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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대구 예술의 미래… 젊은 작가를 만나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9일부터 31일까지 1~5전시실에서 제17회 2014 올해의 청년작가 초대전을 가진다. 이번 전시는 지난 2월 공모 후 3월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서예(김대일), 공예(남선모), 사진(강동호, 나현철, 안동일) 등의 분야 5명의 신진작가들이 참여하게 된다. `올해의 청년작가 초대전`은 지역 청년 작가 양성을 위해 대구문예회관이 17년간 진행해 온 프로그램으로 순수미술 분야와 응용미술 분야로 나누어 격년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현재 총 154명의 작가가 배출돼 시각 예술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서예의 김대일 작가는 `꿈`을 연작으로 쓴다. 다양한 `꿈`시리즈는 서예를 기초로 한 필치에서부터 뿌리기와 같은 현대적인 조형 방식에 이르기까지 현대 서예의 다양한 변용을 보여준다. 그는 관람들에게 자신의 꿈을 직접 쓰면서 체험하는 시간도 가져, 다양한 시각적 즐거움을 가지도록 할 계획이다. 공예의 남선모 작가는 인물, 도자, 도형을 주로 하면서 그릇에 머무는 생활도자가 아닌 새로운 도자의 세계를 개척해 나간다. 그는 `한국의 선` 주제 아래 음악, 연주하는 사람, 무용수의 제스처에서 포착한 선을 흙을 주형하는 속도감이 있게 느껴지도록 즉각적이며 직관적으로 기록한다. 사진의 강동호 작가는 숨기고 싶은 삶의 단면을 작품에 들추어냄으로써 우리의 의도적인 외면과 직면하게 하고, 그늘진 세계를 조명한다. 작가는 피사체인 낡은 폐허의 현장성을 되살리면서 거기에 회화적 기법을 가미해 이중적인 방식으로 환영을 표현한다. 나현철 작가는 독일 유학시절부터 계속한 작품을 찾기, 보기, 생각하기 시리즈로 나누어 선보인다. 생각하기 시리즈 중 하나인 `모바일폰`은 일상의 폐기물 부품을 확대했을 때 발견되는 생소하면서도 다양한 이미지를 낚아 관람자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관람자를 특이한 시각적 경험의 세계로 유혹한다. 안동일 작가는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비슷한 모습의 대형마트(홈플러스) 매장을 그 건물이 바라보는 시각으로 촬영한다. 카메라의 왜곡, 자신의 눈의 왜곡을 생각하면서 편집해 홈플러스가 바라본 풍경을 이어 보여준다. 그는 자신의 주변인 익숙하거나 낯설다고 생각했던 삶의 근거지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주려 한다.대구문예회관은 전시 기간 중 작가와 직접 만나고 작품 기법을 체험해 볼 수도 있는 `2014 올해의 청년작가와 함께하는 창작 클래스`를 총 10회에 걸쳐 진행한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14-08-18

역대 3번째 방한… 4차례 미사집전

`가난한 자의 벗`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이 14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해 4박5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은 1984년과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기간에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와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식 등 4차례 미사를 집전한다.교황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용산참사 피해자, 밀양·강정 마을 주민 등을 미사를 통해 만나며, 세월호 참사 생존자와 희생자 가족은 직접 만날 예정이다.또 7대 종단 지도자를 면담하고 박근혜 대통령과도 만난다.교황은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박 대통령을 면담한다. 박 대통령은 직접 공항에 나가 교황을 영접할 것으로 알려졌다.15일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 참석해 강론을 한다. 미사에는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과 유족들이 참석하며, 교황은 이들을 직접 만나 위로할 예정이다.이어 한국의 첫 사제 김대건 신부 생가 터인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제6회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 참가자들을 만나 연설한다.16일에는 한국 천주교 최대 순교성지인 서소문 순교성지를 찾아 참배한 뒤 광화문에서 열리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의 시복미사를 주례한다.이날 오후에는 충북 음성 꽃동네를 찾아 장애인요양시설을 방문하고 한국의 수도자 4천여 명과 평신도 대표들을 만난다.한국 방문 4일째인 17일에는 충남 서산 해미순교성지에서 아시아 주교들을 만나는 데 이어 오후에는 인근 해미읍성에서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한다.방한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을 만난 뒤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하며 한국에서 마지막 강론을 한다.미사 후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간단한 환송식을 끝으로 방한 일정을 모두 끝내고 출국한다. /연합뉴스

