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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 속 이야기 노래하는 `오페라 살롱 콘서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9일 오후 7시 대구오페라하우스 1층 오페라살롱에서 `영화 속 오페라`를 주제로 한 살롱 콘서트를 연다. 이번 콘서트는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책에 발맞춰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기획한 `문화가 있는 수요일`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된다.콘서트는 영화 속 주요장면의 상영 및 해설과 해당 아리아를 프로 성악가들의 노래로 직접 감상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영화 `귀여운 여인`에 삽입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아리아 `아, 그이였던가 Ah, fors`e lui`를 비롯해 총 7편의 영화 속에 등장한 오페라 아리아를 만나볼 수 있다. 영화 해설은 필름통 대표 김중기가 맡아 진행한다.대구오페라하우스 1층에 위치한 오페라살롱은 지난 9월 새롭게 문을 연 새로운 성격의 문화공간으로 오페라축제가 한창인 10월 매주 특별행사인 오페라클래스가 진행되고 있다.매주 목요일 오전에는 가곡교실, 매주 토요일은 어린이 오페라학교가 개설된다. 오페라살롱은 앞으로 다양한 예술교육을 펼치는 장으로서, 소규모 공연을 펼치는 무대와 객석으로 다채롭게 활용될 예정이다.매월 마지막 수요일에는 `문화가 있는 수요일` 공연이 열고 있으며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대구오페라하우스는 현재 동호회나 소규모 개인 단체의 신청이 있을 경우 무료로 오페라살롱을 대관해주고 있으며, 향후 시민을 위한 열린 문화공간으로 의미 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페라살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사업팀(053-666-6043)에 문의하면 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0-28

전통문화 계승, 서예의 달인 작품 한자리에

제22회 포항서예대전 입상작 및 초대작가 작품 전시회가 오는 29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 2층 전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25일 전시장에서 이병석·박명재 국회의원과 이강덕 포항시장, 권창호 포항문화원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과 문화예술관계자, 출품작가와 서예가 등 3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막식을 가졌다.이번 전시회는 제22회 포항서예대전 입상작인 한글·한문·문인화·서각 260점과 초대작가 작품 70여점 등 330점이 전시된다.포항시와 포항서예가협회는 지난 20일 제22회 포항시 서예대전을 개최했다.전국 공모로 실시된 이번 서예대전에는 한글 46점과 한문 196점, 문인화 67점, 서각 62점 등 총 371점이 출품됐다. 이번 서예대전에서는 한문 행초서부분 매월당시 위천어조도를 출품한 한영자(55·포항시 지곡동)가 대상을 수상했고 최우수 각 1명, 우수상 5명, 특별상 1명, 삼체상 6명, 특선 55명, 입선 187명이 입상했다.특히 전국 공모로 확대된 이번 대회 지난해보다 작품수가 대폭 늘었고 작품 수준도 훨씬 높아지며 포항의 문화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김경수 포항서예가협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우리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아울러 시민들의 정서함양과 우리의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지역의 서단을 이끌고 있는 포항서예가협회는 전통문화 예술을 계승, 발전시키고 신뢰와 소통, 봉사와 참여로 시민들의 정서 함양과 서예인구 저변 확대를 목표로 지난 1991년 11월 창립돼 현재 10대 김영수 회장을 필두로 지역내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활동들을 해오고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0-28

