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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스코 포항제철소, 작은 개선 모아 큰 변화···‘혁신공장’으로 더 안전하고 깨끗한 일터 만든다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작은 개선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는 기조 아래 현장 중심의 혁신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제철소는 매년 4~5개 공장을 ‘혁신공장’으로 선정해, 설비의 내구성 향상과 작업환경 개선, 직원 편의시설 확충 등 종합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2후판공장을 포함한 4개 공장이 혁신 대상이다. △ 2후판공장, ‘Clean Floor 모델’로 자율혁신 확산 2후판공장은 가열·압연·가속 냉각 등 후판 생산의 핵심 공정을 담당하며 72명이 근무하고 있다. 올해 ‘혁신공장’ 지정과 함께 ‘Clean Floor 모델 공장’으로도 선정돼, 깨끗하고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 공장은 세부 과제 121건 중 88건을 이미 완료했으며, 펌프실 및 배관 주변 정비, 작업구역 청결도 향상, 설비 윤활라인 개선 등 실질적인 성과를 냈다. 공장 내 사각지대를 제거하고 배선·자재를 체계적으로 정돈해 ‘정리정돈이 곧 안전’이라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멘토링 현장에서는 제철소장이 직접 참여해 개선 결과를 점검하고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특히, 2후판공장의 ‘가열로 펌프실 개선’ 사례는 청결하고 효율적인 설비관리를 위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으며 타 공장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고 있다. 장명훈 2후판공장장은 “팀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개선에 참여하며 더 나은 일터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작은 변화라도 꾸준히 이어가면 현장은 반드시 변한다는 믿음으로 개선 문화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 QSS 활동으로 사내 혁신리더·지역 혁신인재 양성 포항제철소의 혁신공장 프로그램은 ‘QSS(Quick Six Sigma)’ 활동에 기반하고 있다. 작업자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하는 자율혁신 활동으로, 불합리한 공정 요소를 찾아 개선함으로써 품질과 생산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 이 과정에서 각 공장의 개선리더들이 중심 역할을 하며, 제철소 전체에 ‘현장 주도형 혁신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또한 포항제철소는 이러한 노하우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지역 중소기업 혁신리더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QSS 개선기법, 생산성 관리, 안전관리 노하우를 지역 협력업체 및 중소기업과 함께 학습하며, 협력사들이 자체 개선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제조업체의 생산성 향상과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하며, 포항·경주·영덕 등 동해안 산업벨트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 지역 상생형 혁신 플랫폼으로 진화 포항제철소는 혁신공장 활동을 자사의 내부 개선에 머물지 않고, ‘지역 상생형 혁신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사내 기술인력의 개선 아이디어가 협력사로 전파되고, 협력사 기술혁신이 다시 제철소의 품질과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제철소는 생산성 향상과 더불어 지역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제철소 관계자는 “QSS 기반의 혁신활동이 포스코 내부의 품질 향상뿐 아니라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 지역 산업생태계 전반의 혁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람 중심, 안전 중심의 현장문화를 정착시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제철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15

9월 ICT 수출 254억달러 ‘역대 최대’···반도체·통신장비 견인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2025년 9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실적을 발표하며 ICT 수출이 254억3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223억2000만달러) 대비 14.0% 증가했으며, 수입(137억8000만달러)도 10.4% 늘어나 무역수지는 116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9월(122억8000만달러)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흑자 규모다. 가장 큰 견인차는 반도체로, 수출액이 166억2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메모리 반도체의 고정가격 상승(D램 6.3달러, 낸드 3.8달러)과 AI 서버용 고부가 메모리(DDR5, HBM 등) 수요가 맞물리며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디스플레이(19억2000만달러, 1.3%↑)는 IT기기의 OLED 적용 확대와 휴대폰·TV·노트북 수요 회복으로 증가세로 전환됐으며, 통신장비(2억2000만달러, 38.3%↑)도 미국 전장용 수요와 인도의 5G 장비 수출 호조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휴대폰(14억9000만달러, △10.7%)과 컴퓨터·주변기기(14억7000만달러, △10.1%)는 부품 경쟁 심화와 지난해 수출 급증의 기저효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만(53.5%↑)이 42억9000만달러로 가장 큰 폭의 수출 증가를 기록했고, 베트남(20.8%↑)과 유럽연합(22.8%↑), 일본(13.0%↑)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4.0%)은 일부 품목 부진으로 감소했다. 한편 9월 ICT 수입은 137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4% 늘었다. 컴퓨터·주변기기(31.9%↑), 휴대폰(22.8%↑) 등이 증가세를 주도했으며, 반도체는 1.2% 감소했다. 특히 중대형 컴퓨터 수입(3억5000만달러)은 AI 데이터센터용 수요확대에 따라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관련 업계에서는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글로벌 ICT 경기 회복이 맞물리며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반도체 중심의 수출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다만 IMF는 14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세계경제가 단기 성장세를 유지하더라도 중장기 리스크 요인으로 ‘AI 버블 붕괴’를 명시하면서, “AI 관련 과도한 성장 기대가 조정될 경우 시장 충격이 불가피하다”며 “2000~2001년 닷컴 버블 붕괴 시기와 맞먹는 자산가치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15

국토부 4개 차종 4만2000여대 리콜···주행 중 부품 이탈·시동 꺼짐 우려

국토교통부는 15일 현대자동차, 케이지모빌리티, 스텔란티스코리아 등 3개사가 제작·판매한 차량 4개 차종 4만2388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리콜(시정조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아이오닉6 2만4705대는 충전도어 커버 설계 미흡으로 주행 중 커버가 이탈될 가능성이 확인돼 오는 24일부터 리콜을 시작한다. 또 GV60 1만617대는 앞 유리 상단 몰딩 부품의 제조 불량으로 인해 주행 중 이탈 우려가 있어 22일부터 무상수리 조치가 이뤄진다. 케이지모빌리티의 무쏘EV 6580대는 고전압 시스템 제어장치 설계 오류로 주행 중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제기돼 15일부터 시정조치가 진행 중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수입·판매한 지프 그랜드체로키(하이브리드) 486대 역시 전기구동 제어장치 오류로 인해 주행 중 구동력을 잃을 수 있어 같은 날부터 리콜이 시행되고 있다. 박용선 국토부 자동차정책과장은 “해당 차량의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결함 내용은 자동차리콜센터(www.car.go.kr 또는 m.car.go.kr) 에 차량번호나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의는 자동차리콜센터 고객지원센터(080-357-2500)를 통해 가능하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15