2014-08-14

교인영성, 여름집회로 쑥쑥 키우자

포항지역 교회들이 여름철 부흥회와 은사집회를 잇따라 열어 교인들의 영적성장을 돕는다. 대도교회는 15일 전교인 1일 부흥회를 교회 본당에서 개최한다.새 담임목사 청빙을 앞두고 열리는 부흥회는 이날 오전 10시와 오후 7시 두 차례 진행된다. 정성진 목사(거룩한 빛 광성교회)가 설교를 한다.정 목사는 “교회가 어두운 세상의 빛이 돼야 한다”며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의 빛으로,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의 빛으로,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의 빛으로,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의 빛으로 다가갈 것”을 당부한다.정 목사는 서울장로회 신학대학과 신대원을 졸업하고 드림초등학교, 중학교 이사장, 해피월드 이사장을 지냈다.저서로 날마다 개혁하는 교회, 열정의 신앙, 절대믿음, 당신만의 꿈을 가져라, 고난이 주는 축복, 주여! 제가 먼저 회개합니다 등이 있다. 문의 : 054)282-1685중부교회(담임목사 김찬유)는 16, 17일 홍혜선 전도사를 강사로 초청해 천국간증과 성령치유 은사집회를 갖는다. 집회는 이날 오후 6시와 17일 오후 3시 교회 본당에서 이어진다.홍 전도사는 미국 UCLA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선교문학 석사학위를 받고 헐리우드에서 배우와 시나리오 작가, 소설가로도 활동하고 있다.그는 3년간 800번 가량 천국과 지옥을 본 후 나의 천국과 지옥여정 1, 2편을 책으로 펴냈다. 1편은 한글과 영문 두 가지 버전으로, 2편은 한글로 출간했다.또 빨간 신호등, 욥과 친구들, 까불지마 사단아! 등의 신앙서적도 냈다.그는 15년 여간 성령치유 은사집회를 인도해 오고 있다. 문의 : 054)282-3050포항풍성한교회(담임목사 이태용)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교회 본당에서 심령대부흥성회를 연다.부흥회는 1일 오후 7시30분, 2일 오전 10시30분, 오후 7시30분, 3일 오전 10시30분, 오후7시30분 모두 5회에 걸쳐 진행된다. 부산 포도원 교회 김문훈 목사가 초청돼 부흥회를 인도한다.김문훈 목사는 문경이 고향으로 대구 달성고와 고신대 신학대학원, 고려신학대학원을 나와 고신의과대학 간호대학 교목을 역임하고 부산 포도원교회 담임목사를 맡고 있다. 성경 내용을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재미있고 알기 쉽게 풀어내는 설교로 유명하다. 기독교 방송인 CTS TV와 CBS TV 특강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쓰임 받는 사람의 축복 등 11권을 저서를 출간했다. 문의 : 054)252-7004, 010-8589-7004./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8-14

포항장성교회 안동 오지서 아웃리치

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는 13일부터 16일까지 3박4일간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란 주제로 안동 오지 마을을 찾아 농촌일손을 돕고 복음을 전한다. 청년부(회장 이중지) 100여명은 이 기간 안동시 와룡면 이하리 일대에서 농민들의 고추수확, 마을 담장 벽화 그리기, 마을청소 등을 한다. 또 마을 잔치를 열어 어르신에게 스포츠마사지를 해주고 음식도 대접한다.어린이들을 초청해 여름성경학교도 연다. 어린이들에게 성경과 찬양, 워십을 가르치고 풍선아트와 페이스페인팅을 통해 즐거움을 선사한다.광복절인 15일에는 100여명의 주민들을 초청해 마을잔치를 열고 워십, 부채춤 등 다양한 공연도 선보인다. 잡채와 떡, 과일 등 음식도 푸짐하게 대접한 뒤 행운권 추첨을 통해 생필품을 전달한다.장성교회 의료선교팀도 이날 이하교회를 찾아 마을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하고 이·미용선교팀은 머리손질을 해 준다.청년회 이중지 회장은 “청년들이 1개월 전부터 새벽기도회에 참석하며 안동 이하리 봉사활동을 겸한 선교(아웃리치)를 준비해 왔다”며 “청년들의 섬김을 통해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8-14

절제된 하모니 `남성 앙상블`

`절제된 하모니, 쉼없는 열정`이라는 슬로건으로 남성앙상블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있는 아르스노바 남성중창단(단장 박범철)이 내달 27일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제7회 정기연주회를 연다.특히 올해는 창단 1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으로 아르스노바 남성중창단이 쌓아온 깊고 섬세한 남성앙상블 음악의 진수를 보여준다.아르스노바 남성중창단은 2004년 대구 지역의 젊은 성악가들이 클래식음악의 진부함 속에 결여된 완성도 있는 음악을 추구하기 위해 결성됐고 2013년 대구광역시 지정 전문예술단체로 선정되며 전문성과 실력을 인정받았다.이번 공연에는 전반부 Michael Engelhardt의 Gaudete, Alla Cazza 등의 종교음악과 마드리갈, 그리고 못잊어, 물고기자리, 내 영혼 바람되어 등의 한국 신작 가곡을 연주한다.후반부에는 흑인영가와 재즈, 가요 등 아르스노바 남성중창단이 추구하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남성중창단이 줄 수 있는 모든 매력과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카운터 테너 루이스 초이,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 2에 출연해 호평을 받았던 샌드아티스트 김상식이 특별출연한다.전석 유료이며 3만원, 2만원, 1만원이다.공연예매:티켓링크 www.ticketlink.co.kr. 공연 문의: 010-2512-8523./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8-13