대구 창작뮤지컬 `투란도트` 세번째 중국진출

대구산 창작뮤지컬 `투란도트`가 상하이 국제아트페스티벌의 초청을 받았다. 대구시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사장 장익현)은 뮤지컬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지난 2010년 창작뮤지컬`투란도트`를 제작했다. 투란도트는 오는 11월 1, 2일 이틀간 제16회 상하이 국제아트페스티벌의 초청을 받아 3번째 중국에 진출한다. 대구산 투란도트는 세계 4대 오페라로 꼽히는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를 바다 속 가상세계로 옮겨 재해석한 웰메이드(Well-Made) 창작뮤지컬이다. 2011년 제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개막작으로 처음 무대에 올라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며 새로운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입증받았다. 지난 2012년 한국대형창작뮤지컬로는 처음으로 `동관시 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으로 초청돼 특별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이뤄냈다.특히, 이번 상하이 초청 공연은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글로벌 프로젝트 기술개발 사업`으로 선정돼 지난 3년간 최첨단 3D 기술을 개발, 무대에 적용시키고 새로운 공연연출을 접목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무대이다.올해 2월 `테스트베드` 공연을 통해 하이테크놀로지 뮤지컬로서의 가능성을 이미 확인했다. 이번 상하이 무대는 그동안 축적해온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며 성공적인 글로벌 콘텐츠로서 재탄생을 예고하고 있다.뮤지컬 `투란도트`의 이번 중국 공연은 해외진출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최근 한류(韓流)의 중심에 있는 한국창작뮤지컬의 초미의 관심사는 `중국 시장 진출`이다.한국 대형 창작 뮤지컬로서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바 있는 뮤지컬 투란두트는 지난 2012년 중국 동관시(1월)와 항주시, 닝보시(12월)에 이어 또 다시 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의 초청받았다. 이 작품이 제작된 지 5년이 채 되지 않아 벌써 3번째 중국진출이자 4번째 도시인 상하이에서 공연을 갖게 됨으로써 한국 창작 뮤지컬 해외진출의 선두주자로서 그 입지를 증명하고 있다.(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이유리 집행위원장은 “투란도트는 현재 한국 뮤지컬 시장이 주목하는 가장 뜨거운시장인 중국에 최초로 진출한 창작 뮤지컬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 창작 뮤지컬이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발판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대구시 김성원 문화콘텐츠과장은 “이번 공연은 대구산 창작뮤지컬 `투란도트`가 세계적인 도시의 하나인 중국 상하이의 대표 공연 축제에 초청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향후 대구 대표 콘텐츠로 관광 상품화하고, 또한 지역에서 우수한 창작뮤지컬이 많이 제작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한편, 제16회를 맞이하는 중국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CSIAF)은 1999년부터 중국 문화부가 주최하고 상하이 인민정부가 주관하는 유일한 국가급 예술축제이다. 음악과 무용, 연극 등 50여편의 공연과 포럼, 전시, 프린지 등으로 구성되며 국내외 유명 공연단체와 마케터 등이 참가하는 거대한 아트 페스티벌이다. 올해는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현존하는 최고의 비올레타로 찬사받는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 등이 참가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0-27

경주박물관, 서원주씨 초청 어린이박물관 특강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지난 25일 박물관강당에서 현재 진행중인 `학교 밖의 학교, 박물관` 특별전과 연계해 서원주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 팀장을 초청해 `어린이박물관, 새로운 박물관의 탄생`이란 주제 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강의는 특별전시의 4부 주제인 `어린이박물관`에 초점을 맞춰 박물관과 어린이박물관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박물관은 17~18세기 계몽주의 시대에 등장한 근대적 공공기관으로 인간이 남긴 유산을 수집하고 이를 보존, 연구, 전시해 대중에게 공개하는 비영리적이고 항구적인 기관이다. 박물관의 목적은 인류에게 교육과 연구,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며 이 중에서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어린이박물관은 기존 박물관의 내용과 운영이 다르면서도 교육적 기능을 극대화한 박물관이란 점을 강조했다.서원주 팀장은 연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대학교 교육연구대학원(IOE)에서 비교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박물관교육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영국 대영박물관 전시해설사와 영국 런던대학교 아시아아프리카대학(SOAS) 강사로 활동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의 교육 자문위원,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 팀장으로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0-27

풍자·해학이 넘치는 각설이 타령 문경시민들 울리고 웃긴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문경에 또 왔소`품바의 명인 이계준의 왕초 품바가 문경을 다시 찾는다.(사)한국연극협회 상주지부가 주관하고 극단 깡통이 주최하는 뮤지컬 왕초 품바가 28일 오후 7시 30분 문경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화려한 무대를 엮는다.품바는 판소리 적벽가에도 나올 만큼 오래전부터 한민족의 삶을 관통해 왔다. 품바는 조선시대 거지들의 삶의 도구였고 일제강점기 때는 일제에 대한 민초들의 저항이자 독립운동의 한줄기로 이어져 왔다.가장 밑바닥의 삶을 사는 거지들의 눈으로 우리 사회를 본다. 헐벗고 굶지린 고달픈 삶의 애환이 있고 풍자와 해학이 넘쳐난다.뮤지컬 왕초 품바는 6·25전쟁을 배경으로 전쟁 중에 강간을 당해 임신을 하고 부모형제마저 잃어 갈 곳 없는 한 여자를 왕초가 각시로 맞이하면서 영도다리 밑에서 생활을 시작한다. 장기자랑과 타령춤으로 품바들의 삶의 애환을 노래한다.홀어머니를 치매로 세상을 떠나보내며 현대를 사는 젊은 세대들의 불효를 나무라고 깨달음을 상기시켜 준다. 극중 마지막에는 각시가 아이를 낳으며 미래의 희망을 노래하며 계급, 권력, 빈부의 차이에도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마당극 형식의 뮤지컬 품바는 전통사회와 현대, 순수와 대중의 사이를 넘나든다. 가장 낮은 곳에서 끌어올린 가장 통쾌한 목소리는 품바는 신디사이저와 현대적인 음악이 더해져 판타지한 앙상블로 만들어낸다. 노래와 춤이 한데 어울어져 극의 재미를 더해준다.품바 명인 이계준의 왕초 품바는 1997년 서울 연극제 대상을 비롯해 충북 연극제 최우수 연기상 및 특별연극상, 전국 연극제 대통령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프랑스와 일본, 독일, 중국 심양시와 하얼빈시, 필리핀 한인회 초청공연, 일본 도쿄 거리민단 광복절기념 공연, 대구문화예술회관기획공연 등 2013년까지 국내외 2천500여회 공연기록을 이어온 명품공연이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0-27

