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펄 `영프로` 작품전<BR>19일까지 이소진·신준민作 전시
아트스페이스펄에서 기획한 네 번째 영프로(Young Pro) 작품전이 1일부터 19일까지 아트스페이스펄에서 개최된다.
아트스페이스펄 영프로(O%)는 신진작가로 데뷔한 뒤 꾸준하게 자신의 작품세계를 확장해 가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프로젝트이다.
올해의 영프로(Young Pro)는 여성적 감성을 설치(Installation)로 보여주는 이소진과 적막한 도시의 풍경을 그만의 회화적 기법으로 보여주는 신준민의 작품이 전시된다. 현재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두 작가는 개인의 역량을 확장시키기 위한 소그룹 활동으로 자신의 창작활동을 역동적으로 만들어 가는 주목할 만한 작가이다.
이소진은 자신의 기억 저편에 잠재되어 있는 무의식의 세계를 탐색하고 있다. 대학 졸업 후 평면작업에서 보여주었던 작품은 부유하는 생명의 원형질을 색채로 감싸놓은 듯한 표현기법에 섬세한 여성적 감성을 결합한 것이었다. 이후 이소진의 작업은 마치 알을 깨고 나온 꿈틀거리는 그 어떤 생명처럼, 공간을 향해 자유로운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평면적인 사각의 틀을 벗어나 다채로운 형상으로 변모하는 그녀의 작업은 새로운 생명의 숨결로 오감을 동원해야만 감상이 가능한 설치작을 선보이고 있다.
신준민은 그의 회화적인 풍경 속에서 자신의 감성이 만나는 지점을 발견해 회화적 기법으로 담아낸다. 그가 발견하는 풍경은 의도된 낯 설음이 아니라 오히려 매우 익숙한 풍경에서 우연히 인식되는 낯 설음이다.
신준민의 `전시된 자연`이 갖는 의미는 마치 잃어버린 것을 찾은 것처럼 들뜨기도 하고 반대로 가지고 있었던 것을 잃어 버린듯한 상실감도 느끼게 한다.
문의:053)651-6958.
/정철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