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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교황 세월호 생존자·유족 위로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이 오는 14일 오전 10시30분 비행기에서 내려 방한 일정에 나선다.교황의 한국 방문은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이다.프란치스코 교황이 공항에서 나와 처음 가는 곳은 숙소인 청와대 인근의 주한교황청대사관이다.낮 12시 이곳에서 개인 미사를 보고 오후에는 청와대를 방문한다.청와대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박근혜 대통령을 면담하는 데 이어 주요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연설한다.이어 중곡동의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로 옮겨 한국천주교 주교단과 직원들을 만나 연설하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방한 이틀째인 15일은 한국의 광복절이자 천주교 성모승천대축일이다. 청와대에서 제공하는 전용헬기로 아침 일찍 충남·대전 지역으로 이동해 하루를 보낸다오전 10시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천주교 신자들과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 등이 참석하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한다. 미사가 끝난 뒤에는 세월호 생존자와 유족을 따로 만나 아픔을 어루만진다.점심때는 세종시에 있는 대전가톨릭대에서 제6회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에 참가한 각국의 청년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한다.오후에는 당진 솔뫼성지에서 아시아 청년대회 참가자들을 만나 젊은이들의 고민을 듣고 청년들이 각자의 삶과 교회 쇄신, 사회 개혁을 위해 할 일이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16일에는 방한 최대 행사가 예정돼 있다. 순교자 124위 시복식이다.오전 8시55분 한국천주교의 최대 순교지인 서소문 순교성지를 찾아 참배한다. 이번에 시복되는 124위 중 27위, 한국의 103위 성인 가운데 44위가 순교한 곳이다.교황은 서울시청에서 광화문까지 1.2㎞ 구간에서 퍼레이드를 한 뒤 광화문광장 북쪽 끝에 설치된 제단에 올라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를 집전한다.2시간20분가량에 걸친 시복식이 끝나면 장애인요양시설인 충북 음성의 꽃동네로 이동한다. 교황은 이곳에서 장애인들과 한국 수도자 4천여 명,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대표들을 차례로 만난다.17일 교황은 하루 대부분을 충남 서산 해미에 머문다. 오전에 해미 순교성지 성당에서 아시아 주교들을 만나고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 데 이어 오후에는 인근 해미읍성에서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한다.방한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가 대미를 장식한다. 교황은 명동성당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등이 참석하는 미사를 집전한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교황은 미사를 마친 뒤 낮 12시45분 서울공항에서 간단한 환송식을 통해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는 것으로 방한 일정을 모두 끝낸다. /연합뉴스

2014-08-07

리히텐탈 콰르텟과 1800년대 비엔나로 음악여행

대구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무학홀에서 리히텐탈 콰르텟의 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은 수성아트피아는 클래식 음악 본고장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를 국내에 소개하는 프로그램인 `2014 해외 우수 연주자 시리즈`의 첫 번째 무대이다.리히텐탈 콰르텟은 한국인 최초로 오스트리아 빈 국립 폭스오퍼 심포니 오케스트라 바이올린 종신 부악장으로 활동중인 유희승이 이끌고 있는 현악 4중주단이다. 슈베르트와 요한 슈트라우스,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태어난 곳의 지명을 따 이름을 지었다.멤버 유희승과 벤자민 모리슨, 로만비산츠는 빈 국립 폭스오퍼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정예멤버이고 토마쉬 스크베레스는 독일 레겐스부르크 필 하모니에서 첼로 수석을 맡고 있다.이들은 `1800년대 비엔나 음악여행`테마로 이번이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걸작으로 손꼽히는 슈베르트의 현악 4중주 `로자문데`,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남국의 장미`와 `안넨 폴카`, 요한 슈트라우스의 `체인 브리지 왈츠` 등을 들려준다.바이올리니스트 유희승의 친절한 해설이 곁들어진 이번 음악회는 클레식음악의 쉽게 이해하며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입장료는 3만~5만원. 문의전화:053-668-1800./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8-06