소설가와 시인이 들려주는 `여행 이야기`

소설가 함정임(50)과 시인 김현아(47)가 나란히 여행 에세이를 냈다.`먹다, 사랑하다, 떠나다`(푸르메 펴냄)는 1년에 한 달은 일상이 아닌 낯선 곳으로 떠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온 함정임 작가가 20년 넘게 세상을 떠돌며 맛본 음식과 문학 이야기가 담겨 있다.스무 살 무렵 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의 시 `잃어버린 포도주`에 사로잡혔다는 작가는 프랑스, 그리스, 체코, 멕시코, 쿠바,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아일랜드, 미국, 헝가리, 터키, 페루, 네팔 등에서 맛본 음식과 문학 이야기를 한데 버무려 감칠맛 나게 들려준다.그리스에선 `그리스인 조르바`의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죽기 전에 에게 해를 여행할 행운을 누리는 사람은 복이 있다”고 찬탄한 에게 해에서 건져 올린 해산물 요리를 맛보며 인생을 돌아보고, 프라하에선 보헤미안 전통음식을 음미하며 프라하 출신 소설가 밀란 쿤데라를 떠올린다.“소설가에게 삶은 허구(창작소설)의 기반”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나에게 삶이란 매 순간 소설과 함께 떠나는 미지의 여행”이며 그 중심에는 음식이 있다며 음식 예찬론을 펼친다.“삶과 문학, 그 둘을 윤기 있게 작동시키는 힘, 그 요체는 음식에 있음을 소설가가 되고 얼마 되지 않아 터득했다.”일간지와 잡지에 연재한 글을 묶은 것이다.`나의 여행 이력서`(뜨인돌 펴냄)는 20여 년 전 막막함과 기대함을 함께 품고 중국 여행길에 올랐던 김현아 시인이 길 위에서 건져 올린 성찰의 결과물이다.중국, 체코, 프랑스, 인도, 네팔, 일본, 베트남, 탄자니아 등 시인의 발길이 닿은 곳의 역사와 문화에 얽힌 이야기를 담았다. 여행지에서 만난 여성과 소녀들의 고단한 삶에는 함께 아파한다.`전쟁의 기억, 기억의 전쟁` `그곳에 가면 여자가 있다` `그녀들에 대한 오래된 농담 혹은 거짓말` 등의 책을 펴냈고 1993년 전태일문학상을 받았다. 현재 청소년 여행대안학교 `로드스꼴라` 대표 교사로 활동 중이다./연합뉴스

2014-10-24

일본어서 유래한 한국어 어휘 집대성

한국인이 일상적으로 쓰는 어휘 가운데 일본어가 수두룩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많이 순화됐다고 하지만, 애초 일본어였는지조차 모를 만큼 한국어에 뿌리박은 단어가 여전히 많다. 학계, 예술계, 법조계, 의학계, 언론계 등에서 쓰이는 용어 가운데 상당수도 일본어에서 왔다.예컨대 `단어`(單語)라는 낱말이 중국과 일본 중 어디에서 왔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일본어 어휘 유입 역사를 20여 년간 연구한 이한섭 고려대 일어일문학과 명예교수에 따르면 `단어`는 애초 일본에서 영어 `word`의 번역어로 만들어졌다. 한국에서는 1895년 대한제국 관보에 처음 등장한다.최근 출간된 `일본어에서 온 우리말 사전`(고려대학교출판부)은 한국어 속 일본어의 존재를 샅샅이 탐색해 온 이 교수의 연구 결과를 집대성한 저작이다. 1880년대 이후 일본어에서 한국어로 들어온 어휘 3천634단어를 조사·검증해 뜻을 풀이하고 소설, 신문, 잡지 등에서 예문을 찾아 어원과 함께 수록했다.저자가 택한 어휘 조사 방식은 크게 둘로 나뉜다. 하나는 어휘 형태나 단어 구성을 보고 일본어임을 판별하는 방법이다. `노가다`, `데모토` 등 내부 음절의 결합 방법이나 발음상 한눈에 일본어임을 알 수 있는 형태의 어휘나 `가(假)~`, `취(取)~`, `~적(的)` 등 일본어 요소가 있는 단어를 골라내는 방식이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24

