져 나오는 길까지 합쳐 6시간을 쉬지 않고 걸었다.그런 산행 코스였음에도 한 여름에 산을 타고, 계곡을 빠져 나와 무사히 등산을 마치고서 생각해보면 내겐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것은 의지가 만들어준 것이다.마지막 등산길을 마무리해 오후 4시30분경, 내선미 주차장에 도착했다. 거기서 KJ산악회 일행들을 다시 만났는데, 그들은 여름날의 산행이라 다소 힘들어 보이기는 하지만 하나같이 밝은 표정들이었다. 산행의 즐거움으로 받아들여지니 귀갓길에서도 기분이 좋다.

2014-07-25

포항운하, 영일만 르네상스 새 시대 여는 창조의 물길

철(鐵)의 도시 포항에 운하(運河)가 조성되면서 새로운 역사가 진행되고 있다.환동해권의 경제허브인 포항이 영일만 `르네상스`를 꿈꾸면서 야심차게 시도한 것은 포항운하(浦項運河) `창조`였다. 더욱이 `동방`의 끝이자 한국 `경제 부흥`의 출발선인 포항항에 이 운하가 건립되자 국내 지자체들이 보는 `포항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그리고 벤치마킹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포항의 `새로운 시대`를 연 운하는 지역 관광산업을 비롯 이와 연계한 경제효과도 톡톡히 누리는 등 지역 특화 관광 상품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하지만, 포항운하를 통해 `도시혁신`을 꾀하고자 하는 의도는 순수하지만 장기적으로 많은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철강 일변도 포항에 지자체 첫 운하문화 개발… 전국서 벤치마킹환상적 야경·크루즈선 운항·주변관광지와 연계 등 잠재력 엄청나□해양관광도시 첫 작품 포항운하지자체 중 유일하게 포항시가 운하문화를 첫 개발한 후 관광 상품으로 내놨다. 이 운하의 의미는 너무 많다.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더듬어 보는 역사의 현장이자 걸어온 발자취를 느끼는 곳이기 때문이다.우리네 청소년들이 학업에 만 열중한 나머지 역사 부분에 조금은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래서 자원빈국인 대한민국이 선진국에 진입하는 과정을 이 운하를 통해 상상하면서 체험하면 더욱 좋을 듯하다.아직까지 국내 정서상 운하문화가 익숙하지 않지만 포항시가 시도한 운하는 `대외적으로 관심을 받을 것이다`는 것이 지배적인 여론이다. 이는 포항이라는 도시의 미래가 `철강만 고집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생산한 `창조적 산물`로 해석할 수 있다.선진국과 후진국과의 차이는 `물`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구분할 수도 있다. 포항운하도 궁극적인 측면에서 수질관리를 통해 도시세(都市勢)를 확장시킬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임은 분명하다. 운하가 발달한 네덜란드의 경우 운하 길 자체가 이 나라의 역사를 모두 집합시킨 현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운하 주변에는 먹거리, 문화예술, 지역 특화상품 그리고 주거공간까지 질서정연하게 배치돼 있다.이는 정부나 지자체가 운하를 통해 국격(國格)을 세우겠다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차이는 있지만 일본 하우스텐 보스도 운하의 모범사례다. □지역관광 1번지 부상 포항 운하포항시는 외지 관광객들을 위해 POSCO 홍보관, 역사박물관을 운하와 연계해 관광상품을 만들었다.2013년 현재 POSCO 홍보관 관람객은 24만 명이다. 이 중 학생이 12만 명으로 50% 차지한다. 이들이 포항운하로 유입될 경우 그 진가를 더욱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시 측은 KATA(한국여행업협회) 회원사와 관광언론기자를 상대로 관광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수도권 수학여행 담당자들에게 이 운하를 수학여행코스로 추천한다. 앞서 시는 포항바다열차 상품 속에 이 운하를 포함시켜 야간투어로 상품화했다.지자체의 포항운하 홍보 열정은 곳곳에서 나타난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역, 광명역과 동대구역, 김해공항 등 광역 관광안내소와 경부고속도로 하행 휴게소(영천, 선산, 칠곡, 언양), KATA 회원사 등에 홍보물을 배치했다. 올해 초 서울 프레지젼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관광클럽(74개 회원사) 제8회 정기총회시 이 운하를 중점적으로 홍보했다.또, 지역을 방문하는 기차 여행단, 대구 주부여행단, 시티투어 등 유람선 탑승 가능한 투어의 경우 포항운하와 연계 유도하고 있다. 그리고 해병대 교육 및 입소자 가족과 전역자, 열차 단체 관광객들이 포항을 방문할 경우 운하와 죽도시장, 영일대를 필수 관광코스화 시켰다. □밤이 환상적인 포항운하이번 여름휴가 때 포항에 오면 꼭 크루즈 선을 타고 포항운하 정취를 만끽하면 좋을 듯하다. 태양이 내리 쬐는 낮도 좋지만 밤이 더 환상적이다. 비릿한 내음맡으며 갈매기 비행 속에 떠나는 운하 관광.선착장에서 출발, 선상에서 첫 만나는 것은 포항 역사를 알 수 있는 `스틸 조형물`이다. 더욱 정겨운 것은 크루즈 선이 물길을 헤쳐가면 좌우 산책로에서 운동을 하거나 거니는 인근 주민들이 배를 향해 손을 흔드는 등 `포항인심`을 알 수 있다. 특히, 하루 일과를 마친 주민들이 이 곳에서 머리를 식히고 체력을 단련하는 등 `힐링장소`이기도 하다. 이어 동해안 최대 상권인 죽도시장의 생동감 넘치는 풍경을 선상에서 목격한 후 뱃머리는 동해 앞 바다로 향한다.영일대 해수욕장(전망대)을 지나면 우리나라 경제의 산실인 `포항제철소`가 떡 버티고 있다. 관광객을 압도하면서 취한 포스코 포스에 관광객들은 이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에 손길이 바쁘다. 형산강을 거닐어 오르는 크루즈 선에서 포항운하관을 바라보면서 마치는 시간은 60분. 포항운하 뱃길은 지역 사회적 기업인 (주)포항크루즈가 46인승 크루즈 선과 17인승 리버보트 4척을 운영하고 있다./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사진/이용선기자photokid@kbmaeil.com

2014-07-24

작은 것부터, 자율적으로… 공기업 혁신 첫걸음

경상북도관광공사는 경북의 역사와 문화, 생태자원 등을 체계적으로 개발·홍보하는 관광 전문기관으로 3대 문화권과 강·산·바다가 공존하는 다채로운 관광지 개발, 보문·감포·안동에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해 관광 관련 인프라를 확충시키고 있다. 또한 시대 흐름과 관광객의 욕구에 발맞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경북 관광의 컨트롤 타워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이에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한국관광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공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포스코가 진행해 온 QSS혁신활동을 도입해 지난 2월 Kick-off를 한 뒤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수년간 방치 문서·물품 정리업무중심 자리배치로 벽 허물어에너지절약 아이디어 반영도□혁신은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경북관광공사는 지난해 포스코 혁신지원그룹의 지원을 받아 QSS TFT를 중심으로 기본 교육을 실시하고, QSS 우수사례의 벤치마킹을 실시했다.구체적인 교육을 받기 전에는 `정리`가 무조건 버리는 것이라고 착각해 버리기만 하다 보니 면책구역으로 옮긴 문서나 집기 등을 다시 찾아다니는 웃지 못할 일도 발생했다. 하지만 전직원 대상 교육을 시행하고 QSS혁신리더를 뽑고 나서 리더들을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에 자체적으로 대대적인 정리 활동을 전개해 나갔다. 경북관광개발공사 시절 보관하고 있던 문서를 과감히 정리하고 수년간 방치됐던 창고의 물품을 정리하는 등 자율적인 활동을 가장 먼저 펼쳤다.□VP 보드 활용으로 체계적인 업무관리창조적인 경영혁신을 주도하는 공기업 실현을 비전으로 정하고, 전직원의 공감대 형성 및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QSS활동 추진계획표를 수립하고 진도 관리를 통해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 한눈에 파악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VP보드를 활용하며 직원들의 업무를 공유해 불필요한 작업지시나 회의시간을 단축하고, 효율적인 업무분담을 통해 체계적인 근무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특히 골프장(휴그린 골프클럽)의 코스관리에 VP 활동을 적용해 잔디·인력·장비관리 등 코스관리 업무가 수월해졌다는 직원들의 평가를 받았다.경영진의 개선활동도 공유해 전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자 솔선수범 활동을 상임이사가 중심이 되어 매주 금요일마다 실시하고 있다. 또한 팀별로 혁신리더를 선발해 현장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제활동을 펼치고 주기적인 아이디어 회의 등을 진행했다. 이후 혁신활동의 진단을 위해 매주 격려활동과 순회 등을 통해 우수사례를 발굴해 직원들에게 공유하고 포상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다양한 개선활동으로 에너지절약·정서함양 효과안동 유교랜드의 안내사원들은 사무실 내 별도의 사무공간을 사용하고 있어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업무 중심의 새로운 자리배치를 시도했고, 직원들끼리 일체감을 조성하고 신뢰와 소통의 문화를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유교랜드의 경우 천장이 유리로 돼 있어 여름의 경우 복사열로 인해 냉방에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고 있었다. 이에 낭비를 줄이고자 직원들이 개선 아이디어를 냈고, 천장에 줄기식물을 심어 햇빛을 차단해 냉방에 드는 전기를 절약할 수 있었다.사무실에는 직원들의 쾌적한 근무환경을 위해 레이아웃 변경으로 생긴 여유공간을 활용해 미니 화단을 만들어 삭막한 분위기에서 탈피하고, 개인 화분 갖기 운동을 전개해 직원들의 정서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아울러 사무실 분위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파티션을 낮춰 직원 간 눈높이 업무를 추진한 것이다. 기존에는 높은 파티션으로 인해 의사소통에도 불편함이 있었고, 딱딱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과감히 파티션의 높이를 낮춰 서로 대화가 오가며 부드러운 사무실 분위기를 만들 수 있게 됐다.▲ 김태식 경상북도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직원·부서간 소통 강화 낭비요소 제거도 일상화-QSS 혁신활동에 대한 생각은.△갈수록 치열해지는 무한경쟁 시대에서 우리 공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보다 강해져야 하며, 강해지려면 변화와 개선에 익숙해야 한다. 포스코가 지원하는 QSS 혁신활동은 우리 공사가 혁신역량을 갖추고 한 차원 더 강해지는 기본 밑바탕이 될 것이며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혁신활동을 시작했다.-QSS혁신활동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우선 현장의 5S(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 활동을 정착시켜 사무실 및 현장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일상활동들을 점검표를 통해 계획적으로 수행하고 본인의 업무를 직접 눈으로 보는 관리활동(VP)을 통해 최적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정품, 정량, 정위치 준수를 통한 효율적인 현장관리로 찾는 낭비를 제거할 계획이며, 시설물 개선 및 교육을 통한 안전사고 방지로 실질적인 안전관리를 지도한다.-QSS혁신활동 도입 후 직원들이 어떻게 변했나.△직원들이 업무에 임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QSS혁신활동을 도입하고 난 뒤 일을 진행할 때 현재 상태를 파악해 현장이나 사무실에서 낭비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일상이 될 정도로 직원들의 마인드가 변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서 간의 업무 장벽을 허물고 협력과 소통을 통해야만 더 나은 업무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직원들 스스로 깨닫게 됐다.-향후 QSS혁신활동 계획은.△포스코와 지속적인 협력체계 구축으로 선진화된 기관 벤치마킹, 변화관리교육, 전문가 초빙 교육을 통해 서로 소통하며 더욱 효과적인 낭비요소 제거와 자발적 개선활동으로 공사를 대표하는 조직문화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경상북도관광공사 연혁 및 주요업무-2012년 6월 경상북도관광공사 설립·경북관광개발공사 경영권 인수-2013년 8월 경상북도관광공사(GTC)로 흡수합병-관광지 개발·조성 및 관련 인프라 시설 확충-관광축제·이벤트 등 기획 및 개최, 관광홍보 및 관광객 유치-국내·외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정보교류-회의·전시·컨벤션의 기획·유치 및 홍보-3대 문화권 개발, 토지개발사업 등/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2014-07-24

