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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최해진 목사 “기회 놓치면 심판 온다”

포항하늘소망교회 최해진사진 담임목사는 최근 기회를 놓치면 다시 오지 않으며 심판이 찾아옴을 강조했다. 최 목사는 지난 18일 하늘소망교회 금요기도회에서 `기회를 잃어버린 은혜`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형(兄) 에서의 장자권이 동생 야곱에게 넘어가는 과정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최 목사는 “에서는 죽 한 그릇에 장자권을 야곱에게 팔아 장자의 축복권까지 잃게 됐고, 야곱은 훗날 영광스런 이스라엘의 이름을 얻게 되며 이스라엘 12지파를 낳게 됐다”고 전했다.이어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은 나태함과 무관심, 기회인지 몰라서, 육체에 매여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잃어버리면 쓸모없는 사람이 된다”고 경고했다.그는 “바울이 예루살렘으로 가면 환난과 핍박과 생명의 위협이 온다는 예언가들의 말에도 전도의 기회를 잃지 않기 위해 그곳으로 갔다”고 소개하고 “바울의 순종은 로마를 복음화했다”고 전했다.그러나 그는 “사람의 생각이 가득 차 있으면 사람의 일을 하게 된다”며 “하나님이 주신 복된 기회를 잃어버리고 사탄이 시키는 대로 하게 된다”고 했다.이어 “하나님을 모르는 만큼 하나님과 원수가 되며, 사탄적인 행위를 하게 된다”며 “주님을 붙잡고 있는지, 세상을 붙잡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라”고 말했다.또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긴 에서와 하나님 앞에 득죄하지 않겠다는 요셉의 말을 하나님은 듣고 계셨다”며 “항상 하나님이 보고 듣고 계신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신앙생활 할 것”을 당부했다./정철화기자

2014-07-24

전유성다운 `반려견 음악회`

`청도군민` 개그맨 전유성이 기획하고 연출을 맡아 독특한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한 `개나소나 콘서트`가 오는 8월 2일 오후 7시, 청도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음악회를 비롯하여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73인조의 아모르 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삼복 더위의 밤`을 식히게 될 이번 `애완견을 위한 음악회`는 개그맨 이홍렬의 사회로 진행된다. 아모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영화 `스타워즈` 주제가 존 윌리엄스의 `The Imperial March`로 음악회의 시작을 알리며, 뮤지컬 `캣츠`, `레미제라블` 등 대중적으로 친근한 연주곡으로 감동의 선율을 선사한다.플류티스트 박태환과 소프라노 김미주, 피아니스트 김가람이 협연자로 출연한다.올해 콘서트의 스페셜 게스트로는 동행, 풀잎사랑 등의 히트곡으로 알려져 있는 가수 최성수가 초대된다.또 다른 출연자로는 록밴드 넥스트의 키보디스트 출신 지현수가 출연, 자신이 작곡한 `First Mover, 얼후 연주자 김지은과 협연으로 `백야` 등 귀에 익은 음악들을 선사한다. 그는 인기 탤런트 지현우의 친형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인기 뮤지션이다.매년 출연자 외에 인기 마술사 이은결, 가수 이문세, 개그맨 신봉선, 김신영 등이 깜짝 출연하여 관객들에게 놀라움과 즐거움을 선사했는데 올해는 또 어떤 깜짝 게스트가 방문할지 기대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이다.이 행사를 기획한 개그맨 전유성씨는 이번 음악회를 `가족처럼 여기는 반려견과 함께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 그리고 반려견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 분들을 위한 음악회`라고 정의했다.젊은 층과 중년을 모두 만족시키는 구성으로 2시간 내내 동행한 반려견과 행복한 시간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독특한 컨셉트의 연주회 `개나소나 콘서트`는 이제 해외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 내년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초청공연도 계획 중이다.자세한 내용은 청도군청 문화관광과(054-370-2371)나 청도 코미디시장(054-373-1951)으로 하면 된다.청도/이승택기자lst59@kbmaeil.com

2014-07-23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 10월이 오기 전에

제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10월 2일~11월 1일)의 서막이 열리고 있다. 축제에 앞서 `2014 오페라 아카데미 수료음악회`와 `제5회 전국 아마추어 성악 콩쿠르`가 잇따라 개최됐다.첫 번째 무대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운영 중인 교육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만들었다.오페라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만들어진 `2014 오페라 아카데미`의 수료생들이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뽐내는 음악회를 가졌던 것.음악회는 수업 과정에 따라 1부(7월 16일 오페라 클래스 심화과정)와 2부(7월 17일, 어린이 오페라교실 및 2014 오페라교실)로 나눠 진행됐고 많은 시민들이 대구 객석을 채우고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특히 `어린이 오페라교실`의 수료 음악회인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은 큰 호응을 얻었다. 어린이 오페라교실은 악기와 분장 체험 등 오감을 자극하는 수업 내용은 물론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만들어주는 수료 음악회 등으로 매년 높은 경쟁률을 자랑하는 인기 교육 프로그램. 뜨거운 열정으로 이번 음악회를 준비한 수료생들은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영광을 누렸다. 두 번째 무대는 `제5회 전국 아마추어 성악 콩쿠르`였다. 제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특별행사 중 하나인 제5회 전국 아마추어 성악 콩쿠르는 오페라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대구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역대 최다 참가인원인 43명의 오페라 애호가들이 모여 뜨겁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이날 대상을 차지한 박영택(39·테너·경기도 고양시)씨는 푸치니의 대표 오페라 `라 보엠`중 `그대의 찬 손`으로 본선에 참가했고 풍부한 성량과 맑은 음색, 짙은 호소력으로 이 곡을 훌륭하게 소화해 박수갈채를 받았다.5년간의 합창단 활동을 통해 실력을 쌓아온 박씨는 “훌륭한 참가자들 사이에서 대상을 받아 진심으로 기쁘고 감사드린다”며 “듣는 이에게 희노애락의 감동을 선사하는 음악가가 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함께 특전으로 제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폐막콘서트 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들과 함께 노래하는 기회가 주어진다.한편 조기예매 이벤트 `얼리버드`를 비롯한 다양한 부대행사와 특별행사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 제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푸치니의 `투란도트`를 시작으로`로미오와 줄리엣`, `라 트라비아타`, `마술피리` 등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갖춘 오페라들을 준비해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7-23

“안재욱상 받고 브로드웨이 가게 돼 매우 설레”