어린시절 추억·향수가 소록소록 떠오르고…

고령 출신의 김인숙사진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소금을 꾸러 갔다`를 출간했다. 문학의 전당 시인선간, 136쪽, 8천원) 2009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한 김인숙 시인의 이번 시집은 `소금`, `국화차` `숯불 푸른 불꽃` 등 모두 56편의 주옥같은 시를 수록했다.시집의 제목은 어린 시절 밤새 이불에 오줌을 싼 뒤 아침에 손에 바가지를 들고 키를 쓴 채 이웃집에 소금을 꾸러 갔던 어린 시절의 회상이다. 이 시집은 제목에서 처럼 추억과 향수를 쉽고 정감나는 시어로 다듬었다.문학평론가 박덕규 단국대 교수는 “김인숙의 시는 대개 짧지 않다. 대상에 내재되어 있는 시간의 층을 더듬고 있기 때문이다. 유년을 회상하는 어른, 떠나온 곳으로 고개를 돌리는 철새, 꽃이 된 씨앗 등 눈에 보이는 현재 정황을 그것을 가능하게 한 오랜 경험 내용과 더불어 포착하고 서술한다. 그 지점으로부터 서둘지 않고 그렇다고 머뭇거리지도 않는, 여유 있으되 또한 단단한 이야기의 형상이 구축된다”고 평가했다.문학평론가 송희복 진주교대 교수는 “시를 음미하다 보면 삶의 맛이란 게 있다. 김인숙의 시는 씹으면 씹을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오는 저작물 같은 시다. 시인은 `국화차`나 `푸른 불꽃`과 같이 서정시가 도달해야 할 진경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인숙 시인은 1970년 경북 고령에서 태어났다. 2009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꼬리`가 있다. `신라문학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구상문학관시동인 `언령`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24

“슬픔의 또 다른 이름은 사랑”

칠곡에서 집필활동을 하고 있는 시인 김주완 전 대구한의대 교수가 다섯 번째 시집 `그늘의 정체`(시인동네 시인선 21, 114쪽, 9천원)를 펴냈다. 1984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김주완 시인의 지난해에 이어 출간한 신작 시집으로 2008년 이후에 쓴 단시 중에서 75편을 엄선해 실었다.김주완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자연 대상물 가운데서 자신의 생명력을 발산하는 것들을 면밀히 살피며 골똘히 생각해본 뒤에 그것의 특징을 일필휘지로 그려낸다. 짧은 시형이 오히려 대상의 특징을 일목요연하게 잡아내는 촌철살인의 미학을 보여준다. 존재하는 것들 속에 내재하는 슬픔과, 그것을 응시하는 시인의 시선이 차분하고 절제된 어조로 표현됐다. 낭만적 정열과 시적 역발상으로 21세기 우리 시단에서 여전히 서정시의 본령을 지키고 있다.김주안 시인은 이번 시집에 대해 “생과 사물의 본질 해명에 대한 천착이나 유년의 풍경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들 역시 슬픔으로 노래되고 있다. 슬픔의 또 다른 이름이 사랑이다. 늙어서도 노래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랑이라는 사실을 확인한다”고 설명했다.해설을 쓴 진주교대 송희복 교수는 “서정시의 본령을 지키는 시인 김주완은 낭만적 정열을 지닌, 시적 역발상의 극치를 보여준 시인으로 가장 먼저 손꼽혀야 할 것”이라고 평했다.▲ 김주완 전 대구한의대 교수추천사를 쓴 평론가 김유중 서울대 교수는 “김주완의 시는 생래적인 연민과 이끌림을 더듬어가는 숙명적인 작업이다. 그의 시는 저주인 동시에 축복이다”고 썼다. 이승하(중앙대) 교수는 “말이 많아지면서 뜻을 잃고 있는 현대시의 악습에 물들지 않고 서정시의 본령을 지켜낸 김주완 시인의 이번 시집은 촌철살인의 미학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왜관 출신인 저자는 구상 시인 추천으로 1984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예술철학을 전공한 철학박사이다. 대구한의대 교수로 퇴직하여 현재 한국문협 이사, 경북문협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구상문학관시창작강좌를 매주 3시간씩 연중무휴, 무보수로 이끌고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24