동해중부선 2018년 완공땐 포항서 삼척까지 100분 안걸려

경북도가 녹색철도망 구축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동안 국토 균형개발에서 소외됐던 경북 동해안을 비롯해 낙후된 북부내륙지역의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녹색철도망 구축에 적극 나선 결과, 동해안과 북부내륙 지역에 녹색철도망이 점차 모습을 나타내는 등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것. 전국 주요도시에 1시간대 접근으로 지역경제활성화와 균형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를 살펴봤다.편집자 주경부고속철도 등 9개 노선올해 1조3천억 투입 예정국토 U자형 개발 SOC 핵심동해중·남부선 공사 순조교통오지 경북 북부~수도권중앙선 복선전철화 적극 추진대구광역권 전철망 구축사업예비타당성 조사 진행중△국가기간산업인 철도망 구축사업철도망은 물류수송의 중추적인 역할은 물론, 경제·사회·문화·관광을 이어주는 기능으로서 지역발전 및 경제활성화와 함께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한다. 경북도가 지금 이 사업에 매진하는 이유다.경북도의 올해 녹색철도망 구축사업에는 지난해보다 696억원이 늘어난 1조2천963억원이 투자된다. 경부고속철도 등 9개 노선이 중점 투자 대상. 경북도가 올해 추진하고 있는 주요 철도망 구축사업으로는 2010년 완전개통된 경부고속철도 1단계 사업에 이어 경부고속철도 2단계(도심구간) 사업을 연말 개통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와 완전히 분리해 운행할 수 있는 고속철도 전용선로를 설치하는 것으로 올해 대전·대구 도심구간 고속철도 전용선로 설치사업이 완료되면 일반열차와 고속열차 각각의 사정에 맞춘 열차 증편 등의 문제점이 해결된다. 개통 시 서울과 부산을 2시간 10분(8분 단축) 만에 주파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국토의 균형개발 축에서 소외되었던 동해안 철도시대도 유라시아 철도사업과 연계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우선 울산에서 출발해 KTX 신경주 역사를 거처, 포항으로 연결되는 동해남부선 철도건설 사업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총연장 76.5km에 2조4천481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으로 지난해까지 8천244억원을 투입했고, 올해 4천14억원을 들여 용지보상과 노반공사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관광객과 부산, 울산, 포항 지역의 산업물동량 수송을 위한 동해중부선 철도건설사업도 순조롭다. 동해안 지역의 유일한 교통망인 국도 7호선을 보완하고 포항에서 영덕을 거쳐 강원도 삼척에 이르는 165.8km에 2조9천728억원이 투자하는 이 노선에는 2013년도까지 5천930억원이 투입됐으며, 올해 2천24억원을 투자해 용지보상과 노반공사를 계속 시행한다. 2018년 이 사업이 완료되면 포항~삼척 간을 95분만에 주파할 수 있어 승용차 이용(3시간 10분) 때 보다 95분 정도 단축될 전망이다.특히, 동해중·남부철도는 부산~울산~포항~영덕~울진~삼척을 연결하는 국토의 U자형 개발을 위한 SOC 핵심 사업으로서 동해안 청정지역과 어울리는 녹색교통망으로 거듭나게 된다. △경북 북부·수도권 연결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교통이 열약한 경북 북부지역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충북 단양 도담~영주~안동~의성~군위~영천을 노선으로 총연장 148.1km에 3조6천474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까지 3천160억원을 투자해 영주댐 수몰지구 철도이설 완공 및 개통했으며, 올해는 455억원을 투입해 도담~안동 구간은 설계를 마무리하고 하반기 착공한다. 안동~영천 구간은 2015년 설계를 마무리하면 착공할 계획이다.이와 연계한 철도건설 사업으로는 중앙선 영천에서 동해남부선 신경주를 연결하는 영천~신경주 복선전철화을 들 수 있다. 연장 25.5km에 6천808억원이 소요된다. 연말까지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2015년 본격적인 공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으로 있다.특히 경북내륙을 통과하는 중앙선이 2018년 개통되면, 청량리에서 영천까지 1시간 41분대(현재 4시간 56분 소요, 3시간 15분 단축)로 접근성이 좋아져 경부선 중심의 물류수송체계가 중앙선 철도로 중심축이 분산될 전망이다.이 경우 그동안 침체되어 왔던 경북 북부 내륙지역의 경제 활성화는 물론, 주민 교통편의 제공과 농산물수송 물류비용 절감, 수도권 관광객 확대 등 지역균형발전에도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27.7km에 6천324억원이 투입되는 동대구에서 영천을 연결하는 대구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2006년 사업에 착수해 2017년 개통을 목표로 올해 970억원을 투자해 용지보상과 노반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경부고속철도 개통에 따라 경주지역 고속열차와 연계수송망을 구축해 고속철도 서비스 제공을 위해 추진되는 철도망 구축사업으로 2017년 개통되면 동대구에서 영천 간 운행시간이 29분에서 17분으로 단축된다.△ 도내에서 추진되는 철도망 구축도내에서 추진되는 철도망 구축사업은 경부고속철도와 동해남부선을 연결하는 KTX포항직결선(3.79km, 1천232억원)이 내년 3월 개통 목표로 공사 중에 있고, 포항 흥해 성곡에서 영일만신항을 연결하는 영일신항인입철도(9.3km, 2천3억원)와, 수도권에서 충주를 지나 문경을 연결하는 중부내륙철도(94.8km, 1조 9천248억원) 사업은 올해 설계를 마무리하고 2015년 착공할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다.KTX 김천구미역에서 경남 진주를 거쳐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170.9km, 5조7천864억원)와, 대구광역권 전철망(구미~왜관~대구~경산 간 61.85km, 1천171억원) 구축사업 또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어 올해부터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또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대구 안심역~경산시 하양 간 8.77km, 2천789억원)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올해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거쳐 2015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이재춘 경북도 건설도시방재국장은 “앞으로 미래 녹색 교통으로 각광받는 철도망의 대대적인 구축으로 경북에서 수도권 및 전국 주요 도시로의 1시간대 접근이 가능해졌다”며 “청정지역 동해안과 낙후된 경북 내륙지역의 개발을 크게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이 국장은 “낙후된 동해안 철도망 구축 사업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initiative) 실현으로 동북아 평화 구축과 유라시아 국가 간 경제협력 확대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국장은 “중앙정부와 지역정치권과의 지속적인 협조 체제를 강화해 계획 기간 내 공사를 완공하는데 최선을 다해 경북지역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라시아철도(SRX, Silk Road Express) : 거대 시장인 유럽과 아시아 지역 국가 간 경제협력을 통해 교역을 확대함으로써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만들고 북한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유도하여 한반도 긴장을 낮추어 미래의 한반도 통일을 준비하는 대륙철도 연결사업.◈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 아시아와 유럽을 통틀어 부르는 말로 거대 시장인 유라시아 역내 국가 간 경제협력을 통해 교역의 외연을 확장함으로써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만들고 유라시아 국가들로 하여금 북한에 대해 직·간접적인 개방 압력을 가하게 돼 한반도 긴장을 완화통일의 초석을 닦는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구상./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4-07-23

경북 이끌 중심도시 부상… 미래 희망의 씨앗 키울 것

민선 5기를 이끌었던 권영세 안동시장이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52.68%의 높은 지지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권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더 큰 안동, 더 좋은 미래`라는 슬로건으로 과반이 넘는 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시민들이 도청소재지로서 안동의 첫 시장을 선출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권 시장은 `더 큰 안동`을 열어가는 방안으로 7개 분야 50개 주력사업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7개 분야 50개 주력사업은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 안동 건설 △현 도심 활성화와 도시공간 재창조 △생명산업 부흥과 일자리 창출 △미래가 있는 안동농업 육성 △용상·옥동·송하·강남·풍산 특화발전 △교육이 있는 안전한 복지도시 실현 △명품 도청 신도시 조성 등이다.도청신도시 조성 70% 공정, 최선 다해 마무리외형 확대 더불어 시민의식 등 내적성장도 필요세계적 역사문화도시 등 7개 분야 주력사업 추진-선거에서 `더 큰 안동, 더 좋은 미래` 슬로건에 담겨 있는 의미는.△지금까지 안동은 경북 북부의 중심도시 역할을 해 왔지만, 경북도청이 안동으로 이전하면 명실상부한 도청소재지로 경북을 이끌어 가야한다. 이제는 외형적인 볼륨과 함께 도청소재지에 걸 맞는 시민의식 등 내면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 즉 외면과 내면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다.`더 큰 안동`을 열어가는 방안으로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 안동 건설, 현 도심 활성화와 도시공간 재창조, 생명산업 부흥과 일자리 창출, 미래가 있는 안동농업 육성, 용상·옥동·송하·강남·풍산 특화발전, 교육이 있는 안전한 복지도시 실현, 명품 도청 신도시 조성 등을 내세운 것이다.-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 건설 방안은.△안동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로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의 인문가치를 주도하는 역사문화도시로 발돋움 시켜 나갈 것이다.현재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3대문화권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한국정신문화재단을 설립해 21세기 인문가치 포럼을 개최하고 한국전통 문화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한다.또 영남 3대루의 하나인 영호루를 원래 위치로 복원을 추진하고 안동역사와 문화 등 모든 기록물을 전산화 할 안동역사기록관 설치도 추진한다. 이 밖에 경북북부의 민속문화유산 총괄관리를 위한 국립민속박물관 분관유치와 `안동미래위원회`를 설치해 대형국책 사업 등을 추진할 때 외부 입김에 휘둘리지 않고 소신껏 추진해 나갈 것이다.-도청신도시가 조성되면 기존 도심 공동화가 우려되는데.△도시 확산과 도청 신도시 조성으로 우려되는 도심공동화를 막고 도심상권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차장 확장과 특성화된 테마 거리를 육성하고 삼태사묘 주변을 정비할 예정이다.시가지내 부족한 주차장 확충과 도심외곽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대중교통 시스템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시가지와 탈춤축제장, 낙동강 연결을 위해 강변도로 일부를 지하도로 조성해 생태인도교로 조성하고 낙동강에 수상레포츠 시설과 수상카페를 도입에 이어 하회마을까지 단절된 산책로과 승마길, 트레킹로드 조성 등 낙동강을 활용한 문화산업을 육성해 동서남북 균형있게 발전하는 도시공간으로 조성하겠다. -지역경제 살리기의 구체적인 대안은.△친환경 산업인 백신산업과 신소재산업, 물산업, 농식품 가공산업, 생명산업 특화를 추진할 계획이다.경북바이오 산업단지를 57만6천㎡정도 추가확장하고 천연가스발전소 증설을 추진하겠다. 또 SK케미칼 안동백신공장 등을 기반으로 백신산업기술진흥원 설립을 추진하고 벤처기업 유치도 추진한다. 안동남부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일직면 방면에 330만㎡ 규모의 친환경 융복합 신소재 부품 산업단지 및 지원센터 유치도 함께 추진에 이어 댐내 생태교란과 녹조현상 등을 연구할 수 있는 수생태자원 연구센터 설치와 성곡동 세계물포럼 기념센터 부지에는 수자원공사와 함께 `안동 물포럼 파빌리온`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안동경제의 근간은 그래도 농업인데 농업육성 방안은.△농업과 문화, 가공 산업과 생명산업, 신소재산업 등이 상호 융·복합 할 때 안동의 산업과 경제가 꽃 필 것이라는 것이 나의 신념이다.`미래가 있는 안동농업`을 위해 농촌생활환경과 농업기반시설을 확대하고 안동사과와 안동고추 경쟁력 제고, 전국최대 생산 작목인 생강종합처리유통센터를 건립해 안동농산물 명품 브랜드화를 꾀할 것이다. 또 안동 농·특산물 수출지원과 해외시장 개척도 꾸준하게 추진할 것이다.-용상·옥동·송하·강남·풍산 특화발전 전략을 소개하면.△안동 주요거점 지역에 맞춤형 특화발전 전략을 마련할 것이다. 이들 지역에 도로망 확충과 함께 교통환경 개선대책을 마련하고 용상동 비행장을 키즈테마파크와 청소년 문화공간, 동부터미널 건립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할 것이다. 지난 2007년 준공된 용상시장 활성화 방안도 강구하고, 1만500명이 거주하면서도 중학교가 없는 강남동에 중학교 신설을 추진한다.안동문화관광단지는 381만㎡로 확대해 교육연수시설과 체험동무원, 류지체험장, 먹거리 타운을 조성한다. 안동호반나들이길 연결로인 법흥 인도교에는 풍물야시장을 조성하고 송천동과 남선 신석리, 풍산읍 일원 도시가스 공급을 추진하겠다.-교육과 복지도시 실현 방안은.△시민의 19%를 차지하고 있는 어르신들의 여가선용과 일자리 창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노인종합복지관을 건립하고 현장맞춤형 경로당을 설치하겠다.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취약계층과 출산장려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여성친화정책 추진, 사회복지사와 어린이집 교사 처우개선 등 생산적인 복지시책을 확대하고 체육시설 인프라를 늘여 건강한 레저공간을 확충해야만 교육안동의 옛 명성을 회복 할 수 있다. 이에 따른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안동교육살리기 시민 추진협의체`도 구성하고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등 지역 내 교육시설과 우수 은퇴인력을 활용해 전국 청소년정신 교육장화 방안도 추진하겠다.이외 시민들의 각종사고의 신속한 대응과 예방활동 강화를 위해 CCTV통합관제센터와 종합안전교육 체험장을 건립해 안전한 도시시스템을 구축하겠다.-명품도청 신도시 조성은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더 큰 안동, 더 좋은 미래는 명품 도청 신도시조성에 달려 있는 만큼 현재 70%의 공정을 넘긴 도청신청사 건립과 신도시 조성에 필요한 일들을 꼼꼼히 챙겨 에너지가 넘치고 번영하는 도시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도청신도시내 이전할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사무공간 통합을 위해 1만7천8백㎡ 규모의 지방공공합동 청사를 신축하고 폐기물 처리를 광역화 및 집적화 할 수 있는 환경에너지 종합타운도 조성한다.또 도청 신도시에 낙동강물을 활용해 생태습지와 여울, 산책로 등을 갖춘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펴 물순환 도시로 조성하고 도청 신도시내 의료기반 구축을 위해 약 5만평 규모로 도청신도시 메디컬 콤플렉스 타운 조성도 추진한다.▲ 권영세 안동시장-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마디.△민선6기는 경북의 중심도시로서 안동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되는 시기다. 앞으로의 4년이 안동의 미래를 반석위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기로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7대 분야 50개 주력사업은 좀 더 먼 미래를 내다보며 민선6기에 반드시 실현해야할 사업들을 정리한 것이다. 지난 4년간 다져온 터전위에 뿌려 놓은 희망의 씨앗들을 더욱 튼튼하게 키워 시민들에게 돌려 줄 것이다. 이제 경북의 중심도시라는 자긍심과 함께 이에 걸 맞는 시민의식도 반드시 따라야만 세계 명품도시로 우뚝 설 수 있다. 안동이 경북을 넘어 세계적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안동시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가야 한다.안동/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2014-07-21