2014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사장 장익현 이하 DIMF) Exciting Global K-Musical이 지난 14일 `딤프 어워즈`를 성황리에 마친데 이어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의 경우 이색적으로 각 학교 단체 및 개인상의 시상금이 한국뮤지컬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들의 장학 지원사업을 펴고 있다.설도윤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송승환 PMC 프로덕션 회장, 안재욱 배우, 배성혁 예술기획 성우 대표 등 평소 대학생들이 롤모델로 삼는 분야 별 전문가들이 각 수상 부문 별 상금을 쾌척, 대학생들에게 자긍심과 도전 의지를 북돋웠다.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연기상(안재욱상)을 수상한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정명기(12학번)와 단국대학교 정지현(07학번), 단국대학교 김만희(05학번) 학생은 DIMF의 집행위원이며 한국 뮤지컬 프로듀서 중 브로드웨이에 가장 먼저 진출한 OD뮤지컬컴퍼니 신춘수 대표로부터 해외 연수 프로그램 가이드도 직접 받을 예정이다.정명기 학생은 “DIMF 어워즈 시상식장에서 안재욱 선배님께서 옛 학창시절 브로드웨이에 가 보는 것이 큰 꿈이었다고 하셨는데 브로드웨이 연수 장학금을 직접 받아 선배님의 꿈을 현실로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매우 기쁘고 설렌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7-23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서 `문화 향연`

동해안 최고 여름 피서지인 영일대해수욕장이 여름철 무더위를 식혀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전국푸른문화연대(이사장 이재원)는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부터 영일대해수욕장 바다시청 옆 상설무대에서 `2014 포항문화 뮤직페스티벌`을 개최한다.영일대 해수욕장은 이번 공연을 비롯해 전국바다국제연극제와 불빛축제, 포항해변가요제, 거리공연, 다양한 해양스포츠 등이 잇따라 개최되며 문화가 함께하는 여름 피서지로 떠오르고 있다.`2014 포항문화 뮤직페스티벌`은 포항시민과 포항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가 친숙하게 즐길 수 있는 음악 공간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공연에는 TALK, EAST SEA, 어템포 세션, YARD MOOSE, B1 등 지역에서 활동중인 전문 뮤지션과 직장인 및 스쿨밴드 등이 참가해 다채로운 무대를 꾸민다.동갑 친구들로 구성된 꽃중년밴드 TALK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한동대 대학생들로 구성된 EAST SEA, 어템포 뮤직학원 강사와 전문가로 구성된 5인조 혼성밴드 어템포 세션, 포항거주 외국인 원어민 강사들로 구성된 밴드 YARD MOOSE, 1995년 지역활동 및 프로세션 활동가들로 구성된 전통 락밴드 B1 등의 화려한 무대가 이어진다.전국푸른문화연대 이재원 이사장은 “이번 `2014 포항문화 뮤직페스티벌`이 주최자와 참여자, 뮤지션과 관객이 함께 만드는 시민 중심의 음악 축제로 자리 잡고, 좀 더 많은 시민들이 포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7-23

자연의 사계절 정취 화폭에 가득 담다

초헌미술상 수상 화가의 화폭에 담긴 아름다운 예술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포항에서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여름에 보는 설경, 탁 트인 바다, 시원한 나무 그늘이 있는 풍경화를 감상하면서 무더위를 잠시 잊을 수 있다. 예술가의 붓에 의해 새롭게 태어난 사계절 풍경을 여유로운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이다.포항시립미술관은 `초헌미술상 수상작가전`으로 `풍경의 미학, 박상현`전을 오는 9월 28일까지 개최한다.초헌미술상은 포항출신으로 한국미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초헌 장두건 선생의 작품세계와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박상현 작가는 2013년 제9회 수상작가로 선정됐다.박상현은 자연에서 느껴지는 서정적인 정취를 화폭에 생생하게 담아내는 자연주의 풍경화를 추구하는 작가이다. 이번 `풍경의 미학, 박상현`전은 자연 풍경을 현장감 넘치게 담아낸 체험적 풍경화 10점을 전시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현대 사진이나 미디어의 힘을 빌려 자연의 표피만을 재현하는 풍경화가 아니라 직접 현장에서 감성을 채집하고, 그 여운들을 다시 곱씹으며 마음이 동할 때 작업에 임하는 작가의 작업 성향이 잘 배어 난 작품들로 구성됐다.박상현 작가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있다. 그는 한국의 어느 땅에서나 봤음 직한 나무와 풀, 청명한 하늘, 그리고 그 향기가 전해질 것 같은 풍경을 섬세하게 그려냄으로써 한국적 정서의 고요함과 담백함을 전달한다.그의 작품은 손만 닿으면 산과 바다,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청량한 맑은 공기가 그대로 뿜어져 나오는 듯한 청아한 미감이 독특하다. 이는 부지런한 작가의 작업태도에서 얻어지는 결과물이다. 그는 틈만 나면 짐을 꾸려 혼자서 전국을 여행하며 현장에서 숙식하면서 자연의 심상을 온몸에 적신다. 이러한 감성이 차곡차곡 쌓인 그의 마음과 정신이 그대로 스케치북이 되는 셈이다.▲ 박상현 작가박상현은 대체로 원경에 중점을 두면서 넓은 배경의 풍경 구도를 즐겨 사용한다. 이러한 구성 방식은 작품 앞에 선 관람자로 하여금 묵상의 공간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즉 원경의 넓은 배경은 관람자에게 정신적인 여백을 제공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그래서 화폭에 자연을 가득 채웠지만, 오히려 그것들은 동양적인 여백의 아름다움을 연상하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의 작품은 더는 채울 것이 없는 궁극적인 비움의 미, 즉 동양적 정신을 드러낸다. 박상현 작가는 경산 와촌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미술대학을 마쳤다. 전통을 중시하는 영남지역의 아름다운 풍광을 접하며 성장한 작가는 예민한 감수성으로 한번 스쳐 간 이미지는 오랫동안 가슴 속에 저장해두는 습관이 있었다고 한다. 자연의 위대함과 숭고함에서 한국적 정신을 찾으려는 박상현 작가는 대학 시절부터 `한국적 정신`을 예술적 화두로 삼았으며, 이러한 자연에 대한 탐구는 생생한 현장감과 더불어 고요함이 감도는 명상적인 풍경화로 드러난다. 이는 대상을 그대로 재현해내는 풍경화와는 다른 정신성이 엿보이는 동양적 풍경화이다.사물의 형태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구상회화가 현대미술에 비해 다소 새롭지 못하다고 느껴지는 추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박상현 작가는 꾸준하게 자연 풍광을 담아내며 서정적인 그림들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이러한 작가의 성실함과 작품의 예술성을 보여줌으로써 초헌미술상의 위상을 더욱 높여 주고 있다. 관람문의 : 포항시립미술관(www.poma.kr/Tel. 054-250-6000)./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22