기독교 찬양음악 CCM `대중 속으로`

포항이 한국 대중음악의 새로운 장르로 자리를 잡고 있는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의 향기에 흠뻑 빠져든다. 포항오천교회(담임목사 박상근)가 주관하는 청소년문화축제가 14일 오후 6시30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청년들에게 CCM 찬양을 들려주기 위한 것.지역 기독교인들로 구성된 CCM밴드인 제니시스(Genesis·창세기)와 한국 기타의 살아있는 전설 함춘호, 테너 박조연 등이 멋진 하모니로 CCM 무대를 꾸민다.제네시스는 리더 일렉기타와 작곡·편곡을 맡은 장태환 목사(오천교회)를 중심으로 보컬 우택진 목사(대구 동덕교회), 드럼 경산중앙교회 세션과 임일혁 임스드럼학원 원장, 기타 범어교회와 박정환 대구 기타학원 원장, 건반 이경남 포항오천교회 찬양단원, 베이스기타 김영하 포항오천교회 찬양단원으로 구성된 기독연주 밴드이다.특히 이번 공연에서 한국 최고 기타리스트 함춘호를 만날 수 있다. 신실한 기독교 신자인 함춘호는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대다수 인기가수들의 음반작업에 참여한 어쿠스틱 기타리스트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나훈아, 조용필, 양희은, 신승훈, 김건모, 비 등 대한민국 대표가수뿐만 아니라 현재 아이돌가수에 이르기까지 한국 대중음악의 대부분에 함춘호의 기타연주가 들어있다고 보면 된다.음악계는 함춘호에 대해 단순한 손기술을 넘어 악보에 의존하지 않고 그만의 독특한 손맛으로, 그만의 감성을 담아내며 기타 연주의 새로운 영역을 구축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포항청소년문화축제는 최근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송창식과 함께 선보였던 신기에 가까운 기타 연주 실력을 감상할 수 있다.이번 포항청소년문화축제는 CCM의 음악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이번 공연은 주로 기독교인들을 중심으로 불러지던 CCM이 교회 울타리를 벗어나 대중공연으로 발전한 것으로 지역에서 좀처럼 접하기 힘든 공연이다.CCM은 가능한 모든 스타일의 음악에 기독교적인 메시지를 담아 내는 음악으로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잡지·방송·신문 등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최초 소비자가 대부분 기독교인들이어서 더 이상 확산되지 못하고 침체의 길을 걷다가 1990년대 들어 포퓰러뮤직·록뮤직·메탈·힙합 등 모든 장르의 대중음악에 접목되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음악으로 발전했다.CCM은 현대적인 음악 장르의 성격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그 속에 기독교 정신이 묻어나는 신앙적이고 성서적인 내용을 담아 대중들에게 전달하는 음악으로 풀이된다. CCM가수들이 최근 대중적인 인기스타가 되면서 CCM의 영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한국 기타 거장 함춘호를 비롯해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4옥타브를 넘나드는 가창력과 풍부한 감성으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던 소향, 최근 인기배우 김정화와 결혼한 유은성 등이 대표적인 CCM가수들이다.더욱이 최근 한 방송에서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뽕짝 리듬에 격렬한 춤사위를 선보인 구자억 목사의 파격적인 변신도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21일 음악전문채널인 앰넷의 `트로트엑스`에 출연한 구 목사는 선글라스를 낀 두명의 `할렐루야 자매`와 함께 무대에 올라 CCM을 부르며 대중속으로 다가갔다.CCM은 기독교 예배 문화도 바꿔놓고 있다. 성경에 수록된 찬송가와 오르간 연주를 중심으로 한 딱딱한 형태의 기존 예배에서 탈피해 CCM 콘서트 형식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 예배 때 드럼과 베이스, 색소폰 등이 연주되고 고전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공연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기독교는 그동안 교회안에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독창적 문화를 만들어왔고 이제 우리 사회 전체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8-13

포항 나루끝서 “금 나와라 뚝딱” 도깨비 함성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포항제철소 부지의 옛지명 어링불에서 울려 퍼졌던 도깨비들의 함성이 다시 나루끝에서 울린다.포항시 북구 우현동(나루끝)에 위치한 포항여중(교장 김창욱) 본관 1층에 위치한 학생회의실은 3주간 여름방학을 모두 반납한 16명 아마추어 연극배우들의 열기로 가득하다.삼성꿈장학재단(이사장 송석구)의 배움터교육지원사업 주제별교육사업 `단디스쿨`이 열리고 있다.포항여중 35회 졸업생인 예비사회적기업 꿈찾아(주) 정혜란 대표와 38회 졸업생 정혜 작가가 모교의 후배들을 위해 삼성꿈장학재단과 어링불 지역교육네트워크(대표 김일만)의 후원을 받아 시행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진로 프로그램이다.단디스쿨은 참여 학생들이 스스로 `나`를 말한다. 서살이 된 자신에게 편지를 쓰고, 꿈을 완성한 `나`를 만나고, 그 속에서 응집된 진로(꿈찾기와 직업체험)의 그림을 종합예술 연극으로 결과를 도출하는 순으로 진행된다.학교 성적에 결코 자유롭지 못한 중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찾기 위해 여름방학을 모두 반납하고 `연극`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이곳에서는 현재 희극 `어링불 도깨비` 공연 준비로 한창이다.공연은 오는 14일 포항여중 900여명의 전교생을 관객으로 한마루관에서 2회(2교시, 4교시)로 막을 올릴 예정이다.연극은 재학생 최다빈(1학년)과 김민지, 김민서, 이경민, 이지인, 김나영, 신영리, 박가람(2학년), 조희연, 김문슬, 백유진, 정은재, 최유란, 김지민, 백승아, 김현수(3학년) 총 16명의 출연진이 무대를 꾸민다.어링불 도깨비의 내용은 만남의 설렘, 탄생과 만남, 또 다른 만남의 이름, 이별, 어링불 도깨비들의 향연으로 구성된다.배우와 무용, 음악, 소품, 포스터, 동영상 촬영 등 공연 외 스텝 작업도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연극을 완성한다.대본은 이 학교 출신의 작가 정혜(정혜숙)씨가 썼다. 정혜씨는 포항여중 재학당시(1977년 ~ 1979년) 작가로의 꿈을 품었다고 한다. 현재 작가로의 텃밭이 된 모교에서 후배들에게 `꿈찾기`의 새싹을 키울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기꺼이 자처했다. 여기에 포항여중 출신 정혜란 대표와 꿈찾아(주)의 교육연극팀 교사들의 협조자로 나섰다.`어링불`은 포항의 옛 지명. 지금 포항제철소가 자리 잡고 있는 일대를 `어룡사`, `어룡불` 또는 `어링이불`이라 불렸다.`어링불 도깨비`는 이 지역을 배경으로 역사, 설화, 민담을 주축으로 하고 거기에 작가의 상상력을 버무려냈다.연극에서는 포항의 제철 역사를 만난다. 서기 157년부터 이미 포항은 제철터고 신광면사무소 내에 있는 `국보 제264호 영일냉수리신라비`, 최초 한·일 교류사인 `연오랑 세오녀`, 몰개월과 일월지, 5~6C 신광에서 활동한 `무쇠기술자(도깨비)`, `세오녀`의 탄생 등 지역의 역사를 이야기 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8-12