제천 가은산

산악회가 많아지고 있다. 동네나 직장단위에서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바쁜 일상 속에서 주말마다 아니면 한 달에 한 번씩 산을 찾는 것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좋은 현상이다.필자가 가끔씩 등산을 하던 초기에는 취미 모임에서 등산을 즐겼지만, 어느 정도 등산에 맛을 붙이고 난 뒤에는 맞춤형 전문산악회 형태의 산악회를 통해 등산을 계속해왔다.기암괴석·청풍호·옥순봉·구담봉 풍경들, 발길 사로잡아암릉 길목마다 갖가지 바위·봉우리·노송들 멋진자태 뽐내지금까지 산행은 행선지가 다채롭게 운영되는 신청형 전문등산회인 드림산악회를 이용해 산을 가장 많이 올랐다. 매 계절에 맞추어 좋은 산행지를 제공하면서 초보자, 중급자 수준별로 당일 코스를 달리 배정하는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해준다. 매월 두 번씩, 첫 주에는 고향 모임인 화림산악회에 참가하고, 4주째에는 대구문학인 모임 산악회인 대문트레킹에 동행한다.화림산악회는 고향 선후배들끼리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어 좋고, 대문트레킹은 거의가 테마기획으로 이루어져 산을 타면서도 문화적 자취를 더듬어보는 여행 같은 힐링 코스여서 즐겨 찾는다. 그러다보니 전국의 명산 가운데 빠진 곳이 자연적으로 생겨난다. 대구지역에 산악회가 많지만 일정 인원이 신청해야 가게 되는 한정된 코스로 인해서다.특히 경북매일신문에 산행기를 쓰다보니 국민과 등산인들에게 관심이 높은 전국의 유명산에 대해서는 빠지지 않고 소개가 돼야한다는 필자의 생각이다.아직도 필자가 등산하지 못한 유명산을 쳐보면 강화도 마니산, 원주 치악산, 보은 속리산, 정읍 내장산, 합천 가야산 등인데 올해 내에는 개인적으로 오를 생각이다.이번에는 대구 백마산악회에서 기획한 `제천 가은산 등산`에 동참하기로 했다. 전에 월악산에도 가보았지만 제천은 청풍명월의 고장으로 소문나 있고, 부근의 산들은 기암괴석과 청풍호수를 끼고 있는 풍경들이 멋진 곳이 아닌가.사전에 자료를 보니 가은산은 해발 575m로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화강암으로 된 갖가지 기암괴석이 만들어내는 풍광이 빼어났고, 청풍호를 끼고 구담봉, 옥순봉과 마주보는 산이다.경산시청 앞에서 출발한 차가 대구 범어네거리 대구은행 범어지점과 성서홈플러스 용산 지하철 입구로 돌아 회원들을 태우고 중앙고속도로로 달렸다.3시간을 달려 오전 10시20분경, 제천의 청풍호 위 멋진 다리인 옥순대교를 지나 주차장에 도착했다. 지나오면서 보니 맑은 호수 인근에 녹음을 더한 산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옥순대교 휴게소 맞은편이 가은산 산행 들머리다. 여기서 출발해 새바위와 둥지봉을 거쳐 가은산에 올랐다가 원점으로 회귀하는 코스는 왕복 7.2km 거리로 6시간 정도 걸린다.또 다른 코스는 가은산 정상까지 오르기는 같은데 하산코스가 다르다. 정상에서 곰바위, 기와집바위를 거쳐 상천주차장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총거리 6.8km로 5시간 반이 소요된다. 우리 일행들은 가은상 정상에 올랐다가 상천휴게소로 내려가는 코스다. 들머리에 막 들어서 계단을 오르며 뒤돌아보는 광경이 예사롭지 않다. 옥순대교와 그 아래 청풍호수, 주변의 산이 있고, 하늘과 구름이 운치를 더한다.계단이 끝나는 지점에 팔각정이 있다. 잠시 팔각정을 지나 산을 올려다보니 오늘 넘어야할 산과 능선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한창동안 야트막한 등산로가 이어진다. 편안한 숲길이다.1.4km이정표를 지나서 다소 암릉길이 험해진다. 새고개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가은산이고 왼쪽으로 가면 새바위 능선이 나온다.산행 시작점인 옥순대교에서 새바위까지는 한 봉우리를 이룬다. 그쪽에서 둥지봉으로 올라가려면 거의 청풍호 수면이 나오는 곳까지 내려갔다가 올라가야 한다.새바위로 오르면서 바위에서 평평한 바위에서 잠시 쉬면서 주변 조망을 살핀다. 아직까지는 가은산 위쪽의 전망보다는 청풍호와 그 위의 옥순봉, 구담봉 등 경치가 마음에 이끌린다.가까이 보이는 옥순봉은 제천10경 중 8경에 속하는 명승지 중의 명승지다. 퇴계 이황선생이 단애를 이룬 석벽이 마치 비온 뒤 솟아나는 옥빛의 대나무 순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새바위를 지나 둥지봉 쪽으로 오르면서 지나온 새바위 쪽을 내려다보면 바위위에 있는 큰 새와 새끼새의 모습이 영낙없는 새를 닮았다. 가까이서서 보는 것보다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보면 더욱 잚은 것이 새바위다.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해 드디어 둥지봉에 도착했다. 둥지봉은 정상이 해발 430m로 평평한 바위로 이루어져있는데, 조망권이 확보돼 멀리 가까이 자연의 절경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왼쪽으로 보면 토끼 귀를 닮은 구담봉이 있고, 옥순대교 건너 쪽으로 멀리에는 월악산이 보인다. 이곳에서 보면 과연 청풍명월의 고장이라 할 만큼 빼어난 산수를 자랑하고 있다. 다시 내려가서 둥지고개를 지난다. 둥지고개를 지나 가은산으로 가는 코스는 나무숲이다. 둥지봉에서 노송봉을 거쳐 가은산 정상에 오른다.가은삼거리를 지나 오른쪽으로 꺾어들어 능선을 타고 오르니 가은산 정상이다. 가은산(575m) 정상에서는 숲으로 둘러싸여 조망이 약한 게 흠이다.가은산은 금수산 정상에서 남으로 이어진 능선 위에 중계탑이 서 있는 802m봉에서 남서로 갈라져 뻗어 내린 지능선에 솟아 있는 산이다.이 산의 등산로 곳곳에는 곰바위, 물개바위 등 기기묘묘한 형상의 바위들이 있고, 그 사이에서 자라나는 노송은 어디서든 한 폭의 동양화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산 아래 청풍호와 잘 조화를 이룬 옥순봉, 구담봉 등 빼어난 봉우리들이 있어 자연사박물관으로 통하고 있다.가은산을 이곳 토박이 주민들은 `가는 산`이라 부른다. 마고 할미와 관련된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옛날 마고 할미가 이 산에 놀러 왔다가 반지를 잃었다. 그 반지를 찾으려고 산의 모든 능선과 골짜기를 샅샅이 찾아다니다가 아흔 아홉번째 골짜기에서 반지를 찾게 되었다. 마고 할미가 반지를 찾고서는 “이 산에 골짜기가 하나만 더 있었더라면 한양이 들어설 골짜기인데, 내가 이곳에 눌러 앉아 살려고 해도 한양이 될 땅이 못되니 떠나가겠다”는 말을 남긴채 떠났다고 해서 `가는 산`이라고 불렀다고 전해진다. 그만큼 골짜기가 많다는 뜻이다.가은산 정상에서 일행이 도착할 상천 주차장까지 거리는 3.2km다. 하산길에 내려서서 가은 삼거리를 지나 곰바위에서 도착했다. 곰이 앉아 있는 뒷모습이다.여기서 일행들은 평평한 바위 위나 그늘진 나무 밑의 적당한 장소를 골라 간단히 식사를 했다. 필자는 식사를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경치를 즐긴다.다시 하신길을 걷는다. 가은산 일대의 기묘한 절경들을 가슴에 새기면서 내리고 오르기를 반복하니 계단이 나오고, 그 계단을 오르니 전망대 테크가 있다.전망대에서 바위틈에 뿌리를 박고 자라고 있는 노송들을 보니 그 악착같은 생명력에 마음이 찡하다. 북쪽 멀리로 보이는 금수산을 보고서 이곳까지 오면서 마음에 담아둔 청풍호수, 새바위, 가은산의 절경들을 다시금 떠올려본다.조용한 산정에서 자연을 대하면서 그러한 풍경들을 떠올리는 순간이 감사할 따름이다. 특히 이곳이 청풍명월의 고장이라고 하니 자연에 대한 애정이 다른 지역과 다르게 깊어지는 것 같고, 그래서 새로운 느낌으로 마음에 덧칠되는 것 같아 감회가 샘솟는다.“물빛 고운 청풍호/ 옥순봉 아래 비치는 물그림자는/ 자연을 닮아가는 산 사람들의/ 마음까지 정결하게 빚는다./ 명산에 오르며 만나는/ 자연의 온갖 형상물들,/ 저마다 신비감을 자아낸다.// 새바위와 둥지봉/ 곰도 있고 물개도 있으니/ 자연 풍화로 화강암이 그래낸/ 기암괴석의 숨은 비경들,/ 여기 가은산에 오르면/ 자연사 박물관의 빼어남에/ 천지가 홀로 아득하리니”(자작시 `가은산은 자연사 박물관`전문)전망대를 내려서 오다보니 돌대문이 있다. 양쪽 바위 사이에 올려진 바위 밑으로 자연적으로 문이 만들어진 석문이다.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자연의 조화는 경이롭기까지 하다.상천 휴게소로 오는 암릉길에는 기와집바위, 시계바위, 물개바위 등 갖가지 모양을 한 바위들과 만난다. 끝없이 이어지는 기암괴석의 모습들에 즐거워하면서 상천 휴게소에 도착하니 오후 3시 50분이다. 오늘은 약 5시간 반 동안 자연의 아름다움에 도취한 산행이었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가은산을 두고 지역사람들이나 산을 다녀간 등산객들은 이구동성으로 `자연사박물관`으로 부른다. 청풍호를 보며 아름다운 숲길과 신비한 암릉 길을 걸어보니 그 이름에 딱 맞는 호칭이다. 산상에 펼쳐진 자연사 박물관을 관람했으니 그 입장 티켓은 자연을 경외하는 마음이었다.글·사진=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

2014-07-18

차별화된 경영전략으로 승부, 여성·직장인에 큰 인기

골프인구 500만 시대에 돌입했다.한때 특수계층의 전유물이었던 골프가 이제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대중화되면서 인기 스포츠로 정착되고 있다.이런 영향으로 한국 골프선수들이 미국을 비롯 유럽,일본 등 메이저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골프 강국`이라는 수식어를 낳게 했다.하지만 국내 경우 골프장이 우후죽순으로 탄생하면서 최근 들어 국내경기 불황,세월호 참사 등으로 경영난을 겪는 가운데 경주지역 선 리치 골프클럽(Sun Rich Golfclub)은 차별화된 `경영전략`으로 이에 맞서면서 내실을 다지고 골프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사방리 30여만㎡에 조성, 퍼블릭 9홀의 대중골프장전문경영인 영입… 저렴한 그린피에 캐디 수준 높여향토사업가 직접 운영으로 지역과 상생에도 큰 기대경주시 안강읍 사방리에 위치한 선 리치 골프클럽(회장 이상걸).지난 2007년 개장한 이 골프장은 30여만 ㎡에 퍼블릭 9홀인 전형적인 대중골프장이다.이 골프장은 회원제 골프장과 달리 그린 피가 저렴하고 대중적이어서 여성과 직장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선 리치`는 `태양을 가득 모은다`는 이미지로 고객에게 항상 따뜻하고 포근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골프장 측 자세다.이 골프장 경기보조원들은 프로 정신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하여 머리로 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따뜻한 마음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때문에 선 리치에 내장하는 고객들은 라운딩 내내 몸과 마음을 자연치유하여 다시 찾고 싶은 골프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최근 골프장 측은 경북관광개발공사 전무이사를 지낸 김병욱 씨를 전문 CEO로 영입하면서 새로운 `경영전략`으로 내장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난 1일 사장으로 부임한 신임 김 사장은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캐디마스터와 코스관리팀장을 교체했다.그는 “최고의 품질을 내기 위해 캐디 수준을 높이고, 최상의 그린으로 저렴하게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상걸 선 리치 골프클럽 회장특히 그는 “저렴한 그린 피로 회원제 골프장과 버금가는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많은 내장객이 찾아주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더욱이 이 골프장의 영업 강점은 회원제 골프장과 달리 언제든지 조인(Join)이 가능하도록 `모바일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다.이 시스템은 경주를 찾는 개별 관광객들이라도 쉽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등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골프장 측은 내장객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조인의 경우 성별과 나이 등 `맞춤형` 부킹을 실시하고 있다.이상걸 회장은 “나무 한 그루도 고객의 취향에 맞춰서 심었고, 허브식물과 야생화가 잘 어우러져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코스를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 조성했다”고 말했다.그는 또 “선 리치 골프클럽은 골프를 아끼고 사랑하는 고객님의 편안한 휴식처로, 사교장으로 활력이 넘치는 스포츠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특히 선 리치 골프클럽은 지역 10여 개 골프장 중 유일하게 경주 지역출신인 향토 사업가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 건설 초기부터 현재까지 인근 주민과 갈등 한번 없는 사업장으로 지역과 상생하기 위해 임직원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 각 홀 소개◇HOLE1=티 그라운드가 아름다운 Par 5홀로 페어웨이가 넓어 편안한 느낌을 준다. 페어웨이 중앙으로 티샷하는 것이 좋으며, 장타자는 버디가 가능하고, 실거리보다 조금 길게 보는 것이 좋을 듯.◇HOLE2=이 홀(Par 3)은 내장객들이 가장 재미있어하는 홀. 표고 22m의 블라인드 홀로 급경사면이 위엄을 떨치며, 도전적인 공략이 필요하다. 그린 중앙보다는 좌측으로 티샷하는 것이 유리하고 실거리보다 조금 길게 보는 것이 좋다.◇HOLE3=티 그라운드에서 바라다보이는 토함산과 동대산은 천년고도 경주의 기상이 느껴지는 Par 4홀. 페어웨이 우측으로 티샷하는 것을 기억해야 하며, 오르막 홀로 그린 좌측의 벙커를 피해 그린 공략.◇HOLE4=특히 이 홀은 안전위해 드라이버 샷은 절대 금지. 5번 아이언으로 티샷하면 내리막 경사가 이어져 그다지 거리 부담이 없는 Par 4홀. 그린 주변의 벙커를 피해 홀 핀까지 정확한 샷을 한다면 버디를 기대할 수 있다.◇HOLE5=오르막 홀로 세컨 샷 낙하지점이 넓어 부담이 없는 가장 편안한 Par 4홀. 페어웨이 중앙으로 티샷한다면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홀.◇HOLE6=시각적으로 페어웨이가 좁게 보여 신중한 티샷을 요구하는 롱홀(Par5)이다. 페어웨이 중앙으로 티샷하면 좋고, 그린 공략을 중앙으로 한다면 쉽게 경기 할 수 있다.◇HOLE7=억새로 뒤덮인 좌측 능선이 아름다운 홀. 확실한 티샷이 요구되는 전략적인 Par4 홀. 그린 좌측 앞 벙커 쪽으로 티샷해 40m 폭의 넓고 긴 그린 공략은 거리와 방향의 정확성이 요구된다.◇HOLE8=티 그라운드 아래로 펼쳐진 4단 폭포가 위용을 자랑하는 환상적인 홀. 그린 깃발의 약간 좌측으로 편안한 티샷을 하면 버디도 낚을 수 있을 듯.◇HOLE9=직선으로 뻗은 페어웨이에 좌측 벙커가 있으나 평범한 Par4 홀이다. 티샷 및 세컨의 정확성이 요구되는 홀이며, 벙커 오른쪽으로 티샷을 한다면 그린을 쉽게 공략할 수 있다./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14-07-17