스토리텔링으로 상상력·표현력 `UP`

대백프라자갤러리의 어린이 미술체험전이 2014년 여름방학을 맞아 보다 다채롭고 업그레이드됐다. 현대미술을 감상하고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상상력과 표현력을 길러주며, 감수성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전시 및 체험장으로 찾아온다.이번 `이상한 정글 미술관 시즌 2`(부제 : 설탕왕국 `잃어버린 색을 찾아서`)는 24일부터 8월 24일까지 31일간 대백프라자갤러리에 전관에서 마련된다.이번 체험전은 도시를 떠나 만들어진 정글 미술관에서 현대 미술작가들의 기발하고도 재치 넘치는 작품들을 만나보고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며 `정글`이란 테마 속에 펼쳐진다. 다양한 전시물과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표현력을 길러주며, 감수성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즐겁고도 유쾌한 행사로 진행된다.어린이들에게 가장 친숙한 만들기와 그림을 통해 다양한 오감체험을 할 수 있는 어린이 퍼포먼스 미술체험으로 펼쳐질 이번 행사는 정글 속 설탕왕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미술광장과 설탕왕국, 음악광장, 실험광장, 요리광장의 5개 테마존으로 구성돼 지난 시즌보다 더욱 업그레이드 된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쳐낼 계획이다. 문의:대백프라자갤러리(053 420-8015)/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22

경북도 역사·문화 한자리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상주박물관과 공동기획으로 경상도 개도 700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慶尙北道 1314~1896`을 22일부터 9월 14일까지 개최한다. 특별전은 국립경주박물관에 이어 상주박물관에서 10월 12일부터 12월 29일까지 계속 이어진다. 올해는 `경상도`라는 도명이 사용된 지 700년이 되는 해이다. `경상도`라는 이름은 경주(慶州)와 상주(尙州)에서 따온 이름이다. 도명의 유래지에 위치한 국립경주박물관과 상주박물관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전을 공동으로 기획한 것.이번 특별전은 `경상도`라는 도명이 정해진 1314년(고려 충숙왕 원년)부터 `경상도`가 `경상북도`와 `경상남도`로 나눠진 1896년(고종 33년)까지 경상북도 사람들이 이룩한 역사와 문화, 삶의 큰 흐름을 돌아본다.특별전은 경상 감영의 변천에 따라 △1부 경상도의 등장(1314~1392) △2부 경상 감영Ⅰ기 (경주·상주 시기/ 1392~1593) △3부 경상 감영 Ⅱ기(성주·달성·안동 시기/ 1593~1601) △4부 경상 감영 Ⅲ기(대구 시기/ 1601~1895)로 나눠 진다.경상북도의 자연 환경, 인물, 사건, 이야기 등 경상북도와 그 사람들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 볼 수 있는 200여 점의 문화재를 전시된다. 이 가운데에는 국보 1점(안향 초상)과 보물 12점을 비롯해 경북 유형문화재 4점, 경북 문화재자료 1점, 경북 민속자료 5점, 부산 유형문화재 1점 등의 지정문화재가 포함돼 있다.경상도 사람들은 예부터 공동체를 이루면서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왔다. 신라를 비롯해 고려 및 조선시대의 경상도도 다르지 않다. 특히 경주의 경우 고려시대에도 `동경(東京)`으로 불리면서 독자적 위상을 유지했다.조선시대에는 `조선 인재의 절반이 영남에 있다(朝鮮人才 半在嶺南)`라고 기록될 정도로 경상도에서는 훌륭한 인물들이 많이 나왔다.이번 특별전은 경상북도의 역사문화와 사람들을 이해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22

아픈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길거리공연

맑고 푸른 영일만 밤바다를 배경으로 격정의 연주무대가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머금고 흐르는 멋진 하모니는 더위에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무엇보다 이 열정적인 무대는 아픈 아이들의 치료를 위한 따뜻한 마음들이 모아져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포항지역 직장인들로 구성된 순수 음악동아리인 `노래하는 좋은 사람들`.이들은 지난 19일 오후 8시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바다시청 입구)에서 길거리 공연을 열었다. 이날 공연은 벌써 559회째다.포항을 찾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을 위해 기존 가수들이 불렀던 불후의 명곡을 선곡해 들려줬고 관객의 수준에 맞는 즉석 신청곡도 받아 열창했다.7080세대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김정호의 작은새와 하얀나비, 이선희의 J에게·인연·아름다운강산, 변진섭의 너에게로 또다시, 이치현 다가기전에 등이 연주됐다.특히 대구 출신으로 요절한 천재 가수 김광석의 두바퀴로 가는 자동차와 서른즈음에, 사랑했지만 등의 명곡이 메들리로 연주될 때는 많은 시민들이 가는 길을 멈추고 아름다운 멜로디에 빠져들기도 했다.이용의 바람이려오, 임희숙 내하나의 사람은 가고, 윤시내 열애, 이문세 사랑이 지나가면·나는행복한 사람, 박상민 하나의사랑, 안치환 사랑하게 되면, 전영록 종이학, 소리새의 그대 그리고 나, 조덕배 꿈에, 이미자 동백아가씨, 이정옥 숨어우는 바람소리 등의 연주가 이어졌다.주옥같은 명곡들은 관객과 하나가 됐다. 공연은 무려 3시간 여동안 이어졌고 30명 가수들이 50여곡을 열창했다. 많은 관객들은 숨을 죽인채 공연에 빠져들어 웃고, 눈물 지으며, 흥겨운 댄스곡이 흐를 때는 함께 춤을 추는 등 벅찬 감동과 기쁨의 순간을 보냈다.불빛과 낭만이 깃든 포항의 잠 못드는 밤의 아름다운 공연무대는 열대야를 물러나게하고 감동과 재미 그리고 눈물과 추억을 선물했다.이날 공연은 멋진 공연보다 사랑이 녹아있어 더 감동적이었다.이들이 공연에 임하는 목적은 오직 하나. 사각지대에 있는 아픈 아이들의 치료비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번 559회 공연을 통해 모아진 성금은 신경섬유종증으로 얼굴에 커다란 혹을 지닌 채 병마와 싸우면서 수술일정을 앞두고 있는 11살 어린이의 수술비로 전달될 예정이다.아픈 아이들의 치료를 위한 이들의 거리공연은 13년째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길거리 공연을 통해 52명의 아픈 아이들에게 1억700만원 이상의 치료비를 전달했다.노래하는 좋은 사람들은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많은 아픈 아이들에게 전달돼 정상인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완치를 돕는 우리 사회의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포항시 주민복지과 권성호 주무관은 “난치병은 계속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의 가슴은 보호자들의 마음과 마찬가지로 늘 안타깝고 허전하다”며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노래하는 좋은 사람들의 거리 공연은 내달 2일 오후 7시 구룡포 아라광장에서 계속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21

