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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향상은 기본, 친밀한 노사관계 조성도 한몫

고세리기자
등록일 2014-06-12 02:01 게재일 2014-06-1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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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QSS혁신 성공사례<bR>㈜삼정산업

▲ ㈜삼정산업 직원들이 공장 외부 벽면에 벽화그리기 활동을 하고 있다.
▲ ㈜삼정산업 직원들이 공장 외부 벽면에 벽화그리기 활동을 하고 있다.

회사 내 작업장의 정리정돈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12년 도입한 포스코 QSS혁신활동이 이제는 회사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삼정산업 이희만 대표이사는 포스코 QSS혁신활동을 시작하고나서 노사가 더 가까워졌고, 생산성도 훨씬 좋아졌다고 자랑했다. ㈜삼정산업은 지난 1992년 대구에서 출발한 스틸팔레트 생산 전문업체로 지난 2005년 포항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설립 이후 각종 특허와 중소기업청 지정 기술혁신(INNO-BIZ)업체에 선정되는 등 창업이래 지속적인 R&D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수출업체로 급부상했다.

직원들 초기엔 소극적 태도

눈으로 효과 확인후 달라져

올해 개선 아이디어 45건이나

□QSS혁신활동으로 직원 태도 달라져

QSS혁신활동을 시작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QSS교육을 실시했다. 기본QSS교육 이외에 QSS혁신론 특강을 실시해 우수 성공사례를 참고하고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처음에는 매주 QSS교육에 참여하는 직원들의 반응이 다소 소극적이었지만, 회사 전반의 상황진단과 시행한 이후 중간진단 등을 통해 눈으로 직접 효과를 보고 난 이후 직원들의 태도가 적극적으로 바뀌었다.

또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혁신활동 인센티브제도를 신설해 우수 활동팀을 매월 선정한 후 상금을 지급했고, 제안시스템을 구축해 제안프로세스를 정립하고 QSS개선 결과를 연계한 제도를 만들어 상금을 걸어 직원들이 적극적인 제안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올 상반기에만 45건의 개선 아이디어가 직원들을 통해 제시됐고, 이중 15건을 시행해 개선 효과를 불러왔다.

▲ 상용차 Wheel을 가공할 때 사용하는 Jig 거치대 개선 전(위)과 후(아래)의 달라진 모습.
▲ 상용차 Wheel을 가공할 때 사용하는 Jig 거치대 개선 전(위)과 후(아래)의 달라진 모습.

□근무환경 개선되자 생산성도 껑충

㈜삼정산업은 QSS혁신활동을 시행하며 가장 먼저 공장 내·외부 벽면 도색 및 벽화를 조성했다. 단순히 일만 하는 작업장이었던 딱딱한 이미지의 회사에서 벗어나 직원들과 함께 공장 벽면에 벽화를 그리며 화합하는 시간도 가지겠다는 취지였다. 처음에는 공장에 그림을 그린다는 이야기를 들은 직원들이 의아해했으나, 이내 작업을 시작하자 즐거워했고 벽화를 다 그린 뒤에는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직원들의 휴게실을 대청소하고, 공장 의복 수납장을 다시 정돈해 쾌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생산성도 덩달아 껑충 뛰었다.

이밖에 직원들의 사기증진을 위해 경영진이 매월 초 직원들에 대한 격려활동을 실시하며 노사화합을 추구하고 있다. 월 1회 사장·부사장이 직접 출근길에서 직원들을 맞이하며 간식을 전달하고 격려하는 시간도 가지고 있다.

□생산성 뛰자 경영효과도 톡톡

㈜삼정산업은 설비 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우선 제조라인 설비의 이중화를 개선해 생산성을 늘렸다. 또한 Jig(기계가공에서 가공위치를 쉽고 정확하게 정하기 위한 특수 기구) 거치대를 개선해 안전을 향상시키고 작업에 효율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용차 Wheel(휠)을 가공 시에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 Jig를 개선 전에는 공장 바닥에 놓고 가공 시마다 허리를 굽혀 작업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지만, 작업하기가 용이한 허리 높이의 Jig거치대를 직원들이 철판으로 직접 제작해 사용하는 형태로 개선했다. 이후 작업 부하가 감소했으며 작업 능률이 크게 향상됐다. 여기에 현장에 Air(에어)누설 개소를 바꿔 에너지를 절약해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의 직접적인 경영 효과를 보고 있다.

□작업 테이블 개선으로 매출 증대

상용차 Wheel 제작 시 사상작업을 위해 롤러 테이블에서 작업을 시행했으며, 개선 전 구조는 1열 롤러로 작업자가 양쪽에서 함께 작업하는 것이 어려웠다. 작업 시 맞은편의 파편 비산에 의한 부상 재해 위험도 항상 있었으나 개선 이후 1열 테이블을 2열 테이블로 바꾸고, 테이블 중간에 투명 칸막이를 설치해 작업자들이 양쪽에서 함께 작업할 수 있도록 변경해 생산성이 늘었다. 이로 인해 매출이 25%(지난 2012/2013회계연도 기준)이상 증가하는 효과와 함께 근무자의 재해도 예방할 수 있었다.

지난해 완료한 생산성 개선활동은 총 102건, 품질개선활동이 274건, 안전위해요소 개선이 총 163건 이었으며 기초질서 및 안전추진활동을 통해 업무에 임하는 태도 개선 및 안전사고 발생건수 Zero화(활동 전 연평균 12건→ 활동 후 연평균 0건)를 달성했다.

▲ 이희만<br /><br />㈜삼정산업 대표이사
▲ 이희만 ㈜삼정산업 대표이사
돌출문제 곧바로 해결

안전에 대한 태도 개선

-QSS혁신활동으로 어떤 변화가 생겼나

△특히 기억에 남는 변화는 경영진이 매월 초 격려활동을 실시해 임직원 사이의 이해 폭이 넓어진 것이다. 그 결과 기초 질서 및 안전에 대한 태도가 개선돼 안전사고 발생 건수도 대폭 줄었고, 생산성도 향상돼 매출이 25% 이상 증가했다.

-QSS혁신활동 이후 직원들의 달라진 점은

△QSS 혁신활동 이후 의식의 변화가 확연히 드러났다. 특히 습관적으로 무조건 `안돼!`라는 태도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게 된 점이 두드러진다. 예를 들면, 돌발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수습을 미루거나 핑계를 대지 않고 함께 협력해 바로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외관상으로는 주변환경이 눈에 띄게 정리돼 깔끔해졌으며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QSS혁신활동은 어떻게 실천하고 있나

△매일 업무 종료 20분 전 5S(정리·정돈·청소·청결·습관화) 활동을 실시하고, 개선된 아이디어는 제안제도와 연계해 보상하고 있어 개선 효과가 크다. 과거에는 불량품이 많았는데, QSS혁신활동 이후 수출품에 단 한 건도 클레임 건이 없다. 동종업계에서는 우리 회사에 대한 고객의 불평을 들은 적이 없다고 얘기할 정도다.

▲㈜삼정산업 전경.

-삼정산업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임직원들을 관리대상이 아닌 `한 식구`라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먼저 회사가 업무시간을 활동시간으로 할애하는 결단을 통해 임직원들의 불만을 최소화하며 QSS혁신활동의 동기부여로 삼고 있다.

-향후 QSS혁신활동 계획은

△앞으로도 꾸준하게 혁신활동을 실천할 예정이다. QSS혁신활동을 통해 수익극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수익창출은 기업 존립 목적이므로 QSS혁신활동을 수익과 연계된 활동으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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