전국 첫 `버스킹 대회` 무산되나

대구 동성로축제의 킬러 콘텐츠로 관심을 끈 `킹 오브 버스킹`이 예산 부족으로 무산될 전망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버스킹 경연대회로 기획해 2차례 예선을 마친 이 행사의 재개 여부가 불투명해 버스커(거리연주자)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버스킹은 길거리에서 연주하는(busk·사진) 것을 통칭하는 용어다. 밴드 `10센치`는 버스킹을 통해 `입소문`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뮤지션이다.동성로축제 주관사인 TCN프로덕션은 버스킹으로 인지도를 쌓아가는 음악가들이 적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사실상 전국 규모의 첫 버스킹 경연대회를 기획했다. 1등 1천만원, 2등 700만원 등 2천800만원 규모의 상금을 내걸었다.음악 활동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상금에 음반제작비(500만원)를 포함했다.첫 버스킹 대회인데다 상금 규모가 커, 예선에 참여 신청을 한 팀이 200여개에 이를 만큼 열기가 높았다.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에서 열린 예선대회에 운집한 시민들 호응은 문화·관광 콘텐츠로 성장할 것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하루 유동인구가 50만명에 이르는 상가밀집 지역 상인들도 `소란스럽지 않은` 버스킹 경연대회를 도심에 적합한 문화콘텐츠로 반겼다.주관사는 지난 5월 동성로축제에서 준결승전·결승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참사 뒤로 미루고 예선 일정을 중단했다. 동성로축제가 오는 10월 열리지만 주관사는 예선 재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축제 일정 연기로 협찬을 약속한 일부 기업, 대학 등이 홍보·마케팅 일정과 맞지 않아 이탈하는 사례가 생겼기 때문이다.첫 버스킹 대회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소식에 거리에서 성공을 꿈꾸는 버스커들은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버스킹 밴드 `투 블럭`의 리더 이 왕(22)씨는 “일정이 맞지 않아 참여를 못했지만, 해마다 대구에서 버스킹 대회가 열리게 돼 반가웠는데 예선 일정을 중단해 아쉽다”고 말했다.동성로축제 총감독으로 대회를 기획한 최남욱 메카뮤직아카데미 원장은 “킹 오브 버스킹으로 대구가 문화콘텐츠를 선점하는 효과를 기대했다”며 “주관사가 여러 가지 방안을 찾는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4-08-06

“문화예술융성 기반확충 전력 다하겠다”

▲ 이병국 경북예총 회장 “현 정부의 국정운영목표인 문화예술융성을 위해 전 국민을 문화국민으로 양성하는데 이바지하겠다”한국예총 경북도연합회 이병국 회장이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부회장에 선임됐다. 이 회장은 최근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2014년도 제2차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이사회에서 지역대표 당연직 부회장으로 선임된 것.이 회장은 `지역예술이 살아야 한국예술이 산다`는 신념으로 그동안 경북지역 도민들이 다양하고 수준 높은 예술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경북예술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데 힘써왔다.이 회장은 이제는 더 나아가 지역을 넘어 한국예술의 발전을 위해 힘써야 할 시기임을 인식하고 한국예술이 진일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또한 이 회장은 올해 2월에 열린 제5차 전국지역예총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제3대 한국예총 전국지역예총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전국 광역시와 도·시·군 132개 예총회장으로 구성된 전국지역예총협의회는 전국 예술단체의 발전과 지역예술인의 창작역량을 발휘하는데 중요역할을 담당하고 있다.이 회장은 이번 취임을 계기로 21세기는 문화예술시대라는 취지에 발맞춰 현 정부의 국정운영목표 문화예술융성의 전 국민을 문화국민으로 양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방했다. 이 회장은 우선 문화예술의 가장 기초가 되는 순수 예술인들을 격려하고 의욕을 갖도록 하기 위한 지역 문화예술을 향상시키는 방향을 제시했다.이 회장의 구체적인 발전방향으로 △문화예술 융성을 통한 전 국민 문화국민의 방향제시 △열악한 지역예총의 경쟁력향상과 활성화 방안 모색 △지역의 우수예술 양성과 정보교환을 통한 지역예술의 발전 추구와 지역의 예술문화를 이해라고 들었다.이는 지역예술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예술인들의 창작의욕을 돋우는 예술인 친목 및 화합, 소통을 다지고 예술발전의 기틀을 공고히 다질 수 있다는 것이다.이 회장은 “앞으로 예술문화의 부흥을 위해 지역 예술인들의 힘을 모으고 예술융성의 기반을 확충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8-06