iM금융그룹, 서울 사옥 외벽 민트색 랩핑 및 체험 공간 오픈

iM금융그룹이 서울 청계천 변 광교사거리 사옥 ‘iM금융센터’ 외벽을 브랜드 컬러인 민트색으로 랩핑하고, 포토존과 포토부스 등 체험 공간을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iM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그룹 슬로건 ‘imagine More’과 연계해 창의적 금융 브랜드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기획됐다. 외벽 랩핑과 함께 1층 야외 쉼터에는 그룹 캐릭터 조형물과 포토존, MZ세대 대상 포토부스 ‘iM민트 사진관’을 설치해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iM민트 사진관’은 감각적인 디자인과 체험 요소를 강조해 브랜드 철학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소통 공간으로 기획됐다. iM금융그룹은 이번 프로젝트를 기념해 공식 인스타그램 ‘iM타운’에서 ‘민트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 iM금융센터 배경 또는 포토스팟에서 촬영한 인증샷을 SNS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네이버페이 기프티콘을 증정하며, 베스트샷 20명에게는 그룹 캐릭터 굿즈 ‘단디 무드등’을 추가로 제공한다. iM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전국구 브랜드 인지도 확장과 고객과의 접점 강화를 위한 시도”라며 “상상력을 담은 브랜드로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고객 일상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체험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15

트럼프 “중국산 식용유 수입 중단 검토”···대두 구매 거부에 보복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미국산 대두(콩) 구매 축소를 ‘경제적 적대행위’로 규정하며,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과의 식용유 교역 중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양국 간 관세·공급망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농산물 및 바이오연료 분야로까지 긴장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중국이 의도적으로 미국산 대두를 사지 않아 미 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이는 경제적으로 적대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보복 차원에서 식용유와 기타 교역 품목의 거래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며 “식용유는 미국 내에서도 충분히 생산 가능하므로 중국으로부터 수입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단에도 “시진핑 주석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때때로 시험대에 오른다”며 “중국에는 항상 경계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곡물·바이오연료 시장 흔들 이번 발언 직후 뉴욕증시의 S&P500 지수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시장에서는 미·중 통상 긴장 재점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의식한 매도세가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곡물 메이저 기업인 아처-다니엘스-미들랜드(ADM)와 분게(Bunge)의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통상 협의를 통해 양국 간 마찰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대통령의 돌발 발언으로 협상 전망은 다시 불투명해졌다. △사용후 식용유 수입 논란도 재점화 미국 내에서는 이미 중국산 사용후 식용유(used cooking oil) 수입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 제품은 바이오연료 원료로 활용되지만, 값싼 중국산이 대량 유입되며 미산(美産) 대두 수요를 잠식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2024년 중국산 사용후 식용유 수입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기존의 수입 우대조치 축소와 관세 재조정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국 농가들은 최근 곡물가격 하락과 중국의 대두 구매 축소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정부가 약속한 농가 지원금 집행은 일부 정부기관 셧다운 여파로 지연되고 있으며, 농민들은 “보조금보다 중국과의 실질적 무역합의 복원이 더 절실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중 통상, ‘농업·에너지’ 전선으로 확산 이번 조치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갈등의 전선을 산업·에너지·농업 등으로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식용유와 바이오연료가 새 무역전쟁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전면적인 무역전쟁 재점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15

IMF, 올해 세계성장률 3.2%로 상향···“AI 버블 붕괴 시, 닷컴 수준 충격” 경고

국제통화기금(IMF)이 2025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7월 전망치(3.0%)보다 0.2%포인트 높은 3.2%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과 주요국 간의 관세 협상 진전이 글로벌 경기의 급락 우려를 완화시켰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IMF는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꺼질 경우 “닷컴 버블 붕괴에 버금가는 충격이 올 수 있다”며 신흥 리스크로 ‘AI 버블 붕괴’를 지목했다. IMF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올해 3.3% 성장에 이어 내년에는 완만한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韓·美·日·EU 모두 상향···日 실질임금 상승이 소비 견인 한국과 미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0.8%에서 0.9%, 1.9%에서 2.0%로 0.1%포인트씩 상향됐다. 유로존은 1.2%(+0.2%p), 일본은 1.1%(+0.4%p)로 모두 개선됐다. IMF는 일본의 상향 폭이 가장 컸던 이유로 실질임금 상승에 따른 소비 회복세를 꼽았다. 다만 2026년에는 외수 둔화로 일본의 성장률이 0.6%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올해 5.0%에서 내년 4.8%, 2026년 4.2%로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희토류(레어어스) 수출 규제에 대응해 100%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했지만, 이번 전망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AI 버블 붕괴 땐 2000년대 닷컴 수준 충격 가능” IMF는 단기 성장세를 유지하더라도 중장기 리스크 요인으로 ‘AI 버블 붕괴’를 명시했다. 보고서는 “AI 관련 과도한 성장 기대가 조정될 경우 시장 충격이 불가피하다”며 “2000~2001년 닷컴 버블 붕괴 시기와 맞먹는 자산가치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프라이빗 크레딧(Private Credit)’ 시장의 급팽창도 위험요인으로 지적했다. AI 데이터센터 및 인프라 투자 과열이 식을 경우 기업투자 급감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언급했다. △“관세·이민정책, 장기적 성장 저해 요인” IMF는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관세 및 이민 제한 정책이 단기 충격은 피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생산성 저하와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의 이민제한 조치가 GDP를 최대 0.7%포인트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무역 재편, 기술적 분리(디커플링), 지식 확산의 제약이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것”이라며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중장기 성장률이 구조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도 우려 IMF는 각국 정부의 정치 개입이 중앙은행과 통계기관의 독립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FRB 통제 의사를 내비치거나 노동통계국장을 경질한 전례를 거론하며 “정책 신뢰성 훼손이 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15

