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QSS혁신 성공사례 <BR>포항남부소방서
포항남부소방서는 경북 17개 소방서 중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1급지 소방서로 지난 2006년 2월에 개서했다. 현재 `전국 1등 현장대응능력 확보`를 모토로 포항시 남구지역과 울릉군의 각종 재난 예방과 대응을 담당 중이다. 지난해 5월에는 포스코 QSS혁신활동을 도입해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현장대응능력을 확보, 시민이 만족하는 최고의 소방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일념 하에 본격적인 혁신을 시작하게 됐다.
문서·물품 등 효율적 재배치
사용연수 초과 장비 불용처분
혁신 생활화로 근무의욕 향상
□소방서 중 최초로 혁신활동 시작
포항남부소방서는 QSS 혁신활동이 불필요한 업무 방식에 시간과 노력, 자원의 낭비 등을 최소화하는 개선활동임을 인식했다. 이에 QSS혁신활동을 통해 현장 대응력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일상적 행정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추진하며 국가 예산의 효용성을 더 높여 소방 경쟁력을 쌓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지난해 QSS혁신활동 대상 3개 안전센터(119구조구급센터, 일월안전센터, 제철안전센터)를 1차 시범대상으로 선정하고 포스코 혁신지원그룹의 지원을 받아 QSS 모델인 포스코 방재과 외 2개소를 방문해 벤치마킹했다. 이후 정기 조회 시 포스코 혁신활동 담당자를 초빙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QSS 교육을 실시하고 소통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한편, 올해는 나머지 4개 안전센터(해도, 효자, 오천 및 구룡포119안전센터)로 확대 실시했다.
□제철119안전센터
포항남부소방서 제철119안전센터는 QSS활동의 Key Man으로 센터장 및 팀장 등 4명을 구성하고, 핵심 OSS 포인트로 센터 사무실과 차고 및 출동 소방차량을 대상으로 QSS 활동을 실시했다. 무전기 및 충전기 정리를 위해 사무실에 바닥지를 설치하고 자리고정 번호표 부착으로 무전기 등 사용 후에는 제자리에 비치했다. 사무실 내에 있는 각종 문서는 장비창고 정리 및 라벨부착으로 신속하게 찾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한 소방차량 내부의 각종 장비 및 적재물품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하고자 차량 외부에 그 장비 등을 사진으로 부착 및 명칭을 기록하고 화재 등 재난출동에서 신속하게 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바꿨다.
□일월119안전센터
일월119 안전센터는 포항남부소방서의 직할 안전센터로 관할 구역은 포항제철소, 현대제철 등 대형공장과 청림 지구 및 동해면 일대의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센터다. 본서 직할 센터인 만큼 각종 물품창고 정리에 주안점을 두고 혁신활동을 실시했다. 지하창고 선반을 정리정돈 및 VM화로 물품을 찾기 쉽도록 재배치했다. 1층 물품창고 내에 무질서하게 적재해 놓았던 물품을 물품박스와 리스트 부착으로 누구나 찾기 쉽도록 창고를 개선했다. 현재는 혁신활동이 생활화 및 습관화돼 직원들의 근무의욕이 향상됐고, 직원들의 현장출동 및 대응 능력이 전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19구조·구급센터
구조대 창고 내 어지럽게 방치된 구조장비 등을 물품품목별로 박스에 담아 선반에 정리 정돈하고, 내용연수가 지난 구조장비들은 시민의 안전과 개인의 안전에 직결된다는 판단으로 불용 처분하는 등 자세히 점검하는 계기를 갖게 됐다. QSS 활동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게시판을 부착해 부서 간 QSS 활동공유와 아이디어를 교류하는 등 본서 전 직원이 QSS 활동에 대한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또 청사 건물 뒤편 장소에 청소도구 등 각종 물건이 방치된 공간을 정비하고 벤치를 설치해 직원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었다.