`가족사랑의 날` 실천 캠페인 돌입

여성가족부는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가족친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국민생활밀착도가 높은 6개 기업과 뜻을 모아 8월부터 `가족사랑의 날` 실천 캠페인을 실시한다. 가족사랑의 날은 가족과 함께하자는 날로, 바쁜 주중에 하루라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작은 실천이 가족 사랑의 첫걸음이 된다는 의미에서 지정됐다.이번에 추진되는 `가족사랑의 날` 실천 캠페인은 기업과 협력해 매주 수요일 저녁 가족이 함께하는 활동에 혜택을 제공하거나 `가족사랑의 날` 실천 홍보를 통해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정시에 퇴근, 가족과 함께 지내자는 사회적 운동이다.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가족은 시간을 함께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하고 “일주일에 수요일 하루라도 정시 퇴근해 가족과 함께하는 `가족사랑의 날` 실천이 쌓여 불필요한 야근이 없는 일·가정 양립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여성가족부가 인증한 가족친화기업을 포함한 6개 기업은 8월부터 고객과 함께하는 가족사랑 실천 행사를 다양하게 펼친다.△에버랜드 리조트(제일모직)= 8월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매주 수요일 `여성가족부와 함께하는 가족사랑의 날 우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할인율은 월별로 책정되며 8월 오후 3시 이후와 5시 이후 입장한 고객에게 각각 자유이용권을 2만4천원, 2만원에 제공한다. 월별 할인율은 에버랜드 홈페이지에 공지되고 할인을 받고자 하는 경우 에버랜드 홈페이지에서 사전에 쿠폰을 다운로드받아 자유이용권을 구입할 때 제시하면 된다.△롯데월드= 8월 한 달간 여성가족부와 함께 `가족의 재발견` 우대 프로모션을 앙코르 진행한다. 자녀를 동반한 워킹맘 혹은 워킹대디 가족은 매주 수요일, 금요일(8월 15일 광복절은 제외) 오후 4시 이후 자유이용권 50%를 할인해 준다.△한국인삼공사= 오는 9월 17일부터 `수요일 가족사랑의 날 기념 굿베이스, 보움 특별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전국 250여개 대형마트·백화점 내 정관장 매장에서 할인 쿠폰을 제시하면 굿베이스 홍삼 제품(홍삼 충전, 홍삼 가인)과 보움 비타민 제품(멀티비타민미네랄) 20% 할인, 건강식품(왕실의 전통을 담은 보움경) 10% 할인해 준다.△롯데마트= 오는 9월부터 우수고객 130만여 명에게 2, 4주차 수요일에 `가족사랑의 날 10배 포인트 특별 적립권`을 지급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8-06

“여성한부모·조손가족에 힘과 용기를”

(재)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김윤순)이 여성한부모 및 조손가족 등 취약계층의 건강한 가정환경 회복에 나섰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2014년 경상북도 취약계층 가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사진 이 프로그램은 `현장밀착형 여성정책 발굴을 위한 수요조사` 연구결과에서 나타난 가족관계, 자녀양육 등의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취약계층 여성한부모가족과 조손가족을 대상으로 한다.이번에 개발된 프로그램은 부모의 상실로 인해 삶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는 아동기 (손)자녀를 둔 여성한부모가족과 조손가족에게 서로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태도와 의견을 존중하는 자세를 증진시키며, 나아가 일상생활에서 (조)부모-(손)자녀 관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가족기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프로그램의 운영은 1일, 8일 포항건강가정지원센터를 시작으로 7일 칠곡건강가정지원센터, 7일부터 9일까지 청도건강가정지원센터, 12일 울진영신해밀홈 등 총 14회기로 진행될 예정이다.(재)경북여성정책개발원 김윤순 원장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경북의 취약계층인 여성한부모가족과 조손가족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용기와 힘을 얻어 가족 모두가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내년에는 여성장애인가족, 여성농업인가족 등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8-05

`내가 한국 바로알리기 주인공` 공모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이배용) 한국문화교류센터는 외국 교과서의 한국 관련 오류 시정 및 내용 증설을 위한 `한국바로알리기사업`을 벌인다. 이 사업은 세계 속의 한국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한국이해자료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8, 9월 두 달간 `2014 내가 한국바로알리기의 주인공`이라는 제목으로 에세이 UCC 공모전을 개최한다.이번 공모전은 `외국에서 보는 한국 이미지 혹은 한국이해자료 활용`에 대한 에세이 부문과 UCC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응모는 국학중앙연구원 한국문화교류센터 홈페이지에 공지돼 있는 세부내용을 확인해 형식에 맞게 작품을 제출하면 된다. 응모방법은 한국문화교류센터(www.ikorea.ac.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은 뒤, 전자우편(highspirit@aks.ac.kr)으로 제출하면 되고 국내외 거주하는 한국바로알리기에 관심이 있는 개인 및 단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전에 출품된 작품은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2명(외교부·교육부 장관상 및 90만원 상당의 경품), 우수상 4명(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및 30만원 상당의 경품), 장려상 6명(한국문화교류센터소장상 및 15만원 상당의 경품)을 선정한다.심사결과는 오는 11월 10일에 홈페이지 공지 및 입상자 개별통지하며 우수 작품은 한국문화교류센터의 뉴스레터 온라인 홍보 자료 등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8-05