대구 연호지구 ‘법조+주거+문화’ 신경제권 부상

대구 수성구 연호지구가 법조·주거·문화 인프라가 결합된 대규모 신경제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하철 2호선 역세권과 삼성라이온즈파크의 관중 유입, 공공기관 이전, LH의 파격적인 분양 조건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지역 경제지도를 재편하고 있다. 연호지구는 대구지방법원·검찰청·수성세무서·수성경찰서 등 주요 공공기관의 이전이 확정되며 이른바 ‘법조타운’으로 부상했다. 3000~5000명의 종사자와 연간 60만 명 이상의 민원인들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서비스업·상업시설과의 연계로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경제효과도 예상된다. 인근 삼성라이온즈파크는 2025시즌 매 경기 매진을 기록하며 전국 프로야구장 중 최다 관중을 동원했다. 경기일 평균 1만 5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한다. 이들이 외식·교통·편의시설을 이용하면서 연간 수백억원의 지역소비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호지구는 지하철 2호선 알파시티역·연호역과 수성IC, 대구 4차순환도로와도 인접해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 대구미술관·스타디움·대공원 등 문화·스포츠 시설도 밀집해 주중에는 법조타운 수요, 주말엔 스포츠(야구)·문화시설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24시간 생활권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전문기업인 송원배 빌사부 대표는 “연호지구는 행정·주거·문화가 결합된 대구의 새로운 경제 거점”이라며 “주중·주말을 가리지 않는 소비권이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H는 경기침체 속 투자자 부담 완화를 위해 연호지구 상업용지·업무용지에 ‘토지리턴제’를 도입했다. 계약금 10% 납부 후 18개월 거치 5년 분할납부가 가능하다. 일정 시점 이후 토지리턴 선택 시 납입금 전액과 중도금 이자를 환불받을 수 있다. LH 관계자는 “핵심구역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법조타운 착공이 가시화하면 그 가치가 현실적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전했다. 고금리 완화 추세도 연호지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0-14

‘벼 깨씨무늬병’은 농업재해···재난지원금 지급한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14일 농업재해대책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올해 이상고온 등으로 발생한 벼 깨씨무늬병을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지난 7~8월 이상고온과 9월 잦은 강우로 이달 1일 기준 전국 약 3만6000ha에서 벼 깨씨무늬병이 발생했다. 이 중 경북지역 피해규모는 7300ha로 집계됐다. 벼 깨씨무늬병은 잎에 깨씨 모양의 암갈색 병반이 생기고 심할 경우 벼알에 암갈색 반점이 형성돼 벼 미질저하 등의 피해를 유발한다.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과 함께 기상과 병해발생의 인과관계와 피해정도 등을 종합 검토해 농업재해대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벼 깨씨무늬병을 농업재해로 인정했다. 농식품부는 피해조사를 실시하고 농약대, 대파대, 생계지원 등 재난지원금을 신속히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농업정책자금 상환연기와 이자감면도 실시한다. 농가경영을 위해 추가 자금이 필요한 경우 금리 1.8%의 재해대책경영자금도 융자 지원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최근 벼 병해로 인한 농업인의 어려움을 감안해 피해 벼를 전량 매입하고 복구비를 신속히 지원하는 등 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0-14

포항·울산·경주 상공회의소, ‘해오름동맹’으로 뭉쳤다

포항·울산·경주 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세 상공회의소가 동해안권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체계를 공식화했다.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는 14일 오전 11시 울산상공회의소 3층 회의실에서 ‘포항·울산·경주 상공회의소 해오름동맹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나주영 포항상의 회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이상걸 경주상의 회장을 비롯해 3개 상공회의소 임원진과 안승대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자체 차원에서 추진 중인 ‘해오름동맹’의 경제계 버전으로, 지역 산업계가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CEO 서밋’ 등 국제경제행사에 공동 대응하고, 기업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 논의가 병행됐다. 협약에 따라 3개 상공회의소는 △해오름동맹 핵심과제에 대한 경제계 의견 수렴 △공동 정책과제 발굴 및 정부 건의 △국제행사 공동 대응 및 기업 참여 확대 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나주영 포항상의 회장은 “이번 협약은 3개 지역 경제계가 함께 지역 현안에 대응하고 상호 교류를 확대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전략산업 육성과 공동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은 “울산·포항·경주는 산업과 생활권이 맞닿은 지역으로, 이번 협약이 해오름동맹의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이상걸 경주상의 회장은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동해안 경제권이 한층 결속해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지역의 한 경제전문가는 “포항의 철강소재, 경주의 철강가공·자동차부품, 울산의 완성차 산업으로 이어지는 철강 기반 서플라이체인 속에서 이번 해오름동맹 상공회의소 간 실천적 협약은 다양한 국내외 정세 변화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해오름동맹 3개 도시의 지역내총생산(GRDP, 2022년 기준)은 120조9800억원에 달해 경상북도(121조4000억원)나 경상남도(126조9000억원)와 비슷한 규모”라며 “3개 도시가 협력할 경우 윈-윈-윈 효과를 창출하며 동해안 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14