“팝업북 함께 만들어요”

포항시립미술관은 도서자료실을 새 단장함과 동시에 여름방학을 맞아 2014년 도서자료실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팝업북 만들기 `아트 Pop Pop`를 마련한다.사진 미술관 도서자료실은 전시와 관련된 자료를 열람하고 심층적인 미술정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미술전문 도서관으로 기능함으로써 관람객에게 보다 깊이 있는 미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올해 새롭게 마련됐다. 이번 `아트 Pop Pop`은 팝업북을 활용해 명화를 재구성해봄으로써 참여 어린이의 창의적 발상을 유도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아트 Pop Pop`은 오는 19일,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눠 2회에 걸쳐 진행되며, 오전에는 초등학교 1·2학년, 오후에는 3·4학년이 각각 20명씩 참여할 수 있다.오전반은 여러 가지 꽃과 과일을 화면에 배열하여 기발하고 독특한 인물화를 그린 것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풍자화가 주세페 아르침볼도(Giuseppe Arcimboldo,1527-1593)의 작품들을 감상하고 과일, 야채, 꽃 모양의 스티커를 활용해 나름의 상상력을 발휘해 팝업북을 만들어 본다. 오후반은 작은 색점들을 화면에 병치해 형태를 완성하는 기법인 점묘법을 고안해낸 조르주 쇠라(Georges Seurat, 1859-1891)의 작품을 감상하고, `불어펜`을 이용해 점묘법을 체험한 후, 평면의 그림을 터널북 형식으로 제작,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운다. 프로그램 참가비는 무료이며, 포항시 거주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방법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http://www.poma.kr)에서 원하는 교육날짜를 클릭해 신청하고 지난 8일부터 선착순 마감하고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8-12

포항중앙교회 의료선교팀, 감동의 `남아공 빈민촌 사랑`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서임중) 의료선교팀이 한국인 최초로 남아공 빈민촌을 찾아 에이즈 환자를 치료하고 복음을 전한 사실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포항중앙교회 남아공 의료선교팀(팀장 최창필) 25명은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컬리쳐와 플래맹고 세틀멘트 걸인촌에서 에이즈 환자와 극빈자들을 대상으로 내과, 치과, 한방진료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의료선교팀은 컬리쳐교회와 세틀멘트교회에서 경찰관의 호위를 받으며 매일 200여명의 에이즈환자들을 치료하고 이·미용 봉사활동도 이어갔다.또 어린이성경학교를 열어 찬송가와 율동을 가르치고 500벌의 옷과 각종 학용품을 나눠줬다. 또 (사)남아공 나누리재단(대표 한인섭 선교사)를 통해 `집 없는 주민들에게 전해 달라`며 700만원의 주택 10채 구입비용도 전했다.유진상 목사는 현지교회 주일예배 설교에서 “참된 복음이 참된 소망을 불러일으킨다. 소망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붙잡고 승리하는 삶을 살 것”을 당부하며 주민들의 가슴속에 희망의 씨앗을 뿌렸다.현지인들은 “에이즈와 폭력으로 경찰조차 오기를 꺼리는 이곳을 찾아 치료를 해주고 선물을 나눠주며 희망의 메시지까지 전해줘 고맙고 감격스럽다”고 입을 모았다.의료선교팀 황옥순 간호사는 “나를 위해 생명까지 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떠올리며 혈액을 통해 감염되는 에이즈의 두려움을 떨쳐 낼 수 있었고, 예수님의 그 사랑을 전하기 위해 위해 정성을 다해 현지인들을 섬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중앙교회 의료선교팀은 최근 3개월 동안의 철저한 에이즈 예방교육과 기도로 남아공 사역을 준비해 왔고, 교인들은 현지사역에 필요한 선교비를 후원했다.한편 남아공 걸인촌은 70~80%의 주민들이 에이즈에 감염돼 있어 남아공 정부마저 외면하며 찾기를 꺼려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 환자 중 90%는 한 번도 치료를 받은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8-12