시원한 솔숲에서 `클래식 바람`

시원한 솔바람 사이로 아름다운 음악의 향연이 펼쳐졌다. 무더위를 피해 숲속을 찾은 많은 피서객들은 조용하고 때로눈 웅장항 클레식 선율에 힘뻑 빠졌다.경북도립교향악단은 지난 19일 오후 7시 상주 성주봉 자연휴양림음악회사진를 개최했다. 지난 5일 청송자연휴양림숲속음악회에 이어 1관 편성의 소규모 챔버오케스트라(3팀) 구성해 두 번째 찾아가는 음악회를 연 것. 경북도향악장 임병원씨가 프로그램을 진행한 이날 음악회는 작곡가 아브레우의 티코티코를 곡을 시작으로 쇼스타코비치의 재즈모음곡중 2번 왈츠 에 이어 우리민요 아리랑, 도라지 엘가 - 사랑의 인사, 브람스- 헝가리안 댄스 제5번 등을 차례로 연주했다.또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바순의 협연연주로 더글라스의 흄 이라는 곡을 도향단원 바순 연주자 이도겸씨가 협연을 했고 도향의 호른 연주자 함민수씨가 오카리나 솔로로 넬라 판타지, 고구려 벽화의 노래-한태주 2곡을 들려줬다. 이어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는 악기 색소폰 솔로를 도향의 오보에 주자인 이현호 씨가 `My May` , `You raise me up` 2곡을 연주했다. 도향 악장 임병원씨는 몬티의 차르다쉬를 연주했고 마지막 곡으로 영화음악 캐러비언의 해적 연주로 음악회를 마무리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21

잠못드는 여름밤의 음악힐링

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은 지난 19일 오후 7시 30분 포항운하 특설무대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포항운하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했다. 포항시의 `매주 토요일 문화로 물드는 포항운하 정기공연 추진`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공연은 포항운하를 널리 알리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이날 음악회는 시립예술단 3개 단체(교향악단, 합창단, 연극단)가 함께 참여해 다채롭고 풍성한 공연을 통해 더위에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달랬다.이날 음악회는 교향악단의 소규모 앙상블인 어울림앙상블(클라리넷, 비올라, 더블베이스, 드럼, 피아노)과 색스폰앙상블(색소폰, 바이올린, 더블베이스, 드럼)의 공연으로 막이 올랐다.이어 시립 합창단 전 단원이 `언덕위의 집`을 비롯해 3곡의 명곡을 아름다운 목소리의 화음으로 들려줬다. 끝으로 시립 연극단이 무대에 올라 제166회 정기공연 작품인 `머리야 앞서라, 꼬리야 붙어라`로 대미를 장식했다.포항시 문화예술과 권태흠 과장은 “시립예술단이 찾아가는 문화배달서비스를 학교, 복지시설, 성당, 사찰 등 연 40회 정도 실시하고 있으나, 공공장소로 찾아가는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이날 공연은 포항운하를 찾는 시민들에게 생활의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좋은 기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21

`아시아의 美` 시리즈 20권 펴낸다

비단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오늘날 아름다움의 기준은 서구와 근대 중심으로 재단되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다. 사람의 생김새뿐 아니라 미술, 건축 등의 예술 분야에서도 이런 경향은 전혀 이례적이지 않다.이런 서구·근대 중심적 미(美) 개념을 탈피해 아시아적 아름다움의 연원과 특성을 분야별로 두루 살피는 총서 성격의 기획서가 출간된다. 서해문집이 향후 5년간 20권으로 완간할 예정인 `아시아의 미` 시리즈다.아모레퍼시픽재단이 책 기획과 출간을 위임한 미지(美知)위원회가 2012년부터 매년 아시아의 미와 관련한 연구 과제를 공모, 연구비를 지원하고 이들 과제 가운데 1년에 3~5종씩을 출간할 계획이다.미지위원장을 맡은 백영서 연세대 사학과 교수는 16일 서울 정동에서 열린 출간 기념 간담회에서 “아름다움을 사회적 맥락, 일상적 체험과 연관시킴으로써 서구적 미와 다른, 지역적 특성을 지닌 미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시리즈는 미학적 관점보다는 역사학·예술사·문화인류학적 접근을 통해 아시아의 미를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리 어렵지 않은 대중 인문교양서를 추구하지만, 책에 따라 전공자들을 위한 학술서적 성격이 될 수도 있다.1권은 이옥순 인도연구원장(연세대 연구교수)이 쓴 `인도, 아름다움은 신과 같아`다. 서구적 표준이 대두하기 이전 인도 미인의 표준, 그 표준이 오늘에 이르는 변화 과정을 역사·문화적으로 추적한 책이다.박선희 전북대 주거환경학과 교수가 쓴 2권 `동아시아 전통 인테리어 장식과 미`는 한·중·일 3국의 전통 인테리어를 비교한 최초의 연구 결과물이다. 나라별 대표 주택인 중국의 사합원, 일본의 서원조, 한국의 반가한옥에 표현된 각종 인테리어 장식과 주거 원리 등에서 동아시아 3국의 미 의식을 찾아내려 했다./연합뉴스

2014-07-18

한반도 주변국 바로알기, 빠져 보실래요?