작품 감상 하다보면 무더위 싹~

여름철 무더위가 일상을 짜증나게 한다. 무더위를 피해 피서여행을 떠나보지만 여행의 피로감만 더할 뿐이다. 더위는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일상에서 더위와 싸워 이기는 방법을 찾는 것이 오히려 더 낫다. 주변의 문화예술공간을 찾아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효과적인 피서법이다. 대구 아트지앤지가 기획하는 2014년 8월 전시회 `夏夏-LOVE전`이 4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된다.가만히 있어도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는 무더위에도 열정적인 작업에만 전념하는 3인의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강민정정물화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다.영국의 문학가이자 미술비평가인 허버트 리드(Herbert Read)는 예술을 “즐겁게 하는 형식을 만들고자 하는 하나의 시도이다”고 정의했다.모든 회화적 작업은 거창한 수식이 아니라 단순히 즐겁게 하려는 시도이며 즐겁게 하는 형식을 담고, 또한 표출하고자 하는 것이다.정물이 주요 주제가 된 것은 그것들에게서 느껴지는 단정함과 의도에 의한 변화무쌍한 표현이 곧 즐거운 일이기 때문이다.기물의 구성과 이를 담아내려는 여러 시도들, 색과 형태들의 조화로움은 관계지움의 시작이며 즐거움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기교에 의한 대상과 사물의 단순한 형태적 표현이 아닌 섬세한 붓의 터치와 온유한 색채의 사용, 대상 기물을 통한 과거와 현대의 조화가 정신적 안정감과 마음의 풍요를 가져다 준다. 대상과 나, 작품과 보는 이들을 생기발랄하고 변화무쌍한 관계지움의 형식, 즐겁게 하려는 형식의 표현은 대상과 존재에 대한 미감의 충족과 꺼리가 있는 또 다른 세상으로 초대한다. △김성진작가는 능선 이미지를 주된 모티브로 삶고 있다. 치밀한 관찰로 본연을 탐구하고, 서양화의 표현 요소(명암법, 재료 등)와 동양화의 정서적인 부분(구성과 구도, 사상과 이념 등)을 동시에 화면위에 재구성함으로 새로운 심상 공간을 표출한다. △장민숙화면에는 집들이 가득 차있다. 대부분 수직으로 서 있는 집들이다. 하나씩의 창을 촛불처럼 지니고 수평으로, 수직으로 도열해 있다. 여러집들이 서로 어깨를 맞대고 사이좋게 늘어서 있거나 화면 전체를 온통 빼곡히 채워나갔다. 오로지 집으로만 이뤄진 세계의 풍경이다.여기서 집은 결국 그 누군가의 얼굴, 몸, 삶이기도 하다. 그림속의 집들은 번듯하고 화려한 집이 아닌 지극히 소박하고 서민적인 단독의 집들 같다. 서로를 의지하듯 바짝 붙어서 살아가는 이 집들은 마치 집주인들의 생애를 상상케 한다. 집을 그린 그림이지만 사실은 그 집을 통해 집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굴곡 심한 생애와 알 수 없는 사연을 가시화하고자 한 것이다. 그래서 새삼 삶과 일상의 소중함 또한 잔잔하게 일러주고 싶었던 것이다.문의 = (053)740-2893(화랑)/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8-05

무더위 보다 화끈한 포항 청년 문화축제

포항지역 청년 문화축제가 오는 14일 오후 6시30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열린다.청년 문화축제는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CCM 찬양을 들려주기 위해 `제네시스 콘서트`로 진행된다.사진 제네시스는 `All about who you know` `주 품에` `제네시스 3집` `낫띵+하나님께서 세상을` `바리새인+향기가 되리라` `좋으신 하나님` `십자가 군병` `주님께로 더 가까이` `일어나라` `제네시스 이야기`를 들려준다.제네시스는 리더 일렉기타와 작곡·편곡을 맡은 장태환 목사(오천교회), 보컬 우택진 목사(대구 동덕교회), 드럼 경산중앙교회 세션과 임일혁 임스드럼학원 원장, 기타 범어교회와 박정환 대구 기타학원 원장, 건반 이경남 포항오천교회 찬양단원, 베이스기타 김영하 포항오천교회 찬양단원으로 구성된 기독연주 밴드다.1998년 출범이래 대구와 서울에서 활동을 해 왔으며, 정규앨범 3장, 디지털 싱글앨범 2장을 냈다. 성가대는 포항오천교회 청년들로 만들었다.함춘호 기타리스트와 테너 박조연의 특별무대도 마련된다.함씨는 한국 대표적인 기타연주자로서 서울신학대 실용음악과 교수, 서울종합예술학교 실용음악예술학부 전임교수, 한국연주자협회장, 기독음악인연합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카운트테너 박조연 씨는 전 일본 사이메이 음악 콩쿨 1위, 음악춘추 콩쿨 남자부 3위, 대한민국찬양콩쿨 CCM 독창 3위를 했으며 2002 월드컵 기념음악회 협연과 한미우호동맹 50주년 기념 음악회에 특별출연했다.또 뮤지컬 `메시야 페스티벌` `윤동주`와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피노키오의 모험` 등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했다.청년문화축제는 제네시스(Genesis·창세기)와 포항오천교회(담임목사 박성근) 청년부 주관으로 마련된다. 문의 : 장태환 리더(010-7533-1871)/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8-04