포스코, 세계철강협회서 ‘K-Safety’ 모범사례 제시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세계 철강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국제 협력 강화에 나섰다. 장 회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World Steel Association) 총회에 참석해 글로벌 주요 철강사 CEO들과 기후대응, 산업안전, 경쟁력 강화 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포스코그룹을 비롯해 타타스틸, 일본제철 등 글로벌 철강 대표기업 CEO들이 대거 참석했다. 장 회장은 한국 철강업계를 대표해 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 △협회의 안전보건방침 △탄소중립·탈탄소 전환 전략 △탄소 배출권 국제 표준화 △알루미늄 대체 차세대 강재 개발 등 주요 의제를 중심으로 업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 “AI·스마트 기술 접목한 K-Safety 확산 주도” 장 회장은 “안전한 일터의 출발점은 잠재 위험의 근본적 제거”라며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구성원이 재해 예방의 주체로 나서는 안전문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안전체계 구축을 통해 ‘K-Safety’ 모델을 세계로 확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포스코는 이미 스마트팩토리 기반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회의에서도 ‘AI-안전혁신’ 분야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았다. □ 포스코, 공정안전 부문 ‘최고상’ 수상 포스코는 총회 이튿날 13일 열린 회원사 회의에서 세계철강협회가 주관한 ‘안전보건 우수사례 공모전’ 공정안전 부문 최고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인 ‘고로(용광로) 풍구 영상 기반 AI 스마트 기술’은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안전혁신 시스템으로, 고로 내부의 고온 용융물과 직접 접촉하는 ‘풍구’에 영상 AI 및 데이터 처리 기술을 적용해 설비 이상 상태를 자동 감지·분석한다. 이를 통해 설비 파손과 인명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등 생산현장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점이 높이 평가됐다. □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행보도 병행 장 회장은 총회 기간 중 호주, 유럽, 일본 등 주요 지역 철강사 CEO들과 연쇄 회동하며, 글로벌 철강산업의 불확실성 대응 및 신규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그는 “탄소중립 전환기 속에서 철강산업의 경쟁력은 기술과 협력에 달려 있다”며 “포스코는 ‘친환경 철강’과 ‘AI 기반 안전혁신’을 축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스코의 세계철강협회 최고상 수상은 기술적 성과이기도 하지만 ‘안전·환경·디지털’이 결합된 차세대 철강생산 체계로의 전환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스코가 강조하는 AI 안전혁신은 향후 수소환원제철, 스마트팩토리 등과 결합해 ‘ESG 중심 철강산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장 회장의 이번 행보가 글로벌 철강 공급망 재편과 탈탄소 압력 속에서도 포스코가 ‘기술 중심의 지속가능 성장 모델’을 선도하겠다는 메시지를 더욱 분명히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14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식물성 오일로부터 100% 바이오 기반의 지방족 폴리에스터 개발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식물성 오일(oil)을 활용해 100% 바이오 기반의 지방족 폴리에스터를 공동 개발했다. 폴리에스터(Polyester)는 분자 사슬에 에스터(ester)기를 갖는 합성 고분자의 통칭명으로 크게 방향족 폴리에스터와 지방족 폴리에스터로 나뉜다. 방향족 폴리에스터는 벤젠 구조 원료를 이용한 고분자로 섬유와 페트병에 주로 사용되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가 대표적이며, 자연에서 분해되는 속도가 매우 늦다. 반면, 지방족 폴리에스터는 생분해하는 특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옥수수, 사탕수수와 같은 바이오매스 원료를 이용하여 제조할 수 있어 친환경 고분자 개발의 관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공동 연구에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안정오 박사 연구팀은 효모 균주를 이용해 식물성 오일로부터 지방족 폴리에스터의 원료가 되는 탄소수 12개의 이산(1,12-dodecane dioic acid)과 탄소수 12개의 디올(1,12-dodecane diol)을 각각 대량 생산하는 바이오 공정을 개발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장순호 박사 연구팀은 이렇게 합성된 2종의 바이오 단량체를 이용하여 100% 바이오 기반의 지방족 폴리에스터를 개발했으며, 기존 석유화학 기반의 지방족 폴리에스터와 비교할 때 분자량과 열적 특성이 유사한 것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석유화학 기반의 플랫폼에 의존하던 기존 폴리에스터 제조산업을 친환경 원료 사용으로 대체함으로써 환경 부하를 줄일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한 환경규제의 전 세계 확산 추세에 따라 바이오플라스틱 사용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어 향후 섬유, 필름, 포장재 등 분야에 100% 바이오 기반 친환경 소재 개발에 적용이 가능한 기술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부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로 수행되었으며, 연구 결과는 재료 과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저널 오브 바이오리소스 앤 바이오프로덕트(Journal of Bioresources and Bioproduct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0-13

포항제철소, 추석연휴 맞아 ‘Park1538 패밀리 데이’ 성료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이동렬)가 추석연휴 기간인 10일, 임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한 산업문화 체험행사 ‘Park1538 패밀리 데이’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격주 4일제 시행에 따라 임직원들이 휴무일을 활용해 가족과 함께 제철소 현장과 철강산업의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추석 명절 연휴와 맞물리며 가족 단위 참가가 크게 늘었다. 참가자들은 포항제철소 내 산업문화공간인 Park1538의 역사관과 홍보관을 둘러본 뒤 제철소 내부를 견학하며 철강 생산 과정과 설비를 직접 확인했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산업현장을 가까이서 체험하며 가족 간 이해와 공감의 시간을 나눴다. 제강부 이일상 과장은 “서울에 사는 동생 가족과 함께 방문해 내가 일하는 회사를 직접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며 “가족 모두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고 말했다. 전기강판부 이승훈 대리는 “아들이 ‘아빠 최고’라고 외치는 모습을 보며 포스코인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포항제철소는 오는 24일에도 동일한 프로그램을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회사는 더 많은 임직원 가족에게 산업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해 일과 삶의 균형을 높이고, 지역사회와의 소통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Park1538은 2021년 4월 개관한 포스코의 대표 산업문화공간으로, 국내외 주요 디자인·건축 어워드에서 다수의 상을 받으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일반인도 무료로 견학할 수 있으며, 각종 프로그램과 체험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park1538.posco.com)을 통해 가능하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13

포스코퓨처엠, 6·25 전투기념비 찾아 추모

포스코퓨처엠의 캐나다 합작법인 얼티엄캠(Ultium CAM) 직원들이 한국전쟁 참전 캐나다군의 희생을 기리며 봉사활동을 펼쳤다. 기술연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얼티엄캠 임직원 23명은 지난 2일 경기도 가평군 북면에 위치한 캐나다 전투기념비를 찾아 헌화와 묵념을 하고 주변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포스코퓨처엠과 GM이 공동으로 설립한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이 한국전쟁 참전국인 캐나다의 희생과 헌신을 추모하고 양국 간 우호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가평 캐나다전투기념비는 6·25 전쟁 당시 유엔군 일원으로 파병된 캐나다군의 가평지구 전투 참여와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1975년 세워졌다. 캐나다는 전쟁 기간 2만7000여 명을 파병해 516명이 전사하고 104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특히 1951년 4월 23~25일 벌어진 가평 전투에서 영연방 제27여단 소속으로 서울 방면으로 진격하던 중국군을 저지하며 큰 공을 세웠다. 얼티엄캠 임직원들은 이번 봉사활동 외에도 캐나다 양극재 공장의 양산 준비를 위해 지난 9월부터 한국을 방문, 포항양극재공장 등 포스코퓨처엠 사업장에서 조업 기술 및 품질관리 교육을 받았다. 또한 한국의 산업 현장과 문화를 체험하며 포스코그룹의 일하는 방식을 직접 익혔다. 쥘리앵 카토드 얼티엄캠 생산주임은 “한국 연수를 통해 글로벌 기업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느꼈다”며 “현장실습과 봉사활동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향후 사업 성공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서울현충원과 영천호국원 등에서 묘역 정화 활동과 국가유공자 초청 행사를 진행하는 등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기리는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13