최근 우리나라는 미국과 일본, 중국과 북한 등 한반도 주변국간 외교 격량에 휩쓸려 있다. 일본 아베 정권은 과거 침략행위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반성 없이 군사적 야욕을 드러내며 과거 군국주의로 회귀하기 위한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결정하는 등 급격히 우경화하고 있다. 여기에다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해묵은 독도 영유권 분쟁으로 한일관계는 갈수록 냉각되고 있다. 최근 시진핑 국가 주석의 한국 방문 등 중국과 선린외교는 미국간 동맹관계도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다. 미국은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 지지를 선언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일본 강대국 사이에 끼인 한국은 외교적으로 중대한 위기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주변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일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최근 우리나라를 둘러싼 주변국을 이해할 수 있는 신간들이 잇따라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왜곡된 한·일 관계설화 통해 역사적 사실 추적▲ `한·일 고대 설화 비교분석` 김화경 지음 지식산업사 펴냄, 392쪽◆ 재미있는 한·일 고대 설화 비교분석영남대 명예교수로 설화 연구에 오랫동안 매진해 온 저자가 일본 학계에서 왜곡한 고대 한일관계의 양상을 신화와 설화 자료를 통해 바로잡았다.이 책은 한국이나 일본에 남아 있는 설화 자료들을 이용하여 일본 안에 한국에서 건너간 다양한 세력집단, 이를테면 신라나 가락국, 백제, 고구려 등의 이주민들이 일본에서 문화를 전파하였다는 것을 밝혀내는 데 목적이 있다. 설화가 단순히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허구가 아니라 당시 역사의 단면을 담은 이야기라는 관점에서 근원을 추적, 역사적 사실을 찾아내려 시도했다.저자는 1980년대 일본 쓰쿠바대학(筑波大學) 유학 당시 임나일본부설의 허구성을 논리적으로 입증한 북한 학자 김석형(1915~1996)의 `삼한 삼국의 일본열도 분국설`을 접하고 이번 저서에 이를 인용했다.한일 양국 설화를 비교·분석, 고사기(古事記)나 일본서기(日本書紀) 등 일본 역사서가 다른 지명을 마치 같은 것처럼 연결하거나 일본 내 지역을 한반도 지역인 진구 황후의 신라정벌 설화`나 `니니기노미코토 강탄 신화` 등을 분석해 논리적 모순을 지적했다.日 지식인 위기의식을서양문물 수용 원동력 해석▲ `메이지 유신은 어떻게 가능…` 박훈 지음 민음사 펴냄, 248쪽◆ 메이지 유신은 어떻게 가능했는가일본은 19세기 산업혁명과 헌정을 함께 이뤄 동양에서 유일하게 근대화에 성공한 나라였다.사람들은 이를 가능하게 한 메이지 유신을 운운하며 조선의 근대화 실패 원인을 조선의 열등함에서 찾는다.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인 저자는 이는 조선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일본이 특이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헌법, 의회, 국민국가, 자본주의 등 서유럽이 발명해낸 낯선 제도들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받아들인 근대 일본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다양한 각도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책은 당시 일본인들의 대외인식, 막부 세력과의 영향 관계, 개항을 둘러싼 정치세력의 입장 등을 살펴보며 정치사적 관점에서 메이지 유신을 접근한다.일본의 지식인들이 메이지 유신 이전부터 해외로의 팽창을 주장했고, 서양 열강이 일본을 노리고 있다는 과장된 위기의식이 일찍부터 서양문물을 받아들이고 개혁을 촉진하는 원동력이 됐다는 시각이 흥미롭다.日 최근 100년 역사 풀이군국주의 뿌리 탐색도▲ `근대 일본` 이안 부루마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229쪽◆ 근대 일본현 일본의 정치·경제·문화를 결정지은 근대 100년의 역사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풀어낸 책이다.일본 문화 권위자인 저자는 근대 일본의 시기를 미국 페리 제독이 군함 4척을 이끌고 에도 만에 나타났던 1853년부터 도쿄올림픽이 열린 1964년까지로 규정하고, 일본의 침략과 약탈, 패배와 재건의 역사를 생생하게 조명한다.책은 일본이 고립된 섬에서 군사국가로, 또 민주국가로 발전하는 과정을 서술하면서 일본이 왜 더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정치질서를 발전시키지 못했는가를 분석한다. 또 일본의 근대화 과정을 독일, 중국과 비교하며 설명해준다.지난 1일 일본 아베 내각이 `집단자위권 행사가 헌법상 허용된다`는 정부 견해를 채택한 가운데 일본 군국주의의 뿌리를 알아볼 수 있는 책이다.저자는 과신, 광신, 치 떨리는 열등감, 그리고 국가 위신에 대한 과도한 집착 등이 근대 일본의 역사를 만들어냈지만 패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기품도 일본의 모습 중 하나라고 말한다.한국인이 모르는 `진짜 중국`대륙 움직이는 5가지 힘 소개▲ `지금이라도 중국을 공부하라` 류재윤 지음 센추리원 펴냄, 316쪽◆ 지금이라도 중국을 공부하라한국인들은 가까운 이웃이자 같은 동양문화권 아래 있는 중국을 아주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중국은 우리와 확연히 다른 사회구조, 문화, 사유체계가 지배하는 곳이다. 이런 연유로 우리는 중국과 중국인 속에 감춰진 본모습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우를 종종 범한다.삼성의 중국전문가 출신이자 대중국 협상가인 저자는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에게 재앙이 닥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중국을 공부하라고 조언한다. 그는 고전과 이론, 현장을 넘나들며 중국을 관통하는 규칙과 중국인을 설득하는 전략을 소개한다.그가 말하는 대륙을 움직이는 5가지 힘은 바로 `역설`, `우리`, `지갑`, `시야`, `시간`이다. 공이 사이고, 사도 공이 되는 중국의 양면성, 철저히 우리와 그들을 나눠 선을 긋는 관시(關系), 흔히 `만만디`로 불리는 중국인의 시간관념 등이 다뤄진다.중국에서만 20년을 근무한 저자는 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을 곁들여 `진짜`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18

산과 사람 관계 첫 인문학적 접근 발로 뛰며 모은 방대한 자료 눈길

신간 `사람의 산, 우리 산의 인문학`은 스스로를 산가(山家)라 부르는 최원석 경상대 교수가 풍수와 지리학 연구방법론을 통해 한민족과 산의 관계를 밝혀낸 책이다.우리나라는 산이 국토의 70%를 차지하고, 등산 인구가 1천500만 명에 육박하는 등 산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산을 찾고, 이용하고, 산의 품에서 일생을 보낸다.그러나 산과 사람의 관계를 탐구하는 인문학 서적은 전무한 것이 사실. 책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저자의 오랜 산 연구를 집대성한다.한국의 산은 사람과 산이 함께 어우러진 `사람의 산`이다. 수천년 동안 산과 사람의 융화와 교섭이 이뤄지면서 한국의 산은 인간화됐다. 또 한국만의 산 역사와 문화가 독특하게 빚어졌다. 이런 면에서 한국의 산은 자연과 생태의 산이라기보다 역사와 문화의 산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또 한국의 산은 `어머니의 산`이다. 어머니인 산은 모든 생명을 품고, 사람들이 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준다.저자는 한국의 산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책은 산 의식의 역사적 변천과정을 `천산`(天山), `용산`(龍山), 인간화 등으로 설명하고, `진산`(鎭山), `조산`(造山) 등 산과 관련한 개념들을 다룬다.또 유교지식인들이 산과 관련해 남긴 저서나 문학작품들도 살펴본다. `산림경제`, `임원경제지`는 물론 명산문화의 흔적이 남아있는 `두류전지`, `청량산지`, `유산기` 등의 작품이 등장한다.책에는 산에 대한 저자의 애정이 드러날 만큼 방대한 자료가 실렸다. 책 속에 실린 사진 대부분이 저자가 직접 발로 뛰며 수집한 것이다. 특히 어머니의 산을 대표하는 지리산에 대한 저자의 사랑이 돋보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속한 명산을 살펴보며 지리산의 세계적 가치를 언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연합뉴스