한눈에 보는 한국 현대추상미술 어제와 오늘

우양미술관은 `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전` 시리즈 두 번째 `한국의 현대추상미술-고요한 울림`전을 마련했다. 전시회는 12일부터 10월 12일까지 우양미술관(구 아트선재미술관, 경주시 보문로 484-7)에서 개최된다. 이우환과 박서보, 정상화, 윤형근, 김환기, 남관, 유영국, 하인두, 이성자, 곽인식, 정창섭, 윤명로, 류경채, 하종현 등의 작품 46점이 전시된다.이번 전시회는 서구의 사조를 수용하면서도 우리 고유의 정신세계를 바탕으로 한 독자적 회화로 발전시킨 한국 현대 추상미술의 우수성을 선보이는 자리다.격변했던 우리 역사 속에서 한국적 추상미술이 어떻게 탄생하고 발전했는가를 보여준다. 1930년대부터 한국에 받아들여지기 시작한 추상미술은 한국전쟁 이후 우리 화단에서 본격적으로 발전을 시작했다. 1950년대 앵포르멜을 이어 1970년대의단색화로 이어진 추상미술은 한국만의 독창적인 흐름을 형성해 나갔다.이번 전시회는 국내 화단에 추상화가 수용되고 발전하는 과정을 통해 한국 추상미술의 전반적인 흐름을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동경 유학생으로 순수 조형과 기하학적 추상미술을 실험한 김환기와 자연을 대상으로 출발해 추상기법을 사용하는 유영국, 류경채의 작품은 자연을 분석하고 해체하는 서구적인 태도가 아닌, 자연 친화적이고 순응적인 시각을 통해 한국적 추상화로 새롭게 해석해 냈다.대상의 본질을 살피고 감성적 직관을 통해 독자적인 예술을 표현해내고자 했던 흐름은 이후 작가들에게 이어졌다. 1970년대 후반에는 본격적으로 `한국적 미니멀리즘`이라 일컬어지는 작품들이 출현했다. 색과 형태를 배제하고 작가의 순수한 행위와 과정을 중요시하는 작품들이 나타난다. 곽인식과 윤형근처럼 일정한 형태를 반복하거나 이우환, 박서보의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는 수행과도 같은 반복 행위를 통한 정신성의 표출은 무목적성과 물아일체(物我一體)를 추구하는 차별적이고 독자적인 한국 미술을 상징한다.전시회 관계자는 “한국 현대 추상미술은 그 중요성에 비해 대중의 인식에서 멀어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전회는 그 전반적인 흐름을 통해 변화와 발전 과정을 살피고, 그 속에서 우리 추상미술만이 갖는 독자성과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인식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우환의 `선으로부터`이 작품은 이번 전시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이다.붓에 물감을 묻힌 후 캔버스에 그 물감이 다할 때까지 선을 긋는 행위의 반복을 통해 생성과 소멸 그리고 그 반복을 통한 우주의 원리를 보여주는 이우환의 작업은 외부와 관계를 맺고 무한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작가의 세계를 보여준다. 이번 출품작은 특히 기존에 보아왔던 선과는 그 형태와 구성, 길이의 변화가 다른 대작으로, 이우환의 끊임없는 연구와 다양한 노력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다.△곽인식의 대작 `무제`이 작품 역시 이번 전시회를 대표하는 작품중의 하나이다. 곽인식은 일본 종이인 화지에 일정한 타원형의 이미지를 유동적으로 구성한다. 점이 점을 일으키는 그의 작업은 무채색과 단색에서 비롯해 점차 빛과 색채가 도입되다. 이번 출품작처럼 크기가 큰 대형 작품에서는 그 색채가 더욱 과감하게 드러나기도 한다. 많이 공개되지 않았던 이번 작품은 곽인식의 작품 세계에 대한 깊이를 들여다 볼 수 있다. △기타 작품김환기와 곽인식, 류경채, 이성자, 정상화의 1960년대 작품들은 한국의 1970년대 추상이 어떤 시각적 경험을 축적하고 나오는지를 보여주는 근거가 된다. 특히 김환기의 작품은 한국의 추상미술이 형태의 재해석에서 벗어나 단색조의 화면으로 점진적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또 박서보와 윤형근, 하종현의 1970년대 작품은 당시 국내 미술계의 주요 흐름이던 단색화의 경향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색채를 정신성의 표출로 보고 그 재현 과정을 자기 수양의 정서적 기제로 삼고 있는 한국 단색화만의 특징이 드러난다. 한국의 전통 오방색을 계승한 유영국의 `산`, 류경채의 `초파일`, `독백`, 남관과 하인두의 작품 등 추상미술 화단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주요 작품들은 작가와 추상미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할 수 있게 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8-11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과 함께 창의력 쑥쑥

포항시립미술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12일부터 5일간 어린이 교육프로그램 `POMA 키즈-2014 서머프로그램`사진을 운영한다.하루 1회 총 5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POMA 키즈-서머프로그램`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학년별 개별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이번 프로그램은 유명 예술가의 작품세계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적인 발상의 통로를 열어주고자 마련됐다.특히, 이번 서머프로그램은 1990년대 `영국의 젊은 예술가`로 불리는 YBA(Young British Artists)의 스타 작가인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의 작품세계에 대해 알아보고 체험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괴짜 예술가로도 유명한 데미안 허스트만의 시각언어를 탐구함으로써 아이들의 사고를 확장시켜주고, 더불어 아이들이 어렵다고 느끼는 현대미술에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게 된다.프로그램은 저학년(1-3학년) 팀과 고학년(4-6학년) 팀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저학년 팀은 데미안 허스트의 `도트 페인팅(dot painting)`을 응용, 색색의 물방울무늬 스티커를 이용해 자신만의 패턴을 구성한다. 고학년 팀은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세계를 집약해서 보여주는 `두개골`을 색다르게 꾸며보는 시간을 갖는다.프로그램 참가비는 무료이고 포항시 거주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방법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http://www.poma.kr)에서 원하는 교육날짜를 클릭해 신청하면 되고 지난 7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으로 접수를 마감한다.`POMA 키즈`는 접수와 동시에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인 만큼 신청 전 교육일자 등을 미리 점검해 가능한 PC를 통해 신청하는 것이 좋다. 문의:포항시립미술관(www.poma.kr/전화 054-250-6024)./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8-11