부활한 안중근, 아베 쏜 15가지 이유

역사속에 한국과 일본은 사사건건 충돌했다. 신라시대 동해안의 잦은 왜구 침탈에서부터 임진왜란과 한일합방의 역사를 거쳐 현재 아베정권에까지 계속이어지고 있다. 일본과 접하고 있는 경북동해안은 이런 역사의 현장이 곳곳에 남아 있다. 장기읍성은 왜구의 침탈을 피해 관아와 주민들이 피신했던 곳이다. 구룡포 일본인 거리는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집단으로 이주, 동해안의 각종 어자원을 침탈해 갔던 아픈 역사의 현장이다.일본인들은 독도에서 강치를 노략질 해갔고 현재 아베정권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역사 왜곡을 시도하고 있다. 심지어 위안부 인정 거부를 비롯해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며 우리의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영주가 고향으로 전직 경찰관출신의 작가 김정현씨가 일본 현직 아베 총리를 직접 겨냥해 비판한 소설을 내놔 주목을 받고 있다.소설 `아버지`의 작가로 유명해진 김정현은 역사와 판타지를 결합한 `안중근, 아베를 쏘다`(열림원)를 출간했다.역사적 고증과 치밀한 자료 조사를 통해 안중근을 재탄생시킨 소설이다. 안중근 의사의 거사가 `테러`가 아닌 `의거`임을 역사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시점에서 테러리스트라고 단정지은 아베 총리의 발언과 함께 아베 앞에 나타난 안중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소설은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역사 이야기를 다룬 1·2부, 안중근이 아베 총리를 사살하는 허구적 상상력을 가미한 3부로 구성된다. 역사적 인물 안중근이 회생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쏠 수밖에 없었던 15가지 이유를 밝히고 있다.저자는 소설을 쓰기 위해 지난 3년간 중국에 체류하면서 역사 연구에 천착해왔다. 안중근이 거사 후 뤼순 감옥에서 쓴 `안중근 자서전`, 수사와 재판 당시 신문과 공판 기록을 꼼꼼히 살펴 이야기 속에 녹여냈다.▲ 작가 김정현김 씨는 “애초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10월 26일에 즈음해 출간할 계획이었으나 출판사와 협의를 통해 광복절을 앞두고 출간하는 것으로 앞당기게 되었다”며 “짧은 시간 내에 책을 마무리하는 게 쉽지 않았으나, 그간 중국 체류시 고증과 역사 연구를 충실히 해온 덕분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그는 소설을 시작하고 끝낼 수 있었던 건 안중근이 영웅이기 이전에 평범한 인간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이 같은 문제의식 하에 영웅 이전에 한 명의 평범한 인간으로서 식민지 하의 아픔 속에서 겪었던 그의 고뇌와 좌충우돌을 담아냈다.김 씨는 “평범한 사람이 그 같은 영웅이 될 수 있었던 배경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야 할 것”이라며 “경고가 아닌 반성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8-01

“바빠 죽겠다”는 말 달고 사는 당신, 행복하세요?