포항상의, 수출기업 애로 해소 ‘찾아가는 FTA·통상데스크’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는 지역 수출기업의 통상 애로 해소와 급변하는 국제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0월 29일 오후 2시, 포항상공회의소 회의실(2층) 및 1층 로비에서 ‘찾아가는 FTA·통상데스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경북동부FTA통상진흥센터와 한국생산성본부가 공동 주관한다. 행사에서는 △한-미 관세협상 이후 통상환경 변화 전망 △일반(비특혜) 원산지 판정기준 및 사례 △EU 공급망 실사지침(CSDDD)·핵심원자재법(CRMA) 등 글로벌 공급망 규제 대응 전략을 주제로 전문가 특강이 진행된다. 또한 현장에서는 KOTRA, 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보험공사, 포항세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상북도수출기업협회, 경북지식재산센터 등 주요 유관기관이 참여해 수출 애로사항 상담 및 기관별 지원사업 안내 등 기업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최근 미·EU를 비롯한 주요국의 통상정책 변화와 공급망 규제가 강화되는 만큼, 지역 중소기업이 이를 신속히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행사”라며 “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 희망 기업은 포항상공회의소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해 이메일 또는 QR코드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13

iM금융그룹, 전사적 ESG 경영 강화로 지속가능 금융 선도

iM금융그룹이 전 계열사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며 지속가능한 금융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6년 국내 금융권 최초로 지속가능경영을 선포한 iM금융그룹은 계열사별 ESG 활동을 체계화해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iM뱅크는 ESG 경영문화 정착을 위해 △ESG 사업 추진 및 인증 획득 우수그룹 포상 제도 운영 △전문가 초청 세미나 등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 실시 △녹색금융 발굴 성과 포상 이벤트 △ATM 기부 서비스 도입 등 고객 참여형 ESG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한국의 경영대상’, ‘K-ESG 경영대상’ 수상에 이어, 올해 1월 ‘ESG최고경영자상’을 수상했다. iM캐피탈은 2023년 여신전문금융업계 최초로 ‘K-RE100’에 동참한 데 이어, 지난해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하며 환경경영 체계를 강화했다. iM증권은 국립공원 폐타이어 매트 수거 및 환경정화 활동, 느티나무재단 골목 텃밭 조성사업 지원 등 친환경·사회공헌 활동을 추진 중이다. 또한 ESG 투자 및 펀드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금융을 강화하고 있다. 비금융 계열사 iM유페이는 대구시와 연계한 대중교통 활성화 캠페인 지원, 연간 전기·종이 사용량 감축 목표 이행 등 저탄소 경영을 실천 중이다. 임직원 참여형 조직문화 개선 협의체 신설 및 포상제도 도입으로 ESG 조직문화를 조성했다. iM금융그룹의 ESG 경영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미국 타임지 ‘2025 세계 최고 지속가능 기업’ 선정, CDP 코리아 어워드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 9회 수상, 한국표준협회 ‘지속가능성보고서상(KRCA)’ 14회 수상(국내 최다)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 황병우 회장은 “업계 최초로 온실가스 인벤토리 시스템을 구축해 배출량을 투명하게 공시하고,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 지지, 자원순환 체계 구축 등 ESG 경영을 선도해 왔다”며 “앞으로도 ESG를 경영 핵심축으로 삼아 고객, 투자자, 사회, 환경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iM금융그룹은 계열사별 ESG 전략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국내 금융권의 지속가능 경영 모범 사례를 제시할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13

에코프로비엠, 유럽 법인 설립으로 글로벌 공략 가속화

영일만산단 포항캠퍼스를 두고 있는 에코프로비엠이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독일에 운영 중인 유럽 연락사무소의 법인 전환에 나섰다. 법인 설립을 통해 양극재 마케팅과 더불어 리사이클링 등 업무 영역을 확대하고 고객 다변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13일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독일에 개설한 유럽 연락사무소를 법인으로 승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유럽의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본사와 현지 배터리 고객사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글로벌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한 목적이다. 유럽은 전기차 산업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지역 내 배터리 조달 및 공급망 다변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또한 EU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 현지화 규제에 대응할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유럽 법인 설립을 통해 잠재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양극재뿐만 아니라 리사이클링 피드 확보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헝가리 데브레첸 양극재 공장 준공을 앞두고 별도의 유럽 법인 설립을 통해 마케팅 역량을 높여 나간다는 복안이다. 유럽 법인과 헝가리 데브레첸 생산 법인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제품 공급 효율성과 신속한 고객 대응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유럽 현지 고객사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연락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이를 통해 양극재 마케팅뿐만 아니라 리사이클링 협력 체계 구축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0-13