□해도119안전센터
포항남부소방서의 담당 센터 중 가장 출동이 많은 안전센터로, QSS 혁신활동은 직원들의 노력과 헌신없이는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센터장 및 팀장의 `한번 해보자`라는 긍정적 마인드를 통해 마침내 활동을 시작하게 됐고, 현재까지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우선 구급활동이 많은 안전센터인 만큼 의약품 관리에 중점을 뒀다. 여러 의약품이 어지럽게 흩어진 기존 약품 창고를 정리했다. 의약품들을 전부 들어내어 유통기간이 지난 의약품들은 즉시 불용처분하고, 구급의약품 품명별, 유통기간별 정리정돈을 실시해 `누구나 찾기 쉽고, 누구나 관리가 편리한` 의약품 창고로 개선해 현장 구급출동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의약품 창고 외에 화재진압 장비를 보관하는 창고와 비품을 보관하는 창고도 정돈해 현장 출동의 신속화와 효율화를 기하고 있다.
□효자119안전센터
효자119안전센터는 준공한 지 17년이 된 건물로, 노후화로 인해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갖고 있었다.
이에 `좁은 사무실의 공간을 어떻게 하면 활용도를 높일 것인가`라는 고민 끝에 사무실 내에 필요물품과 불필요물품을 구분하고, 불필요하게 자리만 차지한 물건들은 과감히 버리고 기존 책상 및 소파 등 물품들은 재배치했다. 그 결과 사무실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물품 창고 정리정돈도 병행 시행해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 향상과 찾아오는 민원인들도 상대적 만족감이 높아졌고, 화재 등 현장 출동도 신속하게 할 수 있는 근무환경이 됐다.
□구룡포119안전센터
구룡포119안전센터는 1991년 6월에 준공된 소방청사로 포항남부소방서 소속 8개 119안전센터 중 가장 낡은 건물로 타 119안전센터 소방청사와 비교해 보면 가장 열악한 근무환경에 놓여 있다.
사실 어디서부터 어떻게 QSS 개선활동을 해야 할지, 건물 전체가 QSS 개선활동 대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판단에 막막함을 느꼈지만 이내 직원들이 `시작이 반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물품창고 정리정돈을 시작으로 소방차량의 적재 장비에 대한 정리정돈 등을 추진했고, 선박화재뿐만 아니라 해안가 수난사고에 더욱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QSS 혁신활동 이후 직원들이 달라진 점은.
△직원들의 말과 행동이 많이 달라졌다. 예를 들면 `내가`라는 말보다 `우리가`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서 팀워크가 크게 향상돼 현장 대응활동에도 `눈빛만 보면 알 수 있는` 훌륭한 팀플레이가 형성됐다.
-QSS 혁신활동으로 눈에 띄는 변화는.
△우리 조직은 신속한 현장대응이 중요하다. 현장에서 사용하는 출동 물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게 돼 신속한 현장대응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게 됐다.
-소방서비스에는 어떤 효과가 있었나.
△사무실 정리정돈으로 넓어진 공간과 쾌적한 환경에 직원들의 표정이 밝아지고 업무도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임한다. 이런 변화가 자신의 안전은 물론, 우리 소방의 역량을 키우게 되고 나아가 시민들에게 양질의 소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QSS 혁신활동에 대한 서장님의 향후 계획은.
△현재는 안전센터 중심으로 QSS 혁신활동을 전개했지만, 앞으로는 내근부서인 소방행정과, 예방행정과, 대응구조구급과도 QSS 혁신활동을 실시해 쾌적한 사무환경으로 좋은 생각과 긍정적 마인드를 이끌어 내 시민에게 더 봉사하는 소방행정 서비스를 구현하도록 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이 활동이 경북 전체 소방서에 전파되고 공유돼 도민에게 더 봉사하는 공무원으로서의 자세를 다듬는 기회가 될 것이고, 대한민국 전체 소방서로 확산해 전 국민이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필요한 소방의 베이스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