전날 밤 야근 때문에 아내와 아이들이 모두 잠든 시간에 겨우 귀가한 회사원 A씨. 아직 한밤중인가 싶은데 어느새 귓가를 쩌렁쩌렁 울리는 알람 소리에 젖은 솜처럼 무거운 몸을 일으킨다. 눈을 비비며 혹시나 밤새 업무 문자나 이메일이 오지는 않았는지 확인한 뒤 서둘러 출근 준비를 마친다.`지옥철`에 몸을 싣고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지루한 회의가 이어지고, 처리해야 할 서류가 산더미처럼 쌓인다. 상사의 요구 사항은 끝없이 밀려든다.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나면 어느새 퇴근시간. 하지만 A씨가 제시간에 퇴근하는 일은 손에 꼽을 정도다. 야근을 해야 하거나 `절대 빠질 수 없는` 회식이 있기 때문이다.잠든 가족의 얼굴을 보면 하루의 피곤이 풀리는 듯도 하다. 하지만 수년째 정신없이 바쁜 일상이 되풀이되다 보니 이제는 “바빠 죽겠다”는 말만 입에 달고 살며 매사에 피곤하고 짜증만 날 뿐이다.영국 런던 대학 조직심리학과 연구원이며 비즈니스심리학자인 토니 크랩은 신간 `내 안의 침팬지 길들이기`에서 “너무 바쁘다면 잘못 살고 있는 것이다”라고 딱 잘라 말한다.저자는 우리의 삶에 과부하를 거는 주범으로 `분주함`을 꼽는다.인간의 몸에서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는 휴식의 시간이 허용되지 않으면” `알로스타틱 부하`라는 육체와 뇌의 탈진 상태가 일어난다.하지만 우리는 너무 많은 요구 사항 앞에서 통제력을 포기하거나, 일과 삶의 경계를 긋지 못하고, 불안감 때문에 전전긍긍하다 보니 방어적이고 바삐 활동하는 접근법을 취하고, 삶을 사는 방식을 바꾸는 추진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항상 바쁘다.흔히 직장에서 더 많은 일을 하면 성공을 이루고, 더 많이 벌고 더 높은 지위로 올라가면 개인적으로도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하지만 저자는 “과다의 세상에서 `모어`(more) 전략은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일갈한다.저자는 대신 분주함을 넘어서기 위한 전략으로 통제와 초점, 정성, 추진력 등 4가지를 제시한다.삶에 대한 통제력을 되찾고, 나 자신의 강점이 두드러지도록 차별화하고, 인간관계 등 소중한 가치를 아끼고, 더 자신감 있게 앞으로 나아갈 추진력을 확보하라는 게 저자의 조언이다. /연합뉴스

2014-08-01

출판대국·지식강국 일본 지식문화사 조명

사전은 자신이 사는 시대의 모든 지식과 문화, 생활, 사상을 체계적으로 분류해 집대성하려는 인간의 욕망이 구현된 문화 형식이다. 오늘날에는 컴퓨터를 이용해 효율적으로 지식을 축적하고 편집하지만, 이전에는 인류가 쌓아 정리한 지식을 후대에 물려주는 가장 훌륭한 매체가 사전이었다.일본 역사학자 오스미 가즈오(大隅和雄)가 쓴 `사전, 시대를 엮다`는 사전의 역사를 중심으로 일본의 지식문화사를 정리한 독특한 역사서다. 고대부터 근대적 백과사전이 성립한 20세기 초까지를 통사적으로 살피는 가운데 일본이 지금처럼 출판 대국이자 지식 강국이 되기까지 역사적 흐름을 짚어볼 수 있다.일본은 고대 이래 중국의 영향으로 동아시아에 자리잡은 유서(類書) 형식을 바탕으로 자국의 문화적 토양에서 자라난 내용과 형식을 더해 일본 특유의 사전 형식을 세웠다. 근세 이후에는 서구에서 유입된 백과사전을 적극 수용, 마침내 자국어로 쓰인 근대적 형태의 백과사전을 완성하기에 이른다.책은 일본 사전의 기원을 찾고자 8~12세기 헤이안(平安)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관리들을 위해 정무의 선례를 모아 놓은 색인집 성격의 유취국사, 귀족들의 한자사전이었던 왜명유취초, 귀족문화 백과사전 고금저문집을 통해 공적 지식과 일상적 지식이 어떻게 체계화했는지 보여준다. /연합뉴스

2014-08-01

관심 못둔 가까운 곳에 눈 돌려라

환경 문제가 지구상의 공통 과제로 대두해 있다. 대다수 사람들은 환경 파괴라고 하면 녹아내리는 북극의 빙하, 메말라버린 아프리카의 강, 불타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어딘가를 연상한다. 일상적으로 마시는 생수, 식사대용으로 먹는 프렌치프라이, 색다른 간식을 만들기 위해 사는 참치 캔에서 지구와 환경 파괴를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거대 자본이 한정된 수자원을 확보한 뒤 원래 모든 이들의 것이었던 물을 팔아 돈을 벌고 있다. 신선한 야채를 살 돈이 없는 미국의 빈민가 사람들은 근처에 있는 패스트푸드점에서 끼니를 때운 뒤 당뇨와 고지혈증 같은 온갖 성인병으로 고생한다. 전 세계적으로 남획되는 참치는 개체수가 급감해 곧 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 너무 가까운 곳에 있다는 이유로 관심을 두지 못했던, 또는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들에 눈을 돌릴 때가 되었다.폴 로빈스 미국 위스콘신대 넬슨환경연구소장 등이 낸 신간 `환경 퍼즐`은 이처럼 가까운 곳에 있어 관심을 두지 못했던(혹은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들에 눈을 돌리도록 한다.저자는 환경에 접근하는 색다른 방식을 제시한다. 그들은 우선 시장, 제도, 정치경제학 등 환경을 바라보는 각기 다른 입장들을 소개한 다음, 이들 각각의 시선을 통해 이산화탄소, 나무, 늑대와 같은 구체적인 환경 대상들에 다가간다.굵은 줄기에서 가느다란 가지로 옮겨가는 것이다. 이 같은 독특한 안내 방식은 독자가 넓은 시야를 가지고 개별적인 환경 주제들을 볼 수 있도록 만든다. 이러한 과정에 익숙해진 독자는 책에서 소개되지 않는 다른 주제들에 대해서도 동일한 태도와 접근법을 취할 수 있으며, 어쩌면 환경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생각해낼 수도 있다./정철화기자

