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QSS혁신 성공사례<BR>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
글로벌 기업 포스코에 양질의 기술인력을 공급하고, 철강분야에서만큼은 국내 최고의 인재를 배출해 온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이하 포철공고). 지난 1970년 포항공업고등학교로 개교해 1978년 학교법인 제철학원이 인수한 뒤 현재의 교명으로 변경했다. 포철공고는 포스코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양질의 기능 인력을 공급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철강분야에서 최고의 인재를 배출한 `철강산실`이다. 포철공고는 지난 2012년 포스코 QSS(Quick Six Sigma)혁신활동을 도입해 1년만에 괄목한 성장과 변화를 보였다. 이제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명문교로 부상했다.
추진위 구성해 역할 분담
정리정돈·불합리 요소 제거 노력
1년여만에 전국서 벤치마킹 발길
□QSS는 교육현장에서도 긍정적
포스코 QSS혁신활동을 도입한다고 결정한 후 포스코 등 여러 모범기관에 벤치마킹을 다니면서 많은 고민에 빠졌다. QSS혁신활동을 도입하게 되면 학교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업이 활용하던 방식을 교육현장에서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QSS 혁신활동이 학생들과 교직원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필요성을 먼저 정리했고, 5S(정리·정돈·청소·청결·습관화)활동 실천을 통해 인성이 우수한 산업체 요구 맞춤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낭비 예방 및 의식개혁 실천을 통해 최고의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유지할 수 있으며, 기본을 지키고 스스로 참여하는 학교문화 조성으로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갈 수 있게 된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 이러한 판단하에 QSS 혁신활동이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인지하고 실천에 옮기기로 했다.
□QSS 혁신활동 추진프레임 구성
우선 QSS 혁신활동으로 체계적인 추진, 관리를 위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교감선생님이 위원장을 맡고 각 부장 선생들께서 각 특별실과 건물을 담당하게 됐다. 또 건물별 모델구역을 선정해 활동을 시행한 후에 전체 학교에 확대 실시하는 방식으로 활동을 진행했다. 이후 학생들에게도 QSS 혁신활동에 대한 도입교육을 시행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토록 유도했다. 모델활동의 안전구역선도 직접 도색을 시행하게 됐고 안전의식을 고취시키는 계기를 만듦과 동시에 낭비를 줄일 수 있는 안목을 기르게 됐다.
본관동의 교실에서는 교실 정위치 표시 및 사물함 정돈을 실시하고 행정실에서는 민원 편의 공간을 확대했다. 찾기 어려운 문서를 라벨 작업을 통해 찾기 쉽도록 바꿨다. 필요 없는 공간을 5S 활동으로 기존에 없던 여자 휴게실을 만들 수 있었고, 교장선생님의 적극적인 참여하에 교장실의 공간을 줄이고 회의실의 넓이를 확장해 효율적인 공간을 창출했다. 각 실습실에서는 공구대 및 실습재료의 정위치를 통해 공구를 찾기 쉽고 잃어버리지 않도록 바꿨고, 실습실에 안전구역선을 표시함으로써 실습실 안전지수를 향상시켰다.
□삼성계열 DID에 취업한 졸업생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QSS 혁신활동 우수사례를 찾아다니던 포철공고가 5S 활동을 확대한 이후, 수많은 벤치마킹 문의와 방문이 이어졌다. 포스텍, 경북도내 마스터고, 동국산업, 흥해공고, 포항대학 교직원, 전국 마이스터 교장단이 방문했고 가장 특별한 사례는 아산에 있는 삼성계열 회사 DID의 방문이었다.
DID에 취업한 전자과 이동호(19) 군이 현장에서 배웠던 5S 활동을 전개했고, 이를 유심히 본 DID 임원이 이 군에게 5S 활동을 하게 된 이유 등을 물었다.
이 군은 포철공고 재학 중의 활동에 대해 이야기했고 담당 임원은 QSS 활동을 회사에 도입한다면 직원들의 업무수준과 회사 경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대표이사에게 보고했다. 이에 대표이사와 간부사원들이 포철공고를 방문해 벤치마킹을 하게 된 것이다.
DID 회사 관계자는 “포철공고의 학생들이 QSS혁신활동을 통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 기본생활 습관은 물론 인성까지 우수하다”고 감탄했다.
선생님·학생 모두 만족
-QSS활동이 교직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나△학교 현장의 불합리한 요소들을 정리 정돈하고 청결케해 환경 개선에 많은 기여를 했다. 특히, 낭비를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 전문직업인이 갖춰야 할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교육마인드를 갖게 됐다.
-학생들에게도 변화가 나타났는지
△실습실 내 안전 통로가 확보되는 등 안전의식 고취 및 근검절약의 생활화를 가져왔다. 실습실의 기자재와 비품의 재배치로 충분한 실습 작업공간이 확보돼 선생님과 학생들이 매우 만족해 하는 것 같다.
-교직원들의 참여를 어떻게 유도했나
△우선 포스코 혁신지원그룹의 도움이 컸다. 조직적인 교육훈련과 관리자의 솔선수범으로 교직원들의 변화를 이끌어 냈다. 손쉬운 활동부터 시작하고 나서 단계적으로 교실, 실습동 등 학교 현장에 확산해 갔다. 이제는 정리 정돈의 습관화에 의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식변화가 생겼다.
-또 다른 특별비법이라도 있는지
△QSS활동의 이론적 배경과 사례에 대해 포스코QSS 전문강사를 초청해 꾸준한 특강을 실시한 것이 효과를 봤다. 또 혁신활동 우수기관을 벤치마킹한 것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다.
-QSS활동에 대한 교장선생님의 견해는
△아무리 좋은 정책이나 시스템이 있더라도 이를 운영, 관리하는 주체는 결국 사람이다. 학생과 교직원들의 QSS 활동에 대한 긍정적이고 건전한 마인드 함양이 중요하다. 앞으로 선생님들이 보람과 자긍심으로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주고,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포철공고 주요 수상실적
- 2011 전국 로봇동아리 경진대회 금상(1위) 수상 (한국산업기술진흥원)
- 2011 현장체험, 현장실습 선도학교 운영 최우수학교 선정 (교과부장관상 수상)
- 2012 특수목적고등학교 (마이스터고등학교)지정
- 2012 대한민국 인재상 대통령상 수상(전자과 윤종)
- 2012,2013 경상북도교육청주관 평가 최우수학교 선정
- 2013 전국 융합 창작경진대회 은상 수상(융합과학교육협회장상)
- 2013 마이스터 꿈나무 기능 경진대회 동상 수상(한국마이스터정책연구원)
- 2013 마이스터 대전(융복합 창작경기) 은상 수상(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
- 2013 대한민국 인재상 대통령상 수상 (전자과 박세욱)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