2014-07-18

“화두 공부땐 반드시 `어째서`를 붙여라”

“수좌(선방에서 참선하는 스님)들이 품에 간직하고 공부하던 비법을 나눠 드립니다.”1989년 `월간해인` 초대 편집장 향적 스님이 문을 연 해인사 출판부는 13권의 책을 낸 뒤 1994년을 마지막으로 개점휴업 상태였다.올여름 출판사업 활성화를 결의하고 20년 만에 처음으로 다시 책을 펴냈다. `성철 스님의 화두공부하는 법`이다.월간해인 편집장 종현 스님은 14일 “성철 스님이 법문을 통해 가르친 화두참선법의 핵심을 간추려 모은 것으로 그동안 선방 스님들이 나눠 갖고 공부하던 자료를 총정리했다”고 말했다.성철 스님이 지도한 화두 공부법의 `족보`인 셈이다.성철 스님을 20여 년 동안 곁에서 모셨던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은 “성철 스님은 법문을 녹음하려고 하면 쓸데없는 짓 하지 마라고 하셔서 멀리서 녹음한 게 많다”며 “음질은 좋지 않지만 스님의 가르침은 고스란히 담겼다”고 말했다.성철 스님은 화두 공부에서 항상 `어째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어떤 원로 스님이 참선한다고 없을 무(無)자를 화두로 들고 앉았는데 이리 꾸뻑 저리 꾸뻑 졸면서 `무~` `무~`만 하면서 흉내를 낸다. 그렇게 하면 만년을 해도 안 돼! 어째서 무라 했는가처럼 어째서를 늘 붙여야 한다 말이다.”성철 스님은 마음대로 화두를 들지 말고 반드시 선지식(善知識)의 가르침을 받으라고 했다. 잘못하면 큰병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책은 부모미생전본래면목(父母未生前本來面目), 마삼근(麻三斤) 등 실제 도움이 될 만한 화두 9가지도 소개한다.종현 스님은 “처음 화두 공부를 시작하거나 도중에 길을 잃고 헤매는 스님은 물론 수험생 등 한 가지 일에 정신을 집중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4-07-17

포항지역 교회 여름수련회 들어가

포항지역 교회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톡톡 튀는 성경학교와 다양한 수련회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교회는 말씀잔치와 성지순례, 나병환자촌 봉사를 겸한 복음전파, 신나는 코너학습, 물놀이 등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 고등부(담당전도사 최석규)는 24일부터 26일까지 2박3일간 나병환자들이 모여 사는 소록도에서 여름수련회를 연다. 수련회에는 학생, 교사, 교인 등 110여 명이 전남 고흥군 소록도 주민들의 집안청소와 방역을 하고 전자제품 수리와 이·미용봉사활동도 한다.중앙교회(담임목사 서임중) 소년부(담당전도사 조대권)는 31일부터 8월2일까지 2박3일간 `하나님이 조선을 이처럼 사랑하사`란 주제로 국내 성지순례를 떠난다. 어린이와 교사, 교역자 등 130여 명은 성지순례를 통해 하나님의 섭리를 확인하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깨닫는 시간을 모색한다.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 유치부(담당목사 이가은)는 오는 26, 27일 교회 유치부실에서 `예수님의 사랑~ 온 세상에 팡팡!`이란 주제로 여름성경학교를 진행한다.유치부 120명과 교사 40여명, 학부모, 교역자는 26일 오전 오감발달의 성경학습을 하고 물총놀이로 친목을 도모한다. 오후에는 뮤직가튼, 비누 클레이, 바이블 드로잉 등 신체 및 감각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코너학습과 예수님의 사랑을 발견하고 실천하는 `팡팡 구조대` 뮤지컬을 관람한다.이 교회 청년부(담당간사 이지수)는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2박3일간 지역 120개 미자립교회 청소년과 아동 등 120명을 초청해 성경학교와 수련회를 연다. 수련회는 집회, 공과공부, 물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산호교회(담임목사 손상수) 중·고등부는 31일부터 8월2일까지 한동대에서 열리 `2014 포항청소년캠프`에 참여, 여름수련회를 대신한다.포항청소년캠프는 강은도, 임우현, 이삭 목사와 정주호 트레이너, 윤정배 집사 등 국내 최고 청소년 사역자들이 출동해 집회를 인도한다.또 CCM 가수 축복의 사람과 멘토, 얼라이브 미니스트리 등 역시 국내 최고의 찬양사역자들이 출연, 콘서트를 연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7-17

포항 기독교계 해외 단기선교 활동

포항지역 교회와 기독교대학, 기독교병원들이 여름방학과 휴가를 맞아 해외로 비전트립과 단기선교를 떠난다.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서임중)는 22일부터 31일까지 9박10일 일정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의료선교활동을 벌인다.남아공 의료선교팀은 이 기간 수도 케이프타운 컬리처와 렌스돈 세틀멘트에서 주민과 어린이들을 치료하고 머리손질을 해 준다.남아공 의료선교팀은 유진상 목사, 최창필 장로, 서영희 장로, 장순복 집사와 내과,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등 25명으로 꾸려졌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 청소년부는 8월 4일부터 9일까지 5박6일 동안 `내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란 주제로 중국 비전트립에 나선다. 중국 비전트립팀은 이 기간 심양 고궁과 청나라 거리 등을 둘러보며 고대에서 근대를 거쳐 현대까지 중국의 역사와 발전상을 눈으로 확인한다.안중근 의사 거처와 훈춘 3·1 독립만세거리, 청산리 전투지, 명동촌(명성교회, 명동학교, 윤동주 생가 등), 용정(용두레 우물, 서전서숙, 대성중학교) 등 항일투쟁 유적지를 관광하면서는 조국의 아픔을 되새기고 민족성을 품는다. 압록강 일대와 북·중 국경지대를 찾아서는 끊어진 북녘 땅을 바라보며 통일한국의 비전을 품고 한반도 통일을 기도한다.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백두산 천지도 등반하며 호연지기를 기른다.청소년 중국비전트립팀은 중·고등학생 28명과 교사, 전도사, 목사 등 모두 36명으로 구성됐다.포항선린병원(원목실장 김우현)은 8~17일까지 레바논 내 시리아난민촌에서 의료선교활동을 펼친다.김진희 가정의학과장과 의사, 전공의, 간호사 등 9명은 레바논교회와 시리아난민촌을 중심으로 무료진료 활동을 이어간다.레바논교회에서는 어린이 여름성경학교를 열어 아이들의 신앙성장도 돕는다. 레바논에는 시리아 난민 100여만 명이 있으며,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과 생계곤란을 겪고 있다.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 학생 91명은 8월 말까지 중국, 태국, 몽골, 요르단 등 17개국에서 봉사활동을 펼친다. 학생들은 이 기간 풍물놀이 등을 통해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한국어와, 컴퓨터, 영어를 가르치고 복음도 전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7-17

