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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별 맞춤식 지원으로 혁신체계 성공적 구축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4-02-06 02:01 게재일 2014-02-0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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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QSS혁신 성공사례<BR>포스코 휴먼스

▲ 포스코 휴먼스 위드플러스부문 직원들의 동아리 활동 모습.
▲ 포스코 휴먼스 위드플러스부문 직원들의 동아리 활동 모습.
포스코의 혁신활동 프로그램인 QSS(Quick Six Sigma)가 요즘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다. 포스코에서 첫 출발한 이 QSS혁신활동은 계열사 및 외주협력사를 거쳐 포항철강공단 업체에 전파된데 이어 포항시, 남·북부경찰서, 대학, 초중고, 외식업체, 수협, 언론사 등 포항지역 180여곳에 도입되는 등 QSS는 이제 사회적 혁신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본지는 포스코의 QSS를 도입한 우수 사업장 또는 단체를 찾아 성공적인 변화 과정과 성과 등을 소개한다.

위드플러스-스틸하우스 이질적 분야 하나로 통합

QSS혁신으로 초기 시행착오 우려 말끔하게 해소

안전성 제고·생산성 개선·원가절감 획기적 성과

포스코가 설립한 사회적 기업 `포스코휴먼스`의 태동은 좀 특이하다. 장애인 사업장이었던 `포스위드`와 사회적 기업인 `포스에코하우징`이 통합해 지난 2013년 1월1일 출범한 회사가 바로 포스코휴먼스(사장 이정식 포항제철소장)다.

포스위드는 위드플러스부문을 맡고, 포스에코하우징은 스틸하우스사업부문을 맡는 2개 사업영역으로 구성된 회사다. 위드플러스부문은 장애인표준사업장이었던 포스위드가 해 오던 사무지원 및 클리닝 등 지원사업을 맡고 있고, 스틸하우스사업부문은 포스에코하우징이 수행해 오던 종합건설업을 하고 있다.

서로 다른 분야가 하나로 통합돼 출발하다보니 초기에는 시행착오도 우려됐었다. 하지만 그 우려감을 포스코 혁신활동 프로그램인 QSS로 말끔히 해소했다. QSS가 회사 기본 체계를 잡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이다.

특히, 포스코 QSS 전문컨설턴트의 사업영역별 맞춤식 지원활동은 포스코휴먼스의 초창기 혁신활동 체계를 구축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위드플러스부문

전 직원 369명중 장애직원이 190명으로 전체 인원의 52%를 차지한다. 더욱이 중증장애인은 85명이나 된다. 그래서 몸이 불편한 장애직원들이 일하기에 편하고 안전한 작업장 구현이 무엇보다 절실했다.

위드플러스부문은 지난 2009년 3월 전사 QSS Kick-Off를 선언하고 본격적으로 혁신활동을 시작했다. △문턱낮추기(작업방법 개선 및 표준화) △눈높이 맞추기(가르쳐 주고 배우고 토론하는 혁신문화) △자신감 높이기(일을 통해 긍지와 보람을 느끼고 실행력 강한 인재 양성) 등 테마활동을 구체화하고 이를 실천했다.

QSS 도입 후 달라진 점은 작업위험도를 사전에 예방(도어열람방지, 가동설비 속도제어, 세제자동 투입장치)해 안전과 업무효율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또 건조기 커버를 개선해 청소 점검시간이 연간 4천200분이 단축됐고, 건조기 덕트 개선으로 건조량이 20% 증가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이러다보니 생산성도 나아졌다. 2011년~2013년 누적 수익이 16억7천만원에 달했다.

특히, 회사 특성에 맞는 혁신활동 프로그램을 도입, 높은 업무효율을 나타내고 있다. 예를 들어 매월 혁신의 날을 정해 혁신활동을 점검하고 이슈사항을 공유한다. 또 장애, 비장애 직원이 함께하는 혁신 동아리를 구성해 과제수행 및 아이디어 발굴에 나선다. 우수 아이디어 발굴자는 포상을 하고, 발굴된 아이디어는 바로 작업현장에 적용시키는 한편, 업무능률을 향상시킨 아이디어는 즉시 보상한다.

또 QSS활동 우수 회사를 벤치마킹하고, 포스코 강사를 초청해 혁신방향 설명회도 가졌다. 이밖에 일본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에 연수를 보내는 등 직원들의 눈높이도 글로벌 수준에 맞추고 있다.