2014-08-01

“한반도 통일·북한복음화 이뤄주소서”

북한복음화와 한반도 통일을 위한 2014 통곡기도회가 8월 1일 대구를 시작으로 부산, 서울에서 이어진다.통곡기도회는 한국교회가 깨어나 북한동포 구원과 통일한국을 이루기 위해 먼저 이 민족의 고난과 죄악을 놓고 통곡하는 기도대회다.이 기도회는 북한의 참혹한 인권개선과 탈북난민북송반대 운동에 앞장서온 북한인권한국교회연합(상임대표 이종윤) 주최로 마련된다.북한인권한국교회연합은 1일 오후 5시 대구서현교회에서 2014 통곡기도회의 막을 올린다.손인식 목사(KCC 국제대표)와 서경석 목사(선진화시민행동 상임대표) 등 유명 목회자들이 강사로 나서 북한 선교에 대해 전한다.12일은 부산사직동교회, 22일에는 서울교회에서 각각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이어진다.포항과 광주, 전주지역 통곡기도회 개최도 추진하고 있다.통곡기도회 강사로는 이종윤 목사, 손인식 목사, 송기성 목사, 서경석 목사, 안용운 목사, 이용희 교수, 김성욱 대표, 탤런트 정영숙씨 등 다수의 목회자와 탈북민이 나설 예정이다.북한인권한국교회연합은 전국 역과 광장에서 통일한국을 위한 통일광장기도회도 펼친다.국회의 북한인권법 제정도 촉구하고 한국교회 안에 통일선교사 10만 명도 모집한다.이종윤 상임대표는 “한국교회가 끔찍하고 불쌍하게 죽어가는 북한 동포들을 살려내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더 눈물을 뿌리며 통곡하고 기도할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통일한국을 준비하고 다음 세대를 일으키도록 하기 위해 향후 이 기도회를 전국적으로 확산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통곡기도대회는 2004년 9월 27, 28일 미국 LA 에어포트 힐튼호텔에서 미국 전역 한인교회교인들을 중심으로 모인 가운데 시작됐다.이 대회가 진행되는 중 미국 상원에서 북한인권법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통일광장기도회는 독일통일이 되기 전 동독의 니콜라이교회에서 시작된 작은 기도운동이다.이 운동은 교회 밖 광장으로 확산됐고, 촛불을 든 일반시민들의 참여로 마침내 독일통일을 이끌어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7-31

하늘소망교회 금요기도회 `갈수록 인기`

최해진 목사(포항하늘소망교회)는 최근 눈에 보이는 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면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최 목사는 지난 25일 포항하늘소망교회 금요기도회에서 “세상풍조를 따라 신앙생활을 하면 똑똑하게 보일 것 같아도 결국 실패하게 된다”며 소돔과 고모라성이 멸망당하기 전 여호와의 동산처럼 보인 그곳(요단 지역)을 택한 롯의 잘못된 신앙을 사례로 들었다.반면 선택권을 조카 롯에게 넘긴 아브라함의 성숙된 믿음을 소개하고 “우리도 아브라함처럼 믿음의 진보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롯이 아브라함에게 요단 지역을 양보하지 못했던 것처럼 오늘날 교인들이 재물 등을 이웃에게 나누지 못하는 것은 사람의 중요성과 한 영혼의 중요성, 하나님이 모든 것의 주인이심을 간과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재물을 마치 자기 것처럼 착각하는 누가복음에 등장하는 부자처럼 되지 말라”며 “오늘밤에 우리의 영혼이 떠나면 우리가 쌓아놓은 재물이 우리의 것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우리가 영원히 거할 좀도 동록도 없는 천국에 우리의 보물(시간, 물질, 달란트 등)을 쌓아 둘 것을 권했다.마지막으로 그는 “기도와 말씀을 가까이 하고 말씀대로 사는 사람을 가까이 할 것과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말씀을 붙잡을 것,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인으로 모실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찬양팀과 참석자들은 `오 놀라운 구세주` `내가 예수를 믿고`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 `십자가 군병되어서` `주의 진리 위해 십자가 군기` `마음에 가득한 의심을 깨치고` 등 찬송했다.교인들은 “우리가 청지기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는 귀한 시간이 됐다”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시간과 재물, 달란트 등을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날 수 있도록 이웃을 위해 더 많이 드리겠다”고 입을 모았다.포항하늘소망교회 금요기도회는 회를 거듭할수록 큰 인기를 얻고 있어 지역 교계에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정철화기자