`군민 중심 창조행정, 함께 웃는 행복청송` 구현에 온 힘

민선4기에서 재선에 입성한 한동수 청송군수는 군민들의 두터운 신임을 안고 민선 5기에서는 역대 최고인 무투표에 당선되는 쾌거를 이뤘다.3선의 고지에서도 무난히 군수자리에 다시 입성한 한 군수는 15일 군민들을 섬기고 멸사봉공(滅私奉公)의 정신으로 중단 없는 군정을 추진, 소통과 화합으로 새로운 청송건설에 박차를 가해 군민 모두가 행복하고 잘사는 청송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사과·고추·한우 브랜드 활성화로 부자농촌 건설천혜의 청정자연 활용 `체류형 관광지` 육성 초점정책수립·시행 앞서 주민 의견 적극적 반영 우선-취임소감을 말한다면.△지난 지방선거에서 저에게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은 `중단없는 군정 추진`으로 `모두가 더불어 잘 살고 행복한 청송`을 만들어 달라는 군민 여러분의 엄중한 명령이라고 생각하니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임기 동안 이를 항상 가슴에 새기며 더욱 낮은 자세로 항상 군민의 입장에서 꼼꼼히 군정을 챙기고 군민을 하늘같이 섬기는 멸사봉공의 정신으로 신명을 다해 군정을 수행하겠다.- 민선4기와 5기의 성과를 꼽는다면.△저는 지난 7년 동안 민선4기에는 `부자되는 명품청송`, 민선5기에는 `자연와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청송`이라는 군정목표 아래 군정에 매진한 결과, BY2C 외씨버선길 조성 및 솔누리 느림보세상사업 착공, 국제 슬로시티 및 청송 국가지질공원지정, 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 유치 등 산악스포츠 활성화, 산림조합중앙회 임업인 연수원의 연내 준공 등의 성과를 거뒀다.또한 청송의 관광 지도를 바꾸게 될 대명콘도 유치, 관광산업 활성화와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객주문학 관광테마타운 조성 추진, 청송군 종합문화복지타운 건립, 간선도로망 확충, 청송·진보 하수처리장 완공 및 부남·현동·현서 하수처리장 설계 착수, 농기계 임대센터 운영 등 주민들의 삶이 질이 윤택해지도록 최선을 다해왔다.특히 자연이 만든 명품 `청송사과`는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2년 연속 수상으로 전국 최고 브랜드로 육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민선 6기 청송발전의 비전은.△군민들이 잘 사는 행복청송 건설을 위해 민선 6기 군정 목표를 `군민중심 창조행정, 함께 웃는 행복청송`으로 설정하고 그 세부추진 방향을 수립했다.첫째, 6차산업 활성화를 통한 농업소득 증대로 농민이 잘 살고 행복한 청송을 건설하겠다.이를 위해 생태유기농 핵심농가 육성과 권역별 체계적 귀농교육 프로그램을 설치해 전문 농업인을 육성시켜 나가고, 농산물 가격안정 기금조성 및 조례를 제정해 경영안전을 도모하겠다. 또 청송농산물인 사과·고추·한우의 브랜드 활성화, 고추농가 소득증대, 6차 산업으로 농업인 소득이 증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이와 함께 농작업 대행 사회적 기업 육성, 농촌인력지원센터 건립 및 활성화를 추진하겠으며 아울러 산남지역 친환경 농공단지 조성과 친환경 잡곡단지 조성, 청과 물류센터를 조성해 대체작물 육성으로 농가 소득증대 및 지역균형발전 도모에 최선을 다하겠다.둘째, 버스 미운행 오지마을에 교통편의 확충과 장애인 복지회관을 건립하는 등 군민들이 도시가 부럽지 않은 삶을 누리도록 하겠다.버스 미운행 지역에 `천원택시`를 운영하고 불합리한 버스노선 전면 재정비 및 종합복지타운 및 복지회관 이용 셔틀버스 운행을 통해 오지 마을주민의 교통 불편을 해소해 나가겠다.또 어르신들의 일자리 보장 및 확대, 마을 공동급식시설 지원 및 경로당 지원과, 홀몸 어르신 생활관 건립 및 체계적 돌보미 사업을 운영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회적 기반을 조성해 나가도록 하겠다.셋째, 관광자원 개발과 테마가 있는 문화·관광지를 조성해 `스쳐가는` 청송에서`머무르고 치유하는` 청송으로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청송 국가지질공원 및 국제 슬로시티의 관광 자원화, 주왕산관광단지 내의 대명콘도 리조트단지 조성, 산남지역 산과 강을 이용한 관광자원 개발을 통한 테마가 있는 관광지 조성 등 특화된 관광지를 조성해 나가도록 하겠다. 또한 천혜의 산악자원을 활용한 산림휴양타운 조성과 청송모터안전교육센터 조성, 남관화백 기념전시관 및 청송아트센터 건립 등을 통해 기 조성된 산악 기반시설과 연계해 문화·레저스포츠와 융합된 휴양 체류형 관광지로 개발·육성하겠다.넷째, 농촌 주거환경 개선과 정주권 시설을 확충해 쾌적하고 살기 좋은 정주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읍·면 지방상수도시설 확장을 통한 급수구역 확대, 오지마을 급수시설에 정수장치 설치, 부남·현동·현서 하수처리장 건설, 안덕·진보·현동 면소재지 종합정비 및 권역별 정비사업을 추진하여 쾌적한 정주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또한 LH 임대아파트 건립과 교도소 비상대기소 숙소 신축, 통계사무소 및 국민연금공단 청송사무소와 청송.영양 소방서를 진보에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산남지역 체육관 건립, 읍면 간선도로망을 확충해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균형발전 도모에 전력을 다하겠다.마지막으로 이러한 군정을 추진함에 있어 군민을 하늘처럼 섬기는 소통과 화합의 열린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군정의 각종 정책을 수립하거나 시행할 때는 사전 공청회 등을 실시해 주민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토록 하겠으며 청송군의회와 군정을 투명하게 공유해 원만한 동반자적 관계로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 한동수 청송군수-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늘 초심을 잊지 않고 앞장서서 변화하고 당당한 도전정신으로 군민들의 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해 신명을 다 바칠 각오를 다지고 있다.변화와 혁신, 소통과 화합으로 `새로운 청송`을 열어 나가가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한다.지금까지 우리 청송의 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함께 해주고 저에게 큰 힘과 용기를 주신 군민들의 믿음을 바탕으로`부자 되는 행복청송, 명품 휴양관광도시 청송`을 반드시 건설해 내겠다.우리에게는 희망이 있고 미래도 아주 밝다.우리 모두 힘과 지혜와 열정을 모아 `모두가 잘 사는 청송, 행복한 청송` 건설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당부드리고 싶다.청송/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14-07-16

미래 먹거리 만들어낼 지역 신성장 동력 터전 부푼 꿈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는 그동안 침체기에 빠져 있던 대구 경제 부흥을 이끌어 낼 미래의 성장 먹거리로 등장했다. 특히 대구 경북의 의료산업을 이끌어갈 첨복단지는 연구개발(RD) 불모지였던 대구에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한국뇌연구원,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기반 지능형 자동차 부품시험장 등 핵심 연구기관을 유치함으로써 지역산업의 첨단화와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단초를 마련했다. 국내 의료산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시키겠다는 정부의 목표로 진행된 프로젝트로서 대구 신서동 혁신도시 내 103만㎡ 용지에 조성됐다.지난해 단지기반 조성이 마무리됐고 오는 2038년까지 무려 4조6000억원을 투입해 합성신약과 IT기반 의료기기 특화 단지로 만들어지는 대구첨복단지는 대구 미래의 성장 먹거리를 담보하기에 충분하고 메디시티 대구의 위상을 정립하는 근간이 될 전망이다. 또 대구첨복단지로 인해 오는 2017년 의료·IT·SW 등이 융합된 의료·차세대 SW융합클러스터로 조성이 완료될 수성의료지구도 탄력을 받아 함께 성장을 이끄는 쌍두마차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김범일 전 대구시장도 퇴임 시 대구첨복단지 유치를 자신의 가장 큰 업적이자 앞으로 대구경제를 먹여 살린 산업으로 손꼽을 정도다.대구혁신도시 주변 교육·문화·의료·교통 등 최적지로 인기신약개발 위한 연구단지는 국내 최대… 원스톱 서비스 지원□ 대구첨복단지는 미래 성장 엔진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 422만㎡의 부지에 103만㎡의 규모로 조성되는 대구첨복단지는 연구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췄고 이곳에 거주하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생활환경도 구비돼 있다.대구혁신도시에는 지난 2012년 12월 중앙신체검사소가 가장 먼저 이전한 데 이어 한국감정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이전을 완료했고 올 연말까지 달성군에 개별이전하는 중앙119구조본부를 제외한 이전대상 공공기관 11곳 중 8곳이 옮겨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나머지 기관인 중앙교육연수원과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지난해 11월 청사 신축 공사에 들어간 상태로 대구첨복단지와 연계한 연구 활성화 등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혁신도시 주변은 팔공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금호강과 율하천 등 쾌적한 자연환경을 지녔다.또 7천여가구 주택이 들어서고 문화 복지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는 상황이다.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도심에서 진입하는 4개 노선의 도로가 신설되고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특목고인 대구일과학고도 개교하는 등 연구단지에 걸맞는 조건을 갖췄다.여기에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등 대구ㆍ경북에는 11개 의대와 약대 및 48개 의료 RD 기관이 집적돼 대구첨복단지는 국내 최고 의료 인프라 집적지로도 손색이 없다.심지어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한국뇌연구원 건립을 비롯한 포항의 방사광가속기, 경주의 양성자가속기 건립 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이 추진 중이다. IT 및 신소재 산업에 대한 비중도 높아 대구ㆍ경북지역은 전국 IT산업의 37.8%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신소재 산업도 25.4%를 차지하고 있다.교통 인프라도 뛰어나 8개 국제노선이 운항 중인 대구국제공항이 20분 거리에 있고 17개 국제노선을 지닌 김해국제공항까지는 1시간 거리에 있다.KTX 고속철도 동대구역도 20분 거리이며 부산항, 포항신항, 울산항 등과도 1시간 내외의 거리에 있다. 경부고속도로 동대구나들목과도 20분 이내로 인접해 전국의 7개 고속도로와 연결된 교통의 요충지에 속한다.□ 연구단지 국내 최대 규모 자랑지난해 말 첨복단지 핵심 인프라인 4개의 정부시설이 완공됐고 오는 2015년과 2017년에 각각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와 최첨단 뇌융합 연구기관인 한국뇌연구원이 건립될 예정이다.특히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단지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신약과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원스톱 지원서비스가 이곳에 집중되면서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등 정부 핵심시설 4곳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이중 신약개발지원센터는 국내 연구개발 수요가 높은 합성신약 분야 후보물질 개발을 지원할 정도로 국내 최고 수준의 화합물 신약 RD 지원 인프라를 갖췄다.또 신약 개발을 위한 후보물질을 연구해 제품화가 가능한 신약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 센터의 주된 목표로서 연구개발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벤처 기업의 후보물질 발굴 부담을 줄여 오로지 연구에만 주력할 수 있도록 돕게된다.여기에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첨단의료기기 제품화 중심의 전문연구지원 시설로서 글로벌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설계, 시제품 제작, 시험검사 및 성능평가 등 의료기기 제품 상용화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담당한다.이 센터에는 의료기기 안전성 및 신뢰성 평가 장비, 시제품 제작 장비, 생체계측 장비, 첨단융합 장비, 영상분석 장비 등 필수 장비가 도입돼 과거 이를 위해 수도권 기업에 의뢰하는 시간적·경제적 낭비도 없앴다.□ 신약개발의 메카로 조성앞으로 지속적으로 분야별 장비를 확대 구축하게 된다.실험동물센터는 글로벌 신약 및 첨단의료기기의 개발에 반드시 필요한 연구 지원 인프라를 갖춘 지원시설로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지원과 임상시험을 위한 차세대 동물 모델 확보 및 안정적 공급 등을 주도하게 된다.센터는 생체영상분석, 첨단융합미세수술, 맞춤형 동물모델 확보를 3대 전략으로 삼고 최근 실무 경력이 풍부한 전문 인력을 대거 채용해 진용에서도 오송첨복단지와 겨룰 수 있을 만큼 됐다.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는 임상용의약품의 생산 및 공급, 인허가 자료 작성을 지원하고 신약 개발 가이드라인과 품질관리 기준에 적합한 분석을 통해 제약사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이곳은 의약품 생산시설 구축이 어려운 제약사 등에 비임상과 임상시험용합성의약품을 생산 및 공급하도록 돕고 연속식 제약생산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연속식 과립 건조기가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연속식 제약생산 공정(연속식 공정법)은 제약사가 원하는 양을 자유롭게 조절하고 공정이 연속적으로 진행돼 교차 오염이 방지되는 장점이 있다.특히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지역에 있는 약학대학들을 대상으로 제약산업 실무실습교육도 진행한다.이로 인해 대구첨복단지에는 한국뇌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 3D융합기술지원센터 등 국책기관 3곳도 들어서 이에 대한 행정적, 정책적인 뒷받침을 도맡게 된다.□ 첨복단지 입주 희망업체 줄이어새로 출범한 김관용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도 대구·경북 상생차원에서 첨복단지 만큼은 제대로 키워서 지역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만큼 앞으로 대구·경북지역의 새로운 산업 전진기지로 부상할 일만 남았다.권영진 대구시장이 임기내 대기업 3개 정도를 유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구체적인 업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들 업체 중 최소한 1개업체는 대구첨복단지로 올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이미 대구첨복단지에는 지난 4월 바이오의료 연구개발업체인 (주)내츄럴씨앤에프 등 6개 의료산업 관련기업들의 입주신청을 받아 심사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5개 업체의 입주를 승인하고 계약을 체결해 그 가능성에 근접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대구첨복단지내 토지를 분양받아 입주하는 기업에는 국세의 경우 3년간 면제후 2년간 50% 감면, 지방세 10년간 면제후 3년간 50% 감면 등 신약·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인프라 및 인력지원, 신약 및 첨단의료기기 연구개발 관련 예산 지원, 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한 비용 지원 등의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시의 지속적 홍보 및 기업유치 활동으로 올들어 입주 관련문의가 예년보다 크게 증가하는 등 관련 기업들의 대경첨복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대구경제를 이끌어갈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4-07-15