포항교계, 올가을 전도잔치 총력전

포항지역 기독교 교회들이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전도잔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이들 교회는 교회학교 부서, 선교구, 순모임별로 전도대상자를 초청해 식사함께 하기, 선물 전달 등을 통해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교회 등으로 초청해 복음을 전한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24일 오후 8시 야고보선교구 새생명축제를 이어간다.야고보선교구 새생명축제는 지난 17일 조직폭력배가 변해 전도왕이 된 정현재(광영중앙교회) 집사를 강사로 초청해 간증한데 이어 이날은 손병렬 목사가 `행복의 오솔길을 걷다`란 주제로 말씀을 전한다. 새생명축제에는 1천여 명이 초청될 예정이다. 중앙교회는 손병렬 목사 취임 이후 제2 부흥을 다짐하며 전도에 힘을 쏟고 있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 교육부는 부서별로 새생명잔치를 진행하고 있다.새생명잔치는 26일 영아부와 하나부, 11월 2일은 중등부 및 고등부, 11월 16일 초등부 새생명축제가 이어진다.유아부와 유치부, 소년부는 교회와 용흥동 체육공원에서 새생명축제를 열어 초청한 아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했다.충진교회(담임목사 정원택)는 26일 2~4부 예배를 통해 2014 가을 새생명축제를 연다. 교회는 `의사 전도왕`으로 불리는 이병욱 장로(남서울교회, 대암클리닉원장)를 강사로 초청해 `내 안의 주님 사랑, 모두 함께 전해요`라는 주제로 메시지를 전한다.교회는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복음소개 주간으로 정하고 초청대상자들을 만나 식사를 하고 초청장을 전달해 오고 있다.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는 11월 2일 베스트데이 행사를 개최한다.교회는 최근 예비신자 작정 카드를 작성한 데이어 25일까지 가을하영인 새벽기도회를 통해 기도로 준비하고 있다.교회 순모임은 초청대상자들을 식당이나 가정으로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며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는 11월 9일 해피데이 전도축제를 연다.교회는 지난 12일 해피데이 선포식을 갖고 예비신자 작정카드를 작성하고 사행시 공모(해피데이, 일일공구, 장성교회, 영혼구원)를 통해 전도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우고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0-23

영남성시화운동 네트워크 출범

부산·경남·울산·대구·경북 등 영남권 5개 시·도 성시화운동본부가 참여하는 `영남성시화운동 네트워크`가 최근 출범했다. 영남성시화운동 네트워크는 지역성시화를 위한 정보·사업 공유, 동성애·이단 문제 및 차세대 교육전략 등 복음화 이슈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결성됐다.창립식은 지난 16일 부산 호산나교회(담임목사 홍민기)에서 이남재 목사(포항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안상훈 목사(경북성시화운동본부 총무), 강학근 목사(대구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 등 영남권 목회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이날 총회에 초대 집행부 조직을 구성했다. 상임대표는 최홍준 목사(호산나교회 원로·사진 앞줄 가운데), 실행위원장 안용운 목사(온천교회·부산성시화 목회자위원장), 총무 최상림 목사(부산성시화 전 사무국장), 회계 장복광 장로(대구성시화 사무총장)가 각각 선임됐다.공동대표와 협동총무는 각각 부산·경남·울산·대구·경북의 대표본부장과 실무책임자들이 맡기로 했다.최홍준 상임대표는 “영남성시화운동 네트워크는 회개운동을 영남권 전체로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영·호남 성시화 네트워크를 구축한 뒤 전국적 성시화 네트워크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실행위원장 안용운 목사는 “525 집회에서 불붙은 뜨거운 불길이 각 도시로, 개인의 삶으로 번져갈 것”이라고 밝혔다.네트워크는 지난 5월 25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영남권 20만 성도가 모인 가운데 열린 `525 회개의 날`을 계기로 설립이 추진돼 왔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0-23

지역 사찰 문화행사 다채

대구·경북 지역 명산 고찰에서 문화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대한불교 천태종 포항 황해사(주지 문덕스님)는 다음달 5일 오전 10시30분 황해사 대법당에서 황해사 창립 44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한다.황해사는 매년 창립 기념일에 맞춰 지역민들과 시민들에게 전통 음식문화의 진수를 보여주기 위한 전통음식 문화축제를 함께 개최하고 있는데 이 행사는 경북도와 포항시, 황해사 신도회가 후원하고 전통음식 보존연구회가 주관해 개최한다.최병렬 황해사 신도회장은 “올해로 제5회를 맞는 전통 음식 문화축제를 앞으로도 더욱 현대인들이 추구하고있는 웰빙과 힐링의 정서에 맞게 더욱 알차게 준비하고 꾸려가겠다”고 말했다.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국내 유일의 석굴사원 경주 함월산 골굴사는 25일 골굴사 중창불사 25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한다. 제12회 전통무예대회와 원효성사화엄종 타종식을 비롯해 선무도 세속포교 3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한다.포항을 대표하는 전통사찰이자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의 발원지로 유명한 보경사는 26일 지역 내 어른신 1천500여 명과 다문화 가정 등을 초청해 진경산수음악회를 연다.불영사는 오는 31일부터 사찰음식과 함께하는 단기출가 행사를 진행한다.신라시대 의상조사가 창건한 봉화 문수산 축서사는 내달 1일 5년에 한 번씩 시민과 불자들을 대상으로 봉행하는 보살계수계법회와 청정음악회를 봉행한다. 이 행사는 하루만이라도 계를 지켜 불제자로서 자긍심을 갖고 계율정신을 되새기는 자리이다.대구 서봉사는 24일 생전예수재와 사찰음식과 함께하는 가을 산사음악회를 개최하고 500나한 기도도량 팔공산 거조사는 25일 영산대재를 봉행한다.또 도자기 장인 설봉스님의 마음으로 보는 도예전이 내달 2일부터 9일까지 대구KBS 전시실에서 열리며 대구불교방송 자비의 전화 영산 합창단의 창단 연주회가 다음달 10일 대구 대덕문화의전당에서 개최된다./정철화기자

