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작전 목표 달성 때까지 지속”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작전을 목표 달성 시까지 지속하겠다고 밝히면서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이란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 항행 금지를 통보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수송 차질 우려도 현실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영상에서 “전투 작전은 현재도 전력으로 진행 중이며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군 병사 3명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하며 추가 희생 가능성을 언급했고, 보복 의지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이 이란 군함 9척을 격침했으며 잔여 전력을 추격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 해군 지휘부가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주장도 내놓으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였다.
같은 날 일본 해운사인 상선미쓰이(OSK)는 이란 해군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 항행 금지 통보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페르시아만으로 향하던 선박은 진입을 중단하고, 출항 예정 선박은 안전 해역에서 대기하도록 조치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모든 선박에 항행 금지를 통보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다. 사실상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원유 공급 차질과 국제 유가 급등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란 외무장관은 해협 봉쇄 의도나 계획은 없다고 부인해, 실제 봉쇄 여부를 둘러싼 정보전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한다. 에너지 가격 급등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각국의 통화정책 경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 경제 역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에너지 가격 상승 시 무역수지 악화와 물가 상승 압력을 동시에 받는다. 특히 석유화학·철강·해운 등 에너지 다소비 산업의 비용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중동 리스크가 실물경제로 전이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에너지 수급 안정과 공급망 관리가 핵심 정책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