변화바람 후끈… 연간 2천만 관광객 시대 열리나

국내 대표적 관광지인 경주 보문관광단지가 들썩거리고 있다. 경제 활황기인 1990년대 초반 이후 20여 년 만에 이런 분위기는 처음이어서 경북도관광공사와 경주시는 물론이고, 경주시민들도 관광객 증대에 따른 영업 수입 등 경제 유발 효과를 잔뜩 기대하고 있다.경북도관광공사가 자체 경쟁력 확보를 위해 1998년부터 매년 매각 입찰에 나섰지만 매번 유찰됐던 보문단지 내 상가시설과 종합휴양지 부지가 17년 만인 최근에 테마파크·아울렛매장·복합영화상영관 등의 예정지로 잇따라 팔리는 가 하면 인근에 올 연말 목표로 건축 중인 대구경북 최대 규모인 화백컨벤션센터에 대해 벌써부터 이용 문의와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이는 내년 말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의 경주 양북면 장항리 준공을 앞두고, 직원 1천명의 사택이 경주시내에 계획된 가운데 수용인원 5천명 규모의 화백컨벤션센터가 보문에 들어서면서 이와 관련된 인구 유입과 관광·휴양객 증가를 예상한 업계에서 발빠른 대응에 나선 때문이다. 여기에다 KTX가 정차하는 신경주역에서 보문단지까지 리무진버스 운행으로 대중교통 접근성이 높아진 것도 보문단지의 경제적 가치를 더하고 있다. 사람들이 몰리면 옷을 사고, 영화를 보며, 물놀이 등 놀이문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단순한 수요공급의 경제 원칙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기류를 감지한 보문단지 내 민간 상가의 경우도 종전의 막걸리와 파전 등을 팔던 구멍가게에서 최근 들어서는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을 둔 카페로 변신하는 등 젊은층과 상류층을 대상으로 한 업종으로 바뀌면서 상가 및 노변 환경도 밝아지고 있다.이런 움직임이 경주의 연간 관광객 유치 2천만 명 시대를 열 촉매제로 작용, 보문단지의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한수원 본사 이전·대규모 화백컨벤션센터 내년초 준공·상가 부지 잇단 매각 등 `호재``사적지 관광` 한계 벗고 국제관광도시 변신 움직임에 20여년만의 호황 기대감 부풀어시장경제논리 따른 민간주도 콘텐츠 확충 바람직… 지자체 섣부른 개입엔 우려 목소리◇보문단지, 불황 탈피 기대감 고조보문호를 낀 보문관광단지는 1979년 단 두 개(조선호텔·콩코드호텔)의 호텔을 갖추고 일부 상가 건물과 함께 관광객을 맞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국민소득이 1천달러도 안 되던 시절이라 국내 관광객보다는 일본 등 국외 관광객 유치가 목표였다.이후 91년 힐튼호텔(400실), 92년 현대호텔(400실)과 보문콘도(현재 한화리조트) 등이 들어서면서 종전의 외국인 중심에서 내국인 중심 관광단지로 탈바꿈했다. 또 학생들의 수학여행 등 단체관광객 위주에서 연인·가족 등 개인 위주의 관광객이 늘어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경주는 `사적지(史跡地) 관광`이라는 한계로 인해 휴양 위주의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보문단지의 4천여 실에 달하는 숙박시설과 음식점, 상가 등은 90년대 후반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20년 가까이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그런데 최근 들어 보문단지에 변화의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는 것이다. 관광·휴양객을 유치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하드웨어`를 바꾸겠다는 움직임이 민간 중심으로 일면서 벌써부터 경주가 국제 관광도시로의 변모를 시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불러오고 있다.어떻게 보면 그동안 보문단지는 충분한 시설 부지를 두고도 관광·휴양 컨텐츠를 확충하지 못해 1990년대부터 줄곧 관광객 1천만명 시대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단순히 사적지 관광만 마치면 더 이상 할 게 없기 때문에 서둘러 떠나는 곳이 돼 버렸다. 결과 경북도관광공사나 경주시, 경북도 등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부산까지는 오는데, 경주는 외면하고 있다"고 하소연만 늘어놓는 꼴이 됐다. `돈 잘 쓰는` 중국인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해서는 푸념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보다 더 오래된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그들이 사적지 관광과 함께 즐기고 먹을 수 있는 컨텐츠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 만이 관건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보문단지에도 외국인과 국내 관광객들이 패션제품 등을 살 수 있고, 뭔가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시설 등을 유치해야 한다는 공통된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오던 터였다.따라서 이번 보문단지 내의 대형 아울렛매장과 영화관, 테마파크 시설 결정은 경주가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가는데 아주 중요한 일대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16년까지 연차적으로 테마파크를 비롯해 ㈜모다아울렛의 아울렛매장, 경북도관광공사 왼쪽에 복합영화관 등 대규모 관광객 집적시설들이 빼곡히 들어서면 신라천년의 고도인 경주를 사적지 관광 뿐만 아니라 머물고, 즐기는 관광도시의 반열에 들게 할 것이다. ◇화백컨벤션센터(HICO)가 보문을 마이스(MICE) 산업기지로보문단지 내에 올 연말 준공되는 화백컨벤션센터는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 사업으로 한국수력원자력 측이 부지(4만3천364㎡) 매입비를 포함해 1천200억원을 투자해 건립, 경주시에 기부체납하는 것으로 총 5천 석 규모의 회의중심형 컨벤션센터다. 컨벤션홀 1개(3천421㎡)와 회의실 12개, 전시장(2천273㎡)에다 동시통역실·레스토랑·비지니스센터·주차장 등을 갖추고 있다. 대회의실에 3천500명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다.경주시는 내년 2월 오픈하면 원자력학회 등 원전과 방폐장관련 학회를 모조리 유치, 방폐장 유치에 따른 시민들의 안보를 담보하고 지역의 경제 발전을 이뤄낸다는 복안이다.컨벤션센터의 집객력은 벌써부터 입증되고 있다. 경주시와 경북도치과의사회는 내년 11월13~15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영남지역 국제 치과학술대회 및 기자재 전시회인 `YESDEX 2015` 행사를 열기로 최근 합의했다. 치의학산업 발전을 목적으로 대구 부산 울산 경북 경남 등 5개 지역 치과의사회가 공동 주최하며, 400여 개의 부스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2015년 4월 `세계물포럼`을 비롯 `MicroTAS 2015`, `대한민국 마이스연례회의`, `대한통증학회 춘계학술대회` 등을 유치하는 한편 현재 20여 개 국제회의 유치를 추진 중이다.특히 화백컨벤션센터와 일명 감나무골에 2016년까지 들어설 농협관광객중앙회 연수원 등은 경주를 마이스(MICE) 산업의 중심에 서게 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스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박람전시회(Events Exhibition)를 융합한 새로운 산업으로 경주가 그 조건을 충실히 갖추게 되는 셈이다.컨벤션과 연수원 등 하드웨어에다 신라천년의 역사·문화, 3년 마다 열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다채로운 연극과 국악 공연 등 소프트웨어가 어울어질 때 마이스 산업은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최양식 경주시장은 “경주는 풍부한 문화관광자원과 빼어난 자연환경 등 최고의 컨벤션 개최 인프라를 갖춰 관광과 휴양, 회의를 위해서는 안성맞춤”이라며 “교통 편의 제공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찾을 수 있는 편안한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중심상업시설 운영, 민간에 맡겨야이런 최근의 보문단지 내 콘텐츠 확충 움직임은 경북도관광공사나 경주시의 능동적인 노력이나 자구책 마련을 위한 몸짓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시장경제논리에 따라 민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매우 긍정적이다. 그런데 경주시가 최근 이 같은 민간의 자발적 움직임에 대해 인위적인 개입에 나서면서 혹시나 경제논리에 따른 관광콘텐츠 확충 사업이 행정 관청의 개입으로 늦어지고 활력을 잃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관광공사가 민간에 매각하려던 한 중심상가시설 2만6천563㎡(1만3천257평, 건물 13개 동에 점포 34개, 예정가 106억5천만원)를 두고 경주시가 `공영사업을 하겠다`며 민간 매각 작업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관광공사는 해당 상가의 민간 매각작업을 일단 유보하고 지난 7일 경주시·경북도 관계자 등이 참석한 실무회의를 열어 대안을 마련한다는 데 합의했다. 경주시는 이달 내 두 차례 전문가 회의를 거쳐 운영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을 의뢰한 뒤 결과가 나오는 연말쯤 운영 방향을 결정한다는 것.하지만 경북도내 타 지자체의 예를 보더라도 수익사업을 지자체나 공기업이 관장할 경우 경영능력 부재 또는 부족으로 인해 부채만 늘릴 뿐이어서 경주시의 섣부른 대응이 시장경제를 저해하고 지자체의 부실을 키우게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관광공사 김병찬 홍보팀장은 “해당 부지와 건물은 정부의 공기업 경영혁신 방침에 따라 1998년부터 매년 매각을 추진했지만 응찰자가 없었는데 지금은 주변 여건 성숙에 따라 몇몇이 매입 의사를 밝히고 있다”면서 “시가 대안을 빨리 내놓지 않으면 매각을 재추진 하겠다”고 말했다.경주/황재성기자jsgold@kbmaeil.com

2014-07-14

전북 군산 청암산

도시는 시민들에게 안락함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 아침마다 기분 좋은 새로운 뉴스들이 쏟아져 나오는 도시에 살면 시민들은 얼마나 좋으랴!시민들이 겪는 도시문제 가운데 개인적 생활까지 도시가 책임질 수는 없겠지만 날마다 깨끗해지고 더 청명한 환경 속에서 안락하게 살아가게 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그렇게 된다면 시민들도 시정에 협력하면서 나름대로 만족한 일상을 보낼텐데라고 생각하다가 문득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이라는 제목을 생각해냈다.나날이 새로워지는 도시 속에서 시민들이 꿈이 영글어가는 도시에 대한 염원이다. 필자가 서두에서 거듭 새로운 도시를 이야기하는 것은 희망을 가꾸는 도시가 주는 기대감 때문이다.이야기가 있는 구불길 걸으며 여유·자유·풍요 만끽새만금·군산저수지 경관 으뜸, 가벼운 등산으로 딱매월 마지막 일요일마다 테마 산행을 떠나는 대문트레킹에서 이번엔 전북 군산에 있는 청암산 트레킹으로 정했다. 그 소식을 듣고서 군산이 `새만금` 이라는 국책사업으로 인해 새로운 도시로 거듭나 변화·발전하는 도시상을 나름대로 생각해본 것이다.일요일 아침 7시에 대문트레킹 회원이 탄 차는 나날이 새롭게 발전하는 서해안의 새로운 도시, 군산을 향해 출발했다.위도상으로 보면 거의 대구와는 서해안과 일직선으로 위치해 있는데 88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다시 완주를 거쳐 군산 시내를 빠져나와 서해안에 도착했다.서해안의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어린 시절과 청년시절을 동해 바다를 보고 자라난 필자로서 바다에 대한 그리움은 매양 마찬가지다. 다만 동해바다냐, 서해바다냐 위치가 틀릴 뿐인데 바다 자체가 가져다주는 느낌은 같은 것이다.낮 12시경, 새만금 방조제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차를 타고 방조제로 가서 하차해 일대를 살펴보았는데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이렇게 넓은 바다를 가로질러 방조제를 만들었다니 인간의 기술에 놀랄 지경이다.TV뉴스나 기사를 보고 막연히 알았던 새만금에 대한 내용을 현지에 와서 직접 보고 설명을 들으니 감회가 새로워진다.새만금은 전북 군산시와 부안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로 그 길이가 무려 33km다. 지난 1991년 새만금 사업이 시작되고 1998년 준공됐으며 23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진행형이다.우리나라 서해안에서 세계 간척사상 유례가 없는 대역사를 만들어냈으니 인간의 끊임없는 도전이 만들어낸 웅대한 방조제인 것이다.내용을 들어보니 본격적인 개발기간은 2010~2030년까지로 총 사업비가 22조1천900억원이 들어가는 국책사업으로 이 사업이 완료되면 환경적, 경제적 효과가 크다.확장되는 국토 면적은 서울 여의도의 140배에 달하고 수자원은 연간 10억t이 확보되는데 이 용량은 중규모 저수지 200개의 수량이라고 한다. 군산은 새만금으로 인해 `새로운 문명을 여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새만금은 군산시의 현재요, 미래다. 이 사업을 통해 군산은 녹색성장 선도(Green) 물의도시(Water), 문화·관광 메카(Culture), 인간중심의 도시(Human)를 뻗어가고 있는 중이다.새만금방조제를 한 바퀴 돌고서 이번 트레킹의 메인 코스인 청암산 군산저수지 쪽으로 왔다. 옥산저수지로도 불리는 이 저수지는 일제 치하인 1937년 완공됐다고 한다.군산저수지는 자연이 주는 깨끗함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자연상태에서 군산시와 복권위원회가 함께 청암산 녹색나눔 숲을 조성하고 자연생태 탐방로를 만든 것이다. 이 일대 청암산 주변의 호수변을 따라도는 산책로는 새로운 여행과 힐링 등산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일행들은 저수지변에서 점심식사시간 및 휴식시간을 가진다. 인공 설치물로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는 잔디에 옹기종기 앉아 식사를 한다.조금 전에 본 서해안 새만금방조제와 군산저수지를 떠올리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데 마치 야외로 소풍 나온 학생들과 같다.식사시간 겸 휴식을 잠시 취하고 다음 계획을 준비한다. 남은 일정은 저수지를 끼고서 청암산에 올랐다가 다시 저수지 쪽으로 내려오면서 한 바퀴 도는 편안한 워킹코스다.청암산 등산길은 최근에 전국에서 등산객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다. 지난 2009년에 이 지역 주민들이 `청암산 구슬뫼 전국등산축제`를 개최했다.청암산과 군산저수지 일대의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어 해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이 번졌는데 작년엔 5회째로 3천여명이 일시에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고 한다.군산시에서도 청암산과 군산저수지 이외에도 시민들과 외지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코스나 나들이길 코스를 개발했는데 `구불길`이 바로 그것이다. 구불길은 이야기가 있는 군산 도보여행이다. 이리저리 구부러지고 수풀이 우거진 길은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여유, 자유, 풍요를 느끼게 한다고 시에서는 자랑하고 있는데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은 이야기가가 있는 군산도보여행길이다. 구불길은 1길 비단강길로부터 시작해서 8길 고군산길로 구분되는데 청암산과 군산저수지 코스는 구불5길 코스다. 구불5길은 물빛다리광장에서 시작해 청암산과 군산호수제방을 거쳐 은파호수공원까지 가는 길인데, 관광객들은 별도로 청암산과 군산저수지 수변길을 선호한다.오후 1시30분경 일행들은 수변 길을 걸어 청암산으로 향한다. 청암산은 높이가 115m로 올라가는데 얼마 걸리지 않지만 시간도 충분하고 군산저수지 수변 풍경도 좋아 천천히 감상하면서 오른다. 지금까지 등산과는 분위기가 확 다르다.일반 등산을 하려면 산이 높고 설령 낮은 산이라 하더라도 암봉으로 이뤄진 산은 오르고 내리는데 힘이 든다. 지난주에도 고향의 팔각산을 다녀왔는데 암봉 58개를 타면서 오르락 내리락하는 통에 힘이 들었다.하지만 이번 청암산 등산은 거기에 비하면 말이 등산이지 편안한 마음으로 좋은 절경을 보고 느끼면서 걷는 산책코스니 행복한 트레킹이다.소나무 길을 따라 오르다보니 얼마가지 않아 대밭이 나온다. 대나무 숲에서는 바람이 일 때마다 댓잎들이 가볍게 떨면서 내는 소리가 시원함을 가져다준다.대숲을 지나고 나무계단을 올라가니 정상이다.`청암산(샘산) 정상`이라는 표지목이 나타난다. 내려다보니 군산시가지가 보이고 남쪽 방향으로 만경강이 흘러가는 모습도 보인다. 정상 바로 아래에 펼쳐지는 저수지의 수면이 햇빛을 받아 아름답게 비쳐진다.청암산은 조선시대 이전에는 취암산으로 불리어졌는데 `푸른산`이라는 의미다. 일제강점기에 청암산으로 명칭이 바뀌어 지금까지 부르고 있다. 예로부터 군사적 요충지이기도 했던 청암산은 인근 금성산과 이어지며 현재 회현초등학교 뒷부분까지 토성이 축조돼 만경강을 통해 침략하는 외부세력에 대비했다고 알려지고 있다.샘산이라고도 하는 청암산은 비록 높이는 110m가 조금 넘지만 청정 원시림과 같은 깨끗한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특히 인근의 군산저수지를 둘러싼 여러 산 중에는 경관이 조망권이 으뜸이니 시민들과 외지인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다시 내려서서 마음의 힐링 길을 걷는다. 산길에는 소나무들과 잡목들이 우거져 그늘을 만들어주고, 편안히 밟아오는 오솔길에서 좋은 경치에다가 힘마저 들지 않으니 이런 등산이면 매일이라도 하겠다.소나무숲을 지나니 다시 저수지가 나타나고 한참 내려와 수변길을 걷는다. 잔잔한 호수 같은 수면 위로 산들의 그림자들이 걸려있다.어쩌다 바람이 불면 잠시 사라졌다가 다시 비치는 그림자들을 보노라면 마음속에 아름다운 호수와 행복한 시간이라는 시공이 함께 묻어난다. 불현 듯 시심이 스쳐지나간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저수지를 끼고 걷는 길/ 아름다운 길이다./ 길 입구에 다가서보면/ 초여름을 닦는 바람에/ 수면은 여심으로 일렁거리지만/ 길가 대숲의 댓잎들은/ 일제히 소리내기 시작한다.// 햇빛이 하얀 구름 사이로/ 싱그럽게 쏟아지는 날에/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여기 청암산 아래/ 구불길을 한번 거닐어보라./ 이름 모를 꽃들도 귀 기우리는/ 자연의 마음을 알게 되리라.”(자작시 `군산 청암산 구불길에서` 전문)대문트레킹 회원들과 함께 군산의 청암산 구불길 트레킹을 마치고 나서 차에 오르는 순간까지 가슴속을 가득 채워 오는 것은 아름다운 풍경들이다.날씨마저 적당히 흐려 등산하기에 딱 좋은 날, 서해안의 새로운 도시로 거듭나는 군산에 와서 새만금과 서해바다를 보고서, 자연의 때 묻지 않은 청암산과 군산저수지의 절경들과 마주했으니 귀가하는 마음조차 기쁨이 넘친다.