2014-10-23

이경희 화백, 포항시립미술관에 작품 기증

한국 수채화의 거목 이경희 화백(88)이 수채화 작품 50점을 포항시립미술관에 기증했다. 이 화백은 21일 오전 9시 포항시장실에서 이강덕 포항시장과 포항시 국장급 간부 공무원, 지역문화예술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기증식을 가졌다.이 화백이 기증한 작품은 195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의 구룡포, 죽도시장, 송도해수욕장 등 포항을 소재로 한 작품들로 모두 근대 포항의 풍경을 엿 볼 수 있어 문화유산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번에 포항시립미술관이 기증받은 작품은 이 화백 특유의 간략한 묘사와 경쾌한 채색이 돋보이는 1950년대 후반 작품들에서부터 표현 형식에서 한 단계 진전을 보인 1960년대와 새로운 구성을 시도한 1970년대 작품들로 이 화백의 예술세계를 연구함에 있어서 꼭 필요한 작품들이기도 하다. 이 작품들은 내년 1월 포항시립미술관 `이경희 수채화전`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이 화백은 1925년 대구 출생으로 한학자인 조부와 서도(書道)에 관심이 많았던 부친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글씨와 그림에 취미를 가지게 되었고, 공직생활을 하던 부친이 종종 사다 준 물감과 종이에 그림을 그리면서 화가의 꿈을 키웠다.비록 독학으로 그림공부를 했지만, 1949년 국전 첫 회에서 수채화 `포항의 부두`로 특선을 수상하면서 해방 후 한국 화단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기할만한 점은 독학으로 수채화를 배운 그를 화가로 당당히 인정한 첫 국전의 심사위원이 이인성이었다는 것이다. 미술평론가 김영동은 이경희와 이인성 화풍의 공통점에 대해 “대상의 재현에 충실한 자세로 출발하지만 사실주의적인 묘사에 치우치지 않았고, 표현의 감각적인 면에서나 소재를 선택하는 뛰어난 개성으로 일찍 당대의 칭송을 받은 점이 서로 닮았다”고 평했다.또한 평론가 이경성은 이경희의 수채화의 특징을 요약하면서 `속도 있는 선으로 표현된 정확한 대상과 다양한 선들의 통일`을 첫째로 언급하고 그것과 함께 `독특한 체질의 색감`을 들었다.이 화백의 작품의 뿌리는 사생(寫生)이다. 이 화백은 모든 작품은 현장에서 직접보고 사생한 것에 기초해서 만들어진다는 점을 늘 강조해왔다. 대개 그의 작업은 밑그림 없이 바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먼저 충분한 양의 사생을 거친 다음 완성시킨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화백의 수채화의 특징은 수많은 사생 작업과 그것을 기초로 이뤄진 `정선된 선과 감각적인 채색의 명랑성` `활달한 필력`으로 요약된다. 이는 `자연사실(自然寫實)의 탐구`를 강조한 이인성의 충고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이경희 화백은 개인전 50여회, 국전 특선을 비롯해 9회 입상, 국전 추천작가 12회, 국전 초대작가 8회, 국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대통령교육표창(1962년), 금복문화예술상(1991) 등을 수상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22