포항장성교회 단기선교팀 필리핀서 복음·한류 전파

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 청년들이 최근 여름방학과 휴가를 이용해 필리핀을 찾아 복음을 전하고 한국문화를 소개했다. 필리핀 단기선교팀(팀장 송주영)은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5박6일간 필리핀 마닐라 장성마닐라선교센터에 여장을 풀고 단기선교활동을 이어갔다.청년들은 엔젤로유치원과 산호세교회에서 여름성경학교를 열어 천지창조를 주제로 색칠하기와 종이접기, 찬양과 율동 등을 지도하며 복음을 전했다. 또 복음을 받아들인 한국의 발전상과 한국내의 기독교문화도 소개했다.청년들은 어둡고 침침한 유치원 놀이터에 예수님, 햇빛, 바다, 동물 등의 벽화를 그리고 울퉁불퉁한 바닥을 고른 뒤 매트를 깔아 줬다.주일에는 오레타교회와 개척한 지 6개월 된 산호세교회에서 현지인들과 예배를 드렸다. 귀가하는 현지인들에게 3천개의 빵과 쌀, 과자, 헌옷 등을 선물했다.마지막 날은 악취로 진동하는 빠야타스 쓰레기마을을 찾아 아이들을 대상으로 1대1로 복음을 전하고 축복하며 사탕을 선물했다.송주영 팀장은 “현지 교회에 들어서는 순간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이 느껴졌다”며 “열정적으로 드리는 예배, 과부의 `두 렙돈` 같은 헌금 등이 무척 감동적이었고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7-17

한여름밤 포항시민 울린 `보성소리 심청가`

국악은 5천년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우리 민족의 소리이다. 오랜 가난에 찌든 서민들의 삶의 애환이 뭍어있어 우리는 온몸으로 국악의 소리를 느낀다. 흥겨운 장단에 어깨춤이 절로 나고 슬픈 노래가락에 눈물을 짓기도 한다.그런 우리 소리가 서양음악에 밀려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국악을 배우고 가르치는 일조차 버거운 현실이다.포항의 현실은 더욱 그렇다. 척박한 문화기반은 공연 문화의 활성화가 어렵다. 포항의 공연기획은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해 거의 실패한다.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일부 인기가수 공연을 제외하고 거의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사정이 이러니 국악 공연은 더할 나위가 없다. 공연을 기획한 사람은 십중팔구 돈만 날리기 십상이다. 그래서 포항에서 제대로 된 국악 공연을 보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이런 와중에서도 묵묵히 우리의 소리를 지켜가는 사람들의 열정은 아름답고 그래서 박수를 받는다.포항에서 오랜만에 우리 소리 공연이 열려 주목을 받았다. 전국푸른문화연대가 기획한 `지음- 명창의 판소리 다섯 바탕`이 지난 12일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는 열렸다. 올해 세 번째 공연인 `보성소리 심청가`가 공연됐다.이날 공연은 ㈔전국푸른문화연대 이재원 이사장이 진행과 해설을 맡았고 제40회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태희 명창(고수 조용수)이 보성소리 `심청가` 중 황후가 된 심청이가 아버지를 그리는 대목 `추월만정`에서부터 심봉사가 눈을 뜨는 대목을 불렀다.1시간20여분에 걸쳐 진행된 이 공연에는 150여명의 포항시민들이 참석해 추임새를 함께 하며 우리 소리의 멋에 흠뻑 빠졌다.용흥동에 사는 문종숙씨는 “포항에서 수준 높은 판소리를 들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한여름밤의 판소리 공연이라는 조합이라 그런지 공연이 끝나고 공연장 밖의 여름밤 풍경이 운치를 더해주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창포동의 서정순씨는 “심청가를 들으면서 몇 해 전 돌아가신 친정아버지가 생각나 공연 내내 눈물이 났다. 매번 공연이 있을 때마다 참여하는데 올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지음- 판소리 다섯바탕`은 전국푸른문화연대가 기획해 포항에 우리 고유의 소리인 판소리를 소개하고 있는 공연이다.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세한 해설을 곁들여 판소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판소리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제공하고 있다.전국푸른문화연대 이재원 이사장은 “5년째 꾸준히 공연을 이어오면서 `지음`이 전국의 국악계에서도 주목하는 공연이 됐고 포항에서도 점차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같아 뿌듯하다”고 인사했다.이 이사장은 이어 “문화의 우수성은 다양화에 있다. 지음을 기획·공연하게 된 목적은 우리 소리를 알리고 판소리를 보급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포항에 보다 다양한 공연 문화를 정착하게 하고자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이 이사장은 “포항 시민들이 좀더 다양한 지역 문화를 경험하기를 바라며, 전국푸른문화연대가 그 역할을 감당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16

포항시립예술단 19일 포항운하서 정기공연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된 포항운하의 물길을 따라 문화의 향기가 흐른다.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이 한 여름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찾아 아름다운 선율로 멋진 여름밤의 추억을 선물한다.포항시립예술단은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포항운하 특설무대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포항운하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한다.이번 음악회는 포항시에서 추진하는 `매주 토요일 문화로 물드는 포항운하 정기공연 추진`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포항운하를 널리 알리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음악회는 시립예술단 3개 단체(교향악단, 합창단, 연극단)가 함께 참여해 다채롭고 풍성한 공연을 시민들에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이날 음악회는 교향악단의 소규모 앙상블인 어울림앙상블(클라리넷, 비올라, 더블베이스, 드럼, 피아노)과 색스폰앙상블(색스폰, 바이올린, 더블베이스, 드럼)의 공연으로 막이 오른다.이어 시립 합창단 전단원이 `언덕위의 집`을 비롯해 3곡의 명곡을 아름다운 목소리의 화음으로 들려준다. 끝으로 시립 연극단이 무대에 올라 제166회 정기공연 작품인 `머리야 앞서라, 꼬리야 붙어라`로 대미를 장식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16