2014-07-11

국제 관광·역사도시 명성 천년고도 재부활 비상의 꿈

국내 최대 전력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주)(이하 한수원) 본사가 서울 삼성동 시대를 마감하고 `경주시대`를 맞는다.지난 2009년 노무현 정부 때 `마침표`를 찍은 국책사업 `방폐장`이 경주로 유치됨에 따라 정부가 인센티브로 지원한 것이 한수원 본사 경주 이전이다. 특히, 그동안 관광산업에만 의존했던 경주지역 경제가 한수원 본사 경주이전이란 `성과물`을 통해 신라천년 고도 경주가 재부활할 것이다는 희망적인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자산 46조·연매출 6조 넘는 거대 공기업 유치효과1천100억 투입 첨단·친환경 사옥 내년 12월 준공천년고도 형상화한 디자인, 새 랜드마크 부상 기대한수원이 경주에서 새로운 둥지를 튼다.한수원은 지난 2001년4월 정부의 전력산업구조개편에 따라 한국전력에서 분사(分社)됐다.2013년 기준 재무현황을 보면 자산 46조에 6조4천억의 매출을 올린 이 공기업은 국내 전력산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무리가 없다. 현재 23기 원전과 수력발전소 35기,양수발전소 16기 등 국내 전력의 약 29%를 차지하고 있고,총 설비 용량은 2만6천138MW다.이같은 거대 공기업이 내년 12월 말 경주로 이전한다. 한수원 본사 경주이전은 방폐장을 유치한 지역으로 본사를 이전하라는 `방폐장특별법`에 따른 것이다.사옥이 건립되는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 283 일대는 연일 중장비들이 굉음내면서 공사가 한창이다. 1천100억대 예산이 들여 건립되는 사옥은 부지 15만7천142㎡에 건축면적 7만2천598㎡에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의 최첨단 건물이다.지난 2013년 11월20일 경주시로부터 신사옥 건립을 위한 건축허가를 받아 같은 해 12월2일 시공사로 두산건설이, 공동수급자로 갑을건설과 경일건설이 선정됐다.사옥 건축과 관련, 한수원 측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업체 참여를 확대했고,현장에 필요한 인력채용시 지역주민을 우선 고용하는 등 경주 `대표기업`으로 성장하기위해 이미지를 착착 심고 있다.아울러 한수원 측은 지역 수용성 확보차원에서 지역의 각종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등 시민사회와 스킨 쉽을 강화하고 있다.또 경주 문화탐방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직원과 가족들을 참여시키고 있다.그리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제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수원 측은 소외계층과 도움이 필요한 지역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친(親) 경주기업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자연친화적인 건축물로 건립되는 사옥은 전력기업답게 에너지 저소비형 친환경 건축물을 구현한다.눈길을 끄는 것은 건축물 디자인이 신라천년 역사 도시 경주를 표현하도록 설계됐다는 것이다. 불국사의 단아하고 안정적인 분위기,신라 왕릉의 곡선과 탑의 수평적 이미지, 불의 모습을 지닌 수호신 주작을 형상화했다. 사옥이 준공될 경우 인근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매김과 경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더욱이 한수원 본사 사옥은 2013년12월 녹색건축물 최우수 등급, 에너지 효율 1등급,지능형 건축물 1등급, 초고속 정보통신 특등급 설계인증 등을 획득했다. 이로인해 신재생설비(지열,태양광 등)가 20% 차지하면서 이는 정부 기준 15% 이상으로 연간 에너지 비용을 7억5천만원 절감효과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천880t 이상 줄일 수 있다.한수원 측은 2015년 말 본사 신사옥 준공과 연계해 본사 이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조석 사장은 지난 3월 2016년 시무식을 신사옥에서 개최한다고 언급했다.하지만 본사 이전과 함께 1천여명의 직원들과 가족들의 주거공간 확보가 현재까지 애로를 겪고 있다. 이전 추진실 관계자는 “계약된 동천동 e편한 아파트를 제외한곤 2곳 입지가 불안정한 요인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 풀겠다”고 말했다.■최성환 한수원 본사이전 추진센터장 인터뷰“지역 대표기업 책임감으로 상생활동에 최선”-본사 이전 관련 진행상황은.△본사이전 완료에 필요한 직원들의 안정적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 2015년 말 본사사옥 준공과 사택을 적기에 건설하는게 최우선 과제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이를위해 철저한 품질 및 안전 관리로 본사사옥 건설 공정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습니다.그리고 오는 동절기에도 공사를 중단없이 추진하겠다.-직원사택 확보방안은.△본사 직원들이 거주하게 될 사택의 확보를 위해 지난 4월 황성동에 건립되는 민간아파트 300세대 분양계약을 완료하였고, 동천동에는 경북개발공사와 공영개발을 통해 200세대를 건설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또 진현동 500세대 건립을 위해 토지 소유자 등 이해관계자와 부지 매수협의 추진 중에 있다. 향후 본사의 완전 이전에 앞서 지역사회에 한수원의 지역수용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한수원 경주본사의 지역봉사는 어떻게.△경주본사는 동천동에 위치한 경주노인복지센터와 함께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밑반찬을 만들어 쌀 10㎏과 함께 가가호호 배달했습니다.일주일에 한 번씩 오는 반찬배달을 기다리던 어르신들은 이날 한수원 직원들의 특별한 방문에 반가워하며 기쁨을 표시했다.또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경주시 양동마을을 찾아 쓰레기를 줍는 등 환경미화와 문화재 보존활동을 펼쳤다.이에 앞서 지난 2011년 양동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양동마을의 전통문화 보존활동에 앞장서고 있다.특히,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은 한수원 사회봉사단은 `우리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비전으로 기업의 사회공헌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웃사랑과 나눔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한수원 본사가 경주에서 할 역할은.△한수원이 경주의 대표기업, 책임감 있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경주시민들과 소통을 강화해 나가며 경주와 하나의 유기적인 공동체로 상호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역상생 활동을 위하여 노력하고자 한다.경주는 신라천년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역사의 도시이며 동시에 월성원자력과 중저준위방폐장, 양성자 가속기 연구센터가 있는 첨단 과학의 도시다. 이러한 경주에 한수원 본사가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여 뿌리를 내리고 지역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14-07-11

건설업계 최초 도입… 체질개선 통해 경쟁력 강화

지난 1986년 설립된 삼도주택은 `최고가 아니면 짓지 않겠다`는 경영이념 아래 서민주택 공급과 주거환경 개선, 주택난 해소를 위해 노력한 결과 대한민국 산업포장·대통령 표창·2012년 살기 좋은 아파트·대한주택건설협회 스마트 명품 아파트상을 수상하며 사회적 신뢰를 쌓아왔다. 하지만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시작된 경기침체로 인해 건설업 전체에 불어 닥친 불황은 삼도주택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에 삼도주택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고객만족을 목표로 포항, 경주, 경산 등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약 2만여세대를 공급하고 있는 중견 건설업체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후 삼도주택 허상호 회장이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을 위해 강력한 변화가 필요함을 깨닫고 지난해 3월 건설업계에서는 최초로 포스코의 QSS혁신활동을 도입해 활약하고 있다.제조업 적용 혁신활동건설업에 맞도록 변화 성공낭비요소 제거·환경개선 큰 효과□“지금도 잘하고 있는데…” 직원인식 뿌리뽑기지난해 3월 QSS혁신활동 도입 당시 삼도주택은 포항·구미지역의 분양 성공으로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였다.경험을 최고로 생각하는 기술자들이 모인 건설회사에 경험이 완벽하지 못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현재 상태를 개선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자는 제안에 직원들이 거부감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반응이었고, 처음부터 도입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하지만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낭비제거와 개선정신 등이 필요하다는 설득에 직원들의 인식도 조금씩 바뀌었다.또한 직원들의 인식 교육을 위해 각 팀장에게 개선 리더 교육을 실시하고 5S(정리·정돈·청소·청결·습관화)와 과제활동의 큰 틀을 건설회사에 적용하기 쉽게 바꿔 직원들에게 전파했다.전파 당시 제조업에 적용해오던 QSS활동을 건설업에 바로 적용시키기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QSS마스터와 컨설턴트 및 삼도주택 사무국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워크숍과 수차례 집합 교육을 먼저 실시했다. 이후 지속적인 건의와 피드백을 통해 건설업에 맞게 변화시켰고, 마침내 삼도주택만의 빛깔을 가진 QSS혁신활동으로 발전하게 됐다.□낭비는 작은 것에서부터 고쳐 나가야QSS혁신활동 도입 이후 가장 먼저 낭비리스트를 만들었다. 회사에서 낭비되고 있는 물품·자재들에 대해 낭비가 얼마나 되고 있는지, 어떻게 바꿔야 줄일 수 있는지 조사했다.처음 리스트를 만들 때 직원들이 “꼭 리스트를 만들어야 하나, 돈이 얼마나 절약된다고”라며 되묻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쉽게 낭비되는 대표적인 물품인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고, 매주 간부회의 때마다 수백 장의 프린트물로 진행하던 회의를 PPT화면으로 대체해 A4용지 사용을 없앴다.또 그린 터치 프로그램을 들여와 컴퓨터 대기 전력을 연간 500여만원을 절약하고 있으며, 팩스는 이메일 수신으로 전환해 필요한 문서만 출력하고 있다. 이 덕분에 작게는 수백만원 이상의 절약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낭비를 줄여 절약의 효과가 눈에 띄자 이제는 직원들이 스스로 매주 각자의 업무공간에 5S를 실시하고 있어 쾌적한 사무환경을 유지하고 있다.□과제 활동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지난해 9월 킥오프를 실시함과 동시에 회사 발전을 위한 과제도출 워크숍을 개최했고, 전 직원이 참여해 20여개의 주요 과제를 도출할 수 있었다. 1차 과제를 통해 △다면적 설계 프로세서 구축 △고객만족 사전 모니터링 강화방안 △협력업체 평가 시스템 등 6개 과제를 선정했고, TF팀을 운용해 고객만족과 주택 품질향상, 업무효율성 증대 등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또한 지난 4일부터 분양을 시작한 창포 메트로시티 설계 시에 `다면적 설계 프로세서 구축`을 적용해 내부 소통과 설계 초기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사전에 점검해 기존 설계 대비 오류 발생률을 70% 이상 감축할 수 있었다.▲ 허상호 삼도주택 회장직원 사고혁신 위해 도입중대 과제 발굴에도 활용-QSS혁신활동에 대한 생각은.△QSS혁신활동은 우리 회사에 꼭 필요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삼도주택은 중견기업으로 규모는 지속성장하고 있으나 직원들의 사고와 내부시스템의 부재로 항상 고민하고 있을 때 QSS혁신활동을 접하게 됐다. 처음 QSS혁신활동을 접했을 때 직감적으로 `우리 회사에 필요한 시스템이구나` 생각하고 포스코에 요청했다.-QSS 도입 후 직원들이 어떻게 변했는지.△직원들이 업무에 임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과거 자신의 업무에 대해 비판 없이 일을 진행했다면 QSS혁신활동을 도입하고 난 뒤 일을 진행할 때 현재 상태를 파악해 낭비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상식이 될 정도로 직원들의 마인드가 변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서 간의 업무 장벽을 허물고 협력과 소통을 통해야만 더 나은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다는 것을 직원들 스스로 깨닫게 됐다.-QSS혁신활동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삼도주택의 QSS활동은 이제 초기 구축단계를 완료하고 성숙화 시기에 접어드는 것 같다. 일차적으로 낭비요소 발굴과 건설 현장의 안전관리 개선에 주력했다면, 이제 기업 내부의 중대 과제에 대해 과제를 발굴해 낭비요소를 제거하는 과제활동을 위주로 실행해 성과를 내는 활동이 전개 중이다.-향후 QSS혁신활동 계획은.△QSS를 도입한 지 1년이 넘었다. 그동안 눈에 보이는 변화도 있었고, 보이지 않는 변화도 많았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혁신활동을 더 활발하게 진행하고자 더 많은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그리고 제안제도, 삼도 카페 등을 통해 Off Line On Line으로도 서로 소통하며 더욱 효과 있는 낭비 발굴과 자발적 개선활동 기업문화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2014-07-10