달구벌 적시는 아름다운 관악선율

음악 도시 대구가 아름다운 관악의 선율로 뒤덮인다. 2014 대구국제관악축제 `독도아리랑`이 14일부터 16일까지 대구 두류공원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대구관악축제는 지역의 모든 관악인들이 함께 참여해 벌이는 여름 축제로 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청소년 관악부에서부터 성인 아마추어 색소폰 밴드까지, 아마추어 초보자에서부터 대학에서 전공하고 유학을 다녀온 전문 연주자에 이르기까지 지역의 모든 관악인들이 힘을 모아 관악 음악의 아름다움과 관악만의 매력인 파워와 생동감을 전해준다.관악의 매력인 웅장하고 힘찬 음악으로 시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할 이번 축제에는 전문연주자로 구성된 관악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다양한 규모의 아마추어 관악 앙상블, 특히 외국 초청 연주단체까지 300여명이 참가해 한여름밤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인다.이번 축제에는 예원색소폰앙상블(지휘 서강만), 코리아윈드필하모니(지휘 이강일), 대구청소년관악합주단(지휘 정교령), 대구관악합주단(지휘 권승전), 네덜란드 안퀴네아 밴드, 독일 미텔라인 카펠레 관악합주단(지휘 윤중헌), 대구시립예술단 금관앙상블 등이 참여해 관악기가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음악을 들려준다.또한 트럼펫 한만욱, 플루트 윤성준, 드럼 최문종, 소프라노 박누리 등이 솔리스트로 함께 공연한다. 특히 16일로 예정된 외국 초청 네덜란드 안퀴네아 밴드와 독일 미텔라인 카펠레 관악합주단의 무대는 수준 높은 관악 연주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공연문의 : 053-623-0684(전석 무료)/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8-11

클래식이 주는 감동과 즐거움

요즘 방송채널을 돌일 때마다 자주 보게되는 낯익은 얼굴이 있다. 바로 시인·문화평론가 타이틀을 달고 있는 김갑수씨이다. 적잖은 나이에 여자처럼 머리를 길게 기른 모습이 범상찮아 보인다. 성균관대학교 국문과와 대학원을 수료하고 웅진출판 창립기에 편집부에 입사, 편집부장을 끝으로 정상적인 직장생활을 떠났다. 이후 라디오 진행자로 전업했고 최근 종편방송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시사, 연예, 건강, 역사 등 다방면에 걸쳐 해박한 지식과 걸출한 입담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갑수씨가 문학평론가로 소개되지만 실제 전공은 클래식이다. 김씨는 작업실을 따로 마련, 3만여 장의 음반과 수많은 오디오 기기들을 구비해놓고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클래식 음악을 듣고 생활할 정도로 클래식 광이다.그가 클래식을 소재로 한 5년만의 신작 `어떻게 미치지 않을 수 있겠니?`를 펴냈다. 오픈하우스. 408쪽. 1만8천원 이 책은 고교 시절부터 최근까지 그의 삶을 채워온 다양한 클래식 음악과 작곡가, 연주자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저자는 일평생 클래식이라는 한 분야에 매진해 온 경험과 경력을 토대로 클래식이 얼마나 우리에게 깊은 감동과 즐거움을 안겨줄 수 있는 음악인지 알려준다.대부분의 클래식 서적들이 `클래식 가이드북`을 자처하고 있다. 바흐·모차르트·베토벤부터 시작해 브람스·말러·차이코프스키 등으로 나아가는 순서다. 한마디로 교과서적인 접근이다. 저자는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을 제기한다. 클래식 음악을 듣는 데 왜 우선순위가 필요한 걸까. 저자는 이런 선입견을 깨고자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목메어 외치는 바이지만 교과서상의 중요도 순으로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다. 책에 등장하는 음악가들은 일평생 그쪽(클래식) 숲 속에 빠져 헤매고 있는 자가 느낀 강렬함의 서열로 이해해주면 좋겠다`▲작가 김갑수클래식 음악이 주제이지만 저자가 그 음악을 통해 이야기하려는 것은 결국 세상과 인간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우리는 클래식에 대한 테크닉을 배우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누가 작곡했든, 누가 연주했든 청자에게 일말의 감동이라도 안겨 줄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최상의 음악이라는 것이다. 고전음악뿐만 아니라 현대음악까지 광범위하게 다루면서 자신의 귀에 꼭 맞는 음악, 감동을 주는 음악을 만날 것을 권한다. 그는 추억의 음악으로 고교 시절 즐겨 찾은 무교동의 음악감상실 `르네쌍스`에서 마주한 세자르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를 떠올리고, 지독하게 아프다가 진통제가 효과를 발휘할 무렵 들을만한 음악으로 올리비에 메시앙의 `세상의 종말을 위한 4중주곡`를 꼽는다.`우리 모두를 위한 진혼곡`이라는 제목의 장에서는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를 떠올리며 모차르트부터 스트라빈스키에 이르는 여러 거장의 레퀴엠을 떠올린다.시끄러운 장터에서 음악적 질서를 찾아낸 말러나 독설로 유명한 지휘자 첼리비다케의 일화, 앙드레 프레빈과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호흡을 다룬 부분도 인상적이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8-08

`성웅 이순신` 내면세계 오롯이 조명

영화 `명량`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영화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영화관을 찾아 관람하며 더욱 주목을 받았다.영화 `명량`이 순식간에 관객 600만명을 모으는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이순신을 조명한 책이 등장했다.이순신, 조선의 바다를 지켜라 상·하(김종대·김정산 지음. 이우일 그림)40여 년간 오롯이 이순신 장군만을 연구한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의 책 `이순신,신은 이미 준비를 마치었나이다`에 역사 소설가 김정산 작가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글을 다듬고, 재치와 위트가 번뜩이는 이우일 만화가가 솜씨를 보태 알차고 재미있는 책이 완성됐다.상권은 이순신 장군의 탄생에서 한산대첩까지, 하권은 명량대첩에서 순국한 노량해전까지를 서술하고 있다. 당시 역사적 사실과 정치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어려운 직책과 지명 해설까지 꼼꼼하게 곁들여 초등고학년부터 청소년, 성인까지 누구라도 이 책 한 권이면 이순신을 주제로 두 시간 정도 대화할 수 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다.또한 단순한 역사적 사실만을 나열해놓은 것이 아닌 이순신 내면의 세계를 오롯이 탐구함으로써 인간 이순신의 인간성과 인품을 한 편의 영상을 보듯 생생하게 그려준다.특히 이 책은 두려움에 떠는 백성의 보호자로, 군사들의 지휘관으로, 한 가정의 아버지로의 이순신 장군을 그림으로써 아버지와 아들이, 선생과 제자 또는 친구들끼리 진정한 리더의 모습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 의견을 나누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영화 `명량`의 김한민 감독은 추천사에서 “명량바다를 뒤덮은 400여 척의 거대한 적 함대 앞에 단 12척으로 맞서야 했던 조선 수군의 두려움과 공포가 어땠을까. 이 책엔 이순신 장군의 내면세계가 밝혀져 있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8-08