올해 경영목표를 `행복을 생산하고 희망을 판매하는 사회적 기업 모델 구현`으로 정했다. 수익성 창출을 위한 창조경영과 고객가치를 존중하는 혁신경영, 상생문화를 정착시키는 행복경영을 3대 전략으로 정했다. 3대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가 바로 QSS혁신활동이다.

현재 위드플러스부문에는 QSS마스터 9명, QSS개선리더 69명이 활동하고 있다.

▲ 포스코휴먼스 스틸하우스사업부문 내부 생산시설.
▲ 포스코휴먼스 스틸하우스사업부문 내부 생산시설.

◆스틸하우스사업부문

스틸하우스부문의 QSS혁신활동은 2012년8월 Kick-Off를 시작으로 첫 활동을 시작했다. 이 곳 역시 초창기에는 포스코 혁신지원그룹 QSS 마스터의 도움이 컸다.

그동안 혁신의식 개선 및 과제활동 교육(총 1천978h)을 실시했고, 혁신활동 우수사례 벤치마킹, 혁신인재 양성(GB 벨트 6명 등), 과제활동 등을 수행했다.

스틸하우스부문은 단순히 사무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작업방법을 좀 더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낭비시간을 줄이기 위해 코일 위치 변경 등 공장내부 레이아웃을 전체적으로 변경해 개선했다.

그 가운데 생산성 개선활동은 돋보인다. 200t 프레스의 코일 연연속 작업으로 가동률을 15.7% 향상시켰고, 코일, 컷팅날 금형교체방법 개선으로 가동률(400t 프레스)을 15% 향상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프레스 설비 고장률은 평균 2% 이하로 감소시키기도 했다.

스틸하우스사업부문은 올해 경영목표를 `매출·수익구조 개선 및 극한적 원가절감 노력을 통한 안정적 성장기반 구축`으로 정했다. △시황여건 악화에 대비한 긴축경영 체제 운영 △건설분야 안정적 매출기반 조성 △스틸하우스 기술, 노하우를 활용한 신규시장 진입 △사회적기업으로 지역사회 역할 증대를 주요 전략으로 선정했다.

이 회사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법상 50%이상 고용의무에 따라 고령자, 장기실업자, 장애인 등을 우선 채용하고 있다. 특히, 법상으로 정해진 비율을 맞추기 보다는 가능한 한 많은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주고 지역민을 우선해서 뽑자는 인사 정책을 세워놓고 있다. 이런 다양한 정책으로 포항, 영천, 문경시장 감사패, 경북도지사 표창, 고용노동부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정환필 공장장은 “모두들 한마음 한 뜻으로 서로를 도와가며 밀어주고 당겨준다면 모두가 바라는 꿈이 현실이 되는데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 주체는 사람 마인드 변화 필수
▲ 이정식<br /><br />포스코휴먼스 사장
▲ 이정식 포스코휴먼스 사장
포스코에서 출발한 혁신활동 QSS가 이제 사회적 혁신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 가는 느낌이다. 그 만큼 호응도가 좋다는 얘기로 들린다. QSS를 가장 먼저 도입한 포스코휴먼스 이정식 사장(포항제철소장)을 만나 도입후 달라진 점과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들어 본다.

-QSS가 엄청난 변화를 가져 왔다고 하는데…

△일단 직원들의 표정이 무척 밝아졌고, 일에 대한 자신감이 철철 넘치는 것 같아요. 함께 땀을 흘리면서 활동을 하다보니 서로 배려하고 감사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작업능률도 좋아요.

-QSS 활동으로 회사가 달라졌나..

△현장의 위험요소들이 말끔히 개선돼 안전이 향상됐다. 작업장의 정리, 정돈으로 작업환경이 깨끗하고 쾌적해져 생산성도 향상 됐다.

-교육은 어떻게 하고 있나.

△혁신도 사람이 하는 것이다. 마인드 변화와 교육훈련이 필요하다. 그리고 체계적인 맞춤식 교육이 돼야 한다. 여기에는 포스코 QSS마스터와 컨설턴트의 지도와 지원도 필요하다. 또 직책보임자들로 구성된 솔선 활동팀은 매주 1회 현장을 순회하며 혁신활동을 하고 있고, 매월 혁신의 날을 정해 현장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혁신활동에 대한 CEO의 철학은

△생존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것이 바로 혁신이다. 혁신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꾸준히, 그리고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혁신의 성공은 전문가 몇 명 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조직 리더들의 열정이 바로 성공의 열쇠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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