2014 딤프 어워즈 결산

2014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사장 장익현 이하 `DIMF`)이 지난 14일 `DIMF AWARDS`를 끝으로 17일간의 축제 일정을 마무리했다. DIMF는 올해 `Exciting Global K-Musical` 이라는 슬로건으로 해외오리지널공연과 DIMF MUSICAL SEED(창작지원작품), 특별공연,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공연들을 선보였다.DIMF는 마지막날 14일 그동안 관객들을 울고 웃게 했던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1부에서는 `다큐멘터리 뮤지컬 쇼` 라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선보인데 이어 2부 시상식을 끝으로 폐막했다.2014 `딤프 어워즈` 명예의 `딤프 대상`은 해외 오리지널 뮤지컬 `몬테 크리스토`(Monte Cristo)가 선정됐다.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또한 `몬테 크리스토`가 차지했다. 극중의 에드몬드 단테스역을 맡은 이고르 발랄라예프는 리허설 중 부상을 당하는 사고에도 관객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고 메르세데스역의 발레리야 란스까야 또한 공동 여우주연상의 명예를 안았다. 페르난드역의 막심 노리코프는 이고르 발랄라예프 못지않은 존재감을 과시하며 악역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딤프 창작뮤지컬상`을 차지한 `꽃신`은 오디션부터 화제가 된 작품으로 배우 대부분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초연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이 가지는 의미와 스토리 구성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 이 작품의 하루코역을 맡은 윤복희씨는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딤프 `심사위원상`으로는 리둔 감독의 3년만의 복귀작인 `마마, 러브 미 원스 어게인`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중국 창작뮤지컬 역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며 중국 뮤지컬의 편견을 단 번에 깨뜨렸다.딤프 `외국뮤지컬상` 은 `마타하리`가 수상했다. `마타하리` 역을 맡은 시사 스끌로브스까는 여우주연상을 받았다.신설된 딤프 `크리에이터상`을 차지한 `씽씽욕조와 코끼리 페르난도`의 연출 허승민씨는 딤프 창작뮤지컬 최초의 어린이 뮤지컬로 연출상을 받았다.올해의 뮤지컬 스타상에는 윤공주(몬테크리스토), 이태원(명성황후), 양희경(사운드 오브 뮤직), 마이클 리(벽을 뚫는 남자), 유준상(그날들), 오만석(그날들)이 차지했으며 올해의 신인상은 정동하(노르트람 드 파리), 정재은(몬테 크리스토)이 수상했다.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대상을 차지한 명지대학교 `유린타운`은 노래, 안무, 연기 3박자 모두 고루 갖춰져 기성 공연 못지않게 훌륭한 공연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딤프 뉴 뮤지컬상은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지하철 1호선`이, `딤프 프로덕션상`은 계명대학교 `벽을 뚫는 남자`, `딤프 심사위원 특별상`은 카자흐스탄 국립아카데미 `락 오페라 모차르트`가 수상했다.또한 대학생들이 가장 욕심을 낸다는 `연기상`에는 정명기(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정지현(단국대학교)가, 크리에이터상은 김만희(단국대학교)가 차지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16

5~6세기 신라 6부 생활상 엿본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15일부터 10월 26일까지 신라역사관 로비에서 특집진열 `경주 금척리 신라 무덤`을 마련한다. 경주의 중심부가 아닌 외곽 지역에서 발견되는 돌무지덧널무덤의 대표적인 예가 경주 금척리(金尺里) 신라 무덤이다. 이 금척리에 있는 신라 무덤들은 커다란 묘역을 형성하고 있으며, 현재 사적 제43호로 지정돼 있다.이번 특집진열에서 소개하는 금척리 무덤은 사적의 구역 밖에서 1981년 상수도 공사 중 발견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조사를 벌였다. 최근 부장품들에 대한 보존처리를 마치고 처음으로 공개한다.이 돌무지덧널무덤에서는 200여점의 부장품이 발견됐다.이 가운데 은제 허리띠와 유리구슬 목걸이, 금귀걸이, 큰 쇠칼과 장식, 발걸이(子) 등 45점을 전시한다.무덤 내부에 2개의 나무덧널(木槨)을 나란히 배치된 것과 부장품으로 미뤄 부부(夫婦)의 합장 무덤으로 추정된다. 무덤의 연대는 5세기 말에서 6세기 전반 무렵으로 추산했다. 금척리 일대는 신라 6부 중 하나인 점량부(漸梁部) 또는 모량부(牟梁部)의 중심지로 추정되는 곳이다. 박혁거세가 하늘에서 받은 `금으로 만든 자(金尺)`를 숨기기 위해 거짓으로 여러 기의 무덤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기도 하다.이번 특집진열이 금척리 무덤들을 축조했던 세력의 실상을 파악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15

전통부채에 깃든 선비의 풍류

우리 조상들은 더위를 쫓기 위해 본격적으로 부채를 사용했다. 부채는 더위를 쫓는 실용적 목적 뿐 아니라 선면 위에 글과 그림을 더해 서로 주고받으며 멋과 풍류를 함께 즐겼다. 부채에 멋진 그림을 그려 이를 펴 볼 때마다 기분과 흥을 돋웠던 미술품이기도 했다.옛 선비들은 의복을 갖추고 부채를 들지 않으면 외출을 하지 않았다 할 정도로 부채를 항시 휴대하며, 중요하게 여기는 현상은 부채를 들고 있는 문인들이 그려진 그림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이러한 풍속은 조선시대 이후 오늘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선비들의 풍류와 멋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 위한 부채 작품전이 15일부터 20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마련된다.대구백화점 창업 70주년을 축하하기위해 마련된 이번 작품전은 조선시대 대가들이 그린 선면화에서 현대 작가들의 기발한 부채그림까지 700점이 선보인다.`夏夏夏 선면화 700선전`으로 마련되는 이번 작품전에는 심전 안중식, 청정 이상범과 소정 변관식, 운보 김기창을 비롯해 이경희 남석 이성조, 민병도, 권정찬, 심상훈, 장두일, 남학호, 홍원기, 강주영, 이수동 등 300여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접는 부채 즉 접선(摺扇), 접첩선(摺疊扇), 취두선(聚頭扇,) 쥘부채는 부챗살이 모이는 하나의 중심에서 좌우로 긋는 직선과 그것을 반경으로 해 구성되는 호선에 의해 형성되는 독특한 화면을 형성한다.이번 전시기간 중인 19일 오후 2시부터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는 `부채그림 그리기 Event`행사도 마련해 자기가 좋아하는 부채를 작가선생님들과 함께 만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부채그림 그리기 행사는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50명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며, 참가비는 부채와 채색물감 등 재료비를 포함해 1인 5천원이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