최인호가 선별한 `읽고 싶은 이어령` 에세이 출간

지난해 9월 타계한 소설가 최인호가 직접 선별해 모은 이어령의 에세이집 `읽고 싶은 이어령`(여백)이 지난 4일 출간됐다.이날 출판사 여백 측에 따르면 에세이 모음집 출간의 계기는 애초 고인이 6~7년전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을 찾아 책 한 권을 펴내자는 의뢰를 하면서다. 당시 이 전 장관은 기존 출간된 글들을 재출간하는 데 대해 부정적 입장이어서 성사되지 못하는듯했다.그러나 고인은 지난해 타계 서너달 전 다시 이어령 전 장관의 집을 직접 찾아 모음집의 원고를 제시하면서 출간을 권했고, 결국 이 전 장관이 이를 수락하면서 출간이 성사됐다.이어령 전 장관은 에세이집의 머리글에서 “내 가슴에 그렇게 큰 구멍 하나 뚫어놓고 가버렸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인호가 없었다면, 그가 나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지 않았더라면 이 책은 아마도 이 세상에 영영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그 부재의 아쉬움을 달랬다.`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축소지향의 일본인` 등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다수의 저술을 남긴 이어령 전 장관은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으로 손꼽힌다.출판사 측은 “이어령 선생의 옛글에는 시대의 한계에 매몰되지 않는 보편성이 있다”며 “창조적 지성의 깊고 너른 사유의 핵심으로 우리를 안내하는 최고의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14-08-08

“내가 아는 일본은 쉬워 보이지 않는데…”

“내가 알고 있는 일본은 결코 쉬워 보이지 않는데, 당신들의 일본은 그토록 만만한가?” “능력 있는 매는 발톱을 감춘다.” (일본속담)`바보아재`로 최근 작품 출간활동을 재개한 원로소설가 유순하가 첨예화하고 있는 한일 갈등의 시대를 맞아 작심 에세이 `당신들의 일본: 한 몽상가의 체험적 한일 비교 문화론`을 펴냈다.저자는 “전문가가 아닌 평균적 독서인의 관점”임을 내세웠지만, 구체적 사례에 근거한 한일 문화 비교를 통해 되돌아봐야 할 우리의 민낯을 상기시키는 통찰력은 예사롭지 않다.저자의 집필 의도는 루스 베네딕트의 일본론 `국화와 칼` 구절에 녹아 있다. “적을 나쁘다고 철저하게 깎아내리는 일은 용이하지만, 적이 어떤 방식으로 인생을 보는가를 적 자신의 눈을 통해 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그렇지만 그것은 해야만 될 일이었다.” 그리고 말한다. “태산처럼 무겁게 가라앉아 칼을 갈아야 한다. (중략) 이를 위해서는 우선 상대를 알아야 한다. 그래서 이기는 길에 들어서야 한다. 문제는 문화다.” (18쪽)이는 우리에게 내재한 무지와 자격지심에 대한 질타와 자성에 다름 아니다. 두루뭉술한 비평과는 질을 달리 하겠다는 작심이 곳곳에 배었다.되살아난 황우석에 비해, 일본의 구석기 날조 사건의 당사자였던 고고학자 후지무라 신이치는 이후 완전히 묻혔다는 것. 지난 2006년 여기자 성희롱 사건에 연루된 당시 최연희 의원은 끝내 의원직 사퇴 등 요구를 묵살했고,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후 어느 재벌회사 사장으로 영입되는 등 건재하지만, 같은 혐의를 받은 오카다 게이스케 도쿄 지바현 의원은 곧바로 의원직을 포기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재선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서 처음으로 우리 정치에 대한 희망을 발견했다는 저자는 책 말미에 우경화하는 일본을 향한 직설도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4-08-08

경주 골굴사, 외국인 무도체험장 인기

태권도의 본고장 경주의 고사찰 골굴사가 외국인들의 무도체험장 및 불교 포교도량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신라 고도 경주에서는 열린 국제 태권도대회에 참가한 각국 선수들이 대회를 끝난 뒤 선무도와 템플스테이로 유명한 경주의 골굴사를 찾았다.골굴사(주지 적운스님)는 30여 년 전부터 산문을 개방해 사찰을 찾는 이들에게 선무도와 불교를 가르쳤다. 사진 매년 3만 여명 이상이 찾는 `움직이는 선의 숨결 선무도 템플스테이`는 템플스테이의 시초이자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템플스테이 브랜드이다.골굴사는 선무도 공연단의 선무도와 전통문화 공연과 선무도 체험 템플스테이, 청소년 화랑 수련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골굴사를 찾는 외국인들은 선무도 공연 관람과 선무도 체험 템플스테이를 하며 한국 사찰문화 체험과 불교 비전 무술인 선무도를 배우며 태권도와는 또 다른 경험을 한다.독일의 한 태권도 선수는 “태권도와는 다르게 온 몸을 사용하며, 부드러움과 강함이 조화된 선무도는 몸과 마음을 함께 쓰는 아주 좋은 수행법이다. 선무도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다시 골굴사를 찾아와 선무도 지도자가 되고 싶다” 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골굴사 주지인 적운스님(선무도 대금강문 문주)은 “현재 국내외 여러 무술단체와 활발히 교류하고 있으며 많은 단체들이 골굴사를 찾아 선무도를 수련하고 있다. 선무도를 통해 불교무술의 깊은 수행 단계를 깨달아 갔으면 한다” 고 밝혔다.현재 골굴사는 외국인을 위한 프로그램과 더불어 학교폭력에 노출된 가·피해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 기관으로 지정돼 청소년 선도 교육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정철화기자