한땀 한땀 정성어린 바느질 `전통의 아름다움` 고스란히

대구규방공예 연구모임 `여연회`의 열한 번째 정기전이 21일부터 26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마련된다. 이번 정기전은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서울 경인미술관에서 전시에 이은 순회전이다. 여연회는 옛 여인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규방공예를 재현하고, 세계화의 물결 속에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키며 그 정체성을 찾고자 발족했다.이번 전시는 규방공예가 이은지 선생을 중심으로 모인 50명의 회원들이 1년간 준비한 조각보 및 자수 작품과 규방공예소품 5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매년 정기전을 위해 회원들이 함께 모여 바느질한 공동작품도 함께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회원들의 창작품과 함께 실생활에 사용될 수 있는 공예소품들은 일반인들에게 판매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규방공예는 우리 어머니, 할머니들이 바느질로 솜씨를 부려 만든 생활용품을 말한다. 규방공예품으로는 복주머니, 약낭, 수저집 등을 비롯해 주머니류, 혼서지보, 예단보, 사주보 등 혼례용품과 조각보 보자기류, 노리개, 버선, 실패와 골무, 바늘방석 등의 소품이 있다. 옛 여인들은 창조적인 에너지를 규방공예로 꽃 피웠던 것이다.대구규방공예 연구회는 이러한 정신을 그대로 이어 서양의 퀼트나 십자수에 밀려 잊혀져 가는 우리 전통침선을 계승하고 선조들의 규방문화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2004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매년 정기적인 회원전을 개최해 오고 있다.옛 여인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규방공예품들은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한 땀 한 땀 꼼꼼한 바느질 속의 정성을 발견함으로써 한국적인 미를 찾을 수 있다.봉견으로 감침질을 통해 손바느질한 회원들의 작품들은 말 그대로 손맛이 살아있는 작품들이다. 꽃봉우리 바늘꽂이와 가위집, 브롯지, 목걸이 등 다양한 용도의 규방공예 작품들은 어머니들의 아름다움과 정갈함을 느끼게 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22

흥겨운 풍물놀이 “얼씨구 좋다~”

제22회 경상북도 풍물대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경상북도문화원연합회(회장 권창호)가 주최하고 포항문화원(원장 권창호)이 주관한 이번 축제는 지난 17일 포항해도공원에서 경북도내 23개 시군에서 일반 22개팀, 청소년 4개팀 등 모두 26팀 1천여명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이번 축제는 풍물을 넘어 음악으로 경북 민속예술인들의 열정이 하루종일 이어졌고, 우리 전통 음악의 신명넘치는 흥겨운 무대로 해도공원 일대가 들썩거렸다.무엇보다 포항에서는 도 단위 풍물축제가 20년 만에 개최돼 포항문화원 문화가족과 차인회 등 단체들이 자발적인 참여로 어느 때보다 의미 깊게 진행됐다.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경연대회인 만큼 어느 해 보다도 그 열기가 뜨거웠다.일반부에서는 경산문화원 경산시 평사농악단이 대상을 차지했고 포항문화원 풍물단과 울진문화원 파도풍물단, 청도문화원 화양읍 풍물단이 차상을, 영덕 오십천 풍물단 등 나머지 18개팀이 차하를 차지했다.청소년부에서는 김천문화원 개령초등학교 빗내풍물단이 대상을, 구미문화원 오상고등학교 풍물패 다사리가 차상을, 구미문화원 산동초등학교 풍물패와 포항문화원 구룡포중학교 풍물패가 차하를 수상했다.일반부 대상을 차지한 경산문화원 경산시 평사농악단과 청소년부 대상을 차지한 오상고 풍물패 다사리는 진굿(군사굿) 형태의 웅장하고 장쾌한 가락으로 구성된 무을풍물을 선보여 장원을 차지했다.이번 행사를 준비한 권창호 경상북도문화원연합회장은 “오늘 지역을 대표해 참가한 경북 민속예술인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갈고닦은 기량을 아낌없이 발휘해 300만 도민의 단결과 소통의 자리로 빛내줬다”며 “앞으로 더욱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인 풍물을 활성화하고 문화경북의 이미지를 높이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

2014-10-21

전국 유명 CCM가수들 `포항을 뜨겁게`

전국 유명 CCM가수들이 포항을 뜨겁게 달궜다. 2014 예수 그리스도 워십콘서트가 지난 18일 포항장성교회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사진 워십콘서트는 두나미스(대표 황한규 집사)가 주최하고 포항노회와 남노회 중고등부연합회 주관,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 포항성시화운동본부, 청소년사역자협의회, 포항장성교회 등의 후원으로 마련됐다.이날 워십콘서트는 청소년과 청년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에 김브라이언과 강찬, 로즈엠(Rose M), Cross K.C(크로스 케이씨), 제이미 스톤즈, 이실라, 김훈희, 정재성, 김성훈, 워십밴드 민들레, 박만성, 최요한, 김성태, 유성훈 씨 등 CCM 가수 등 17명이 무대에 올랐다.콘서트는 여성 3인조 그룹인 로즈엠(송진희, 장선아, 김성신)이 `God is Savior`로 막을 올렸다.로즈엠의 뛰어난 가창력과 진정성이 담긴 찬양은 관중들에게 감동을 줬고, 장내는 가수와 관중이 하나가 되어 `손 물결`을 만들며 하나님을 찬양했다.이어 16명의 찬양사역자들이 무대에 올라 `나는 찬양하리라`는 곡으로 두 번째 무대를 선보였다. `감사의 찬양 드리며` `내게 강 같은 평화` `이곳에서` `완전하신 나의 주` 등의 찬양이 이어졌고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화답했다.또 국내외서 3천 여회 찬양간증집회를 인도해 온 강찬 씨가 무대에 올라 대표곡 `십자가`를 선보였다.그는 “수백 년에 걸쳐 지은 유럽의 대형교회들이 술집으로 팔려나가고 있다”며 안타까워하고 “여러분들이 열방복음화의 주인공들이 되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다시 16명의 찬양사역자들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하늘을 봐` `섬김` `바람에 바람에` `하나님의 은혜` `무릎 꿇고 기도해` `주의 이름 높이세` `예수 그리스도` 등을 불렀다. 찬양사역자들은 거듭된 관중들의 앵콜에 발표를 앞둔 신곡 `UP UP UP`를 선사했다./정철화기자

