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반시 축제` 17~19일 청도야외공연장서 개최
전국 유일의 씨 없는 감인 반시의 고장 청도에서 성대한 감 잔치가 펼쳐진다.
청도군은 17일부터 오는 19일까지 3일간 청도야외공연장 일원에서 `2014 청도반시축제`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청도반시축제는 산업형 과일축제를 표방하며 지역의 문화적 특성과 특산물인 반시의 특징을 가장 잘 살린 축제로 지난해부터 경북도 우수축제로 지정됐다.
`가을 한가득 담은 주홍빛 선물`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가수 오승근·구창모 등 흥 돋우고 이색 볼거리도 많아
청도반시는 탄닌 성분과 그 가치를 일찍이 인정받아 산업통상부가 지원하는 2014 지역전통산업 육성사업에 선정돼 2017년까지 국비 15억원을 지원받아 총 22억의 사업비를 투자해`청도반시 바이오헬스 융복합 기능성 탄산수 개발사업`도 추진한다.
이번 축제는 `가을 한가득 담은 주홍빛 선물`이란 주제로 가을을 한가득 담은 흥겨운 공연과 이색적인 볼거리, 그리고 다양한 체험과 판매·시식 프로그램이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된다.
축제 첫날인 17일 개막을 알리는 선다례무 예술단과 지역 공연팀들이 꾸미는 `함께하는 청도문화` 공연이 펼쳐지고, 청도대표 국악단인 온누리 국악예술단의 타악 퍼포먼스로 축제 분위기를 한껏 달아 오르게 한다.
특히 올해는 기존의 개막식과는 차별화 해 방송인 기웅 아재와 단비의 만담형 개막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차산농악의 공연으로 개막식이 종료되면 인기가수 오승근, 금잔디, 김양이 출연하는 개막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트로트마당극 놀부반시전과 청도반시 청소년 가요제가 열리고, 오후에는 해외 문화예술 공연과 코미디철가방이 공연되며, 화합의 콜라보레이션 대동놀이로 반시의 고장 청도의 가을을 만끽하는 축제가 대미를 장식한다.
축제기간 상시 행사로 레크레이션 진행 및 반시 버스킹 공연과 감물염색 홍보관, 청도반시요리전 등 다양한 볼거리와 감따기, 감물염색, 반시우드만들기, 반시향초만들기, 감잎차 다도체험, 박스아트체험 등 체험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또 청도반시, 감말랭이, 반건시 등 무료시식과 청도반시 품평회, 청도 우수농특산물전, 청도우수음식전 펼쳐지며, 청도반시를 비롯한 청도 우수특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명품 청도반시 마켓이 상시 운영된다.
더불어 축제기간 동안 제10회 청도예술제도 함께 열려 실내체육관에서는 지역미술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청도미협 회원전`과 지역 문인들이 준비한 `도자시화 회원전`이 있고 연극협회의 `하루살이` 공연과 국악협회의 `흥겨운 국악한마당`을 즐길 수 있다.
축제와 함께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하는 와인터널 및 새마을운동 기념관, 소싸움테마파크, 청도박물관, 청도읍성, 석빙고, 도주관으로 떠나는 문화유적순례와 청도 반시여행으로 축제기간 중 청도를 방문하면 수채화 같은 가을풍경과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한아름 안고 갈 수 있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청도반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다양하고 품격 있는 축제로 승화시켜 미래 청도의 비전을 제시하고 군민과 청도를 찾는 모든 분들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범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쟁반모양 납작해 `반시`라 불려
전국 유일 씨없는 홍시 명성
곳곳 감나무 가로수 길도 `장관`
■ 청도 반시는
`청도 반시`는 명성 높은 전국 제일의 홍시로 산과 물과 인심이 푸르른 삼청의 고장 청도의 명품이다.
청도반시는 우리나라 떫은 감을 대표하는 품종으로 생긴 모양이 납작하다고 해서 반시라 부른다. 씨가 없고 육질이 유연하며 당도가 높고 수분이 많아 홍시로 각광 받고 있다. 청도반시는 다른 과실에 비해 비타민C가 월등히 많아 노화방지, 피로회복, 감기예방 등에도 효능이 높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높고 특히 전국에서 유일한 씨 없는 감으로 먹기에 편하고 가공에 유리한 장점을 가져 우리나라 떫은 감 중에서 가장 높은 차별성과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청도반시가 씨가 없는 이유는 지형과 기후 특성, 품종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밝혀졌으며, 관련 전문기관이 청도반시에 대해 현지 조사를 한 결과 일반 감은 꽃이 과실을 맺는 암꽃과 과실을 맺지 못하는 수꽃, 암수 중간 형태의 양성화가 있는데 비해 청도반시는 주로 암꽃만 맺는 감나무 품종으로 지역 내에 수꽃을 맺는 감나무가 거의 없어 수정이 되지 않아 씨가 생기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분지형태의 산간지형인 청도 지역 특성상 감꽃의 개화시기인 5월에 안개가 짙어 벌의 수분활동을 저해하는데 일부 수분수의 수분 활동도 방해해 씨 없는 반시가 된다.
청도반시는 2010년 3월 산림청의 1년여 동안의 조사를 거쳐 지리적표시등록 제28호로 등록됐다. 지리적표시등록제는 농·임산물 및 가공품의 명성, 품질과 기타 특징이 특정 지역의 지리적 특성에 기인하는 경우특정 지역에서 생산된 특산품임을 표시하는 제도다. 지리적표시 등록 품목은 자체 품질기준, 품질관리계획에 의해 엄격히 품질관리가 이뤄지며 표시 위반 시에는 표시 정지, 제명 등의 처분을 받도록 관리되고 있다.
감의 주성분은 당질로서 15~16%인데 포도당과 과당의 함유량이 많으며 단감과 떫은 감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떫은맛의 성분은 디오스프린이라는 타닌성분으로서 수용성이기 때문에 쉽게 떫은 맛을 낸다. 아세트알데이드가 타닌성분과 결합해 불용성이 되면 떫은 맛은 사라진다. 감은 비타민A와 비타민B가 풍부하고 비타민C는 100g중 30~50mg이 함유돼 있다.
`동의보감`에 목이 아프거나 갈증이 있을 때는 홍시를 먹이라고 했다. 감이나 감잎은 건강에 매우 유익한 성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과일이나 감잎차나 죽으로 자주 복용하면 고혈압 등의 순환기 질환자나 당뇨병 등의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유용하며 노인의 건강식으로 좋다고 기록돼 있다.
시월이 오면 청도를 지나는 모든 국도와 지방도로는 발갛게 익은 감이 주렁주렁 매달린다. 운문사로 가는 20번 국도변의 매전면 일대와 대구에서 청도를 오가는 30번 국도의 이서면과 화양읍에 펼쳐진 감나무 단지, 경산과 청도를 잇는 25번 국도변의 감나무 가로수들은 주홍빛 장관을 연출하며 가을의 서정을 만끽하기엔 그만이다.
청도/나영조기자 kpgma@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