2014-08-07

대박 터뜨린 `포항청소년캠프`

2014 포항청소년캠프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포항청소년캠프는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한동대 효암관에서 포항, 대구, 경주, 영덕 지역 50개 교회 900여 명의 중고등학생과 교회학교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리스도인,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이란 주제로 열렸다. 사진 캠프는 개회예배에 이어 장순흥 한동대 총장(장로) 신앙 간증으로 시작됐다. 장 총장의 믿음의 삶과 신앙고백은 청소년들에게 큰 도전이 됐다.이삭 목사(모퉁이돌선교회 대표)는 특강을 통해 북한의 실상을 자세히 소개했고 통일의 필요성과 통일이후의 비전을 들려줬다.축복의 사람은 제2회 CCM 경연대회에서 수상한 CCM 스타들이 출연해 콘서트를 열었다. `주가 보이신 생명의 길` `은혜로다` `주께 가까이` `십자가`의 찬양 등 CCM 찬송이 이어지며 열기를 더했다.25명으로 구성된 멘토 선교단의 콘서트도 장내를 열광시켰다. 뮤지컬과 간증, 찬양이 이어질 때마다 장내는 환호성과 박수소리로 가득찼다.강은도 목사(산울 청소년교회)와 임우현 목사(징검다리 선교회 대표)를 저녁 집회를 인도했다.한국교계의 대표적인 청소년 사역자인 이들 목사는 “상황이 좋지 않아도, 하나님만 붙들고 있으면 하나님이 책임져 주신다”고 강조하고 “믿음의 실력을 기를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윤정배 집사(기쁨의치과 원장)의 교사 대상 특강과 정주호 집사(연예인 헬스 트레이너)의 헬스 지도가 이어졌다.김연서 학생(환호여중 1년, 하나의 교회)은 “중학교 들어와 처음으로 맞는 여름수련회인 만큼 기대가 컸는데, 기대이상으로 은혜를 받았고 하나님 앞에 온전히 순종할 것을 결심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포항노회 중고등부연합회 김동헌 회장은 “첫 시간부터 마지막시간까지 은혜를 사모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열정적으로 특강하고 공연하는 강사, 게스트들을 보면서 하나님께 끊임없이 감사했다”며 “이이들이 캠프서 받은 은혜를 잊지 말고 예수님 잘 믿어 승리하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2014 포항청소년캠프는 포항노회(노회장 신성환) 중고등부연합회(회장 김동헌 장로) 주최로 마련됐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8-07

영남권 기독교계 통일집회 `러시`

올해 들어 한반도 통일을 위한 집회가 국내 도시마다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영남권에서도 광복절 제69주년을 맞아 한반도 통일과 구국을 위한 집회가 이어진다. 경북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영호)는 12일 오전 10시30분 포항중앙침례교회에서 8·15광복 69주년기념 나라사랑 집회를 개최한다.집회는 권정호 목사(대표부회장) 인도로 도충현 장로(포항장로총연합회장)의 기도와 이현세 목사(전 회장)의 `나라를 바로 세우는 교회` 설교, 김영호 목사(대표회장)의 축도 순으로 이어진다.또 이남재 목사(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장)는 환영사를 하고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이병석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이 각각 축사한다.특강 및 기도회는 장재덕 목사의 인도로 이호 목사(거룩한 대한민국 네트워크 대표) 특강과 특별기도회, 합심기도, 이장희 목사(본부장) 구호제창, 신성환 목사(수석상임부회장) 폐회기도 순으로 진행된다.이호 목사(거룩한 대한민국 네트워크 대표)는 `누가 이 시대 예레미야입니까`란 제목으로 특강한다.김영호 대표회장은 “한반도 통일을 앞두고 열리는 집회로 역사적 의의가 있을 것”이라며 “크리스천들이 하나님의 인도와 도우심을 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앞서 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는 8일 오후 8시 할렐루야교회(담임목사 성동경)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연다. 평신도홀리클럽은 저소득층 100호 집수리 사업을 보고하고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기도한다.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 목사)도 이날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극동방송 전속어린이합창단과 함께 `파이팅! 나라사랑축제 2014`를 개최한다.`나라사랑 축제는 전국 10개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 500여명이 출연해 통일을 주제로 한 스토리가 있는 노래와 춤으로 감동의 무대를 만든다.문화공연에는 국악소녀 송소희, 테너 류정필, K-Pop 스타 아비가일 김 등도 참여해 광복의 기쁨과 통일의 염원을 담은 노래를 부른다.공연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열린 음악회로 진행되며, 부산지방보훈청 후원으로 관람객 3천여 명에게 태극기를 나눠주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함께 부르며 나라사랑 마음을 되새긴다. 포항지역 교회와 기독단체 지도자들도 대거 참석해 통일을 염원하며 기도로 힘을 보탠다.문의 : 부산극동방송(051-759-6000)포항 봉좌산기도원은 4일부터 7일까지 윤규진 목사(대구신은성결교회)를 강사로 초청해 산상집회를 열었다. 집회는 4일 오후 7시30분 시작해 다음날부터 오전 5시, 10시, 오후 7시30분 모두 10회에 걸쳐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한반도 통일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