고용부, 구직급여 상향·육아기 지원 확대···11월 11일까지 입법예고

고용노동부가 최근 출산·육아기 근로자 지원 강화와 실업급여 상한 인상을 포함한 ‘고용보험법’ 하위법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입법예고 기간은 11월 11일까지다. 개정안은 △대체인력지원금 지급방식 개선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급여 상한 인상 △구직급여 상한액 조정 △민간위탁 근거 신설 △업무분담 지원금 신청 절차 간소화 등을 담았다. 대체인력지원금은 육아휴직자 복직 후 추가 1개월까지 지급 기간이 늘어난다. 또한 기존의 사후 50% 지급방식이 폐지돼, 대체인력 사용기간 중 전액 지급으로 바뀐다. 중소기업이 대체인력 인건비를 제때 확보할 수 있어, 복귀자 업무 적응과 조직 내 인력공백 완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구·경북 지역 제조업과 서비스업 현장에서는 이 조치를 “실질적 지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경산·경주 등지에서 여성근로자 비율이 높은 부품제조업체, 급식·유통업체들은 육아휴직 복귀 시점의 인력 부담이 줄어 생산 차질 방지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경북 소재 중견기업 인사담당자는 “육아휴직자 복귀 후에도 인력 교체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고용 유지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활성화를 위해 상한액이 높아진다. 매주 최초 10시간 단축분(통상임금 100%)은 기존 22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이후 단축분(통상임금 80%)은 15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오른다. 이는 경북 지역 공공기관과 지방 중소기업의 워라밸 제도 도입 확산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미·칠곡 등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근로시간 단축제 활용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던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 제도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2026년 최저임금(시급 1만320원)을 반영해 구직급여 상한액도 조정된다. 현재 상한액(1일 6만6000원)이 하한액보다 낮아지는 모순을 해소하기 위해, 상한을 6만8100원으로 인상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실업급여 수급자는 약 9만 명(2025년 상반기 기준)으로, 제조업 경기 둔화와 구조조정 여파로 구직급여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이번 조정은 지역 가계 안정에 일정 부분 기여할 전망이다. 포항과 구미 등 산업단지 중심의 고용센터에서는 “지급액 인상으로 재취업 준비 기간의 생계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워라밸+4.5 프로젝트’도 법적 위탁 근거가 마련됐다. 노사합의를 통해 주 4.5일제를 도입한 사업장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노사발전재단 등 전문기관에 위탁해 추진된다. 업무분담 지원금은 신청 시 제출해야 했던 증빙서류를 폐지하고, 신청서 기재만으로 대체하도록 개선된다. 행정절차 간소화를 통해 기업의 제도 이용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입법예고안은 고용노동부 누리집(www.moel.go.kr)과 대한민국 전자관보(www.mois.go.kr)에서 확인 가능하며, 국민 의견은 우편·이메일로 제출할 수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13

中 상무부 “미국, 추가관세 위협 중단하고 협의 나서야”

중국 정부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對中) 100% 추가관세 발표에 대해 “필요하고 방어적인 조치”라며 강력 반발했다. 동시에 미국에 협상 재개를 촉구하며 “고율 관세로 협박하는 것은 중국과 올바른 방식의 관계를 맺는 길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로이터,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12일 성명을 내고 “미국의 잘못된 행위를 가능한 한 빨리 시정하라”며 “미국이 계속 행동을 이어간다면 중국도 자국의 합법적 권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100%의 추가관세를 부과하고, ‘중요 소프트웨어’ 전반에 대한 수출 규제를 예고한 데 대한 공식 반응이다. 앞서 중국은 미국 조치에 맞서 △미국 선박 대상 항만 사용료 신설 △미 반도체 대기업 퀄컴에 대한 반독점 조사 착수 △레어어스(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수출규제 강화 등을 잇달아 내놓은 바 있다. 중국 상무부는 “이러한 조치는 금수(禁輸)가 아닌 관리 강화이며, 산업·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9일에도 특정 레어어스가 소량이라도 포함된 제품은 앞으로 수출허가증을 받아야 하며, 희토류 정제와 자석 제조 관련 기술도 수출관리 대상에 포함한다고 발표했다. 국가안보를 이유로 든 이번 조치는 미국의 반도체 및 핵심기술 봉쇄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미중 간 통상갈등이 단순 관세전(戰)을 넘어 공급망·기술안보 전면전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협상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13

포항, 내수·수출 이중 부진에 ‘빨간불’ 지속

포항철강산업단지의 생산과 수출이 동시에 하락하며 철강경기 회복세가 계속 주춤하고 있는 모습이다. 내수 침체와 글로벌 수요 둔화, 보호무역 강화 등 복합적 악재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데다 K스틸법 제정까지 지연되면서 지역 철강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이 최근 발표한 ‘포항철강산업단지 경제동향(2025년 8월 말 기준)’에 따르면 단지에는 현재 270개 사가 입주해 357개 공장을 운영 중이며, 이 중 321개 공장이 가동돼 가동률은 91%를 기록했다. 8월 생산실적은 1조9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6.6%, 전년 같은 달보다 10.3% 감소한 수치다. 올해 누계 생산액은 9조3370억원으로 연간 계획(15조6003억원)의 90% 수준이며, 전년 누계(10조1500억원대 추정) 대비 8.0% 줄었다. 관리공단 측은 “국내 건설 경기 부진과 주력 산업 위축으로 철강재 수요가 줄어든 데다, 수출환경 악화가 겹치면서 생산이 감소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수출 역시 급격히 둔화됐다. 8월 한 달 수출액은 1억9632만달러로 전월 대비 25.9%, 전년 동월 대비 36.9% 줄었다. 올해 누계 수출은 21억5623만달러로, 연간 목표(34억5116만달러)의 94%에 머물렀으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7.1% 감소했다. 관리공단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의 공급 과잉, 가격경쟁 심화,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수출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고용은 소폭 증가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전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8월 말 기준 포항철강산단의 고용 인원은 1만3400명으로 전월보다 18명 늘었지만 전년 동월보다 127명 줄었다. 남성 근로자가 1만2624명, 여성 근로자가 776명이었다. 업계는 향후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변동성, 주요국의 통상정책 변화, 국내 건설 및 자동차 산업의 둔화가 철강 수요를 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 지역경제의 한 전문가는 “수출 시장 다변화와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등 구조적 대응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부의 K스틸법 제정 등 국내 제조업의 기반인 철강산업의 조속한 회생을 위한 대대적인 지원책이 이루어져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단기적으로는 경기 둔화 여파로 생산과 수출 모두 당초 계획치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12

