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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고을서 한아름의 추억을

곽인규기자
등록일 2014-10-07 02:01 게재일 2014-10-0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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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고을 상주 이야기축제` 10~12일 개최
▲ 지난해 열린 `감고을 상주 이야기축제` 모습.

경상도의 뿌리로 200여년간 경상감영이 위치했던 상주는 예로부터 들판이 넓고 토질이 비옥해 농업이 성한 도시다.

현재도 농업 생산력은 전국 최고를 자랑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감 산물인 곶감은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어 상주하면 곶감이 대명사처럼 연상된다.

감이 익어가는 10월이면 집집마다 들판마다 고을 전체가 온통 주황색 물결로 넘실거리고 감을 따고 팔고 깎는 분주한 일상은 진풍경을 연출한다.

상주시 대표축제인 `2014 감고을 상주 이야기축제`가 `상주 이야기, 축제로 꽃피다`라는 주제 아래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북천시민공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경상북도 우수축제로 선정된 감고을 상주 이야기축제는 `호랑이를 감동시킨 효자효녀 이야기`를 소재상주지역 이야기를 연극과 가무악극, 인형극 등으로 다양하게 각색하고 경상감사 도임 순력행차 재현과 정기룡 장군 행렬 등의 거리 퍼레이드 및 각종 체험행사 등으로 매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축제다.

경연, 공연, 전시, 체험, 공식, 연계행사로 나눠 진행되는데 축제 기간 중에 상주를 방문하면 수채화 같은 가을풍경과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한아름 안고 갈 수 있다.

농업생산력 전국 최고도시 대표축제로 자리매김

`낙동 7경 한마당`도 열려 인기가수 공연 등 볼만

▲ 거리 퍼레이드 행사 모습
▲ 거리 퍼레이드 행사 모습

□거리 퍼레이드와 경상감사도임 재현

축제 첫날인 10일 개막을 알리는 경상감사도임 이야기 행렬과 정기룡장군 전승이야기 행렬이 시내를 수놓으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달아 오르게 한다.

경상감사도임순력행차와 취타대, 정기룡장군 전승행렬에 이어 읍면동 퍼레이드에는 1천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상주여중을 출발해 시청사거리와 서문사거리, 축협사거리를 거치는 약 2㎞ 구간에서 장관을 연출한다.

북천시민공원 주무대에서는 7개시도 대표가 참여하는 전국예술인 특별공연과 함께 성대한 개막식이 열린다.

이어 현철 등 유명가수가 다수 출연하는 `낙동 7경 문화한마당`이 흥을 돋우고 야간에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경상감영은 조선시대 약 200여년간 상주지역에 설치돼 경상도 일대의 행정을 총괄해 왔으며 정기룡 장군은 임란 당시 60전 60승, 전승을 거둔 육전의 명장으로 현재 장군의 충정을 기리는 충의사와 묘소, 신도비가 사벌면에 있다.

□왁자지껄 공연마을

축제기간 내내 왁자지껄 공연마을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이어진다.

모두가 재미있고 공감할 수 있는 창작이야기로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될 경북어린이 이야기 구연대회와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게 될 전국 동요 부르기 대회, 삼도수군통제사 충의공 정기룡장군의 충효사상을 재미있는 연극으로 승화시킨 정기룡장군 상주성탈환이야기 연극공연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노래와 놀이를 통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편해문 아저씨와 함께하는 `옛날옛적 갓날갓적` 상주이야기 노래놀이콘서트는 가족과 함께 온 어린이들에게 특히 매력적인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 감깎기 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
▲ 감깎기 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

□소곤소곤 이야기마을

소곤소곤 이야기마을에서는 꼬감꼬까미를 주제로 다양한 인형극 등이 펼쳐진다. 여러가지 동물의 탈을 쓴 연기자와 함께 웃고 즐기며 과거로 돌아가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옛날이야기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게 될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는 할머니가 호롱불 아래서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들려주던 추억을 재현한 것이다.

어른들에게는 옛 시절을 돼새기게 하고 어린이들에게는 흥미와 재미에 쏙 빠져들게 할 감고을 상주만의 이색적인 프로그램으로 축제기간 내내 진행된다.

□다양한 체험거리

전통혼례 체험은 면류관을 쓰고 곤복을 갖춰 입은 신랑과 족두리를 쓰고 연지곤지 찍어 바른 각시가 혼례상을 사이에 두고 혼례를 치르는 것이다. 청소년들에게는 옛 조상들이 생각한 혼례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좋은 기회됨은 물론 혼례의 절차와 의상, 용어 등을 지금의 결혼식과 비교체험해 볼 수 있다.

정기룡 장군 체험은 갑옷을 입어보고 조선시대 영웅 정기룡 장군이 되어 천하를 호령하는 기개를 펼쳐볼 수 있는 좋은 추억거리가 된다.

또 벼 탈곡과 디딜방아, 허수아비 만들기 체험은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없었던 옛 농경문화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삼백의 고장답게 상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잠업체험은 누에 뽕잎주기와 누에고치 물레 돌리기, 베(명주)짜기 등을 통해 명주옷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직접 경험해 보면서 조상들의 지혜를 느껴볼 수 있다. 특히 공연이 있는 시간에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풍경이 연출되는 가족뮤지컬 브레멘음악대 공연도 마련돼 있는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제공된다.

□책사랑이야기와 수석이야기

축제 방문객이 참여하는 공간으로 진행되는 책사랑이야기축제에서는 동화책을 가져온 어린이들이 다른 책을 바꿔 주기도 한다.

행사장에 마련된 특설가교에서는 외길인생 40년을 걸어온 다양한 우리 이웃의 진솔한 이야기와 상주에서 내려오는 전래동화를 소개하는 상주이야기다리도 마련돼 있다.

자연과 더불어 함께하는 삶과 우리의 정서를 순화시키는 수석이야기전시는 다양한 소재로 구성된 기암괴석 120여점이 전시돼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 벼 탈곡체험
▲ 벼 탈곡체험

□국화전시회와 녹색농업기술대축전

축제기간 중 북천시민공원에서는 국화전시회와 녹색농업기술종합대축전이 열린다. 국화전시회에는 폭포모양의 현애작, 다보탑 모양의 탑작, 사랑과 정열을 나타내는 모형작 등 형형색색의 국화 5천여점이 예술작품으로 거듭나면서 방문객을 반긴다.

녹색농업기술 종합대축전에서는 최첨단 농업기술, 새로운 소득화 작물, 농특산물 전시·체험행사 등을 통해 현장감과 생동감 넘치는 농촌의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둘째날인 11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MBC 라디엔티어링은 축제에 참여한 시민과 방문객들이 함께 라디오를 들으며 북천변과 자산산성을 걷는데 라디오를 통해 제시되는 각종 전통놀이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

축제 마지막날인 12일 오후에는 상주시민의 날 행사와 함께 국방부 교향악단의 힘차고 웅장한 멜로디가 감익는 고을 상주의 가을 밤하늘을 수놓아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3일 동안 이어진 감고을 상주 이야기축제는 프로 가수 못지 않은 노래 실력으로 자신의 끼를 한껏 펼치게 될 시민노래자랑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정운석 `2014 감고을 상주 이야기축제` 추진위원장은 “다양하고 품격있는 상주의 이야기를 문화관광 축제로 승화시키면서 미래 상주의 비전을 제시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범축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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