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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인기 추락’ 울진 원자력마이스터고 위기

[울진] 울진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가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위기를 맞고 있다.2016학년도 입학 경쟁률이 2.65대 1, 2017학년도 2.16대 1 등 개교 이후 줄곧 2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화된 교육에, 수업료 면제, 전원 기숙사 생활 등의 파격 조건에다 대학을 가지 않아도 졸업 후 많은 학생들이 ’신의 직장’으로 들어가면서 전국에서 인재들이 몰린 결과였다. 하지만 최근엔 신입생 추가 모집 공고를 낼 정도로 학생 구하기가 힘들어졌다.학교 관계자는 “미달한 기계과에 2명을 충원하기 위해 전형 절차를 밟고 있다”며 “추가 모집은 개교 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미달 사태는 2017년 ‘탈원전’을 내세운 현 정부 출범으로 어느 정도 예상됐다. 2대 1 이상 경쟁률을 기록하던 입학 경쟁률은 2018학년도 입학 전형에서 1.04대 1을 기록, 가까스로 미달을 면했다. 2019학년도에 1.6대 1로 반짝 오르기도 했지만, 2020학년도에 다시 1.05대 1로 떨어지더니, 이번엔 처음으로 미달사태를 맞았다.학교 관계자는 “전국 52개 마이스터고 중 취업률 상위 5위에서 빠지지 않았고, 졸업과 동시에 ‘신의 직장’으로 졸업생을 보내던 학교가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원자력마이스터고는 매년 졸업생 80명 중 4분의 1가량이 한수원에 입사했고, 나머지도 대부분 한국전력과 유명 대기업에 취업해왔다. 학교가 대대적인 학과 리모델링에 나서는 등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전망은 어둡다. 매년 학교로 50장씩 오던 한수원의 채용원서가 올해는 15장에 그쳤다.미달사태가 반복되면 분위기는 더 안 좋아질 것이라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학교 관계자는 “50장이 올 때 18명씩 채용됐다. 올해 한수원 취업자는 5명도 넘기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교명 앞에 붙은 ‘원자력’을 뺀 학과명을 변경했다. 원전기계과는 기계과로, 원전전기제어과는 전기제어과로 간판을 바꿨다.정부의 탈원전 정책 충격으로 2013년 개교 이래 처음 신입생 미달 사태를 맞은데 따른 생존 전략이지만,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불투명해 보인다.원자력마이스터고 관계자는 “원자력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학교지만, 교명 앞에 붙은 ‘원자력’ 단어 때문에 취업이 힘들어질 것 같아 학과 이름을 고쳤다”며 “입학 지원자들에게 ‘원전 관련 기술만 배우는 게 아니다’라는 점을 입이 아프도록 설명하고 있다”고 했다.원자력마이스터고는 국내 유일의 원자력 기술인력 양성학교로 출범했다. 농촌인구 감소로 폐교 위기에 처한 평해공고를 경북도와 도교육청, 울진군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이 2013년 원전마이스터고로 재개교한 학교다. /장인설기자

2020-12-07

울진 생활 민원기동처리반 활약 눈에 띄네

[울진] 울진군이 운영하는 생활민원기동처리반이 군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1일 군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 말까지 3천498건의 생활불편민원을 해결해, 지난해 2천164건 대비 1천344건 늘었다.민선 7기 공약사항으로 2018년 9월부터 시행해 온 기동처리반은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을 찾아 전등, 수도꼭지, 문손잡이, 방충망 교체 등 생활 속 작은 불편을 해결해주고 있다.올해에는 남울진민원센터 개소와 함께 기술인력 2명을 추가 채용해 2명씩 2개의 생활 민원기동처리반(북부, 남부)을 운영하고 있다.독거노인 A씨는 “고장 난 전등을 교체하려고 의자 위에 올라가다가 어지러워서 손도 못 댄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며 “생활 민원기동처리반이 와서 다 해결해줘 멀리 있는 아들보다 낫다”고 고마워했다.전찬걸 군수는 “코로나19로 연일 힘들어하는 군민들에게 찾아가는 생활 밀착 복지서비스를 통해 군민들이 웃으며 만족하는 친절 울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한편 전등, 수도꼭지, 방충망 교체 등 생활 불편 사항에 대해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은 읍·면사무소 희망 복지팀, 군청 복지정책과에 접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장인설기자 jang3338@kbmaeil.com

2020-12-01

울진 원자력高, ‘탈원전 쇼크’에 신입생 첫 미달

[울진] 울진의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등학교가 처음으로 신입생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27일 경북도교육청과 학교에 따르면 한국원자력마이스트고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2021학년도 신입생 원서를 접수한 결과 80명 모집 정원에 79명이 지원했다.기계과 40명 모집에 22명, 전기제어과 40명 모집에 57명이 원서를 냈다.전기제어과 지원자 대부분이 기계과를 2차 지망해 기계과로 가더라도 전체 정원에 1명이 모자란다.학교 측은 추후 미달한 정원에 대해 추가 모집을 할 계획이다.이 학교 경쟁률은 2016학년도에 2.65대1이었으나 계속 낮아져 2020학년도에 1.05대1로 떨어졌다가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이 결국 미달했다.이 학교는 2013년 특수목적고인 마이스터고로 전환했다.학교 관계자는 “탈원전 정책으로 원자력 분야 공채가 감소해 2년 전에는 학과명에 원전을 뺐으나 지원자가 줄고 있다”며 “원전뿐 아니라 에너지 대기업과 공기업에 취업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분야를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실제로 대기업 등에 취업도 많이 한다”고 했다.학교 측은 최근 5년 평균 취업률이 95% 이상으로 올해는 코로나19로 공채가 미뤄졌으나 예년 수준 취업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장인설기자

2020-10-27

울진군 “해양과학 중심도시로 도약”

[울진] 울진군이 ‘해양과학 중심도시’ 도약을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군은 국립해양과학관 개관·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비,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다양한 정책사업을 추진중이다. 사진해양수산부 해양장비 연구개발 중장기계획(MOVE 4.0)에 따라 해양관측·연구조사 장비 무인화·국산화 기술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 국내 최첨단 해양장비 산업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미래 해양과학산업 RD사업을 유치, 환동해 해양과학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수중글라이더 핵심부품·장비 기술개발, 운용센터 구축사업’의 경우 지난 4월 해양수산부 공모에 최종 선정돼 1차년도 연구개발 국비 10억원을 확보한 상태다.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축이 돼 2024년까지 기술개발과 경북해양과학연구단지(GMSP)에 운용센터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지금까지 수중글라이더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국내 기술로 핵심부품·장비가 개발되면 저비용 고품질 해양관측 정보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군은 센터 운영, 관련 산업 교육·훈련, 기업 유치 등을 통해 고용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해양 디지털 ‘4.0 재해·안전 감측망 구축사업’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총사업비 1천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동해안에 관측용 대형 해상부이·해저센서를 설치하고 통합관제센터·데이터센터를 통해 재난안전 감측망을 구축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지난달 경북도에서 기획 연구용역을 마치고 해양수산부, 기상청, 해군 등과 사업 추진을 협의중이다.군은 ‘환동해 심해연구센터’ 유치전에도 뛰어들었다.경북해양과학연구단지 내 잔여부지 활용성을 높이고 해양과학산업 연구기관 집적을 통해 특화된 성장거점을 육성한다는 목표다.전찬걸 군수는 “인류의 미개척지인 바다의 가치는 무궁무진하고 육상에 비해 발전 잠재력이 높아 해양산업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해양 신산업 육성에 전력을 다해 해양과학 중심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장인설기자 jang3338@kbmaeil.com

2020-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