영덕 팔각산

`원코리아 뉴라시아 자전거 평화 원정대`를 신청한다는 모집 공고가 신문에 났다. 제목을 보면 자전거 행사 같은데 자세히 보니 히말라야 14좌를 무산소 등정한 산악인 김창호 대장 이야기가 써져 있다.김창호 대장이 자전거 평화 원정대 맨 앞에서 달리고 주관한다는 것인데 원정대에 신청해서 서류심사에 합격한 자에 대해 김 대장이 직접 24시간 산악트레킹을 통해 체력과 정신력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원정 대원을 선정한다는 내용이다.필자는 신문에서 세계적이거나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산악인들의 기사가 나오면 잘 읽는 편이다. 내용에서 산에 대해 배우는 것도 많이 있지만 유명 산악인이 생각하고 체험한 인간 한계의 불굴의 정신력을 본받고자하는 마음이 강해서다.기암괴석·일부 급경사로 등산길 곳곳 계단·로프지대 많아한줄기 능선 위 여덟 봉우리 멋진 어울림… 옥계계곡 한눈에김창호 대장은 히말라야 8천m 이상급 14좌를 인공 산소 없이 7년10개월 만에 정복한 당대 최고의 산악인이다.이는 세계최단 기록이며 8천m 이상급 14좌를 무산소로 등정한 이는 세계에서 단 14명밖에 없다는 사실에서도 그 명성을 알 수가 있다.그가 이번 `원코리아 뉴라시아 자전거 평화 원정`에서 대원의 제1요건이자 자질은 팀워크, 확고한 의지와 강인한 체력이라고 한다. 그 말에 필자는 전적으로 동감을 한다.등산도 마찬가지다. 등산 취미 군들이 함께 가는 등산회의 산행에서는 팀워크가 기본이다. 개인적으로는 산이 좋아 산에 오르는 의지가 있어야 하고, 아무런 사고 없이 등산을 마치려면 강인한 체력이 구비돼야 된다.필자도 본격적으로 등산을 시작하던 3년 전과 지금 상태를 비교해보면 체력적인 면에서는 상당히 향상했다고 자평하고 있으니 이것이 등산의 이점이었고, 그보다 더 큰 수확은 자연의 순리를 배웠다는 사실이다.신문에 난 내용들을 읽으며 이번 등산길에 올랐다. 드림산악회에서 영덕 팔각산 등산을 간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드디어 고향의 그리운 산으로 등산을 하게 된 것이다.오전 8시에 출발한 차는 대구-포항 간 고속도로 포항IC에서 내려 7번 국도를 따라 영덕읍까지 내달렸다. 익숙한 모습의 고향 풍경이다. 차는 읍에서 안동 방향으로 가는 34번 국도를 따라 가다가 지품면 신양리 삼거리에서 달산면 옥계계곡유원지가 있는 좌회전 방향이다.일행들을 태운 차는 옥계에 도착해 옥계2교를 건너 오른 쪽에 있는 주차장에 오전 10시50분에 도착했다. 여기에는 팔각산 산행 들머리가 있는 옥계 팔각산장이다. 참고로 개인적으로 팔각산장에 가려면 네비게이션 주소로 `경북 영덕군 달산면 옥계리 43-3번지`를 입력하면 된다. 옥계는 계곡이 유명하다. 동대산과 팔각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합쳐 흐르는 물이 여름철 휴식의 가족 휴식의 대명사인 옥계 명소로 통한다. 일행들은 차에서 내려 등산 준비를 한다. 팔각산 등산은 제1봉(435m)에서 순차적으로 7봉(595m)까지 올랐다가 마지막 정상인 제8봉, 팔각산(628m)에 올랐다가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인데 왕복 5.2km로 3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산의 특징은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기암괴석과 일부 구간이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암봉으로 오르내리는데 다소의 힘은 든다. 특히 여름철에는 체력을 잘 조절해야 한다.오전 11시께 주차장에서 돌탑과 시비를 잠시 둘러보고 등산로 입구 쪽으로 간다. 108계단이 있고, 그곳을 지나면 돌길 오르막이 이어지니 처음부터 등산길이 예사롭지 않다.돌길을 지나 일반 오르막 흙길을 오르고 또 다시 돌길을 지나니 작은 무덤이 나타나고 그 앞 삼거리에서 왼쪽 길을 접어드니 평탄한 길이 나타난다.그 길을 20분 정도 가니 공터가 나타나고 그 바닥에는 정상까지 거리를 표시한 안내석이 나타나는데 `팔각산 1.9km`라고 새겨져 있다. 벌써 700m를 걸어왔다.암반 길의 로프지대를 지나니 팔각산 능선의 봉우리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가까이 보이는 솟은 봉우리들이 계속 팔각산 정상을 향해 이어져 있다.암봉을 지나 왼쪽으로 돌아 올라서 위험구간에 설치돼 있는 로프를 잡고 오르니 전망봉이다.여기에 서면 아래에 농촌마을이 펼쳐지는데 달산면 옥산리 수구동 마을이다. 잠시 쉬다가 좁다란 암반길 곳곳에 소나무에 묶여진 로프를 타고 오르니 제1봉이다. 1봉에 올랐다가 내려서서 돌무더기가 있는 지대로 가니 제2봉이다. 2봉을 보고서 길을 따라 걷는데 `정상 0.9㎞` 표지석이 세워진 오른쪽 절벽 아래에 자연동굴이 보인다. 동굴 내부는 예닐곱 명 정도가 앉아서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호기심에 한 번씩 들여다보고서 제3봉으로 향한다. 우회길이 끝나는 안부에 오르는 길 앞에 제3봉이 있다. 내려오다가 작은 철다리를 만난다. 길가에 세워진 구조위치표지판 10번을 지나니 가파른 철 계단이 40여m 이어지는데 계단을 올라서면 제4봉이다.1봉에서 4봉까지는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는데 조심을 하고, 또 주변경관이 훤히 터지지 않아 밋밋한 등산 흐름이지만 4봉부터는 멋진 전망이 연속된다. 아직 계단 밑에서는 힘들게 올라오는 일행들이 있지만 4봉에 서 보면 힘들게 오른 뒤에 감상하는 조망이 빼어나다.잠시 쉬면서 조망을 살펴보면 멋지다. 건너편으로 동대산(791m) 줄기가 이어지고 멀리 동해안으로 보면 영덕 풍력발전단지와 해안선이 보인다. 또한 아래로는 옥계마을과 달산면 일대 들녘이 고향 마을의 그리움처럼 펼쳐진다.봉우리를 내려와 바위 옆을 지나면서 멋진 모습의 소나무를 구경하면서 올라서니 제5봉이다.5봉에 올라보니 정상 방향을 보니 활처럼 휘어진 바위 능선의 모습이 나타난다. 병풍바위처럼 쳐졌던 팔각산 능선이 여기서부터 암릉으로 다가선다.암릉의 5봉을 거치고, 또 밧줄을 타고 올라가서야 6봉 정상에 설 수 있다. 그 봉우리를 오르고 내려 계속 이어지는 로프 지대를 지나니 7봉이다.이제 정상인 8봉만 오르면 된다. 정상 밑의 마지막 가파른 철 계단을 오르면 정상이다. 팔각산은 8개 봉우리마다 제각기 특색이 있지만 `옥계팔각`이라고 하니 마음은 8봉에 오르자는 일념 뿐이다. 철 계단을 올라서면 드디어 팔각산 정상에 섰다. `팔각산(해발 628m)`이라고 쓴 표지석이 나타나는데 이 표지석은 1997년도 영덕산악회가 세웠다고 한다. 팔각산은 뾰족한 8개의 암봉이 이어져있는 데에서 유래해 `옥계팔봉`이라고 불린다. 옥계팔봉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여덟 봉우리가 한 줄기 능선위에 솟아 멋진 풍경을 이루고 있으며 산 아래로는 맑은 옥계계곡이 명경지수를 자랑한다.정상을 둘러보니 조금 넓은 지대가 있지만 사방이 숲으로 막혀서 다른 봉우리와 달리 조망이 못하다는 것이 다소 아쉽다. 필자는 고향의 산이니 만큼 반가운 마음에서 정상 표지석에서 사진을 찍었다.오후 1시경 일행들은 정상의 나무 그늘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필자는 식사를 하면서도 옥계를 생각하고 멀리 동해바다를 보면서 어린 시절 뛰놀았던 영해를 떠올린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팔각산 풍경과 내 마음 속 애향의 바다에 풍덩 뛰어들고 만다.“고향 산이라 정이 더 간다.//올망졸망 가까이 붙어/ 뾰족한 봉우리 뿔 같다 하여/ 팔각산이라 불리는 산/ 기암괴석의 빼어난 절경을 안고/ 저 아래 흘러내리는 옥계는 / 예부터 별천지, 소문난 곳 아니던가.// 아름답기로 어디에 뒤처지랴!// 계곡은 정봉을 우러러보고/ 봉우리마다 풍경을 만들어내니/ 황홀경에 빠지게 하는 산,/ 오늘은 시름을 다 잊고서/ 고향 땅 옥계팔봉에 올라/ 푸른 동해를 가슴에 안는다.”(자작시 `고향 산, 옥계팔봉`전문)이제는 하산이다. 여기서는 올라오던 길을 거꾸로 내려가는 코스다. 일행들은 신선골로 해서 내려가기로 하고, 도중에 개선문바위, 제목교, 출렁다리를 거쳐 하산했다.저 아래 옥계계곡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있는데 몇 번 언급했지만 옥계는 명승을 자랑하는 전국에서도 소문난 곳이다. 특히 여름철이면 계곡 일대는 인산인해를 이루는데 다 이유가 있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옥계계곡 인근에 조선조 때 손성을이라는 선비가 광해군의 학정을 피해 은거하며 지은 침수정이 있고 계곡 가운데 꽃봉오리 모양으로 앉은 진주암 외에 향로봉·촛대바위 등 주변의 아름다운 곳인`옥계 37경`이 있으니까 말이다.옥계계곡을 감상하면서 쭉 걸어내려 와서 옥산교에 도착했다. 시계를 보니 오후 5시가 다 됐다. 뒤돌아서서 지나온 팔각산의 능선을 바라보니 뾰족한 암봉들이 필자의 가슴을 꼭꼭 찔러댄다. 그러면서 옥계를 이룬 물들이 속삭임해주며 흘러가고 있다.모처럼 고향 산에 오른 감회가 가파른 암봉에 오르내리면 힘들었던 시간을 잊게 하고 흐뭇함을 불러일으켜준다. 타향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생활 속에서 무기력해지거나 고향의 옛 추억이 그리워 올 때면 고향 산을 한번 등산해 보라. 그 산들은 아마도 찾는 이에게 넉넉한 위안을 가져다 줄 것이다.

2014-07-04

교육·의료·주거 등 인구유입 위한 인프라 구축 급선무

성공적인 신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인구유입이 필수적이다. 경북도는 2015년 준공예정인 공무원 임대아파트를 지난 1월 착공했다. 이어 2~3월에는 민간아파트 1천287세대를 분양했다. 앞으로 도청이전 시기에 맞추어 총 9천908세대(단독주택 582세대, 공동주택 9천326세대)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신도시조성 3단계 사업이 끝나는 2027년까지 총 4만 세대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인구 10만명 상주 감안, 대학·종합병원 등 시설 턱없이 부족균형발전 도민 기대 부응·사통팔달 교통망 구축 등도 큰 숙제□정주 여건 조기조성신도시조성 초기 도청과 교육청, 경찰청 등 행정기관 종사자의 주거안정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연말 이전을 앞둔 도청은 아파트 준공시기가 이주시기보다 늦어짐에 따라 직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그래서 경북도 새출발위원회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2015년 7월로 이전시기를 조정했다.인구유입 요인 중에 가장 효과적인 것 중의 하나가 교육인프라 구축이다. 경북도의 계획대로라면 신도시에는 유치원 6개교, 초등학교 7개교, 중학교 4개교, 고등학교 3개교, 대학교 1개교가 들어선다.인구 10만 명이 상주하게 될 신도시임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충남 내포 신도시의 경우 홍성·예산을 포함한 신도시 인근을 교육특구로 지정해 우수학교 설립 및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또 특성화, 전문화된 다수의 대학 공동체화로 연합대학을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경북도청 이전신도시에는 1개의 특성화 대학만 예정되어 있다. 그래서 경북도립대학교의 4년제 승격과 전국 유명대학의 제2캠퍼스 유치, 경북지역 대학의 단과대 이전도 고려해야 한다.신도시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의료인프라 구축은 필수적이다. 최소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급 이상의 병원 2~3개 정도는 들어서야 한다. 경북도는 현재 신도시 6개 필지 17만 3천㎡의 공간에 의료시설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충남 내포 신도시의 경우 건양대 제2병원을 비롯한 공주대 한방병원, 한선대 의대 신설 및 부속 한방병원 건립 등이 계획 중이다.도청이전 신도시의 성공적 조기 조성을 위해서는 도청과 더불어 관계기관단체의 동시 이전 역시 중요하다. 도청사만 있고 각각의 관계기관 및 단체들이 따라오지 않는다면 원스톱 행정이 불가능하다.대구와 경북도내 소재한 도청 관련 관계기관단체는 219곳으로 이 중 130곳을 신도시로 유치한다는 목표를 하고 있다. 현재 신도시로의 이전을 확정 지은 기관은 91곳이다. 이전기관에 대한 지방세 및 등록세 면제와 재산세 감면, 저금리 융자 등 인센티브 전략이 필요하다. 이전기관을 늘리기 위한 더 강력한 대책이 요구된다.□권역별 특성화를 통한 상생발전도청이 경북 북부의 중심인 안동·예천지역으로 이전하면서 도민들로부터 받는 기대 역할은 지역균형개발을 통해 골고루 잘사는 경북 실현과 지역 통합성을 높여 달라는 것이다.경북도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대구시의 영향력에서 빨리 벗어나 지역 자체의 자원을 활용한 산업육성과 정책발굴로 새로운 지역발전의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경북을 경북신도시권, 대구구미도시권, 포항경주도시권으로 나누고 자치단체 간 파트너십을 통한 권역별 전략 우위에 있는 산업을 특성화할 필요성이 있다.경북신도시권의 경우 생태·문화·관광 네트워크를 구축해 상생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도청 신도시는 광역 교류 거점도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행정구역 일원화도청 신도시가 안동·예천에 걸쳐 조성됨에 따라 무엇보다 행정구역 이원화로 인해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공공시설물 디자인의 상이함, 인허가 기준 및 각종 부담금 기준 상이, 복지 수혜적 성격의 각종 지원금 상이, 생활권과 행정권의 차이에서 오는 주민불편, 동일한 생활권에서 행정구역이 분리되어 있으므로 인한 정체성 혼란 야기, 공동체 의식의 결여 등이 그것이다.이의 해결을 위해 우선 자치단체 간 공동 발전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신 도청·안동·예천이 동일한 생활권을 형성해 나가는 윈윈 전략을 강구할 필요성이 있다.□사통팔달 교통망 구축도청 신도시가 행정중심 복합 자족도시로 발돋움하려면 신도시로의 접근성 향상이 필수적이다. 신도시 조기 정착을 위한 인구유입을 위해서도 편리한 교통망 구축은 반드시 필요하다.현재 경북도는 광역교통망으로 동서 4축 고속도로, 상주~영천 간 고속도로, 도담~안동~영천 간 중앙선 복선 전철화 사업을 추진 중이며 최근 세종시와 신도시간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도로는 경제 대동맥으로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여 조기 건설을 위해 국비확보 등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경북도는 또한 도내교통망으로 포항~안동 간 국도 31·35호선·국지도 68호선 확장, 봉화~울진 간 동서 5축 국도, 의성 다인~비안간 국도 28호선 확장 등을 건설해 광역교통망과 연계할 수 있는 교통체계를 갖출 예정이다.동서를 관통하는 고속도로 및 연계교통망이 확충되면 신도시를 중심으로 새로운 발전 축이 형성, 신 도청 소재지가 경북은 물론 전국의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춘수 경북 새출발위원장□도청이전 시기 조정 경북도 새출발위원회가 도청 이전 시기는 실리를 택해 2015년 7월로 순연했다. 애초 2014년 연말 이전은 `득보다 실이 많다`는 지역민들의 여론이 팽배했기 때문이다.새출발위는 정주 여건과 기반시설, 도민들이 행정민원 업무를 보는데 불편이 없는 시설 확보, 도청 후적지 개발, 조기 이전에 따른 기회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검토 결과 새출발위는 우선 진입 도로 개설 사업은 현재 안동방면 공정률이 50%, 예천방면 5%로 2015년 4월과 2016년 6월이 돼야 완공 가능해 연말까지 도청에 접근하는 도로가 구축되지 않기 때문이다. 1단계 구역 내 설치될 6개 학교 시설 중 유치원 초 중학교 각 1개교는 2015년 9월 개교하고, 고등학교 1개교는 2016년 3월 개교 목표로 연말 이전시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거주시설인 공무원 임대아파트 644세대는 2015년 12월 준공되고, 민간분양아파트 1천287세대도 2015년 11월에서 2016년 3월 준공 예정으로 연말까지는 공무원들이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이 전혀 없다.특히 기반 시설 중 가장 중요한 하수처리시설은 현재 공정률 47%로 6개월간의 시험 운전을 거쳐 2015년 6월 준공 예정으로 시설이 준공되지 않으면 건물 사용 허가를 받을 수 없어 2015년 6월까지는 물리적으로 이전이 불가능하다.따라서 애초 예정시기인 연말까지는 기반시설과 정주 여건 조성이 상당 부문 미흡할 것으로 보고, 무리해서 이전을 강행하면 도민에 대한 질 높은 행정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하고, 대다수 도청직원의 장기간 장거리 출퇴근 등으로 인한 비용과 안전사고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될 우려도 있어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전시기를 조정했다.특히 새출발위는 김관용 지사의 3선 관록을 잘 살려 강원, 충청권과 광역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경북을 수도권과 남부권에 대등하게 맞서는 `대한민국 황금 허리 경제권` 중심으로 만들 것을 제안했다.하춘수 새출발위원장은 “도청 이전 시기 조정은 기반시설과 정주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위원들의 심사숙고 끝에 어렵게 결정됐다”며 “도민들의 박수 속에 `신 도청시대`를 개막할 수 있도록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하고 경북도는 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해 차질없는 도청이전 준비를 철저히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4-06-30