해수부, 첫 ‘수산부산물 재활용 상품 공모전’ 연다

해양수산부가 굴·전복·바지락 등 패류 부산물을 활용한 상품 공모전을 처음으로 연다. 수산부산물 재활용 산업 활성화와 자원 순환 촉진을 위한 취지다. 해양수산부와 한국어촌어항공단은 13일부터 ‘2025년 수산부산물 재활용 상품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공모 대상은 ‘수산부산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인 굴, 바지락, 전복(오분자기 포함), 키조개, 홍합, 꼬막(피조개 포함) 등 패류 6종의 부산물을 활용한 생활·공예용품 등 창의적 제품이다. 패류 부산물은 탄산칼슘을 주원료로 해 칼슘재·토양개선제 등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탄소흡수원으로도 주목받는다. 이번 공모전은 일반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서류 접수는 13일부터 11월 7일까지 온라인 이메일(reshell@fipa.or.kr)로 진행된다. 해수부는 상금 대신 정부와 공공기관이 동일 금액 규모로 수상작을 직접 구매해 내·외빈 기념품, 박람회 증정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매 규모는 총 1400만원 상당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상(600만원) △어촌어항공단 이사장상(300만원) △자원순환상(200만원) △탄소제로상(2점, 각 150만원) 등 5점이 선정된다. 심사는 전문가 서류심사와 실물평가(70%) 및 대국민 투표(30%)를 합산해 최종 5점을 선정한다. 국민 투표는 정부 소통플랫폼 ‘소통24’(www.sotong.go.kr)에서 11월 27일부터 12월 7일까지 진행된다. 공모전과 함께 수산부산물 재활용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부대행사 ‘아이디어 한 껍데기’도 운영된다. 해수부와 어촌어항공단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카드뉴스에 댓글로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우수 아이디어 10개에는 온누리상품권 3만원, 참여자 100명에게는 모바일 커피 쿠폰이 증정된다. 박승준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수산부산물 재활용의 필요성과 자원 가치에 대한 국민 인식을 높이겠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재활용 산업 기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12

포항 하나로마트도 문닫나…지역 유통업계 ‘줄폐점’ 확산

포항 창포·두호·장성·양덕동 일대 최대 유통점인 농협 하나로유통 하나로마트 양덕점이 폐업 위기에 처했다. 적자가 누적되면서 운영난이 갈수록 심해졌기 때문이다.   하나로유통 양덕점은 65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조성된 대형 매장으로 지난 2012년 4월 개점했으며, 지난 13년 간 지역 농산물 직거래 거점 역할을 해왔다. 초기 흑자 운영을 하던 이 유통점은 그러나 유통 플랫폼 다변화 등의 변화가 시작된 후 휘청거리기 시작했고 최근 수년간에는 연간 25~30여억원의 적자가 이어지며 누적 손실액만 400여 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1층 판매장과 일부 편의시설만 운영 중이며, 나머지 판매 공간은 비어있다. 당장 폐업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자구책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나로유통 관계자는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임대 활성화 등을 모색하고 있으나, 유통환경 악화로 고민이 깊다”며 “농협의 공공적 성격을 고려해 폐점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미 폐업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양덕점 부진의 배경으로 △쿠팡·SSG닷컴 등 온라인 플랫폼 확산 △신선식품 새벽배송의 등장 △인근 대형 식자재마트 난립 △소비심리 위축 등을 꼽는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둔화로 점포의 공실 해소가 되지 않은 점도 한 원인이다.   북구 양덕동 주민 박모씨(53)는 “집 근처에서 신뢰할 수 있는 물건을 구입하기 좋은 하나로유통의 폐업 검토는 지역주민들에게 큰 충격이다“면서 “회생방안을 적극 모색해 계속 운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항 대형 매장 폐업은 앞서 북구 육거리 인근 식자재 전문유통업체인 리플러스 중앙점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이 유통점은 2001년 일반 마트로 문을 연 뒤 2013년에 식자재 유통 전문점으로 전환해 한때 식자재 공급에 활기를 띠기도 했으나 지난 6월 문을 닫았다.   도심 상권 침체가 장기화하고 주변 식당들의 줄폐업이 이어지면서 이 유통점의 운영난도 가중돼 결국 폐점했다. 리플러스 관계자는 “마트 공간을 타 업종에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로 여의치 않다”고 했다. 오프라인 대형 유통점들이 존폐 기로에 선 것은 대구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농협 하나로유통을 비롯해 이랜드리테일, 홈플러스, 대구백화점 등 주요 업체들이 잇따라 점포 매각과 폐점을 검토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지난 5월 대규모 자산 매각에 나서면서 대구 수성점·강북점, 경북 구미점을 매각 대상에 올렸었고, 대형마트 업계 2위 홈플러스는 임대료와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자 지난 8월 대구 내당점을 폐점했었다. 홈플러스는 동촌점도 오는 11월 16일 문을 닫을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금리 부담 등의 삼중고를 치르면서 오프라인 유통사들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며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한 전통 유통채널일수록 구조조정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소비 패턴이 급격히 바뀌는 상황에서 지역 유통기업들이 물류 혁신, 체험형 매장 등 시대 흐름에 부응하지 못하면 벼랑 끝으로 몰릴 수 밖에 없게 된다”며 “지금 그런 현상들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지적했다. /최진호 선임기자·김진홍 경제에디터

2025-10-12

iM뱅크,한국형 녹색채권 1100억 원 발행

iM뱅크(아이엠뱅크)가 환경 보호와 사회적 가치 창출 등 지속가능경영 실천을 위해 11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지난 9월 26일 진행된 발행은 민간자본 참여를 유도를 통한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중립 달성을 목적으로 하며, 조달된 자금은 이차전지 배터리 제조 시설, 태양광 발전시설, 토양정화시설 등 관련 녹색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다. iM뱅크는 이번 녹색채권 발행을 위해 환경부의 한국형 녹색채권 가이드라인(K-Taxonomy)등에 부합하는ESG 녹색채권 관리체계를 사전에 수립하고, 외부 평가기관인 한국신용평가의 적합성 검토를 거쳐 녹색채권의 적격성과 투자자 신뢰도를 한층 더 높였다. 추후 녹색채권뿐만 아니라 다양한ESG채권 발행을 통해 친환경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금융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방침이다. 김진태 자금시장그룹장은 “iM뱅크는 이번 녹색채권 발행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ESG 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친환경 금융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12