2014-07-31

피아니스트 백건우 광화문서 교황 위해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백건우사진가 8월 서울 광화문에서 교황 프란치스코가 집전하는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식에서 교황과 순교자들을 위한 특별무대를 마련한다.29일 천주교에 따르면 백건우는 8월16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 때 세계적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1811~1886)의 `두 개의 전설` 중 첫 번째 곡 `새들에게 설교하는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연주한다.백건우의 연주가 끝나면 기도 순서로 이어지고 교황 프란치스코가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미사가 시작된다.백건우가 연주할 8분 분량의 이 곡은 가톨릭 성인 프란치스코의 유명한 일화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관련 장면은 종교인뿐 아니라 예술가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어느 날 산책을 하던 프란치스코 성인이 나무 위에 앉아 있는 새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얘들아, 너희들은 특별히 하느님의 축복을 받아 하늘을 나는 자유와 풍족한 음식과 몇 겹의 옷까지 받지 않았으냐? 너희들은 그분의 거룩하심과 영광을 세계에 전파하여라.”프란치스코 성인이 강복(降福)을 하자 새들은 마치 인사라도 하는 듯 고개를 숙인 뒤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고 일화는 전한다.프란츠 리스트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삶에 감동을 받아 1863년 이 곡을 작곡했으며, 나이 들어 성직자가 된 뒤 교회음악을 만드는 데 헌신했다.부인 윤정희 씨와 함께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백건우가 시복미사에서 공연을 하게 된 계기는 지난 1월 염수정 추기경을 만난 자리에서 농담처럼 오간 말이었다.염 추기경은 “교황께서 한국에 오실지도 모르는데 성사되면 연주를 해달라”고 했고 백건우는 “그런 기회가 오면 영광이겠다”며 웃으며 넘어갔다. 이후 교황 방한은 현실이 됐다.지난 4월 파리에 머물던 백건우는 바티칸에서 열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요한 23세의 시성식을 TV로 지켜보면서 크게 감격했고, 교황 방한 행사 때 프란치스코 성인을 기리는 이 곡을 바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연합뉴스

2014-07-31

타악기 앙상블 + 비올라 선율

포항시립미술관과 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은 7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30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시립미술관 로비에서 `MUSEUM MUSIC` 음악회를 연다. 이번 음악회에는 한국 최고의 프로 타악 앙상블팀인 `경북타악기앙상블`의 열정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연주와 함께 비올리스트 도진석의 수준 높은 연주를 들을 수 있다. 1997년 창단된 `경북타악기앙상블`은 대학에서 타악기를 전공한 전문적인 프로연주자로 구성된 타악단체로 클래식 음악에 부담을 갖는 청중들에게 리듬과 멜로디를 함께하며 가까이 다가감으로써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날 연주곡은 `시크릿 가든` OST 등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곡들과 여름에 걸맞게 라틴 음악들로 꾸며진다. 비올리스트 도진석은 서울대 음대, 독일 프라이부르그 음대 석사과정을 마쳤다. 독일과 스위스, 프랑스, 영국, 중국, 일본 등에서 60회 이상의 독주와 실내악 연주를 했다. 유라시안 오케스트라와 웨스턴챔버 오케스트라 객원수석을 거쳐 2009년부터 포항시립교향악단 수석으로 활동했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피아니스트 김병희와 함께 슈만의 `아다지오와 알레그로(Adagio Allegro)`를 연주한다.또한, 뮤지컬 배우 박혜숙의 시원한 음색으로 듣는 가요도 준비돼 있다. 김추자의 `무인도`와 장윤정의 `짠짜라`와 같은 대중가요를 타악앙상블과 비올라 연주에 이어 듣는 느낌이 색다르다.미술관 음악회 `MUSEUM MUSIC`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오전 11시에 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