전남 장성 축령산

산에 오르다보면 장년들을 많이 만나지만 그리 높지 않는 산이나 관광코스가 곁들인 산행, 트레킹 코스에서 60~70대의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럴 때마다 건강을 위해 자신에게 투자를 정말 잘하시는구나 생각을 하게 된다.본격적으로 필자가 등산을 시작하던 3년 전에는 일상에 쫓겼지만 몸 하나는 튼튼하게 태어났음에 자신감을 가졌다. 그러나 매일 반복되는 도시 생활에서 몸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만만치가 않아서 지인의 충고를 받아들여 시작했는데, 이제는 주말이 되면 산부터 생각하는 마니아가 됐다.50년 편백나무·삼나무 울창한 삼림길 걸으며 몸·마음도 힐링건강숲길·하늘숲길·산소숲길·숲내음길 따라 자연향기 가득지난해도 그랬다. 1년이면 52주로 주말이 50여 차례 닥치는데, 생각해보니 그 추운 한 겨울과 무더운 여름날도 빠짐없이 산에 올랐으니 그것은 건강과 신념을 지키려는 나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했다.새삼 등산의 이점을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고, 기일을 정해놓고 산을 찾는다는 것은 신체, 정신 건강뿐만 아니라 생활에도 의욕을 준다. 또한 역경을 이겨내는 지혜도 준다.어느 사람에게도 살다보면 난관이 닥치게 마련이다. 필자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어려움이 닥칠 때는 가장 어려웠던 순간들을 기억한다. 극복하는 다른 방법도 있겠지만 한여름과 한겨울의 등산길을 생각하면서 잘 견디고 참아낸다.변죽을 울렸지만 최근에 들어 사람들의 생애주기가 길어지면서 이왕이면 건강하게, 행복하게 오래 살자는 주의로 나가고 있다. 흔히 해보는 소리, `9988`이란 말처럼 구십 구세까지 팔팔하게 살자는 것도 의미가 담겨져 있다.그만큼 건강이 화두인데, 그 방법에서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주기적으로 산을 타거나 숲길을 걷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인 것이다.매월 한번 씩 고향사람들과 산을 찾는데, 이번 행선지는 건강에 좋다는 힐링길이다. 잘 알려진 곳이 아니었으나 지난 2009년 6월 경 모 방송에서 `생로병사의 비밀` 천혜의 보약, 숲에 관한 첨단보고서 편에 편백나무숲의 효과가 방영되면서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알려졌다.전남 장선군 서삼면에 자리한 축령산 자락에 마련된 힐링길이다. 이곳은 자연상태의 경관이 아니라 20년 넘게 나무심기와 숲 만들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한 애림가가 있었기에 오늘의 유명한 트레킹 명소로 자리잡게 됐다.대구에서 출발한 차는 88올림픽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국도와 지방도를 달려 장성군에 접어들었고, 마침내 추암리 주차장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준비를 하고 등산채비를 갖춰 10시경에 출발을 했다.축령산 등산코스는 네 개로 나눠지는데, 크게 보면 추암 주차장에서 출발해 공덕비를 거쳐 축령산 정상에 올랐다가 건강숲길, 하늘숲길, 산소숲길, 숲내음길을 걸어 내려와 원점에 다다르는데, 인근의 북일리 금곡 영화마을에서 시작하는 코스도 있다.우리 일행은 추암리 주차장에서 시작해 공덕비, 축령산을 거쳐서 장성이 자랑하는 4가지 힐링 길을 걸어서 원점으로 내려오는 코스다.산이 높지 않고 빽빽이 둘러싸인 나무숲속을 걷는 코스니 무난하니 오늘따라 고향사람들과 오랜만에 대화를 하면서 기분 좋은 등산길이다.공덕비에 도착해보니 오늘날, 이곳을 유명하게 만든 애림가 고 임종국 선생(1915~1987)을 기리는 공덕비다.선생은 평생 동안 나무심기를 일생의 사업으로 알고서 이 일대 596ha(약 1천970만평)에 253만 그루의 편백나무와 삼나무를 심었다.나무심기는 아이들을 훌륭히 키워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래를 위한 투자다.그 지고지순하신 뜻이 보람의 세월을 만들어 어언 50년동안 나무들이 곧게 자라나 명품 숲을 만들었으니 그분의 살아생전의 훌륭하신 의욕과 정성은 푸른 나무바다가 돼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자연의 이점과 선각자의 명분을 대변해주고 있다.일행들은 공덕비를 빠져나와 축령산 길을 걷는다. 어느 산에서도 볼 수 없는 마음의 평화다. 그것은 산은 가꾼 만큼 그 혜택을 인간에게 돌려준다는 자연법칙으로 인해서다. 산 정상을 향해 오르면서도 축령산 일대의 힐링 길이 탄생하게 된 그 배경을 마음에 새겨본다.고향 지인들과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걸으니 얼마 걷지 않은 것 같은데 축령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의 높이는 620.5m로 산행 들머리의 해발 높이가 있으므로 산이 그리 높지는 않다.전남 장성군 서삼면과 북일면 일대에 걸쳐 있는 이 산의 옛 이름은 취령산이다. 또 문수산이라고도 불러졌다. 이 산이 유명해진 것은 앞서 언급했지만 산 남서쪽 산록에 인공적으로 조성된 숲으로 인해서다.편백나무 숲이 이 산의 트레이드마크다.편백나무와 삼나무가 울창한 축령산은 등산인이나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것은 정부기관과 단체로부터 좋은 상을 받았기 때문이다.2000년도에 산림청과 유한킴벌리(주), 생명의숲국민운동이 주최한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22세기를 위해 보전해야 할 숲`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또한 숲을 가로지르며 조성된 약 6km의 길은 건설교통부(현재 국토부)에 의해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축령산 산소길 2구간은 올해 관광공사에서 선정한 전국에서 전망 좋은 길로도 선정돼 있다.정상에서 머물면서 기념사진을 찍고 나서 일행은 하산을 시작한다. 산을 내려서면 이제부터 새로운 길이 열린다. 건강숲길과 하늘숲길, 산소숲길를 거쳐 숲내음길이니 총 9.1km다.건강숲길을 지나면서 이정표를 보니 이 길만 해도 2.9km이고 다음에 나타나는 하늘숲길이 2.7km다. 완전히 등산하는 길과 트레킹코스처럼 펼쳐지는 길을 걷는 것은 다르다. 숲에 둘러싸여 숲길을 걷는 재미는 또 하나의 즐거움을 준다.길은 힐링길 네 코스의 길이 엇비슷하다. 때로는 직선으로, 때로는 꾸불꾸불한 길을 걸으니 마치 무릉도원 속을 걷는 기분이 든다. 건강숲길과 하늘 숲길을 빠져 나와 나오니 산소숲길이다. 이름도 재미있게 붙여놨다.지금까지 등산을 많이 해봤지만 이런 숲 속의 힐링길을 걷는 것도 처음이다. 신록이 짙어가는 6월의 산촌 길을 마음이 편히 걷고 있다. 그렇게 해서 숲내음길까지 빠져나오면서 다시한번 불모지의 산을 명소로 가꾼 분을 생각해본다.길을 걷다가 숲 안에서 우러나오고 있는 이은산 님의 `나무의 마음`이란 시를 새겨본다. “나무도 사람처럼 마음이 있소. 숨 쉬고 뜻도 있고 정도 잇지요/ 만지고 쓸어주면 춤을 추진만 / 때리고 꺾으면 눈물흘러요”라는 시구를 마음에 담아보면 더욱더 나무사랑에 대한 애틋함이 가슴을 감싸고 돈다.우리 일행들은 그 아름답고 마음이 넉넉해지는 길을 다 걷고서 오후 4시께 하산했다.주차장 부근에서 화림산악회가 준비해온 음식으로 1시간 정도 화합의 하산주 타임을 가졌다.전라도의 진미인 홍어와 두부 등으로 회원들이 오늘 오른 축령산 힐링길의 정기를 받아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기를 기원했다.오후 5시께 일정을 마치고 차에 올랐다. 귀가하는 차안에서 첫여름이 시작되는 6월에 전국 최고의 힐링길에서 마음과 육체를 정제히 하니 한껏 기분이 좋고 편안해진다.그 고조된 분위기 속에서 산을 다녀오면서, 늘 그랬던 것처럼 등산하던 때를 기억하면서 그 즐거웠던 시간을 생각해낸다. 그리고선 혼자 간직하기가 미안스럽기도 해서 평소 존경하는 분들이나 지인, 또는 생각나는 사람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오늘은 매월 첫주 행사로 대구에 사는 고향사람들의 화람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장성 축령산에 올랐습니다. 이 길은 소문난 힐링 길이지요.▲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6월의 첫날 등산은/ 힐링으로 시작한다./ 여느 산과 같은 등산로를/ 천천히 따라 오르며/ 이름마저 아름다운/ 장성 축령산의/ `숲 내음 숲길`을 걷는다.// 편백나무 숲에서/ 자연과 함께 하는 길/ 산소숲길이 열리고/ 하늘숲길이 열린다./ 편백나무에서 발산되는/ 피톤치드를 흠뻑 마셔대며/ 6월의 행복한 첫날을 연다”(자작시 `장성 힐링길을 걸으며`)많은 사람들이 답을 보내거나 전화로 응답을 하지만 일상화된 건강하고 풋풋한 생각들은 삶에 의욕과 희망을 준다.그래서 등산에서 잘 마무리하고서 나 혼자 가져보는 위안과 설렘, 그리고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의 표현이니 등산은 그만큼 신선한 의미로 나에게 다가서니 고맙기 그지없다.

2014-06-27

직원들 처음엔 불만, 경영진 솔선에 인식 바뀌어

포항철강공단에 위치한 대신메탈라이징은 용사(溶射·THERMAL SPRAYING)와 하드페이싱(HARDFACING) 전문업체로 지난 1983년 대신공업 설립을 시작으로 포스코와 특수용접 하드페이싱 협력업체로 성장해 왔다. 1990년 한국에서는 불모지였던 용사코팅 기술을 제철 설비에 접목시켜 표면처리분야 기술개발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본사가 있는 포항을 비롯해 광양, 구미, 천안 등 4곳에 사업장을 두고 있으며 지난 2012년 3월 광양공장에 이어 그해 12월 포항공장도 QSS혁신활동을 도입했다.동선 고려해 설비 재배치물류 이동률 70% 감소 효과QSS혁신활동 명소 인증받아□직원들의 부정적인 인식 뿌리뽑기QSS 혁신활동 도입 초기에는 현장 직원들의 반발 및 불필요한 일들을 왜 하냐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고경영자 및 전직원의 참여 하에 QSS 혁신활동 킥오프를 하고 매주 금요일마다 임원 및 사무실 직원들이 먼저 현장 정리활동을 실시했다. 특히 엔지니어 집단은 자신들이 일하고 있는 설비와 작업공간에 타인이 개입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분위기가 강했으나, 포스코 혁신지원그룹의 QSS 혁신활동에 대한 관리교육과 지속적인 벤치마킹을 통해 활동의 필요성이 점차 인식됐다. 활동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고 계획을 세워서 단계적으로 현장의 낭비를 줄이고, 녹슬고 기름때로 얼룩졌던 설비를 하나씩 바꾸기 시작하자 스스로 설비를 청소해야겠다는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직원들의 참여가 이뤄졌다. 설비가 새것 같은 모습으로 바뀌고 기존의 작업환경이 개선되기 시작하는 것이 보이자 방관하던 현장 직원들의 태도가 적극적으로 바뀐 것이다.□솔선수범팀·혁신리더 활약으로 조직력 향상도입 초기 대표이사 및 임원들로 구성된 솔선 수범팀은 현장 취약개소를 중심으로 한 정리·정돈 등 솔선활동을 전개해 나갔다. 생산현장의 5S(정리·정돈·청소·청결·습관화)활동 뿐만 아니라 주기적인 사외 전문강사를 초청해 생산성 향상, 원가개선, 준비교체 등의 교육으로 혁신활동의 성과를 창출하는 활동을 펼쳤다.매일 아침 QSS 혁신 리더들이 참여해 그날의 업무와 개선 계획표를 점검하고 업무 협의를 통해 역할을 분담해 하루 일과를 시작했고, 이로 인해 직원들의 업무에 대한 이해도와 협력 체계가 구축돼 조직력 향상에 큰 기여를 했다.□정리·정돈을 통한 공간활용 및 효율 증대작업 현장 선반의 위치를 변경하고, 사용하지 않는 설비를 매각했다. 포항공장에서 활용도가 낮은 설비는 사용 빈도가 높은 광양 공장으로 옮기는 등 작업의 동선을 고려한 설비 재배치를 실시했다. 이후 물류 이동률이 70%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불필요한 설비 매각으로 여러곳에 중복해 설치된 창고를 통합 개선해 공장의 여유 공간이 증가했고, 작업장 내의 물건 이동시 지게차로 옮겨 발생되는 낭비를 개선하기 위해 설비 자체에 소형크레인을 설치했고 작업을 위한 준비교체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다.QSS 혁신활동 중 특히 신경을 썼던 부분은 작업자가 자주 사용하는 공기구는 공기구 보관 창고에서 설비주변에 재배치한 것으로, 작업자의 이동의 낭비를 감소하고 작업자의 피로 감소 및 능률을 향상시킨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용사 작업장내 용사 전용 작업 공간을 재배치하고 용사 작업성을 개선해 능률이 오르는 효과가 있었으며 현장 근로자들의 편의가 크게 향상되는 결과를 낳았다.□포스코로부터 QSS 혁신활동 명소 인증QSS 혁신활동 기간 동안 포스코로부터 생산성 향상에 대한 교육, SMART WORK, 원가개선, 준비교체 교육을 받으며 원가에 대한 이해, 공장의 정리·정돈, 깨끗한 환경에서 좋음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30년정도 된 낡은 현장이 몰라보게 달라져 있어 이후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돼 회사의 이미지가 많이 개선됐고 안전·환경팀을 별도로 조직해 올해 초 무재해 5배수를 달성하고 6배수 달성을 향해 가고 있다.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포스코의 QSS 혁신활동 성과공유회를 통해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2차 개선사항 계획수립과 표준서 작성 등 유지관리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포스코 조달지원그룹(구 자재지원그룹)으로부터 QSS 혁신활동 명소 인증을 받았다. 또한 대신메탈라이징 창립 3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혁신을 통해 재도약 기회의 발판으로 삼고자 노력하고 있다.▲ 박영서 대신메탈라이징 대표이사30년 된 낡은 현장 개선안전강화·매출증대 연결-QSS 혁신활동 도입후 직원들의 변화는.△자발적인 활동이 아닌 외부에서 지도하는 동반성장 활동이라는 인식때문에 직원들의 반발과 불만이 많았다. 이를 극복하고자 경영층과 사무실 직원들이 솔선수범으로 시작했다. 이후 포스코의 혁신 교육과 우수업체의 벤치마킹을 통해 활동의 필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하며 긍정적인 마인드로 변했다.-QSS 혁신활동으로 회사가 변한 것은.30년 정도 된 낡은 현장이 우리가 봐도 몰라보게 달라져 있다. 이제는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돼 대외적인 이미지가 많이 개선됐고 안전, 환경, 품질, 매출 증대 등으로 이어졌다. 올해 초 무재해 5배수를 달성하고 6배수 달성을 향해 가고 있으며, QSS 활동과 연계한 제안제도 활성화와 분임조 활동 강화, 자주관리 활동, 개인별 성과 차등 보상제 등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직원들의 교육은 어떻게 해 왔나.△그동안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부분에 역점을 두었고 실질적인 현장 활동은 피로 누적을 감안해 6개월 정도 집중적으로 활동했다. QSS 활동과 더불어 포스코로부터 생산성 향상과 원가에 대한 교육을 받아 낭비를 이해하고 생산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함께 넓혔다. 앞으로는 QSS활동과 연계한 안전교육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다.-향후 QSS 혁신활동에 대한 추진 방향은.△개선하고자 하는 분야에 과제 등으로 참여해 활동을 확대하고 제품의 품질 향상에 자사의 표면처리 기술이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1세기는 무한경제 국제화 시대로 오직 기술력만이 초인류 국가로 발돋움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수년간 쌓아 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임직원 전원이 혼연일체가 돼 기술혁신과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2014-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