페이페이, 한국에서도 결제 가능···日 여행객 맞춤 서비스

일본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페이(PayPay)’가 한국에서 본격적인 QR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인 여행객의 현지 결제 편의성과 수요를 반영해 원화 결제 시 엔화 환산 금액 표시와 포인트 적립 기능도 제공한다. 페이페이는 일본의 소프트뱅크홀딩스의 자회사인 소프트뱅크주식회사와 야후주식회사가 합병해 만들어진 일본의 핀테크기업이다. 지난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페이페이가 해외 첫 진출지로 한국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번 서비스 개시로 일본 이용자들은 서울 명동을 비롯해 편의점, 백화점, 음식점, 노점 등에서 별도의 절차 없이 국내와 동일한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다. 사용 시 결제금액이 앱 화면에 엔화로 자동 표시되고, 국내 이용과 동일하게 포인트도 적립된다. 서울 명동 거리에서 어묵과 떡볶이를 판매하는 박종수(36) 씨는 “일본 손님들이 현금이나 카드 결제만 고집해 번거로웠는데, 이제 훨씬 편리해졌다”며 반겼다. 페이페이는 현지 소매업체와 제휴를 확대해 결제 인프라를 넓히는 한편, 다른 해외 지역으로의 서비스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은 이미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돼 전체 결제의 90% 이상이 캐시리스(비현금) 방식으로 이뤄진다. 스마트폰 기반 결제가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페이페이는 자사 조사에서 “한국 방문 경험이 있는 일본인 10명 중 9명이 ‘현지에서 페이페이를 사용하고 싶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지역경제의 한 전문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변화가 가속화되는 요인의 하나는 디지털 시대의 흐름에 누가 얼마나 빨리 적응하는가에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경북지역에서도 포항·경주 등은 외국인 관광객이 주목하는 다양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는 반면 전통시장이나 작은 상가점포에서는 카드 결제는 물론 청년층이 애용하는 앱을 통한 결제서비스 등의 도입이 더딘 편이다. 앞으로 APEC정상회의를 기점으로 일본인 관광객 등을 다시 맞이하고 싶다면 하드웨어 정비도 중요하지만, 먹거리, 즐길 거리 등을 손쉽게 결제할 수 있는 페이페이 등 일본이나 중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결제서비스도 빠르게 수용해야만 외국인 관광객을 계속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12

농진청, 산화스트레스 견디는 벼 유전자 찾아

가뭄·염분 등 환경 스트레스에 강한 벼 개발 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이 세포 내 산화 반응을 조절해 작물 저항성을 높이는 핵심 유전자를 찾아 기능을 입증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항산화 기능을 지닌 벼 유전자 ‘OsDjC51’을 발견해 가뭄 등 비생물학적(abiotic) 스트레스에 강한 작물 육종에 활용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비생물학적 스트레스는 기후나 토양 조건으로 식물 성장에 악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수분 과잉·부족, 염분, 독성 이온, 고온·저온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식물에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켜 활성산소종(ROS)이 과도하게 생성되고, 세포 손상이나 수확량 감소로 이어진다. 연구진은 벼 오믹스(omics)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환경 스트레스 관련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세포 내 산화 반응을 제어해 스트레스 저항성을 높이는 ‘OsDjC51’을 찾아냈다. 해당 유전자가 과발현된 벼는 고농도의 과산화수소(H₂O₂)나 염분 처리 조건에서도 잎이 탈색되지 않고 선명한 녹색을 유지해, 생리적 스트레스 내성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를 통해 OsDjC51 유전자가 활성산소 제거를 촉진하고 항산화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작물의 생산성과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 연구진은 관련 내용을 ‘항산화능이 증진된 벼 유래 OsDjC51 유전자 및 이의 용도’(10-2024-0190816)라는 명칭으로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이태호 농촌진흥청 슈퍼컴퓨팅센터장은 “이상기후가 잦아지는 만큼 안정적인 식량 생산을 위해 환경 스트레스에 강한 작물 개발이 필수”라며 “슈퍼컴퓨터 기반의 유전자 탐색과 기능 검증을 가속화해 농생명 연구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성과는 벼의 산화 스트레스 저항성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기후변화 대응형 작물 개발과 생산성 향상 연구에 폭넓게 쓰일 전망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12

국토부, 서울 아파트 ‘가격 띄우기’ 의심거래 수사의뢰

국토교통부가 서울 아파트 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가격 띄우기’ 의심사례를 적발해 경찰 수사에 착수했다. 부동산 실거래가 제도를 악용한 허위신고 행위에 대해 정부가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이다.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는 서울 아파트 거래 기획조사 중간 점검 결과, 시세보다 높은 금액으로 신고한 뒤 계약을 해제하는 등 부동산 ‘가격 띄우기’가 의심되는 8건을 확인해 경찰청에 수사의뢰를 추진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가격 띄우기’는 부동산 가격을 인위적으로 부풀려 시세를 왜곡하는 행위로, 지난해 4월 개정된 「부동산거래신고법」 제26조에 따라 일반인도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국토부는 최근 실거래가 제도 악용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2023년 3월부터 2025년 8월까지의 서울지역 거래 해제 건을 대상으로 기획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조사는 총 425건의 의심 거래 중 올해 논란이 된 2025년 거래 123건을 우선 점검한 결과다. 이 중 2건의 사례는 지난 10일 이미 경찰에 수사의뢰됐으며, 나머지 6건도 다음 주까지 의뢰 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1: 종전까지 20억원대 아파트를 높은 22억원으로 허위 거래를 신고한 뒤 일정기간 이후 계약을 해제하고, 이후 제3자에게 22억7000만원에 재매도함. 매수인의 사유로 해제 신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매도인은 매수인에게 계약금과 중도금을 돌려주고 매수인에게 금전을 제공한 정황이 확인됨 #2: 친족(특수관계인) 간 거래를 가장한 뒤 해제 신고 후, 시세보다 1억원을 더 높인 가격으로 제3자에게 매도. 국토부는 지난 10일 이상경 1차관이 경찰청을 방문해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과 간담회를 열고 부동산 불법행위 근절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상경 차관은 “주거 안정을 위해 부동산 시장 질서 확립이 매우 중요하다”며 “허위신고 등 불법행위에 대해 경찰과 공조해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주 본부장 역시 “의도적인 시세조작 등 시장 교란행위에 대해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할 것”이라며 “국토부와 협력해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향후 기획조사를 통해 확인되는 불법 거래 정황에 대해 즉시 수사의뢰하고, 세금 탈루나 편법 증여가 드러날 경우 국세청 등 관계기관과 정보를 공유해 추가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상경 차관은 “악의적인 집값 허위신고는 내 집 마련 의욕을 꺾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투기세력을 반드시 뿌리뽑겠다”고 덧붙였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