2014-10-21

복거일·김명인 씨 `동리목월문학상`

2014 동리목월문학상에 복거일 소설가와 김명인 시인의 작품이 각각 선정됐다. 동리목월상운영위원회는 지난 14일 최종 심사위원회를 열어 동리문학상에 복거일 소설가의 장편소설 `한가로운 걱정들을 직업적으로 하는 사내의 하루`, 목월문학상에 김명인 시인의 시집 `여행자 나무`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동리문학상은 경주 출신으로 우리나라 문학계의 거대한 발자취를 남긴 소설가 김동리와 시인 박목월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됐으며 1억 4천만원(시, 소설 각 7천만원)의 시상금이 수여된다.한수원(주)월성원자력본부는 지역 출신인 동리목월 선생의 문학정신 계승과 지역사회의 문화적 자긍심 고취를 위해 1억 4천만원을 매년 지원해 한국문단과 전 국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동리목월문학상 수상작은 등단 10년 이상의 시인과 소설가를 대상으로 2012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출간된 장편소설과 시집을 대상으로 예심을 거쳐 최종 수상작이 결정된다.동리문학상은 이어령, 김주영, 김지연, 전영태, 문순태 소설가, 목월문학상은 신달자, 문효치, 신규호, 정호승, 이태수 시인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시상식은 12월 5일 오후 6시 경주 보문단지 The-K 경주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동리문학상 복거일 심사위원회는 수상작 복거일의 `한가로운 걱정들을 직업으로 하는 사내의 하루`는 `높은 땅 낮은 이야기`, `보이지 않는 손`에 이어지는 자전적 소설의 완결작이다. 주인공 현이립은 이립(而立)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30대였는데 `한가로운 걱정`에서 어느덧 70대에 육박하는 병든 노년에 이르렀다.깊은 병이 든 지금도 그는 우주의 종말을 걱정한다. 풀잎 하나에도 이별을 이야기하는 서정과 세상사 모든 일에 대한 한가로운 걱정이 어울려 소설을 새로운 경지로 끌어올린다. “모든 사람은 죽음이 끝이나 작가는 죽음이 끝이 아니다”라는 명제를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힘차게 선언한다. 그런 차원에서 작가 복거일의 동리문학상 수상은 그에게 수여하는 평생공로의 문학적 훈장이다고 평했다.복거일은 대전상업고등학교(현 우송고등학교 전신)를 거쳐 서울대학교 상대 경제학과를 나온 뒤 중소기업은행을 비롯해 기업, 연구소 등에 16년간을 근무하다 1983년에 소설창작에 전념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자유생활을 선언했다. 1987년 소설 `비명을 찾아서`로 등단했다. 이 소설은 대체역사소설로는 드물게 한국 주류 문학계에서 관심받는 소설에 속한다. 이후, 소설에 국한하지 않고 시와 소설을 다수 발표했다.◇목월문학상 김명인 심사위원회는 김명인의 시는 중후하면서도 섬세하다.꾸준하고 성실한 정진을 거듭하면서 흐트러짐이 없는 지속성 속의 변모를 끊임없이 추구하는가 하면, 내면 탐색의 폭이 넓으면서도 치밀하다. 특히 우울한 기억과 상처, 소멸의 어둠마저 궁극적으로는 그리움과 사랑으로 아우르는 사유의 깊이와 무게, 짙게 묻어나는 휴머니티, 일관된 균형감각, 개성적인 시각과 어법들을 웅숭깊게 떠올린다.지난해 등단 40년을 맞으면서 펴낸 열 번째 시집 `여행자 나무`는 삶을 담담한 시선으로 성찰하면서 오랜 연륜이 안겨준 원숙한 깨달음의 경지, 죽음(소멸)마저도 너그럽게 끌어안는 순응과 달관의 미학을 보여준다.오염되고 뒤틀린 세속에서의 끈끈한 사랑, 시간과 기억이 우리의 삶에서 갖는 근원적 의미를 집중적으로 추구해오기도 한 그는 소외되고 헐벗은 사람들을 향한 각별한 연민, 나아가 그 정신적 상처와 흔적들을 따뜻하고 너그럽게 감싸 안는 시랑은 그윽하고 높다고 평가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